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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동사태 남의 일 아냐…서민 고통에 선제적 대처”
  • 尹 “중동사태 남의 일 아냐…서민 고통에 선제적 대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 등 중동사태와 관련해 “각 부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로 예측해 서민들에 고통을 주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먼 곳에서 일어난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한다”며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고, 서민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서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24.04.16 I 박태진 기자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열린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설전을 벌였다.이란 측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추가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란 정권을 나치에 빗대어 규탄하며, 안보리가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오후 4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전날 감행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중동 확전의 관건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라바니 대사는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음을 단언한다”고 압박했다.또 이란은 중동에서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할 의도가 없다고도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라바니 대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미군이 요격했음에도 우리는 이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했다”며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설하고 있다.(사진=AFP)이에 맞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 이것이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군대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혁명수비대(IRGC), 그 외 야만적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포함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란의 ‘그림자 전쟁’을 직격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이란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등 중동 일대의 이슬람 무장 단체와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그림자 전쟁 구도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우월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해서 이란의 잔혹한 공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란은 더는 대리자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국제사회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에르단 대사는 “안보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위반 시 제재를 부활하는) 스냅백 메커니즘을 작동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라며 “이는 이스라엘이나 중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분쟁 당사국을 제외한 대한민국과 미국, 영국 등 주요 이사국은 이란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각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이며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반면 러시아는 책임을 미국 등 서방측에 돌렸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상임이사국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을 비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국제법상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 원칙이 모든 나라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그에 대한 결과물을 이제 모두가 명확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45년 만이다.이스라엘 소행으로 이란이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중동發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2.6조원 규모 10년물 입찰
  • 중동發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2.6조원 규모 1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미국채 금리 하락은 강세 재료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은 약세 재료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열린 대외경제점검회의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정부의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사진=로이터주말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1bp=0.01%포인트) 내린 4.5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내린 4.90%를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주말 동안 벌어진 긴박한 중동 상황에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미국은 중동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재차 대응을 감행할 모양새다. 특히나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15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응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만큼 이날 장 마감 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대외변수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등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2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예정됐다.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와 듀레이션 축소 움직임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금리 상승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증권가에선 유가가 새로운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며 리스크 대응을 권고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국제 유가 급등 시 미국채 10년물이 5%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설사 확전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금리와 환율이 저항선 위를 돌파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정치적 돌파구를 찾는 네타냐후는 이란을 링 위로 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도발할 것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일상화된다면 전망의 의미는 떨어지고 단기 추세향 트레이딩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1.9bp서 13.5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9.7bp서 마이너스 17.9bp로 축소됐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2024.04.15 I 유준하 기자
  • [사설]중동 정세 악화 일로, 위기 대응에는 여야 따로 없다
