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278건
- [여행팁] 올해 마지막 가을 풍경 즐길 수 있는 '걷기길 6곳'
- 충남 부여 백마강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낙엽이 켜켜이 쌓이는 11월.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의 마지막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길 6곳을 11월의 추천 걷기여행길로 선정했다.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춘양목 솔향기길)= 이름도 예쁜 ‘외씨버선길’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영양군과 봉화군을 지나 강원도 영월군의 관풍헌까지 가는 총 길이 240km, 13개 코스의 문화생태탐방로다. 이 중 9길 ‘춘양목솔향기길’은 춘양면사무소에서 서당리, 도심리, 서벽리 같은 문수산(1207m)에 기댄 산골마을을 거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까지 가는 약 20km쯤의 길로, 논농사와 사과, 인삼, 대추 같은 밭농사를 지으며 사는 봉화군의 농촌 풍광을 골골샅샅 지난다. 춘양면사무소 ~ 도심리 ~ 서벽 춘양목군락지 ~ 두내 버스회차장. 거리는 18.7km로 약 7시간 코스다. 난이도는 보통이다.경남 남해바래길 13코스◇경남 남해바래길 13코스(이순신 호국길)= 남해바래길 13코스인 이순신 호국길은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곳에서 시작한다. 사적 232호로 지정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충렬사를 잇는 길은 의미만큼이나 아름다운 길로, 걷기 여행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이랑에 부서지는 가을 햇살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다를 끼고 이리저리 돌아 나가는 길에서 만난 이야기들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걸음걸음마다 400여 년 전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한 장군이 떠오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름다운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은 길의 의미를 다시 제시한다. 관음포이충무공전몰유허 ~ 첨망대 ~ 이순신영상관 ~ 월곡항 ~ 감암위판장 ~ 남해충렬사. 거리는 7.2km,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가족길)= 강원도 횡성의 횡성 호수길 5코스는 말 그대로 횡성호를 따라 천천히 거니는 길이다. 4.5km의 회귀형 코스인 횡성 호수길 5코스는 너른 호수와 호수 너머 보이는 산자락의 풍경 덕분에 이미 많은 걷기 여행자와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홀린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이 더욱 매력 있는 이유는, 중금, 부동, 화전, 구방, 포동 다섯 도시가 물 아래로 잠긴 슬픈 역사가 깃들어있기에, 그들의 과거의 삶과 그 행적을 따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망향의 동산구간(회귀). 거리는 4.5km. 2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충남 부여 백마강길 백제보길구간4◇충남 부여 백마강길= 부여 백마강길은 금강 유역에 형성된 트래킹 길을 가리킨다. 부여군 북쪽, 백마강 유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부산, 부소산성, 궁남지 등의 명소를 따라 걸을 수 있어 많은 여행자에게 큰 인기다. 백마강길 가운데, 백제보가 자리한 금강문화관 일대에서 시작해 서쪽 부소산성까지 걷는 백제보길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백마강 유역 수변공원 따라 약 4km 정도 코스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산길을 따라 부소산성과 낙화암 등을 함께 둘러본다면, 알찬 트래킹 코스가 완성된다. 부소산길 ~ 백제보길 ~ 천정대길 ~ 문화단지길 ~ 왕흥사지길 ~ 부산길 ~ 희망의숲길 ~ 선화공원길 ~ 궁남지길 ~ 구드래조각공원길. 거리는 24km정도다. 소요시간은 10시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부여군은 백제보길 구간을 추천했다. 6.56km 정도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경기 고양 평화누리길◇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올해 4월,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을 오가며 포옹을 나누었고 뒤 이어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다. 국내외에서 부는 이 훈풍은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다시 봄이 찾아오게 했다. 이런 화합의 시대에 걷기 딱 좋은 길이 바로 남북 평화의 염원이 담겨 있는 평화누리길이다. 김포와 고양, 파주와 연천 등 4개의 시. 군을 따라 총 1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최북단 걷기길로 그중 고양시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길과 5코스 킨텍스길은 고양시의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추천길이다. (4코스)행주산성 ~ 행주대교 ~ 원능친환경사업소 ~ 섬말다리 ~ 호수공원, (5코스)호수공원 ~ 킨텍스 ~ 고양종합운동장 ~ 가좌근린공원 ~ 동패지하차도, 거리는 4코스가 11km로 3시간, 5코스는 8km정도로 2시간 20분 걸린다.경북 포항 호미반도해안둘레길1~4코스◇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4코스= 경상북도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동해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푸른 바다와 지절대는 파도 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바다와 시간이 빚어놓은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절벽을 따라 총총히 피어난 해국들은 이 길을 빛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어선들이 정박한 작은 항구와 그물을 손질하는 분주한 사람들마저 풍경이 된다. 길이 끝나도록 지칠 줄 모르는 건 호랑이 기운 탓일까. 동해의 푸른 풍광 덕분일까. (1코스, 6.1km)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청룡회관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2코스, 6.5km)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입암리 선바우~하선대~ 흥환해수욕장, (3코스, 6.5km)동해면 흥환리 어항~ 구만리 어항, (4코스, 5.3km)대동배3리 방파제 ~ 월포 서상만시비 ~ 호미숲해맞이터 ~ 독수리바위 ~ 구만2리 ~ 구룡포수협 ~ 호미곶위판장 ~ 호미곶파출소 ~ 호미곶해맞이공원
