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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 드 파리' 韓 누적공연 1000회 돌파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가 미치광이들의 축제(La fete des fous)를 부르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 29일 오후 2시 공연으로 국내 누적공연 1000회를 돌파했다. 2005년 국내 초연 후 15년 만에 이룬 대기록으로, 대극장 뮤지컬 중에선 ‘명성황후’(2009), ‘맘마미아’(2011), ‘캣츠’(2014), ‘지킬앤하이드’(2015), ‘시카고’(2018)에 이어 여섯 번째다.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담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첫해 200만명이 관람하며 최고 흥행 뮤지컬로 기네스에 등재됐으며, 7개 언어로 번역돼 영국, 미국, 한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1500만명 이상 관람했다. 국내에는 2005년 오리지널 캐스트인 리샤르 샤레스트, 맷 로랑, 나디아 벨, 로랑 방이 참여한 내한공연으로 처음 소개됐다.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달도 안돼 8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최단 기간, 최다 입장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 뮤지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돈 주앙’, ‘로미오와 줄리엣’ 등 프랑스 뮤지컬이 국내에 연이어 내한 공연을 펼치며 한때 프랑스 뮤지컬 붐이 일기도 했다. 한국 관객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2006년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한 공연 최초로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11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한국어 버전이 무대에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총 4번의 시즌이 무대에 올랐다. 초연 당시 에스메랄다 역에 바다, 그랭구와르 역에 박은태가 출연하는 등 매 시즌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했다. 오리지널 제작진에 의해 콰지모도 역에 발탁돼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윤형렬은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출연해 ‘콰지모도 장인’으로 불린다. 2015년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으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가진 데 이어, 2016년에는 한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뮤지컬사(史)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20주년 기념 버전으로 의상, 분장, 조명, 안무 등이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를 비롯해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 페뷔스 역의 로베르 마리앙,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등 최고 기량의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12월에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초연 배우인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가 합류한다. 공연은 내년 1월 1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아크로밧 무용수들이 ‘성당의 종들’(Les cloches)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 [100자 리뷰]佛뮤지컬 전설의 귀환..'노트르담 드 파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데일리 문화팀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창극,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을 다 기사로 다루진 못 하는 터. 한 주 동안 기자들이 본 주요 공연을 100자 안팎의 솔직한 리뷰와 별점 평가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공연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우리의 평가가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공연 관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팁’입니다. <편집자 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가 ‘그녀는 어디에’(Ou est-elle)를 부르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가슴을 파고드는 서정적인 노래, 무대를 휘젓는 격정적인 안무,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주는 감동까지! 초연 후 20여 년이 흘렀어도 여전히 프랑스 뮤지컬의 자존심이자 전설로 불리는 걸작 중의 걸작. 이번 시즌 의상, 안무, 조명 등을 업그레이드해 더 완벽해져 돌아왔다. 작품 창시자인 샤를 타라(Charles Talar,1941~2020)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타계해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에서 ‘화상 장례’로 고인을 애도한 배우들이 코로나19로 10개월 쉰 것을 분풀이 하듯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쏟아낸다. ★★★★★(명예의전당) ※별점=★★★★★(5개 만점, 별 갯수가 많을 수록 추천 공연)지난 10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첫날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전 배우와 스태프들이 최근 타계한 ‘샤를 타라’를 추모하고 있다
- 美· 英과 다른 매력..'프랑스 뮤지컬'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이 5년 만에 다시 내한해 블루스퀘어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프랑스 국민 뮤지컬로 불리는 이 작품은 1998년 9월 초연 이래 전 세계 23개국에서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은 초대형 뮤지컬이다. 무대를 휘젓는 무용수들, 가슴을 파고드는 서정적인 노래,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소설이 주는 감동까지 초연 후 20여 년이 흘렀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여전히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가 열연하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고전 원작에 아름다운 멜로디·노랫말프랑스 뮤지컬은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등 영미권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무대를 보여준다. 1850년대 가벼운 오페라 장르인 ‘오페레타’를 기원으로 시작된 데다, 19세기 후반 유럽을 풍미한 오페레타 계열의 음악극 형식을 접목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뮤지컬의 시작은 미셸 베르제가 만들어 1979년 초연한 ‘스타 마니아’로 본다. 