  • 이란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더 위태로워졌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200여 발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조만간 무력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돼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길로 들어섰다.중동 확전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올 들어 10여 차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이를 도발의 빈도와 수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미국·일본 간 동맹 수준 격상에 중국·러시아와 외교 및 군사 관계 강화로 대응해왔다. 북한이 한 단계 높은 도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 고조될 수 있다. 중동 확전이 국제 석유시장을 교란해 유가를 급등시키고 국제 물류와 무역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높다. 고물가와 고환율의 부담 속에서 성장 회복을 모색해온 우리 경제에 크나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정부의 정책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이 우려를 더한다. 지난 주말 대통령실의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 국정 쇄신을 바라는 민의가 드러남에 따라 대통령실뿐 아니라 내각도 전면 개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 참모들은 사퇴 대열에서 빠졌지만 비서실 개편 과정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기존 정책에 동력을 가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국가안보 수호와 경제위기 극복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 개편을 서두르고 비상대응 체제를 조속히 갖춰야 한다. 야당도 국가가 비상 상황에 처했음을 고려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는 정부·여당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응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2024.04.15 I 양승득 기자
'돌아온 챔프' 가브란트 "UFC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오프닝매치 기대하세요"(인터뷰)
  • '돌아온 챔프' 가브란트 "UFC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오프닝매치 기대하세요"(인터뷰)
  • 역경과 고난을 딛고 UFC 밴텀급 정상 복귀를 꿈꾸는 코디 가브란트. 사진=UFC온라인 화상인터뷰를 갖는 코디 가브란트. 사진=화상인터뷰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역사상 가장 큰 오프닝 경기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팬들을 처음부터 흥분하게 만들겠다. KO로 이긴 뒤 타이틀에 도전하겠다”UFC 전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32·미국)가 언더카드 오프닝 매치에 나선다고? 사실이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지만 그는 오프닝매치를 치른다. 심지어 상대는 전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현 밴텀급 랭킹 8위 데이브손 피게레이두(36·브라질)다. 역대 UFC 역사상 이보다 더 크고 무게감있는 오프닝 경기는 단언컨데 없었다.가브란트는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오프닝매치를 치르는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런 정도의 오프닝 경기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을 것이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대단한 파이터들이 모두 모인 UFC 300의 문을 열 수 있게 돼 흥분된다. 나와 피게레도가 대회의 문을 열면서 팬들이 처음부터 흥분할 수 있게 될 것이다”가브란트는 2015년 UFC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UFC 입성 후 5연승을 거둔 뒤 2016년 12월 UFC 207에서 당시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9·미국)를 판정승으로 이기고 새로운 챔피언 벨트 주인이 됐다. 하지만 UFC는 강자가 너무 많았다. T.J. 딜라쇼에게 당한 2연속 KO패 포함, 6경기에서 무려 5패를 당했다. 모든 사람이 ‘가브란트는 끝났다’고 말했다.가브란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 12월 플라이급 경기에서 카이 가라-프랑스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밴텀급으로 다시 돌아와 2연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는 자신의 부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그전과 다른 점을 오직 한 가지 꼽는다면 정신적 측면에 있어서 집중한 것이다. 어떻게 나를 통제하는지를, 내가 집착해선 안 되는 걸 그냥 흘려보내는 법을 배웠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지금 맡은 임무에만 집중하는 것이다”약 1년 3개월의 공백기간 동안 가브란트는 각 분야 전문가를 불러 자신만의 팀을 꾸렸다. 사실 가브란트는 4년 전에 피게레이두와 싸울 뻔한 기회가 있었다. 피게레이두가 플라이급 챔피언이었을때 가브란트가 도전자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가브란트가 이두박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 경기는 성사되지 못했다. 4년 만에 밴텀급에서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우린 4년 전에 싸우기로 돼 있었다. 난 그전 경기를 KO로 이기고 그를 콜아웃했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 준비하고 싶었다. 피게레이두를 상대로 나를 시험하고, 큰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 흥분된다”피게레이두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브란트를 향해 ‘정신적으로 나약한 선수’라고 도발했다. 예전의 가브란트라면 엄청흥분하고 무지막지한 트래시 토크로 맞받아쳤을터. 하지만 지금의 가브란트는 차분했다. 애써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피게레도는 심리전을 벌이고 싶어하는 거다. 아마 그는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 내 머리를 훼집어놓는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디 잘 해봐라. 나도 그렇게 말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난 정신적으로 전쟁을 치를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갈 때 말을 많이 해스스로를 흥분시켰다.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말은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결국 싸워서 누가 더 상남자인지 가려야 한다”가브란트는 이번 피게레도와 경기를 이긴 뒤 곧바로 현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에게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아직 밴텀급 랭킹에도 포함돼있지 않지만 피게레도전을 승리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KO승이 더 절실하다.“피게레도를 KO시키면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난 전 챔피언이고, 유료채널(PPV)를 팔 수 있는 높은 흥행력이 있다. 나처럼 PPV를 팔 수 있는 밴텀급 선수는 없다. 오말리와 나의 대결은 대박이 날 수밖에 없다. 물론 피게레도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난 온전히 그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정상에 있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피게레도를 KO시키고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길 원한다”마지막으로 가브란트는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나는 인생 내내 시험 받았고, 항상 도전했다. 내가 정상에 있을 때도, 모든 게 잘 될때도 편안하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했다. 그게 인생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는 더이상 안 된다’고 말해도 항상 스스로를 믿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들 얘기를 듣지 않고, 내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내 영혼, 이 스포츠에 대한 내 사랑과 열정에 귀 기울인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려고 한다”2016년 도미닉 크루즈를 이기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던 코디 가브란트(오른쪽). 사진=AFPBBNews
