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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in][신용위험 점검]②자구책 속도내는 이랜드월드, 관건은 리테일 IPO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중국 패션사업 부진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신용등급이 ‘BBB’까지 내려가 있다. 투기등급인 ‘BB+’와는 두 단계 차이지만 ‘부정적’ 등급전망 꼬리표가 붙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강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이랜드월드(이랜드그룹)는 유동성 위기 탈출을 위해 킴스클럽과 중국 티니위니 매각,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 독기 어린 자구책을 쏟아내고 이를 통해 현재 5조5000억원을 웃도는 차입금을 올 연말까지 4조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회사 측은 당장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매각만으로도 차입금을 1조5000억원 줄여 작년 말 기준 300%대의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고 신용등급 방어는 물론 상승 초석까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재무불확실성을 충분히 해소하기 위해선 이랜드리테일 IPO 성공 여부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다.◇“킴스클럽 매각 작업 마무리 단계”…기대 못 미쳐 실망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킴스클럽 매각은 지난 3월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마무리 협상 중이다. 애초 매각가격 7000억~1조원까지 거론됐으나 결과적으로 37개 점포 영업권과 부대시설을 포함해 5000억원 내외에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달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은 매각가가 대폭 낮아져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여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핵심점포인 뉴코아 강남점이 당초 전망과 달리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지적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매각 작업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매각대상과 금액도 축소된 상황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티니위니, 이달 매각 우협대상자 선정하고 계약”…재무구조 개선 긍정적중국 티니위니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1200개가 넘는 직영매장을 가진 의류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4218억원에 당기순이익 89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난 알짜 사업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매각 결정을 내린 것은 티니위니를 팔아 1조원이 넘는 거액을 단번에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일단 매각작업은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서 10개 후보 기업 중 1조원 이상을 써낸 5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5곳을 대상으로 실사 중이며, 8월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빠르면 계약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매각으로만 애초 재원 마련 목표치인 1조5000억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은 최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티니위니 매각으로 중국 내 패션사업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매각예상가격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이다. 이랜드월드 측은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 지속적으로 새 먹거리를 창출하는 게 이랜드의 원래 모습”이라며 “티니위니 이상으로 중국에서 성과가 좋은 스코필드나 뉴발란스 등의 대안 브랜드가 있는 만큼 경쟁력 훼손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언급했다.◇“리테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장”…재무적 불확실성 해소 관건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리테일의 IPO는 재무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과거 IPO 진행과 철회를 반복하는 등 계열사 상장을 극도로 꺼려온 이랜드그룹 최고경영진의 성향을 감안할 때 상장 실현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의구심이 제기되자 이랜드 측은 현대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면서 시장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대표주관사를 추가 선정한 후 준비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주관사들과 협의해봐야겠지만 적어도 연내 시장과 약속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사업부 매각과 달리 사업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자본 확충이 가능하기에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과 티니위니 매각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만큼 IPO 과정에서 여유를 갖고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생각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전문 유통기업으로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IPO 대어로 간주된다.신용평가사들은 악화일로인 이랜드그룹 전반의 실적을 고려할 때 다른 자구안과 더불어 이랜드리테일 IPO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추진 중인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알짜자산 매각으로 영업실적 저하 폭이 커져 구조조정 효과가 반감할 수 있는 만큼 재무적 불확실성을 충분히 해소하기 위해선 수익창출력 보존과 자본 확충을 기대할 수 있는 이랜드리테일 IPO 성사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016.08.04 I 김기훈 기자
이랜드, 베트남에 글로벌 R&BD센터 운영체계 확립
  • 이랜드, 베트남에 글로벌 R&BD센터 운영체계 확립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랜드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사업연계기술개발사업(R&BD·Research&Business Development) 센터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신소재 개발 상품화 프로세스를 갖췄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이랜드는 사업영역을 기존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간 거래(B2B)로 확장하게 됐다.이랜드가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에 구축한 R&BD센터는 지난 1년간 국내 다양한 중소협력사와 손잡고 신소재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패션 소재 R&BD 분야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랜드 R&BD센터가 개발한 첫 작품은 국내 최초 광발열(Sun Shot Tech) 소재로, 반도체에 적용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의류에 적용했다.이는 기존 발열 소재보다 발열 효과가 평균 1도나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열 성능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올해 겨울 뉴발란스 패딩 점퍼에 이 기능을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도 이 기술을 활용한 발열 다운백 점퍼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KOTITI(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생산기술연구원, 효성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막스앤스펜서, 3M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신소재가 개발되면 해외 유수 바이어들에게 소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랜드 모던하우스, 7월 '여름 정기세일'…최대 50% 할인☞ 이랜드, 7월15일 한옥스테이 '남원예촌' 그랜드오픈☞ KKR, 킴스클럽 운영권만 인수…이랜드 남는 장사했다☞ 이랜드 베어스타운, 반려동물 동반 객실 오픈☞ 이랜드 키즈몰, 장마철 필수 아이템 10종 출시
2016.07.26 I 김진우 기자
아이파크百, "여름 바캉스 준비하세요"
  • 아이파크百, "여름 바캉스 준비하세요"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아이파크백화점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썸머 바캉스 페스티벌’을 연다. 22일부터 31일까지 선글라스와 래시가드, 물놀이 용품 등 바캉스 관련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용산 아이파크백화점 6층 선글라스 특설 행사장에서 여성 고객이 선글라스를 써보고 있다.먼저 ‘썸머 키즈 페스티벌’에서는 ‘베네통 키즈’ 래시가드 세트가 7만원, ‘뉴발란스 키즈’ 샌들이 4만9000원, ‘마스터보드게임즈’ 튜브가 2만2400원, 스노쿨링 세트가 1만9800원에 판매된다. 또 ‘모던하우스’는 인견 침구세트와 그늘막 커튼, USB 선풍기, 여행용 캐리어 세트 등 여름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24일까지 6층 특설행사장에서 열리는 ‘명품 선글라스 대전’에서는 선글라스를 최대 60% 할인한다. 대표 상품은 ‘구찌’ 26만7000원, ‘칼라거펠트’ 15만8000원, ‘폴리스’ 24만6000원 등이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22일과 29일 오후 2시와 5시 패션관 6층에서는 ‘파워레인저 닌자포스’ 코스튬 공연이 펼쳐진다. 2시 공연이 끝나고 3시 30분부터는 4층 이벤트파크에 조성된 워터파크에 파워레인저가 깜짝 등장해 어린이들과 만나는 이벤트도 열린다.
