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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 악플에…정유라 “면상 보러 간다”
  •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 악플에…정유라 “면상 보러 간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정유라 씨가 1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5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를 해도 해도 고소할 게 또 생긴다”며 “댓글 잘 봤다. 진짜 이 인간들은 봐줄 가치도 이유도 없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본인들 미래 핑계 대기만 해봐라. 집에서 못 받으신 인성교육은 법무부에서 해드린다”고 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이와 함께 정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악플러들이 남긴 악플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중에는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라’, ‘콘돔 끼고 XX하라’ 등 다소 불쾌한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정 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고소해서 얼굴 보러 제가 경찰서에 가겠다”며 “제 아이들은 X새끼가 아니다. 이런 짓이나 하는 당신의 어머니는 참 속상하겠다. 우리 아들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고 했다.정 씨는 그간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 내용을 공개하며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할아버지(최태민)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관계였다고 하는 더러운 추문에 관한 제보도 받겠다. 저는 친족으로서 할아버지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권한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앞서 정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2023.03.27 I 이선영 기자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엄마 재수술, 도와달라"
  • 계좌번호 공개한 정유라…"엄마 재수술, 도와달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의 어머니의 수술 소식을 알렸다.정씨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형집행정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정씨는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결국 오늘 재수술한다”며 “부디 잘 받고 오시길 기도해달라. 연세도 많으신데 전신 마취를 몇 번을 하시는 건지”라고 했다.그러면서 정씨는 최씨의 병화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면서 “며칠 내내 했던 말 계속하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너무 상태가 안 좋다”고 토로했다.아울러 그는 “이게 사는 건지 뭔지”라며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 죽지 못해 강제로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말했다. 정씨가 언급한 ‘북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유튜브 오마이TV 캡처)앞서 조씨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조씨는 “(북 콘서트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관객들과) 한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면서 아버지에 대해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하고 싶어 하시든 저도 항상 아빠 편이다.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이후 조씨는 인스타그램에 북 콘서트 영상을 게시한 뒤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먼 길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와 관련해 정씨는 다음날 조씨가 북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엄마 감옥에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해맑나 했더니”라며 조씨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끝으로 정씨는 “수술로 인해 병원비가 늘어나게 생겼다. 살려달라.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최씨의 수술비 지원 요청을 부탁했다.
2023.03.23 I 김민정 기자
법원, 이재명 '배임·뇌물 혐의' 사건 중요사건 지정…신속 심리
  • 법원, 이재명 '배임·뇌물 혐의' 사건 중요사건 지정…신속 심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임, 뇌물 등 혐의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히 결론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날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방인권 기자)23일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 사건을 부패범죄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적시처리 필요 중요사건(중요사건)으로 지정했다. 중요사건은 다른 사건보다 우선 처리하고 기일 간격도 좁게 잡는 등 재판 절차가 신속히 진행된다. 대법원 재판 예규에 따르면 법원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을 중요사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사모펀드 투자 의혹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건 등이 중요사건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이 대표의 배임, 뇌물 사건은 ‘대장동 본류’ 사건을 담당 중인 재판부가 아닌, 다른 재판부가 심리하게 됐다. 현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배임 혐의 재판은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가 맡고 있다. 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건은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가 담당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관계 재판장 협의에 따라 지정배당이 아닌 전자배당을 실시해 부패범죄 전담재판부에 배당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표의 배임, 뇌물 혐의 등 사건의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사업자에게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배임)로 23일 기소됐다. 또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건축 인허가, 부지용도 변경 등 대가로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4개 기업으로부터 133억5000여만원을 후원금으로 내게 한 혐의(뇌물)도 받고 있다.
2023.03.23 I 김윤정 기자
하나UBS운용, 'UBS' 뗀다…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
  • 하나UBS운용, 'UBS' 뗀다…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나UBS자산운용이 올 하반기 가칭 ‘하나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꾼다. (사진=이데일리DB)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조건부 승인 결정에 따라 하나증권은 최대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올 8월 말 이후 스위스 금융그룹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고자 할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해 8월26일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아 최대 주주 결격 요인이 됐다. 하나증권의 지분 인수로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사명에서 ‘UBS’를 뗄 것으로 전망된다. 새 회사명은 하나자산운용이 유력하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해 합작 운용사를 출범했다. 2017년 9월 하나증권은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 51%를 되사들이겠다고 밝혔으나 대주주 변경 승인이 6년 가까이 지연됐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에서 참여연대 등이 정유라씨 관련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해 전 하나그룹회장을 고발하면서 승인심사 중단 사유가 됐다. 금융당국은 장기간 수사 지연으로 신청인인 하나증권 권익이 과도하게 침해됐다고 보고 작년 4월 심사 재개를 결정했다.