2024.04.14 I 이석무 기자
김태인, ROAD FC 초대 헤비급 챔피언 등극... 日 타이세이에 TKO 승
  • 김태인, ROAD FC 초대 헤비급 챔피언 등극... 日 타이세이에 TKO 승
  • 김태인과 타이세이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김태인과 타이세이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장충=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로드FC 김태인 짐)이 또 하나의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김태인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8 2부 메인 이벤트 -120kg 헤비급 초대 타이틀전에서 세키노 타이세이(일본)를 1라운드 3분 55초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5연승과 함께 무패 행진을 달린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초대 벨트의 주인이 됐다. 또 김수철(밴텀급·페더급)에 이어 두 번째로 ROAD FC 두 체급 석권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ROAD FC 입성 후 3연승을 달렸던 타이세이는 6패째(6승)를 기록했다.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인 김태인은 프로 무대에서도 타격 능력을 앞세워 4승 무패를 질주했다. 자연스레 라이트 헤비급 벨트도 따라왔다. 한동안 적수가 없었던 김태인 앞에 한국 파이터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가 나타났다.타이세이는 ROAD FC에서 배동현, 오일학, 허재혁 등 한국인 중량급 파이터를 모두 KO로 꺾으며 포효했다. 김태인은 계속된 타이세이의 도발에 헤비급으로 월장하며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전날 열린 계체량과 기자회견장에서 두 차례 몸싸움을 벌이며 악감정을 그대로 보여줬다.김태인과 타이세이는 글러브 터치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는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김태인과 타이세이가 서로를 맞잡았다. 니킥과 주먹을 주고받았다. 다시 엉킨 과정에서 타이세이가 김태인을 넘어뜨렸다. 김태인도 곧장 일어섰다.김태인과 타이세이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클린치 상황이 이어졌다. 김태인이 전진 과정에서 휘청이자 타이세이가 펀치 세례를 가했다. 이번엔 김태인이 타이세이를 눕히고 파운딩을 가했다. 김태인이 전의를 상실한 타이세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쉼 없이 주먹을 내질렀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선언하며 김태인이 헤비급 초대 왕좌에 올랐다.경기 후 김태인은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 일로 인해 운동을 많이 못 했지만 싸우려고 나왔다”라며 “시합을 취소할 수 없었고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태인과 맞붙었던 타이세이는 “김태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면서 “설욕전은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라고 재대결을 희망했다. 그는 “일본에서 온 저를 따듯하게 맞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3 I 허윤수 기자
‘윤형빈에 간장 테러’ 日 파이터, 한국 고등학생에 당했다
  • ‘윤형빈에 간장 테러’ 日 파이터, 한국 고등학생에 당했다
  • 편예준과 쇼유 니키. 사진=ROAD FC편예준과 쇼유 니키. 사진=ROAD FC[장충=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코미디언 윤형빈에게 간장 테러를 했던 일본인 파이터 쇼유 니키가 2007년생 편예준(로드FC 군산)에게 매운맛을 봤다.쇼유 니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8 2부 -69kg 계약 체중 경기에서 편예준에게 2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이번 경기는 테이크다운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간 파운딩을 하는 등 빠른 경기를 추구하는 ‘파이터 100’룰로 진행됐고 정식 프로 시합에 포함되진 않는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주먹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킥 교차 상황에서 쇼유 니키가 넘어지자 편예준이 파운딩을 가했다. 편예준은 킥을 섞으며 공략하고자 했고 쇼유 니키는 틈을 보며 예리한 주먹을 내질렀다.2라운드에도 편예준은 적극적으로 쇼유 니키를 압박했다. 편예준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고 백스핀 블로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라운드 막판엔 다시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다.결국 편예준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쇼유 니키를 꺾었다. 쇼유 니키는 경기 후에도 편예준을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쇼유 니키에게 간장 테러를 당했던 윤형빈. 사진=ROAD FC윤형빈과 쇼유 니키의 경기 모습. 사진=ROAD FC일본 격투 컨텐츠 ‘브레이킹 다운’ 출신인 쇼유 니키는 국내에선 윤형빈에게 간장 테러를 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쇼유 니키는 지난해 12월 윤형빈과의 ROAD FC 067 ‘파이터 100’ 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형빈 머리에 간장을 붓는 도발을 했다. 이어 본 경기에서도 윤형빈을 판정승으로 꺾었다. MMA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편예준 역시 ‘파이터 100’ 컨텐츠를 통해 프로 파이터 이정현을 당황하게 하는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2007년생의 어린 나이로 더 많은 기대를 받는 상황에서 이날 가능성을 입증했다. [굽네 ROAD FC 068 2부 / 4월 13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120kg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 VS 세키노 타이세이][-70kg 라이트급 박시원 VS 하야시 ‘라이스’ 요타][-74kg 계약체중 윤태영 VS 김산][-70kg 라이트급 데바나 슈타로 VS 한상권][-63kg 밴텀급 알렉세이 인덴코 VS 한윤수][-69kg 계약체중 쇼유 니키 VS 편예준]편예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2024.04.13 I 허윤수 기자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대회 전원 계체 성공…역대 최대 4억 보너스 걸렸다
  • UFC 30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왼쪽)와 도전자 자마할 힐이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장웨일리(왼쪽)와 도전자 옌샤오난. 사진=UFCUFC ‘BMF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는 저스틴 게이치(왼쪽)와 맥스 할로웨이.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사적 UFC 300 대회에 출전하는 12명의 전현직 챔피언을 포함한 26명의 파이터들이 모두 계체에 성공했다. 이들은 300번째 넘버링 대회 기념으로 특별히 준비된 4억원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UF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UFC 300: 페레이라 vs 힐’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와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을 포함한 선수 전원은 13일 계체를 통과했다.특별한 대회인 만큼 특별한 상이 따른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54·미국)는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파이트 나이트 보너스를 30만 달러(약 4억1418만원)로 6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환호했다.보너스는 보통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2명의 선수와 가장 멋진 피니시를 선보인 2명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온 날엔 더 많은 보너스가 주어지기도 한다. 메인 이벤트부터 가장 화끈한 남자들이 맞붙는다. 킥복싱 두 체급 챔피언 출신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MMA) 9승 중 7승을, 힐은 12승 중 7승을 (T)KO로 장식했다. 서로 MMA 역사상 최강의 타격가라고 자부한다. 두 선수는 모두 93kg으로 정확히 체중을 맞췄다.