- 한·미 국방부 다른 목소리?…"연합훈련 유예" vs "조정 협의중"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 공군이 12월 국내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두고 양국 국방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미측은 ‘훈련 유예’ 의지를 밝힌 반면, 한국 측은 ‘훈련 조정’을 제안했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 시간으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한미 국방장관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정경두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한 문제에 모든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기회를 주도록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우리 군대의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훈련을 수정(modifying)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들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향후 훈련을 평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12월 군산기지에서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미 공군 F-16 파이팅 팔콘(앞)과 F-35A 라이트닝II가 활주로 끝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7공군사령부]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17시간여 뒤인 지난 20일 오후에야 관련 입장 자료를 내놨다. 앞서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UFG) 유예 등은 한미 양국이 동시에 발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한국 국방부는 이날 언론 배포 자료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양국 장관은 이러한 노력을 지지하고 지원하는데 공감했으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훈련 유예에 방점을 찍은 반면, 우리측은 협의에 무게를 둔 뉘앙스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매티스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회담 중 북한 문제 해결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 차원에서 12월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유예하자고 제의했는데,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정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다시 제의해 다음날 기회 회담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미 국방부 대변인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 부분만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한미 양국간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사항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먼저 발표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튿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추가 논의 과정에서 훈련 계획 및 실행 주체인 한미연합사령부와 한국 합동참모본부 등 군 당국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조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정경두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특성을 설명하고 지상군과 달리 꼭 동일한 공간에서 대규모 항공기를 투입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가상의 공중임무명령(ATO) 할당과 데이터링크 등을 통해 물리적 공간이나 거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매티스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담당자에게 한국측 제안 사항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현 시점에선 유예가 아닌 훈련 내용 조정이 정확하다는 의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및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미측의 항공기 투입 의지가 낮아 미 항공기의 한반도 전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한 미7공군과 한국공군은 훈련을 지속하고 미 본토 항공기는 시뮬레이션 등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추가 협의를 거쳐 이달 말 훈련 형식을 포함한 시행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6월 29일 매티스 장관 방한시 한미 국방부는 대규모 연합훈련과 관련, 당시 상황에 맞춰서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 필요가 있다면 논의하자고 합의한바 있는데, 그 차원에서 미측이 제안을 한 것이고, 우리 측은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효과에 영향을 안미치는 것에 대한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측이 아직 협의도 끝나지 않은 사안을 언론에 먼저 공개한 것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한미 공군은 10월 첫째 주에도 협조회의를 통해 올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내실있게 시행하자는데 합의한바 있다. 이에 따라 훈련 유예 제의는 미측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보인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간 고위급 대화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 전투력 창출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 증진을 위한 대규모 연례 훈련이다. 2016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미 항공기는 100여대가 참가했으며, 작년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가 동시에 참가하는 등 180여대가 훈련에 참가했다.
- [미래기술25]사람이 갈 수 없는 곳 날아가 배달·구조·전투..만능 재주꾼이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드론은 여러개의 회전 날개를 가진 멀티콥터입니다. 회전 날개의 개수에 따라 쿼드콥터(4개), 헥사콥터(6개), 옥토콥터(8개)로 이름이 달라집니다.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드론도 있습니다. 드론은 전지부터 수소까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합니다. ◇공중에서 조난자 수색·농약 살포 등 종횡무진 활약드론을 취미로 날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이익 창출을 위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로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에 드론을 날리는 겁니다. 드론은 헬리콥터보다 낮은 속도로, 가까이 비행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전자상거래업체, 택배회사는 드론을 물건을 운반하는데 씁니다. 방송사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소방서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날려 화재가 퍼져나가는 곳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지진이나 건물 붕괴 등 재난 현장에서 드론은 조난자를 수색합니다. 바닷가에서는 드론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고 튜브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농업과 건설 현장에서도 드론은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비료·살충제 살포, 농업용수 관리에 드론을 이용한 ‘과학 영농’을 하고 있습니다. 또 건물을 지을 때 드론으로 촬영한 3차원 데이터를 설계와 비교해 작업량과 시공 계획을 산출합니다. 교량이나 높은 건물 주위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시설물 점검도 가능합니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섬나라 몰디브에서는 드론을 해수면 연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띄워 해수면 변화를 관찰하고 방조제가 필요한 위치를 파악하는 겁니다. 