2023.03.19 I 김보겸 기자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표창장 준다기에 그러려니" 조민에…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또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가 이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등의 발언을 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정씨는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 저한테 했듯 똑같이 하시라”며 “이 말도 안 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 봐주겠다”고 비난했다.이어 그는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했다.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또한 정씨는 “김연아, 박태환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근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학위 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주장했다.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정씨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이는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반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인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정씨는 조씨에 대해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도 없이 싹 취소됐다”고 했다.조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동양대 표창장 받은 것이 사실이냐’는 판사의 질문에 “총장님이 표창장 준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방배동에 가서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동양대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 좋은데 합격했고, 허세 허영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다”며 울먹였다.아울러 그는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며 “남들만큼 최선 다했다. 만약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에서 조씨 측 신청을 일부 인용해, 본안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 처분 효력을 정지했다.재판부는 이날로 증인신문 등 변론을 끝내고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2023.03.17 I 김민정 기자
안민석 “최순실과 대장동, 판도라 상자”… 정유라 “더는 못 참아”
  • 안민석 “최순실과 대장동, 판도라 상자”… 정유라 “더는 못 참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대장동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대장동 뇌물 받은 사람이 뻔히 존재하는데 그걸 왜 저희 어머니께 엮냐”며 맞받았다.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사진=뉴스1)앞서 안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과 대장동 판도라 상자, 그것이 궁금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대장동과 최순실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2015년 3월 최씨의 추천으로 알려진 박근혜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 곽상도의 대장동 등장”이라며 “최씨의 사금고로 알려진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와 컨소시엄 체결”했다고 적었다.또 “2015년 7월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 화천대유에 시드머니를 투자”했다며 “2015년 9월 최씨와 정윤회의 변호사 이경재가 화천대유 최초 변호사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그는 “2015년은 최씨의 국정농단이 절정에 달해 삼성의 승마협회장 강제취임, 미르재단과 K재단 설립, 사법농단, 정유라 학사 비리 등이 이루어졌던 시기”라며 “최순실 시대에 실적 제로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으로 날개를 달았다”고 했다.이어 “브로커에 불과했던 김만배가 남욱을 제치고 대장동 개발권을 쥐게 된 계기가 하나은행 컨소시엄 성사”라며 “최씨가 최고 권력자라는 사실을 김만배가 알았다면 곽상도, 이경재, 하나은행, 심지어 최태원 회장의 가석방까지도 대장동 성공을 위해 이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최씨와 김만배의 대장동 커넥션이 더 궁금하다”며 “대장동 특검이 실시된다면 박영수-김만배 말고도 최씨-김만배 커넥션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특검을 50억 클럽 수사에 집중하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고도 했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에 정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의 병간호와 자녀들 육아 문제로 근래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는데 진심으로 더는 못 참겠다”며 “안 의원이 카더라 통신으로 막 지껄인 말 한마디에 저와 엄마는 또 조사를 받고 괴롭겠죠”라고 말문을 열었다.정씨는 “국정농단으로 한자리하시고 같은 편이 잘한다 잘한다 하니 재밌나. 아니면 남이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게 즐거우시냐”며 “이게 민주당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 정의냐”라고 되물었다.이어 “댁의 그 의혹이 제 인생을 제 자녀의 인생을 얼마나 망쳤는지 아느냐”며 “정의라는 말에 취해 전혀 정의롭지 못한 행실을 보면서도 무조건 편들어주는 지지자들은 본인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대장동 뇌물받은 사람이 뻔히 존재하는데 그걸 왜 저희 어머니께 엮느냐”며 “박영수 특검이 연관성이 있다면 왜 저희 어머니는 20 몇 년형을 받고 아직도 수감 중이냐.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하시라. 사람 인생을 어디까지 망쳐야 그 속이 시원하겠냐”고 토로했다.정씨는 또 “참는 건 끝났다”며 “저도 누구처럼 걱정 없이 전시회도 보고 취미활동 여가활동도 하고 싶다. 근래에 여전히 밝은 누구를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저는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지지자들의 비호를 받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 똑같은 문제임에도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 버린 저. 정말 이유가 뭔가”라고 적었다.아울러 “저도 이제 불합리한 세상에 부딪혀 싸워보려고 한다”며 “국회의원들의 무차별식 카더라 발언은 통제되어야 한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국회의원들의 책임감 없는 발언을 통제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후에도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쯤’의 진실: 최순실의 변호사가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를 맡은 까닭은?”이라는 글을 올리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최순실 대장동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3.16 I 송혜수 기자
'JMS는 괴로워'..이름이 같아서 피곤하네