계체를 마친 힐은 “내게 일어났을 수 있었던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며 “내가 실제로 잃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에 불꽃이 타오른다. 옥타곤에서 모든 걸 불사르겠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힐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지난해 7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챔피언 페레이라는 여느 때와 같이 본인의 혈통인 브라질 토착 파탁소 부족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는 “힐은 며칠 전에 공손한 태도로 내게 사인을 요청하기까지 했다”며 “하지만 어제 그가 한 행동을 보라. 그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도전자에게 경고했다. 힐은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를 상징하는 피흘리는 모아이 석상 모형을 가져와 “이렇게 만들어주겠다”며 챔피언을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UFC 역사상 최초 중국인 대 중국인 타이틀전의 두 선수는 모두 52.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는 “라스베이거스는 내 행운의 도시”라며 “내일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자 옌샤오난(34·중국)은 “차이나 파워!”라고 외쳤다.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BMF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저스틴 게이치(35·미국)와 맥스 할로웨이(32·미국)는 모두 70.8kg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할로웨이는 “한마디만 하겠다. 내일 지켜봐달라. 폭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UFC BMF 챔피언이자 전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게이치는 “여기 모든 게 걸렸다. 이번에 지면 라이트급 타이틀샷을 얻지 못할 거다. 내일 밤 지상 최고의 쇼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UFC에 데뷔하는 ‘유도 여제’ 케일라 해리슨(33·미국)은 사상 첫 밴텀급(61.2kg) 계체에 성공했다. 유도 선수 시절 해리슨은 78kg급에서 활약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유도 선수 시절보다 무려 16.3kg을 빼고 61.7kg으로 밴텀급 일반 경기 한계 체중을 맞췄다. 그는 프로 복싱 세 체급 챔피언과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42·미국)과 격돌한다.‘UFC 300: 페레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300: 페레이라 vs 힐 계체 결과(파운드)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C 알렉스 페레이라 (205) vs #1 자마할 힐 (205)[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C 장웨일리 (115) vs #1 옌샤오난 (115)[BMF 타이틀전 라이트급] #2 저스틴 게이치 (156) vs #2 맥스 할로웨이 (156)[라이트급] #1 찰스 올리베이라 (156) vs #4 아르만 사루키안 (156)[미들급] 보 니컬 (186) vs 코디 브런디지 (186)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라이트헤비급] #2 유리 프로하스카 (206) vs #5 알렉산더 라키치 (206)[페더급] #8 캘빈 케이터 (145.5) vs #2 알저메인 스털링 (146)[여성 밴텀급] #5 홀리 홈 (136) vs 케일라 해리슨 (136)[페더급] #13 소디크 유수프 (146) vs 디에고 로페스 (146)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라이트급] #10 제일린 터너 (155.5) vs #13 헤나토 모이카노 (156)[여성 스트로급] #4 제시카 안드라지 (116) vs 마리나 호드리게스 (116)[라이트급] #14 바비 그린 (156) vs 짐 밀러 (155.5)[밴텀급] #8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5) vs 코디 가브란트 (136)
2024.04.13 I 이석무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 박성훈과 몸싸움?…살벌한 신경전
  • '눈물의 여왕' 김수현, 박성훈과 몸싸움?…살벌한 신경전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박성훈에 일격을 가한다.13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1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가 사랑하는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을 협박한 윤은성(박성훈 분)을 향해 살벌한 일격을 날린다.백현우는 홍해인과 퀸즈 그룹을 위기에 빠뜨리고도 뻔뻔하게 홍해인의 앞에 나타난 윤은성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차근차근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홍해인이 퀸즈 백화점 대표 복귀 기자회견에서 윤은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백현우도 윤은성의 악행을 알게 된 상황. 이에 백현우는 자신을 빌미로 아내를 위협한 윤은성을 향해 분노를 터트릴 예정이다.(사진=tvN)공개된 사진 속 백현우는 윤은성의 멱살을 붙잡고 당장이라도 칠 기세로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그간 백현우는 윤은성의 온갖 도발에도 동요하지 않고 여유롭게 맞받아쳐 왔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눈빛에 살기를 띠고 있어 불안감을 고조시킨다.반면 윤은성 역시 백현우에게 붙들려 구석에 내몰린 순간에도 독기 가득한 얼굴로 맞서 긴장감을 더한다. 일촉즉발의 순간, 냉전(冷戰)을 마치고 열전(熱戰)에 돌입한 두 남자의 싸움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백현우는 불청객 윤은성을 아내의 곁에서 멀리 떼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눈물의 여왕’은 1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4.13 I 최희재 기자
러 "푸틴 취임식, 서방 도발 기회로 노려"
  • 러 "푸틴 취임식, 서방 도발 기회로 노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러시아는 지난달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달 취임식이 서방이 도발 기회로 노릴 것이라고 경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적들은 언제나 취임식과 같은 중요하고 상징적인 행사를 러시아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구실로 여긴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저항하는지를 모두 함께 배웠다”며 국가 안보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앞서 바실리 피스카레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외국간섭 조사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서방이 내정간섭과 도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7일 취임하고 집권 5기를 시작한다.이와 함께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된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전날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나온 합의 초안을 기반으로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4.04.12 I 전재욱 기자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총선 패배 관련 입장 낼 듯…시기·방식은 미정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당의 선거 패배 및 향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낸 게 전부였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입장문에 실을 내용과 시기 및 방식 등을 고민할 방침이다. 주된 내용엔 민생·경제 안정, 소통 강화, 의료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는 차원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당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는 각각 조선일보와의 인터뷰·KBS 대담 형태로 대신 했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김한길, 차기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 동시 거론이관섭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날(11일)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 실장이 ‘정책통’으로서 소임은 다했지만, 이종섭 전 주(駐)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같은 정무적인 대처에 있어선 미흡했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차기 후보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이에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한길 위원장은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국무총리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검증된 정치인 후보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호영·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수석비서관 인선의 경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항모 비행갑판 위 '발레리노' 손짓에…'슈퍼호넷', 3초만에 비상
