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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들여 기업인 흉상건립, 결국 철회…울산시장 “진의 훼손돼”
  • 250억원 들여 기업인 흉상건립, 결국 철회…울산시장 “진의 훼손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울산시가 250억원을 들여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계획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형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왼쪽),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흉상 개념도 (사진=AFP통신, 울산시)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정중히 예를 다해 모셔야 할 분들인데도 이미 그 진의가 훼손되고 오히려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돼 숙고 끝에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업 취지에 대해서는 “기업인 조형물 사업은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인을 기리고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검토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기업인 기념사업은 울산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사회적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안타깝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데, 시민단체에 허락받고 공론화를 거치는 것이 절차가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시민 대의 기간인 울산시의회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며 “시민단체 의견도 시민의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겠지만, 마치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전 시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김두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시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을 통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에 최소 2명 이상의 기업인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지 매입 비용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흉상의 예상 높이는 30~40m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건립 대상 인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형태는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형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 내 ‘큰 바위 얼굴’ 조각상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예산 편성 시 울산시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울산상의 등은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연고의식을 되살려 기업 이탈을 막고 재투자를 유인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시의회에서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이 삭감됐다가 부활되며 사업 추진이 예상됐지만 19일 시 차원의 발표로 흉상 건립은 철회됐다.
2023.06.19 I 이재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찾았던 서울 시내 'BTS 성지'는 어디?
  • 방탄소년단이 찾았던 서울 시내 'BTS 성지'는 어디?
  •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BTS(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BTS와 관련 있는 13곳 서울 명소를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SNS 이벤트다.기념 투어 이벤트 장소인 이른바 ‘BTS 성지’ 13곳은 숭례문, 하이브 용산 사옥,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여의도 한강공원, 을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종합운동장, 월드컵대교, 노들섬, 아차산, 서울 문화비축기지, 학동근린공원이다. 모두 지미팰런쇼(2020년), 시즌 그리팅,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2021년), 달려라 방탄(Run BTS) 배경이 된 촬영지와 콘서트가 열렸던 장소들이다.이벤트 참여는 13곳 BTS 명소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지정 해시태그(Seoul Edition 23, Seoul in Purple)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된다.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을 뽑아 BTS 앨범(Proof-Collector’s Edition)과 모자와 티셔츠, 후디, 스커트, 스웨터, 카드지갑 등 10종 공식 상품 중 무작위로 하나를 선정해 준다. 당첨자는 다음달 5일 발표한다.서울방탄투어 지도(사진=서울관광재단)BTS 성지가 표시된 ‘서울방탄투어 지도’(Map of the Seoul) 실물도 배포한다. 17일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3 BTS 페스타’(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 현장 홍보부스를 방문하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서울 관광정보센터에서도 지도를 소진 시까지 배포한다. 서울 관광정보센터는 서울관광플라자(종로구 청계천로85 31빌딩),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김포공항, 명동(중구 을지로66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별관 1층)등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 관광정보 공식 홈페이지 ‘비짓서울’(Visit Seoul)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당초 BTS 서울 명소로 7곳을 선정했지만 다양한 BTS 성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13곳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기념 투어 이벤트는 서울관광 인스타그램 계정인 ‘비짓 서울’(Visit Seoul)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16 I 이선우 기자
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2023.06.16 I 김명상 기자
값싼 車 엔진 단 유람선 해상 화재...35명 사망·실종
