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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군사훈련 종료는 돈 때문"…이틀째 해명 나선 트럼프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는 엄청난 비용, 즉 ‘돈’ 때문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 간 제2차 핵 담판이 결렬됐음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만 양보했다는 비판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군사 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결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을 하는 건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는 엄청난 비용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한·미 당국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만인 지난 2일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북한과의 대화노력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노력 역시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하지만, 동시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채 군사적 조치만 양보했다는 비판도 비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3일)에도 트위터에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CNN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비용 문제’를 들먹이는 만큼, 향후 한국에 방위비 추가 부담을 압박할 공산이 커졌다는 데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0일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올린 1조389억원으로 하고, 유효기간을 올해 1년으로 하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계약기간 1년’ 조항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매년 한국을 강하게 옥죌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미 '독수리훈련' 폐지…해병대 '쌍룡훈련'도 축소·조정 가능성
-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병대원들이 상륙을 위해 수직이착륙항공기인 ‘오스프리’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해병대가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매년 봄 실시하던 ‘쌍룡훈련’이 올해는 한국 해병대 단독 훈련으로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독수리훈련을 폐지하고, 대신 연중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대급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룡훈련 역시 축소·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룡훈련은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이다. 미 3해병기동군 한 개 연대와 한국 해병대 1사단 한 개 연대가 실제 기동하며 연합 상륙작전 능력을 배양한다. 양측 한 개 연대씩이 참가한다는 의미에서 훈련 명칭도 쌍룡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쌍룡훈련은 보통 홀수 해에 한국군 중심으로 진행되고, 짝수 해에 대규모 미군 병력이 참가한다. 한국군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되는 해에 미군은 소규모 병력과 장비를 보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군에게 쌍룡훈련은 격년제 훈련이다. 한국군 중심 훈련 때에는 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을 뜻하는 케이맵(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이라고 칭한다. 앞서 2017년 쌍룡훈련은 홀수 해였기 때문에 한국군 중심으로 진행돼야 했다. 그러나 당시 미 태평양해병사령부 주최 국제 상륙전 심포지엄인 ‘팔스’(PALS, Pacific Amphibious Leaders Symposium)가 한국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미 3해병기동군 예하 한 개 연대가 포항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는 홀수 해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한국군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결정된바 없다”고 했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한·미 국방장관이 연합 연습과 훈련을 조정하면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하기로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연대급 규모 훈련인 쌍룡훈련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케이맵에 흡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케이맵은 1976년부터 매년 3~4회 실시해 온 KITP(Korea Incremental Training Program)가 2011년 명칭을 바꾼 것이다.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상륙훈련과 공지(空地) 전투훈련, 설한지 극복훈련, 병과별 훈련 등 전국 각지에서 매년 12~19회 가량 진행된다. 2016년 14회, 2017년 17회 진행됐다. 2018년에도 당초 19회의 케이맵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및 북·미 대화를 고려해 8회의 훈련이 취소됐다. 해병대는 올해 케이맵을 24회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반도 정세와 대북 정책 변화에 따라 훈련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쌍용훈련도 연합훈련 방침에 따르면 연대급 이상이기 때문에 단독훈련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결정이 되면 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키리졸브(KR) 훈련 축소와 독수리훈련 폐지로 인한 일각의 안보 우려 목소리에 대해선 “새로이 마련된 연합지휘소 연습과 조정된 야외 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실질적 연합방위태세는 젼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휘청이는 x86의 운명 짊어진 양대산맥②
