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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in]아장아장 한은..베이비스텝? 정책공조?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2.75%로 묶어두며 빠른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지만 통화정책만큼은 `베이비스텝`이라는 속도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연속 인상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시정책을 내놓는 정부와의 호흡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 2월 금리동결.."정상화 천천히"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전망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정상화를 한 템포 늦추기로 했다. 한은 총재는 지난 12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내는 베이비스텝을 통해 인플레를 잡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킨 셈이다. 2월 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연속적인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판단된다.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물가수준만 감안해 무작정 금리를 올릴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염상훈 SK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2월에 기준금리를 올려도 3월 물가는 어차피 잡을 수 없고, 연속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동결의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책공조도 동결 배경" 한은 내부적인 판단 외에 정부와의 관계도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월 금통위 이후 한은 총재와 재정부의 발언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김 총재는 12월 간담회때 `베이비스텝`을 강조했어도 이후 물가에 방점을 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지난 19일 한 강연회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적정 성장률을 유지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는 국내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을 유지한다면 물가안정에 더 신경쓰겠다는 의도로 읽혀 금리인상 전망을 키웠다. 반면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제적으로 물가를 잡겠다"고 밝히긴 했어도 재정부는 "공급발 물가불안을 수요측 정책 수단으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인플레 심리 차단`이란 표현을 삭제하는 등 불편한 심리를 곳곳에 드러냈다. 1100원대를 테스트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 하락과 그에 따른 해외 자본 유입 가능성 등으로 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또 공교롭게도 이날 정부는 전월세 보완대책을 내놨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안그래도 전세가격 상승이 문제인데 일단 지금은 전세대출금리라도 낮아야 한다는게 정부측의 생각일 것"이라며 "오늘 동결은 정책공조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1.02.11 I 문정현 기자
  • `금리동결 안먹히네`..코스피, 보합권서 등락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소식에도 보합권을 지리하게 맴돌고 있다.11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3.17포인트(0.16%) 오른 2011.67을 기록하고 있다.코스피는 장출발부터 위로 방향을 잡긴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확대되며 곧 약보합으로 밀렸다.  이후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동결 소식이 이어지며 다시 상승전환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도 여러 재료가 섞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에 하락출발한 뉴욕증시는 실업청구건수가 2년반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움직일 줄을 몰랐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날아온 정권퇴진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 다시 지수를 반납했다.전일 대규모 매물을 던진 외국인은 이날도 계속해서 물량을 내놓는 모습이다.외국인은 142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8억원, 7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106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6% 오르며 선두에 나서고 있고 금리동결 소식에 건설업도 1.1%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밖에 화학주와 증권주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현대차 3인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105560)과 하이닉스(000660) 등도 2% 이상 오르고 있다.한편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위해 유상증자계획을 밝힌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보호예수 부재로 인한 물량부담의 우려로 5% 가까이 빠지고 있다.▶ 관련기사 ◀☞日 자동차업계 "현대車 러시아 시장 뺐겠다"☞코스피, 보합권서 등락..외국인 오늘도 `팔자`☞현대차, 벨로스터 사전마케팅 들어가[TV]
2011.02.11 I 김자영 기자
  • 한은, 통화정책 기조유지..물가우려는 가중(상보)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앞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차 우려를 표시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견조한 성장 속에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발표한 `2월 통화정책방향`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경기인식이나 통화정책 등에 있어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조금 더 커졌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은 지난달과 똑같았다.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한 진단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금통위는 우선 "소비자물가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경우 지난 달엔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 이번 달엔 "높은 수준을 유지할"이라는 표현으로 바꼈다.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면서..물가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재차 내놨다. 부동산의 경우 전셋값 상승 속에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주택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경기에 대해선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재차 평가했다. 고용사정 역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역시 신흥국에 이어 선진국 경제도 좋아지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와 유럽 재정위기 등은 지난달에 이어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2011.02.11 I 김춘동 기자
  • [마켓in]`가계빚 부담 던` 한국은행, 이번엔 이집트 걱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한국은행이 2월에는 동결로 돌아섰다. 가계빚 부담을 다소 덜어낸 대신 이집트사태 걱정이 새로 생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1일 금통위 직후 배포한 `최근 국내외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이집트 사태에 다른 유가 상승 등이 성장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월 자료에서 언급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소비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유로지역 재정문제가 하방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는 표현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집트 악재는 물가에 대한 우려의 강도도 다소 높였다. 한은은 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이달에는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유지되고"라며 톤을 상향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걱정을 다소 덜어낸 모습이었다. 앞서 1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시했지만, 이번에는 "담보대출은 계절요인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일시적 요인`임을 강조하고 증가폭도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1.02.11 I 이정훈 기자
  • [마켓in]방향 잃은 환율..금통위보다 큰 변수는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1일 10시 3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신상건 기자]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금리 영향으로 빠졌다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에 기댄 숏플레이도 주춤한 양상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증시 조정, 당국의 개입 스탠스, 대외 변수 불안을 꼽았다. 가장 큰 변수는 증시 조정이다. 전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조원어치 이상 주식을 팔아치운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탓이다. 이날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 숏마인드를 희석시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증시가 조정 분위기로 돌입한 상황에서 이머징마켓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까지 외국인은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44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1조3116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가 조정 분위기로 1110원 밑으로 밀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 총재가 인상 시그널을 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한 당국의 입장도 하락세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환율은 새해 첫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 있던 지난 1월13일에도 금리 발표 직후 빠르게 밀렸으나 당국 개입성 매수가 유입되면서 112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물가 압력에도 환율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당국 의지를 이미 확인한 셈이다. 이날도 금통위를 앞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정책이 물가 부담에 좌우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환율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되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절상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집트 반정부 시위 격화와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7%선을 크게 웃도는 등 대외 변수도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설 연휴 직후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국면을 예상한 역외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있었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외인 자금 이탈 규모가 늘어나고 미국 국채금리와 유로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원화 강세로만 베팅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2011.02.11 I 정선영 기자
  • [마켓in]방향 잃은 환율..금통위보다 큰 변수는
  • [이데일리 정선영 신상건 기자]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금리 영향으로 빠졌다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에 기댄 숏플레이도 주춤한 양상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증시 조정, 당국의 개입 스탠스, 대외 변수 불안을 꼽았다. 가장 큰 변수는 증시 조정이다. 전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조원어치 이상 주식을 팔아치운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탓이다. 이날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 숏마인드를 희석시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증시가 조정 분위기로 돌입한 상황에서 이머징마켓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까지 외국인은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44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1조3116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가 조정 분위기로 1110원 밑으로 밀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 총재가 인상 시그널을 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한 당국의 입장도 하락세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환율은 새해 첫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 있던 지난 1월13일에도 금리 발표 직후 빠르게 밀렸으나 당국 개입성 매수가 유입되면서 112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물가 압력에도 환율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당국 의지를 이미 확인한 셈이다. 이날도 금통위를 앞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정책이 물가 부담에 좌우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환율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되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절상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집트 반정부 시위 격화와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7%선을 크게 웃도는 등 대외 변수도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설 연휴 직후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국면을 예상한 역외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있었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외인 자금 이탈 규모가 늘어나고 미국 국채금리와 유로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원화 강세로만 베팅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언급했다.