  • 값싼 車 엔진 단 유람선 해상 화재...35명 사망·실종[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절경 중 하나인 거제도 해금강 인근 해상에서 갑자기 선박에 불이 났다. 승객들이 대피할 곳이라곤 시커먼 바닷속밖엔 없었다. 예고된 인재(人災)로 결론난 이 화재로 약 30명의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사진=당시 KBS 방송 화면.1987년 6월 16일 오후 2시 40분께, 경남 거제군(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속칭 ‘솥뚜껑’)해상에서 승객 83명, 승무원 3명(선장 1명 포함) 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에서 충무(현 통영)로 돌아가던 충무유람선협회 소속 목조 유람선 24톤급 ‘극동호’ 선체에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순식간에 객실로 불이 번지자 승객들은 우왕좌왕 서둘러 바다로 뛰어들었다. 구명동의는 발화 지점인 기관실 위쪽 마루에 밧줄로 꽁꽁 묶여 있었고, 승객들은 승선 시 구조 장비 이용 방법 및 비상 탈출 요령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소화기조차 작동하지 않아 화재 진압을 위한 초동 조치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승객들이 바다로 필사의 대피를 하고 약 10분 후 배는 완전히 침몰했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척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해군 경비정이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86명 중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사고 해역은 물살이 세 제한된 시간에 한정된 인력으로 펼친 구조 작업은 역부족이었다.구조된 51명 중 절반 이상이 화상 등으로 인한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들은 남원과 대구의 단체 관광객들로 부녀자가 대부분이었다. 모처럼 수려한 경관을 보며 힐링한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생존한 선장과 선원들을 구속하며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극동호가 출발 후 세 번이나 엔진이 꺼져 선원들이 엔진 뚜껑을 열고 수리했다는 생존 승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 결과 1979년 1월 건조된 극동호가 당시 사용한 엔진은 중고 자동차 부속 상회에서 사들인 노후화된 자동차 엔진이었다.해수(海水)로 냉각하는 선박용 엔진 대신 청수(淸水)로 냉각하는 자동차 엔진을 배에 달면 쉽게 부식돼 2~3년을 견디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당시 제기됐다. 당시 연안 여객선이나 어선들은 마력당 6~8만 원씩 하던 비싼 선박용 엔진 사용을 꺼리고 대부분 값싼 자동차 엔진을 사용했다. 극동호에 불법 설치된 엔진은 1971년 폐차된 고속버스에서 적출한 엔진이었다.극동호 승무원들은 승선 당시 승객들에게 비상 탈출 요령을 설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긴급 구조를 요청할 무전 시설과 항로 보고를 위한 통신 시설을 갖추고도 당황한 나머지 이를 사용하지 못하며 화를 키웠다. 게다가 기관사는 무자격자였다. 사고 발생 3달 전엔 마산지방해운항만청이 선박 검사에서 극동호의 성능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하루 1시간 30분만 운항토록 조치했으나 이를 어기고 충무에서 해금강까지 하루 4~8시간 운항하기도 했다.극동호 화재 사건은 수습 후에도 한동안 논란이 지속됐다. 이 배가 인명 보험을 들지 않아 사망자에 대한 보험 처리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일은 소송으로 번졌는데, 1993년 대법원은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공무원들이 극동호 수선, 사용 및 운항 제한, 운항 정지 명령을 행사하지 않은 부작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었다.결국 극동호 화재는 안전 검사 부실, 운항 시간 초과, 승객 안전 수칙 미준수, 관계 당국의 허술한 관리 등 인재(人災)의 종합 세트였던 셈이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가슴 속에 평생의 추억으로 남았어야 할 해금강 관광길이 한없이 원통한 저승길이 되고 말았다.
2023.06.16 I 이연호 기자
"성지 투어하고, 한정판 앨범 받자"…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
  • "성지 투어하고, 한정판 앨범 받자"…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의 방탄소년단 관련 13개 명소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13개의 BTS 서울 명소는 서울 숭례문, 하이브 용산 사옥, 경복궁 근정전, 여의도 한강공원, 을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종합운동장 등 멤버들이 자주 찾던 장소와 ‘달려라 방탄’ BTS 자체 제작 콘텐츠 촬영지 등이 포함돼 있다. 13개 BTS 서울 명소 중 한 곳 이상 방문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투어 이벤트에 응모된다.(자료=서울시·서울관광재단)이번 이벤트는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 행사가 개최되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운영되며,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7월 5일 발표된다. 당첨자 10명에게는 방탄소년단 앨범과 공식 상품 10종 중 하나를 무작위로 함께 제공한다. 선물로 제공되는 방탄소년단 앤솔러지 앨범 ‘Proof-Collector’s Edition’은 방탄소년단 챕터1의 결정체로 특별 기획된 앨범이다.이번 ‘2023 BTS FESTA’를 기념해 제작된 ‘Map of the Seoul’(서울방탄투어 지도) 실물은 17일 현장의 서울 홍보부스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여의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서 19일부터 6개의 서울 관광정보센터에서도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소진 시까지 배포한다. 서울 관광정보센터는 서울관광플라자,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동편, 서편)과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김포공항, 명동 등에 있다. 이벤트 관련 내용은 비짓서울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권혁빈 서울관광재단 글로벌1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서울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각인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로 서울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서울관광재단)
2023.06.15 I 양희동 기자
LG유플러스, 8월 열리는 대전0시축제 홍보한다
  • LG유플러스, 8월 열리는 대전0시축제 홍보한다