  • 'JMS는 괴로워'..이름이 같아서 피곤하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공분의 대상으로 떠오른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JMS) 탓에 전국의 JMS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동명이인일 뿐인데 동일인으로 오해받고, 이로써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진아’ 열풍을 일으킨 전국의 박연진도 비슷한 처지다.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사진=넷플릭스)15일 대법원등기소에 따르면, JMS(제이엠에스)를 사명으로 하는 법인은 전국에 30개가 설립해 있다. JMS를 기반으로 하는 사명까지 포함하면 현재 92개 법인이 존재한다. 개인사업자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JMS 상호를 쓰는 사업체는 보다 많다. 학원, 미용실, 골프장 등 업태도 다양하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나는 신이다’를 통해서 그간 정명석 교주가 저지른 악질 행적이 밝혀지자, 전국에 분포한 JMS에 쏠리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정명석이 운영하는 사업체로 오인하거나 사이비 종교단체로 오해받는 식이다.오죽하면 지난 13일 휘트니스 체인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제이엠에스는 자사 브랜드 ‘JMS휘트니스’는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과 ‘무관하다’는 공지를 띄웠다. 사명과 브랜드는 이 회사 대표이사 전민식씨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지은 것이라는 해명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법인등기상 대표이사는 전민식씨이다.휘트니스 JMS 측이 지난 13일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과 관련이 없다고 띄운 공지(왼쪽)와 이번 오해를 마케팅에 역이용한 사례.(오른쪽)(사진=JMS)특정인과 이름이 같아 겪는 개명을 고민하는 해프닝도 눈에 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연진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게시물이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연진아’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흥행한 데 따른 것이다. 연예가에서 극 중 주인공 박연진(임지연 분)이 편 악역 연기를 두고 호평이 이어진다. 그러자 실제의 박연진이라 이름을 쓰는 이들이 곤란한 시선을 받는다는 것이다.이런 고민이 실제 개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관련자와 동명이인이 개명한 것이 사례다. 언론 보도를 보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 사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명의 박근혜씨가 낸 법원에 낸 개명 신청은 18건이었다. 연일 언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통상 굵직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와 동명을 쓰는 이들의 개명 신청이 이어진다고 한다.법원은 개명에 전보다 너그러운 편이다. 대법원은 2005년 ‘범죄를 은폐하려는 등 불순한 의도가 아니면 개명을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름은 스스로 의사와 무관하게 부모의 의사로 부여받아야 하기에 개명을 통해서 자존감을 찾으려는 사례를 보곤한다”며 “다만 가상의 인물과 동명이라는 이유로 개명을 고민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15 I 전재욱 기자
이재용·최태원·정의선, 日 간다…韓日경제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감
  • 이재용·최태원·정의선, 日 간다…韓日경제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16~17일) 기간에 맞춰 양국 경제인 교류가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재계 총수 및 당시 경제단체장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재계·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은 오는 17일 일본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 삼아 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간담회 참석 인원과 의제 등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앞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에 별도로 간담회 참석 요청을 하기도 했다.따라서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은 일본을 찾아 해당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참석 가능성이 크다.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전경련 부회장단도 간담회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한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지난해 7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부터 매년 한일 재계회의를 열며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지난해 7월에는 3년 만에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주축으로 한 양국 경제계가 나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관계를 기반으로 양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한일 기업이 함께 조성할 ‘미래청년기금’(가칭)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양측은 탈탄소 사회 실현, 에너지 안보 등 양국 공통 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양국 경제계 협력 사안도 논의한다.한편 지난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2023.03.13 I 이다원 기자
민주당 "尹 `검사왕국` 만들어…검사 귀족이 나라 점거"
  • 민주당 "尹 `검사왕국` 만들어…검사 귀족이 나라 점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를 두고 “만사검(檢)통, 모든 길이 검사로 통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 상근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검사 출신의 한석훈 변호사를 겨냥한 것이다.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 부처는 물론 금융위원회, 권익위원회, 인권위원회 심지어 서울대병원까지 검사 출신들이 각계각층의 요직을 싹쓸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장은 “검사가 인사검증 라인을 장악하며 일명 ‘정순신 사태’가 일어났는데 최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 상근 전문위원마저 또 검사 출신을 임명했다”며 “검사에,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나라가 됐다”고 일갈했다.김 의장은 “대한민국은 검사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라며 “이제라도 윤석열 정부는 만사검통이 아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인재를 등용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 인사운영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걱정하며 윤석열 정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국민연금에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 검사 출신을 내려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희생양으로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된 국민연금의 신뢰회복을 위해 국민이 주인인 연금을 표방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제일 목표로 내세웠다”며 “상근 전문위원 제도도 노사 등 가입자 대표가 참여하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가 국민연금 이사장 시절 도입한 제도”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한석훈 변호사가 과거 작성한 논문에서 ‘보건복지부가 그 위탁자의 입장에서 정당한 지시나 지도를 한다면, 공단은 이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대통령의 지시에도, 복지부 장관의 요구에도, 국민연금 이사장이 간섭해도 국민연금은 독립성을 지키도록 만들었는데, 국민연금공단이 복지부 장관의 지시를 따라야한다고 주장하는 자에게 국민의 노후자금을 맡겨도 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김 의원은 “삼성 합병에 대한 박근혜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으로 국민연금은 풍비박산 났다”며 “박근혜 국정농단을 벌써 잊었는가.