2011.02.11 I 정선영 기자
2월 기준금리 동결..`한 박자 쉬고 간다`(종합)
  • 2월 기준금리 동결..`한 박자 쉬고 간다`(종합)
  • [이데일리 김춘동 이숙현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0%까지 낮춘 뒤 장기간 동결해오다 작년 7월 2.25%, 11월 2.50%로 두 차례 올린 뒤 지난 1월에 2.7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지난 8일 이데일리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명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각각 9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동결은 두달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내내 물가상승률이 4%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불안심리가 점점 더 가중되고 있어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태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및 국내 산업생산과 수출 등 대내외 경기지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도 인상 쪽을 점치는 시각에 무게를 실어줬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한 템포 쉬면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불안이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공급측면의 요인이 강하다는 점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마저 올릴 경우 원화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출 경쟁력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 오히려 한국은행의 조바심으로 내비치면서, 물가 불안심리를 더 자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두달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지난달 김중수 한은총재의 베이비 스텝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며 "김 총재가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1.02.11 I 김춘동 기자
`흥행`은 성공했지만..근심어린 김중수 총재
  • [스케치]`흥행`은 성공했지만..근심어린 김중수 총재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덤덤하던 표정은 다소 어두워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말이다. 11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등장한 김 총재는 늘 그렇듯 침묵을 지켰다. 2월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금통위는 여느 때처럼 취재열기로 가득 찼다. 11일 오전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김중수 총재가 굳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하지만 약 5분간 눈부시도록 계속된 카메라 플레쉬 세례 속에서 김 총재의 표정은 지난달 `덤덤함`에서 다소 근심어린 표정으로 비춰졌다. 시장과 전문가들의 전망이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을 사이에서 팽팽히 맞서듯 그의 머릿속도 더없이 복잡해서였을까? 앞서 9시 회의 시작 10분 전. 10개월째 공석인 한 금통위원 자리의 노트북은 여전히 굳게 닫힌 채 회의장은 우선 기자들도 가득 메워졌다. 한은 집행간부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가장 먼저 입장한 사람은 금통위원들이 아닌 열석발언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었다. 곧바로 이주열 부총재가 모습을 드러냈으나 두 명은 서로 시선을 피한 듯 회의장을 둘러보며 각자의 자리를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8시 59분이 되자 강명헌, 임승태, 최도성, 김대식 금통위원들이 잇달아 등장했다. 최도성 위원은 부지런히 자료를 펼쳐보기 시작했다. “Capital Inflow and Monetary Policy”라는 영어 제목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금리정책의 환율파급경로”라는 한글 제목으로 된 자료들이 눈에 띄었다. 그 사이 임종룡 차관과 옆에 앉은 임승태 금통위원은 약간의 대화를 나눴고 곧 이어 이주열 부총재와 최도성 금통위원도 늘 그렇듯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9시 정각에 등장한 김중수 총재. 카메라 기자들 사이를 어렵게 지나 자리에 앉은 그의 표정은, 그러나 지난달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결”을 전망하며 커다란 관심을 잠시 유보(?)했던 지난 1월과는 달리 이번에는 관심이 지나치게 집중된 탓일까. 분명히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그 관심만큼이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김 총재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였다. 자리에 앉은 지 30초도 안 돼 한 기자가 회의 개최를 알리는 방망이를 두드려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김 총재는 조용히 화답했다. 이 후 카메라 플레쉬가 어지러울 만큼 터지는 회의장에서 늘 그렇듯 총재는 기자들을 위해 방망이를 2번 더 잡아야 했다. 9시 5분경 기자들이 퇴장할 무렵. 강명헌, 최도성, 김대식 위원들은 의례적이지만 담담한 미소를 띤 채 자리를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반면 이주열, 임승태 의원과 임 차관은 다소 무표정한 모습으로 거의 부동의 자세로 앉아 있었다. 회의장의 분위기도 그렇게 딱 반반으로 갈려있었다.
2011.02.11 I 이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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