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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우크라 할머니, 지팡이 짚고 목숨 건 탈출기
  • 98세 우크라 할머니, 지팡이 짚고 목숨 건 탈출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98세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러시아군을 피해 지팡이를 짚고 약 10㎞를 홀로 걸어 탈출한 이야기가 화제다.목숨을 걸고 홀로 러시아군의 공격에서 탈출한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 (사진=우크라이나 도네츠크 경찰 제공/AP 연합뉴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98)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최전방 마을 오체레티네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자 탈출했다고 보도했다.로미코우스카는 지난달 26일 사방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한다. 길에는 군인들의 시신이 있었고 마을 곳곳은 화재가 발생해 쑥대밭이 됐다. 아들과 며느리 등과 마을을 떠나기로 한 로미코우스카는 그만 가족들과 헤어졌고, 가족들은 부상을 입어 샛길로 탈출하고 자신은 거리가 짧은 큰 길로 마을을 벗어났다고 한다.로미코우스카는 “오랫동안 걸었다. 걷고 또 걸었는데 지쳤다”며 “누가 포격했는지는 신만이 안다. 아무도 보지 못했다“며 ”그냥 무언가 터지는 소리만 듣고 그게 어디인지,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로미코우스카는 지팡이와 커다란 판자를 손에 든 채 무작정 걸었다고 한다. 그는 “균형을 잃어 풀밭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지만 금방 깨어나 다시 걸었다”며 “또 넘어졌지만 계속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털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렇게 10㎞를 걸어간 로미코우스카는 기적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인을 만났다.홀로 길을 걷던 로미코우스카를 발견한 군인들이 “어디로 가시느냐”고 묻자 로미코우스카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다가 풀밭에 쓰러져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군인들은 로미코우스카를 최전방 지역 시민을 대피시키는 경찰 부대 ‘화이트 앤젤스’에 할머니를 인계했고, 그는 피난민 대피소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는 로미코우스카는 “나도 이 전쟁을 겪고 있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그때(제2차 세계대전)와 다르다.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게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2 I 김혜선 기자
"팔지도 않은 집에 수억 세금이라니"…18년만의 재초환청구서
  • "팔지도 않은 집에 수억 세금이라니"…18년만의 재초환청구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민 대부분 2억~3억원대의 분담금을 내고 입주했는데 또다시 억대의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이라는 세금을 내야 한다니 억울한 상황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은 차분한 분위기 속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순복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18년 만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청구서를 처음 받는 단지”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집값이 올랐는데 애꿎은 재건축 조합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재건축 이전에는 아파트도 너무 낡아 엘리베이터 고장도 잦았고 지하주차장도 없어 주차 문제도 심각했다”면서 “낡은 집을 좀 더 살기 편하게 새집으로 고쳐서 살겠다는 것인데 아직 팔지도 않은 집에 대한 수억대 초과 이익을 환수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고 주장했다.재초환은 재건축 사업으로 얻는 조합원 1인당 이익이 평균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21년 7월30일 준공인가를 받은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은 지난 3월 27일 재초환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18년여 만에 재초환 청구서를 받는 1호 아파트다. 재초환은 2006년 도입됐지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유예와 시행을 반복하다보니 지금껏 재초환이 적용된 단지는 없었다. 서초구청은 그간 보류됐던 재초환 부담금 부과절차를 재개하고, 한국부동산원 검증 절차 후 오는 8월 담금을 결정·부과할 계획이다. 부담금은 법 개정에 따라 기존 3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 조합장은 “‘한국부동산원 통계조작 의혹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세금은 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재초환 부담금이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고금리,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분담금 여기에 재초환 부담금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성이 좋아도 돈은 돈대로 내야하기 때문에 재초환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건축을 통한 공급은 어려워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재초환 개정안 시행 직후 “재초환을 완전히 없앨지 추가 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재초환 폐지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폐지는 요원해졌다.
2024.05.02 I 오희나 기자
"허리 휘겠다"…'최대 7억' 부담금에 떠는 강남·용산 재건축
  • "허리 휘겠다"…'최대 7억' 부담금에 떠는 강남·용산 재건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재건축이 10~15년 이상 진행되면서 연세 많은 조합원들이 대부분인데 분담금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까지 내려면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일부는 입주 시점에 집을 팔아 세금을 내고 서울 외곽으로 이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재초환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재초환 부담금 부과가 본격화한다.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고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재초환 부담금까지 부과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개정 재초환법이 시행되면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그간 법 개정 추진으로 미뤄온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부담금 산정 작업에 착수했다. 개정 재초환법 시행일 이후 5개월 이내에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8월 말에는 실제 부과 단지가 나올 전망이다.서초구청은 조만간 강남권 재건축 부담금 1호 아파트인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반포 현대) 재건축 조합에 바뀐 기준에 따른 부담금 산출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법 개정 전과 산출 방식이 달라져 조합에 필요한 자료를 다시 제출받아야 한다”며 “이후 한국부동산원에서 부담금 산출과 검증 절차 등을 거친 뒤 오는 8월 최종 부과액을 조합에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정된 재초환법에 따라 재초환 부담금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재초환법에 따르면 부담금 면제 대상인 초과이익의 규모를 종전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부담금 부과 구간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했다. 또 부담금 산정일의 개시 시점을 ‘추진위원회 구성’에서 ‘조합설립인가’로 변경하고,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보유 기간에 따라 부담금을 10∼70%까지 낮추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앞서 전국에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된 111개 단지 가운데 40%가량인 44곳은 부담금이 면제되고, 평균 부과액도 현재 88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4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강남, 용산 등 부담금 산정액이 많은 곳은 최대 수억원대 부담금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실제로 반포센트레빌아스테리움은 기존 부담금이 3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은 1인당 부담금이 기존 7억7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5000만원 줄어들고, 부담금 예상액이 1인당 4억6000만원이었던 성동구 장미아파트는 4억원대로 줄지만 금액대 자체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미희 성수 장미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우리는 이주·철거를 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지들은 출발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은 입주 시점에 매도하고 분담금이나 재초환 부담금을 내고 외곽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준공이 완료돼 재초환 대상 단지인 대구 ‘대명역 센트럴엘리프’ 김병화 조합장은 “개정법에 맞춰 산출 자료를 제출할 텐데 기준이 완화됐는데도 부담금이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연세가 높은 조합원들의 반발이 크다”며 “일부 조합원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정된 재초환법에 따라 기존 대비 부담금은 줄지만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준공 