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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임금 줄어도 주4일 좋아” “근로시간 유연화부터” -대형마트 새벽 배송 구청이 먼저 풀었다-대기업만 있는 분석장비로 실습...배터리 배우러 유럽서도 유학와-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북핵 문제 불씨는 남아-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대중 관계 복원의 모멘텀 되길 -기대 큰 우주항공청 출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종합-정치 역량 vs 40년 경력 vs 젊은 피...20~40대 청년 회계사 표심 어디로 -개발자 SW 만들어 생태계 구축 GPU 지배하니...적수가 없다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기후변화 대응·지식재산 보호에도 힘 합치기로 -“경제 활성화·지속 가능한 발전 위해 협력” 약속-한반도 평화엔 한목소리 냈지만...北 비핵화엔 입장차만 재확인△기술본색 폴리텍-실습 과정에 런던대생도 신청...수료하면 SK온·에코프로 등 취업 -내년 기업 맞춤형 학과 신설...100% 정규직 취업 목표-뿌리·첨단산업 아우르는 인재 양성 기관△확산하는 주4일제 실험-“워라밸 정착” vs “임금 삭감 걱정”...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우려도-주4일제 공약 내건 민주당...정부 “노동시장 유연화부터”-주4일제 후 되레 매출 늘어난 영·일...임금 15% 깎자 지원자 끊긴 스페인 △종합-“고물가, 소비증가율 5%p 끌어내려...고령층·저소득층 타격 컸다”-LH가 경매로 피해주택 매입...피해자에 최애 10년 무상거주 제공-TV·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공세 격화-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정치-“채 해병 특검 찬성은 이탈표 아닌 정의표”...민주당, 與 압박 총력전-수류탄 사고 사망 이틀 만에 훈련병 죽음 몰고간 ‘얼차려’ -전당대회 채비 나선 與...당권주자들 신경전도 본격화-北 군사정찰위성 예고에 軍,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 -막판회동에도 여야 ‘연금개혁’ 평행선 △경제-21개월째...소득보다 더 뛰고 있는 ‘먹거리 물가’-“AI 반칙행위 사전예방하고 공정경쟁할 기반 만들어야”-수박·참외·복숭아값 폭등 막는다-내달부터 ‘친환경 선박 전환’ 원스톱 지원△금융-‘과당경쟁’ 유발...보험 새 회계제도 손본다-“2030년까지 녹색금융 100조 규모 공급”-“알뜰폰 활성화에 전력...2~3년내 업계 톱티어 될 것”-최대 1000만원 채용지원금 지급하고 금리우대도 △글로벌-러시아 전쟁 도운 유럽은행 정조준...美 ‘세컨더리 보이콧’ 만지작-美 견제에 맞불...中, 64조원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우에다 “日, 디플레이션 벗어난 듯”-英총리, 60여년 만에 ‘의무복무제 부활’ 공약-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이르면 내달 4차 시험비행△산업-“미래기술 투자”...현대차·기아 실탄 35조 장전-“생산성 높여라” 장인화 회장의 특명...포스코, 로봇·AI 인재 확보 총력전-현대글로비스, 배기가스 포집 시스템 도입-LG화학 석유화학 부문 가동률 80.5%로 쑥...업황 회복 조짐-KG스틸,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우수기업에 선정-“5대 우주 기술강국 도약 목표” -그린수소·CCUS...탄소기 쫙 빼는 유럽 시멘트-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 실험’ 나선 게임사-中企 10곳 중 7곳 “10년째 제자리 매출 상한 올려달라”△제약·바이오 -매출구조 닮은 바텍 vs 레이...‘기술 내재화’가 수익률 갈라-셀트리온 자체 개발 ‘옴리클로’ 유럽서 첫 졸레어 시밀러 허가-‘로스미르’ 주름 개선 효능 확인 4000억 안면미용 시장 주름잡나-“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 유바이오로직스 역할 기대”△증권-‘밸류업 공시’ 문 연 날...참여기업 달랑 1곳-전력수요관리 시장 초창기 선점 AI發 전력수요 늘며 더 빛 볼 것-4월 지났는데...여전히 땅파는 건설주-아이폰16 온다...반등 노리는 디스플레이株-KB머니마켓 시리즈 순자산 2조원 돌파△부동산-‘부메랑’ 된 책임준공...신탁사 엇갈린 희비-내달 수도권 입주물량 이달의 2배-건설업계 “PF 사업성 과도한 평가기준 개선해달라”-코오롱글로벌, 국내 첫 풍력발전 민간 직접전력구매계약 체결△문화-“의도 없는 레드일 뿐” 텅 빈 공간의 초상-반가사유상·생각하는 사람...동서양의 ‘사유’ 마주보다△스포츠-세계 무대서 ‘한계’ 시험하고 올게요-‘2년 연속 상금 2000만달러’ 셰플러, PGA 대기록 세웠다-김도훈호 새 얼굴 7명 파격 발탁...“신구조화 보여줄 것”-최원호 한화 감독 ‘중도 하차’△일상속으로 들어온 삼성AI-걱정없다...세상편한 AI 라이프-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AI TV 새로운 시대 열렸다△피플-하나로 연결된 AI가전 시대, 멀티 기술 역량은 필수-“부모님 일터를 소개합니다” 아워홈, 임직원가족과 소통-“국산 헬기 ‘수리온’ 시험비행 끝내려 전역 3년 미뤘죠”-NH농협생명, 日전공련과 교류 확대 추진-한은 신임 부총재보에 ‘통화정책통’ 박종우 시장국장-케이뱅크 임직원, 종묘 돌담길 플로깅△오피니언-일희일비 말아야 할 경제전망-반도체 직접 보조금이 필요한 이유-산더미 금융현안 물려받을 22대 정무위△전국-“추락 등산객 죽을힘 다해 이송...하반신 마비 막았을 때 뿌듯했죠”-‘학생인권·교권 보장 조례 통합’ 경기도 의회 달구는 뜨거운 감자-“용적률 상향·분양물량 확대 총력...재건축 속도 낼 것”-40년 만에 입찰 중앙로지하도상가...대전시-기존상인들 ‘강 대 강’ 대립-결의대회에 주민서명...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전 후끈△사회-의대 11곳, 학칙개정 안돼...“내달 시정명령 후 제재”-서울시, 한경협과 ‘약자가구 동행’-의료계 ‘의대증원 반발’ 전국 촛불집회 연다-“나라 부름에 다녀온건데” ‘예비군 결석’ 처리 논란-경찰대 부지 택지 개발 용인시, LH와 협의 완료-의대 문 넓어지니...6월 모평 N수생 ‘15년來 최다’
2024.05.27 I 김보겸 기자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한미 국채 금리 변동성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나 6월 단기자금시장 우려가 잔존하는 만큼 공격적인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봤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5월 중반부터 한미 채권금리 일중 변동성이 축소된 데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채 10년 일중 변동성은 평균 10bp(1bp=0.01%포인트)였다”면서 “이달 이후 10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8.2bp로 축소됐고 24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6.6bp”라고 짚었다.이어 “연초 대비 한미 통화긴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경제지표 경계심이 짙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면서 “관심이 높았던 5월 금통위에서도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 같은 낮은 변동성이 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있으며 4월 전체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 수준만 나와도 연초 대비 줄어든 금융시장 기대를 높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횟수는 1~2회가 68%로 가장 높고 이마저도 한달 전 73% 대비 낮아졌다. 한국 역시 선도금리로 추정한 금리 인하 기대는 1회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안 연구원은 “이미 큰 기대를 접은 상태에서 경제지표 결과는 현재 전망을 변동시킬 요인이 아니다”라며 “6월 FOMC까지 미국채 10년은 4.50%, 국고채 10년은 3.50%를 기준으로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또한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1분기 정부의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예산 집행률은 42%로 가장 높으나 1분기 세수 실적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면서 “세수입 증가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부 자금조달을 위해 당분간 재정증권 발행이 우선시될 것이며 이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가 잔존, 한은의 6월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5월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량이 2000억원으로 줄었고 약 6조원의 매입이 이뤄졌다”면서 “6월에도 매각량 축소, 적절한 매입 시행이 예상되는데 국내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건 6월 FOMC까지의 대외 여건 확인이며 공격적 금리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유준하 기자
