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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통위 앞두고 제한적 움직임… 국고채 금리, 일제히 2bp대 ↑[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다. 2년물을 제외한 모든 연물이 일제히 2bp(1bp=0.01%포인트)대 상승하는 가운데 국채선물은 소폭 약세다.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2bp대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5분 기준 3.377%, 3.269%로 각각 1.6bp, 2.2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7bp. 2.2bp 상승한 3.295%, 3.337%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5bp, 2.0bp 상승한 3.252%, 3.200%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93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23틱 내린 113.8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351계약 순매도를, 개인 24계약, 투신 695계약, 연기금 65계약, 금융투자 681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718계약, 금융투자 521계약 순매도를, 은행 405계약, 투신 70계약, 개인 41계약 순매수 중이다.◇기준금리 동결 예상되는 금통위… “중립적일 것, 당분간 박스권”이날 시장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만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전거래일 강세분을 되돌리고 있다. 이달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아래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3년물 기준으로 3.30%대로 올라올 경우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이어 “오는 11일 금통위는 딱히 큰 재료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일각에선 태영건설 여파로 좀 우호적인 스탠스를 기대하는 경향도 있긴 하나 조금 앞서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도 박스권 흐름은 마찬가지다. 장 중 현재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2bp 오른 4.020%를 기록 중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12월 CPI는 헤드라인 연간 기준 3.2% 상승, 코어 연간 기준 3.8%다.한편 단기자금시장은 한동안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풍부한 단기자금 유동성은 국고채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당분간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금융시장 안정을 선호하는 만큼 추가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봤다.
- [코스닥 마감]美·中 경제 지표 경계감에도 소폭 상승 마감…880선 목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 등에 관망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다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포인트(0.11%) 오른 879.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8.33)보다 1.91포인트(0.22%) 상승한 880.24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전환을 반복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열릴 금통위와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 경계감 등으로 기관의 매물 출회가 확대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이날 910억원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유지하다 장중 ‘사자’로 돌아서면서 6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58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소프트웨어가 4.03%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이 1%대 상승했고, 금속, 운송, 반도체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터넷은 3% 넘게 하락했고, 금융과 제약도 각각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장중 상승 전환하며 0.16% 소폭 상승했고, 에코프로(086520)와 엘앤에프(066970) 각각 2.59%, 5.21% 떨어졌다. 특히 셀트리온제약(068760)은 7% 넘게 하락했다. 반면, HLB(028300)는 0.73% 올랐고, 리노공업(058470)과 펄어비스(263750) 등은 1%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첫 공식 석상에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관련 테마주로 엮였던 파워로직스(047310)가 상한가에 올랐고,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5% 올랐다. 서남(294630)과 모비스(250060) 등도 각각 14.06%, 10.03%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총 11억4235만주, 거래대금은 10조1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8개를 포함해 8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704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3년물 입찰 소화… 연초 탄탄한 수급에 금리 상방 압력 제한[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한 이후 약세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선 풍부한 단기자금과 수급 덕에 추가 금리 상승은 제한적이란 견해가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단기물 위주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기준 3.418%, 3.316%로 각각 4.2bp, 3.6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6bp. 2.3bp 상승한 3.328%, 3.36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0.2bp 상승한 3.256%, 3.20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78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18틱 내린 113.45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613계약, 개인 272계약, 투신 400계약, 연기금 205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 4291계약, 은행 556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83계약, 투신 55계약, 은행 258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35계약, 개인 179계약 순매수 중이다.◇국고 3년물 입찰 소화… “금통위 대기 모드, 연초 수급도 긍정적”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2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은 3.300%에 낙찰, 총 응찰 금액은 7조6990억원이 몰려 응찰률 350.0%를 기록했다.이번 입찰에선 비경쟁인수 옵션을 노린 응찰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경쟁인수 방식은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금액을 인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통상 금통위가 대기 중인 주의 입찰에는 응찰이 강하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도 많이 올라와서 대부분 여기서 더 올라오면 사보자는 마인드일 것”이라면서 “단기자금 설정도 상당히 풍부한 상황이라 금리의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오른 4.065%를 기록 중이다.
