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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
  • "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경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물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7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금통위는 국내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해보겠다던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개인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더 봐서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또한 이 총재는 현 상황을 자동차 깜빡이를 켜기 전 단계라고 비유했다. 그는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게 비유하곤 하는데, 현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깜빡이를 켤지, 말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단계”라며 “5~6월 전 세계 경제와 (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의 결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3%대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뛰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는 앞으로 금리 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아울러 이번 금통위에는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 1명의 의견도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기조적인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총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12:00 산업연관표(2020년 실측표 기준)12:00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57차 ADB 연차총회」 참석△30일(화)12:00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2:00 BoK 경제연구: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 효과 분석16:00 2024년 제7차(4.12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5월 1일(수)-△2일(목)-△3일(금)18:00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4일(토)00:00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2024.04.27 I 하상렬 기자
신한자산운용, 채권형 ETF 순자산 1년새 500%↑
  • [2024 금융투자대상]신한자산운용, 채권형 ETF 순자산 1년새 500%↑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가 변곡점을 맞는 상황을 고려, 다양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구축하며 채권형 ETF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2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채권ETF 부문에서 금융투자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오른쪽)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신한자산운용은 종합 채권형, 국고채, 만기 매칭형 등 총 11개의 채권형 ETF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1년새 채권형 ETF 순자산 규모는 500% 가까이 증가하며 업계 최대 성장 속도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11개 전 종목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면서 노후 준비를 위한 안정적이고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채권형 상품들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SOL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국채, 통안채, 공사채 및 신용등급 AA-이상 회사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를 중심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저평가된 크레딧 채권(회사채)을 편입하는 상대가치 전략으로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해당 ETF의 지난해 수익률은 8.46%로 동일 유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지난 한해만 순자산이 3800억원 넘게 증가했다. ‘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는 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상장 3개월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4.04.25 I 원다연 기자
KB증권 “예상 외로 견고한 민간소비…빠른 금리인하 기대↓”
  • KB증권 “예상 외로 견고한 민간소비…빠른 금리인하 기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한국은행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이유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25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낮아졌다고 봤다. 그는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2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짚었다.지난 2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2%였는데 1분기 성장이 견조한 만큼 1분기는 전년 대비 1%대 성장만 나와도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하다고 분석했다.그는 “이번 성장률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민간소비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9% 증가했다”면서 “지난 4분기 0.18%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현 상황에서 1분기 한국 성장률 특히나 민간 소비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민간소비가 아닌 경제 전체를 바라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며 4월 금통위 성명서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 2.1%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짚었다.이어 “당시 성장률이 상향조정되는 이유는 민간소비 회복이 아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때문이며 2월 금통위서 한 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으나 민간소비가 예상외로 견고하면서 시장 인하 기대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물가도 불안요소로 지목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로 물가 상방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은이 물가 전망에 가정한 국제 유가는 상반기 배럴당 82달러, 하반기 83달러지만 현재 90달러 내외에서 등락 중”이라면서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한은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다만 국채 수급 부담은 낮다고 봤다. 그는 “5월 기재부 국채 발행 규모는 14조원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정부는 상반기 중 예산을 최대 65%까지 집행한다고 밝힌 만큼 5월과 6월 발행 규모는 기존과 같은 전체 발행 규모의 10% 수준이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발행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물론 추경이 변수이나 거론되는 추경 규모과 과거 대비 크지 않고 상반기 대규모 발행을 소화한 만큼 하반기 발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5 I 유준하 기자
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
  • 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물가안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김 위원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가장 중요한 극복 과제’를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한은 설립 목적인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물가상승률이) 내려오고 있는데, 목표 수준으로 갈 것인지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김 위원은 그 외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안정 상황도 중요하게 보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잠재성장률 하향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경제 구조 변화에 한은이 어떻게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김 위원은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엔 건설적 모호함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장 참가자와 언론과 소통을 잘하는지도 중요해졌다”며 “적정한 선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수형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수형 신임 금통위원도 이날 기자실에 방문했다. 이 위원은 시장 상황을 잘 보면서 안정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경써야 하는 관심 변수가 너무 많아 경중이나 완급을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대외 환경, 국내 문제 관련해 시장의 민감 요인과 구조적 성장동력 우려도 있는데 시장 상황을 잘 보면서 가능한 안정적으로 경제를 움직일 수 있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은 최근 한은이 관심을 두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일자리를 많이 봤던 사람”이라며 “장기적으로 한은에서 최근 관심을 갖는 인력 수급, 이민, 교육 문제와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한은 일원으로서 그런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이 위원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과 협력적인 관계로 많이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한편 두 위원은 매파(긴축 선호), 비둘기파(완화 선호) 등 통화정책 성향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 위원은 “금통위 의사록, 기자 간담회 기회를 통해 쌓인 것을 보고 평가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도 해당 의견에 동의했다.