'주도주' 부재에 수출·실적 부각…신재생·화장품 ETF 수익률↑
  • '주도주' 부재에 수출·실적 부각…신재생·화장품 ETF 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주도 섹터가 사라진 모습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지며 주도 섹터가 사라지자 개별 이슈에 따라 관련 종목의 등락이 거듭하고 있어서다. 음식료품부터 중소형 화장품, 신재생에너지까지 미국의 관세와 수출 기대 등 이슈가 부각할 때마다 관련 ETF의 수익률도 들썩였다. (사진=KG제로인)◇ 주도 섹터 부재…신재생·음식료 등 순환매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7~24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 신재생에너지’ ETF로 한 주간 10.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도 4.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신재생에너지 관련 이슈가 조명을 받으면서 이를 담고 있던 ETF의 수익률도 오른 영향이다. 수소 관련주인 두산퓨얼셀(336260), 범한퓨얼셀(382900) 등이 급등했고, 미국이 중국 태양광 부품 등 수입품에 대해 오는 8월부터 관세를 일부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한화솔루션(009830), OCI(456040),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부과 수혜와 관련해 태양광, 수소,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됐다”고 언급했다.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인 빙그레(005180), 농심(004370) 등 음식료 기업과 중소형 화장품 기업을 담고 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VITA MZ소비액티브’ ETF도 주목을 받으며 한 주간 4.74% 올랐고, ‘다올VIP스타셀렉션’ 펀드도 같은 기간 4.4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2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수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테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뚜렷한 상승 업종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미증시 사상 최고…엇갈린 행보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4월에 비해 확대됐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코스닥에서는 HLB(028300)의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인도 주식의 수익률이 3.60%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1.8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 니프티50레버리지’ ETF가 7.0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을 받은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62% 급증했다고 밝히며 주당 1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했다. 닛케이(NIKKE) 225는 미국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하락했다. 특히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심을 악화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연합 훈련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하며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7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국채 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406억원 감소한 19조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352억원 증가한 24조543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9901억원 줄어든 187조715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5.26 I 이용성 기자
美피봇 지연 지속…환율 1360원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
  • 美피봇 지연 지속…환율 1360원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PCE 물가도 정체가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350~1370원대의 박스권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로 달러 강세가 재부각되면서 환율은 상방 압력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물가 전망치를 유지하며 완화적으로 해석된 금통위와 반대로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환율은 장중 1370원대로 올라서며 전주 대비 상방 압력이 컸다. ◇미 4월 PCE 물가와 주택 지표 주목사진=AFP오는 31일 발표되는 4월 미국 PCE 가격지수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대비 2.7%, 근원 기준 전년대비 2.8% 상승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거비 물가의 점진적 둔화에도 운송,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 물가 압력이 재차 부각되며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발표되는 미국 주택가격 지수도 관건이다. 근원 물가 내에서 주거비의 상승 기여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에 주택가격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높을 것이다. 최근 미 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존주택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 내의 주거비는 주택가격 지수를 15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의 달러화 가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미국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이후에도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5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옴에 따라 6월 FOMC 이전까지는 통화정책 확실성에 경제지표의 결과와 연준위원 발언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에도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고돼 있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韓5월 수출·中제조업 PMI 확인사진=연합뉴스31일 나오는 한국의 4월 산업활동동향, 5월 수출입동향에서는 IT 중심으로 대외 수요 개선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광공업생산은 3월 부진을 일부 만회한 소폭 반등이 예상되며, 5월 수출은 대미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20% 내외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날에는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이번달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하며 4월 50.4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경기 회복과 당국의 제조업 육성으로 수출 및 생산 호조를 기록 중이나, 수요가 공급을 소화하지 못하는 현상 또한 관측되고 있다. 