이후 199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00년 제라드 프레스귀르빅의 ‘로미오와 줄리엣’, ‘파스칼 오비스포’의 ‘십계’ 등 히트작이 연이어 탄생하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들 작품은 고전을 원작으로 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노랫말 대사로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지녔다.전문가들 사이에선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창작진의 상당수가 프랑스 외에 다른 국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프랑스 뮤지컬’보다는 ‘프렌치 뮤지컬’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어 대본과 프랑스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다국적 창작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뿌리는 오페레타..철저히 ‘노래’ 중심영미권 뮤지컬이 노래, 춤, 연기, 무대장치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을 지향한다면, 프랑스 뮤지컬은 철저하게 노래 중심의 극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모든 대사를 노랫말로 처리하는 ‘송 쓰루’(Song Through) 뮤지컬이다.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연극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프랑스 뮤지컬이 오페레타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노트르담 드 파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전통 샹송에 기반한 아름다운 노래의 ‘힘’이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앨범은 초연했던 1998년 1200만장이 팔려 그해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에 올랐다. 이 음반은 17주 동안 프랑스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대표 넘버(노래)인 ‘Belle’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등극해 신기록을 썼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장면(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전문 무용수 두고 주인공 안무 최소화 배우가 연기와 노래, 춤을 도맡지 않고 무용수를 따로 둔다는 점도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이다. 노래 비중이 큰 주인공의 안무를 최소화하는 대신, 별도의 안무팀을 둔 것이다. 전통무용, 현대무용, 애크러배틱 팀으로 나눠진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현란한 춤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고난도 테크닉을 과시한다.프랑스 뮤지컬은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기 보다는, 고전의 재해석에 역점을 둔다. 고전이 담고 있는 심오한 정서와 철학적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든 시적인 가사는 인간의 깊은 내면, 근본적 고뇌를 건드려 더 큰 감동을 자아내게 된다. 대체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점, 반주를 생음악이 아닌 녹음(MR)을 활용한다는 점도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으로 거론된다. ◇‘노트르담 드 파리’ 韓 최단 기간 100만이번에 내한한 ‘노트르담 드 파리’과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가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칭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국내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 후 이번이 9번째 공연이다. ‘십계’는 대규모 앙상블의 군무와 독무가 프랑스 뮤지컬의 특성을 잘 살려낸 작품이다.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에서 객석을 통과하는 배우들의 행렬, 이집트 인들의 춤과 주인공들의 노래는 인상적인 극이다. 프랑스 초연 당시 200만 관객을 동원했고, 16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다. 제라드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1년 초연 당시 1년 내내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대표 넘버인 ‘세상의 왕들(Les rois du monde)’은 뮤지컬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명곡이다. 한국에선 총 세 차례 공연했다. 여기에 ‘돈 주앙’을 추가해 프랑스 4대 뮤지컬로 분류하기도 한다. 피카소의 일대기를 다룬 ‘라 비앙 블루’(La vie en bleu),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알리바바’(Ali babA) 등도 유명하다. 지난 2015년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프레스콜에서 배우 씨릴 니꼴라이(로미오)와 조이 에스뗄(줄리엣)가 열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여행자에 영감주는 곳…BTS가 '픽'한 여행지 5선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킹닷컴이 지난해 제작 지원에 참여했던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탄소년단 본보야지 시즌 4’(BTS BON VOYAGE Season 4)의 방영 1주년을 맞이해 다시 안심하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기만을 기다리는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방탄소년단이 선택한 뉴질랜드를 포함,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아일랜드 등 월드클래스 셀러브리티가 선택한 휴가지 5선을 소개한다.뉴질랜드 레이크 테카포에 있는 레이크 데카포 모텔&홀리데이 파크◇뉴질랜드 레이크 테카포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방탄소년단 본보야지 시즌 4’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세계적인 휴양지 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레이크 테카포는 부킹닷컴에서 진행한 ‘트래블러 리뷰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웰커밍플레이스’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밤하늘 별빛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유네스코 ‘밤하늘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레이크 테카포를 버킷리스트에 포함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이 좋다면 남십자자리,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계, 남극광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로라를 직접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르 모리스◇프랑스 파리전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진 파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제격인 여행지다.