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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해요" 소리에 귀 '쫑긋'…그래도 비싸서 '주저'
  • [르포]"세일해요" 소리에 귀 '쫑긋'…그래도 비싸서 '주저'
  • [이데일리 김범준 정병묵 기자] 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A 대형마트의 한우판매코너. 판매원이 “이거 세일해요”라고 외치자 다른 코너에 있던 주부 2명이 “세일한대”라며 매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가격을 살펴보며 “생각보다 비싼데”라고 중얼거렸다. A마트의 ‘주간 특가상품’ 코너에도 주부들이 북적였다. 특가 행사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토마토 1박스 5990원’, ‘대추방울 4종 골라담기 2팩 8990원’ 등 가격표를 꼼꼼하게 보면서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5일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 식품관에서 시민들이 과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초부터 이어지는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더욱이 가격 상승세도 속도를 내면서 “월급은 그대로인데 필수 생활비 지출에 돈이 줄줄 샌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월급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줄줄” 하소연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수는 111.4로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빵·곡물을 비롯해 △육류 △어류·수산 △우유·치즈 △식용유지 △과일 △채소 △과자 △커피 △주류·담배 △의류·신발 품목을 막론하고 안 오른 품목이 없다.외식물가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도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국민들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소비자물가 상승률+실업률)’는 10.6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 작성기간(2015년 1분기~ 2022년 1분기)의 평균치(7.7)의 1.38배에 달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실제로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높은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60대 남성 김모씨는 ‘담을수록 이득’ 할인 매대의 ‘무농약 냉콩국물(1ℓ) 5980원’, ‘2개 이상 구매시 20% 할인’ 안내 문구를 한참 들여다봤다. 김씨는 “여름철 별미로 콩국수를 즐겨먹는다”며 “유명 콩국수 가게들의 콩국수가 한 그릇에 1만3000원이나 하더라.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1만원 미만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명 콩국수 판매점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마트에서 콩국물을 구입해 집에서 콩국수를 해먹는 편”이라고 덧붙였다.30대 여성 손모씨는 “1인 가구라 소포장 제품으로 주로 구매하다 보니 구입단가가 아무래도 더 비싸다”며 “장을 볼 때 가격에 좀 더 민감하다. 행사카드 할인 등 특가 상품이라고 하면 우선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카드 할인품목인 ‘생 돼지고기 양념주물럭(1㎏)’에 추가 20% 할인 혜택을 받아 원래 판매가격(1만4000원)보다 3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며 “소분해서 보관하면 몇 끼니는 해결할 수 있어 ‘핵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강모씨 부부는 “아이들이 먹는 우유, 두유, 과일 등을 마트에서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데 1년 새 확실하게 비싸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흰우유 900㎖ 1팩에 3000원이 넘고 2팩 한묶음 할인가로 사도 5000원은 줘야 한다. 전에는 4000원대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식용유 구입은 쉬워졌지만 가격이 문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해바라기씨유 수출 제한과 바로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식용유. 지난 5월에는 구입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서울 용산구에 사는 40대 여성 방모씨는 “식용유 구입이 어렵지는 않은데 가격이 오른 게 문제”라며 “500㎖ 제품 기준 카놀라유가 5000원이 넘고 올리브유는 1만원도 넘는다. 감바스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요리할 때 기름을 덜 쓰게 됐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은 물가가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박리다매 공동구매’로 나름의 자구책을 찾고 있다.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주부 최모씨는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아줌마 셋이서 이렇게 종종 장을 보러 다닌다”며 “대용량·묶음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공동 구매해 나눠서 가져가는 식으로 식자재 구입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작년부터 밥상물가 상승이 시작됐는데 외식물가까지 걷잡을 수 없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면서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태라 정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7.06 I 김범준 기자
 전립선 방광 질환자 여름철 건강 행동 요령
  • [전립선 방광 살리기] 전립선 방광 질환자 여름철 건강 행동 요령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장마가 시작되며 본격 여름철로 들어선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며 건강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무더운 여름철은 수면의 질이 나빠지고 찬 음식과 식욕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특히 방광염이나 전립선염과 같이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슬기롭게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 자칫 빈뇨나 잔뇨 또는 하복부와 회음부 통증이손기정 일중한의원장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방광질환자들의 여름철 건강 행동요령을 알려 드린다.먼저, 찬 음식 멀리 하기다. 요즘은 가정이나 사무실 뿐만 아니라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에 냉방시설이 정말 잘 되어 있다. 때로는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한기를 느끼는 상황도 있다. 차가운 실내온도에 여름철에 즐기는 음료나 음식 또한 차가운 것 일색이다. 머리가 띵 할 정도의 찬 얼음 냉면이나 콩국수, 수박같이 찬 과일과 음료 역시 차가운 것만 찾게 된다. 바깥 기온이 쑥 올라가도 오히려 몸은 냉장고처럼 서늘해지는 셈이다.전립선염 방광염 환자에게 찬 기운은 독이다.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방광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한 여름철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 뻐근함과 빈뇨감, 잔뇨감 등이 악화되는 것이다.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더위에 지쳐 식욕과 활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만성적인 방광염, 전립선염 환자들은 여름을 보내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질의 수면, 건강하고 따뜻한 음식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가볍게 몸을 자주 움직이는 운동은 몸의 활성도를 높이고 방어력을 높이는 기본 조건이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대 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방광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 이완에도 좋다.방광염과 전립선염 환자들이 소변증상과 통증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상생활이 무너져 만성으로 치닫는다.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에 의존하면 호전되는 듯 하다가도 재발될 수 있다. 근본적인 조기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방광과 전립선 자체의 염증 치료와 더불어 방광과 신장 등 배뇨 관련 장기의 기능을 높이는 통합 한방 치료가 근본 해결책으로 효용성이 입증됐다.