2024.04.25 I 하상렬 기자
"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이통3사, 공정위 수백억 과징금 위기
  • "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이통3사, 공정위 수백억 과징금 위기
  • [이데일리 김현아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이동통신 3사에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심사보고서를 발송하자 통신사들이 억울해하고 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과 번호이동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인데, 통신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안정화 정책을 지킨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방통위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근거한 정당한 정책 행위인 만큼 공정거래법의 예외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정위는 방통위 행정지도를 넘어선 부문만 규제 대상으로 삼아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은 공정위 조사 기간이 2014년부터 8년으로 길고 관련 매출액도 커서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통신3사에 최대 수백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이통3사 판매점 사진◇담합 아니라는 방통위…담합이라는 공정위 23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의 통신3사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 조사가 마무리돼 심사보고서가 발송됐다. 이 과정에서 사후 규제기관인 공정위와 방송통신 전문 규제기관인 방통위간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는 담합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공정위는 방통위 행정지도를 벗어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반상권 방통위 시장감시조사관은 “단통법 준수를 위해 판매장려금 행정지도에 나섰음을 공정위에 의견서로 보냈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면서 “추가로 공정위에 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김중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은 “심사보고서에 올린 것은 방통위 행정지도를 벗어나 담합한 부분”이라며 “방통위의 의견을 받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밝혔다.◇통신사들, 번호이동 모니터링·상황반도 방통위 지시쟁점은 통신 3사가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량 등을 담합했느냐의 문제다. 판매장려금은 휴대전화 유통점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의 한 형태다.공정위는 통신 3사가 유사한 수준으로 판매장려금을 유지하기 위해 번호이동 건수를 조정했으며, 이를 통해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3사가 번호이동 거래량을 담합했다고 보고있다.그러나 통신사들은 판매장려금을 비슷하게 책정한 이유가 30만원 이상을 금지한 방통위 가이드라인 때문이었고, 번호이동 건수 공유나 번호이동 모니터링 상황반 운영 역시 방통위 ‘시장안정화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방통위는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 지원금이 특정 계층에 집중돼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시스템을 활용해 번호이동 건수를 20~30분 간격으로 통신 3사와 방통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 공유하도록 조치했다. KAIT가 시장 안정화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게 한 것이다.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6 대란이후 상황반을 통해 시장 과열이나 지원금 차별 행위가 의심되면 해당 통신사에게 경고가 내려졌다. 이는 방통위 정책이었다”면서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상황반에 함께 모여 번호이동 건수를 공유하고 실적 균형을 맞춘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왼쪽부터)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이데일리 DB◇김홍일·한기정 합의 가능? 대통령실 나서야전문 규제기관 방통위와 사후 규제기관 공정위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효경쟁정책으로 인해 KT(030200)가 유선전화요금을 담합한 혐의로 11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정통부는 “2002년 말까지는 행정지도를 했지만 (당시 문제가 된) 2003년 6월의 합의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처럼 방통위와 공정위간의 정면 충돌 양상은 아니었다.이에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이 문제를 신속히 결론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 말을 들으면 공정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정위 말을 들으면 방통위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발표된 방통위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가이드라인도 나중에 공정위로부터 담합 제재를 받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2024.04.23 I 김현아 기자
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
  • [목멱칼럼]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
  •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최근 들어 알리 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어느새 한국 전자상거래 2~3위 기업으로 부상했고, 11번가와 G마켓은 각각 4위와 5위로 밀렸다. 알리는 향후 한국에 통합물류센터 구축 등 1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전자상거래에 적극적인 이유는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위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아마존은 심지어 월마트보다 알리나 테무가 더 위협적이라고 했다.국내 소비자도 중국 직접구매(직구)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미 미국 직구 규모도 넘어섰다. 직구 소비자는 과거 고가제품을 주로 샀으나 최근에서 저가의 ‘가성비’ 제품을 산다. 중국산 제품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함께 규모의 경제 효과도 톡톡히 누리며 초저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만으로도 작지 않은데 이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면서 그 효과가 더 커졌다.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기업은 오히려 역차별받고 있다. 중국 직구는 1일 150달러 한도에 대해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받고 있는 반면,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은 이를 모두 내야 한다. 또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은 국가통합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후에 제품을 판매하지만 중국 직구는 이런 과정이 면제된다.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부상으로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은 위축되고 있다. 또 이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 기업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던 기업은 더 큰 타격이다. 