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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in][증권사 3Q 운용·조달]①채권 `좋은 시절 다 갔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6일 13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09년부터 증권사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앞장 서 온 채권운용부문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작년 3분기(10~12월) 대형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수익이 거의 3분의 1 토막 났을 정도다.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확인되면서 증권사들의 몸 사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6대사 채권운용수익 `3분의 1 토막`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대우증권을 제외한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동양종금, 현대, 미래에셋 등 6대 증권사의 3분기 채권 운용수익은 총 2477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2분기) 6662억원에 비해 63%나 감소한 것이고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조50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76%나 급감한 것. 증권사별로는 작년 2분기 1561억원으로 최대 운용수익을 냈던 우리투자증권(005940)이 563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증권(016360)(1051억원→523억원), 한국투자증권(1173억원→333억원), 동양종금증권(003470)(709억원→308억원), 현대증권(003450)(1413억원→377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755억원→373억원) 등도 마찬가지로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이같은 채권 운용수익 감소는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중 2.89%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3년 금리는 최고 3.60%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5년 금리도 3.45%를 찍고 4.15%까지, 통안채 2년 금리도 3.04%에서 3.65%까지 올라갔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운용담당 임원은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지표채권 이상 급등, 인플레이션 부담 고조 등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진 게 독(毒)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운용 포지션이 커 그동안 수익을 많이 낸 회사들이 반대로 더 많은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 몸 사리기..듀레이션 축소중 시장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면서 증권사들도 한파에 대비한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운용 포지션을 서서히 줄이면서 보유채권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도 중립 이하로 축소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보수적 시각으로 대응해왔다"며 "듀레이션은 계속 축소해왔고 올들어서는 이 마저도 더 짧게 가져가고 있다"도 설명했다. 다른 대형사 FICC팀장도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 쪽에서 채권을 운용하는 포지션 자체를 줄여놓은 상태"라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뒤 일부 되돌림은 있었지만, 듀레이션도 아주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처럼 투자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가 본격 하락하는 국면이 다시 오지 않는 한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채권 운용수익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우리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대행"☞[특징주]우리투자證 강세..`모회사가 지분 확대`☞우리투자證, 공모 ELS 발행 1위 기념 이벤트
- [마켓in][증권사 3Q 운용·조달]①채권 `좋은 시절 다 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09년부터 증권사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앞장 서 온 채권운용부문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작년 3분기(10~12월) 대형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수익이 거의 3분의 1 토막 났을 정도다.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확인되면서 증권사들의 몸 사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6대사 채권운용수익 `3분의 1 토막`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대우증권을 제외한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동양종금, 현대, 미래에셋 등 6대 증권사의 3분기 채권 운용수익은 총 2477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2분기) 6662억원에 비해 63%나 감소한 것이고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조50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76%나 급감한 것. 증권사별로는 작년 2분기 1561억원으로 최대 운용수익을 냈던 우리투자증권(005940)이 563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증권(016360)(1051억원→523억원), 한국투자증권(1173억원→333억원), 동양종금증권(003470)(709억원→308억원), 현대증권(003450)(1413억원→377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755억원→373억원) 등도 마찬가지로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이같은 채권 운용수익 감소는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기간중 2.89%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3년 금리는 최고 3.60%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5년 금리도 3.45%를 찍고 4.15%까지, 통안채 2년 금리도 3.04%에서 3.65%까지 올라갔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운용담당 임원은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지표채권 이상 급등, 인플레이션 부담 고조 등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진 게 독(毒)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운용 포지션이 커 그동안 수익을 많이 낸 회사들이 반대로 더 많은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 몸 사리기..듀레이션 축소중 시장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면서 증권사들도 한파에 대비한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운용 포지션을 서서히 줄이면서 보유채권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도 중립 이하로 축소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보수적 시각으로 대응해왔다"며 "듀레이션은 계속 축소해왔고 올들어서는 이 마저도 더 짧게 가져가고 있다"도 설명했다. 다른 대형사 FICC팀장도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 쪽에서 채권을 운용하는 포지션 자체를 줄여놓은 상태"라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뒤 일부 되돌림은 있었지만, 듀레이션도 아주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처럼 투자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가 본격 하락하는 국면이 다시 오지 않는 한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채권 운용수익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우리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대행"☞[특징주]우리투자證 강세..`모회사가 지분 확대`☞우리투자證, 공모 ELS 발행 1위 기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