  •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가운데)과 LG유플러스 정수헌 부사장(왼쪽), 대전관광공사 윤성국 사장이 14일 대전시 관광활성화 홍보마케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14일 LG유플러스와 대전시 관광활성화 홍보마케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LG유플러스 정수헌 부사장, 대전관광공사 윤성국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홍보마케팅 추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 △대전지역 관광상품의 공동 기획 및 지원 △관광사업 및 관광자원 연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대전지역 관광홍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대전지역 관광상품(캐릭터 등)의 공동 기획 및 홍보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전지역 관광상품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13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의 유튜브 예능 콘텐츠 ‘와이낫크루(Why Not Crew)’를 통해 오는 8월 11~17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인근 원도심에서 열리는 대전0시축제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전의 명소인 엑스포 과학공원과 MZ세대가 찾는 대전 포토스팟, 현대적으로 개편된 국립중앙과학관, KAIST의 유명한 축제 석림태울제 등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캐릭터(꿈돌이)-LG유플러스 캐릭터(홀맨)와의 콜라보 이벤트, 대전관광상품 공동 기획 등 대전지역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고객 경험 혁신 활동으로 MZ세대가 관광도시 대전의 매력을 알고 방문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이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대전 0시 축제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많은 관광객들이 대전을 방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3.06.15 I 박진환 기자
HD현대, 이달부터 '종이컵 없는 GRC' 제도 운영
  • HD현대, 이달부터 '종이컵 없는 GRC' 제도 운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는 이달부터 GRC 내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을 제한하는 ‘종이컵 없는 GRC’ 제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이 제도는 건물 곳곳에 비치된 종이컵을 없애고 텀블러 등 재사용이 가능한 컵의 사용을 독려해, 전 임직원이 탄소배출량 저감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HD현대는 GRC 내 취식 및 휴식공간에 텀블러 세척기 52대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3층 식당 앞에 팝업스토어를 오픈, 제도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하면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HD현대가 ‘환경의 날’을 맞아 특별 제작한 스타벅스 텀블러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최근 GRC 3층에 오픈한 ‘종이컵 없는 GRC’ 팝업스토어를 찾은 HD현대 임직원들의 모습HD현대의 이같은 활동은 한번 사용하고 버리던 종이컵의 문제점을 임직원 모두가 인식케 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다.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그룹 차원의 ‘실내 온도 1℃ 낮추기’, ‘EV100’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오고 있다”며 “‘종이컵 없는 GRC’ 역시 탄소중립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가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D현대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 탄소중립 선언’, 건설기계 3사 ‘글로벌 봉사활동의 날 실시’, HD현대1%나눔재단을 통한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 후원’ 등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2023.06.12 I 하지나 기자
"제2의 장동건 집?" 용산 크라운호텔 '300억 내외' 초고급주택 개발 검토
  • "제2의 장동건 집?" 용산 크라운호텔 '300억 내외' 초고급주택 개발 검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계획안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 건설도 방안 중 하나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고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모델이다.다만 인허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설계계획안도 계속 바뀌다보니 구체적 개발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달 서울시 공모에 선정되면 건축물을 좀 더 창의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받게 된다.◇ 초고급주택 29가구 개발, 예시안 중 하나로 포함돼8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가구당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 29가구, 오피스텔 7실로 개발하는 방안이 여러 예시안 중 하나에 포함됐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29가구 아파트는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거시설은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자의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분양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공개 청약 의무도 없으며, 청약 통장도 필요하지 않다. 분양가 규제도 받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29가구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크라운호텔은 현재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고, 지하 철거 승인(6~8월 예상)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은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184가구, 오피스텔 10실,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입지가 좋은 만큼 도시형 생활주택 대신 초고급 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브릿지론 설명자료에 하나의 예시안으로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고 있는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공동주택 공시가격자료’ 기준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더펜트하우스 청담의 전용면적 407.71㎡ 공시가격은 162억4000만~168억9000만원이다.