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아름다운 종소리를 듣기 위해, 그리고 세계적인 걸작이 가득한 루브르에서 미술, 문화,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등 파리를 방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상징적인 명소 외에도 파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골목 곳곳 숨어있는 로컬 맛집에서 프렌치 퀴진을 맛보고 길가를 따라 늘어선 목각 의자가 돋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은 물론, 패션 부티크 숍에서 트렌디한 파리지앵 스타일을 만나기까지, 파리는 수많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이탈리아 포르토피노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위치한 어촌마을 포르토피노는 셀럽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마돈나, 조지 클루니가 즐겨 찾는 여행지로도 알려진 포르토피노에서는 자갈길을 따라 늘어선 고급 상점, 슈퍼 요트로 가득한 항구, 현지에서 잡은 해산물을 요리해주는 레스토랑을 만나볼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이 최고의 매력으로 꼽히는 포르토피노를 방문한다면, 언덕을 올라 바닷가에 자리 잡은 형형색색의 주택을 감상한 후 청록빛 푸른 바닷물에 시원하게 몸을 담그며 제대로 된 휴식을 만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더 아메리칸 콜로니 호텔◇이스라엘 예루살렘이스라엘은 성지순례 외에도 다양한 관광 및 역사 명소와 온화한 날씨 등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이 꿈꾸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발생지로, 베들레헴 등 성서 속 다른 도시들과 함께 ‘유대 산맥(Judaean Mountains)’ 자락에 있다. ‘평화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이 도시는 수천 년의 찬란한 역사와 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성지순례자들이 찾는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부터, 특이한 구경거리가 가득한 구시가지 시장,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찾을 수 있는 뉴 시티, 낮에는 쇼핑 밤에는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신시가의 마하네 예후다 마켓까지 예루살렘은 그야말로 반전 매력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다.◇아일랜드 레이시와 코크아일랜드의 레이시는 킴 카다시안과 칸예 웨스트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후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휴양지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레이시는 ‘슬리브 블룸 산맥’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셀레브리티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이킹이나 사이클링을 즐긴 후, 현지 펍에 들러 기분 전환을 하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식사를 즐겨보는 것도 이곳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다.아일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코크는 리강 어귀에 있는 항구도시로, 코크 중심지에서 서북쪽으로 약 15분 정도 운전해서 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블라니 성’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이곳은 성 꼭대기에 있는 ‘블라니 스톤’ 때문에 관광명소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입을 맞추면 달변가가 된다는 전설 때문이다.
- 드디어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이 온다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프롤로’ 역으로 출연하는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의 모습(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프렌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리지널 2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버전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원작인 작품으로, 당시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그려내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작이다. 거대한 세트와 30톤이 넘는 압도적이고 웅장한 무대, 눈길을 사로잡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안무가 프랑스 특유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압도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프랑스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의상, 분장, 조명, 안무 등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팀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이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송스루(Song-Through) 뮤지컬로, OST 발매와 동시에 17주 동안 프랑스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하며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을 그려낸 대표 넘버(노래) ‘Belle(아름답다)’는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1위를 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1998년 역사적인 프랑스 초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다니엘 라부아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강렬한 연기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배우이다. 오는 12월 합류 예정인 다니엘 라부아는 은퇴 후 다시 오르는 무대인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추악한 얼굴에 꼽추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맑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콰지모도’ 역에는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조제 뒤푸르(Jose Dufour)가 출연한다.