시점엔 추정치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박경룡 방배삼익 재건축 조합장은 “당초 202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2027년9월로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부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2억7500만원에서 2억2000만원대로 떨어졌지만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3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재건축 부담금까지 현실화되면 정비사업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안전진단과 용적률 등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에 공사비까지 올라 조합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재건축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입지나 사업성이 좋아도 금융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재초환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은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침체로 이제 시작하는 단지들은 수익성이 나지 않아 재초환 부과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앞서 진행했던 단지들만 시기를 잘못 만나 억울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재건축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금융 부담이 가능한 단지들만 정비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오희나 기자
조두순 “아내가 22번 도망가, 내가 왜 죄인?”…법정서 횡설수설
  • 조두순 “아내가 22번 도망가, 내가 왜 죄인?”…법정서 횡설수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야간 외출제한을 어긴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항소심 재판에서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1일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김연하) 심리로 열린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조두순은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경기 안산시의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에게는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주거지 인근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된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검찰은 법정에서 원심에서 구형한 바와 같이 조두순에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조두순은 보호관찰소 직원에게 ‘판사 잘 만나면 벌금 150만 원, 못 만나면 300만 원이다. 나 돈 있다’고 말하는 등 사건 직후 보인 태도와 재판 과정의 태도를 보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 재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두순은 1심 공판 때 ‘부부싸움을 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며 “원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초소를 간 게 잘못이냐?’고 재판부에 따지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점 고려할 때 원심은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했다”고 강조했다.재판장이 조두순에 “최후 진술을 하라”고 하자 10분간 이어진 발언에서 그는 “마누라가 22번을 집을 나갔다. 화가 나지만 참았다. 그래서 초소에 상담을 하러 간 것”이라며 “제가 횡설수설 하는거 같은데 학교도 안 다니고 배운 게 없어서 그렇다. 정신병자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가 뭔 죄인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 생활 잘했다. 밖에 한 번을 못 나갔다. 초소에 들어간 건 상담하러 간 거고, 보호관찰관이 바로 와서 ‘조두순씨죠? 올라가세요’ 그러기에 ‘미안합니다’ 이러고 집에 올라갔다”며 “제가 뭘 잘못했나.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잡아다 놓고, 그럼 마누라와 싸워야 합니까”라고 횡설수설 따지기도 했다.조두순의 2심 선고는 오는 29일이다.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형기를 채운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안산에서 거주하고 있다.
2024.05.01 I 강소영 기자
“차 빼달라” 했더니 마구 폭행…전직 보디빌더, 탄원서 75장 냈지만
  • “차 빼달라” 했더니 마구 폭행…전직 보디빌더, 탄원서 75장 냈지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이중주차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에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가 지난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30대 전직 보디빌더 A씨에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에게 (피해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해 폭행에 나아간 점을 고려해달라”며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라고 밝혔다.이어 “합의를 시도하는 것마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까봐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다 폐점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얻던 이익도 모두 포기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세금 상당액을 체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했다”며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보시면 상당수가 자필로 써줄 만큼 피고인에 대해 진정으로 격려하고 있고,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도 튼튼함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고인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그 가족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어떻게 하면 피해자분께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 SNS나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내용을 접하시고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으실까 두려웠다”고 말했다.A씨는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아이 때문에 버티고 있다.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하지만 재판 말미 발언 기회를 요청한 피해자 측은 이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A씨가 낸 공탁금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거절했다.피해자의 남편은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가)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A씨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살고 있던 집도 다 내놓고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주차장에서 B씨(30대·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B씨는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는 B씨의 차량을 빼고자 B씨에 “차를 빼달라”고 전화한 뒤 현장으로 온 A씨와 말다툼을 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리고 주먹 등으로 폭행했으며 욕설을 하고 침을 뱉기도 했다. 또 A씨의 아내 역시 B씨에 발길질을 하고는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며 경찰이 오자 쌍방폭행을 주장했으나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한편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2024.05.01 I 강소영 기자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자유와 낭만의 상징 캠핑. 이제는 대중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내 명소는 어딜까? 캠핑하기 좋은 5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명풍 캠핑장을 소개한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확 달라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새 단장을 마친 평화누리캠핑장이 말끔한 모습으로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총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캠핑장으로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파주 평화누리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장을 살펴보면 우선 일반캠핑존A는 중앙의 넓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동그랗게 사이트가 배치됐다. 