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대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 정부는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도 아깝다”며 “공화국은 최소한 주권을 가진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하는데 윤석열 검찰국왕이 천거한 검찰 귀족들이 나라를 점거했으니 검찰왕국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힐난했다.이 의원은 “문제는 이들이 단순 주요요직을 차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따라 임명되고 법령에 따라 임기를 보장받은 전 정부 인사를 찍어내는 만행을 저지르는 등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40년 지기 검사 친구인 석동현 변호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임기가 남은 자문위원들을 교체하는 등 전 정권 지우기를 본격화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사 왕국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즉시 민생을 위한 정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2023.03.07 I 이수빈 기자
"국정농단", 천공 코스프레까지 등장…서울 도심 촛불집회
  • "국정농단", 천공 코스프레까지 등장…서울 도심 촛불집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4일 서울 도심에서 2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논란의 역술인 천공 코스프레를 한 시민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뉴시스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시청역과 숭례문 앞 대로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29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5000명이 참석했다. 윤석 대통령 실정, 김건희 여사 범죄 의혹 등을 성토하고 있는 촛불행동은 이날도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또 아들 학폭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등 인사 문제,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현장에는 대통령 측과의 연관 의혹으로 시끄러운 역술인 천공을 흉내낸 모습의 시민도 나타났다. 이 시민은 천공이 입는 흰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천공이 국정농단!, 천공 때려잡는 만공” 등의 구호를 담은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뉴시스집회 후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일본대사관 건너편 길을 거쳐 행진했다. 행진 과정에서 대한독립 만세 구호도 나왔다. 촛불행동은 당초 소녀상이 있는 일본 대사관을 에워싸는 행진을 게획했으나 하루 전 경찰이 금지 통고를 해 해당 집회는 불발됐다.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만든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 촛불전환행동 맞대응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로 확성기를 이용해 고성을 내 상대 집회를 견제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했다.뉴시스
2023.03.04 I 장영락 기자
‘국정농단’ 최서원, 형집행정지 5주 더 연장… “재활치료 필요”
  • ‘국정농단’ 최서원, 형집행정지 5주 더 연장… “재활치료 필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이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6)씨에 대한 형집행정지가 5주 더 연장됐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66)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충북 청주여자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2일 청주지검은 최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이 어깨와 척추 수술 이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고, 심의 결과 필요성이 인정됐다는 설명이다.앞서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척추 수술이 필요하다며 1개월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최씨는 같은 달 26일 임시 석방됐다. 이후 기간이 만료되자 그는 지난 1월 척추 수술 재활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기간을 5주 연장했다.형사소송법은 징역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한편 최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2023.03.02 I 송혜수 기자
정순신 소송, 檢도 알았어야? 전 靑행정관 실소 "상식입니다"
  • 정순신 소송, 檢도 알았어야? 전 靑행정관 실소 "상식입니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폭 논란에 대해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고위공직자 소송 내용을) 검찰이 파악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연합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관천 전 경정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윤회 문건’을 공개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알리기도 했던 박 전 경정은 정 변호사 사태와 관련 전반적인 부실 검증, 인사권자의 압박 등을 의심했다.13년 정도 인사검증 업무를 맡았다는 박 전 경정은 “인사권자의 의도를 감안하는 건 좋은데 인사권자 심기 경호를 위한 맞춤식 인사를 해선 안된다”고 먼저 지적했다.그는 이번 인사가 ‘내려온 카드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이다. 그럴 경우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며 “비서관이나 수석에 물어보면 엄지를 위로 드는 경우, 아래로 드는 경우가 있다. 위로 치켜들면 부담이 상당히 크다 인사권자가 좋아하니 통과시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전 경정은 이어 “그럼에도 반드시 해야하는 게 인터넷 검색이다.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라며 “뉴스 뿐 아니라 블로그도 검색한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 아들 학폭 사건이 실명은 아니지만 이미 보도됐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그러면서 박 전 경정은 “실명이 아니라 몰랐다, 자식 문제기 때문에 검증에서 제외했다는 건 구구한 변명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명백한 인사검증 실패라는 주장이다.