- [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1편에서 계속)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넥스트 호라이즌’(Next Horizon) 행사는 AMD의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젠(Zen)2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특히 Zen 2는 TSMC가 생산을 대리하는 첫 번째 AMD 마이크로프로세서이자 x86 역사상 처음으로 7nm 제조공정을 상용화하는 사례가 된다. 양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2019년은 인텔의 서니코브(Sunny Cove)와 AMD의 젠2가 진검승부를 펼칠 무대가 될 것이다.앞서 AMD는 2017년에 글로벌파운드리의 14nm 제조공정으로 생산되는 젠을 발표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12nm 공정 기반의 젠플러스(Zen+)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측면에서 Zen+는 Zen과 거의 다를 바 없었으며, 금년 상용화될 Zen 2가 2017년 이후 AMD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닥터몰라 제공Zen 2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럭당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량이 기존 Zen / Zen+ 대비 2배로 오른 것이다. 기존 Zen 계통의 마이크로아키텍처는 128bit SSE 명령어에 대응하는 처리장치를 2유닛 탑재하고 있었다. 2011년 이후 상용화된 256bit AVX 명령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2개의 명령어로 분해해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했고, 따라서 AVX 명령어가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또는 게임 등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반면 Zen 2는 해당 유닛 수를 그대로 유지하되, 256bit AVX 명령어를 그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통로의 너비를 두 배로 넓힌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AMD에게도 그간 피치못할 사정이 없지 않았다.2011년 이후 AMD를 지배한 화두는 CPU와 GPU의 통합이었다. CPU가 처리하기에 버거운 병렬 연산(주로 부동소수점 연산)은 GPU에 이양하고 CPU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병렬화하기 어려운 연산(주로 정수 연산)에 집중시키는 것이 통합의 이상향이었던 것이다. 그 결과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대폭 희생한 Bulldozer 마이크로아키텍처, CPU와 GPU를 통합한 APU라는 개념 등이 연쇄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닥터몰라 제공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AMD는 다시 과거의 철학으로 회귀한 Zen 계통 마이크로아키텍처를 2017년 선보였으며 이를 더욱 가속화해 Intel 수준의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갖춘 Zen 2를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이러한 변화를 가능케 한 것은 단연 7nm 제조공정의 도입에 있다. 14nm 제조공정 대비 약 100%의 밀도 향상을 수반하는 TSMC 7nm 제조공정 하에서 부동소수점 연산 유닛을 대폭 확장하더라도 CPU 전체의 크기를 더욱 축소시킬 수 있던 것이다. AMD에 따르면 기존 세대와 동일한 작동속도를 달성하는 경우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소비전력을 동일 수준으로 맞출 경우 작동속도는 25% 더 향상된다.닥터몰라 제공그러나 7nm라는 숫자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TSMC의 7nm 제조공정은 현 단계에서는 (숫자상 한 세대 이전에 해당하는) Intel의 10nm와 동급이거나 소폭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바로 Sunny Cove가 이 10nm 제조공정을 채택하여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AMD는 Zen 계통 마이크로아키텍처 하나를 14nm / 12nm 세대에 걸쳐 1세대 및 2세대 Ryzen 등으로 나눠 출시한 전례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Zen 2 계통을 초기 단계의 7nm 제조공정과 (이후 무르익을) 극초단파 액침 노광기술(EUV)을 적용한 7nm+ 제조공정에 걸쳐 Zen 2/3으로 파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로서는 TSMC의 7nm 제조공정은 성숙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제조단가 역시 14nm 세대와 비교해 약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Intel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는 AMD로서는 원가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법하다. 이에 AMD는 ‘코어’와 ‘언코어’를 분리해 코어는 7nm 제조공정으로, 언코어는 14nm 하에서 제조하는 전략을 도입했다.닥터몰라 제공서버용 CPU EPYC을 예로 들면 Zen 세대에서는 8코어분의 ‘코어’와 ‘언코어’를 올인원화한 제플린(Zeppelin) 다이 4개를 탑재해 총 32코어를 달성하는 방식이었으나, Zen 2 세대에서는 8코어 ‘코어’ 다이 8개와 독립된 ‘언코어’ 다이 1개를 묶어 총 64코어를 달성하게 된다. 복잡도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으나 생산비용이 절감하고, 불필요한 ‘언코어’ 낭비분이 없어지는 장점이 공존한다. 새 전략의 도입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 [설연휴 어디갈까]①"내 고향 생태휴양지서 여유를"
- 안산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사진=환경부)[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는 닷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2월 2~6일) 고향을 찾은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가볼만한 내 고향 생태휴양지역’ 10곳을 추천했다.‘설 연휴 가볼만한 내 고향 생태휴양지역 10선(選)’은 △안산 대부도 해솔길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운곡 람사르 습지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청송 지질공원 △무등산권 지질공원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일원 △소백산 국립공원 희방사 계곡 △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계곡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이다.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3일 “설 연휴동안 오랜만에 모인 반가운 가족들과 환경부가 추천하는 생태휴양지역을 찾아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에 추천된 지역은 자연·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생태관광지역과 지질공원, 국립공원 중에서 겨울철에 특히 가볼만한 명소다.설 연휴에 가볼만한 생태관광 추천지역은 4곳이다.