2016.07.22 I 최은영 기자
씨풋, 정품으로 신뢰감 높여… 조던·아디다스 등 제품도 다양
  • 씨풋, 정품으로 신뢰감 높여… 조던·아디다스 등 제품도 다양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이 자리 잡으면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소비자의 상품평을 살펴보며 믿을만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 됐다.특히 브랜드 제품은 ‘정품 유무’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다. 가품인 경우 지불한 만큼의 가치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후관리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늘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에 의지해 정품 유무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예를 들어 나이키 조던 시리즈는 컬렉터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인기가 높은, 마니아층이 확고한 제품이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 만큼 가품이 기승을 부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다행히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뽑은 좋은 기업을 인증하는 ‘세이프 컨슈머’가 온라인 구매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소비자가 뽑았다는 점이 신뢰를 주는 셈이다.세이프 컨슈머 인증을 받은 스포츠화 전문 쇼핑몰 ‘씨풋’은 확실한 정품만을 공급하는 신발 멀티숍으로 유명하다.씨풋은 조던1.5 브레드/시카고, 조던1 범고래, 조던3 인프라레드, 조던4 시멘트, 조던4 토로, 조던5 파이어레드, 조던6 카마인, 조던6 마룬, 조던6 스포츠블루, 조던11 72-10, 조던11 브레드 로우, 조던11 콩코드 로우, 조던11 감마블루, 조던13 바론스 등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인기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또한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올림픽 시드니,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화이트검 올흰, 조던8 챔피언십 트로피, 조던8 챔피언십 콘페티, 조던11 바시티레드, 조던11 네이비검 등 최신 신상품도 빠르게 업데이트하며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이 밖에도 씨풋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스포츠화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 흔치 않은 모델은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씨풋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정품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100% 정품만을 공급하는 판매 방침을 세우고 꾸준하게 조던 제품을 공급한 결과 고객의 수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세이프 컨슈머 인증은 고객 입장에서 정직하게 달려온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07.01 I 김병준 기자
유통업계, 상반기 결산세일 시작
  • 유통업계, 상반기 결산세일 시작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각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대표상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퍼스트빌리지 ‘2016 상반기 결산 세일’ 최대 80% 할인 충남 아산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퍼스트빌리지는 ‘2016 상반기결산세일 2탄’을 통해 여름 대표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인기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참여해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슬리퍼 등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노스페이스, 머렐, 컬럼비아, 몽벨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물놀이 필수품인 아쿠아슈즈를 44,500원, 뉴발란스, 아디다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슬리퍼 15,600원, 아쿠아슈즈는 50,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또한 퍼스트빌리지 빈폴아웃도어에서는 최대 30% 세일된 가격에 티셔츠/바지/점퍼 등 여름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에서 남/여 래쉬가드를 시즌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SPA브랜드, ‘2016 썸머 세일’ 돌입유니클로가 7월 17일까지 한 달 간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여름 상품들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대상 상품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변경된다. 에잇세컨즈는 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슈퍼 세일’을 통해 핫팬츠, 쿨터치 카디건 등 의류와 슈즈, 액세서리 등 전 품목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시즌 대표 상품뿐 아니라 간절기 상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최대 60% 초특가 상품은 75%까지 할인한다. ▲ AK 플라자, 여름 브랜드 세일 돌입 AK 플라자는 전 지점에서 브랜드 세일에 돌입한다. 폴로, 빈폴,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는 30~40% 할인에 돌입한다. 특히 구로 본점에서는 아레나 비키니 수영복을 39,000원에, 크록스 클로그샌들을 49900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분당점은 여름 청바지, 래쉬가드, 슬리퍼 등 바캉스룩 아이템을 세일가로 구매할 수 있다.▲ IFC몰 ‘썸머 세일’ 진행, 최대 60% 할인IFC몰은 다양한 여름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썸머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버 SPA를 포함해 패션, 슈즈, 스포츠, 액세서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에 H&M, 망고, 갭, 홀리스터, 에잇세컨즈 등은 최대 50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질스튜어트, 랩, 게스 등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016.06.23 I 정시내 기자
  • 동대문 상권, 유명브랜드 '짝퉁' 퇴출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국내 제조업, 특히 동대문 패션산업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불법 공산품 퇴출에 나선다.중국에서 값싸게 들여온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의류 라벨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바꿔치기해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나, 유명 브랜드를 베낀 일명 ‘짝퉁’ 의류를 제조·유통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원산지 세탁 행위에 대해서는 6월부터 시 민생사법경찰단, 서울본부세관, 자치구 등과 월 1회 이상 합동단속을 펼치고, 민간감시원과 협력해 상시 감시하는 등 단속 체계를 강화한다.지난 3월 서울시와 서울본부세관, 민간전문가 등 28명은 합동단속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9개 사업체에서 라벨 5790점을 압수했다. 단속된 사업체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 등이 완료되면 원산지 표시 위반내용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31일 오후 2시50분 동대문 신평화패션타운에서 ‘불법 공산품 근절을 위한 원년 선포식’을 개최하고,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제품에 대해서는 민생사법경찰단에서 상시 수사하고, 서울시, 자치구, 특허청,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체계(7개 반 총 43명)를 유지해 명동, 남대문, 동대문시장, 이태원 등 거점별로 지속 단속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기획수사에 착수, 파리게이츠, 빈폴, 듀퐁 등 유명브랜드 총 54종을 도용해 짝퉁 의류를 전국에 제조·유통한 일당 9명을 적발하고 상표법 위반 행위로 형사입건했다. 