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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즈보다 '함량 업'..원료 풍미·식감 살린 식음료 입맛 돋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주성분 등 함량을 높인 식음료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도록 한 ‘대용량’ 트렌드에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야외 활동과 소비 심리가 회복하는 것에 맞춰 음식의 맛과 풍미 등 본연을 강조한 ‘스펙업’ 트렌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료 함량을 높이고 풍미를 강조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누구나 한 입 맛보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와 풍부한 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무더운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서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조지아 ‘라떼니스타’, 농심켈로그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 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 CU 헤이루 ‘프렌즈 우유’, 세븐일레븐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 풀무원 ‘메밀냉면’.(사진=각 사)코카-콜라사 대표 RTD(Ready-To-Drink) 브랜드 조지아가 최근 선보인 ‘라떼니스타’는 부드러운 우유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처를 담은 스위트 라떼 커피다. 조지아 커피의 깔끔한 커피 맛에 우유의 풍부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가득 담았다. 라떼니스타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리미 라떼’와 진한 카라멜 향이 어우러지는 ‘카라멜 라떼’ 2종으로 구성했다. 야외 활동을 위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휴대성과 그립감이 좋은 280㎖ 소형 페트 제품으로 선보였다.농심켈로그의 ‘리얼 그래놀라 크런치 오트’는 기존 그래놀라 대비 오트(귀리) 함량을 약 57% 증량해 고소함과 크런치함을 끌어올렸다. ‘곡물의 왕’으로 알려진 오트는 단백질과 지방이 고루 함유돼 균형 잡힌 영양을 챙길 수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까지 포함한다. 오트를 납작하게 밀어 그대로 구워진 ‘통 오트 푸레이크’, 귀리가 그대로 퍼핑돼 고소함이 가득한 ‘퍼핑오트’, 바삭하게 구워져 식감을 자극하는 ‘오트 크리스피’ 등 다양한 맛과 식감도 선사한다.빙그레 ‘프로틴 스트링치즈’는 고칼슘 치즈에 우유에서 유래한 단백질 원료 ‘100% 우유 단백질’을 더한 고단백 스트링치즈 제품이다. 프로틴 스트링치즈의 g당 단백질 함량은 30% 수준으로, 닭가슴살의 단백질 함량(23%)보다 높다. 당 함유량은 0.5g 미만으로 운동 전후 영양 간식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양뿐 아니라 스트링치즈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강조해 풍미도 높였다.편의점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 헤이루(HEYROO) 가공유 시리즈 ‘프렌즈 우유’는 최근 원유 함유량을 대폭 높여 리뉴얼 출시했다. 국내산 1등급 원유 함량을 기존 50%에서 79%까지 끌어올려 프리미엄성을 강조했다. 기존 가공유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초코·딸기·커피·바나나맛 총 4종으로 선보였다. 분말로 만든 탈지분유와 우유 맛을 내는 환원유를 첨가하지 않고 인공색소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다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기존 상품 대비 원유 함량을 3배 이상 늘려 신선하고 풍부한 우유 본연의 맛을 강조한 ‘제주우유 콘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청정 제주 초지에서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방목해 키운 젖소가 만들어낸 건강한 원유를 사용한다. 가장 맛있고 신선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영하 20도 이하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풀무원의 ‘메밀냉면’은 메밀 함량을 높여 본연의 구수한 풍미를 극대화한 생면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차가운 성질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를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메밀을 83% 함유해 메밀 특유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 함유된 메밀은 재배에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 환경을 가진 고지대 평원에서 자란 최상급 품질로 엄선했다. 여기에 풀무원의 제면 노하우가 반영된 ‘초고압 제면공법’을 적용해 한층 탄력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말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원료 본연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살린 맛과 풍미, 식감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리고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식음료 신제품과 리뉴얼 출시가 활발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 [주간식품]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박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13~17일) 식품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칼국수의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여진’이 여전한 상황이다.◇교촌치킨, 수제맥주 ‘교촌문베어브루잉’ 사업 본격화▲교촌치킨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에서 생산·판매하는 캔맥주 3종. 왼쪽부터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사진=교촌에프앤비)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F&B)는 올 하반기 자사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교촌문베어브루잉’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과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편의점과 마트 등 입점 확대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시장 겨냥과 함께 전국 교촌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제품 취급을 늘려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LF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강원 고성에 양조장(브루어리)을 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약 120억원에 인수하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이곳에서 수제맥주 3종(금강산·백두산·치맥)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문베어브루잉이 판매한 산(山) 시리즈 수제맥주 ‘금강산 골든에일’과 ‘백두산 IPA’는 교촌만의 색을 입혀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에 박상면씨▲박상면 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신임 대표.