중국 직구로 경제적인 손실 외에도 가품(짝퉁) 수입이 증가하고 심지어 한국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품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유관기관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에 주의를 주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정부도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을 불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몇몇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150달러로 돼 있는 현 중국 직구 1일 면세한도는 반복 구매 우려가 있다. 월·연간 구매한도를 설정해 한도 초과 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또 유럽연합(EU)처럼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함으로써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역차별도 해소해야 한다. 또 가품이나 유해물질이 법정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시정조치 명령, 과징금 부과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국외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해서는 한국 법인 설립을 의무화해 한국 소비자의 피해를 보상토록 해야 한다.그럼에도 한국 기업의 피해를 다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제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직접판매(역직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알리는 자신의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알리에 입점한 한국 기업이 알리의 성장을 도와줌으로써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은 글로벌 직판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 출자 등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한국 문화(K-culture)가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제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가 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국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한류 제품을 알리를 통해 사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정부도 해외 수요가 많은 한국 유망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 해외직판을 통한 수출 증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한국 습격이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24.04.23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시민대표 500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겠다”-임원 스톡옵션 폐지…포스코 ‘新윤리경영’ 선포-새 대통령 비서실장, 5선 정진석 의원-[사설]먹거리 값 상승률 OECD 3위…민생 안정 말 뿐인가-[사설]할 일 많은 산업은행, 자본금 한도 묶는 게 최선 아니다△종합-“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尹…정진석, 소통 가교 역할 기대감-‘뉴진스맘’ 독립 꿈 꿨나…민희진에 칼겨눈 방시혁△의·정 갈등, 제약·바이오에 직격탄-임상시험 지연에 비용 급증…부동산·바이오장비 팔아 버티는 K바이오-비대면 진료 많이 늘었다지만…업계 “특수 체감하긴 어려워”△새 먹거리로 뜨는 데이터센터-AI시대 성장성 높은 블루오션…데이터센터 돈 몰린다-수주부터 운영까지…데이터센터에 꽂힌 건설사-주민 반발에 발목…데이터센터 접은 효성그룹△국민연금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놔둔채…10명 중 6명 ‘노후 소득보장 강화’ 택했다-“시민 공감대 끌어낸 건 성과…시기 짧아 아쉬워”-이제 공은 국회로…21대 ‘마지막 과제’ 풀어낼까△종합-철강 매년 1조원 원가 절감…3년내 유망 선도기업 M&A도 추진-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ESG ‘기후공시’부터 의무화…저출산·고령화는 선택 공시-“경기 ‘상저하고’는 관행적 전망…재정 조기집행 제한해야”△정치-與 ‘관리형 비대위→조기 전당대회’ 가닥…수장은 윤재옥이 추천-“내가 국회 개혁 적임자”…달아오르는 국회의장 선거-“위중한 안보 상황에 軍 지휘부 보강” 합참 차장, 16년 만에 대장이 맡는다-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헤쳐모여…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경제-居野 마주한 기재부…이제 ‘최상목의 시간’-한일 산업장관 “에너지·공급망 협력강화”-“닭고기 수급 안정적…연말까지 납품가 인하 지원”-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7개월 연속 플러스 확실시”△금융-태영 PF 사업장 16% 청산...구조조정 불당겨-車보헙 손해율 다시 ‘껑충’...빅4, 손익분기점까지 치솟아-삼성금융, 국민銀과 맞손...‘모니모’ 활성화 촉각-JB금융, 역대급 분기 수익…분기 배당도 ‘첫발’△글로벌-테슬라·애플 역성장에도…순익 대박 M7, 증시반등 견인 기대-2달러 버블티 팔아 돈방석…中 신규 억만장자 6명 탄생-2개의 전쟁…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3400조 ‘역대 최고’-中, 기준금리 사실상 두 달째 동결-트럼프, 법률비로 쓴 돈만 1000억..법정 싸움에 선거자금 다 쓰겠네△산업-효성 3세, 꼬인 지분 정리…계열분리 속도낸다-“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경제위기..소통과 화합으로 노사갈등 풀어달라”-SK온 저출산 해소 동참..육아휴직 1→2년 확대-항공부품 수백억 관세폭탄 맞을 판-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신공장, 태양광 에너지로 돌린다△산업2-신동빈 회장의 특명…롯데그룹 ‘AI·유통 접목’ 팔 걷어붙인다-편의점 일반 택배비, 내달 100원 오른다-韓 빠진 스탠포드대 AI보고서..바로잡기 나선다-애플 6월 AI 전략 발표…하반기 삼성과 AI 스마트폰 격돌 예고△제약·바이오-말로만 “아토피에 효과” 임상결과 안 까는 샤페론-큐리언트 품은 동구바이오 제약..신약개발·파이프라인 확장 가속-원료약 자급률 높인다더니..제조사 지원 왜 없나-HLB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中서 난소암 치료제 허가△증권-반도체 식으니 뜨거워진 금융주-엔비디아 너마저..서학개미의 한숨-“원하는 밸류업株만 쏙쏙..나만의 ETF 만드세요”△증권2-3高에 억눌린 코스피...실적 돌파구 찾기 분주-“기업용 IoT기술로 차별화…에너지 혁신 선도”-주춤했던 자동차株...호실적으로 다시 달릴까-키움증권 ‘세전 연 5%’ 특판 ELB 판매 시동△부동산-끔찍한 사건 일어난 줄 모르고 산 집, 거래무효 가능한가요-신반포22차 평당 공사비 1300만원..7년 만에 2배↑-잠실 리센츠, 커뮤니티 리모델링 나선 까닭은-학군 좋고 역 가깝고...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내달 분양△문화-‘환기’시킨 미술경매시장..‘이중섭’이 온다-“오매, 감자 아니고 고구마였네”..당신이 몰랐던 ‘팔도 말맛’△스포츠-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젠 ‘골프황제’ 대기록 조준-떡잎 알아본 한화...‘코다 천하’ 든든한 조력자-“호기심·긍정마인드·존경심·노력·투지가 나의 배구철학”-“무겁고 가벼운 연습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피플-주주 보호 법 개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향한 첫발-은행권, 서민금융 체계강화 2214억 통큰 지원-“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 연구 진행중”-신한카드, 싱가포르 관광청과 마케팅협약“-‘이재용 회장 최애 신발 찾아라’ 대기업 총수의 남다른 화제성△오피니언-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심판은 총선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체계적 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전국-‘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용인시 ‘관광형 DRT’ 도입-자율주행으로 시속 40km 달려도 “일반버스와 비교해 불편함 못 느껴”△사회-입시안 확정 코앞인데 의사들 요지부동…의·정 갈등 장기표류 우려-“말기 암환자들 죽음으로 내몰려”...사회적 대화 호소한 중증환자들-서울시, 지자체 최초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 출산급여-고물가에 축의금도 ‘인플레이션’...“결혼식 많은 요즘 파산할 지경”-테크·AI 전문가만 100여명…법무법인 광장 ‘어벤저스팀’ 떴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한은 금리 인하 신호 '실질금리 1%P 이상', 이번에는 어떨까