자동차를 가져올 수 없지만, 잔디마당에 원형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들이 텐트 바로 앞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일반캠핑존B는 소규모 가족 또는 미니멀캠핑에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장 남·북측의 오토캠핑존은 12mX8m의 넓은 사이트를 자랑한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카라반, 모터홈, 폴딩트레일러, 루프탑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외 대형 타프가 설치된 타프존, 캠핑장비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최고급 카라반에서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카라반존까지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모험놀이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캠핑존 3만원, 타프존 6만원, 오토캠핑존 5만원, 카라반존 17만원, 글램핑존 15만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도시와 숲 사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캠핑을 원하지만 교통 정체와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숲 속에서 캠핑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개장이래, 10년 넘게 안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안산 화랑오토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오토캠핑 사이트 69면에 카라반 6동과 글램핑 사이트 10동을 운영하며 2박이상 ‘연박존’을 운영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합놀이대, 수경시설, 짚라인 등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인근에 마트가 있고 입구에 음식 배달존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점에서는 테이블이나 전기 연결선 등, 캠핑 필수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하니, 한두 가지 깜빡 잊고 와도 걱정 없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오토캠핑장이라 모든 사이트에 주차가 가능하다. 당연히 편리하지만 자동차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이동 시 소음이 수반 된다. 그러니 매너타임에 자동차 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매월 1일~7일 다음 달 이용 신청 후 추첨하고 15일부터 잔여 자리는 선착순 예약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사이트 3만3000원, 글램핑 12만원, 카라반 11만원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59.◇유유히 흐르는 여강에 흘려보내는 운치, 여주 ‘금은모래캠핑장’남한강의 여주시 구간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주의 청정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여강이 만나는 곳에 금은모래캠핑장이 있다. 시민의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세워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총 147면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노을이 짙게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대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상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모닥불을 피워도 좋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매점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에 가까운 ‘나’구역과 ‘다’구역이 좋다. 강변에 인접한 ‘금모래’구역과 ‘은모래’구역은 저절로 힐링 될만한 풍경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앞은 강이요 뒤는 넓은 잔디밭이라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에 타프와 테이블만 챙겨서 캠크닉을 즐겨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수레로 장비를 날라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선선한 강바람과 그림 같은 풍경은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주 시민과 고향사랑기부자는 우선 예약이 가능하고 이후 지정일에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체크인 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좋고 이용요금은 저렴한데 만족도는 매우 높은 캠핑장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데크존 2만5000원, 하천부지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304-3.◇모두의 안성맞춤 ‘안성맞춤캠핑장’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성맞춤랜드에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사계절썰매장, 천문과학관, 남사당공연장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고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뛰어 놀기도 좋은 안성맞춤캠핑장이다.안성 안성맞춤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사이트는 데크사이트 24면과 일반사이트 35면에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오토사이트 24면을 운영한다. 데크사이트는 사이트 간격이 넓고 쾌적하지만 불멍이 안된다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이트 중에는 1번~13번 사이트가 매점과 놀이터에 가깝다. 오토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사이트 모두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각각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더욱 편리하다. 그 외 카라반 6동과 글램핑 9동을 운영한다. 예약은 예매 전문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사용권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매월 10일에는 캠핑장 사이트 절반을 안성시민 대상으로 우선 예약이 진행된다. 15일 오전 11시에는 나머지 절반 사이트를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는 사이트가 오토캠핑장이 아니면 미리 전동카트 사용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져온 캠핑 장비를 한결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장 2만원, 오토캠핑장 2만5000원, 고정카라반(4인) 12만원, 글램핑 15만원이다.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로 198-5.◇숲의 위안과 치유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백운봉휴양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의아할 수 있다. 이곳은 양평의 영산인 용문산 자락에 있는 휴양림으로 옛 이름은 ‘용문산자연휴양림’이었다. 올해부터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으로 타시 태어나며 깨끗하게 새 단장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집 15동, 휴양관 내 산림휴양관 5개실인데 모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편안히 묵을 수 있는 곳이다.양평 백운봉자연휴양림.(사진=경기관광공사)백운봉휴양림에서는 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두 독립된 데크로 이루어진 야영데크 20개를 운영한다. 지인들과 함께 여러 팀이 온 경우에는 서로 인접한 아래쪽 16번~ 20번 야영데크가 좋다. 조용하고 호젓한 캠핑을 원한다면 13번 데크,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9번, 10번 데크를 추천한다. 모두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높은 곳에 위치해서 시원한 녹색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도착하면 바쁘게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우선 나무와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일상의 스트레스 정도는 가볍게 날아갈 만큼 숲이 주는 위안과 치유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텐트 문을 열자마자 시원스레 펼쳐지는 양평 뷰는 덤이다. 휴양림에서 백운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왕복 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데크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약수사길 78-14.◇호젓한 나만의 캠핑, 포천 ‘비둘기낭캠핑장’국내유일의 현무암 협곡이 흐르는 한탄강 인근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치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예약은 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비둘기낭캠핑장은 파쇄석을 다진 사이트 79면을 운영하는데 개인 캠핑카와 트레일러 입장이 가능하고, 모닥불 피우기와 반려견 동반 캠핑도 가능하다. 포천 비둘기낭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청정 자연 속에 있지만, 매너 시간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 없이 캠퍼들이 즐기고 싶은 것 대부분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사이트 위치는 여유롭게 나만의 캠핑을 즐기려면 D1~D10 사이트가 좋다. 관리사무실과 편의점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A사이트가 알맞다.여유 있는 캠핑장도 좋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비둘기낭폭포는 보는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롭다. 이곳부터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협곡과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이 일대는 모두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길을 따라 지질트레킹을 즐겨도 좋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장 3만3000원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116.
2024.05.01 I 황영민 기자
'亞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中 장위 "된장찌개 좋아해요"
  • '亞쿼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中 장위 "된장찌개 좋아해요"