박 전 경정은 정 변호사가 아들 관련 행정소송을 치른 것도 법무부에서 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대검이나 법무부에서 확인안했다면 법무부 감사관실이나 감찰 1과, 2과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소송이 진행될 때 검찰이 파악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전 경정은 실소를 보이며 “상식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법무부가 알았는지)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당연히 해야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도된 건지, 사회적 물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박 전 경정은 “대통령이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가장 간단한 개선책”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도 제안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 적당히 넘어갈수 있는 묘책이 없을까’ 이러면 국가기관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제갈공명이 왜 장수 마속을 참수했는지 대통령께서 생각해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27 I 장영락 기자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檢, 박근혜에 징역 25년 구형
  •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檢, 박근혜에 징역 25년 구형[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서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 그 결과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배웅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8년 2월 27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결심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하며 이 같이 밝혔다.국정농단 사건의 또 다른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민간인인 최 씨와 달리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공무원, 더욱이 국정 최고 책임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인 최씨보다 형량이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모두 18개의 혐의를 적용해 2017년 4월 그를 구속기소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게 했다는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삼성에 승마 지원금 등을 요구했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이었다. 이 가운데 13개 혐의가 최 씨와 겹쳤다.검찰은 이날 1심 결심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라며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한 적 없는 비선 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 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은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에서 보여 준 불성실한 태도도 비판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는데도 오히려 ‘정치 공세’라고 비난하며 온 국민을 기만했고, 재판 도중 법원이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하자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해 국정농단의 진상을 호도했다”고 했다.2017년 10월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에 반발해 이후 재판을 ‘보이콧’한 박 전 대통령 없이 진행된 이날 결심 공판에는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현 법무부 장관)이 직접 출석했다. 한 차장검사는 같은 해 4월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공판에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한 차장검사의 재판 출석은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지검장은 “끝까지 최선을, 정성을 다하자”며 한 차장검사의 재판 출석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 받았고 재상고심까지 간 끝에 2021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 벌금 180억 원이 확정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24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돼 같은 해 12월 31일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의 일이었다.
2023.02.27 I 이연호 기자
이재명 의혹 물증, 여전히 ‘안갯속’인 까닭은?
  • 이재명 의혹 물증, 여전히 ‘안갯속’인 까닭은?[검찰 왜그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배임죄’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고 구치소에 가두려고 하면서 정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탄압하고 망신을 주려는 의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비판합니다. 구속영장 청구서 어디에도 자신의 범죄행위를 입증하는 ‘물증’은 적혀 있지 않고, 누군가의 말과 추정으로만 이뤄진 억지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검찰은 이 대표를 1년 넘게 수사해오긴 했지만, 객관적인 물증은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이 대표가 몰래 돈다발을 건네받는 CCTV 영상은 존재하지 않고, 검은돈이 담겼던 007 가방이나 사과상자 같은것이 발견된 적도 없습니다. 이 대표의 계좌도 샅샅이 뒤져봤지만 부정한 돈의 흔적을 찾았다는 소식 역시 없습니다. 그러면 검찰은 정말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괴롭히기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까요? ‘이재명 구속을 시도해도 된다’고 승인한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고있을듯 합니다. 이원석 총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고 판례도 별로 없던 ‘제3자 뇌물죄’를 입증해 구속까지 시킨 인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뇌물죄 수사를 가장 잘하고 잘 아는 최고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마찬가지로 피의자를 구속하는데도 상당한 일가견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조계는 뇌물죄 최고 전문가인 이원석 총장이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몰아붙이는 경솔한 행동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봅니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근거가 빈약한 억지였음이 드러나면 이 총장은 책임을 지고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검찰 조직은 명예가 땅에 떨어져 지하를 뚫고, 국민의 신뢰도 완전히 잃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검찰의 이 대표 구속 시도가 정당했는지는 머지않아 판명 납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의원 과반이 ‘이 대표를 구속해도 된다’는 뜻으로 찬성표를 던지면, 그 다음엔 법원의 영장전담 판사가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 대표 구속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의원 과반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해 이 대표 구속이 무산되더라도 재판이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이후엔 치열한 법정 다툼 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을 판사와 온 국민이 직접 검증하게 됩니다. 