불안정한 경기 회복 국면 속에서 제조업 PMI 또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환율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PCE 물가에서도 소비자물가와 같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진전돼야 다시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 금리인하 환경이 가시화될 때까지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며 점차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6월 전반부 미국의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환율의 방향성이 모호하겠지만 하방은 경직될 듯 하다”며 “원화가 달러 대비 2% 가량 과소평가 됐다는 판단이나, 이 격차를 좁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또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여전한 것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5.26 I 이정윤 기자
'새벽 2시' 외환시장 연장 한 달 앞으로…추진 상황은
  • '새벽 2시' 외환시장 연장 한 달 앞으로…추진 상황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시행을 한 달 앞둔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다음주 발표한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25일 한은에 따르면 국제국 외환시장팀은 오는 29일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한은은 정식 시행을 앞두고 올 초부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먼저 회계처리 기준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선진화에 앞서 명확한 마감시간 기준을 세운 것이다. 금융당국은 거래 연속성과 거래 상대방 소재 지역 등을 감안해 은행 간 시장에서 거래 당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를 ‘당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이때 발생한 외환거래의 회계처리도 당일로 규정하기로 했다.시범운영도 4차례 이상 실시했다. 지난 2월부터 가격, 거래상대방 등을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체결하는 원·달러 현물환 실거래(시나리오 거래)를 시행했고, 3월부터는 시나리오 거래에 더해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와 원·달러 스와프 시범거래도 진행했다.한은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5개(10개 국내외국환은행, 1개 증권사, 4개 RFI)의 외국 금융기관이 시범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했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춰 외환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을 의미한다.한은은 외환시장이 연장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규제 때문에 국내 시장보다는 NDF 파생상품 규모가 크다”며 “국내 외환시장을 활성화해 유동성을 많게 하고 국내 시장과 파생상품을 통합해 발전시키자는 구조적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선 NDF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우리나라는 개장시장을 연장하더라도 여전히 NDF 거래 유인이 클 수 있으므로 시행 초기 선물환(DF) 시장이 NDF 시장을 흡수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주간 보도계획△27일(월)12:00 전망보고서 Ⅱ. 핵심이슈: 고물가와 소비: 소비바스켓과 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인 영향을 중심으로△.28일(화)12:00 한국은행,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12:00 2024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결과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024년 제9차(5.9일), 비통방)△29일(수)11:00 7월 개장시간 연장 대비,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12:00 2024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해외사용실적△30일(목)-△31일(금)12:00 2024년 1/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12:00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6월1일(토)-△2일(일)12:00 한국은행 디지털아카이브 개관
2024.05.25 I 하상렬 기자
미국 5월 구매관리자지수 예상치 상회…약세 출발 전망
  • 미국 5월 구매관리자지수 예상치 상회…약세 출발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5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이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0.01%포인트) 오른 4.48%,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94%를 기록했다. 공개된 S&P 5월 미국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나 4월 확정치 50.9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또한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웃돌았다. 4월 확정치 49.9에 비해서도 소폭 상승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8%서 52.7%로 내려갔다. 특히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0.5% 생겨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옅어진 모습이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6월 국채발행계획에선 전체 발행량이 14조5000억원으로 지난달 15조원 대비 5000억원 줄어들었으나 30년물 발행물량은 교환 5000억원을 더해 총 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줄었다.전체 공급량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장기물 발행 비중은 늘어난 만큼 장기 구간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금통위 이후에도 20년 이상 장기물 구간은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바 있다.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 흐름이 지속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6.9bp서 7.0bp로 확대,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5.9bp서 마이너스 15.0bp로 좁혀졌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4월 내구재수주가 발표, 오후 10시45분에는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예정됐다.
