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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 베트남서 ‘팁스다운 월드쇼’ 개최…중기벤처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와 수출상담회 ‘팁스타운 월드쇼’를 공동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양사가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 첫 프로젝트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와 함께 수출상담회 ‘팁스타운 월드쇼’를 개최했다. 사진=포스코인터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전에 시장 수요와 품목 경쟁력, 바이어와의 매칭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에너지절감형 단차열 도료 생산업체인 ㈜이유씨앤씨,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기업인 그린웨일글로벌 등 10개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했다.선정된 중소·벤처기업은 신규 사업개발부터 육성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주)는 사업개발에 필요한R&D(연구ㆍ개발) 지원과 포스코그룹의 벤처 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약속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글로벌 프로모션에서부터 바이어 검증, 계약, 물류, 대금회수까지 전 분야에 걸쳐 해외영업에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개척을 도울 계획이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10개 중소·벤처기업들은 베트남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안팟그룹(AN PHAT HOLDINGS), 수동화재방호 건설설비 업체인 테크콘스, 선 하이 퐁(Techcons, S·n H·i Phong) 등 베트남 현지 50여개 잠재 바이어와 1:1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사업타당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발굴했다.수출상담회에 참여한 ㈜이유씨앤씨 최장식 대표는 “작년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진출 확장을 모색하던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우량바이어를 소개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금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연결된 바이어와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함께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번 수출상담회를 준비한 허성형 기업시민사무국장은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거래를 위한 관리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45개 국가, 8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 글로벌 진출 역량강화 상담회 등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동반성장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인천스타트업파크 등 8개 대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80여개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 SK텔레콤, ‘AI 서울 정상회의’서 지속 가능한 AI 혁신 방안 제시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가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17개국 정부와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AI 서울 정상회의’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정상과 디지털부 장관, 국내외 빅테크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21일 정상 세션과 22일 장관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다.유 CEO는 이튿날 장관 세션에서 17개국 디지털부 장관들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Building Sustainable & Reliable AI)’를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AI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현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관련 에너지 소비 문제와 접근성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막대한 전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한국의 경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AI 칩 개발과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고 유영상 CEO는 밝혔다.또한, 유 CEO는 AI의 한계성과 페이크 뉴스와 같은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부정확한 학습 데이터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비윤리적 편향성과 잘못된 정보 문제를 언급하며, 최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를 예로 들었다. “이 행사는 SKT, 네이버 등 주요 한국 기업의 AI 모델에서 약점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행사로, AI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유영상 CEO는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위해 세 가지 논의 아젠다를 제시했다. 첫째, AI 선도 국가들이 AI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협력하여 AI 인프라를 확산,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이 보다 쉽게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둘째,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국가와 민간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우리 일상 속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유 CEO는 “국제사회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AI가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고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와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을 기반으로 AI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내는 균형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홈그렌 교수 “유바이오로직스 성장 인상적...콜레라 백신 사태 기여할 것”[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현재 연간 1억 50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콜레라 백신 생산량을 현재 연간 약 5000만 회분에서 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홈그렌 교수는 장내 점막의 IgA가 콜레라에 대한 면역에 중요함을 확인하고, 세계 최초의 효과적인 경구 콜레라 백신(OCV) ‘듀코랄’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미생물학, 면역학, 백신학 부문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관련 논문 600여편을 주요 학술지에 게재했다. 