(사진=연세유업)14일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박상면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1년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후 빙그레에 입사해 유가공 마케팅팀을 이끌었다. 2002년에는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5년까지 건강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건강 편의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후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GN푸드의 마케팅 본부장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GN 건강생활 대표이사를 지냈다.◇워커힐 호텔, 5성급 HMR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출시▲워커힐이 새롭게 출시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3종.(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14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집에서도 품격 있는 셰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등 3종으로 구성했다.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든 과정에서 워커힐 셰프 군단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 탄생했다. 워커힐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RMR 제품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워커힐 브랜드의 맛을 다각적으로 경험하고 보다 다채롭게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자장면·칼국수’ 가격,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서울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상승률.(자료=한국소비자원, 단위:원)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6223원)은 작년 12월(5692원) 대비 무려 9.3%나 뛰었다. 한국물가정보의 종합물가총람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1970년 100원이었다. 애어 1980년 348원, 1990년 1073원, 2000년 2533원, 2010년 3606원, 2020년 4771원으로 상승해 왔다. 52년 사이 6200배 뛴 셈이다. 점심시간 단골 메뉴인 칼국수는 같은 기간 8.6% 상승한 8269원을 나타냈다. 이어 △김밥 △냉면 △비빔밥 △삼겹살 △김치찌개백반 △삼계탕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장면·칼국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꼽힌다.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1만원 이하’ 가성비로 소비자 사로잡은 ‘동네 치킨’은▲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 ‘또봉이통닭’(1만1000원) 연출컷.(사진=또봉이F&S)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치킨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후라이드)치킨 1마리 소비자 가격은 현재 평균 약 1만7000원이다. 지난해 11월 업계 1위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bhc·굽네치킨·지코바·멕시카나·또래오래·네네치킨·BBQ·처갓집양념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며 마리당 2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 건당 2000~5000원가량 추가로 붙는 배달비를 감안하면 치킨 1마리의 체감 가격은 이미 2만원 중반대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상승했고, 39개 외식 품목 가격 중 치킨(6.6%)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1만원 안팎의 치킨(통닭) 가게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표적으로 ‘또봉이통닭’의 대표 메뉴인 또봉이통닭은 염지(밑간)한 생닭을 부위별 절단 없이 통째로 튀긴 옛날 통닭 스타일 프라이드치킨으로 현재 1마리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영계소문옛날통닭’의 대표 메뉴인 프라이드치킨 ‘옛날통닭’의 가격(포장가 기준)은 1마리 7500원, 2마리 1만4000원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 비결로 광고와 중간 유통을 빼고,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아웃형 가맹점 운영 방식으로 매장 임대료 및 인테리어 비용과 인건비 등을 최소화해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화물연대 파업 철회에도…‘여진’ 남은 주류업계▲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총파업을 알리는 깃발들 앞으로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 위해 나선 주류도매업체 용달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위탁운송사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00여명은 지난 3월부터 부분 운송거부 파업을 이어 가며 현재까지 경기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 앞에 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으로 위탁운송사 수양물류와 협상해야 하는 내용이다.전날 14일 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정부와 안전운임제 등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8일 만에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했지만 여파는 여전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마산 세 곳 공장에서 주류를 생산하는데 이 중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 2일부터 과격하게 시위를 벌인 탓에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59%가량에 그치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 소속 기사들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 시험 응시료에 식비까지...취준생 울리는 물가 상승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취준생 정모 씨(27·남)는 최근 독서실 인근 식당에 들어갔다가 ‘가격 인상’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A씨는 “기존에 6천 원 하던 한식 뷔페가 7천 원으로 올랐고, 다른 소불고기 집은 한번에 2천 원을 올렸다”며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또다른 취준생 김모 씨(22·여)는 오는 7월 부로 토익 스피킹 응시료가 인상된다는 소식에 이달 등록을 마쳤다. 김 씨는 “용돈으로 밥 먹기도 버거운데 시험료가 오른다고 해서 서둘러 등록했다”며 “한 번에 통과해야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물냉면을 포함한 인상된 식사 가격이 종이로 덧대어 수정돼 있다. (사진=뉴스1)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주머니가 가벼운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식비’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7.4% 올랐다. 단골 점심 메뉴인 자장면, 김밥, 돈가스 등은 각 10.4%, 9.7%, 8.1%가 올랐다.