①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7개 코스·74㎞)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석양길 등을 따라 걸으며 겨울철 바닷가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봉우리가 아홉 개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봉도 낙조전망대(대부해솔길 1코스)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대부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구봉도 입구 낙락장송과 풍력 발전소 풍경감상 및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한 포토존 ‘석양을 가슴에 담다’에서 겨울바다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 전망대, 그랑꼬또 와이너리(와인농장) 등이 있다.탄도 바닷길 ‘모세의 기적’(대부해솔길 6코스)은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하루 2차례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풍력발전소 풍경까지 어우러져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주위의 동주염전, 유리섬박물관, 베르아델 승마클럽,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철원군 DMZ 철새평화타운 두루미. (사진=환경부)②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드넓은 철원평야에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인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는 탐방로(코스)를 비롯해 두루미 평화마을 등에서 지역 특산 공예품과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특히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 운영하는 탐조 프로그램인 ‘철원을 찾은 겨울철새 두루미 탐조 여행’을 따라 해마다 월동준비를 위해 철원 평야로 날아오는 두루미, 쇠기러기, 독수리 등 겨울 철새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두루미탐조 코스는 ‘아이스크림고지→두루미월동지→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월정리역’으로 구성된다. 주변에 두루미마을, 두루미 자는 버들골 마을,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철원 DMZ두루미 평화마을(생태도서관·체험교육실·카페 등)도 들릴 수 있다.고창군 운곡 람사르습지 생태탐방지. (사진=환경부)③ 이색적인 겨울습지를 보고 싶다면 전북 고창의 ‘운곡 람사르 습지’. 폐경작지로 방치된 곳을 30년 넘게 자연상태로 유지·보전함으로써 태고의 신비를 가진 산지형 저층습지와 소택지 등의 습지원형으로 자연이 복원된 생태우수지역이다. 이곳은 864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지형 저층습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공원과 연계해 선운사 도립공원, 고창읍성, 문수사 등 역사·문화적 체험도 같이할 수 있어 더욱 가봄직한 곳이다.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전경. (사진=환경부)④ ‘괴산 산막이옛길’은 소나무향에 푹 빠진 채로 청명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산책길로 유명하며 인근 ‘괴산호’와 연계해 1시간 내외의 걷기(트레킹)와 유람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피톤치드와 면역력 증진을 가져오는 음이온을 흠뻑 흡수하면서 한번 다녀오면 3년을 무병장수하는 길로 유명하다. 괴산호의 시원한 전경이 겨울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주변관광지로는 괴산 구곡, 조령산휴양림, 성불산휴양림, 괴산 35명산 등이 위치했다.지질공원 중에서는 청송 지질공원과 무등산권 지질공원 2곳을 추천한다.청송 유네스코 국가·세계지질공원 주산지. (사진=환경부)⑤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경북 청송 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와 주상절리가 장관인 기암단애(Giam-cliff)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원시시대부터 형성된 화성암, 퇴적암 등이 모여 있어 한반도의 지질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청송 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를 둘러싼 호반의 오솔길, 얼음 호수를 걷는 즐거움과 함께 인근 산길을 걸으며 설경을 즐기는 코스도 멋스럽다. 주왕산을 받쳐 든 깃발바위라는 뜻의 기암단애도 청량한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현비암, 목계솔밭, 청송향교, 객주문화관, 청송백자체험지 등도 추천한다.무등산권 국가·세계 지질공원 서석대. (사진=환경부)⑥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백악기 화산 용암이 식으면서 빚어낸 서석대와 입석대가 유명하며 특히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여 절경을 자아낸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역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서석대와 입석대는 무등산의 대표 주상절리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뜨거웠던 용암이나 화산재가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오각·육각형 모양으로 갈라져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대부분 바다에서 볼 수 있으나 이곳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특별하다. 서석대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눈 덮인 주상절리 풍경이 아름답다. 신선대와 억새평전, 화순적벽투어, 덕산너덜, 백마능선, 장불재, 서유리 공룡화석지, 화순고인돌 장동응회암 등도 볼거리다.국립공원의 경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게 탐방할 수 있는 저지대 위주 탐방로(코스) 중에서 겨울 끝자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4곳을 선정했다.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계곡돌탑. (사진=환경부)⑦ ‘백담사, 백담사 계곡 돌탑, 만해마을 등 설악산 백담사 일대’는 깊은 수렴동 계곡 100번째 물웅덩이(소)가 만들어진 자리에 지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수정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맑고 시린 백담사 계곡과 함께 이곳에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 수 있다.원시림이 가까운 비경을 간직한 내설악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정암, 오세암을 품고 있는 내설악을 대표하는 도량이다. 시인 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으며 백담사 앞을 끼고도는 백담 계곡 내 소원을 비는 돌탑이 장관이다.소백산 국립공원 희방사 계곡일원 ‘희방폭포’ 설경. (사진=환경부)⑧ ‘소백산 희방사 계곡’은 깊고 풍부한 수량 덕에 만들어진 깊은 물웅덩이(소)의 투명함에 한해의 근심과 걱정을 묻으며 ‘비움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치유(힐링) 명소다. 