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오는 19일 브릿지론을 받아서 기존 대출금 차환(리파이낸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주체인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가 작년 10월 26일 현대건설로부터 115억원(금리 4.6%)을 차입한 계약이 오는 19일 만기여서다. 이 사업장 부지 면적은 7011㎡(약 2121평) 규모다. 용산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도보 13분)과 녹사평역(도보 13분)도 인접해 있다. 근처에 시행사 일레븐건설이 진행 중인 복합개발사업장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태원동 22-34 일대)에도 고급 주거시설과 호텔 ‘로즈우드’가 들어선다. 단지 주변(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318 일대)에는 신분당선 용산 연장선(신사~용산 구간) 동빙고역 개통 호재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신사~용산까지 총 5.3km 구간에 대해 국방부, 미군,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올 하반기쯤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27일 서울시 디자인 공모 발표…설계변경 가능성도다만 인허가가 진행 중인데다, 설계계획안도 계속 바뀌다보니 구체적 개발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발표 결과에 따라 설계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설계가 확정돼야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달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건폐율, 높이, 용적률 등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 당초 서울시 일정을 보면 지난달 29일 1차 선정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27일로 변경됐다. 그런데 이 또한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의 당초 일정은 시공사 현대건설이 오는 6월 착공해서 2026년 5월 준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계획된 일정은 내년 2분기경 건축심의를 접수한 후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하는 순이다. 인허가가 끝나지 않아 투자자는 아직 없다.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DA건축)가 설계를 맡는다. DA건축이 설계한 고급 주거시설로는 강남구 역삼동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여의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크로 여의도 더원’이 있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이며 사실상 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사업주체 측 관계자는 “내년 3분기 중 건축심의를 완료하는 게 목표지만 변경될 수 있다”며 “건축허가가 내년 12월경 완료되면 그 이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09 I 김성수 기자
동트기 전 솟아오른 용암…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다시 분화
  • 동트기 전 솟아오른 용암…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다시 분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하와이주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약 3개월 만에 분화했다. 킬리우에아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용암이 솟구치고 있다. (사진=USGS 누리집)미국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HVO)는 7일(현지시간) 오전 4시 44분께 화산 정상부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안에서 폭발이 시작됐다고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또 경계 수준은 ‘경보’로, 항공 기상 코드는 적색으로 상향됐다고 덧붙였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바닥에서 솟아오른 용암의 높이는 분출 초기보다 잦아들어 오후 3시께 4~9m로 측정됐다. 7일 오전 5시 30분께 촬영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사진=USGS 누리집)USGS는 이날 오전 8~9시 사이 약 6만 5000톤의 이산화황(SO2)이 측정됐고, 정상에서 약 30㎞ 떨어진 파할라 지역에서 작은 먼지와 미세한 재가 흩날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USGS는 이번 분화의 위험성에 대해 화산가스에 포함된 SO2 등이 안개를 형성해 인체와 가축, 농장 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산재가 닿을 경우 피부와 눈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며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7일 오전 4시 44분께 촬영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영상=USGS 유튜브 갈무리)USGS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영상에는 어두운 새벽 분화구에서 붉은색 용암이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날이 밝아질수록 분화구의 용암의 분출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HVO는 화산 활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주요 변화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다시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7일 오전 4시 46분께 촬영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영상=USGS 유튜브 갈무리)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이날 누리집을 통해 많은 방문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 측은 지정된 코스를 이용하고 폐쇄된 곳이나 벼랑 끝, 땅이 갈라진 지형에 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7일 오전 10시 56분께 촬영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영상=USGS 유튜브 갈무리)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화산 중 하나로 2021년 9월부터 분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 뒤 규모 4.4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된 바 있다.