검찰은 여전히 중요한 물증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이 대표 유죄 입증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객관적 증거들과 그에 부합하는 관계인 진술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고 이 총장 역시 “이미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했습니다. 뇌물죄 최고 전문가의 발언인 만큼 무게감이 다릅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이들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검찰 출신 법조계 전문가는 “검찰이 중요한 증거를 미리 드러내면 상대방은 그와 연관된 다른 증거들을 없애버리고 방어논리를 구축할 수 있다”며 “재판 때까지 핵심 증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검찰 수사의 기본이자 원칙”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부정부패범죄는 수법이 매우 지능적이고 복잡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가 증거 처리에 나서기 전에 은밀·신속한 수사로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재판에서는 피의자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증거를 내밀어 판사를 설득하는 게 메뉴얼이라는 겁니다. 검찰이 이 대표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물증’을 갖고 있다면 일단 CCTV 영상, 돈가방, 사과상자, 금괴 같은 형태는 아닐 겁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배임죄와 3자 뇌물죄는 피의자 본인이 직접 검은돈을 챙기는 범죄가 아니라, 측근(아주 가까운 사람)이 대신 검은돈을 챙기는 범죄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물증은 이 대표가 △자신의 일 처리가 부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일을 밀어붙인 흔적 △부정한 일 처리가 자신에겐 이득임을 알고 있었다는 흔적 △측근들의 부정행위를 알고도 내버려 둔 흔적 △측근들에게 부정행위가 자신에게 이득이 되도록한 흔적 등이 담겨 있는 통화기록, 녹음파일, 결재서류, 팩스, 내부 보고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어쨌든 검찰은 이 대표의 ‘유죄’를 확신하고, 이 대표는 ‘결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둘 중 한쪽은 법정 다툼 끝에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셈입니다. 검찰의 이 대표 구속 시도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정당한 조치였는지, 혹은 이 대표를 괴롭히려는 못된 짓에 불과했는지, 앞으로 펼쳐질 재판 과정을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023.02.25 I 이배운 기자
김병준 "한경연 글로벌 싱크탱크化"…재계 "4대 그룹 네트워크 필요"
  • 김병준 "한경연 글로벌 싱크탱크化"…재계 "4대 그룹 네트워크 필요"
  • [이데일리 이준기 이다원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뿐만 아니라 누구든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전경련을 환골탈태시킬 겁니다.”23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 직무대행으로 공식 선출된 김병준(사진) 신임 직무대행은 이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대학에서 34년간 봉직한 학자로서, 사회에서 필요한 때마다 역할을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전경련의 자유시장경제·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조·방향 재정립 및 위상 강화를 위한 역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물론, 김 직무대행은 “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재계 안팎에선 “정통 기업인이 아닌 정치권 출신이 전경련 수장을 맡게 된 만큼 전경련이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순수 민간 경제단체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무엇보다 김 직무대행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만드는 등의 전경련 중장기 발전방안 카드까지 꺼냈지만, “한경연을 포함, 전경련이 글로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4대 그룹의 네트워크가 절실하게 필요한 만큼, 선후관계가 맞는지조차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적잖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미래발전위원장 및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병준 직무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과거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등 전경련의 고질적 문제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본인의 직무대행 수락이 ‘정경유착의 표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는 나름대로 우리 사회에서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이게 정경유착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 (유착) 고리를 끊자고 (전경련에) 왔지, 그 고리를 단단하게 하려고 온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본인의 직무대행 기간을 6개월로 못 박았다. 아울러 △한경연의 글로벌 싱크탱크화 △경제인 명예의 전당 조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전문가 및 재계 사이에선 김 직무대행이 참신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 더 나아가 중장기 발전방안 역시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비등한 만큼, 김 직무대행의 구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면 기업을 대변하되, 국민을 위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역할을 맡을 더 참신한 인물을 영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한경연의 역할 변화와 관련, 서 교수는 “주로 친(親)기업적 연구를 많이 해와 신뢰성에 의문이 들곤 했다”며 “글로벌 싱크탱크니, 재계의 전방위 조직이니 등과 같이 말만 요란할 게 아닌, 독립적 리서치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재계 핵심 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김 직무대행은 정치인”이라며 “그가 순수 민간단체 후임 회장을 뽑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경연이 글로벌 싱크탱크화하더라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쫙 깔린 4대 그룹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이들 그룹을 회원으로 재가입시켜야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선 그 어떤 것도 쉽게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2023.02.23 I 이준기 기자
김병준 "난 정치인 아냐…정경유착 고리 끊고 국민사랑 받을 것"