‘콰지모도’, ‘페뷔스’, ‘프롤로’ 세 남자를 사랑에 빠뜨리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은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와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맡는다. 파리 거리의 음유 시인이자 극중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은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존 아이젠(John Eyzen),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로 ‘에스메랄다’에게 첫 눈에 반해 갈등하는 ‘프롤로’ 역은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 로베르 마리앙(Robert Marien), 조제 뒤푸르(Jose Dufour)가 무대에 선다.‘클로팽’ 역에는 제이(Jay)와, 이삭 엔지(Isaac N‘zi), ’페뷔스‘ 역은 지안마르코 스끼아레띠(Gian Marco Schiaretti), 존 아이젠(John Eyzen) ’플뢰르 드 리스‘ 역은 알리제 라랑드(Alyzee Lalande), 샤를로트 비작크(Charlotte Bizjak),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참여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10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6만~16만원.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포스터(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 연말연시 뮤지컬 뭘 볼까?..대작 6편 출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 ‘뮤지컬 대전(大戰)’의 대진표 윤곽이 나왔다. ‘고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등이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서편제’는 빠졌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공연제작사들은 처참했던 실적을 만회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하향에도 ‘객석 띄어앉기’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14일 공연계에 따르면 신시컴퍼니는 이번 주 ‘고스트’ 본공연을 시작하며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무대로 옮긴 ‘고스트’는 2013년 국내 초연 후 7년 만에 무대에서 선보인다. 초연 때 7개월간 상연하며 23만 명이 관람했던 인기작으로, 이번 시즌 주원, 김우형,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주목받고 있다. ‘매직컬’(매직+뮤지컬)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무대가 보는 내내 시선을 붙든다.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도 5년 만에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1998년 초연 이래 전 세계 23개국에서 1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은 2018년 프랑스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새로운 버전이다.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아직 프랑스에 체류 중으로, 자가격리기간을 감안해 이번 주말 입국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EMK뮤지컬컴퍼니는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몬테크리스토’를 오는 11월 17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몬테크리스토’는 네 시즌 동안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으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이지혜 등이 출연한다. 오디컴퍼니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한 ‘맨오브라만차’를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시즌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인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가 출연해 기대감이 높다. 쇼노트와 알앤디웍스는 각각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호프’로, 에스앤코는 뮤지컬 ‘캣츠’ 40주년 공연을 12월 6일까지 연장하며 ‘뮤지컬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CJ ENM은 뮤지컬 ‘서편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관 장소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라는 점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공립 극장의 휴관이 잇따르면서 공연계의 ‘공공극장 포비아(공포증)’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침을 겪었던 공연제작사들은 연말 성수기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관건은 모든 공연장에 의무 적용한 ‘객석 띄어앉기’의 지속 여부다. 지난 12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공연장에 대한 정부 방역 지침은 달라진 것이 없어 공연계는 당혹해 하고 있다. 한 공연제작사 CEO는 “계산기를 두드려 봤더니 ‘객석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전 회차 매진이 된다 해도 최대 20억원 적자를 본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공연계는 멸살(滅殺)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삼성-한샘-예술가 손잡고 비스포크 패널 새 디자인 적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테리어 기업과 예술가와 손잡고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에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한다.삼성전자 모델이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에서 한샘 프리미엄 주방가구 ‘키친바흐’와 동일한 페닉스(FENIX) 소재의 도어 패널이 적용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인 한샘과 프랑스 출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과 협업해 비스포크 패널에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샘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바흐’에 사용되는 ‘페닉스’ 소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에 적용하고 이 제품을 한샘 매장에서 판매한다. 