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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D)밀양, 100년 르네상스를 꿈꾸다
- [이데일리TV 손석우 기자] 앵커 : 여러분 경남 밀양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칸의 여왕 전도연을 만든...영화 `밀양`을 떠 올리시는 분들 많을실텐데요...이 밀양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제공항이 될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밀양은 어떤 도시고, 더불어 현재 논의중인 동남권 신공항은 어떤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밀양은 어떤 도시인지? 앵커 리포트입니다. 애절함과 순진함, 은근함이 같이하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전했던 영화 밀양. 영화 제목이 있는 그대로 밀양이었던 것처럼 밀양은 영화에서의 그 느낌 그대로 소박하고 조용하고, 한편으론 풋풋한 그런 곳입니다. 경남 밀양의 옛 이름은 '미르'입니다. 태양과 용의 도시란 뜻으로 실제 인근에는 아직도 용(龍)과 태양을 뜻하는 양(陽)이란 한자를 가진 지명이 여럿 존재합니다. 총면적 800제곱킬로미터, 인구 11만명, 16개의 읍면동을 가지고 있는 경상남도 밀양시는 옛부터 전통과 학문을 숭상하고 충효정신이 투철한 선비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때는 고려시대 공양왕 2년. 이후 조선시대와 근대시대를 거쳐 여러차례 이름이 바뀌고 행정구역이 변경된 뒤 지난 1989년 1월 1일 밀양시로 승격됐습니다. 지리적으로 밀양은 경상남도 북동부에 위치한 내륙도시로 대구와 울산, 부산 등 경남지역의 대도시에 둘러싸여 있고 KTX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도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대구~부산 고속국도와 국도 24호선과 25호선이 개통되면서 부산과 대구, 울산, 마산 등 인근 대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시의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또 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KTX가 정차하는 곳이어서 경남과 경북, 호남과 충청지역을 아우르는 말 그대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집니다. 천혜의 자연경관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밀양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수십만년 흘러내린 물줄기가 호박 모양의 소를 이룬 호박소. 임진왜란 때 승병일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표충사.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히는 영남루 등은 밀양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입니다. (인터뷰)이영주 / 부산대 3학년 "저는 두세 번 정도 와봤는데요. 여기는 문화재라서 그런지 관리도 잘 되어있고 밀양 시내라 던지 경치도 정말 잘 볼 수 있고 가족들이 와서도 나들이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대표 특산물로는 사과와 대추, 깻잎이 있습니다. 흔히, 얼음골 사과로 알려진 밀양 사과와 당도 높은 대추는 단연 전국 최고를 자랑합니다. (인터뷰)서철호 / 이팝길 대추농원 "밀양의 대추는 300년 정도 된...지배지라고 하면 밀양 대추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산과 물과 일조량이 대추 맛이 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소비되는 깻잎의 절반 이상은 바로 이 밀양에서 재배됩니다. (인터뷰)김응한 / 밀양시깻잎연합회 회장 "밀양 깻잎은 밀양강 유역과 좋은 토양에서 천혜의 환경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생산량도 최고고 품질도 최고고 값도 최고로 받는..." 자연경관과 특산물이 밀양을 받치는 하나의 축이라면, 또다른 발전의 축은 사포일반산업단집니다. 분양가를 주변 산업 단지의 3분의 1로 파격적으로 낮추고, 취등록세와 지방세를 면제하는 등의 세제지원으로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성중인 7곳의 산업단지외 농공단지는 사포산업단지와 더불어 향후 밀양을 자족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킬 디딤돌입니다. 여기에 더해 밀양시가 향후 100년의 미래를 걸고 있는 프로젝트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입니다. (인터뷰)엄용수 / 밀양시장 "영남뿐만 아니라 일부 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공항이 경제성이 있는 공항을 운영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적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밀양. 이제 밀양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를 통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밀양 르네상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우입니다.