  • 프로배구 V리그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 사진=KOVO[제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좋은 경사를 맞이한 만큼 남편과 제주도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귤도 맛보고 싶어요”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뽑힌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29·196cm)는 지명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장위는 1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에 호명됐다. 196㎝의 장신으로 중국 국가대표 경험도 있는 장위는 팀과 상관없이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결국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 페퍼저축은행은 예상대로 장위를 선택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트라이아웃 전부터 몇 명의 선수를 마음에 뒀는데 그 중 장위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 보여줬다”며 “연습경기를 보면서 이 선수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그래서 드래프트 내내 긴장감이 점점 높아졌다”고 말했다.이어 “높이가 압도적이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데다 외발 이동공격도 장착하고 있다. 팀 플레이가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키가 큰데다 볼을 다루는 유연함이 더 눈에 띄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약간의 어눌함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서브도 날카롭고 스마트한 배구를 한다”고 덧붙였다.트레이너인 남편과 함께 제주를 찾은 장위는 “굉장히 가슴 뛰고 흥분된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나에 대한 관심을 전혀 몰랐는데 한국에 오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며 “좋은 경사를 맞이한 만큼 남편과 함께 제주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제주 귤도 맛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역시 ‘높이’를 꼽았다. 장위는 “기술적으로 타점이 높은 편이다”며 “중국리그에선 한 경가에서 최대 8개 블로킹을 기록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적은 있지만 한국과 A매치를 치른 적은 없다. 장위는 “아직 많은 부분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V리그는 공격과 수비 전환에서 매우 디테일하게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같은 포지션(미들블로커)의 레전드인 장소연 감독으로부터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장위는 “된장찌개를 좋아해서 집에서 가끔씩 끓어먹는다. 삼겹살, 목살을 구워먹는 것도 좋아한다”며 “옛날에는 한국 드라마 ‘상속자들’을 좋아했고 ‘주군의 태양’도 열심히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장위는 페퍼저축은행이 만년 하위팀이라는 얘기를 듣자 더욱 승부욕이 타오르는 듯 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내가 가진 모든 장점을 활용해 팀에 도움 주고 싶다”며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5.01 I 이석무 기자
"충격! 이게 혈당스파이크구나"…생활습관 바꿔준 '파스타'(써보니)
  • "충격! 이게 혈당스파이크구나"…생활습관 바꿔준 '파스타'(써보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앱에 대한 정보를 접한 뒤 체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문제가 된 적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혈당으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많았기에 일상생활에서 혈당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궁금했다.파스타 앱 검색을 연동 가능한 ‘연속혈당측정기(CGM)’ 중 인터넷을 통해 ‘덱스콤(Dexcom) G7’을 10만 원 주고 구매했다.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앱 설명서와 덱스콤 G7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진=이데일리)택배 도착 이후 며칠 간 내버려두다가 지난달 20일 북한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본격적으로 체험에 나섰다. 일단 파스타 앱을 파스타에 회원 가입을 한 후, 안내 절차에 따라 연결할 센서를 선택한 후 덱스콤에도 회원 가입을 했다.파스타 앱이 원하는 푸시 등 모든 접근 권한을 허용하고, 파스타 앱에서 영상으로 설명하는 대로 덱스콤 G7 센서를 팔 안쪽에 붙이고 연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센서 안정화까지 최대 30분 정도 걸린다는 문구가 파스타 앱에 떴고, 얼마 후 연동이 완료됐다며 ‘센서 안정화 완료’라는 푸시 알림을 받았다.공복상태였기에 80~90 사이의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집을 나서기 직전 허기를 달래려 해동해놓은 떡 한 조각 먹었다.◇5분 단위 혈당 확인 가능…푸시로 위험 경고도몇 분 후 파스타가 푸시 알림을 보냈다. 현재 혈당 수치를 알려주며 “식사를 하셨나요? 식사 기록을 하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라는 내용이었다.알림을 받고 곧바로 파스타 앱 홈 화면 가운데 ‘노란 플러스 버튼’을 눌러 먹은 떡 종류를 검색해 시간과 함께 기록했다.당일 오전 8시40분 등산을 앞두고 출발지 부근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편의점 김밥을 한 개 사서 허겁지겁 먹고, 이 역시도 기록했다. 이후 도착한 일행들과 본격적으로 산행하기 전 카페에 앉아 약 30분간 담소를 나누던 중 혈당이 급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푸시 알림을 처음 받았다.파스타 앱은 이후 5분 단위로 수차례 경고 푸시를 보냈다. 파스타 앱을 켜보니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줬다. ‘이게 말로만 듣던 혈당스파이크인가?’매우 놀라 곧바로 일행들에게 산행을 재촉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0분 정도 후 혈당의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그렇게 등산을 하는 사이 혈당은 빠르게 내려갔다. 두어 시간쯤 올라가던 중 휴식을 취하며 일행 중 한명이 건네준 과일과 빵을 먹었다. 파스타 앱이 음식과 생활습관에 따른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카카오헬스케어 제공)다시 등반을 시작했지만 20분 후 또다시 ‘식사를 하셨나요?’라는 푸시 알림과 함께 오르고 있는 혈당 수치를 푸시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엔 며칠 동안 혈당은 정상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늦은 밤 ‘혈당 스파이크’ 제대로 경험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당일 퇴근이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밤 11시께 허기가 심해져 잠에서 깼다. 간단한 음식만 먹고 다시 잠을 청하기로 하고 ‘건강식 시리얼’을 꺼내 우유와 함께 먹었다. 배고픈 탓에 한 끼 권장량의 두 배를 먹었다.그리고 곧바로 거실에 앉아 TV를 보던 중 30분 후부터 본격적인 경고 푸시가 오기 시작했다. 혈당이 180을 넘어갔다며 ‘혈당이 높습니다’, ‘혈당이 계속 높습니다’ 등의 푸시를 5분 단위로 연거푸 받았다.◇평소 좋아하던 햄버거·라면도 멀리하게 된 이유그래프에 표시된 적정선을 벗어난 상황을 처음 보고 당황을 넘어 충격을 받았다. 곧바로 러닝 복장으로 갈아입고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심야의 달리기였다.평소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높은 혈당 수치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30분 동안 약 5㎞를 쉬지 않고 뛸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친 후 혈당이 크게 내려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안심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운영 중인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탑 팝업스토어. (사진=카카오헬스케어)씻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기 전 다시 파스타 앱을 켜보니 혈당은 운동 직후보다 올라간 상태였지만 안정적 상태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었다.그날 이후 음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됐다. 양 자체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간혹 즐기던 과자나 야식도 모두 멀리했다. 잡혀 있던 술 약속마저 취소했다. 혈당 관리 스트레스가 심해져서다.그러던 중 당뇨환자가 아닌 기자가 10만 원을 들여 실시간 혈당 관리 체험을 하는 이유는 ‘그저 나의 일상을 몸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생활을 예전으로 되돌렸다.평소 좋아하던 햄버거와 라면을 다시 먹었고 내 혈당 관리가 좋지 않다는 점을 파스타 앱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음식을 차마 끊지는 못했지만, 먹는 빈도는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파스타 앱은 AI가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전날 혈당 상황을 분석해준다. 여기엔 △혈당을 가장 많이 올린 식사 △평균 혈당 △혈당 변동성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파스타 앱을 사용하던 열흘 동안 조금씩 식 습관 등 생활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절감했고 서서히 실천에 나서게 됐다.어떤 음식이 내 혈당에 좋지 않은지 확인하고, 식사 전후로 해당 음식의 혈당 영향을 검색해 보는 습관도 생기게 됐다. 종종 즐기던 과자 등의 간식에는 ‘혈당 스파이크’ 경험 이후 거의 손이 가질 않았다. 평소 좋아하던 달달한 음료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됐다. 종종 하던 운동도 근력 운동 위주에서 벗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건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에, 습관에 익숙해지고 있다.