2024.05.24 I 유준하 기자
성장률 상향에도 한은, 하반기 금리 인하 여지 남겼다
  • 성장률 상향에도 한은, 하반기 금리 인하 여지 남겼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0.4%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세는 수출 덕분에 상향 조정되지만 수출 호조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 물가 전망치는 2.6%를 그대로 유지했다. 물가 전망을 유지함으로써 한은은 하반기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뒀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했다. 11회 연속, 1년 4개월째 동결로 ‘최장 기간 동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금통위의 핵심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은 예상을 깨고 전기비 1.3%, 전년동기비 3.4% 깜짝 성장을 한 만큼 얼마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인지, 그로 인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높아질 것인지로 모아졌다. 한은의 답은 성장률은 상향, 물가는 그대로였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종전(2월) 2.1%에서 2.5%로 0.4%포인트 끌어올렸다. IT부문 수출 개선, 미국 경기 호조 등 대외 요인이 성장률을 0.3%포인트 올렸고 소비 등 내수가 0.1%포인트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순수출(수출에서 수입 제외)이 성장률 상향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데 순수출이 물가에 주는 영향은 내수보다 제한적”이라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도 물가를 높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가상승률을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전망하면 종전보다 소폭 올라간다”며 “물가는 상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물가 전망에 ‘상방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2.6%라는 숫자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기 위한 희망에 가까운 수치임을 시사한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망치도 2.2%를 그대로 유지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은 석 달 뒤 금리 인하 의견을 2월부터 유지해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가계부채 증가가 나타나는 반면 너무 늦게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 등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양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 점검해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3 I 최정희 기자
"예상보다 비둘기" 통화정책 재검토 결과…채권시장 강세
  • "예상보다 비둘기" 통화정책 재검토 결과…채권시장 강세
  • [이데일리 하상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1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시장에 긴장감을 안겨줬던 한은의 ‘통화정책 재검토’ 결과는 예상보다 ‘비둘기적’(완화 선호)이었다고 평가됐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 꽃놀이패를 쥐여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따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02%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3.377%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5년물 금리는 1.5bp 떨어진 3.427%를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도 강세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6bp 떨어진 3.472%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장중 3.452%까지 하락폭을 키웠다.다만 여타 장기물 금리는 올랐다. 20년물은 0.5bp 오른 3.414%, 30년물은 0.3bp 오른 3.322%, 50년물은 0.2bp 오른 3.307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이날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시사했던 ‘금리 인하 전면 재검토’에 대한 평가를 주목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됐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지연과 1분기 국내 성장률 서프라이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환율 상승이 ‘전면 재검토’의 재료였다”며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됐지만, 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미국은 데이터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에 단정짓기 어렵다고 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시장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결과였다”고 분석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재검토 언급과 경제전망 상향 대비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크게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됐고 내수 부진과 물가 둔화를 배경으로 금통위원 1명의 인하 검토 의견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물론 이날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을 통해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다만 시장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 총재 발언에 보다 주목했다. 이 총재의 ‘물가가 원하는 쪽으로 오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수 내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등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이 다수 있었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이 총재가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연내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상정해두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금통위가 채권시장에 꽃놀이패를 쥐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연내 인하 가능성만 확인한다면 채권 매수 심리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 금리를 하회하고 있지만, 이 총재가 언급했듯 내년 초 국내총생산(GDP) 갭 플러스(+) 전환에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면 중장기적으로는 2% 후반까지의 인하 베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5.23 I 하상렬 기자
JP모건 “올해 한은 금리 인하 시점 4분기, 연 1회 전망 유지”
  • JP모건 “올해 한은 금리 인하 시점 4분기, 연 1회 전망 유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JP모건은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4분기로 연 1회일 것이란 지난달 전망을 유지했다. 이어 내년에는 6개월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2.7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전경(사진=한국은행)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4분기가 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어 “앞서 4월 금통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을 예상한 바 있다”면서 “5월 금통위서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증가에 대한 조항이 추가됐고 총재는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인정했다”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매파적인 전망 수정이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으로 늦출 만큼은 아니라고 봤다. 박 본부장은 “한은은 올해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서 2.5%로 상향 조정한 반면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로 변동이 없었다”고 짚었다.이어 “총재는 연 GDP 성장률은 내수가 아닌 순수출이 주도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금통위원 중 한 명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에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정책기조를 암시한다”고 덧붙였다.이에 그는 “여전히 우리 예상치는 2.8%로 한은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상승 위험이 남아있다고 보지만 내년에는 한은 대비 더 낮은 코어(1.7%)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1.7%)을 예상한다”면서 “올해 4분기 첫 금리 인하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국고채 금리, 금통위 소화하며 구간별 등락…10년물, 0.6bp↓