- 전남여성 취·창업 박람회 열린다
- ▲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렸던 `2009 전남여성 취ㆍ창업 박람회` 모습[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라남도는 지역 여성의 취·창업 정보제공과 사회참여와 여성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0 전남여성 취·창업 박람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취업 잡고(job go)! 희망 잡고(job go)!`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목포시 체육관에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총 425개 업체 3000여명이 참가하고 목포시와 목포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작년에 열렸던 `2009 전남여성 취ㆍ창업 박람회`처럼 채용관, 창업정보관, 취업지원관, 여성기업관, 이벤트관 등을 마련하고 전시관별 주제에 따라 취업 면접 및 여성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 면접 후 채용까지 연계하는 채용관에는 도내 전략산업체 및 유망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이곳에는 여성 구직자를 원하는 기업들이 부스(30업체)와 채용게시판(340업체)을 설치, 취업에 관심있는 여성 구직자를 맞을 예정이다. 박람회장 내의 창업정보관에서는 소자본 창업아이템 소개와 홍보, 마케팅 및 창업 컨설팅이 진행된다. 취업지원관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교육 정보관은 직업능력개발훈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 교육정보관, 여성기업관, 이벤트관, 홍보관이 마련돼 있어 박람회 관람객이면 누구나 여성 취업자가 필요한 창업, 취업의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F1) 베텔, 2년 연속 일본GP 우승...공동 3위 도약
- ▲ 세바스찬 베텔. 사진=레드불 레이싱[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팀동료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열린 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1) 16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올 시즌 3번째 체커기를 올렸다. 2009, 2010시즌 2년 연속 일본GP 우승이다. 총 307.471㎞의 스즈카 서킷을 1시간30분27초323의 기록으로 주파한 베텔은 올 시즌 8번째 폴포지션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 역시 빠른 스피드와 노련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중고속 서킷 강자로 쐐기를 박았다. 베텔은 이날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25점을 획득하며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와 동점을 이뤘지만 다승에 밀려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웨버와 베텔과의 점수 차는 불과 14점 차. 웨버가 오는 24일 열리는 코리아GP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만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한편 레드불 레이싱의 강력한 적수로 떠올랐던 맥라렌은 거듭되는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4, 5위에 그쳤다. 연이어 지난 두 경기를 리타이어(Retired, 경기 도중 사고나 고장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것)했던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기어박스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간신히 5위를 기록했다. F1레이싱 특유의 스피드와 코너링으로 브레이크와 타이어에 혹독한 스즈카 서킷에서는 위험 천만한 장면들이 어김없이 연출됐다. 루카스 디 그라시(버진 레이싱, 브라질)는 포메이션랩에서 코스아웃으로 리타이어했고 1랩에서만 연이어 발생한 충돌 사고로 펠리페 마사(페라리, 브라질)를 비롯해 무려 5명의 드라이버가 한꺼번에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겪었다. 일본인 드라이버 카무이 고바야시(BMW 자우버, 일본)는 홈그라운드인 스즈카에서 거침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예선보다 8단계 상승한 7위에 올랐다. 레드불 레이싱은 양대 득점 순위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웨버가 220점으로 1위를 지켰고 알론소와 베텔은 206점 동점으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순위 역시 레드불이 426점으로 381점의 2위 맥라렌과 상당한 격차를 벌였다. 다음 17라운드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올 시즌 유일한 신생 서킷인 코리아GP는 챔피언의 명암이 갈리는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코리아GP는 오는 24일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 (르포)"대림산업, 한국형 현수교 세계시장에 도전한다"
- [광양·여수=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순신 장군의 최후 격전지에서 건설기술의 상징인 현수교 기술독립을 실현한다.` 전남 광양시 금호동과 여수시 묘도동을 잇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수교 형식의 이순신대교 건설현장에는 최근 마무리된 주탑의 웅장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 보다 높은 해발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로 시공됐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이순신대교 완공되는 오는 2012년이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Golden Gate Bridge)나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Harbour Bridge)를 능가하는 초대형 해상 특수교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순신대교`, 국내 최대-세계 4위 규모의 `엣지`있는 롱다리 전라남도가 발주해 2007년 11월 착공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 공사의 총 연장은 8.55km, 총 사업비는 현재 1조413억원이다. 총 4개 공구로 분할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장교(1공구)와 현수교(3공구)가 각각 하나씩 포함돼 있는 해상 특수교량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현대건설, SK건설, 동광건설, 금광기업, 남양건설, 새천년종합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이순신대교 공사는 여수산단 진입도로 4개 공사구간 중 3공구에 해당한다.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국가산업단지간의 이동거리가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서남해안 관광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되는 Expo(국제박람회)의 주요 동선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엑스포 개최 전 임시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왼쪽)이 이순신대교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의 주탑을 하루에 2m씩 높이를 높여가며 주야 24시간 연속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슬립 폼(Slip Form) 공법으로 시공했다. 