2022.07.04 I 이순용 기자
CJ푸드빌, 7월 N서울타워에 한우 그릴 다이닝 ‘한쿡’ 연다
  • CJ푸드빌, 7월 N서울타워에 한우 그릴 다이닝 ‘한쿡’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001040)푸드빌은 오는 내달 1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 한식 다이닝 ‘한쿡’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N서울타워. (사진=CJ푸드빌)N서울타워 전망층에 위치한 한쿡은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한식 그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남산, 한강, 도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트리플 뷰를 감상하며 모던 한식을 즐길 수 있다.대표 메뉴인 ‘스페셜 남산 코스’는 참숯에서 구운 솔향 한우 구이를 메인으로 한 그릴 코스 요리다. 한쿡이 야심차게 준비한 시그니처 메뉴로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수삼 샐러드, 육회 등 4가지 요리로 구성한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스모크 우드칩과 솔잎향을 입혀 초벌 구이한 한우를 기호에 맞게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한우 그릴의 풍미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솥밥이 제공되는 된장찌개 혹은 냉면이 식사로 마련돼 있고 후식으로 수제 다과와 음료가 제공된다. 스페셜 남산 코스는 평일 디너와 주말,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다.CJ푸드빌 N서울타워, 한식 다이닝 ‘한쿡’ 그랜드 오픈. (사진=CJ푸드빌)한국의 멋을 담은 플레이팅도 눈길을 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한쿡의 장점을 담아 식용 꽃, 돌, 풀 등 자연적인 요소를 데코레이션에 활용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보석 다과상에는 자개함에 수제 오미자 양갱, 개성식 주악 등 한식 디저트를 넣어 보석함을 여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는 라이스칩에도 남산 무늬를 넣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비주얼 요소를 강화했다. 평일에 이용 가능한 런치 스페셜 메뉴로는 비빔밥, 갈비탕, 육개장, 냉면 반상 등이 있으며 다과상과 함께 제공된다. 숙성 연어회와 문어숙회, 육회 등 일품요리도 있다. 와인을 비롯해 프리미엄 전통주 및 담금주, 증류주, 탁주 등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한식과 궁합이 잘 맞는 페어링을 제안한다.한쿡 방문 시 서울시내 전망을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는 N서울타워 전망대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쿡은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7월 20일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착순 50팀에게는 N서울타워 전망대 2인 입장권을 테이블 당 1개씩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서울의 사계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쿡에서 한식을 즐기는 새로운 시각으로 만든 한우 그릴 코스와 함께 특별한 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06.30 I 백주아 기자
외신도 주목한 한국의 '런치플레이션'…"편의점이 뜬다"
  • 외신도 주목한 한국의 '런치플레이션'…"편의점이 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신이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한국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런치플레이션(점심을 뜻하는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친 신조어)이 낳은 풍토라는 것이다. (사진= 뉴시스)로이터통신은 29일 한국의 편의점들이 라면, 샌드위치, 김밥 등 5달러(약 6500원) 미만의 저렴한 식사 메뉴를 제공하면서 점심 식사 비용을 절약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식품 가격 인상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탓이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된 이후 거의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점심식사 비용 인상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엔(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식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3%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두 나라의 곡물 수출이 타격을 받았고 에너지와 비료 가격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국내 식당의 음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7.4% 올랐다. 이는 24년만에 최대폭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갈비탕은 12.2%, 냉면은 8.1% 각각 올랐다. 인사정보업체 인크루트의 지난달 조사에서 직장인 1004명 중 96%가 점심값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그중 절반 가까이가 점심 지출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여름철 인기 외식 메뉴인 냉면의 경우 서울 근교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편의점에서는 여전히 1000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에 라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편의점 점심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비율)를 앞세워 인기를 끌면서 GS25의 1~5월 즉석식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CU와 세븐일레븐의 즉석식품 판매도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는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의 점포에서 도시락 매출이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GS25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점심 식사 예약 고객에게 배달 및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이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식사를 하면서 친구,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일종의 친교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2.06.29 I 장영은 기자
집단 식중독 김해 냉면집...영업정지를 내부 수리 탓 휴업인 척?
  • 집단 식중독 김해 냉면집...영업정지를 내부 수리 탓 휴업인 척?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리고 그 가운데 6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식당이 영업정지 처분 명령서를 가려놓고 내부 수리 때문에 휴업인 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 식중독으로 1명 사망한 김해 냉면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해당 냉면집 출입구에 ‘영업정지 1개월’의 노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과 그 앞을 영업시간 안내 배너가 가린 모습이 담겼다.가게에는 ‘휴업 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내부 수리 및 가게 사정으로 당분간 휴업한다. 불편 끼쳐 죄송하다’는 글도 적혀 있다.해당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영업정지 안내문을 배너로 가려놓았다”며 “이거 가리면 벌금 더 세게 나오지 않냐. 배짱이 대단하다”고 지적했다.현재 음식점의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영업정치 처분을 받게 되면 영업정지 안내문을 게시하게 돼 있다. 이 안내문을 제거하거나 손상했을 때는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게시물을 가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앞서 해당 냉면집에서는 냉면을 먹은 손님 1000여명 가운데 3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중 해당 음식점에서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60대 남성은 식중독 증세로 복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3일 만에 숨졌다.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패혈성 쇼크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와 김해시는 해당 냉면집을 조사한 결과 계란지단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해당 식당은 김해시가 지난 17일부터 한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현재 운영이 중단됐다.