이 단일 적발 건에서만 작년 1월부터 제조·유통한 짝퉁 제품이 약 1만여 점, 정품 추정가액은 20억 원에 이른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중 약 4400여 점을 압수해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에 합격한 품질 좋은 의류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공산품 안전·품질(KC)표시 정보은행‘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6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정보은행’은 의류 제조업자가 원단에 대한 안전기준 검사를 받으면 그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공유해 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다른 상인이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검사시간(평균 5일)과 비용(평균 9~18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정보은행에 원단에 대한 안전기준 검사를 등록하면 검사비용 절반을 시(30%)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20%)이 부담한다. 시는 동대문 상인들이 정보은행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동대문N상가상인회’의 재능기부를 통해 PC기반 검색과 앱(App)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원산지를 속이고 타 제품을 불법복제하는 행위는 동대문 의류상권의 건전한 창조역량을 저해하고 일자리를 갉아먹는 만큼 서울시는 상인, 소비자와 함께 불법 공산품 유통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제도 개선을 병행하고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숭례문은 짝퉁…국보 1호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IACC 퇴출' 알리바바, 짝퉁 이미지 벗으려 '안간힘'☞ K-Beauty 열풍 속 ‘짝퉁’ 문제 심각☞ 인터넷서 나이키·뉴발란스 '짝퉁' 운동화 팔아 수억 챙긴 일당☞ [특파원의 눈]중국 짝퉁문화의 끝은 어디일까
2016.05.31 I 정태선 기자
가장 비싼땅 TOP 10 모두 명동상권…'3.3㎡당 2.5억 훌쩍'
  • 가장 비싼땅 TOP 10 모두 명동상권…'3.3㎡당 2.5억 훌쩍'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금싸라기 땅 10곳이 서울 ‘명동 상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화장품·쇼핑몰 등 산매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전국 개별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부터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곳의 개별공시지가는 3.3㎡당 2억 7423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2억 8785만원)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3.3㎡당 2억 7109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로이드 쥬얼리샵 ’부지는 공시가격이 지난해(2억 6327만원)보다 782만원 올랐다. 3위는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쥬얼리 매장인 ‘클루’ 부지로 3.3㎡당 땅값이 지난해(2억 6287만원)보다 2.98% 오른 2억 70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중구 명동8길 운동용품 판매점 ‘뉴발란스’가 지난해보다 2.93% 오른 3.3㎡당 2억 6528만원으로 4위,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에뛰드하우스’가 전년(2억 5291만원)보다 3.03% 오른 2억 6056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6위는 서울 중구 명동길 눈스퀘어(복합쇼핑몰) 부지로 지난해(2억 5205만원)보다 3.06% 오른 3.3㎡당 2억 5977만원, 7위는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복합 쇼핑몰 ‘타비’ 부지로 3.3㎡당 공시가격이 2억 5905만원을 기록했다. 8위를 기록한 서울 중구 명동8길 ‘아디다스’ 부지는 3.3㎡당 2억 5881만원, 9위인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더바디 샵’은 3.3㎡당 2억 579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땅값이 742만원 올랐다. 10위는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라네즈’ 부지로 3.3㎡당 공시가격이 2억 5598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개별 공시지가 상위 10곳이 서울 중구에 집중돼 있다”며 “부동산 지가 상승세가 꾸준한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계속된 증가세로 공시지가 순위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 전국 상위 10위 공시지가 내역 [자료=국토교통부]▶ 관련기사 ◀☞ 전국 땅값 평균 5.08% 올랐다…8년 새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3년 연속 1위☞ [공시지가 일문일답]전국지가총액 4509조…3.3㎡당 15만원
2016.05.30 I 김성훈 기자
인터넷서 나이키·뉴발란스 '짝퉁' 운동화 팔아 수억 챙긴 일당
  • 인터넷서 나이키·뉴발란스 '짝퉁' 운동화 팔아 수억 챙긴 일당
  • 서울북부지법 전경. 박경훈 기자[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인터넷에서 나이키와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 운동화의 모조품을 정품인 것처럼 대거 속여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에게 유죄가 선고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사기와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오 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임모(39)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년간의 보호관찰과 40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명령했다.이들에게 신분증과 통장 등을 빌려준 강모(25)씨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김씨와 임씨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명 ‘김사장’(운영총책)과 공모해 모두 1573회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운동화 모조품 1645켤레를 팔아 약 2억 7000만원의 부당매출을 거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김사장을 통해 중국에서 모조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했다.김씨는 가품 운동화 판매 사이트 게시판과 고객센터 운영을 맡았고 임씨는 반품된 고객의 운동화를 집안에 보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임씨는 피해자들이 본인 계좌로 입금한 금액을 김사장이 지정하는 계좌로 송금하는 일도 했다.오 판사는 “불특정 다수의 온라인 소비자를 상대로 범행한 죄책이 엄중하다”며 “김씨의 경우 과거 절도혐의로 범죄를 저질러 형을 집행 받고 현재 누범기간인 점을 참고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2016.05.18 I 고준혁 기자
  • [23rd SRE][발언대]이랜드 "재무건전성 선제적 강화"
  •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항목 중 하나인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는 설문이다. 이데일리는 설문 분석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워스트레이팅 상위 득표를 기록한 기업(계열)에 ‘발언대’ 형식으로 반론권을 보장해왔다. 다음은 23회 SRE 이랜드 발언대 전문이다.[이랜드 CFO 전략기획실] 신용등급과 관련해 이랜드는 선제적으로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매각, 중국 프리IPO 등을 통해 그룹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이랜드리테일은 국내 도심형아울렛 1위의 안정적 시장지위와 우량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A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BBB+(한기평, NICE) 및 BBB(한신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중국 사업과 관련해선 전반적인 중국 경기 하락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는 2~3선 도시 성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산층, 신 유통채널(쇼핑몰, 이-커머스, 아웃렛)로 정의될 수 있고 이랜드는 중국 50여 개의 유통 대집단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습니다.아울러 티니위니, 뉴발란스 등 패션 브랜드의 강력한 콘텐츠력을 기반으로 커피빈과 자연별곡, 모던하우스 등 쇼핑몰 매장 포맷에 맞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강화해 가며 중국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가격협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05.16 I 김기훈 기자
  • [마켓in][23rd SRE][발언대]이랜드 "재무건전성 선제적 강화"