  • [르포]항모 비행갑판 위 '발레리노' 손짓에…'슈퍼호넷', 3초만에 비상
  • 11일 제주 남방 공해상 ‘한미일 해상훈련’에서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의 F/A-18E 함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시어도어 루즈벨트함=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1일 오후 제주 남방 공해상. 노란색 조끼를 입은 승조원이 손을 들어 올리자 항공모함이 고막을 찢는 천둥소리를 내며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비행갑판 밖으로 쏘아 올렸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달려나간 전투기는 허공에서 잠시 왼쪽으로 몸이 기우는 듯하더니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큰 호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쳤다.불과 3초 만에 전투기가 떠나간 비행갑판은 ‘캐터펄트(catapult·사출장치)’가 만들어 낸 매캐한 연기와 수증기로 뒤덮였다. 동시에 엄청난 열기와 몸이 휘청일 정도의 후폭풍이 멀찍이 떨어져 있던 취재진들을 덮쳤다. 취재진들이 비행갑판에 머물렀던 약 10분 간 5대가 넘는 전투기들이 흡사 발레리노처럼 움직이는 승조원들의 수신호에 맞춰 순식간에 항모를 박차고 날아올랐다.11일 제주 남방 공해상 ‘한미일 해상훈련’에서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의 F/A-18E 함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이날 미 해군은 해당 수역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상훈련을 이끈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을 3개국 취재진에 공개했다. 미군이 한미일 연합훈련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하고 전략자산이자 ‘기함(旗艦)’인 핵항모에 태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한미일 취재진은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에서 C-2 그레이하운드 수송기를 타고 항모에 착함했다. 수송기는 굵은 쇠줄인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에 물고기처럼 걸려 비행갑판 중간에 딱 멈춰 섰다.이처럼 항공모함에는 지상보다 짧은 비행갑판으로 항공기를 이·착륙시키기 위해 탑승자에게 ‘특이한’ 체험을 선사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항공기를 항모 밖으로 ‘쏘는’ 역할을 하는 캐터펄트도 마찬가지다. 루즈벨트함 관계자는 “캐터펄트는 멈춰있던 항공기를 3초 만에 시속 160마일(약 249㎞)로 달리게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탑승자는 지구 중력의 3배에 가까운 가속도를 체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11일 제주 남방 공해상 ‘한미일 해상훈련’에서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의 F/A-18F 함재기가 힘차게 발진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루즈벨트함 갑판에는 F/A-18은 물론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들로 빼곡했다. 루즈벨트함과 같은 니미츠급 항모들은 통상 웬만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함재기를 싣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루즈벨트함은 영화 ‘탑건: 매버릭’의 하이라이트인 이·착함 장면들이 촬영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수송기에서 내려 함내로 들어가는 도중에는 함재기에 장착될 공대공미사일로 보이는 무장들도 눈에 띄었다. 루즈벨트함 내부는 기지 하나를 통째로 바다 위로 옮겨놓은 것처럼 복잡했다. 숙련된 승조원의 안내가 없다면 함내에서 길을 잃기 십상일 듯했다. 함장실에는 이 항모 이름의 주인이자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다룬 사진과 흉상들로 가득했다. 함장실에 설치된 TV는 한국의 LG전자 제품이었고 TV 아래에는 일본제 소니 사운드바가 구비돼 있었다.함장실 옆방으로 눈을 돌리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하키리그(NHL) 유명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야구 배트와 하키 스틱이 걸려 있는 ‘큰 몽둥이 선반(big stick rack)’이 있었다. 재임 시절 군사력을 강조하며 강경한 대외정책을 펼쳤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빅 스틱(실력행사)’ 외교 기조를 미국 대표 프로 스포츠는 물론 전략자산인 핵항모와도 연관 지은 셈이다.11일 제주 남방 공해상 ‘한미일 해상훈련’에서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에서 함상요원들이 F/A-18E/F 함재기들의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이날 루즈벨트함이 소속된 미 제9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해군 준장)은 한미일 취재진과 만나 “이 지역의 위대한 동맹인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한미일 훈련이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경고메시지인지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훈련은 공해상에서의 정례적인 작전이며 (사전에) 잘 조율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훈련)은 우리가 동맹국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 이는 위기의 시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알렉산더 단장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생각을 묻자 “타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내 직급과 권한 밖의 일”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 거듭 선을 그었다.11일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에서 제9항모강습단 단장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준장이 한미일 3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12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간 해상훈련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국방당국이 공동으로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다니엘 이노우에함·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한미일 군함 총 6척은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 수중위협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해상운송을 차단하기 위한 해양차단훈련과 조난선박 발생시 구조절차 숙달을 위한 수색·구조훈련도 병행했다.서애류성룡함 함장 백준철 대령은 “이번 훈련은 3국 참가전력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WMD 위협 대응 능력과 조난 선박에 대한 인도적 지원능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전했다. 1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아래쪽부터),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사진=해군)
2024.04.12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총선 참패에 살얼음판…인적 쇄신 시기·규모 주목