희방사는 서기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고승 두운 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850m에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절 주변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영남 내륙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숨겨진 절경이다. 죽령고개도 감탄을 자아낸다.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계곡길 저지대 탐방로. (사진=환경부)⑨ ‘지리산의 대원사 계곡’은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집채만 한 바위가 많고, 급류와 물웅덩이(소)의 반복으로 주변의 노송과 참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소막골 야영장과 대원사 야영장을 차례로 지나며 크고 작은 너럭바위와 함께 맑다 못해 시리도록 투명한 계곡이 일품이다. 작년에 대원사 계곡을 끼고 3.5㎞의 저지대 생태탐방로가 개설돼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대원사 외에도 베어빌리지, 의신예길도 가볼만하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 (사진=환경부)⑩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은 눈과 귀가 즐거운 명품해설과 함께 마을 벽화여행과 호젓한 서해 낙조 감상이 가능하다. 홍합, 미역 등 영산도 특산물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개발되지 않은 순수함과 깨끗함이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신안-다도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2013년엔 환경부 생태우수마을, 2015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볼거리·즐길거리가 충분한 힐링 명소다. 주변 관광지로 벽화길, 영산전망대, 석주대문, 전교1등 도서관, 영산도 일몰 등이 유명하다.(자료=환경부)아울러 환경부는 자연·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크면서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인 지역 26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어린이·장년층 등 수요자 맞춤형 생태관광 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기암괴석, 해안절벽 등 지구과학적으로 가치가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 1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으며 이 중 제주도, 청송, 무등산 등 3곳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국립공원은 전국에 22곳이 있으며 각 국립공원마다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따라 숲속 탐방로, 계곡 걷기(트레킹), 해안 낙조감상 등 다양한 탐방 과정이 마련돼 있다. 북한산·지리산·설악산·소백산·무등산·가야산·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등 숙박형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탐방원 7곳도 북한산, 지리산 등에 설치돼 있다.
- '스카이폰'이 돌아온다… "연내 서비스센터 50곳 이상 구축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스카이 폴더폰’ 착한텔레콤 제공2015년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대표 정준)에 인수됐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던 팬택(대표 김병진 쏠리드 CFO)이 국내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노래’를 부르게 됐다. 팬택은 쏠리드에 인수된 뒤 신제품 개발과 출시 준비에 투자했지만 2017년 5월 기대했던 인도네시아 조인트벤처설립이 무산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 같은 해 10월 사물인터넷(IoT)용 통신모듈 사업도 우리넷에 양도하면서 팬택에는 일부 특허와 인력, ‘SKY(스카이)’ 브랜드, 서비스센터(A/S) 13개 정도만 남았다.그런데 국내 최초로 휴대폰 유통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착한텔레콤(대표 박종일)이 팬택과 계약을 맺고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소유권은 팬택에 유지)△스카이 서비스센터 인수 △팬택 인력 승계에 합의하면서 상반기 중 스카이 브랜드를 쓰는 휴대폰을 출시한다.1991년 박병엽 전 부회장이 설립한 팬택은 한 때 휴대폰 제조사 세계 7위에 서는 등 한국의 벤처 성공 신화로 꼽혔던 회사다. 특히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특정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였다.업계에선 △KTF·KT 출신인 박종일 대표가 이끄는 착한텔레콤의 기획력과 △통신 서비스 가입과 분리된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단말기 수리업체를 총무성이 지정해 제조사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수리할 수 있게 하는 ‘공정수리제도’가 도입되면 스카이의 날개는 더 힘차게 뻗어나갈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고폰·재고폰 유통에서 전문성 인정받아…2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이번에 스카이 브랜드 독점권 등을 획득한 착한텔레콤은 KT그룹에서 7년 넘게 근무(2005년~2011년)하고 대우증권에서 모바일·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박종일씨가 2014년 7월 만든 회사다. 단통법 시행이후 전국 단말기 지원금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다 중고폰·재고폰 유통과 스마트폰 렌탈에 뛰어들었다. 2017년 1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첫 외부 투자 유치임에도 75억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쫄지말고 투자하라’ 출연,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좌),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파트너(우)다. 착한텔레콤 제공착한텔레콤이 팬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6월이다. 박종일 사장은 “당시 11번가와 베가 팝업노트 등 팬택 재고폰에 대해 9만9000원 기획전을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후 오랜 논의 끝에 스카이 브랜드 독점 라이센스와 관련 인력, 서비스 센터 인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착한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스카이 스마트폰 1종과 폴더폰 1종을 출시한다. 