  •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항목 중 하나인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는 설문이다. 이데일리는 설문 분석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워스트레이팅 상위 득표를 기록한 기업(계열)에 ‘발언대’ 형식으로 반론권을 보장해왔다. 다음은 23회 SRE 이랜드 발언대 전문이다.[이랜드 CFO 전략기획실] 신용등급과 관련해 이랜드는 선제적으로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매각, 중국 프리IPO 등을 통해 그룹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이랜드리테일은 국내 도심형아울렛 1위의 안정적 시장지위와 우량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A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BBB+(한기평, NICE) 및 BBB(한신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중국 사업과 관련해선 전반적인 중국 경기 하락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는 2~3선 도시 성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산층, 신 유통채널(쇼핑몰, 이-커머스, 아웃렛)로 정의될 수 있고 이랜드는 중국 50여 개의 유통 대집단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습니다.아울러 티니위니, 뉴발란스 등 패션 브랜드의 강력한 콘텐츠력을 기반으로 커피빈과 자연별곡, 모던하우스 등 쇼핑몰 매장 포맷에 맞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강화해 가며 중국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가격협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05.16 I 김기훈 기자
성공신화 '흔들' 이랜드, 돌파구 마련 시급
  • [23rd SRE]성공신화 '흔들' 이랜드, 돌파구 마련 시급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980년 이화여대 앞 2평짜리 옷 가게에서 출발해 매출 10조원대 국내 패션·유통 대표기업으로 우뚝 선 이랜드의 성공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이랜드하면 떠오르는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고 성장세를 이끌었던 중국 패션사업은 현지 경기 부진과 유통채널 변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는 모습이다.이랜드는 위기 탈출을 위해 ‘30년 비상장’ 고집을 꺾고 계열사 상장과 자산매각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꾀하고 있지만 크레딧시장의 의심 섞인 눈초리는 쉽사리 변하지 않고 있다. 22회에 이어 23회 SRE 기업별 등급 적정성 설문에서 2회 연속으로 이랜드를 최상위권에 올린 것이 단적인 예다.이번 SRE에서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각각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총 응답자 141명 중 35명(득표율 24.8%, 5개 이내 복수응답 가능)으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직전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득표율과 순위 모두 높아지면서 갈수록 커지는 시장의 불신을 확인했다.설문집단별로 보면 22회 SRE 당시보다 크레딧애널리스트의 시선이 눈에 띄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 등급에 이의를 제기한 크레딧애널리스트가 27.7%(22회 15.9%)로 22.4%(22회 17.7%)를 기록한 채권매니저·채권브로커 등 비 크레딧애널리스트를 앞섰다. 한 SRE 자문위원은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위험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간이 갈수록 신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부담감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성수 회장이 40.59%의 지분을 보유한 이랜드월드가 대부분 계열사를 직·간접 지배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소패션업체에 불과했으나 2004년과 2006년 뉴코아와 까르푸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M&A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4년 말 사이에는 무려 24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자타공인 M&A 시장의 공룡으로 등극했다.이런 과감한 M&A 전략은 이랜드그룹을 재계 4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그만큼 후유증도 컸다. M&A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랜드그룹의 순차입금은 2014년 말 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으로 1년 새 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가 아닌 비주력 계열사들의 만기구조가 상대적으로 단기화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력사업의 경쟁환경 변화로 그룹 전반의 수익 창출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면서 차입금 상환 여건이 나빠지고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이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만 25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월드 국내 패션사업부문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주력 브랜드인 뉴발란스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6.7%포인트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제성장 둔화, 민간소비 위축 등 거시적 여건 악화와 더불어 브랜드 자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다른 대표 브랜드 실적도 저하되고 있다.더 걱정스러운 것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노릇을 해오던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 둔화다. 중국 법인 3사 합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에는 8%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고공 행진을 펼치던 중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일차적인 실적 둔화 배경으로 꼽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백화점에서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로 옮겨가는 중국 패션 유통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룹 전체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세전영업이익(EBIT)/매출은 2014년 9.8%에서 지난해 5.9%로 떨어졌다. 실적 악화와 재무부담 확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이랜드를 향해 신용평가사들도 연이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정기평가에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이랜드파크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자사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점차 강해지면서 그간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로 이용해오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마저 어려운 지경이 되자 다급해진 이랜드는 투자정책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핵심 계열사 기업공개(IPO)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뉴코아·2001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선정했다. 핵심점포인 뉴코아 강남점 토지와 건물 매각도 논의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을 묶어 1조4000억원 넘는 금액에 팔아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현 신용등급 수준에 들어맞는 재무구조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그러나 이랜드의 재무개선 노력에 대해 시장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과거에도 몇 차례 계열사 상장을 시도하다가 이를 돌연 철회한 전례가 있다. 이경화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랜드리테일은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지만 상장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실제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그간 숱한 재무구조 개선 압박 속에서도 국내 27개 계열사 중 단 한 곳만이 상장돼 있을 정도로 그룹 오너인 박성수 회장은 외부주주 간섭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사 이랜드가 진심으로 계열사 상장과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할지라도 투자자를 제대로 모집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05.16 I 김기훈 기자
성공신화 '흔들' 이랜드, 돌파구 마련 시급