2024.05.01 I 한광범 기자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키스→변우석 피습… 청천벽력 엔딩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키스→변우석 피습… 청천벽력 엔딩
  •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대급 충격 엔딩이다.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애틋한 쌍방 키스로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변우석이 15년 전 연쇄살인마에게 피습당해 충격을 안겼다.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8화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류선재가 괴한의 피습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위기일발로 안방극장은 충격에 빠졌다.류선재와 임솔은 15년 만에 애틋하게 재회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임솔은 혹시나 콘서트가 끝난 과거처럼 류선재에게 안 좋은 사건이 생길까 걱정한 나머지 밤새 그와 함께 있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류선재는 “안 돼 가지 마. 가지 말고 나랑 있자”라며 밤을 같이 보내자는 임솔의 진심이 궁금했지만 그 역시 임솔과 헤어지기 싫었기에 “그래, 같이 있자”라며 제안을 수락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 위해 도착한 곳은 호텔 바.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사실은 하이에나 같은 기자들에게 들통났고, 결국 임솔은 차에 류선재를 태우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류선재의 집에 단둘이 있게 된 두 사람. 임솔은 “오늘은 절대 선재 혼자 두면 안 돼”라고 다짐하며 엄마에게 외박을 통보했고, 류선재는 “오늘 안 들어갈 거야”라는 당돌한 임솔로 인해 무한대로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임솔은 류선재에게 “네가 오늘 밤에 죽을까 봐. 혼자 보냈다가 후회할 일 생길 것 같아서 이렇게 집까지 쫓아온 거야”라고 과거 류선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던 아픈 시간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가슴 아파했다. 반면 류선재는 자신을 매몰차게 밀어냈던 임솔에게 “그런데 내 걱정을 왜 이제 와서 하는 건데?”라며 북받친 감정을 토해냈다.설상가상 술에 취한 백인혁이 류선재를 찾아와 “혹시 아직도 임솔 못 잊은 거냐? 뭐 좋다고 여태 못 잊고 있냐고 미련하게”라며 15년째 첫사랑을 못 잊어 괴로워하는 류선재를 나무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솔이 류선재의 침대 맡에 숨겨진 타임캡슐과 그 안에 넣어뒀던 태엽시계를 발견하는 등 엇갈린 길 끝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결국 임솔은 “나도 너 좋아했어. 그때 내 마음 말 못 해서 상처 줘서 미안해. 이제 와서 이런 말 와닿진 않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근데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정말로 어쩔 수가 없어서 괴롭고 아팠어. 언젠가 널 다시 만나게 되면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 정말 간절하게 보고 싶었어 선재야. 지금 이 모습”라며 그동안 꾹꾹 눌러 온 마음을 폭발시켰다.임솔의 고백은 15년 순정남 류선재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류선재는 임솔을 뒤쫓아 간 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다는 거잖아. 맞아? 너 나 보고 싶었다며. 지금은?“이라며 현재 마음을 물었고, 이에 임솔은 마음이 끌리는 대로 먼저 다가가 류선재에게 입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쌍방 키스를 나눴다. 그렇게 류선재의 15년 짝사랑이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두 사람은 휴대폰에 서로의 이름을 ‘♥♥♥’, ‘솔이♥’로 저장하는 등 비밀 연애를 시작해 시청자에게 달콤한 설렘을 안겼다.하지만 극 말미 류선재와 임솔의 사랑을 뒤흔드는 위기가 찾아왔다. 류선재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특히 괴한의 정체가 2009년 살인죄로 수감되어 며칠 전 출소한 40대 남성 즉, 15년 전 임솔의 목숨을 노렸던 연쇄살인마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청천벽력 같은 뉴스에 넋이 나간 임솔의 모습과 위급한 상황에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류선재의 모습이 교차된 가운데 결국 두 사람의 쌍방 사랑 확인에도 운명은 바뀌지 않은 것인지 다음 화를 궁금하게 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만약 당신의 최애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01 I 윤기백 기자
“미친 집값, 월가 대량 구매 탓”…美의회 단속 나서
  • “미친 집값, 월가 대량 구매 탓”…美의회 단속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의회가 월가 투자자들의 주택 구매 저지에 나섰다. 이들 투자자가 임대사업을 위해 수십만채의 주택을 구매한 탓에 집값이 치솟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선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물가·고금리가 지속,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과 하원에서 네브래스카·캘리포니아·뉴욕·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규모 단독 주택 소유자로 하여금 가족 구매자(family buyers)들에게 강제로 주택을 매각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각 법안들의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단독 주택에 대한 월가의 투자를 규제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담고 있다. 대다수 법안들이 대규모 투자자들의 임대 주택 소유를 50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월가 투자자들이) 임대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수십만채의 주택을 사들인 탓에 매물이 부족하다”면서 “이들은 주택 가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월가가 지원하는 투자회사가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하기 때문에 최초 주택 구매자는 경쟁에서 밀려나고 닜다”고 지적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 구매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했다. 2022년 정점에 달했을 때에는 단독 주택 4채 중 1채 이상을 구입했다. 최근엔 금리가 오른 데다 공급이 부족해져 구매 활동이 둔화했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구입한 회사는 인비테이션 홈즈(Invitation Homes)와 AMH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는 수많은 비상장 회사들도 전국적으로 수만채의 주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대기업의 주택 매입을 막으려는 시도와 주장은 대부분 진보 성향의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으나, 일부 보수 성향 공화당원들도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주 의회에선 공화당 의원들이 주택을 대량 소유한 기관에 중과세를 부과한다는 법안을 제시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기업의 대규모 주거용 주택 구매가 시장을 왜곡하고 일반 텍사스 주민들의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텍사스 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입법 의제에 이 문제가 추가돼야 한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 연구진과 보수 싱크탱크 맨해튼 연구소가 도시·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5000명의 임차인과 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거의 같은 수의 공화당 및 민주당 유권자가 월가 대기업의 주택 구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임대주택협의회(NRHCouncil) 등 단독 주택 임대 산업 옹호론자들은 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 가격 상승이 신축 주택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기관 투자자(1000채 이상의 주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들이 소유한 주택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선 이들 회사가 미국 전체 임대 주택의 3~5%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또다른 많은 연구에선 기관 투자자들의 주택 소유 비중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주립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는 5개 카운티 전체 임대 주택의 약 11%를 3개 부동산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주택도시개발부의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 임대 주택의 21%, 즉 5채 중 1채를 대형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 전역에서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면서 입법자들과 정부 각계 관료들이 주택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의제임에도 그동안 입법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4.04.30 I 방성훈 기자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암 투병…쾌유 기원 봇물