  • 국고채 금리, 금통위 소화하며 구간별 등락…10년물, 0.6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장 중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화하며 구간별 2bp(1bp=0.01%포인트)내 등락 마감했다. 앞선 시장의 컨센서스 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었던 이번 금통위였던 만큼 10년물 이내 금리는 소폭 하락, 20년물 이상은 소폭 올랐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429%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3.402%,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421%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6bp 내린 3.47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5bp 오른 3.414%, 30년물은 0.3bp 상승한 3.322%로 마감했다.이날 시장의 금리 변동성은 3bp대로 다소 제한적이었다. 10년물 기준으로 당일 장내 금리 고점(3.484%)과 저점(3.452%) 차는 3.2bp에 머물렀다. 금통위서 물가상승률 2.6% 유지했다는 소식에 장 초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3bp대로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이후 10년물 금리 낙폭이 확대되면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오전 10시30분 기준 고점을 찍었다. 다만 통방문서 물가 상방 리스크 표현이 확인되면서 이후 금리 하락폭은 축소됐고, 총재의 기자회견 당시 금통위원의 3개월 래 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 유지가 언급되면서 재차 3bp대 낙폭을 보였으나 이내 좁혀졌다.이날 국채선물은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4.4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277계약, 금투 2212계약 순매수를, 투신 3085계약, 은행 6166계약 등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12.7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246계약, 투신 136계약, 개인 56계약 순매수했다. 이어 금투 333계약, 은행 4737계약 등 순매도했다.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오후 10시45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매파 금통위·반도체 지원책에 ‘원화 강세’…환율, 1362.4원 약보합
  • 매파 금통위·반도체 지원책에 ‘원화 강세’…환율, 1362.4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소식에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9원)보다 0.5원 내린 13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66.9원에 개장했다. 이후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반께부터 반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께는 1361.6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에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간밤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달러 매수세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금통위 기자회견을 시점으로 환율이 반락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약 1년 4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월 전망 당시와 같은 2.6%, 2.2%로 유지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연내 금리인하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되자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반도체산업종합지원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원화 강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사들였다.국내은행 딜러는 “지난달 금통위보다 매파적으로 얘기가 나왔다”면서 “또 금통위 기자회견 시간쯤에 정부의 반도체 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이 딜러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던 만큼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원화도 크게 약세로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다”며 “당분간 1350~1360원의 레인지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5.23 I 이정윤 기자
씨티 “60% 확률로 韓 연내 두 번 인하, 1회 인하 40% 전망 유지”
  • 씨티 “60% 확률로 韓 연내 두 번 인하, 1회 인하 40% 전망 유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씨티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지난 7일 내놓은 전망을 유지, 한은이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라고 봤다. 다만 40% 확률의 연내 1회 인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오는 10월 말로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이데일리DB씨티는 이날 리포트서 한은이 올해 8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8월과 11월, 내년 5월, 11월에 각각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말 2.50%에 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점을 전제로 한다. 씨티는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그 확률은 60%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위험 요인이 작용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10월로 지연될 가능성 역시 40%로 봤다. 금통위 이후에도 지난 7일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이번 금통위에 대해선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 제한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 당시 수출과 내수간의 차이를 언급한 만큼 최근 근원 인플레 둔화와 금융여건 지수를 고려할 때 현재 통화 정책금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한 점을 짚었다.이어 “총재는 대외 금융 안정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금리스프레드가 아닌 환율, 자본흐름, 인플레이션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또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어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가계부채 안정과 주택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덜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압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씨티는 “정부가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연간 재정자원을 과도하게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 압력이 올 하반기에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이창용 "하반기 금리 인하 고려하나 '시점' 불확실성 커져"(상보)
  • 이창용 "하반기 금리 인하 고려하나 '시점' 불확실성 커져"(상보)[일문일답]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어도 물가전망치를 올릴 정도는 아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데 물가 불확실성이 커져서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에서 크게 오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해외에선 흔한 일인데 국내에선 유독 비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저는 외국에 오래 있었는데 전망이 틀렸을 때 통계 발표하지 말라고 안 한다. 국내에서만 유독 그런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한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경제 예측이 틀려 시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의식이 자리잡혀 있다”며 “바깥에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부터 분기 단위 전망을 지체 없이 더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지난 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본인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당시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제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환율이 뛰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국내 정보에 오리엔트된 해석”이라며 “당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와 호주, 뉴질랜드 환율도 뛰었다. 트레이더들이 자기 포지션을 손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꽤 높였다. 경기 호조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 아닌가. 금통위에선 외려 금리 인상 의견은 없었나? 한편 성장률을 높이면서도 물가 전망은 유지했다. 왜 그런가?