  • [마켓in][23rd SRE]성공신화 '흔들' 이랜드, 돌파구 마련 시급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980년 이화여대 앞 2평짜리 옷 가게에서 출발해 매출 10조원대 국내 패션·유통 대표기업으로 우뚝 선 이랜드의 성공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이랜드하면 떠오르는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고 성장세를 이끌었던 중국 패션사업은 현지 경기 부진과 유통채널 변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는 모습이다.이랜드는 위기 탈출을 위해 ‘30년 비상장’ 고집을 꺾고 계열사 상장과 자산매각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꾀하고 있지만 크레딧시장의 의심 섞인 눈초리는 쉽사리 변하지 않고 있다. 22회에 이어 23회 SRE 기업별 등급 적정성 설문에서 2회 연속으로 이랜드를 최상위권에 올린 것이 단적인 예다.이번 SRE에서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각각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총 응답자 141명 중 35명(득표율 24.8%, 5개 이내 복수응답 가능)으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직전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득표율과 순위 모두 높아지면서 갈수록 커지는 시장의 불신을 확인했다.설문집단별로 보면 22회 SRE 당시보다 크레딧애널리스트의 시선이 눈에 띄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 등급에 이의를 제기한 크레딧애널리스트가 27.7%(22회 15.9%)로 22.4%(22회 17.7%)를 기록한 채권매니저·채권브로커 등 비 크레딧애널리스트를 앞섰다. 한 SRE 자문위원은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위험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간이 갈수록 신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부담감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성수 회장이 40.59%의 지분을 보유한 이랜드월드가 대부분 계열사를 직·간접 지배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소패션업체에 불과했으나 2004년과 2006년 뉴코아와 까르푸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M&A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4년 말 사이에는 무려 24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자타공인 M&A 시장의 공룡으로 등극했다.이런 과감한 M&A 전략은 이랜드그룹을 재계 4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그만큼 후유증도 컸다. M&A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랜드그룹의 순차입금은 2014년 말 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으로 1년 새 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가 아닌 비주력 계열사들의 만기구조가 상대적으로 단기화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력사업의 경쟁환경 변화로 그룹 전반의 수익 창출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면서 차입금 상환 여건이 나빠지고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이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만 25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월드 국내 패션사업부문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주력 브랜드인 뉴발란스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6.7%포인트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제성장 둔화, 민간소비 위축 등 거시적 여건 악화와 더불어 브랜드 자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다른 대표 브랜드 실적도 저하되고 있다.더 걱정스러운 것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노릇을 해오던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 둔화다. 중국 법인 3사 합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에는 8%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고공 행진을 펼치던 중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일차적인 실적 둔화 배경으로 꼽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백화점에서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로 옮겨가는 중국 패션 유통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룹 전체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세전영업이익(EBIT)/매출은 2014년 9.8%에서 지난해 5.9%로 떨어졌다. 실적 악화와 재무부담 확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이랜드를 향해 신용평가사들도 연이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정기평가에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이랜드파크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자사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점차 강해지면서 그간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로 이용해오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마저 어려운 지경이 되자 다급해진 이랜드는 투자정책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핵심 계열사 기업공개(IPO)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뉴코아·2001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선정했다. 핵심점포인 뉴코아 강남점 토지와 건물 매각도 논의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을 묶어 1조4000억원 넘는 금액에 팔아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현 신용등급 수준에 들어맞는 재무구조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그러나 이랜드의 재무개선 노력에 대해 시장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과거에도 몇 차례 계열사 상장을 시도하다가 이를 돌연 철회한 전례가 있다. 이경화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랜드리테일은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지만 상장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실제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그간 숱한 재무구조 개선 압박 속에서도 국내 27개 계열사 중 단 한 곳만이 상장돼 있을 정도로 그룹 오너인 박성수 회장은 외부주주 간섭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사 이랜드가 진심으로 계열사 상장과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할지라도 투자자를 제대로 모집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05.16 I 김기훈 기자
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23rd SRE]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4월은 잔인한 달’이란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구절을 올해에도 인용하지 않을 수 없겠다.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단골 손님이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 조선사들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을 따로 뽑아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23회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는 그야말로 기업 구조조정의 축소판이었다. 투기등급(BB+ 이하)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들은 아예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퇴출됐다. 아직도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등 시장 참여자들이 표를 던지는 기업 중 하나에 올라 있다는 것은 안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장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지진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물론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오른 기업은 재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워스트레이팅은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등급 평정의 적정성을 묻는 설문이지만, 설문 결과에는 절대적인 기업의 크레딧 리스크가 반영된다. 