2023.06.08 I 이재은 기자
SK E&S, 원주 혁신도시 ‘수소 버스 전환 사업’ 지원 나서
  • SK E&S, 원주 혁신도시 ‘수소 버스 전환 사업’ 지원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원주 혁신도시 수소 버스 전환 사업을 도와 공공기관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을 지원한다. SK E&S는 8일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강원도·원주시·환경부·현대자동차와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수소 버스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강원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사용하는 통근버스, 행사·업무용 버스 100여대 이상이 친환경 수소 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경유차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한 수소 버스를 도입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된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강원도엔 원주시 반곡동 일대에 ‘원주 혁신도시’가 조성돼 국립공원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관광공사 등 다수의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수소 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안정적으로 수소 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또 원주시 내 충전 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수소 버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조성도 지원한다. 환경부는 수소 버스의 성능 보증 기간 확대와 구매보조 등 공공기관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공공기관이 신속하게 수소 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매 보조금을 확보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인허가 등에 협조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 버스를 차질 없이 공급해 수소 버스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은 “더 많은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수소 버스를 도입한다면 온실가스 저감 등 ESG 경영 실천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올해 말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앞으로 더 많은 공공기관의 수소 버스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선옥(왼쪽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상임이사,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 남상용 한국광해광업공단 경영관리본부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화진 환경부장관,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김광선 강원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가 8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원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수소버스 전환·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2023.06.08 I 박순엽 기자
국립공원에서 워케이션 어때?…‘한 달 살기’ 참여자 모집
  • 국립공원에서 워케이션 어때?…‘한 달 살기’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한 달 살기’ 참여자를 6월 9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백산, 한려해상, 가야산 등 3곳의 국립공원에서 진행한다. 친환경 산촌생활 등 한 달 살기에 도움이 되는 지역 관광자원 정보를 탐방객들에게 제공하며, 공원별로 최대 40팀(1인~4인)까지 모집한다. ‘친환경 산촌생활(소백산)’, ‘섬·바다에서 삼시세끼(한려해상)’, ‘자연 속에서 일하며 보내는 휴식(워케이션)(가야산)’ 등 각 국립공원별 특색있는 주제에 대한 정보 제공가 제공된다.참가자 접수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참여 지역, 일정, 활동 및 홍보 계획 등을 작성하여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신청서 내용을 검토하여 참가자들을 선정한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해당 국립공원 지역에서 행사 운영 기간(7월 3일 ~ 10월 29일) 동안 최대 4주간 머물며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활동 내용을 올리는 등 ‘국립공원 한 달 살기’ 홍보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참여자에게는 활동비 일부와 지역상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여행용품 등이 포함된 ‘한 달 살기 꾸러미’가 제공된다. 또한 국립공원만의 생태체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산·어촌 체험 및 다양한 여행 정보와 ‘국립공원 도장찍기여행(스탬프투어) 여권’도 제공된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국립공원 한 달 살기’를 통해 국민에게 국립공원의 자연을 체험하며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6.08 I 김경은 기자
서울 혜화경찰서 신축 착수…임시청사 후보 2곳 낙점
  • [단독]서울 혜화경찰서 신축 착수…임시청사 후보 2곳 낙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준공한 지 47년이 지나 노후한 서울 혜화경찰서의 신축이 가시화했다. 혜화경찰서는 청사 신축공사 착수에 앞서 임시청사로 입주할 건물 두 곳을 후보로 낙점했다. 연내 관련 예산이 확정되면 혜화서는 내년에 두 곳 중 한 곳으로 청사를 잠시 옮기고 기존 터에 신축공사 첫 삽을 뜰 전망이다. 2015년 혜화서 주차장 일부 부지 용도가 공원에서 해제되며 신청사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지 약 8년 만이다.서울 종로구 서울혜화경찰서 청사 전경.(사진=김범준 기자)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서는 임시청사 후보지로 종로구 종로6가 한덕빌딩과 숭인동의 승문빌딩 두 곳을 대상지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1983년 8월 준공된 한덕빌딩은 연면적 1만㎡가 넘는 건물로 지하 3층~지상 10층으로 이뤄졌다. 공간이 넓단 점이 장점이나 재건축을 앞둔 구축 건물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기대할 수 있다. 승문빌딩은 지하 2층~지상 10층에 연면적 5296㎡로, 2005년 준공한 건물이다. 한덕빌딩보다 ‘쾌적한’ 데다, 종로 대로변에 위치했단 장점이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혜화서 신축공사를 위한 예산은 지난 2017년부터 반영돼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년 사업비를 고려해 증액을 조율 중이다. 