  •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암 투병…쾌유 기원 봇물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가운데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무히카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금요일 건강검진에서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며 “저는 20년 이상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어서, 몸 상태가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각종 어록으로도 유명한 그는 그러면서 “전에도 제 인생에서 저승사자가 한 번 이상 침대 주위에 있었지만, 이번엔 명백한 이유로 큰 낫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한 내 사고 방식에 충실하게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치고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다”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좌파의 아이콘이자 국외에서도 명성을 얻은 상징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우루과이 빈곤율을 40%에서 11%로 떨어뜨리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에 기부했으며 대통령 관저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 허름한 집에서 오랜 기간 출퇴근했다.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한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특유의 언변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언급한 “삶에는 가격 라벨이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우리는 진짜 숲을 파괴하고 익명의 콘크리트 숲을 만들고 있다”, “유일하게 건강한 중독은 사랑의 중독”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우루과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무히카 전 대통령의 작은 비틀을 함께 탔던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의 등불”이라고 썼다.욜란다 디아스(52) 스페인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망연자실한 소식”이라는 반응을 전했고, 에보 모랄레스(64)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는 질병이라는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2024.04.30 I 김형일 기자
“탤런트 같은 외모” 연쇄살인마 엄여인, 20년 만에 공개된 얼굴
  • “탤런트 같은 외모” 연쇄살인마 엄여인, 20년 만에 공개된 얼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과 가족들을 실명시키거나 살해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살인마 엄인숙(엄여인)의 얼굴이 24년만에 공개됐다. 2000년부터 5년 동안 범행을 저지른 엄인숙(엄여인).(사진=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예고 화면 캡처)29일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는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예고편에는 엄인숙을 포함해 이은해(가평 계속 살인 사건), 전현주(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고유정(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 등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담겼다.특히 이 중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사건 발생 24년여 만으로, 그는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4명을 살해하고 7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엄인숙의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수면제로 재우고 눈을 찔러 실명시켰고 몇 달 뒤에는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혔다. 결국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지자 남편의 사망 보험금 3억 원은 엄인숙에게 돌아갔다.두 번째 남편 또한 엄인숙에 의해 희생됐다.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엄인숙은 보험사에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심한 상처가 나 실명이 될 것 같다”며 보험금 4000만 원을 수령했다.엄인숙에 희생된 이들은 가족도 있었다. 그의 모친의 눈을 찔러 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았고, 친오빠에게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3억 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이 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이코패스 여부 진단 결과 40점 만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살인마로도 알려졌다. 엄인숙의 범행이 알려진 뒤 그의 외모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방송을 통해 “다소곳하고 부잣집 딸처럼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인형이었다”며 “탤런트라고 볼 정도였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를 만났다는 권일용 프로파일러도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라며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런 그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그녀가 죽였다’ 본방송에서는 고유정, 전현주, 이은해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직접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유정의 실제 진술, 이은해의 옥중 편지 등도 공개된다.
2024.04.30 I 강소영 기자
“현실판 ‘기생충’”…편의점 취업한 40대 부부, 먹고 자며 ‘내 집’ 행세
  • “현실판 ‘기생충’”…편의점 취업한 40대 부부, 먹고 자며 ‘내 집’ 행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편의점에 취업한 40대 부부가 물품과 현금 등을 들고 사라진 가운데 그동안 이들이 벌인 행각이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사진=MBN 화면 캡처)29일 MBN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의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40대 부부 B씨와 C씨에 편의점을 맡겼다가 1000만 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했다.A씨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가량 이 편의점에 취업해 근무했다. 그런데 갑자기 편의점 물품과 현금을 들고 이들은 종적을 감췄다.이들이 사라진 뒤 A씨는 CCTV를 확인했고, 그제야 이들의 황당한 행각이 밝혀졌다. 부부는 이곳에서 계산도 없이 식품을 먹고 세탁세제 같은 물품을 마음대로 썼다. 또 먹고 자는 등 마치 제 집처럼 편의점을 이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내 C씨는 편의점 식품 진열장에서 샌드위치를 골라 계산 없이 먹었고 B씨는 담배를 챙겼다. 또 음료수도 수시로 마시고 심지어 현금도 챙겼다.이들을 본 적이 있다는 마을 주민은 “담배를 사러 가면 ‘금고가 고장 났다’며 (내가 준)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라고 말했다.실제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 이들이 모두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B씨는 과거 사기 혐의로 재판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 A씨는 “아기가 있는 부부였는데 CCTV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영화 ‘기생충’을 보는 듯했다”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2024.04.30 I 강소영 기자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70대 노부부가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6년 동안 추위를 견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9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2017년 11월 초 남편과 함께 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그러나 해당 집은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냉골이었고, 결국 부부는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거나 이불을 덮어야 했다.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아무 이상 없다”였다.A씨는 “집이 실내가 아니고 바깥 같았다. 온수 매트, 전기 매트 위가 아니면 추워서 안 되고 뜨거운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몸을 덥히고 나와야 했다”며 “100년도 못사는 인생을 200년 늙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자녀들이 이사를 가라고 권유했으나 A씨 부부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이사를 주저했다. 더 황당한 일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일러를 아예 틀지 않았는데 난방비는 겨울마다 10만원 이상이 나왔다는 것이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특히 고통스러웠던 건 지난해 겨울. A씨는 추위가 극심해지자 11월 관리사무소에 한 번 더 전화해 마지막으로 보일러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마침내 6년 만에 집이 추운 이유가 밝혀졌다. 알고 보니 보일러의 원격 시동장치가 옆집과 잘못 연결돼 있었던 것. 즉 A씨의 집에 보일러를 틀면 옆집 보일러가 작동됐던 것이었다. 옆집과 교류가 없어서 몰랐지만 옆집도 보일러 문제 때문인지 3번이나 이사를 갔다고 했다.이에 A씨는 아파트 건설업체에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지만, 건설업체 측은 오히려 A씨를 탓했다.건설업체 측은 “지금 거의 6년이 흘렀다. 저희한테 접수된 이력이 없다”며 “옆집과의 온수비 차액인 54만원을 지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보상은) 못 해준다”라고 안내했다.A씨는 “제가 전문 시공업자도 아닌데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건설업체의 대응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분노했다.