  • 김병준 "난 정치인 아냐…정경유착 고리 끊고 국민사랑 받을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김병준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겸 미래발전위원장이 “국민이 전경련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미래발전위원장 및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 직무대행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이날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회장 직무대행 겸 미래발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총회에서는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고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등의 중장기 발전 계획도 발표됐다.김 직무대행은 취임 전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으로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저는 제 스스로를 정치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대학에서 34년 봉직한 학자로 사회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자유시장경제의 가장 기본은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자유시장경제 기조를 제대로 하겠다는 것은 기존의 유착 현상을 근절하겠다, 관계를 새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또한 “윤석열 정부는 ‘자유’라는 개념을 중시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존중하는데 전경련도 자유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만큼 이심전심으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리라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경제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업무의 90%가 국가 경제·산업정책이었다”며 “걱정하실 필요 없다. 정부에 있을때나 지금이나 제가 걱정하는 것은 경제”라고 언급했다.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재가입을 놓고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경련의 위상과 앞으로의 역할, 활동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면 4대 그룹이 아니라 누구든 저 단체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미래발전위원장 및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의 통합설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직무대행은 “경총은 노사 관계 등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고 전경련은 브로드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노사 관계의 경우 우리 경제에서 좀 더 집중할 이유가 있는 문제로 지금 일단은 서로 설립 취지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정부와의 경제 현안 협력이 줄며 전경련 위상이 크게 낮아진 것과 관련, 김 직무대행은 “우리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일들, 내지는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러면 자유시장경제 가치 존중하는 윤석열 정부와 이심전심으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리라고 본다”고 언급했다.현재 공석인 전경련 상근부회장, 한경원 원장직 등을 놓고는 “이 자리를 제안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에 관한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부터 고민해 결정할 문제”라며 “회장단과 관심 있는 여러 기업들과 협의해가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직무대행 임기를 6개월로 한정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제가 욕심내는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단단히 하려면 6개월이 아니라 2년, 3년도 부족하다”며 “스스로 6개월이라도 시간을 정해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23.02.23 I 이다원 기자
이재명 "尹 수사보복, 깡패지 대통령인가…내 지인들 고통 커"
  • 이재명 "尹 수사보복, 깡패지 대통령인가…내 지인들 고통 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반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 하는 것은 깡패인식 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번호인 ‘133’과 자신을 향한 압수수색 횟수인 ‘275’를 언급하며 검찰의 불공정한 수사 방향을 지적하기도 했다.이어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들까지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시자로 일하면서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어서 이재명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표적이 된다’ ‘언제든지 공격당할 수 있어서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하게 조심하라’고 제가 말씀 드려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 중 제게 후원금 냈다고 문제가 되는 사람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물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275번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검찰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대책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정이 워낙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며 “지금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자살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해결 대책으로 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번개탄 생산 막겠다고 정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민이 극단적 선택할 만큼 삶이 고통스럽다”며 “국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는데 겨우 하는짓이라고는 국민 처참한 삶을 갖고 농단을 한다. 국민의 삶을 깊이 생각하면 어찌 이런 장난을 하겠나”라고 질타했다.이 대표는 양곡관리법을 언급하며 “이는 식량 안보와 국가 존속의 관한 문제”라며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까지는 이해 합니다만 쌀 생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량품은 사지 않겠다’는 것인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쁜 품종의 쌀로 된 것만 사겠다는 취지 아닌가. 농업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그는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기를 충고 드린다. 국가 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2.22 I 이상원 기자
유시민 “이재명 수사, 尹지시일 듯”… 홍준표 “특유의 상상력”