총 사업비에서 예산이 20% 이상 혹은 150억원 이상 증액되면 기획재정부로부터 재정 검토를 받아야 한다.경찰청은 혜화서 등 재건축이 필요한 낙후 시설 공사 관련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 계획서를 지난달 말 기재부에 제출했다. 기재부가 오는 9월 정기 국회에 관련 자료 제출과 검토 등을 통해 연내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공사비와 임시청사 임대료 등 관련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혜화서는 내년부터 임시청사 후보 2곳 중 1곳으로 이전해 약 2년간 임시청사 생활을 할 예정”이라며 “기존 터에는 신축공사 사업 설계에 따라 새로 건물을 올려 이르면 오는 2025년까지 신청사를 완공하고 2026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혜화서 부지는 옛 조선 왕조 이현궁터로 추정되는 곳으로 재건축 과정에서 유물과 유적 발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혜화서는 1945년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서울 종로 일대에 서울 동대문경찰서로 개서한 후, 1977년 현재 위치한 종로구 인의동 일대로 청사를 이전하고 명칭도 서울 혜화경찰서로 변경했다. 대지면적 약 4965㎡, 연면적 약 7000㎡ 규모로 올해 47년째를 맞았다. 서울시가 2015년 5월 혜화서 별관과 주차장 등으로 쓰인 당초 공원 지구 일부 3230㎡ 부지를 공공청사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면서 건물 신축이 가능해졌다.이 밖에도 경찰은 예산 확보를 통해 서울시내 연식이 30년 이상 된 노후 경찰서의 신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혜화서와 같이 1977년 입주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먼저 재건축에 들어가 2020년 말 임시청사 생활을 접고 새롭게 완공한 신청사로 입주했다. 최근에는 서울 구로경찰서가 40년 된 건물을 헐고 신축공사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12월30일부터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5층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3년간 세를 들었다.
2023.06.07 I 김범준 기자
환경부,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퇴치…환경단체는 환경부 퇴치
  • 환경부,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플라스틱 퇴치…환경단체는 환경부 퇴치
  • 한국환경회의 소속 환경단체들이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생태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6월 5일 제28회 환경의 날 주제로 ‘플라스틱 오염 퇴치(Beat Plastic Pollution)’로 잡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 중단 캠페인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환경의 날 기념사를 통해 “소비, 생산, 폐기 등 전 단계의 자원순환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재생원료 확보를 위해 선별시설을 고도화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의 자율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녹색산업 분야의 청년창업지원, 전문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캠페인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 등에서 탈플라스틱 활동과 연계한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 중단으로 착한 소비·생산을 유도하는 정부주도 캠페인으로 △장바구니 이용 △다회용품 사용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중고제품 이용하기 등 10가지 행동 습관을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가 경성 규범(Hard law)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캠페인 중심의 약한 사용 감축 정책을 택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정책을 유예하면서 자원순환 정책을 후퇴시켰단 비판을 산 바 있다. 이날 환경의 날 주제로 플라스틱 오염을 택하면서 한 장관이 내놓은 기념사 역시 플라스틱 사용 감축 및 재사용·재활용에 대한 정책적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한 전환을 최우선으로 꼽았다.이날 행사에 앞서 47개 환경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는 기념식이 열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선봉에서 법정 보호지역을 해하는 각종 생태학살 사업을 용인하고, 전국의 공항 개발 사업들에 면죄부를 남발하며, 부처의 존재 이유인 환경 규제를 스스로 완화하고 철회하고 있다”며 “지금의 환경부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흑산공항 개발, 제주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등 공항 난개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추진, 4대강 물그릇론 등을 들며 윤석열 정부 1년간 환경정책이 후퇴했다고 주장했다.정인철 국립공원지키기 사무총장은 “정권에 따라 결정을 바꾸는 국립공원을 환경부가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도록 둬야하냐”며 “더이상 국립공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업, 학교,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의 환경보전 유공자 37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2023.06.05 I 김경은 기자
라네즈, 세계자연기금과 해양 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 라네즈, 세계자연기금과 해양 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글로벌 브랜드 라네즈가 세계자연기금(WWF)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에서 해안 보전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라네즈, 세계자연기금과 해양 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지난해 태안 청포대 해안 플로깅 기념사진. (사진=아모레퍼시픽)라네즈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물 부족 국가의 식수 개선 사업과 지속가능한 물 자원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충남 태안 국립공원 청포대 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이후 청포대 해변 일대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연중 수거 활동을 진행해 작년 한 해 235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그동안 진행해 온 해양 보전 활동을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으로 확대한다. 