2024.04.30 I 권혜미 기자
친딸 성폭행 후 살해한 재혼 남편에 “고생했다”
  • 친딸 성폭행 후 살해한 재혼 남편에 “고생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새아빠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살인이라는 보복이었다. 이 살인에는 친엄마가 가담했고 현장은 두 살배기 아들이 지켜봤다.A양을 살해한 친모(왼쪽)와 의붓아버지.(사진=연합뉴스)2019년 4월 30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 A양(12)과 친부는 앞서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의붓아버지 김씨(31)가 두 차례 음란물을 보냈다’며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다. A양은 사흘 뒤인 12일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 재차 도움을 요청했다.A양은 경찰에서 “지난 1월 김 씨가 광주로 올 것을 강요했다” “음란물을 자주 보내 무서웠다” “목포로 찾아올까 두려워 광주 친구 집에 있었는데, 김씨가 친구 집 앞까지 찾아왔다”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는데 친모에게 연락이 와 미수에 그쳤다”고 구체적 진술을 털어놨다.처음에는 단순 음란 동영상 사건으로 취급하던 경찰은 이때부터 이 사건을 중대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그러나 수사 절차가 복잡해 당장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다.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들과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뿐만 아니라 관할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광주청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수사는 일주일가량 더 미뤄졌다. 의붓아버지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신고 사실을 알게 됐고, 아내와 범행을 공모했다. 그리고 27일 A양을 살해했다. 경찰의 책임론이 대두된 이유다. 경찰이 수사에 바로 착수했더라면 A양이 숨지는 비극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서로 들어가는 친모 유씨 (사진=연합뉴스)부부는 살해 이틀 전 노끈과 청테이프 등 살해 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27일 낮 13개월짜리 아들을 차에 태우고 목표로 향했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워 살해 장소로 이동했는데 친모 유씨가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딸을 불러냈다.김씨는 무안 인근의 한적한 농로에 차를 세우고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친모인 유씨는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아들을 돌보며 살해 장면을 지켜봤다.27일 늦은 오후 광주 북구의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유씨와 아들을 집에 내려준 뒤 벽돌이 가득 든 마대 자루 2개를 챙겨 시신유기에 나섰다.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28일 동틀 무렵 A양 시신을 버렸다. 시신이 물 위로 떠 오르지 않도록 양 발목에 마대 자루를 하나씩 묶어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허술함을 동시에 보였다.친모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유씨는 당초 A양이 김씨로부터 범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을 무렵 친부에게 전화를 걸어 “아니,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냐. 딸 교육 잘 시켜라”며 딸을 질책했다고 한다.A양 시신 유기 후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오후 들어 아내 유씨와 함께 시신은닉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러나 저수지 수심이 얕은 데다 한쪽 발목에 묶어둔 마대 자루가 풀리면서 A양 시신이 발견된 이후였다. 현장에는 경찰차가 도착한 상황이었다.김씨는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가까운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김씨는 광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이틀간 조사받으면서 친모 유씨가 살인을 공모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A양 친모 유씨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김씨와 친모는 2020년 9월 각각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A양을 살해하고, 이후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데 따른 죗값이었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직권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서, “경찰은 피해자 신고부터 사망까지 피해자 안전을 살피는 노력을 하지 않아 보호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24.04.30 I 홍수현 기자
"가요계 지휘하겠다"… 세븐틴, K팝 마에스트로 자신감
  • "가요계 지휘하겠다"… 세븐틴, K팝 마에스트로 자신감 [종합]
  • 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븐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요계를 지휘하겠다.”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룹 세븐틴이 새로운 챕터를 여는 베스트 앨범 신곡 ‘마에스트로’로 K팝을 지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세븐틴 에스쿱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을 낸다는 건 늘 설레고 떨린다”며 “캐럿(팬덤명)분들이 이 앨범을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통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우리의 새로운 시작인 만큼 우리도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새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에 대해선 “말 그대로 베스트 앨범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세븐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한 번 정리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디노는 “다채로운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체 신곡 ‘마에스트로’와 유닛곡까지 신곡 4곡이 담겼다”며 “역대 타이틀곡을 다 담은 총 33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도 진심을 다해 만든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한은 “베스트 앨범인 만큼 베스트 퀄리티를 목표로 만들었다”며 “단순히 세븐틴의 곡을 모아서 낸다기보단, 우리의 생각과 각오 그리고 세븐틴과 캐럿이 함께 이뤄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우지는 신곡 ‘마에스트로’에 대해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자세히 들어보면 익숙한 사운드들이 있다. 데뷔곡 ‘아낀다’부터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총 7곡의 소스를 조금씩 녹여 새로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마에스트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가 만들어서 캐럿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도 있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준 우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조슈아는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컸다”며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잘 나왔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호시는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상적이라 포인트를 잡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븐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세븐틴은 베스트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앨범 한 장을 추가로 발매한다. 가을께는 새로운 투어도 예정돼 있다. 민규는 “‘팔로우 어게인’ 콘서트가 끝나면 또 다른 콘서트가 있을 수 있고, ‘캐럿랜드’도 한다”며 “올해 의미있는 수많은 스케줄들이 있다. 올해 세븐틴이 끊임없이 하는 모든 것에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조슈아는 “올 가을엔 새로운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분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새 투어에서는 미국에 계신 캐럿들도 만나러 갈 계획이다. 미국 공연은 2022년 ‘비 더 선’ 투어 이후 2년 만인데 저희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스쿱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하루하루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많은 곳에서 캐럿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세븐틴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나씩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우지는 “10년차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도겸은 “가요계를 지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날 발매되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라라리’(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곡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2024.04.29 I 윤기백 기자
세븐틴 "'마에스트로', '아낀다' 등 7곡 소스 녹여 재탄생"
  • 세븐틴 "'마에스트로', '아낀다' 등 7곡 소스 녹여 재탄생"