최근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홈그렌 교수는 “세계 콜레라 백신 생산 능력은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거의 독점적으로 연간 4000만~5000만 회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 이후 세계적인 콜레라 유행이 시작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WHO에 따르면 세계 콜레라 발병은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7만 3000건, 작년에는 전년보다 48% 증가한 70만여건에 달한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아이티 등 14개 주요 콜레라 발생국의 1회 접종용 백신 필요량은 7200만 도즈였지만, 이 물량도 필요량보다 한참 과소 평가된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2022년 기준으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2349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홈그렌 교수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콜레라 백신 시장은 낮은 수익성으로 유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유바이오로직스 외 신규 기업이 뛰어들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는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화된 백신 구성과 유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확대 전망 등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유바이오로직스는 2026년부터는 연간 9000만 도즈 이상 콜레라 백신을 생산·공급한다는 목표다. 일환으로 연내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생산 규모 확대 허가와 완제 증설 시설 제조 승인 등도 식품의약처와 WHO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홈 그렌 박사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했다. 그는 “바이오벤처였던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와 장용 백신 분야 등에서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생산업체로 성장한 유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이룰 성취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그렌 박사는 최근 국내 연구개발(R&D) 지원 축소 등을 에둘러 지적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이미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위해 야심차고,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부가 있다면 정부가 대학 소재의 기초 생물의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홈그렌 박사는 여생도 콜레라 백신 예방 개발에 힘쓰며, 질병의 정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콜드체인 필요없는 보다 개선된 제형의 3세대 경구 콜레라 백신의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콜레라 종식’을 위한 WHO 로드맵을 실현해, 경구 백신 접종과 통제 조치를 통해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90% 줄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 CJ CGV, 수익구조 개선 효과…실적 개선세 전망-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CJ CGV(079160)에 대해 해외 주요 지역에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향후에도 수익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63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J CGV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4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국내의 경우 전국 영화 관람객 수는 약 3091만명 수준으로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 56% 회복에 그쳤으나, 동기간 평균티켓가격(ATP)과 인당매점매출(SPP)은 각각 16.4%, 60.9% 상승한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베트남·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에서는 주요 해외 국가 관람객 수 회복세에 기인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 로컬 콘텐츠 ‘MAI’, ’파묘’의 흥행으로 매출액 66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관람객 수 회복에 따른 완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튀르키예는 비효율 사이트 구조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가팔랐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비효율 사이트 축소에 따른 일시적 시장 점유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 하락했다.이 연구원은 올 한 해 대작 콘텐츠 개봉 확대에 따른 분기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먼저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 ‘퓨리오사’, ‘데드풀3’, ‘범죄도시4’, ‘베테랑2’ 등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람객 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평균티켓가격과 인당매점매출 상승 효과 및 수익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다”라며 “또, 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전환 완료 시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인데, 연간 이익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추가적인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할 전망으로 단기적인 주가 회복세는 더딜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 “조선업, 실적 성장 기대…인건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업이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 수익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슈퍼 사이클에 재차 진입한 국내 조선업은 이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최근 국내 조선업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 기조 속에서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점진적으로 쌓아왔다. 최근 3년 새 약 40~60% 증가했고, 수주잔고 내 LNG선 비중 역시 50%를 웃돈다. 위 연구원은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리라고 보면서 비용 효율성이 중요하리라고 내다봤다. 선박은 사람이 만들어야 하고, 단기간 내 제조 과정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점에서다. 즉, 인건비 관리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최근 10년 평균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 인건비 비중은 각각 10%, 13%, 11% 수준이다. 다만, 위 연구원은 판관비와 매출원가로 분류되는 인건비 비중 차이가 크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40%/9%, 삼성중공업은 24%/13%, 한화오션은 21%/10%”라며 “판관비 규모가 매출원가 대비 5% 수준으로 매우 작으나 각 계정 내 인건비 비중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원가 내 인건비에 주목했다, 그는 “수주잔고와 경기에 따른 제조인력 수, 즉 매출원가 내 인건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과 국가 규제·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의 임금을 자유롭게 낮출 수 없다는 점,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통해 제조 인력 총 임금은 효율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연구원은 “인건비 효율화는 결국 판관비보다는 매출원가 계정에서 그 효과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박 제조량이 증가할 슈퍼 사이클 진입 구간에서 매출원가 내 인건비 비중을 유지, 혹은 낮춰가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 크다”고 분석했다.