  • 한은 금리 인하 신호 '실질금리 1%P 이상', 이번에는 어떨까[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월 한국은행 전망대로)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가 된다는 것은 연말 물가상승률은 그보다 더 낮다는 얘기다. 실질금리는 올라가고 긴축 효과를 갖게 된다.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가장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꼽혔던 조윤제 전 금통위원이 19일 퇴임식 전인 16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답했던 내용이다. 조 위원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질금리가 얼만큼 올라가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 인하기를 살펴보면 실질금리가 분기 평균 1% 이상일 경우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인하되기 위해선 물가상승률은 물론 성장률 또한 더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인하기 공통점, 실질금리 1%P+성장률 정점찍고 둔화이데일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금리 인하기를 분석해봤더니 분기 실질금리(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 차를 평균)가 평균 1% 이상을 기록한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2012년에는 3.25%였던 기준금리가 7월부터 3.0%로 인하되기 시작했다. 당시 실질금리를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에는 플러스 0.65%포인트, 2분기에는 1.3%포인트로 높아진다. 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3분기 실질금리는 1.6%포인트로 더 높아진 후 4분기 1.2%포인트 내려가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1%대로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2019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7월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인하된다. 당시 실질금리는 2019년 1분기 1%포인트, 2분기, 3분기는 각각 1.05%포인트, 1.15%포인트를 보인 후 4분기에 0.8%포인트로 내려갔다. 실질금리가 1%포인트 이상임을 확인한 후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기준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서 1%포인트 이상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분기 경제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출처: 한국은행)실질금리 평균치는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차를 평균함, 올해 1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전망치2012년 7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에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금리가 2%에서 3.25%로 높아지는 금리 인상기가 있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경제성장률은 고점을 찍은 후 하강했다. 201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비 7.9%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해 2012년 2분기 2.4%, 3분기 2.3%까지 둔화됐다. 2010년에는 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집행하면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했으나 그 뒤로 서서히 꺾였다. 2019년 7월 금리 인하 전에도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었다. 1.25%였던 금리가 1.75%로 인상됐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2017년 3분기 전년동기비 3.9%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19년 1분기에는 1.9%까지 떨어졌다. 2분기 소폭 반등하나 2.3%에 불과했다. 금리 인하기 시작을 기대하는 올해 역시 실질금리가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에는 0.75%포인트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제성장률이 꺾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작년 1분기와 2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각각 0.9%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3분기 1.4%, 4분기 2.2%로 반등하고 있다. 올 1분기도 2.4%로 예측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5%,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 실질금리와 경제성장률의 향방은 앞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꺾이면서 실질금리 플러스 폭이 커질 것이냐다. 그러나 최근 경기, 물가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이러한 흐름이 나올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은이 2월 전망했던 올해 물가전망치 2.6%가 위태롭다. 하반기 물가상승률 2.3% 역시 상향 조정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데다 구리, 알루미늄, 코코아, 커피 등 각종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연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13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총선 이후 눌렸던 원가 등 비용 압력이 생필품 등 각종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분위기다. 경제성장률은 한은 전망치 2.1%보다 수출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선 내수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분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정점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로 갈수록 숫자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선 실질금리 플러스 폭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인지,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게 될 것인지를 확인해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5월 23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때부터 김종화 한은 전 부총재와 이수형 서울대 교수가 새롭게 금통위원으로 합류한 만큼 금통위 색깔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이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한은총재 “중동 확전 않는다면 환율 안정세 전환”