△ 성장률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물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성장률 상향 조정폭의 4분의 3 정도가 순수출에 있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고 수입이 줄었다. 겨울 날씨가 좋아서 에너지 수입이 줄었고 반도체 투자 지연으로 설비투자 수입이 감소했다. 순수출은 물가에 주는 영향이 적었다. 내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민간소비는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 2.5%에 비해서는 내수 성장이 완만한 것이다. 내수가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가 물가대책으로 유류세 면제를 연장한 것을 고려할 때 성장률 제고 효과와 상쇄될 전망이다. 물가 예상치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예상치를 소수점 한 자리 수까지 발표하는데 두 자리 수에서 보면 전망이 소폭 올라가긴 한다.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훨씬 더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통위원들이 물가가 확실하게 올라간다면 고려하겠지만 현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국내총생산(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이 언제로 앞당겨지나?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이 당겨지고 내년에도 2% 넘는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이유는 뭐냐?△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을 내년초로 본다. 성장률 전망을 올리면서 음수에 있던 GDP갭이 축소되는 쪽으로 작용했지만 그것이 양수로 전환되는 것은 내년초로 본다. 내년 2.1% 성장하고 올해 2.5% 성장하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데 왜 금리를 낮추려고 하는지 묻는 것 같다. 현재 금리 수준이 제약적이다. 그래서 물가를 낮추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다. 근원물가가 낮아지고 있고 물가가 저희가 원하는 대로 목표로 온다고 하면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다. 과도하게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은 아니기에 제약적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2.5% 성장하지만 소비는 1.8%다. 수출과 내수간 괴리가 크다. 내수에서도 양극화가 크다. 물가가 안정된다고 확신이 들면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물가 전망은 안 올렸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선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표현했다. 왜 그런 표현을 넣었나? 또 통방 문구에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뒤가 맞는 표현 같다. 무슨 의미인가?△ 성장률이 올라가고 GDP갭이 축소되니까 물가 상승 압력이 당연히 있다. 그런데 2.6%를 바꿀 정도로 큰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가 물가정책을 통해서 상쇄하는 부분이 있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 아니다.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에서 2.4%로 높였다. 그 정도 상승 압력이 있다. 소비, 성장을 보면 물가가 약간 높아졌지만 예상대로 내려가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총선 이후 가공식품, 외식물가 올라간다. 수요측 영향은 하나도 없나?△ 가공식품, 외식물가 안정되고 있지만 원재료 수입에 연결돼 있다고 본다. 소비, 성장을 고려할 때 내수가 외식이나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 서비스 물가상승률을 보면 유럽, 미국에선 높아서 빨리 안 내려오는데 우리는 서비스 물가가 2% 중반대로 안정화되고 있다. 가공식품, 외식, 수입품 가격, 농수산물 가격은 공급쪽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 위원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전망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냐? △ 이번에도 저(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5명은 3개월 뒤에도 3.5% 유지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물가 둔화가 이어지지만 여러 물가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물가가 목표 수렴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큰 이유였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파급시차를 고려하면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 어떻게 보나?△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더라도 우리나라는 인구 구조 때문에 내려갈 가능성이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 핵심이다. 모델을 어떻게 집어넣느냐에 따라 다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가 있고,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가 있어서 그 차이가 있는지 학슬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 한은 컨퍼런스에 세계적인 석학들이 와서 중립금리를 논의한다. 컨퍼런스에 와서 들으면 많이 배울 것이다. -1분기 GDP 깜짝 성장에서 내수 회복의 원인이 파악됐나? △ 1분기 GDP 차이가 벌어진 것은 대외 부분에서 4분의 3 정도를 놓쳤다. 수출이 생각보다 좋았고 수입은 날씨 탓에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고 반도체 장비 수입도 줄었다. 통관자료가 금방 들어오지 않는다. 내수도 휴대폰 출시도 좋았다. 내수가 좋아지는 것은 굉장히 좋은 뉴스다. 휴대폰 출시와 정부의 이전 지출로 소비에 긍정적이었다. 날씨 영향도 있었다. 정부와 얘기해서 자료를 빨리 받아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신용카드 위주의 소비에서 디지털 월렛을 통한 소비도 많은데 기술 진보에 따른 통계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한은이 전망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틀린 적이 있었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부터 분기 단위 전망도 한다고 했는데 그 전망이 유의미할까?△ 이번에 성장률을 0.4%포인트 바꿨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선 미국 성장률을 0.6%포인트씩 바꾼다. 전망이라는 것은 정확성을 갖고 예측하기 어렵다. 에러가 나면 그 이유를 찾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저는 외국에 오래 있었는데 전망이 틀렸을 때 통계를 발표하지 말라고 하든지, 금리 점도표를 하지 말라고 하든지 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만 유독 그런 얘기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한은 독립성을 강조하고 경제 예측이 틀려 시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의식이 자리잡혀 있다. 바깥에선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은이 아무 것도 안 하면 비난 안 받고 좋다. 그런데 제가 총재일 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발전이 없다. 제가 있는 동안 한은이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정보를 줘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8월 분기 단위 자료는 지체 없이 더 잘 만드려고 한다. -GDP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내려갈 가능성은? △ 소비가 예상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는 2분기 조정을 받았다가 3분기에 다시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이것이 기본 전제다. 경험으로 봤을 때 GDP 속보치와 점정치 차이가 크지 않다. 숫자가 나와야 알겠지만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인데 이보다 커질 경우 자본유출 우려 등도 나올 수 있다. △ 금리 격차는 환율에 영향을 당연히 줄 것이다. 환율 변동성, 자본 유출입 등을 보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 -총재는 5월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세 가지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했다. 현재 그런 발언이 유효한가?△ 4월 통방 이후 세 가지 뉴스가 새로 생겼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뒤로 미뤄졌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좋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환율도 뛰었다. 국내 시장에선 4월 통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서 환율이 뛰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국내 정보에 오리엔트된 해석이다. 그 당시 호주, 뉴질랜드 환율도 같이 뛰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환율이 움직인 것이다. 트레이더들이 자기 포지션을 손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다. 성장률은 상향했지만 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도 다행히 번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 대통령 사망 등으로 언제든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때와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이 언제 피봇을 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졌다고 표현한 것이다. -4월 통방에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일 때 금리 인하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어떻게 봐야 할까?