- SOOP, 글로벌 진출 가치 부각시 주가 재평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SOOP(067160)에 대해 올해 1분기 호실적에도 트래픽과 광고 매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가치가 확인되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1만1200원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SOOP의 베타서비스가 오는 6월5일로 확정됐다”며 “이익 성장에 더해진 글로벌 진출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글로벌 SOOP은 E스포츠, 게임 중심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전에 글로벌 사용자에게 친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로 구성됐다. 향후 글로벌SOOP의 관건은 트래픽 확보가 될 것으로 봤다. 초기 트래픽 확보를 위해 방송 예정인 국내 및 현지 스트리머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메인 콘텐츠는 게임이라고 짚었다. 국내 엠버서더 스트리머는 페이커(리그오브레전드), 무릎(철권), 버즈(발로란트), 악어(마인크래프트), 에스카(오버워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6월 말 이후 본격적인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송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와 글로벌 동시 송출이 진행된다면 엠버서더 스트리머의 국내 시청자와 글로벌 시청자수에 대한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향후 국내 SOOP 스트리머의 동시 송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메인 콘텐츠는 버츄얼을 꼽았다. 5월 기준 버츄얼 스트리머 평균 시청자 상위 6개 채널은 모두 SOOP의 이세계아이돌이며, 해당 기간 국내 SOOP 내에서 20시간 이상 방송한 버츄얼 스트리머는 900명을 넘었다. 이 연구원은 “버츄얼 스트리머는 게임, 노래, 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강한 팬덤을 보유하는 특성이 있기에 동시통역, 송출이 이뤄졌을 때 글로벌 SOOP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LG CNS의 ‘MOP’, 출시 1년 만에 800여 기업 고객 확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가 지난해 5월에 선보인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Marketing Optimization Platform)’이 출시 1년 만에 800여 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광고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MOP’를 통해 취급하는 광고 금액은 1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어떤 솔루션인데?‘MOP’은 포털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의 운영 퍼포먼스를 최적화하여 기업 고객이 광고 집행 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의 도입 과정은 복잡하지 않으며, 광고 매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MOP’에 연동하는 것만으로 즉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MOP’가 각광받는 이유는 기업 고객이 기존과 동일한 광고비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구매전환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전환율은 소비자가 온라인 광고를 클릭해 실제 구매로 이어진 비율을 말한다. 기존의 광고 담당자는 수많은 검색광고를 일일이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입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MO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준다.‘MOP’에는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시간대별 광고 노출수와 소비자의 광고 클릭수 등 실적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MOP’에 탑재된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진행에 따른 실적 예측 모델을 만든다. 수학적 최적화 기술은 AI가 생성한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최적의 광고 입찰 계획을 도출한다. ‘MOP’는 입찰 계획에 따라 광고 게재 위치와 노출 시간대를 고려해 최적의 광고 비용을 설정하고 자동 입찰까지 수행한다. 또한, 광고 실적에 이상이 발생하면 시장 변화에 대응 가능한 새로운 예측 모델을 만들어 제시한다.LG CNS 직원들이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 CNS구매전환율 증가글로벌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립닷컴은 ‘MOP’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트립닷컴은 ‘MOP’ 도입 후 포털 검색광고 영역에서 구매전환율을 약 25% 증가시키고, 마케팅 비용을 32% 절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MOP’는 소비자가 검색하는 키워드, 광고 게재 위치, 노출 시간대, 시간대별 경쟁 입찰가 등을 종합 분석해 트립닷컴의 검색광고를 운영한다. ‘MOP’가 관리하는 트립닷컴의 광고 키워드는 70만여 개에 달한다. 현재 ‘MOP’는 식품, 금융,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고객뿐만 아니라 광고대행사 등 800여 곳에서 사용 중이다.‘MOP’의 우수성은 광고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 시상식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같은 달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에서는 애드테크(Ad Tech)와 검색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했다.LG CNS는 ‘MOP’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기업 고객이 보유한 실제 구매전환 데이터를 ‘MOP’와 API로 연동시켜 더욱 정교한 광고 예측 모델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CNS는 고도화된 ‘MOP’를 트립닷컴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업 고객과도 고도화 버전 적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올해 하반기 중 LG CNS는 ‘MOP’를 미국 광고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타깃 광고 매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며, LG CNS는 기업 고객들이 ‘MOP’를 통해 아마존 검색광고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LG CNS 김범용 CX 디지털 마케팅 사업 담당은 “기업 고객들이 ‘MOP’를 통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3일 코스피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주 훈풍이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5%,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4원으로 전일 대비 보합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7% 하락, 코스피는 0.3~0.5%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10:1 액면분할과 분기 배당금 150% 인상 등의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과 동시에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한다. 다만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가 마감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723.4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09%) 하락한 845.7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린 1362.90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억9천만 달러에서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에서 4.5배 증가했다.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6% 넘게 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정규장이 아닌 시간외 거래이긴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D, 마벨테크,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유아이패스, C3.AI 등 AI 관련 종목군 주가도 시간외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목소리가 확인돼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만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0포인트(0.27%) 하락한 5307.