2022.06.28 I 심영주 기자
장보기 '지갑사수 작전'…못난이·반품 찾고 유통기한 기다리고
  • 장보기 '지갑사수 작전'…못난이·반품 찾고 유통기한 기다리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말마다 집 근처 홈플러스 찾아 장을 보는 40대 워킹맘 김혜송(가명)씨는 올해 마트를 들어설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고 했다.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채소 하나 마음 편히 고르기 힘든 요즘 입구에 마련된 ‘알뜰 매대’가 단골 장보기 코스가 된 것이다. 신선도가 살짝 떨어지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명 ‘못난이’라 불리우는 과일·채소는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식품들까지 정가 대비해 20~3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장 오늘 내일 먹을 식품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며 “요즘 알뜰 매대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고 팁을 전했다.자취생활 10년차 30대 직장인인 박요한씨는 퇴근길 앱을 켜고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격무에 시달려 밥 차려먹을 기운도 없는 날, 예전엔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했는데 최근에 음식 값은 물론 배달비까지 껑충 뛰어 한 달 외식비가 상당히 부담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즐겨 찾는 이 앱은 다름아닌 ‘라스트오더’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각종 간편식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음식점들이 마감을 앞두고 서둘러 판매하려는 음식들까지 반값에 즐길 수 있다. 박씨는 “저야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가게 주인분들도 폐기 부담이 줄어드니 일석이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한 그릇 가격 1만269원, 김치찌개백반도 7308원이라고 한다. 2년 전 같은 달 냉면은 9000원, 김치찌개백반은 6538원이었다고 하니 물가 폭등이란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외식비 무서워 장을 보려니, 안오른 제품이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7%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터다.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사보려는 소비자들이 날로 더 깐깐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는 터, 알뜰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각 유통업체들은 협력사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또 자신의 재고와 폐기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 소비’를 적극 활용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고통 경감이 그 중심축으로 이동한 셈이다.◇지구를 지키는 ‘라스트 오더’, 지갑도 지켜준다스타트업 미로가 2018년 말 선보인 앱 라스트오더가 최근 물가 급등세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앱 론칭 초반에는 매일 미처 다 팔지 못한 음식물을 폐기해야만 하는 음식점주들을 겨냥했다면 이후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등 간편식 폐기를 고민하는 편의점주들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폐기물을 줄여 ‘지구를 지키겠다’는 포부인데, 점주들에겐 폐기 손실을 줄여주고 소비자들에겐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지갑도 지키는 앱’이 되겠다.방식은 간단하다. 음식점주는 음식점 마감을 앞두고 남은 음식들을, 편의점주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간편식들을 등록하면 근방에 위치한 소비자들은 이들 중 필요한 것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골라 선결제한 뒤 직접 픽업해오면 된다.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만 하니 할인율은 가히 파격적이다. 편의점들은 통상 ‘반 값’ 판매 중이었는데 일부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음식점들도 10~3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모두 라스더오더와 제휴를 맺고 있어, 편의점 가맹점포만 전국에 4만여개에 이른다. 음식점들도 전국에 3000여개가 라스트오더를 제공 중이다.최근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2020년 6월 ‘그린세이브’라는 이름으로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CU는 5월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고 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직후인 8월 대비 올해 5월 이용건수는 무려 254.3% 폭증한 상황이다. 미로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편의점과 협력 이후 이용자가 큰 폭 증가한 바 있는데, 최근 물가 급등 이슈와 겹치면서 매달 전월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금 ‘못나도’ 괜찮아…싸니까”대형마트들의 ‘알뜰 매대’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단골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은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식품들을 통상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이 알뜰 매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모두 상시 마련돼 있다. 알뜰 매대의 운영 기준은 매우 유동적이라 틈 날 때마다 잘 지켜보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점포의 상황, 각 제품의 상태와 최근 판매 추이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각 점포에서 매일 유동적으로 알뜰 매대에 올릴 상품과 할인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농산물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각종 생필품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고?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들을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 주로 제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커머스와 TV홈쇼핑들은 그간 반품된 상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전용관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리퍼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주문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가구 △패션잡화 △생활·주방 △유아동 △TV상품 등을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으며 이중 가전·가구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가구는 소파·식탁 세트·흙침대·안마의자 등이, 가전은 노트북·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12월까지 최근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 캐리어 특가전’도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티몬 역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MD들이 엄선해 소개하는 ‘알뜰쇼핑’을 운영 중이다. △전시제품 △단순변심 이유의 반품 제품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판매되지 못한 제품 △판매 기한이 임박한 제품 △이월·단종 및 과다 재고 제품 △마케팅용도로 제작된 샘플·체험팩 등이다. 지난 5월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279%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제품군 별로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식품 매출이 307% 늘었고, 뷰티(412%)와 리빙(990%) 제품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반응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고객 부담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은 평가했다. 쿠팡은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태에 따라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을 검색할때 필터를 누리면 상품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팁을 전했다. 상품상태에서 △새 상품 △박스훼손 △재포장 △반품 △중고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으며, 통상 상품 상태에 따라 새 상품 대비 1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앞선 관계자는 “세제나 물티슈 등 생필품의 경우 박스훼손이나 재포장 등이 실제 제품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7년 노포' 을지면옥, 오늘 마지막 영업