취준생들이 자주 보는 시험인 ‘토익 스피킹’ 가격도 내달 2일 정기시험부터 기존 7만 7천 원에서 8만 4천 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간 응시료를 동결하고 있다가 최근 물가 상승과 지속적인 시험 비용 증가를 버티지 못하고 시험료를 인상한 것이다.인터넷 강의 서비스 역시 기존 환급 상품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대학 입학 시 장학금으로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0원 메가패스’의 경우, 올해 2월 7일까지 구매 회원의 경우 137개 대학 입학 시 환급을 해주다가, 2월 8일~3월 1일 구매 회원은 128개, 3월 2일 이후 구매 회원은 121개 대학으로 환급 범위를 좁혔다.자취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경우 가스, 전기 등 요금 인상 압박도 고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오는 7월 주택·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는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오른다. 지난해 LNG 수입 가격 상승의 여파다. 한국전력 역시 역대급 적자난에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한편, 정부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1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개편하고 고물가 대응방안을 신속히 논의할 방침이다.추 장관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도 증대돼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우리 경제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며 상당기간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복합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매주 개최되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관계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산업활동 등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는 농축산물 가격과 유가동향 등 물가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 한마리 3만원 시대 오나..치킨값 가장 많이 올랐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비자물가가 크게 뛰며 국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치킨이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짜장면, 떡볶이 등의 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등 실생활에서 고물가 여파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 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3.4%)을 웃도는 상황이다.외식 물가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39개 외식 품목 가격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치킨으로 올해 6.6% 상승했다. 이어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볶음밥(5.0%)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소주·맥주(각 4.9%), 스테이크(4.8%), 된장찌개 백반·해장국·탕수육(각 4.7%), 김치찌개 백반·햄버거(각 4.5%), 냉면·돈가스·피자·도시락(각 4.4%) 등도 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치킨의 경우 현재 BBQ, BHC, 교촌치킨,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지코바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한 마리당 1만6000~2만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마리당 1000~2000원 정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치킨 가격이 오른 이유는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 닭고기 평균 거래가격(염지비·절단비·포장비·부가가치세 등 미포함)은 지난달 3518원으로 작년 12월(2983원)대비 17.9% 올랐다. 식용유의 경우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 대란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정부도 외식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안정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 달라”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등 각종 추경 및 민생대책 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체감토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냉면 막말' 리선권, 통일전선부장 임명…남북 긴장 수위 높아지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기업 총수들에 대한 ‘냉면’ 발언으로 비난 받았던 ‘대남통’ 리선권을 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했다. 리선권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사진=연합뉴스)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미 전문가이자 대미 강경 메시지를 던지곤 했던 최선희를 외무상에 전격 임명하는 등 주요 인사를 대폭 물갈이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10일 진행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전원회의에서 남한과 미국을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선언한 김 위원장은 외무상에 최선희를, 통일전선부장에 리선권을 각각 임명하는 등 그에 맞춰 대외 라인업을 정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교 경력이 전무했던 ‘대남통’ 리선권 대신 ‘대미 전문가’인 최선희를 외무상에 앉혔다는 점에서 외교 라인의 전문성 강화· 정상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 ‘외무상’에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리선권은 남북관계 화해 시절이던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발언해 엄청난 비난을 샀던 대표적 대남 강경 인물이다. 그가 앞으로 대남기구를 이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거친 ‘말폭탄’도 예상된다.리선권은 김정일 집권 시절 남북 군사회담에 주로 참여하다가 김정은 집권 이후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을 거쳐 2016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맡았다.외무상에 임명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듬해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 역할을 한 북한의 손꼽히는 대미 협상 전문가다.북미관계가 대립할 때마다 전면에 나서 비난전을 펼쳤던 인물로, 2019년 첫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독설로 미국을 비난하며 자칫 회담을 무산시킬 뻔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직후에도 김 위원장의 생각을 대변해 대미 비난 인터뷰를 쏟아냈고, 대미 갈등 속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강경 입장을 내보였다.