팬택 연구소 출신들이 나가서 만든 A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제품 생산은 중국업체 B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박 사장은 “제품 양산을 맡는 B사는 중국 현지에서 OEM 생산량 기준 3위 업체로 1년에 3,4천 만대를 생산한다. 이는 LG전자와 비슷한 생산량”이라고 말했다.‘스카이’ 스마트폰은 20~30만 원대로 준비 중이며 1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자급제폰 외에 복수의 알뜰폰 업체, 통신사와 도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중 블루투스 기반의 ‘스카이 무선이어폰’이 출시되며 매 월 새로운 제품 출시를 추진한다.◇스카이는 귀중한 자산..중국폰과 경쟁하겠다 박 사장은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한국모바일산업에서 중요한 자산인데 그냥 떠나 보내는 것은 안되지 않느냐 생각했다”며 “단말기 유통환경이 통신사 독과점에서 점차 자급제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질텐데 자칫 삼성, 애플, LG외에 중국산 브랜드가 점령할 것 같아 스카이 단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출시를 앞두고 품질 테스트 중인 스카이 제품. 착한텔레콤 제공◇서비스센터 늘려야…공정수리제도 도입될까착한텔레콤은 이번에 13개 스카이서비스센터도 인수했다. 한 때 동부대우전자에 위탁해 운영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말 계약이 종료됐다.박 사장은 “부족한 서비스센터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센터와의 협력을 확대해 연말까지 50개점 이상의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벤처기업인 착한텔레콤 혼자 힘으로 전국적인 서비스센터망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주목받는게 지난 국감때 변재일(더불어민주당)·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이 언급했던 ‘공정수리제도’다.공정수리제도란 일본 총무성이 2014년 4월 전파법 개정을 통해 시행한 ‘특별 특정 무선 설비(스마트폰) 등록 수리업자 제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수리 방법 등이 기술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한 뒤 민간 수리업체에 등록증을 주는 것인데, 일본은 이를 통해 제조사 서비스센터 외에 다양한 민간 수리 업체가 경쟁해 스마트폰 수리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AION 등 일본 주요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데, 액정 교체 비용이 5990엔(약 6만 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처럼 공정수리제도를 도입하면 이들과 연계해 스카이 서비스센터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리센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 독수리 새 둥지 찾기 어렵네…대전야구장 건립 곳곳에 암초
- 한화이글스가 사용 중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 한밭야구장)는 1만 3000석 수용 가능한 시설로 준공된 지 54년이 넘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시설로 손꼽힌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프로야구 전용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치구들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0여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화이글스의 주 무대가 될 대전야구장은 연간 70만명 내외의 관람객이 찾는 장소이자 관광명소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자치구들이 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구청장들이 야구장 유치를 위해 정치적 세 대결까지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빚는 등 벌써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 한밭야구장), 준공 54년된 전국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한화이글스가 사용 중인 대전 한밭야구장은 1만 3000석 수용 가능한 시설로 규모가 협소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준공된 지 54년이 넘은 이 야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시설로 손꼽힌다. 주차장과 부대·편의시설이 부족한 반면 프로야구를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간 70여만명의 관람객들이 대전야구장을 방문하고 있다.이에 대전시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총사업비 1360억원을 투입해 새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규모는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은 2만 2000석 내외로 신축을 마친 광주와 대구, 창원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또 야구장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복합 스포츠콤플렉스로 조성해 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 수행기관인 ㈜삼경은 야구장 후보지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지와 함께 규모, 활성화 방안, 관리·운영 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도 내년 7월까지 수립·제출할 예정이다. 후보지 선정방식은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병행하고 시민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야구장 신축 후보지로 검토 중인 대상지는 △동구 정동 선상야구장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 △유성구 구암동 구암역 일원·유성구 용계동 서남부스포츠타운 △대덕구 연축동 등 5곳이다. ㈜삼경은 부지 확보 용이성 및 접근성 등 입지 환경적 측면과 경제·정책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구 의견은 물론 운영 주최인 한화이글스 의견도 듣기로 했다. 대전시는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정해 오는 3월 발표할 방침이다.대전 동구가 제시한 대전역 선상야구장 예시도.그래픽=대전 동구 제공◇대전 동구, 대전역 선로위 선상야구장 계획안 제시…원도심 활성화 기폭제대전야구장 유치에 가장 먼저 뛰어든 자치구는 대전 동구다. 동구는 대전역 기차 선로 위에 120m x 150m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선상 야구장 계획안을 제시했다. 동구는 세계 유일의 선상 야구장을 만들어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복안이다.