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18%) 하락한 1만6801.54를 기록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미 국채 20년물 입찰 수요 부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실망에 낙폭을 확대했다”며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 표현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어 “WTI 원유 선물은 미국 원유 재고량의 급격한 증가로 거의 2%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77.5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 디알텍, 미국에 수술용 C-arm 5년간 1000대 수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씨암 시스템 엑스트론. (사진=디알텍)디알텍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와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해당 업체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1000대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의료 관련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디알텍 관계자는 “24년 동안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에 5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의 미국 현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C-arm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특히 엑스트론에 탑재한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시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디알텍 ‘엑스트론 5’, ‘엑스트론 7’은 첨단 디지털 ‘평판디스플레이(FPD)’ 방식 C-arm 장비로 독자 개발한 ‘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 기술 등을 탑재했다.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 방사선량만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방사선 노출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병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트론은 유럽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 지역이 국내와 북미에 이어 유럽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엑스트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외산 장비가 주도하던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포함해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산업용 벤더블 디텍터 △유방암 진단영상 시스템 등 4대 전략 제품군을 통해 향후 고성장·고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차기 주력 제품군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4대 전략 제품군 공급 물량이 본격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안종범의 나라살림]미국이 포퓰리즘을 피한 방법
-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 원장]우리나라에서 정치는 가장 낙후된 골칫덩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막중하다. 그 나라의 정치는 국민의 자화상이라고 하는데 정작 우리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갈라져 싸우고 있다. 진영의 그 어떤 논리로도, 그 누구의 중재로도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다. 이제 정책으로 이 싸움을 멈추고 또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진영이나 이념을 초월한 과학으로 무장한 정책만이 길이다. 정책을 사전에 그리고 사후에 과학적으로 평가한다면 적어도 정책을 놓고서는 대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책은 평가가 핵심이다. 국민은 정책의 대상이고 정책에 따른 국민의 반응은 평가의 대상이다. 특정 정책을 시행하기 전후 국민의 소비, 근로 등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정책평가의 핵심이다. 지금의 과학 수준이 역사상 최고라는 점에서 정책평가 또한 어느 때보다 잘할 수 있다. 정책분석 기법과 정책 데이터라는 두 가지 ‘정책평가 인프라’가 컴퓨터의 발달과 통계분석의 발전으로 최고조에 달해 있다. 20년 전 정책효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려면 며칠 걸리던 것이 이제는 불과 몇 분 만에 가능하다. 분석 대상이 되는 정책 데이터도 과거에는 없거나 부족했는데 이제는 넘쳐난다. 정책대상인 국민의 행동 결과는 데이터로 쌓이고, 실시간 엄청난 양의 정보가 빅데이터로 구축되기까지 한다. 건강보험, 고용보험, 납세자료, 교육자료 등과 같은 공공데이터가 질적 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대부분 사회부처는 노동패널, 복지패널 등 동일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하는 패널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정책평가에서의 걸림돌은 잦은 정책변화이다. 새 정책을 시도하거나 기존 정책을 개편하는 경우, 정책변화 이전과 이후의 효과를 대상자들의 행동 변화를 관찰해서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워낙 자주 정책을 바꾸다 보니 어느 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나를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높은 수준의 정책평가 인프라로 이 또한 평가할 수 있다.그동안 우리는 정책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중차대한 정책을 너무 쉽게 결정했다. 시행 후에도 뭐가 잘되고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의약분업, 무상급식, 최저임금 인상 등 중요 정책을 도입할 때 사전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할 때, 미국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유럽식으로 기존 사회보장제도를 확장하는 형태로 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평가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이었다.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는 코로나 국민지원금이 경제 안정성과 빈곤 및 불평등 감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근로의욕 저하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사후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3년이 지난 지금 상생 국민지원금의 사후평가에 관한 관심 없이 또 다른 전 국민 대상 지원금 지급을 꺼내 놓고 있다. 정치권에서 무작정 꺼내고 있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 정책 역시 그동안 핀란드, 캐나다, 스페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는 철저한 사전평가 과정을 거쳤다. 현재까지 어떤 나라도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사례는 없다. 빈곤 감소와 같은 이점이 있지만, 높은 재정 비용과 인플레이션 초래 등 경제적 영향에서의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의하면 혜택 수준에 따라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10∼30%에 이른다. 세금인상, 기존 복지감축, 정부채권발행,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재원조달방안에 따라서도 평가가 달라진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여느 때처럼 막중한 정책을 새로 도입하려 하는데 그 어떤 과학적인 사전평가도 거론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사회정책을 도입하기 전에는 사회적 실험을 해왔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자연과학의 실험이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다. 특히 미국은 정책효과를 평가하는 사회적 실험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의학계에서 주로 사용하던 무작위 통제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을 활용해왔다. RCT는 정책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군(Treatment Group)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Control Group)의 행태변화를 일정 기간 동안 비교한다.1996년 클린턴 복지개혁의 핵심이었던 빈곤가정 임시지원(TANF: Temporary Assistance for Needy Families)과 1970년대의 음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실험들은 대표적 RCT 사례라 하겠다. 