  • 한은총재 “중동 확전 않는다면 환율 안정세 전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등으로 인한 환율 불안정 상황과 관련, 확전으로 발전하지 않을 경우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제공)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총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자료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환율이 동반 약세”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우리가 일본과 같이 현재 상황에서 원화 절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하며 환율이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부 개입 이후 안정된 환율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며 흔들렸는데,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 총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처럼 석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중동 향방에 따라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확전이 안 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 생각으로는 환율도 다시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의미에 대해선 “일본과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절하 속도가 어떤 면으로 봐도 과도하다는 것을 같이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2022년 중반 0.75%포인트씩 네 번이나 연달아 금리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시장에서 6번 정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다 이제는 한두 번이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측면에서 우리 상황이 독립적”이라고 진단했다.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 하는 상황인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 총재는 세계 경제와 비교해 미국 경제만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정이 역할을 한다는 견해와 이민이 많아서 노동 공급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며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유럽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미국은 소비자를 직접 보조하며 고용에는 유연성을 뒀는데 이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고 소개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시 미국 보호주의 정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 시 정책은 여러 문건을 통해 발표됐고 보호주의 색채가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만 언급했다.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서도 “국내 수요에 비하면 과잉이지만 수출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게 왜 과잉이냐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저가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선 “현재는 재정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복지 비용으로 고려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없이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 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9일 “통화정책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과거의 유산(legacy)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별관 2층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은)서 위원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앞으로도 한국경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이날 오후 3시께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 위원과 조윤제 위원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이임식에는 여타 금통위원들과 부총재보, 국·실·팀장 등 임직원이 참여했다.미국 출장 일정으로 이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송별사는 위원장 대행인 장용성 위원이 대신 읽었다. 이 총재는 송별사에서 “우리 대내외 여건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은 여건 아래 한은 내 정책 목표가 단기적 상충관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관련한 중장기 이슈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안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시기와 맞물린 시대적 흐름과 두 위원님의 혜안이 이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두 위원은 임직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조 위원은 “학습능력 뛰어난 후배들 많음에도 제가 금통위원 자리를 지키고 앉아잇는 게 송구스럽고 불편했다”며 “오늘 그 짐을 내려놓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은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서 위원은 “여러분들의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리라 믿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떠나려 한다”고 했다.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사진=한국은행 제공)두 위원의 빈자리는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대신한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이 교수는 기획재정부 추천으로, 김 전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내정됐다. 금통위원직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며 그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은 안팎에선 대통령실 인사 이후 두 위원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해 있다.이 교수는 국제기구와 국내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맡았다.기재부는 “이 교수는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했다”며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김 전 원장은 한은 출신 인사다. 1959년생으로 부산동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은 퇴직 이후엔 금융결제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강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원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김 전 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심스럽지만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어려운 시점에서 중책의 추천을 받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 이후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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