대전역에 야구장을 세우면 KTX와 도시철도, BRT 등 최고의 교통 연계성을 바탕으로 주차장 건설비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전역 철로의 넓은 평면공간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 재원을 절약할 수 있고, 인근 환경 개선 효과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 동구 측 입장이다.황인호 동구청장은 “야구장 신축이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후보 대상지에 동구는 빠져 있었다”면서 “이때 제안된 아이디어가 대전역 일원 철도 공영부지 위에 야구장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황 청장은 “단순히 야구장만을 건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야구 경기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축제 등 대규모 문화행사까지 개최 가능한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건립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역 철도 공영부지에 복합 문화체 육시설을 건립하면 대전역세권 개발과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중앙시장 활성화 등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경제성과 접근성 등 어떤 면을 비교해도 다른 후보지에 비교해 파급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대전 대덕구가 제시한 ‘(가칭]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위치도.사진=대전 대덕구 제공◇대전 대덕구, 신대동 회덕JC일원 복합문화시설 건립 청사진…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대전 대덕구도 야구장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지난달 20일 (가칭)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 조성안을 제안하며, 유치 경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덕구가 제안한 안은 대덕구 신대동 회덕JC 일원 23만㎡ 부지를 야구장과 복합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신대동 일원은 대전의 중심인 동시에 인근 세종시와 충북 청주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오는 2023년 회덕 IC 신설,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 완료 등을 앞두고 있어 신대동에 야구장을 건립하면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교통량을 분산, 교통 혼잡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대덕구 측 주장이다. 박 청장은 “이 지역이 지리·교통적으로 세종시와 청주시 등과 인접해 있어 관중동원에 유리하고, 올 1월 공시지가 기준 ㎡당 평균 8만원에 불과한 땅값 등 부지매입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야간 조명과 소음 등으로 타 야구장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반면 신대동 야구장 대상지는 인근 아파트가 300m 이상 거리를 두고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경쟁 후보지에 비해 적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은 경영주체인 한화구단, 주요고객인 야구팬, 관할 지자체인 대전시 등 3대 주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공정한 유치 경쟁을 통해 최적의 야구장 부지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대전 한밭종합운동장.사진=대전시 제공◇야구장으로 촉발된 경쟁구도 지역갈등으로 비화 우려…천문학적인 재원도 걸림돌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과 관련해 5개 자치구가 제시한 후보지를 모두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당장 대전 중구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기존 대전 한밭야구장을 허물고 이곳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기로 한 계획에서 벗어나 동구와 대덕구, 유성구 등 3개 자치구들과 경쟁해야할 처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당초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중구지역 공약으로 추진됐다.허 시장은 지방선거를 거쳐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난해 8월 “1964년 준공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전국에서 가장 노후되고 협소한 야구장으로 신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 야구장 건립을 보문산관광개발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허 시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찾아보자”는 제안에 따라 동구와 대덕구 등 모든 자치구가 유치전에 뛰어들게 됐다. 특히 인구 유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인 대전 동구와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 자치구 입장에서는 야구장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서구와 유성구 등도 편리한 교통과 높은 인구 밀도를 바탕으로 접근성이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아직도 대덕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소외론이 거론되고 있어 오는 3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 후 탈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적 반발도 우려된다. 여기에 한밭종합운동장의 이전도 야구장 신축 이전에 해결해야할 큰 난제다. 1964년 건립된 한밭종합운동장은 육상 트랙과 축구장, 2만 6000석의 관중석을 갖춘 다목적 체육시설이다.한밭야구장을 허물고 새로 짓기 위해서는 바로 한밭종합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코 쉽기 않기 때문이다.현재와 비슷한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건축비만 2700억원이 소요되고, 부지매입비 등을 고려하면 모두 4000여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새로운 야구장을 짓기 전에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종합운동장 이전 건립비 4000여억원에 야구장 건립비 1360억원 등 5000여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필요하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장 대상지에 대한 선정기준과 관련해 “야구장 신축은 단순히 경제논리만 살펴 볼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취지에서 대상지를 고려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오른쪽 2번째)이 한밭야구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