이들 정책은 각종 지원프로그램이 갖는 근로의욕 저하와 복지의존(welfare dependency) 문제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초기 RCT 사례 중 하나로서 1962년에 시작된 페리(Perry) 유치원 프로젝트도 흥미롭다. 더 좋은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는 주거 바우처를 받는 실험군과 바우처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고용, 소득, 교육,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불리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고품질 유아 교육의 장기적 혜택을 입증했다. 우리도 정책을 실험해보고 시행해야 한다. 정책으로 국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험해서 평가한 뒤 시행 여부와 수정·보완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풍부한 데이터 환경에 걸맞게 근거기반 정책평가(Evidence-Based Policy Evaluation)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지금 거론되는 ‘25만 원 민생지원금’부터 사전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저출생 대책으로 시도할 정책들도 RCT 등을 활용한 사전평가 작업을 해야 한다. 부총리급으로 출범한다는 저출생 대책부처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저출생 대책으로 새롭게 제기되는 이민정책 개혁의 정책대안들에 대해서도 RCT를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정책을 실험을 통해 제대로 평가하면 ‘정책으로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러면 포퓰리즘을 몰아낼 수 있어서 국민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상식이 통하고 과학이 중시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러려면 국민은 지금 벌이는 싸움을 멈추고 정책에 눈을 뜨고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
- 럭셔리 전기 세단도 벤츠가 만들면 다르다..‘EQE’의 품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비즈니스 세단은 단정하고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신사를 연상시킨다. 규격화된 틀 안에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차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까지 입혀지면 비즈니스 세단의 눈부신 품격이 완성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E’는 이러한 비즈니스 전기 세단의 표본이라 불리는 차량이다. 벤츠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격인 EQE는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외관과 탑승객의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첨단 기술, 여기에 1회 충전 시 최대 471km까지 주행 가능한 성능을 갖추면서 전기차 세단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비즈니스 전기 세단 ‘EQE 350+’.(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전용 플랫폼 ‘EVA2’ 기반 전기차더 뉴 EQE는 뉴 EQE는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국내에는 지난 2022년 ‘EQE 350+’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되는 2024년식 차량 가격은 1억350만원(VAT 포함)이다. EQE 350+는 진보적이고 스포티한 비지니스 세단의 외관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낮고 슬림한 전면부에 측면의 쿠페형 실루엣, 후면의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음새를 줄여 차량 표현을 넓게 제작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구현했다. 마치 하나의 활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하는 원-보우(one-bow) 라인과 전면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의 트렁크와 이어지는 수평 조명 밴드는 벤츠 전기차 특유의 디자인 요소다.‘EQE 350+’ 외관은 이음새를 줄여 차량 표현을 넓게 제작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구현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여기에 3120mm의 휠베이스는 11세대 E-클래스와 비교해도 160mm 길게 제작돼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EQE 350+ 의 외관에는 20인치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과 차량 당 260만 픽셀 이상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다. 여기에 벤츠만의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및 차량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무엇보다 차량에 탑재된 ‘제로-레이어’ 기능은 사용자의 세부 목록 탐색이나 음성 명령 없이도 상황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능을 접근성이 뛰어난 화면에 배치해준다. 환경 변화와 사용자 행동에 의해 지속적으로 최적화돼 탑승객을 위한 세심한 어시스턴트(보조원) 역할을 한다.◇국내 인증 기준 471 km 주행EQE 350+는 88.89 kWh 용량의 배터리와 벤츠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7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 215kW, 최대 토크 56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EQE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배터리는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에 통합돼,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된 경우 냉각 회로와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부스터 히터가 주행 중 배터리를 예열 또는 냉각하여 미리 충전에 최적화된 온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EQE 350+는 최대 170kW출력의 급속 충전과 8.8kW 출력의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소요된다. 벤츠 코리아는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최대 10년/25만km(선도래 기준)의 무상 보증을 지원해 고객들은 배터리에 대한 걱정없이 차량을 운영할 수 있다.◇최첨단 기술 및 디지털 요소 탑재EQE 350+는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변속 패들을 통해 3단계(D+, D, D-)의 회생 제동 모드와 더불어,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D Auto)까지 총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D+는 가장 낮은 수준의 회생 제동으로 관성 주행이 가능하며, D는 마일드한 회생 제동을,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을 제공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의 패들 쉬프트를 길게 당길 경우, D 오토 모드로 세팅돼 주행 상황에 맞는 에너지 회생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까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에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모드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등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첨단 기술의 안전 및 편의사양 탑재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EQE 350+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EQE 350+ 실내에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심플하면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