  • 대통령실, 총선 참패에 살얼음판…인적 쇄신 시기·규모 주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하면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아직 사표를 수리하진 않았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이후에는 수석비서관 인선이 이뤄질 전망인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中 서열 3위, 평양서 최룡해와 회담…'코로나' 이후 첫 정상회담 가능성
  • 中 서열 3위, 평양서 최룡해와 회담…'코로나' 이후 첫 정상회담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에 머무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조락제(자오러지)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중국 대표단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류건초 동지,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 류기 동지, 문화 및 관광부장 손업례 동지, 외교부 부부장 마조욱 동지, 상무부 부부장 리비 동지,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조판공실 부주임 장보군 동지, 국가국제발전협조서 부서장 양위군 동지와 그 밖의 수행원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당정 대표단을 환영해 북한 당 중앙위와 정부가 지난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환영 연회를 마련한 자리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왼쪽)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들을 맞았다. 신문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평양에서 회담을 가졌다. ‘조중 친선의 해’(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해 전통적인 북중 친선관계를 가일층 승화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신문은 회담에 이어 북중 정부 및 기관들 사이의 합의문건들에 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합의된 문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회담엔 북한측에선 김성남 당 국제부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중국측에선 류건초 당 대외연락부장과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참석했다. 북한은 중국 대표단을 위해 만수대의사당에서 연회를 열었다. 연회에서 연설에 나선 최 위원장은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새해 정초에 축전을 교환하시면서 시작을 선포하여 주신 ‘조중 친선의 해’ 개막을 훌륭하게 장식하고 두 나라사이의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올해에 조중친선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중 친선은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장구한 투쟁 과정에 피로써 맺어지고 공고화된 것으로 해 그 불패성과 불변성은 동서고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조중 쌍방이 뜻깊은 올해에 정치와 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조중친선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활력을 더해주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오 위원장은 “습근평(시진핑) 총서기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해 조선을 공식 친선방문하고 ‘중조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가하게 된다”면서 “외교관계 설정 후 75년간 사회주의혁명 투쟁과 건설 과정에 두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발전시켜 온 중조 친선이 세대를 이어 강화됐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을 방문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이의 회담이 11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방북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최근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지난 1월에는 쑨 부부장이 방북해 박 부상과 다시 회담했다. 아울러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5위의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만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오 위원장의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오 위원장의 방북이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냐’는 질문에 “수교 75주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북중관계 (회복)도 좀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중 국경 완전 개방, 그 이후에 중국 일반 관광객의 방북이 재개되는지와 같은 양국 간 가시적 (관계 개선) 조치를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2019년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고위급 교류가 끊겼다. 특히 지난해 북러가 급속히 가까워진 것과 비교하면 북중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중국이 지속적인 도발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는 북한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양국이 고위급 면담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자오 위원장의 북한 방문까지 성사된 만큼 이를 통해 양측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조중친선의 해 2024’ 배너(우측 붉은 네모)가 새로 생겼다. 배너를 누르면 북한과 중국 관계를 다룬 기사들이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2024.04.12 I 김관용 기자
촘촘해진 對中포위망…美·日·필리핀, 남·동중국해서 안보협력 강화
  • 촘촘해진 對中포위망…美·日·필리핀, 남·동중국해서 안보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일본, 필리핀 정상이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적 행동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對中) 포위망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미 백악관에서 만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부터) 필리핀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고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세 나라 정상이 한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미·일·필리핀, 인도·태평양 지역서 합동훈련세 나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일본의 평화로우면서도 오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통치를 위협하는 것을 포함해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한 반대를 다시 표명한다”고 명시했다.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일본과 필리핀은 각각 센카쿠열도,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위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강하게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일본과 필리핀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중국해 내 필리핀 항공기·선박·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 등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도발을 강화할 경우 미국도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말이다.세 나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국 정상은 1년 이내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훈련엔 파트너 국가도 포함할 수 있다고 해 중국 견제를 더 강화할 여지를 남겼다. 또한 일본은 필리핀군 현대화도 지원하기로 했다.◇한미일 공조에 오커스까지…촘촘해진 對中 포위망미국·일본·필리핀이 중국 견제를 위해 힘을 모으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포위망은 더욱 촘촘해졌다. 미·일·필리핀 공조 외에도 미국은 한·미·일 공조,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커스엔 일본이나 뉴질랜드 등이 첨단 군사기술 개발 파트너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이 같은 움직임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나라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중국 국익과 이미지를 훼손하는 걸 결코 용인치 않을 것이며 결연히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항구적인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일본·필리핀은 경제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을 중심으로 청정 에너지와 반도체, 철도·항만 등에 투자하는 ‘루손 회랑’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 광물자원, 민간 원자력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2024.04.12 I 박종화 기자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