- "새해 첫 금통위, 금리 동결…연말 기준금리 2.75~3% 전망"[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 흐름, 가계부채 증가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등 국내 여건을 살피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인하 시기는 올해 중반쯤으로 연내 2~3회 정도 인하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가·가계부채·부동산PF 국내여건 점검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1일 금통위가 위원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연준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 상황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이 가능하단 평가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저성장 우려와 부동산PF 등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 둔화됐고 부동산PF 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 경계심이 심화됐다”며 “1월 금통위에선 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과 국내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으로 국내 경기개선 기대는 유효하나,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됐기에 균형적 시각 필요하다”며 “앞서 간 금리 인하 기대를 통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는 하향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파적(긴축 선호) 뉘앙스’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7월 2%대로 낮아졌다가,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8월(3.4%) △9월(3.7%) 10월(3.8%)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은 11월(3.3%) 넉 달 만에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12월에도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보이겠지만 유가 및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홍해 리스크’로 해상 운임이 오른 점은 수입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가계부채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직전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한은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등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부동산 PF 리스크는 부각되는 상황이다. 국내 시공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PF 시장에서의 자금경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당장 금융안정에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중반쯤부터 2~3회 금리 인하”전문가들은 올 중반쯤부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10명 중 5명이 3분기(7~9월) 중을 4명이 2분기(4~6월) 중을 전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선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5월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6.7%에 달한다.지난 3일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사들은 물가와의 싸움에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달 FOMC 당시 시장은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고 해석했고,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적게는 25bp(1bp=0.01%포인트)씩 2회, 많게는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중 물가가 2%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진작 차원에서 실질금리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의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세 속에서 현 금리의 실질 금리 수준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므로 명목 기준 금리를 적절히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물가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실질금리(정책금리에서 물가상승률 차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질금리가 플러스라는 것은 경기를 위축시킬 정도로 금융여건이 긴축적이라는 얘기다. 물가 상승률은 12월 3.2%로 기준금리(3.5%)보다 낮아 실질금리가 0.3%가량 플러스 수준이다. 근원물가(2.8%)와 기대인플레이션율(3.2%)을 반영한 실질금리 역시 플러스 수준이다.
- 연준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환율 1300원대 상승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조정된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외환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뜨거운 고용 이후 이번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며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시장의 시각 차이를 재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과 달리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지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288원에 마감한 환율은 새해 첫날부터 1300원으로 레벨을 올리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새해 첫 주에만 27.4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말 100선까지 떨어진 달러인덱스도 102까지 반등하며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탄탄한 고용 이어 美소비자물가 주목사진=AFP이번주 환율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 12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2%(11월 0.1%), 전년동월비 3.3%(11월 3.1%),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11월 0.3%), 전년동월비 3.8%(11월 4.0%)로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특히 근원 물가는 9월 3.7%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0달러 전후 레벨까지 안정된 국제 유가에 힘입은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과 미 고용지표의 균열이 확인되는 중이다. 따라서 12월 물가의 둔화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는 상황이다.12월까지 물가상승률의 안정세가 강하게 이어진다면 소비자물가는 3%대 초반 레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반영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내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고돼 있다. 만약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쪽에 맞춰질 경우 조기 금리인하 기대의 되돌림에 따라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중국 디플레이션 지속 여부·금통위 주목사진=AFP12일에는 중국 물가와 수출입 지표가 쏟아진다. 중국의 12월 물가와 수출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11월 중 하락 폭을 확대한 소비자물가(-0.5%)와 생산자물가(-3.0%)는 식료품 가격 기저효과 약화로 12월 중 각각 -0.3%, -2.7%로 하락폭 축소가 예상된다. 중국의 12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1.5%, 0.0%로 전월(0.5%, -0.6%)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은 IT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11일에는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금통위는 현 기준금리 수준인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개선에도 소비 부진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불확실한 미국 금리인하 시점에 따른 내외 금리차 확대,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등 관리 위해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환율이 1300원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에도 확인했듯이 단기적으로 환율은 한국 수출 경기 보다 달러화 가치 또는 중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위안화 가치와 연동되는 모습”이라며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와 수출입지표 발표와 무관하게 그전까지 제조업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 하에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초반대를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금통위에서 조기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에 금통위는 환율에 큰 영향이 없이 미국 소비자물가와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상단은 1320원으로 제시했다.