또한 각 주탑의 두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가로보를 육상에서 사전에 제작한 후 유압식 기계로 1시간에 4.5~5.5m씩 인양해 시공하는 헤비 리프팅(Heavy Lifting)공법을 도입, 전체 주탑 공정을 11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주탑 높이가 254m인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 교가 주탑 공정에 30개월, 238.5m 높이의 인천대교가 21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순신대교의 기록은 기적에 가깝다는 게 국내외 토목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순신대교의 바다에서 상판까지의 높이는 최대 85m, 평균 71m에 달하고, 주탑 사이의 선박운항 가능 폭은 국내 최장인 1310m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다리밑으로 광양항을 오가는 길이 440m의 1만80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8,000개 선적)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도 안정적으로 양뱡향 통항이 가능하다. 특히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 길이는 무려 1545m에 달해 일본의 아카시대교(1990m), 중국 시호우먼교(1650m),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1624m)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국내 최대 규모의 현수교량에 해당한다. 서영화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이순신대교가 들어서는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해군제독으로 부임했던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곳이고, 광양앞바다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이자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의 역사적 배경이 깃든 곳"이라며 "이순신대교의 주경간장 길이를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대림산업, 세계 6번째 현수교 기술자립화 선언 이순신대교는 대림산업 기술진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도의 기술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공사과정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국내 해상 특수교량 건설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순신대교는 순수 국산기술로 시공되고 있는 최초의 현수교로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다. 현수교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5개국에 불과하다. 이순신대교는 진도 7~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기준으로 설계됐다. 이는 1000년에 1번 꼴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대림산업이 주탑공사 완공에 이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 이순신대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세계 최초로 1860MPa(메가파스칼)급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지고 있는 직경 5.35mm의 초고강도 강선(Wire)이 사용된다. 이는 피아노 줄 같은 강선 1가닥이 4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현수교에 설치된 강선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일본 아카시대교(1760MPa급)보다 뛰어나다. 케이블은 피아노 줄 같은 초고강도 강선 1만2800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어지며,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가는 강선의 길이는 7만2000km로 지구(약 4만km)를 약 2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 보다 높은 해발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로 시공됐다.이순신대교의 교량 상판은 강풍이 심하고 태풍이 자주 출몰하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트윈 박스 거더(TWIN BOX GIRDER)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에폭시 아스팔트 포장으로 시공해 평탄성은 물론 포장 품질향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서 소장은 "이순신대교는 태풍 분류기준으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초당 44m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 2개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교량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는 초속 90m까지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풍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대림산업, 블루오션 `해외 특수교량시장` 적극 진출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1984년 12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 섬 앞바다에 세워진 돌산대교를 시작으로 해상 특수교량에 대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축적해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3년 사장교 형식의 삼천포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담당해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현재까지 이순신대교를 포함해 서해대교, 새천년대교 등 총 16개의 현수교와 사장교 건설의 경험을 갖고 있다. ▲ 이순신대교는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을 잇는 진입도로 4개 공사구간 중 3공구에 해당한다. 주탑의 모양은 세계로 도약하는 해양한국의 기상을 전통탑의 형상으로 디자인됐으며, 주탑의 단면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기역학적으로 안정성이 우수한 사다리꼴 단면으로 설계됐다. 특히 현수교 시공에서 무게가 수만톤에 이르는 케이블을 주탑과 앵커리지(Anchorage)에 거치하는 작업은 공중에서 대부분의 공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케이블 설치 전문 장비와 전문 운영 기술자가 도맡아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케이블 가설장비를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일본에서 주로 임대해서 사용해왔다. 대림산업은 이 부분을 100% 국산화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케이블 가설장비를 직접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케이블 가설장비의 성능과 운영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묘도쪽 해상에 이순신대교를 축소한 370m 길이의 가교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다. 국산 케이블 가설장비는 오는 11월부터 실제 공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김동수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 전무는 "케이블 가설장비 국산화에 따라 이순신대교 프로젝트에서만 약 200억원 정도의 기술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의 시공 노하우를 발판으로 오는 2011년 본격적으로 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수교 형식의 터키 제3 보스포러스대교(3rd Bosphorus Bridge)와 사장교 형식의 베트남 밤콩대교(Vam Cong Bridge)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앞으로 섬이 많은 남해와 서해지역을 중심으로 10년간 10조원이 넘는 해상 특수교량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멀리 떨어진 섬이나 나라를 이어 왕래를 편리하게 하고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에서도 해상 특수교량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상 특수교량 시장이 우리 건설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2년 10월 완공예정인 이순신대교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