재무 여력이 떨어져 구조조정 절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시장 내 위기감도 집계돼 있다는 뜻이다.23회 워스트레이팅 1~5위권에 오른 기업 중 3곳은 설문에 들어간 직후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조정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35명(24.8%)이 지적해 2위에 오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모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저하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이랜드월드는 자구계획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재무부담과 뉴발란스 브랜드의 실적 저하, 중국 패션 부문의 경쟁력 약화 등이 반영되면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했다.33명(23.4%)이 지적해 3위에 오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해운(117930)은 대한항공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한진해운은 ‘BB+ 안정적’에서 ‘B- 하향검토’로 강등됐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에 따른 지원 부담이,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과 이에 대처하지 못해서 초래된 스스로의 신용 위험으로 등급과 등급전망이 조정됐다.25명(17.7%)이 선택해 네 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아주캐피탈(033660)은 등급은 ‘A+’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할부리스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 때문이다.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 기업은 대부분 조선, 해운, 건설 등 정부가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는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곳들이다.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현대상선이나 급격히 재무 상황이 악화한 대우조선, 동국제강(001230) 등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몰표 나온 두산 계열…2회 연속 1위 불명예23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는 두산그룹 계열(두산중공업(034020)·인프라코어·건설)이다. 22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두산 계열의 응답률은 25.2%에서 36.2%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51명이 선택한 것으로 몰표가 나온 것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36.9%, 비 크레딧애널리스트(채권매니저·브로커 등)는 35.5%가 선택, 고르게 몰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우리나라 발전설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 개별 기업으로서는 재무구조가 나빠질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크레딧시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부실한 자회사들이다.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이 대한항공의 크레딧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듯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건설(011160)의 지원 주체로 나서면서 신용도에 부담이 되고 있다.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악화로 올들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서둘러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국의 건설기계 시장 침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마나 수익이 나던 공작기계사업부는 1조13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건설기계업종 특성상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태다.◇중국과 뉴발란스 기대했지만…고전하는 이랜드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24.8%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이전 22회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에 비해 시장 내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를 나빠지게 만들었고 성장세를 이끌던 중국 패션사업은 고전하고 있다.이랜드월드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뉴발란스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7%포인트 줄어든 탓이 컸다. 중국 현지법인 3사를 합산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내 소비 침체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를 주요 쇼핑 채널로 활용하면서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대한항공, 한진해운 구조조정 이후가 궁금하다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득표율 23.4%로 3위에 오른 것은 한진해운이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에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재무적 지원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BBB+’ 등급도 버겁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시각이었다.이런 부담을 대한항공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표정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로 대한항공은 웃을 일이 많아질 조짐이다. 신평사들은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간 재무 위험의 고리가 끊어지면서 대한항공 신용도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급부상한 아주캐피탈과 꾸준한 5위권 산은캐피탈22회 때 9위에 오른 아주캐피탈은 23회에서는 4위로 크게 올랐다. 17.7%의 응답자가 현재 신용등급(A+)에 의문을 제기한 것. 아주캐피탈이 영위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하는 등 레드오션 시장이 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특성상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사이의 금리차는 수익성에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신용등급이 경쟁사에 비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외부로부터 돈을 더 비싸게 빌려와야 하기 때문이다.산은캐피탈은 꾸준히 5위권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매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체만 보면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선박대출 등 기업여신으로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가능성이 큰 자산들이다. 지금은 산은금융지주의 후광에 힘입어 ‘AA-’ 등급을 받고는 있지만 산은의 품을 떠나고 나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중공업, 삼성에 드리우는 구조조정의 그림자조선업의 업황 악화의 결과이지만 삼성그룹 자회사가 5위권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해 3조원대 대규모 손실을 털기 전부터 삼성중공업은 이미 손실을 털었다. 이 때문에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주절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잔고가 올해 하반기면 사실상 조업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조선사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쪼개보니 리스크가 보인다’ LS그룹, 첫 등장에 9위LS(006260)와 LS전선 계열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LS네트웍스를 별도 설문 종목으로 나눴음에도 14.2%의 표가 몰려 9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10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계열사보다도 높은 순위다.SRE 자문위원은 “LS그룹은 전체로 연결해서 보면 별다른 재무적 위험이 없어보이지만, 오너 일가 형제들이 나눠 가진 계열사 예스코, E1, 가온전선, LS 등으로 쪼개보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관련기사 ◀☞[화통토크]강은희 장관 “女고용률 60% 달성..이대론 어렵다”☞[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①편도vs.왕복 어떤게 더 싸나요?☞대한항공, 보잉 737 맥스 날개 핵심부품 공급
2016.05.16 I 김도년 기자