  • 유시민 “이재명 수사, 尹지시일 듯”… 홍준표 “특유의 상상력”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시민 특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연합뉴스)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갖가지 설이 난무하다”며 “정적제거설이 있지만, 단임제 대통령에게는 정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이어 “유 전 이사장은 온갖 논리를 동원하고 있지만, 그건 유시민 특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며 “감히 추측하면 그건 법치주의에 따른 윤 대통령 특유의 기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보았듯이 정치주의를 극력 배격하고 법치주의를 천명해 왔다”며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도 지위 고하를 불구하고 무리할 정도로 철저히 법치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그래서 이 대표 사건도 정치주의가 아닌 법치주의로 처리하다 보니 작금의 여야 충돌이 깊어진 것”이라며 “이 대표는 정치로 풀어 볼려고 여야 영수회담을 줄기차게 주장하나, 윤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통상 대통령이 되면 정치주의자가 되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법치주의를 강조한다”라며 “법치주의와 정치주의가 맞붙은 형국이지만, 시대의 흐름이 법치주의가 우선이 아닌가”라고 했다.앞서 유 전 이사장은 같은 날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불체포특권에 관한 헛소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검찰이 이 대표를 왜 이토록 집요하게 노리는가, 윤 대통령이 시켰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글에서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 본인이 말하지 않으니 우리가 추리할 수밖에 없다. 동기를 추정하는 가설이 둘 있는데, 어느 게 맞는지 나는 판단하지 못하겠다”라며 “하나는 감정 다른 하나는 전략”이라고 했다.이 중 ‘감정설’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이재명을 싫어해서 감옥에 집어넣으라고 지시했고, 검사들은 결과적으로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다는 인정은 받아야 하기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략설’에 대해선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재명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당 대표나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노리는 민주당의 야심가들이 희망을 품고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면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대량의 찬성표가 나와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도 있다”고 했다.다만 유 전 이사장은 제시한 두 가설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왜 이재명을 제거하려고 하는지 정색하고 분석 비평하려면 사실의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 되는 말을 하나도 하지 않으니 아무 대책이 없다”며 “칸트 스타일의 불가지론(不可知論)이 비상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였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진지하게 임하기엔 현실이 너무 어이없을 때는 웃어버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2023.02.21 I 송혜수 기자
김용태 “개혁 쓴소리에 내부총질 폄훼, 민주당 위선 닮지 말아야”
  • 김용태 “개혁 쓴소리에 내부총질 폄훼, 민주당 위선 닮지 말아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20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래 ‘적의 적은 친구’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김해영 전 의원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에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칭찬 일색”이라며 “그렇게 고고하신 분들이 왜 국민의힘 개혁세력의 쓴소리엔 그리들 못마땅해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본인 SNS에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망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본인이 소속된 당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랑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라. 이 대표가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면서 김 전 의원의 발언을 옹호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 못 할 이유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내부의 목소리에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영이 하면 로맨스, 김용태가 하면 불륜이냐”며 “우리는 민주당처럼 되지않아야 한다. 건강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부총질이라 폄훼하면,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민주당의 위선과 불통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2.20 I 김기덕 기자
"천공 의혹 민감 대응, 국정농단 트라우마 때문…추가제보 나올 것"
  • "천공 의혹 민감 대응, 국정농단 트라우마 때문…추가제보 나올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천공 대통령 선정 개입설과 관련 추가 목격자와 제보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자신의 저서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육군총장 관저와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부 전 대변인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부 전 대변인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은 제보를 다른 목격자를 통해 교차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확인자는 밝힐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비서실 라인들은 전부 다 병부터 해서 장군까지 비서실장까지 (조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부 전 대변인은 처음엔 제보를 믿지 못했다면서 “육군본부 서울사무소, 그러니까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도 방문한 것인데, 국방부와 한남동 공관을 민간인이 휘저은 건데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처음 제보가 너무 충격적이라 교차 확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부 전 대변인은 천공을 본 목격자, 제보자가 추가로 나올 수밖에 없음도 강조했다. 그는 “충분히 그럴(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육군 한남동 공관 같은 경우는 근무 인원이 극소수지만 서울사무소 같은 경우는 근무 인원이 병부터 시작해서 소장까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목격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거기 또 내부적 CCTV도 있고 육군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확인이 된다면 저는 제보자나 증언자가 추가적으로 나올 걸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부 전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는 “트라우마라는 게 있지 않나.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이 고발까지 하면서 대응하는 데는 과거 박근혜 정권 붕괴로 이어진 민간인 국정 개입 문제를 현 정권도 의식한 탓이라는 지적이다.부 전 대변인은 사실 입증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걸로 믿고 있고, 전언들이 많이 저한테도 들어오고 다양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질 걸로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3.02.20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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