  • '37년 노포' 을지면옥, 오늘 마지막 영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을지로의 을지면옥이 25일 오후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22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을지면옥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을지면옥은 법원 결정에 따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 측에 건물을 인도하게 되면서 이날 오후 3시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4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 건물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1심 결정을 뒤집고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을지면옥은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새로 이전할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85년 문을 연 을지면옥은 ‘서울 3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이 2017년 4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던 을지면옥 측은 분양신청을 하지 않아 현금청산 대상자가 됐다. 토지수용위원회는 을지면옥 부지와 영업권은 손실보상금 56억원 상당으로 결정했고, 시행사가 해당 금액을 공탁함에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을지면옥 측은 수용 결정에 반발해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사실상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자 시행사 측은 을지면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시행사 측의 부동산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심은 “가처분이 발령돼 집행되면 을지면옥 측은 본안소송에서 다퉈 볼 기획도 없이 현재 이용상태를 부정당하게 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며 “본안 판결에 의한 인도집행 시엔 시행사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시행사가 건물을 인도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을지면옥 측의 인도 거부로 사업이 지연돼 시행사와 사업 이해관계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물을 인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22.06.25 I 양지윤 기자
 100년 전통의 ‘그곳’에서 ‘밀면’의 정수를 맛보다
  • [미식로드] 100년 전통의 ‘그곳’에서 ‘밀면’의 정수를 맛보다
  • 부산 남구 우암동 우암시장 골목에 자리한 내호냉면. 1919년 함경도 흥남 내호리의 동춘면옥을 모태삼아 가게를 차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돼지국밥과 밀면. 두 음식의 공통점은 6.25 한국전쟁으로 피란민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밀면은 일명 부산식 냉면. 피란민들이 메밀과 녹말이 없어 밀가루로 만들어 먹던 면 요리가 그 출발점이다. 돼지국밥 역시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돼지고기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먹을 음식을 만들다 보니 탄생한 음식이다.그렇게 고향의 향수를 간직한 채 전국에서 모여든 피란민들은 부산항과 부산역에서 가까운 산으로 올라가 판잣집을 짓고 달동네를 형성했다. 그중 한 곳이 지금의 부산 남구 우암동. 이 우암동에 터를 잡은 이가 고(故) 정한금 씨였다. 당시가 1952년이었다. 그는 1919년 함경도 흥남 내호리의 동춘면옥을 모태삼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내호냉면을 창업했다. 동춘면옥은 정한금의 시어머니인 고(故) 이영순 씨가 운영한 식당이다.부산 밀면의 원조로 불리는 내호냉면의 냉면.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가 일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이후 내호냉면은 자연스레 부산 밀면의 원조로 불리게 됐다. 이제는 부산의 향토 음식으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과거에는 ‘경상도 냉면’, ‘밀 냉면’이라고도 불렸다. 특히 내호냉면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가 일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만큼 내호냉면은 역사와 사연이 아주 깊은 가게다.내호냉면이 위치한 곳은 부산 남구 우암동 189번지. 창업 후 70년 동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번듯한 가게로 옮겨도 될 만큼 장사도 잘됐지만, 정한금 할머니의 후손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 값싼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곳으로 절대 가게를 옮기지 말라는 창업주의 유언 때문이다.내호냉면의 또다른 인기 메뉴인 ‘찐만두’. 냉면이나 밀면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내호냉면 밀면의 특징은 면발의 쫄깃함이다. 밀가루와 전분의 비율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우 암소의 사골과 아롱사태를 넣어 몇 시간 동안 푹 고아 만든 육수는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여기에 붉은 양념장과 살코기, 그리고 계란을 힘껏 비벼 무채로 면을 감아 먹는 한입은 묵직하게 입안을 가득 채운다.이곳은 부산사람들에게도 특별한 가게다. 밀면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와 원조를 맛본다면 더욱 보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내호냉면에서 100년의 세월을 맛본다는 말은 가련했던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아련한 시간여행이 돼 줄 것이기 때문이다.허영만의 인기 만화인 ‘식객’에도 소개된 내호냉면
2022.06.24 I 강경록 기자
김해 냉면집서 식중독 사망…계란지단서 '살모넬라' 검출
  • 김해 냉면집서 식중독 사망…계란지단서 '살모넬라' 검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 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가운데 60대 남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23일 김해시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 사이 4일 동안 한 냉면전문 식당을 이용한 1000여 명의 손님 중 34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중 해당 음식점에서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60대 남성 A씨가 식중독 증세로 복통 등을 호소했으며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3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부검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패혈성 쇼크였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해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지난달 19일 식약처가 해당 식당을 조사한 결과 계란지단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식중독균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증세가 나타나는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6∼72시간이다. 증상은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현상이 나타난다.현재 해당 식당은 시에서 한 달간 영업정지 행정 조치를 내렸다. 식당 입구에는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어 있으며, 영업은 중단된 상태다.경찰은 해당 식당 주인을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2.06.23 I 김민정 기자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무더위 식탁 겨냥 '지역 별미' 먹거리 "夏夏,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입맛을 돋우는 여름철 별미 먹거리 발굴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유명한 명물 먹거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가정과 직장 근처에서 간편한 외식 또는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에서다.▲(왼쪽부터) 본우리반상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과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 메뉴, 프레시지 ‘연경 삼선 짬뽕’ 밀키트, 대상 청정원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간편식.(사진=각 사)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은 도심에서도 간편한 외식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별미 메뉴 ‘강원도 속초 코다리냉면 반상’을 새롭게 내놨다. 강원 속초의 명물 코다리냉면을 본우리반상만의 한식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로 쫄깃한 코다리무침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가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비빔냉면’과 ‘물냉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왕만두를 함께 제공해 직장인들의 한끼 점심식사로 충분하도록 했다.