북한 역대 외무상 중에서 여성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는 앞으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 강대강 외교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차 핵실험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추후 최선희의 입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전승국이 내각부총리, 박형렬이 식료공업상, 곽정준이 상업상, 리두일이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두일이 내각 정치국 국장 겸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임명됐다. 무력기관에서는 리태섭이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정경택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박수일이 사회안전상으로, 리창대가 국가보위상으로 임명됐다. 전략무기 개발의 실무 간부인 군수공업부장은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교체됐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10일 열린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사진=연합뉴스)
- '학식'도 7000원 '폭등'..런치플레이션에 도시락 편식 늘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치솟는 물가에 점심 한 끼 식당에서 먹기 부담되는 시대가 오면서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마당으로 주로 직장인들이 상주하는 오피스 상권은 물론 최근 학교식당(이하 학식) 밥 값마저 오르며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도시락 매출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장인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CU의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편의점인 GS25 역시 같은 기간과 상권에 위치한 GS25의 도시락 매출이 1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점심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긴데, 최근 급등한 외식 물가가 그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점심 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인 56%가 ‘매우 부담’ 된다고 답했고, 이어 ‘약간 부담’도 39.5%를 차지했다. 무려 95.5%가 점심 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실제로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전세계 물류 대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 등 주요 원·부자재가 급등 등 영향이 실제 생활 물가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4월 7145원으로 집계, 2020년 4월 6462원, 지난해 4월 6769원에 이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장면 역시 2020년 4월 5115원에서 지난해 4월 5385원, 올해 4월엔 6146원으로 오르며 그 오름 폭마저 커지는 모양새다. 김밥, 냉면 등 한끼 식사로 즐겨찾는 메뉴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김밥은 2020년 4월 2446원에서 올해 4월 2908원으로 오르며 한 줄 30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고 같은 기간 냉면은 8885원에서 1만192원으로 오르며 한 그릇 만원대 시대를 열었다.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같은 흐름은 대학가에서도 감지된다. 지난해와 올해 여러 대학교들이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학식 가격을 500~1000원 가량 올리면서, 이에 부담을 느껴 편의점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CU의 경우 이달 1~23일 대학가 상권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7% 늘었고, GS25 역시 22.6%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물가 부담이 너무 커지면서 의도치 않게 편의점 도시락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은 그간 각 업체들의 노력으로 구색도 다양하고 위생 등 품질 역시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평균 4000~4500원대 가격이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학생들의 가벼운 지갑을 고려, 값 싸면서도 질 좋은 점심 식사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학식은 3년여전 최고 4000원대 수준에서 최근 7000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서울대는 지난 4월 학식 가격을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고, 연세대·중앙대·숙명여대 등 서울 대학들과 충남대·전북대·부산대 등 지방 대학들 모두 인상 흐름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학생 단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현재 학식의 비용은 평균 5500원, 이에 더불어 몇몇 학교에서는 물가 상승을 이유로 높게는 7000원대까지 학식 비용을 인상하는 학교도 발생하고 있다”며, 각 대학본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 학식 가격 3000원 인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 때이른 무더위에…11번가, 여름 필수템 미리 장만 기획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1번가는 예년 대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올해 날씨에 맞춰 여름 시즌 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썸머 시즌 오픈런’ 기획전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여름철 필수 가전·먹거리·패션잡화·화장품·인테리어 상품 등 카테고리별 200여개 상품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11번가가 ‘썸머 시즌 오픈런’ 기획전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사진=11번가)이번 기획전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에 여름 시즌 상품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실제로 이달 1~17일 11번가 내 ‘서큘레이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61% 증가했고 ‘선크림·선블록’은 53%, ‘남성 샌들’은 88%, ‘탄산음료’는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11번가는 먼저 고객들의 구매 후기가 좋은 여름 계절가전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LG 휘센 듀얼 인버터 20L 제습기’, ‘삼성전자 스탠드형 에어컨 Q9000’, ‘포른 넥밴드 선풍기’ 등이다.더위는 식히고 입맛은 돋굴 먹거리도 모았다. ‘옛날 할매 들기름 막국수’, ‘옥류관 평양 물냉면’ 등 밀키트부터 ‘목우촌 생생 삼계탕’, ‘김오곤 녹용홍삼보’ 등 보양식품, 커피와 탄산수 등 각종 음료까지 각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간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했다.린넨 민소매 원피스, 반팔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 선크림, 차렵이불 등 고객의 여름나기를 도울 아이템들도 준비했다.