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마켓in][23rd SRE]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4월은 잔인한 달’이란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구절을 올해에도 인용하지 않을 수 없겠다.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단골 손님이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 조선사들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을 따로 뽑아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23회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는 그야말로 기업 구조조정의 축소판이었다. 투기등급(BB+ 이하)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들은 아예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퇴출됐다. 아직도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등 시장 참여자들이 표를 던지는 기업 중 하나에 올라 있다는 것은 안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장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지진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물론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오른 기업은 재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워스트레이팅은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등급 평정의 적정성을 묻는 설문이지만, 설문 결과에는 절대적인 기업의 크레딧 리스크가 반영된다. 재무 여력이 떨어져 구조조정 절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시장 내 위기감도 집계돼 있다는 뜻이다.23회 워스트레이팅 1~5위권에 오른 기업 중 3곳은 설문에 들어간 직후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조정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35명(24.8%)이 지적해 2위에 오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모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저하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이랜드월드는 자구계획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재무부담과 뉴발란스 브랜드의 실적 저하, 중국 패션 부문의 경쟁력 약화 등이 반영되면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했다.33명(23.4%)이 지적해 3위에 오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해운(117930)은 대한항공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한진해운은 ‘BB+ 안정적’에서 ‘B- 하향검토’로 강등됐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에 따른 지원 부담이,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과 이에 대처하지 못해서 초래된 스스로의 신용 위험으로 등급과 등급전망이 조정됐다.25명(17.7%)이 선택해 네 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아주캐피탈(033660)은 등급은 ‘A+’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할부리스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 때문이다.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 기업은 대부분 조선, 해운, 건설 등 정부가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는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곳들이다.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현대상선이나 급격히 재무 상황이 악화한 대우조선, 동국제강(001230) 등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몰표 나온 두산 계열…2회 연속 1위 불명예23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는 두산그룹 계열(두산중공업(034020)·인프라코어·건설)이다. 22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두산 계열의 응답률은 25.2%에서 36.2%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51명이 선택한 것으로 몰표가 나온 것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36.9%, 비 크레딧애널리스트(채권매니저·브로커 등)는 35.5%가 선택, 고르게 몰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우리나라 발전설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 개별 기업으로서는 재무구조가 나빠질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크레딧시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부실한 자회사들이다.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이 대한항공의 크레딧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듯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건설(011160)의 지원 주체로 나서면서 신용도에 부담이 되고 있다.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악화로 올들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서둘러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국의 건설기계 시장 침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마나 수익이 나던 공작기계사업부는 1조13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건설기계업종 특성상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태다.◇중국과 뉴발란스 기대했지만…고전하는 이랜드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24.8%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이전 22회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에 비해 시장 내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를 나빠지게 만들었고 성장세를 이끌던 중국 패션사업은 고전하고 있다.이랜드월드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뉴발란스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7%포인트 줄어든 탓이 컸다. 중국 현지법인 3사를 합산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내 소비 침체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를 주요 쇼핑 채널로 활용하면서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대한항공, 한진해운 구조조정 이후가 궁금하다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득표율 23.4%로 3위에 오른 것은 한진해운이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에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재무적 지원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BBB+’ 등급도 버겁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시각이었다.이런 부담을 대한항공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표정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로 대한항공은 웃을 일이 많아질 조짐이다. 신평사들은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간 재무 위험의 고리가 끊어지면서 대한항공 신용도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급부상한 아주캐피탈과 꾸준한 5위권 산은캐피탈22회 때 9위에 오른 아주캐피탈은 23회에서는 4위로 크게 올랐다. 17.7%의 응답자가 현재 신용등급(A+)에 의문을 제기한 것. 아주캐피탈이 영위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하는 등 레드오션 시장이 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특성상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사이의 금리차는 수익성에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신용등급이 경쟁사에 비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외부로부터 돈을 더 비싸게 빌려와야 하기 때문이다.산은캐피탈은 꾸준히 5위권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매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체만 보면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선박대출 등 기업여신으로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가능성이 큰 자산들이다. 