  • 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새로운 도전 두려웠지만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 있었죠.”그룹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세븐틴 우지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자세히 들어보면 익숙한 사운드들이 있다. 데뷔곡 ‘아낀다’부터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총 7곡의 소스를 조금씩 녹여 새로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마에스트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가 만들어서 캐럿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도 있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준 우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조슈아는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컸다”며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잘 나왔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호시는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상적이라 포인트를 잡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발매되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라라리’(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곡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2024.04.29 I 윤기백 기자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관음증 캐릭터,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관음증 캐릭터,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 배우 변요한이 1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변요한이 관음증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며 노력한 과정을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기자간담회에는 변요한과 신혜선, 김세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란 직업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집을 몰래 훔쳐보며 자신의 관음증적 욕구를 채우는 캐릭터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착실한 공인중개사이지만, 남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일종의 우월감을 느낀다. 남의 집을 훔쳐보는 건 범죄이지만, 집 안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조용히 보기만 하기 때문에 범죄라는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란 직업이 신뢰도가 높은 직업이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시지만 구정태는 직업을 이용해서 남의 사생활과 자신의 취미, 자신의 호기심들을 풀어나가는 인물이다. 연기적으로는 대본에 나와있는 내용에 집중했다”며 “구정태란 인물을 통해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 이전까지 강한 역할들을 많이 해왔다보니 이번에는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게 노력했다. 그렇게 한다면 구정태를 잘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인간은 살아가면서 끝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프면 어느 자리에 따라 안 아픈 척 할 때도 있고, 재미있는데 재미없는 척, 재미없는데 재미없는 척 할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면이 있다 생각하는데, 그런 게 우린 추상적인 면이라면 감독님께서 구정태랑 한소라를 통해 조금 더 가깝게 체감하며 느낄 수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거 같다”며 “결론적으로는 관객분들께서 제 캐릭터를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정태란 인물이 영화 안에서 더 비호감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히려 구정태가 처음부터 ‘나는 변태야’ 이런 식으로 연기를 한다면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없기에 오히려 힘을 빼고 연기했다. 그렇게 해야 이 인물이 하는 행동이 추후 더 극대화된 효과로 나타날 수 있고 이야기에도 캐릭터가 천천히 잘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2024.04.29 I 김보영 기자
여름 맥주 한캔 '가볍게'…저칼로리·무알코올 경쟁 뜨겁다
  • 여름 맥주 한캔 '가볍게'…저칼로리·무알코올 경쟁 뜨겁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외 주류업체에 ‘헬시플레저’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맥주 가정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족’들이 저당·저알코올·저칼로리 등 이른바 3저(低) 맥주에 주목하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줄 잇고 있어서다.왼쪽부터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 무알코올 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사진=각사)29일 편의점 GS25의 올해 1~4월 저칼로리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1%, 29.9% 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주요 편의점 CU 역시 같은 기간 저칼로리 맥주는 24.5%, 무알코올 맥주는 16.7% 매출이 늘어났다.저칼로리 맥주는 일반 맥주 대비 당류와 탄수화물 함량을 낮춰 칼로리 역시 낮춘 제품으로 통상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맥주 내 알코올을 제거한 무알코올 맥주와 더불어 집에서 건강에 대한 부담 없이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홈술족을 중심으로 가정시장 내 성장성을 확인한 주류업체들은 속속 관련 신제품 출시 채비에 나서는 이유다.먼저 저칼로리 맥주 시장을 놓고는 ‘카스 라이트’를 앞세운 기존 강자 오비맥주에 하이트진로가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라 라이트’와 ‘테라 라이트 페트’ 2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저칼로리 맥주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테라 라이트 포장재질은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으로 등록돼 병·캔맥주와 함께 테라 라이트 페트까지 다양한 제품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2010년 ‘카스 프레시’의 자매 브랜드로 카스 라이트를 선보인 오비맥주는 다음 달 ‘미켈롭 울트라’ 국내 수입에 나서며 저칼로리 맥주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카스 라이트는 카스 프레시 보다 열량이 33%가 낮은 25㎉(100㎖ 기준)이며 알코올 도수는 4.0도로 현재 가정시장 기준 10위 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대표하는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까지 더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이미 오비맥주의 ‘카스 0.0’과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 간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무알콜 맥주 시장에는 수입맥주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전세계 판매 1위 스타우트 브랜드인 기네스의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을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출시한다. 알코올 도수 0.05도 미만의 무알코올 맥주이지만 기네스 특유의 로스팅한 커피향과 달콤한 초콜릿·캐러멜 향 등 진한 풍미의 고소한 맛을 선사해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는 지난해 3월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과일 맥주 시장을 열었고 오비맥주는 이에 맞서 지난달 ‘카스 레몬 스퀴즈 0.0’를 한정 출시하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1770만달러로 2018년 1040만달러에서 70.2% 증가했다”며 “과거 과음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MZ세대를 위주로 가볍게 오랜시간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저도수 주류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당 함량을 낮추거나 줄이고 칼로리도 낮춘 주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제에 취해 남편 살해한 50대, 심신상실 주장…징역 13년
  • 수면제에 취해 남편 살해한 50대, 심신상실 주장…징역 13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면제와 술에 취한 상태로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50대 여성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집에서 사실혼 관계 남편 B씨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후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오랫동안 불면증 등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사건 당일에도 다량의 수면제와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기억조차 못한다며 ‘심신상실’을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A씨가 119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대답한 점, 체포 직후 범행 동기에 대해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물 변별 능력, 의사결정 능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재판부는 “살인은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복구할 수 없는 범죄”라며 “피고인은 평소 내재적 분노가 있었고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폭력성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심신미약 상태의 범행에 대해 법원은 형을 임의적으로 감경할 수 있을 뿐인데 범행방법, 결과 등을 보면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경은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2024.04.29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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