이 밖에도 본우리반상은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도 여름 별미 메뉴로 출시했다. 잘 볶은 나물에 신선한 쇠고기를 얹어 비법 더덕고추장에 비벼 먹는 경남 진주식 육회비빔밥은 예로부터 ‘화반(꽃밥)’으로 불렸을 정도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맛이 특징이다. 육회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육회 고명의 양을 달리한 기본 메뉴와 특 메뉴로 함께 선보였다.본설렁탕은 ‘육전열무냉밀면’과 ‘육전명태비빔면’ 2종을 여름 별미 메뉴로 판매 중이다. 삶은 메밀국수에 쇠고기 육전 고명을 얹는 진주 지역 향토 음식인 ‘진주냉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냉면 위에 두툼한 육전을 올려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 포만감까지 챙겼다는 설명이다. 본설렁탕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주문앱 본오더를 통해 가정 등지에서 배달로도 만나볼 수 있다.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에서도 여름철 입맛을 당기는 별미 먹거리 출시가 늘고 있다. 프레시지의 ‘연경 밀키트’는 차이나타운 맛집으로 알려진 노포 ‘연경’의 대표 메뉴들을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형태로 선보였다. 실제 연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냈으며 간짜장·삼선짬뽕·꿔바로우 등 중식 한상 차림이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해 차이나타운의 맛과 분위기를 가정 등 개인적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대상 청정원은 강원 지역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에 착안해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2종을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정통 강원도식 메밀 비빔 막국수는 마늘·양파·무·생강을 갈아 넣고 쇠고기 풍미를 더한 비법 비빔장과 국내산 무로 담근 시원한 동치미육수를 함께 비벼 먹도록 했다. 고소함 가득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깊고 진한 풍미를 위해 한 번 더 달인 특제 조림 간장 소스와 고소한 들기름을 넣은 뒤 김과 참깨 고명을 뿌려먹는 제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의 내식화’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식품업계가 특색 있는 지역 먹거리를 발굴하고 외식·배달·포장·HMR·RMR 등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로 선보이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를 살펴보고 이에 맞는 계절 상품을 개발하며 지속 선보이면서 새로운 외식 문화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6.22 I 김범준 기자
유통규제 묶어놓고선 물가 못 잡는다
  • [데스크의 눈]유통규제 묶어놓고선 물가 못 잡는다
  • [이데일리 김영수 소비자생활부장] “지금 사는게 제일 쌉니다.” 이 말은 이제 만국 공통어가 됐다. 인플레이션이 해결되지 않는채 경기 침체(recession)에 들어갈 수 있다는 ‘R의 공포’가 커지면서 우리 정부도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당장 물가 오름세에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를 기록하며 2008년 8월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물가도 올해 1분기 6.1%에서 5월말 7.4%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서민 외식품목인 자장면은 올 4월 6000원대(서울 기준 평균)를 찍었으며 칼국수와 냉면은 1만원을 훌쩍 넘었다. 치킨값은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대형 프랜차이즈 기준) 수준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에겐 치맥도 부담스럽게 됐다. 업계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식품업계의 경우 원부자재, 물류비 인상 등에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잡기가 현 정부의 제1호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쉽사리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식품회사에선 정상적인 마진율을 고려한다면 현 제품 가격 대비 2배는 올려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지난 16일 발표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주요 분야별 수입·생산·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유통과정에서의 비용 상승 압력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이미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유통시장은 혁신적인 수준으로 변화했다. 쿠팡을 비롯해 SSG닷컴,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은 풀필먼트(주문·보관·재고관리·배송까지 일괄 처리) 체계를 갖추고 물류비용 최소화로 소비 생활 깊숙히 파고 들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민간 주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정부 차원의 산지와 소비자 간 직거래 유통구조 확대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서 물가를 잡겠다는 정책으로 내놓은 외식가격 공표제, 배달비 공시제 등은 현실적인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외식가격공표제는 수개월간 업데이트조차 되지 않으면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사례로 남게 됐다.업계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이 대표적이다. 실제 영업시간 규제에 묶인 대형마트는 새벽배송이 불가능한 구조로 이커머스 유통업체와의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 영업시간 규제 완화뿐 아니라 이커머스 유통업체와 자율경쟁을 통한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쇼핑몰 배송시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비대면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주류, 안경(컨택트 렌즈) 등 온라인 판매 제한 품목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과 가격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은 반드시 손질해야 할 시점이다. 가파른 물가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시점인 만큼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2022.06.22 I 김영수 기자
을지면옥, 결국 철거되나…법원 "시행사에 건물 넘겨라"
  • 을지면옥, 결국 철거되나…법원 "시행사에 건물 넘겨라"[사건프리즘]
  •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에 속한 을지면옥 입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세운지구에서 나홀로 영업 중인 을지면옥이 재개발 사업 시행자에게 부동산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을지면옥 측은 결정에 불복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5-2부(김문석 이상주 박형남 부장판사)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 건물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1심 결정을 뒤집고 인용 결정했다.1985년 문을 연 을지면옥은 ‘서울 3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이 2017년 4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던 을지면옥 측은 분양신청을 하지 않아 현금청산대상자가 됐다. 토지수용위원회는 을지면옥 부지와 영업권은 손실보상금 56억원 상당으로 결정했고, 시행사가 해당 금액을 공탁함에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을지면옥 측은 수용 결정에 반발해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사실상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자 시행사 측은 을지면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시행사 측의 부동산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심은 “가처분이 발령돼 집행되면 을지면옥 측은 본안소송에서 다퉈 볼 기획도 없이 현재 이용상태를 부정당하게 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며 “본안 판결에 의한 인도집행 시엔 시행사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시행사가 건물을 인도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을지면옥 측의 인도 거부로 사업이 지연돼 시행사와 사업 이해관계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물을 인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을지면옥 측은 법정에서 “사업인가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만큼 무효”라며 “또 손실보상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을지면옥 측은 이번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이의와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낸 만큼 법원의 추가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다만 이번 결정이 확정돼도 실제 철거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시행사 측이 가처분 신청시 해당 건물에서 숙식을 하고 있는 을지면옥 직원 3명을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과 관련해선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의 건물 인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06.21 I 한광범 기자