  • PPI 완화에 한숨돌린 美증시…韓 오늘 금통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초반 하락폭을 되돌렸고,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반등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 증시, PPI 완화에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으로 마감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숨돌리는 국제 유가-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구체적인 충돌이 없는 가운데 하락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9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쳐-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유가는 최근 지지력을 보였으나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유가는 상승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장세◇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불안한 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까지 뛰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아울러 물가 상황 및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의견 등에 관심◇3월 취업자 17만3000명↑, 3년여만에 최소-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나-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라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발언◇기시다, 미 의회 연설-미국을 국빈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34분간 연설-기시다 총리는 “동아시아에는 핵무기 및 확산에 대한 임박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발언또한 “납북자 문제 또한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았다”면서 “북한 도발은 역내외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자신들의 탄도미사일을 폭발시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이스라엘 “이란 보복하면 똑같이 대응”-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 경고-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따라 높은 수준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언.-이어 “우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직접 우리를 공격하면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
2024.04.12 I 이정현 기자
고개 숙인 尹, 대대적 인적 쇄신 예고…한덕수·이관섭 사퇴(종합)
  • 고개 숙인 尹, 대대적 인적 쇄신 예고…한덕수·이관섭 사퇴(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받아든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패배를 인정하고 국정 쇄신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그 쇄신의 시작이 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검찰·관료 출신의 편협한 인선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 차원의 통합·탕평 인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2대 총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덕수 총리, 尹에 사의 표명…대통령실 참모진도 사퇴윤 대통령은 11일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을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협조·소통하겠다는 의미이며, 국정 쇄신에는 인적 쇄신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이 실장·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원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 동안 이어질 장기적 과제다.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이 협치가 부족하고 지적해왔다. 집권 3년차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파 막론 다양한 인재의 ‘통합형 인사’해야”이번 선거를 통해 여론을 확인한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체감 효과를 줄 수 있는 길은 인사 개편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공화국’, ‘회전문 인사’, ‘서오남(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 인사’란 비판을 들을 정도로 편중된 인사를 단행해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말 개각 인사를 통해 여성 장관(농림·중기·보훈부)을 대폭 등용하기도 했지만, 전문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전문가들도 윤 대통령이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선 파격적인 인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은 “검찰 출신에 아무리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다. 이미 윤 대통령에겐 검찰 공화국이란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정치적 감각이 부재했었기에, 이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적인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 본인 말만 잘 듣는 관료 출신을 등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항상 친위부대를 배치했다. 그렇게 하면 더 협소하고 닫힌 국정운영을 하게 된다”면서 “정파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재와 노선으로 꾸리는 통합형 인사로 가야 한다. 그래야 중도층을 달래고 흡수해서 그나마 남은 기간에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024.04.11 I 권오석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임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 신원식 국방부 장관, 이임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임을 앞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 대장을 11일 국방부 청사에서 접견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우선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해 북 위협과 도발을 억제해 온 아퀼리노 사령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지난해 원자력추진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작전기지 기항 등 미 전략자산 전개횟수를 증가시키는 데 아퀼리노 사령관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 장관은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정상가동과 다년간의 한미일 3자 훈련 계획 수립 및 훈련 정례화 등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에 기여한 아퀼리노 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사령관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3국간 안보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 장관은 아퀼리노 사령관이 전역 이후에도 한미동맹의 지지자로서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오는 5월 3일 이임하며 후임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엔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이 내정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1일 국방부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 대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4.11 I 김관용 기자