페닉스는 이탈리아 가구 소재 업체 ‘아르파 인더스트리알레’가 개발한 소재로 스크래치에 강하고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관리가 쉬우며, 매트한 질감으로 최근 유행하는 무광 소재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페닉스 패널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한국 아파트의 평균적인 가구장 크기에 꼭 맞는 ‘키친핏’ 타입으로, 대부분 주택에서 별도의 공사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빌트인(붙박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고 한샘 키친바흐 주방가구와 함께 배치하면 소재와 컬러까지 동일해 완벽한 빌트인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닉스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은 모두 키친핏으로 4도어 냉장고, 3도어 김치냉장고, 2도어 냉장고, 1도어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변온냉장고 등 7개 타입이며, 색상은 베이지·다크 그레이·블랙 등 3가지이다. 이 제품은 20일 출시되며, 출고가는 199만9000원~469만9000원이다.페닉스 패널이 적용된 비스포크 냉장고는 한샘 리하우스와 키친바흐 전 매장에서만 구매와 상담이 가능하며,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과 기흥점에는 제품이 이미 전시돼 정식 출시일 전에 만나볼 수 있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퐁텐블로 성’ 도어 패널 디자인이 적용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작품이 적용된 냉장고도 이날 출시됐다. 티보 에렘은 펜과 잉크를 사용해 건물의 파사드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유명하며, 패션ㆍ호텔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진행해왔지만 글로벌 가전 업체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비스포크 티보 에렘 에디션은 △프랑스 3대 성 중 하나이자 역대 왕들의 안식처였던 퐁텐블로의 동화 같은 풍경을 옮긴 ‘퐁텐블로 성’ △런던 지하철 150주년을 기념해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한 캔버스에 담은 ‘런던 호라이즌’ △화재로 훼손된 노트르담을 애도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가의 신작 ‘노트르담 성당’ 등 3가지가 출시된다.비스포크 티보 에렘 에디션은 1도어·2도어·4도어 냉장고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9000원~704만7000원이다. 티보 에렘 에디션 도어 패널은 제품 타입에 따라 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삼성디지털플라자나 삼성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그동안 비스포크 냉장고에 다채로운 패널을 적용해왔다. 론칭 당시 김종완, 김충재, 문승지, 양태오, 임성빈, 장호석 등 유명 디자이너 및 작가들과 협업해 상식을 깬 냉장고 패널을 전시한 데 이어 ‘슈퍼픽션’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널, 서울·베를린 등 글로벌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시티트래블 컬러 적용 패널 등을 출시했다.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프리미엄 주방가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냉장고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샘과 협업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체적인 연구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비스포크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제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초과학연구원, 수학 분야 본원 연구단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수학 분야 신규 연구단을 대전 본원에 출범시킨다.IBS는 다음 달 1일 연구에 착수하는 복소기하학 연구단장에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를 선임함에 따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융합, 수학 분야 31개 연구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황준묵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소기하학 연구단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황 신임 단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수리과학연구소(MSRI)에서 연구했고, 노트르담대와 서울대 교수를 거쳐 지난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복소기하학과 대수기하학 연구에 매진해왔다.황 단장은 독창적인 방법론을 개발해 기하학계의 여러 난제를 해결해왔다. 지난 1999년 라자스펠트(Lazarsfeld) 예상을 증명하며 국제 수학계에 이름을 알렸고, 1997년부터 2005년에 걸쳐 균질공간의 변형불변성 증명을 완성했다. 이후 복소사교기하학에서의 마쯔시다 문제 해결(2008년)과 보빌 예상 증명(2013년) 등의 성과를 냈다.황 단장은 한국과학상(200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2006년), 호암상(2009년)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필즈상 시상식이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한국인 최초로 2006년 초청강연과 2014년 기조강연도 했다. 수학 학술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크렐레 저널’을 비롯해 여러 학술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황 단장을 최종 선정한 평가위원회는 “황 단장은 서로 다른 수학 분야들의 교차점에서 최전선의 연구를 해왔고, 업적은 세계 일류 대학의 석좌교수 수준”이라며 “독창성과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연구단을 이끈다면 전 세계 어느 연구소에 견줘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지난 10년간 황 단장은 한국연구재단의 ‘국가과학자’ 과제를 통해 고등과학원에서 박사후연구원들과 장기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IBS에서는 복소기하학 분야 신진 및 중견 연구자들도 연구단에 참여하여 더욱 집중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단장 오용근) 등 IBS의 수학 분야 연구단과의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황 단장은 “IBS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연구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몇 가지 미해결 문제에 도전해 긴 역사를 가진 복소기하학 분야에서 우리 연구단만의 독자적인 색깔이 있는 연구로 세상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노도영 원장은 “황준묵 단장은 연구뿐만 아니라 국내 수학 분야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복소기하학 연구단 출범이 수학 공동체의 발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