△ 성장률이 꽤 올라갔고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정책 방향은 크게 바뀐 것 같지 않고, 그래서 그게 뭐냐는 말씀이시죠?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게 큰 뉴스인데 물가에 영향을 줄지 알았는데 항목을 보니 2.6%에서 소수점 두 자리까지는 영향을 주는데 한 자리에는 영향 없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저희들에게 큰 뉴스다. 물가상승률 2.3%이면 금리 인하 검토하고 2.4%면 안 하고는 아니다. 2.3%인지, 2.4%인지를 보고 통화정책을 하려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다. 2.3%이든, 2.4%이든 내려가는 추세를 보면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궤를 같이 한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보다 커졌다. 그게 큰 차이다. - 통화량 증가폭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가 2022년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선 과도하게 완화적이란 시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것은 물가가 예상 수준대로 가는지를 보고 금리 인하 시점을 고르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무조건 금리 인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데 물가 불확실성이 커져서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통화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고 금융시장이 완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 통화량은 적절한 지표가 아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 긴축적이라고 본다. 실질 주택가격, 주식 등 시장의 여러 변수를 고려한 금융상황지수(FCI)를 보는데 이를 토대로 보면 금융 여건이 긴축적인 상황에서 완화되고 잇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 판단이 맞느냐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고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본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했지만 여전히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예상과 비교해서 하반기 금리 인하 폭 자체도 달라질 수 있는가?△ 아직까지 금통위원과 금리 인하폭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았다. 개인 의견을 말하자면 금리 인하 시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에 폭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내년에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이고 가계부채도 고민해야 한다면 금리 인하 폭이 바뀌지 않겠냐. 중립금리 역시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다르기도 하다. 물가가 잡히지 전에는 물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만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와 조화롭게 미래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것이다. -금융안정을 위해 한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금융안정은 한은 통화정책으로만 갖고 할 수 없다. 부동산 연착륙 방안도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다. 이번 대책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조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한은이 할 수 있는 대책은 이미 발표됐다. 적격담보대출 담보증권 확대 등은 금융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산 작업을 하고 있다. 비은행은 법적으로 가능한지, 금융감독원과 MOU를 맺어 어떻게 감독 기능을 강화할지 합의하고 있다. 국내 은행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계속해서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 얘기가 나오지만 위기가 안 터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 아닐까 싶다.
2024.05.23 I 최정희 기자
“기대보다 별 내용 無” 무난했던 금통위…금리, 2bp 내외 하락
  • “기대보다 별 내용 無” 무난했던 금통위…금리, 2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화하며 2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하락폭이 10년물 기준으로 3bp대까지 확대됐으나 통방문과 총재 기자회견 등을 거치며 축소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금통위에 대해 예상보다 별 내용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55분 기준 3.432%, 3.395%로 각각 1.3bp, 2.0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1.6bp 하락한 3.426%, 3.46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1.0bp 하락한 3.408%, 3.310%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4.4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오른 112.77에 거래 중이다. 30년물은 26틱 오른 131.98을 기록 중이나 85계약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01계약, 은행 3120계약, 투신 1834계약, 연기금 1008계약 등 순매도 중이고 금투 6427계약, 개인 144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205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1385계약, 개인 12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427%를 기록 중이다.◇금통위 소화하며 소폭 강세… “예상보다 내용은 없던 금통위”장 초 레포(RP) 금리는 3bp 오른 3.53%로 출발한 가운데 장 중 국고채 현물 금리 하락폭은 장 초 대비 축소되는 모습이다.한 외국계 은행 채권 딜러는 “원점 재검토 이런 발언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뭐가 있나 봤지만 결국 기대보다는 별 내용이 없었다”면서 “요약해보면 지난달하고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분위기고 해서 전반적으로는 저가매수 수요를 조금 키우는 정도”라고 짚었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방향성이랄게 딱히 보이지 않았다”면서 “결국 미국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별 게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총재께서 평소 자신있는 모습과는 달리 조금 자신이 없어 보이셨다”면서 “성장률도 사실 호키시(매파적)하게 말할 수 있는 재료였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시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번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선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졌다”는 문구가 추가되는가 하면 올해 물가상승률 및 근원물가 전망치를 각각 2.6%, 2.2%로 유지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 대비 0.4%포인트 상향한 2.5%로 봤다. 이날 총재는 인하 시기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며 인하 폭에 대해선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하 시기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린 만큼 아직 인하폭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오후 10시45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이벤트 소화 후 숨 고르기…환율, 장중 1360원 초반대 강보합