미·일·필 공조 불편한 중국 “최약체 필리핀, 종속국일 뿐”
  • 미·일·필 공조 불편한 중국 “최약체 필리핀, 종속국일 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일본·필리핀의 3각 동맹을 두고 불안정과 갈등을 조장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일과 공조에 나서는 필리핀은 일방적인 ‘종속국’일 뿐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곁들였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민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11일 사설을 통해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처음으루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며 “협력·평화·안보를 추구하는 이면에는 대결과 위험, 갈등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11일에는 마르코스 대통령까지 합류해 3국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미·일·필의 공조는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가장 에민한 문제인 대만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다.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앞두고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미·일 정상회담 직전에 베이징에서 친중 성향인 마주잉 전 대만 총통을 만나기도 했다.GT는 “미국은 일본과 양자 동맹을 배타적인 소그룹으로 격상시키려는 리더 역할”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패권을 장악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서 적극적인 ‘협력자’라고 지칭했다.필리핀에 대해선 3국 중 ‘최약체’라며 미·일 전략적 필요에 맞춰 양국의 신뢰를 얻고 포괄적인 정치, 외교, 군사적 지원을 받기를 바라는 일방적인 종속국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미·일·필 3국 협력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GT는 “미국은 올해 대선을 치르고 일본도 내년 총선을 치르는데 일단 정권이 바뀌면 새 지도자들이 이러한 3국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예상했다. 또 일본에서 군사력 확대 반대 시위가 열리고 필리핀은 남중국해 긴장 악화로 불안해한다며 “미국과 협력은 일본·필리핀 국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GT는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관련국과 대화하겠다는 중국의 일관되고 개방적인 정책 입장을 무시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위험과 갈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상하이의 푸단대 일본연구센터 부연구원인 왕광타오는 “몇몇 외신들은 남중국해가 세계의 다음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남중국해 불안의 주범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복적이고 고조되는 도발”이라고 전했다.
2024.04.11 I 이명철 기자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총선 패배에도…美 CSIS "尹 정책 기조 큰 변화 없을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과에 따른 한국의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포퓰리즘에 기반을 두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 중환자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은 이날 ‘한국 총선 결과와 시사점’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지만, 그는 2년 전 이미 분열 정부를 이어받아 국정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정책기조에서의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CSIS는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의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켜왔으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지역 전략에 있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정치적 반발의 위험에도 한국과 일본과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비실용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에 대만해협 및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립성을 옹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 대비되며 이런 전략적 분열은 새 국회에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CSIS는 이번 선거 결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로 윤석열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에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IS는 “윤 대통령은 이미 올 초부터 수차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규제 완화 등 주요 정책의 윤곽을 드러냈다”며 “이번에 야당에 유리한 선거결과로 이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더 진보적인 조국혁신당이 합류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가족 등 문제를 국회에서 특별조사에 착수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 고위직 장관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 절차 등 윤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야당의 정치적 책략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024 대한민국 총선 결과 현황(자료=CSIS 홈페이지 갈무리)또 CSI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이번 선거로 새 국회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얻게 됐다”면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원 중 3분의 5의 동의(180석)가 필요한 입법 조치를 추구할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조국 대표의 딸 대학 입시 서류 위조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당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1·2심 판결처럼 유죄 판결이 나오면 조 대표의 국회의원 자격은 박탈되지만 당의 승인 아래 당을 이끌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CSIS는 “이재명, 안철수, 추미애, 나경원, 이준석 등 여야의 주요 당권 주자들이 승리하며, 정치적 양극화를 유지하거나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점으로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 등 외교 정책 전문가들이 여야 모두에서 당선된 것을 꼽았다.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권영세·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2명도 당선돼 양극화 정치 속에서도 국회에서 외교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식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04.11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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