지금은 산은금융지주의 후광에 힘입어 ‘AA-’ 등급을 받고는 있지만 산은의 품을 떠나고 나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중공업, 삼성에 드리우는 구조조정의 그림자조선업의 업황 악화의 결과이지만 삼성그룹 자회사가 5위권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해 3조원대 대규모 손실을 털기 전부터 삼성중공업은 이미 손실을 털었다. 이 때문에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주절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잔고가 올해 하반기면 사실상 조업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조선사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쪼개보니 리스크가 보인다’ LS그룹, 첫 등장에 9위LS(006260)와 LS전선 계열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LS네트웍스를 별도 설문 종목으로 나눴음에도 14.2%의 표가 몰려 9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10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계열사보다도 높은 순위다.SRE 자문위원은 “LS그룹은 전체로 연결해서 보면 별다른 재무적 위험이 없어보이지만, 오너 일가 형제들이 나눠 가진 계열사 예스코, E1, 가온전선, LS 등으로 쪼개보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관련기사 ◀☞[화통토크]강은희 장관 “女고용률 60% 달성..이대론 어렵다”☞[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①편도vs.왕복 어떤게 더 싸나요?☞대한항공, 보잉 737 맥스 날개 핵심부품 공급
2016.05.16 I 김도년 기자
홈플러스, ‘여름을 시원하게’ 기능성 속옷 출시
  • 홈플러스, ‘여름을 시원하게’ 기능성 속옷 출시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홈플러스가 여름상품으로 기능성 속옷 260여 종을 13일 출시했다. 홈플러스 측은 여름철 기능성 속옷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보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늘리고 원가는 낮춘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남성용으로는 삼각, 드로즈, 트렁크 등을 각각 5990원부터 선보인다. 특히 드라이 스킨(Dry skin), 쿨매시 등 8가지 다양한 소재로 쿨 이너웨어 라인을 강화했다. 여성용은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인견을 사용한 브래이지어(1만2990원)와 팬티(5990원)를 선보인다. 또한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는 올해 22가지 스타일로 확대했다. 시어서커 소재(오글오글한 주름을 줄무늬처럼 짜낸 평직의 천으로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스타일을 추가해 소재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가격은 6990원으로 작년 대비 더 낮췄다.또한 활동량이 많은 아동을 위해 에어로쿨(섬유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통로를 이용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 시키는 원단)과 인견을 사용한 이너웨어를 선보인다. 여학생용 이너웨어와 속바지에도 냉감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였고, 가격은 5990원부터 저렴하게 판매한다.여름용 기능성 잡화도 출시했다.운동화나 슬립온, 캐주얼화 등 신발 안에 보이지 않게 착용하는 페이크 삭스(9990원)는 나이키골프, 뉴발란스 등 경쟁사 대비 브랜드를 강화했으며, 캐주얼 양말에는 쿨맥스 소재를 적용해 여름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다. 레노마, 올젠, 미치코런던, F2F 등 다양한 브랜드의 캐주얼 양말은 3590원부터 판매한다.18일까지 쿨 페이크 삭스를 한 족에 3590원에, 두 족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하며, 레노마 인견, 스프리스 쿨맥스 양말 3족에 한 세트로 5990원, 두 세트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신재웅 홈플러스 패션 이너웨어팀 바이어는 “봄이 짧아지고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2주 빨리 쿨 이너웨어를 출시했다”면서 “기능성은 강화하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높인 상품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6.05.13 I 최은영 기자
"책 읽으며 쉬다 가세요"..'가족 놀이터'로 거듭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 "책 읽으며 쉬다 가세요"..'가족 놀이터'로 거듭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 27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1층 ‘프리미엄 마켓’(식품관) 전경[이데일리 임현영 기자]“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정원에서 산책하고 책도 읽으며 가족이 모여 스트레스 푸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27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였다. 송도점은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영업면적은 4만9500㎡(약 1만5000평)으로 수도권 서부지역에 위치한 아울렛 중 가장 크다.‘가족’이란 키워드를 송도점 전면에 내세운 사람은 바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송도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 주력고객이 50~60대라면 아울렛 주력 고객은 30~40대”라면서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이들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렛서 쇼핑만 한다? 가족 중심공간으로 탄생직접 둘러본 송도점은 옷가게가 늘어선 기존 아울렛의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이었다. 쇼핑 장소가 아닌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에 가까웠다. 매장 내부는 가족단위 고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30~40대 주민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우선 1층 중앙에 위치한 유럽 노천카페 콘셉트의 ‘가든 테라스’가 눈에 띄었다.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꾸몄다. 지하 1층에는 교보문고를 입점시켜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보기 힘든 ‘식품관’(프리미엄 마켓)을 조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 1층 식품관이 전체 영업면적(약 1500평)의 10%에 달한다. 야채·청과 등 고급 식재료와 와인·델리 등 국내외 맛집을 한 곳에 모았다. ‘편장군 족발’, ‘송도닭강정’ 등 지역 맛집도 입점했다.브랜드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입점하는 브랜드(식음료 포함)는 총 300여 개로 경기 파주·김포 등 경쟁상권 아울렛 중 가장 많다. 중저가 국내 브랜드 위주인 도심형 아울렛과 달리 도심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명품 브랜드(페라가모·발리·멀버리 등)와 합리적 가격의 대중적인 브랜드(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유니클로 등)를 혼합 배치해 다양한 고객을 겨냥했다.◇“송도 잠재력 풍부”..공항·항만·지하철 인접현대백화점 측이 프리미엄아울렛의 입지를 송도로 낙점한 이유는 바로 잠재력 때문이다. 개발 상황이나 지리적 위치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현재 인구는 10만명에 불과하지만 개발이 마무리 되는 오는 2020년에는 인구가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송도의 잠재력을 알아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현대는 경쟁사보다 점포를 앞서 점포를 오픈해 송도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접근성도 우수하다. 인천국제공항·인천국제터미널과 인접할 뿐만 아니라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2번 출구)과 매장이 직접 연결돼 있다. 아울러 7개의 고속도로(경인·제2경인·제3경인·인천대교 등)와도 가까워 경기 서남권·서울 서부권에서 방문도 쉽다.현대 측은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매장과 아동 상품, 프리미엄 식품관 등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송도점을 수도권을 대표하는 아울렛 쇼핑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며 내년까지 3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김 사장은 “김포점이 전형적인 교외형, 동대문이 도심형이라면 송도점은 두 점포의 장점을 혼합한 매장”이라면서 “특히 수입 브랜드와 가족 중심 콘텐츠를 보강해 수도권 대표 아울렛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외부 전경.
2016.04.27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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