삼원가든, 리뉴얼 오픈… 한국 전통미 살려
  • 삼원가든, 리뉴얼 오픈… 한국 전통미 살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6년 전통의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이 6월 20일 리뉴얼 오픈하여 한국의 정서적 미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사진=삼원가든)리뉴얼된 삼원가든은 본관 1층과 2층, 3층에 신관 1층까지, 총 600석 규모로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진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삼원가든의 대표 음식인 삼원 전통 양념갈비와 한우 특생갈비, 한우 특꽃등심 등 고기류는 물론 양념게장, 한우 육회, 해물파전, 녹두전 등의 단품류와 삼원 갈비탕, 서울식 삼원 냉면 등의 식사류를 준비해 고객들의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 전통미와 자연경관을 살린 야외 가든에서는 도심 속 가든 웨딩을 진행할 수 있다. 본관 3층은 연회장으로 돌잔치, 생신연 등 패밀리 파티와 결혼 피로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중정을 만들어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한껏 자랑한다. 삼원가든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인스타그램 SG다인힐의 계정을 팔로우 한 후 새로워진 삼원 가든 매장 모습을 스토리 또는 게시물에 삼원가든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해 계산 시 직원에게 보여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등 5명에게는 25만 원 상당의 삼원 전통 양념갈비 세트, 2등 50명에게는 삼원가든 라거 맥주와 호호당 보자기 포장, 3등 50명에게는 최수봉 장인 부채와 호호당 보자기 포장, 4등 200명에게는 삼원가든 라거 맥주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6월 20일부터 7월 17일까지 삼원가든의 베스트 셀러 삼원 전통 양념갈비를 매장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 선물세트 포함 MD 상품은 할인에서 제외된다.삼원가든 관계자는 “46년 역사를 지닌 삼원가든의 힘찬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한국의 정서적 미를 뽐내며 많은 사람과 음식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고자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 명가 삼원가든의 명성에 걸맞게 맛있는 음식 등으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6.20 I 이윤정 기자
사이즈보다 '함량 업'..원료 풍미·식감 살린 식음료 입맛 돋네
  • 사이즈보다 '함량 업'..원료 풍미·식감 살린 식음료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주성분 등 함량을 높인 식음료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도록 한 ‘대용량’ 트렌드에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야외 활동과 소비 심리가 회복하는 것에 맞춰 음식의 맛과 풍미 등 본연을 강조한 ‘스펙업’ 트렌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료 함량을 높이고 풍미를 강조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누구나 한 입 맛보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와 풍부한 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무더운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서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조지아 ‘라떼니스타’, 농심켈로그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 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 CU 헤이루 ‘프렌즈 우유’, 세븐일레븐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 풀무원 ‘메밀냉면’.(사진=각 사)코카-콜라사 대표 RTD(Ready-To-Drink) 브랜드 조지아가 최근 선보인 ‘라떼니스타’는 부드러운 우유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처를 담은 스위트 라떼 커피다. 조지아 커피의 깔끔한 커피 맛에 우유의 풍부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가득 담았다. 라떼니스타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리미 라떼’와 진한 카라멜 향이 어우러지는 ‘카라멜 라떼’ 2종으로 구성했다. 야외 활동을 위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휴대성과 그립감이 좋은 280㎖ 소형 페트 제품으로 선보였다.농심켈로그의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는 기존 그래놀라 대비 오트(귀리) 함량을 약 57% 증량해 고소함과 크런치함을 끌어올렸다. ‘곡물의 왕’으로 알려진 오트는 단백질과 지방이 고루 함유돼 균형 잡힌 영양을 챙길 수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까지 포함한다. 오트를 납작하게 밀어 그대로 구워진 ‘통 오트 푸레이크’, 귀리가 그대로 퍼핑돼 고소함이 가득한 ‘퍼핑오트’, 바삭하게 구워져 식감을 자극하는 ‘오트 크리스피’ 등 다양한 맛과 식감도 선사한다.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는 고칼슘 치즈에 우유에서 유래한 단백질 원료 ‘100% 우유 단백질’을 더한 고단백 스트링치즈 제품이다. 프로틴 스트링치즈의 g당 단백질 함량은 30% 수준으로, 닭가슴살의 단백질 함량(23%)보다 높다. 당 함유량은 0.5g 미만으로 운동 전후 영양 간식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양뿐 아니라 스트링치즈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강조해 풍미도 높였다.편의점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 헤이루(HEYROO) 가공유 시리즈 ‘프렌즈 우유’는 최근 원유 함유량을 대폭 높여 리뉴얼 출시했다. 국내산 1등급 원유 함량을 기존 50%에서 79%까지 끌어올려 프리미엄성을 강조했다. 기존 가공유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초코·딸기·커피·바나나맛 총 4종으로 선보였다. 분말로 만든 탈지분유와 우유 맛을 내는 환원유를 첨가하지 않고 인공색소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존 상품 대비 원유 함량을 3배 이상 늘려 신선하고 풍부한 우유 본연의 맛을 강조한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청정 제주 초지에서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방목해 키운 젖소가 만들어낸 건강한 원유를 사용한다. 가장 맛있고 신선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영하 20도 이하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풀무원의 ‘메밀냉면’은 메밀 함량을 높여 본연의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한 생면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차가운 성질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를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메밀을 83% 함유해 메밀 특유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 함유된 메밀은 재배에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 환경을 가진 고지대 평원에서 자란 최상급 품질로 엄선했다. 여기에 풀무원의 제면 노하우가 반영된 ‘초고압 제면공법’을 적용해 한층 탄력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말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 본연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살린 맛과 풍미, 식감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리고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식음료 신제품과 리뉴얼 출시가 활발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6.19 I 김범준 기자
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박차