- 숨 고르기 강세… 국고채 10년물 금리, 3.3bp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나오며 일제히 금리가 하락,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까지만 해도 올 들어 지속적인 금리 상승 조정이 나온 만큼 이날 시장에선 숨 고르기 성격의 매수세가 나오며 모든 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3bp 내외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4분 기준 3.340%, 3.249%로 각각 2.8bp, 2.6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bp, 3.3bp 하락한 3.274%, 3.302%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3.5bp 하락한 3.220%, 3.19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5.00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8틱 오른 114.15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944계약, 개인 106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 2513계약, 투신 1087계약, 은행 404계약, 연기금 149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23계약, 개인 84계약, 투신 131계약, 연기금 33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687계약 순매도 중이다.◇반발성 매수에도 여전한 불안감… “모두가 롱을 바라보는데”전거래일까지만 해도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 조정이 나온 만큼 이날 시장에선 숨 고르기 성격의 매수세가 나오며 모든 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여전히 본격적인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기인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간밤 미국채 공포지수인 무브(MOVE) 지수는 14거래일 만에 재차 120대로 상승, 전거래일 대비 10.82%(12.40포인트) 급등한 127.02를 기록했다. MOVE 지수는 국채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수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미국채 시장 변동성의 확대를 의미한다.이는 결국 국채가격의 현 레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추가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향성에 대한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임원급 인사는 “연준은 패를 깠지만 올해 중앙은행 간의 차별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기관과 개인, 리얼머니들이 모두 롱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이어 “시장을 모두가 한 방향으로 보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시장이 주시하는 다음 이벤트로는 내주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미국 금리 흐름에 동조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조기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음을 인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월 금통위 전후 주요 국고채 금리의 상승 되돌림 우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 규모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취급됐다. 주담대 증가 규모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책금융 증가폭도 2015년 정부가 ‘빚 내서 집 사라’를 공표한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정부는 작년 가계빚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정부의 또 다른 정책은 빚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가계신용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하락한 점은 ‘빚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택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로 모아진다.*정책금융은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출처: 한국은행)◇ 정책금융이 뒤흔든 주담대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주담대는 작년 3분기말 104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누적으로 35조7000억원 증가해 2022년 한 해 증가폭(28조8000억원)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이중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인 일명, 정책금융은 3분기말 227조2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26조1000억원 급증했다.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의 73.1%, 즉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늘어난 것이다. 주담대 증가폭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책금융의 주담대 증가폭 26조1000억원 역시 2015년 33조원 급증 이후 8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2015년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4년 ‘빚 내서 집 사라’는 표어를 내건 직후로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이 78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던 해이다. 시중은행이 먼저 정책금융 상품을 취급한 후 3~4개월 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으로 주담대가 이관되는 만큼 4분기에도 정책금융이 취급하는 주담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이 취급하는 정책금융에는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이 늘어난 원인이 주택 거래 수요 때문인지, 전세 수요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다만 작년 1월부터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이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택 거래 증가가 정책금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거래는 1분기 월평균 4만호가 거래되다 2분기 5만2000호로 늘어난 이후 3분기 5만호, 4분기(10~11월) 4만7000호로 집계됐다. 1월 이후 11월말까지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42조7000억원 중 신규 대출과 관련된 규모가 27조8500억원으로 65.2%를 차지했다. 취약계층 금융지원에만 특화돼야 할 정책금융이 남용,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뒤흔들면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작년 11월말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향후 가계대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택심리 위축 vs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그나마 가계신용 비율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계신용 비율은 작년 3분기말 101.4%로 2분기말(101.7%)보다 0.3%포인트 하락해 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2022년말 104.5%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한다.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가계신용이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덜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연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생아특례대출,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또 다른 정책금융이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올해 주금공,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정책금융 상품 공급 예정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지만 2020~2022년 평균에 비해 상당히 많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8월 5만2000건에서 9월 4만9000건, 10월 4만8000건, 11월 4만5000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작년 7월 상승세로 전환된 후 11월까지 5개월째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8~10월 0.2~0.3%에서 11월 0.04%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도 12월 93으로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작년말 기자간담회에서 신생아특례 등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 “없던 수요가 생겨서 가계대출이 막 늘어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주택 가격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경성크리처', 글로벌 비영어 부문 톱 10 3위…파트2, 5일 공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경성크리처’가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경성크리처’는 글로벌 비영어 부문 톱 10에서 3위를 달성했다. 또 브라질,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일본, 태국, 프랑스,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69개국에서 톱 10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사진=넷플릭스)이런 가운데 넷플릭스는 3일 신스틸러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1945년 봄을 살아가던 인물들과 그들이 짊어진 다양한 운명과 업보가 담겨있다. 먼저 장태상(박서준 분)이 제1의 정보통으로 활약하고 있는 본정거리의 인물들이 눈에 띈다. 박지환은 태상이 운영하는 전당포 금옥당의 매니저 구갑평 역으로 분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옥자연은 정보가 오가는 비밀스러운 공간 월광바의 직원 나영춘으로 분해 강단 있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안지호는 금옥당의 막내 직원 박군을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았다.“마치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들이 끌렸다”는 정동윤 감독의 말처럼 개성 만점 캐릭터로 완벽히 분한 배우들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정과 웃음을 그려내며 극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어두운 탐욕의 얼굴을 대표하는 인물들도 있다. 최영준은 의학부 출신의 군인이자 옹성병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가토 중좌를 연기해 광기 어린 눈빛과 집착을 가진 인물을 완벽히 그려냈다. 현봉식은 권력에 눈먼 옹성병원의 원장 이치로로 분해 카멜레온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김도현은 마에다(수현)의 남편이자 태상을 협박해 옹성병원에 잠입하게 한 장본인인 이시카와 경무관으로 분해 비열하고도 무자비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세 사람은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에 탄생한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들로 변신해 이야기를 촘촘하게 채웠다.또 강말금은 각각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 명자와 채옥(한소희 분)의 어머니 성심으로 분해 거대한 비밀의 공간 옹성병원에서 잔혹한 운명을 짊어지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둡고도 화려한 경계를 오가는 인물로 변신한 신스틸러들은 각자가 가진 뜨거운 사연과 운명, 업보를 생생하게 표현했다.‘경성크리처’ 파트2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