박세환 11번가 사업관리담당은 “여름 필수품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구성, 고객들의 합리적인 여름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매년 봄이 짧아지고 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만큼 11번가를 통해 여름을 빠르게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점심먹기 무섭네' 자장면값 6천원 넘었다…냉면은 1만원시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자장면과 냉면 등 주요 외식 메뉴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대중의 주머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지난 2월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메뉴와 가격(사진=연합뉴스)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지역 자장면 1인분 가격은 6146원으로 나타났다. 전달(5846원)보다 5.1%, 1년 전(5385원)보다는 14.1% 오른 수치다. 서울을 기준으로 자장면은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상승한 외식 품목에 등극했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중식당에서는 7000원 이상의 자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자장면에 이어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은 직장인의 점심 단골 메뉴 칼국수와 냉면이다. 서울지역 칼국수는 8269원으로 전년 대비 10.8% 상승했고, 냉면은 1만192원으로 9.5% 올랐다.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의 평균가격은 지난 3월 8115원을 기록하면 첫 8000원대를 기록했다.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조사 이래 처음이다. 분식 인기 품목인 김밥은 서울 기준 2908원을 기록해 전달 대비 무려 2.7% 상승했다.지역별로는 전남에서 자장면(6222원)과 삼계탕(1만5111원) 가격이 가장 높았다. 냉면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비빔밥(9700원)은 전북, 김치찌개(8125원)와 칼국수(8500원)는 제주가 높았다. 김밥은 경남이 3138원으로 가장 비쌌다.외식 업계는 밀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년까지 밀값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외식품목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까지 겹쳐 주요 외식 물가 상승이 연말까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과자, 라면, 빵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새우깡’과 ‘양파링’ 등 22개 스낵의 가격을 평균 5.3% 올렸고, ‘롯데제과’는 지난달 ‘빼빼로’와 ‘빈츠’, ‘ABC초코쿠키’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이달부터 8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12.9% 인상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식물가지수는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인 지난달과 같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이 12.1%로 상승률 1위고, 생선회(10.9%) 등으로 나타났다. 39개 조사 대상 외식 품목 가운데 햄버거(-1.5%)만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용류와 밀가루 제품 등 원재료 상승이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식, 분식 등 제품은 배달 비중이 높아서 배달료까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마트 내 시식재개하자..고객 입·지갑 모두 연 상품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한때 모습을 감췄던 대형마트 시식코너가 최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재개되면서 대형마트 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식코너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오프라인 장보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결과인데, 때마침 찾아온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계절을 타는 시원한 면류 및 과일과 함께 장보기 단골 상품인 육류 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내 시식코너 운영을 재개하면서 관련 카테고리 상품들의 매출 또한 늘고 있다.롯데마트가 시식코너 운영이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2주 전인 지난달 11~17일 대비 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가 아닌 2주 전과 비교한 것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때문이다. 다른 대형마트들은 내부 방침상 전체 매출 신장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마트의 경우 냉동·냉장가공 식품 전반적으로 5~10%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들은 시식코너 운영 재개와 함께 최근 찾아온 이른 무더위가 영향을 미치면서 계절성 상품인 시원한 먹거리들이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의 경우 비빔면은 무려 70% 매출이 급증했다.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때마침 열린 시식코너에서 차가운 면류를 맛보고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역시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냉동만두와 크라비아, 비엔나소시지, 닭가슴살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들에 대한 시식코너 운영에 나섰는데 이중에서도 냉면 매출이 4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마찬가지로 차가운 면류가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 역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계절과일, 홈플러스는 수입과일이 2주 전 대비 25%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경우 수입과일 중에서도 키위 매출이 무려 230% 급증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파인애플도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수입과일 페스티벌’ 진행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시식이 재개되면서 매출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장보기 단골 구매 상품이자, 대형마트 시식코너 중 단연 최고 인기라 할 수 있는 육류 역시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수입육은 매출이 40% 증가했고, 홈플러스의 경우 국내산 돈육 매출이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 할인 행사도 이어진다. 이마트는 한돈자조금과 함께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국내산 일반 돈육 전 부위(냉동·무항생제·제주산 제외)를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 한돈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삼겹살, 목심 등 브랜드 돈육을, 5일부터 8일까지는 미국산 초이스 냉장 찜갈비(100g)를 행사카드 구매 시 각각 50%, 3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넘버나인, 1등급 한우 등심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