  • [주간식품]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박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13~17일) 식품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칼국수의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여진’이 여전한 상황이다.◇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사업 본격화▲교촌치킨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에서 생산·판매하는 캔맥주 3종. 왼쪽부터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사진=교촌에프앤비)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F&B)는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과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편의점과 마트 등 입점 확대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시장 겨냥과 함께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제품 취급을 늘려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LF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강원 고성에 양조장(브루어리)을 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약 120억원에 인수하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이곳에서 수제맥주 3종(금강산·백두산·치맥)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문베어브루잉이 판매한 산(山) 시리즈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과 ‘백두산 IPA’는 교촌만의 색을 입혀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에 박상면씨▲박상면 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사진=연세유업)14일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박상면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1년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후 빙그레에 입사해 유가공 마케팅팀을 이끌었다. 2002년에는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5년까지 건강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건강 편의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후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GN푸드의 마케팅 본부장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GN 건강생활 대표이사를 지냈다.◇워커힐 호텔, 5성급 HMR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출시▲워커힐이 새롭게 출시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3종.(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14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집에서도 품격 있는 셰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서 워커힐 셰프 군단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 탄생했다. 워커힐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RMR 제품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워커힐 브랜드의 맛을 다각적으로 경험하고 보다 다채롭게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자장면·칼국수’ 가격,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서울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상승률.(자료=한국소비자원, 단위:원)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한국물가정보의 종합물가총람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1970년 100원이었다. 애어 1980년 348원, 1990년 1073원, 2000년 2533원, 2010년 3606원, 2020년 4771원으로 상승해 왔다. 52년 사이 6200배 뛴 셈이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장면·칼국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꼽힌다.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1만원 이하’ 가성비로 소비자 사로잡은 ‘동네 치킨’은▲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 ‘또봉이통닭’(1만1000원) 연출컷.(사진=또봉이F&S)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후라이드)치킨 1마리 소비자 가격은 현재 평균 약 1만7000원이다. 지난해 11월 업계 1위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bhc·굽네치킨·지코바·멕시카나·또래오래·네네치킨·BBQ·처갓집양념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며 마리당 2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 건당 2000~5000원가량 추가로 붙는 배달비를 감안하면 치킨 1마리의 체감 가격은 이미 2만원 중반대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상승했고, 39개 외식 품목 가격 중 치킨(6.6%)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1만원 안팎의 치킨(통닭) 가게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표적으로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인 또봉이통닭은 염지(밑간)한 생닭을 부위별 절단 없이 통째로 튀긴 옛날 통닭 스타일 프라이드치킨으로 현재 1마리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영계소문옛날통닭’의 대표 메뉴인 프라이드치킨 ‘옛날통닭’의 가격(포장가 기준)은 1마리 7500원, 2마리 1만4000원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 비결로 광고와 중간 유통을 빼고,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아웃형 가맹점 운영 방식으로 매장 임대료 및 인테리어 비용과 인건비 등을 최소화해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화물연대 파업 철회에도…‘여진’ 남은 주류업계▲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총파업을 알리는 깃발들 앞으로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 위해 나선 주류도매업체 용달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위탁운송사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00여명은 지난 3월부터 부분 운송거부 파업을 이어 가며 현재까지 경기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 앞에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으로 위탁운송사 수양물류와 협상해야 하는 내용이다.전날 14일 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여파는 여전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마산 세 곳 공장에서 주류를 생산하는데 이 중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 2일부터 과격하게 시위를 벌인 탓에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59%가량에 그치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 소속 기사들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2022.06.18 I 김범준 기자
외식물가 부담에..신세계푸드, 올 들어 RMR 판매량 21%↑
  • 외식물가 부담에..신세계푸드, 올 들어 RMR 판매량 21%↑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세계푸드는 올해 1월부터 6월(1~15일)까지 유명 맛집과 협업 출시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10여종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고 16일 밝혔다.▲권희승(가운데) 봉밀가 대표와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와 봉밀가가 협업 출시한 ‘평양식 메밀국수’와 ‘한우고기곰탕’ 등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특히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협업해 선보인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 오리지널과 옐로우 치즈 등 2종 판매량은 각각 32%, 28%씩 증가하며 RMR의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또한 5년 연속 미쉐린(미슐랭)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냉면 맛집 ‘봉밀가’와 협업해 출시한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과 ‘한우고기곰탕’은 첫 라이브 방송에서 3000세트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최근 외식물가 급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M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신세계푸드는 보고 있다.신세계푸드는 ‘올반 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를 특가로 선보이는 라이브 방송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 ‘평양식 메밀물국수’, ‘평양식 메밀비빔국수’ 등 2종과 ‘한우고기곰탕’ 세트 메뉴 구매자 전원에게 ‘올반 인생왕교자’ 1봉을 증정한다.또 구매 인증 20명을 추첨해 봉밀가 시식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판매 채널도 카카오선물하기를 비롯해 SSG닷컴,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몰로 확대한다. 이달 18일부터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인상에 따라 집에서도 간편한 조리만으로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RMR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며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16 I 김범준 기자