  • 이벤트 소화 후 숨 고르기…환율, 장중 1360원 초반대 강보합[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매파적이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무난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화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매파 FOMC 의사록·무난한 금통위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9원)보다 0.85원 오른 1363.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66.9원에 개장했다. 이후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반께부터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해 11시 47분에는 1362.5원까지 내려오며 하락 전환됐다. 현재는 소폭 올라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7분 기준 104.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높아진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열린 한은 금통위 회의는 외환시장에 큰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약 1년 4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월 전망 당시와 같은 2.6%, 2.2%로 유지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다 보니까 장 초반에 달러 매수세가 나왔지만 금방 힘이 떨어졌다”며 “금통위도 외환시장에서 관심이 큰 상황은 아니라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 재미없는 장세”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6월 FOMC 전까지 이벤트 소강4월 미국 소비자물가, 5월 FOMC 의사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당분간 시장의 이벤트는 부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FOMC가 시장에 빅 이벤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백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까지 언급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기 때문에 결국엔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6월 둘째 주에 미국 고용, 6월 FOMC 등이 몰려있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다만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서 환율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3 I 이정윤 기자
이창용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졌다"…금리 인하 여지는 남겨(상보)
  • 이창용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커졌다"…금리 인하 여지는 남겨(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모두 말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총재 발언의 핵심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높였음에도 물가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성장률 상향에도 물가 전망치는 2.6%로 그대로였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 2.1%보다 상당폭 높은 2.5%로 전망된다”며 “2월 전망과 비교할 때 글로벌 IT경기 호조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 등 대외 요인이 0.3%포인트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고 내수 부진 완화 등 대내요인도 0.1%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 수준인 2.6%, 2.2%로 각각 전망된다”며 “성장세 개선과 높아진 환율 수준으로 앞으로의 물가 흐름이 2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 상향 조정이 물가 영향이 크지 않은 순수출 증가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완만한 소비 회복세, 정부 대책 등이 물가 상방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장세 개선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연간 전망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너무 빨라서도,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 불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이러한 양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하반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5.23 I 최정희 기자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막는다"…선불충전금 100% 이상 별도 관리해야
  •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막는다"…선불충전금 100% 이상 별도 관리해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선불업자들은 오는 9월부터 선불 충전금의 100% 이상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9월 15일 시행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 후속 조치다.‘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은 선불 충전금 별도 관리 의무화 등 이용자의 선불 충전금을 보호하고, 혁신 금융 서비스로 운영하던 소액 후불 결제 업무를 선불업자의 겸영 업무 형태로 제도화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번에 입법 예고되는 시행령 개정안에선 법률에서 위임한 세부사항을 규정했다. 선불업 감독 의무를 면제받는 발행 잔액은 30억원, 연간 총 발행액은 500억원 미만으로 설정했다.특히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에서 선불 충전금 보호 의무를 신설했는데 시행령에선 이용자 보호 취지 등을 고려해 선불 충전금의 100% 이상 금액을 별도 관리하게 했다. 할인 발행이나 적립금 지급을 통해 이용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부여하면 해당 금액도 별도 관리 범위에 포함한다. 별도 관리하는 선불 충전금은 국채·지방채 매수, 은행·우체국 예치 등 안전자산 범위 내로 운용하도록 했다. 환 리스크 방지를 위해 외국환으로 표시돼 발행된 선불전자지급수단은 똑같은 외국통화 표시 자산으로 운용하게 된다.소액 후불 결제업에 대해선 신용카드업에 준하는 감독을 받게 했다. 그간 소액 후불 결제 업무는 중·저신용자 또는 금융 이력 부족자에게도 신용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포용 금융 등의 취지 하에 혁신 금융 서비스로 한시 운영됐다.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에선 이를 선불업자의 겸영 업무로 법제화하면서 금융위 승인을 얻은 경우에만 영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시행령은 소액 후불 결제 업무가 신용을 공여하는 성격이 있음을 감안해 승인을 받을 수 있는자를 부채 비율 180% 이하 수준의 재무 건전성 요건 등을 충족한 주식회사로 한정했다. 다만 대안 신용 평가모델을 이용해 이용자별 한도를 산정하도록 했으며, 이 경우 타 사의 소액 후불 결제 업무 관련 연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별 최고 이용 한도는 30만원이며, 사업자별 총 제공한도(분기말 기준 이용자별 이용한도액의 합계)는 직전 분기 동안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이용해 대가를 지급한 전체 금액의 100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설정했다.또한 소액 후불 결제 업무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과 동일하게 금전 채무 상환, 예·적금 매수 등에 사용될 수 없으며 소액 후불 결제 업무 관련 자산에 대해 자산 건전성을 분류하고 대손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2024.05.23 I 김국배 기자
금통위, 금리도 물가전망도 유지하고선 "물가 상방위험 커졌다"(상보)
  • 금통위, 금리도 물가전망도 유지하고선 "물가 상방위험 커졌다"(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해으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졌다”는 문구가 새로 삽입했다. 그럼에도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및 근원물가 전망치를 각각 2.6%, 2.2%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 이후 11회 연속, 1년 4개월째 금리 동결했다. 금리 동결 후 공개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선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며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4월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 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4월에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으나 이달에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뀌었다. 또 물가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에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물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특이한 부분이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 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중 소비자 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을 2월 전망 수준은 2.6%, 2.2%로 각각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내 경제에 대해선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 성장률은 2월 전망치(2.1%)를 상당폭 상회하는 2.5%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성장경로와 관련 4월엔 ‘주요국의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언급됐으나 이달엔 ‘PF 구조조정’ 대신 ‘소비 회복 흐름’이 언급됐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멸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문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또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한편 이날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금리 결정 배경과 관련 ‘환율 변동성 확대’ 문구는 2월부터 석 달 연속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24.05.2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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