한국에서는 올해도 태안 청포대 해안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2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양 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 기관, 단체의 활동을 후원하는 WWF-CHINA의 ‘블루 플래닛 펀드’를 후원하고, 하이난성 싼야시 일대에서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타이만과 안다만 일대 10개의 지역사회, 학교를 중심으로 해양 보전을 위한 커뮤니티를 수립하고 연간 90톤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목표로 시민 인식 제고, 수거 활동을 지원한다.라네즈는 앞으로도 물 자원 보전을 통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다양한 글로벌 고객의 아름다움을 포용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한편 WWF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2014년 설립된 WWF-Korea는 각 분야 전문가와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시민들의 기후위기 인식 제고를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 생물종 및 서식지 보전, 생산 방식의 전환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023.06.05 I 백주아 기자
국가보훈부 출범…박민식 장관 "보훈문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것"
  • 국가보훈부 출범…박민식 장관 "보훈문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5일 국가보훈부로 격상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장관에 취임한 박민식 장관은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해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현판을 달았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보훈가족,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앞서 오전 8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박 장관은 취임식에서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삶 속에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실현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decent life)을 위한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의료체계 △국제보훈 외교를 통한 자유의 가치 확산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을 이관받아 대한민국 12곳의 국립묘지를 모두 관할하게 됐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들이 즐겨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용산에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도 만든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보훈처는 1985년 ‘처’로 승격됐다가 올해 ‘부’로 격상됐다. ‘부’ 승격에 따라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헌법상 부서권과 독자적 부령권도 행사하는 등 권한과 기능이 강화된다. 조직도 커져 보훈부는 기존 조직(1실·9국·24과)에 1실(보훈정책실)·1국(보훈의료심의관)·5과(현충시설정책과 등)가 더해져 ‘2실·10국·29과’ 체제로 거듭난다. 직원도 26명이 늘어 337명이 된다. 현재 18부인 행정부는 19부로 늘어난다.
2023.06.05 I 김관용 기자
대전 갑천 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고시
  • 대전 갑천 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고시
  • 대전 서구 월평공원의 갑천습지 구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갑천 자연하천구간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고 5일 밝혔다. 지정범위는 서구 월평·도안·가수원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90만㎡로 축구장 12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지역은 도심 내 자연성이 높은 하천습지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미호종개, 혹고니, 호사비오리와 Ⅱ급인 삵, 고니, 대모잠자리를 포함해 49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대전 둘레산길이 제7호 국가 숲길로 지정된데 이어 이번에 갑천 국가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되면서 국가 숲길과 국가 습지보호지역을 모두 지정받은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인정받게됐다이에 앞서 대전시는 2012년과 2013년 환경부에 갑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당시 습지보전법의 습지 범위에 하천이 포함되지 않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후 2021년 1월 습지보전법 개정으로 습지의 범위에 하천이 포함되면서 갑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재 도전에 나섰다. 대전시는 습지 지정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및 환경·시민·종교단체, 전문가 및 시민 등이 참여한 회의를 개최해 습지 지정의 당위성과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갑천 습지보호지역 지정계획을 수립했고, 이어 올해 3월 지역의견 수렴, 5월 관계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이날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최종 지정·고시했다.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전계획 수립, 생태계 조사, 훼손지 복원 등 지속 가능한 보전과 이용을 위한 후속 절차가 추진된다. 우선 대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습지 조사, 훼손지 복원, 습지보전·이용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갑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한다. 대전시는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서천 국립생태원 등 습지보전지역 선진지 견학과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용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대전의 허파인 갑천이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대전시민이 갑천의 우수한 생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과 협력해 갑천을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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