시험 응시료에 식비까지...취준생 울리는 물가 상승
  • 시험 응시료에 식비까지...취준생 울리는 물가 상승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취준생 정모 씨(27·남)는 최근 독서실 인근 식당에 들어갔다가 ‘가격 인상’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A씨는 “기존에 6천 원 하던 한식 뷔페가 7천 원으로 올랐고, 다른 소불고기 집은 한번에 2천 원을 올렸다”며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또다른 취준생 김모 씨(22·여)는 오는 7월 부로 토익 스피킹 응시료가 인상된다는 소식에 이달 등록을 마쳤다. 김 씨는 “용돈으로 밥 먹기도 버거운데 시험료가 오른다고 해서 서둘러 등록했다”며 “한 번에 통과해야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물냉면을 포함한 인상된 식사 가격이 종이로 덧대어 수정돼 있다. (사진=뉴스1)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주머니가 가벼운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식비’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7.4% 올랐다. 단골 점심 메뉴인 자장면, 김밥, 돈가스 등은 각 10.4%, 9.7%, 8.1%가 올랐다.취준생들이 자주 보는 시험인 ‘토익 스피킹’ 가격도 내달 2일 정기시험부터 기존 7만 7천 원에서 8만 4천 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간 응시료를 동결하고 있다가 최근 물가 상승과 지속적인 시험 비용 증가를 버티지 못하고 시험료를 인상한 것이다.인터넷 강의 서비스 역시 기존 환급 상품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대학 입학 시 장학금으로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0원 메가패스’의 경우, 올해 2월 7일까지 구매 회원의 경우 137개 대학 입학 시 환급을 해주다가, 2월 8일~3월 1일 구매 회원은 128개, 3월 2일 이후 구매 회원은 121개 대학으로 환급 범위를 좁혔다.자취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경우 가스, 전기 등 요금 인상 압박도 고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오는 7월 주택·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는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오른다. 지난해 LNG 수입 가격 상승의 여파다. 한국전력 역시 역대급 적자난에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한편, 정부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1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개편하고 고물가 대응방안을 신속히 논의할 방침이다.추 장관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도 증대돼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우리 경제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며 상당기간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복합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매주 개최되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관계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산업활동 등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는 농축산물 가격과 유가동향 등 물가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2022.06.15 I 김혜선 기자
'자장면·칼국수' 먹기도 부담되네..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 '자장면·칼국수' 먹기도 부담되네..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대표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칼국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서민들의 지갑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서울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상승률(한국소비자원, 단위:원)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빅맥지수’처럼 우리 생활 물가를 가장 밀접하게 보여주는 척도로도 쓰인다. 한국물가정보의 종합물가총람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1970년 100원이었다. 52년 사이 6200배 뛴 셈이다. 자장면 가격은 1980년 348원, 1990년 1073원, 2000년 2533원, 2010년 3606원, 2020년 4771원으로 상승해 왔다. 2021년 5000원대를 넘긴 이래 1년 만인 지난 4월 6000원대를 넘기며 최근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던 셈이다.자장면, 칼국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실제 국내 밀가격 상승으로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판매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소비하는 떡볶이 같은 분식류도 곳곳에서 500원씩 가격을 올리는 곳이 포착되고 있다. 밀 가격 상승으로 서민이 팔고 소비하는 메뉴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이처럼 밀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는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粉質米)’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20만t을 분질미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질미는 가루로 가공하기 쉬운 쌀의 종류다.외식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식용유 등 원재료 상승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짜장면 7000원 시대도 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4 I 정병묵 기자
한마리 3만원 시대 오나..치킨값 가장 많이 올랐다
  • 한마리 3만원 시대 오나..치킨값 가장 많이 올랐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비자물가가 크게 뛰며 국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치킨이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짜장면, 떡볶이 등의 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등 실생활에서 고물가 여파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 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3.4%)을 웃도는 상황이다.외식 물가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39개 외식 품목 가격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치킨으로 올해 6.6% 상승했다. 이어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소주·맥주(각 4.9%), 스테이크(4.8%),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등도 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치킨의 경우 현재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지코바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한 마리당 1만6000~2만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마리당 1000~2000원 정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치킨 가격이 오른 이유는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 닭고기 평균 거래가격(염지비·절단비·포장비·부가가치세 등 미포함)은 지난달 3518원으로 작년 12월(2983원)대비 17.9% 올랐다. 식용유의 경우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 대란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정부도 외식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안정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 달라”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등 각종 추경 및 민생대책 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체감토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06.12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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