드론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드론은 단순한 소형 비행기가 아닌 ‘날아다니는 컴퓨터’로 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드론이 화재 현장에서 수색만 할 뿐만 아니라 직접 불을 끄는 데 투입될 것입니다. 공중에서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 드론’이나 무선 통신 모뎀을 탑재한 ‘인터넷 기지국 드론’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궁극적으로 드론 비행 기술이 더 발달하면 사람까지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유인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종사가 없지만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드론 택시’를 타는 날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드론 핵심 기술은 ‘비행 제어’..ICT 기술 접목해 발달드론이 민간용으로 널리 활용되려면 안정적인 비행이 필수입니다. 안정적인 비행을 위해서는 모터와 배터리, 센서, 카메라 짐벌(수평 유지창치) 등 부품과 경량 설계부터 수직 이착륙 등 비행 기술, 최적 알고리즘 개발과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4차산업 기술이 집약돼야 합니다. 이른바 ‘드론의 뇌’라고 불리는 핵심 부품은 FC(비행제어장치) 입니다. FC는 고도센서와 지자계 센서 등을 장착해 드론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프로펠러 아래에 장착된 모터를 제어합니다. 모터가 프로펠러를 가동해 공기를 가르면 양력이 발생해 하늘로 뜨고, 이 회전 속도를 각기 다르게 하면 드론이 이동하게 됩니다. 구조용 튜브를 떨어트리는 인명 구조용 드론이나 택배드론처럼 물건을 들어올려야하는 용도의 드론의 경우 FC가 물건을 실었을 때와 떨어트리는 순간의 충격까지 계산해 프로펠러를 돌려야 합니다. 드론의 위치와 고도에 따라 기류와 바람의 세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FC의 성능이 곧 드론의 비행 성능으로 이어집니다. 미래에 많은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면 교통 규칙이 있어야하겠죠? 지금의 드론 기술에 더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기술이 발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항공 통신·항법·교통 관리 기술, 이착륙과 비행제어를 위한 자동화 기술이 발달해야 할 것입니다. 드론 제어와 임무 수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 통신으로 주고받으며 처리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다른 드론이나 물체 등 위험요소를 탐지하고 충돌을 회피하는 기술도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대중화된 민간용 드론도 여러개의 센서를 탑재해 비행중 나무나 새 등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해가는 정도까지 발달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사람과 물체 등을 구분해내고 사람의 동작도 인식합니다. DJI의 ‘셀카 드론’은 조종기가 없어도 사람의 손동작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거나 움직이는 사람들 따라가기도 합니다.◇폭발물 매달면 ‘드론 테러’ 가능..안티드론 기술 중요성 커져누구나 저비용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되자,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공중에서 추락하기만 해도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무분별한 촬영으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도 생겨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드론에 폭발물을 매달면 그 자체로 살상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슬람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는 2016년부터 드론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슬람 지역에서 드론을 조종할 수 없도록 막았지만, 근본적으로 테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드론을 활용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드론 2대에 각각 1kg의 폭탄을 실어 야외 연설중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근처에서 터트리려고 한 것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긴급 대피해 무사했지만 군인 7명이 다쳤습니다. 드론 테러 모습은 연설을 생중계하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전국에 방송됐습니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드론의 위협을 방어하는 ‘안티드론’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티드론이란 드론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드론 탐지는 음향, 방향,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합니다. 드론 프로펠러의 회전으로 인한 소음을 탐지하거나 드론 조종 주파수인 2.4GHz(제어신호 송수신)와 5.8GHz(영상데이터 송수신용) 대역의 고주파 (RF) 신호를 탐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드론과 조종자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 적외선 열화상 센서나 레이더 센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정 대역의 RF 신호를 송출하고 표적으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탐지하는 방법입니다. 여러 방법으로 드론을 탐지했다면 다음 단계는 드론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드론 조종 신호를 받는 2.4GHz 대역에 방해 전파를 방사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경로 계획에 의해 자율 비행중인 드론이라면 이같은 교란에도 문제 없이 목적지를 향해 비행할 수 있습니다. 드론에 직접 산탄총을 발사해 격추하거나 레이저 빔을 조사해 드론을 태워버리기도 합니다. 확실히 드론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드론이 추락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물이나 새를 이용해 드론을 포획하기도 합니다. 그물망을 설치한 또다른 드론을 날려 드론을 잡거나, 지상에서 드론을 발사하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와 스위스, 프랑스에서는 독수리를 훈련시켜 드론을 낚아채도록 했습니다. 안티 드론 기술은 개인적인 활용성보다는 공공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티 드론을 위한 주파수 할당, 비행금지 구역 비행시 처벌 등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구순 조각가는 오늘도 쫀다…"돌의 운명이라"
- “운명대로 살아야지. 거역해도 안 되고 쫓아다녀서도 안 되고. 운을 잘 활용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조각가 전뢰진의 대표작 ‘사랑’(1982·대리석) 틈새로 구순을 맞은 작가 전뢰진이 보인다. 평생 어머니와 아이, 가족·동물 등 순박한 인생을 조각하며 돌과의 인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항아리장수가 길을 가다가 항아리를 깨뜨렸어. 그런데 그냥 가. 왜냐고? 돌아본다고 다시 붙나. 버려야 새것이 나오지. 그것이 운명이야. 돌도 운명이야. 형태가 바뀌면 그것이 돌의 운명이지.” 돌의 운명이라. 그래, 어느 돌은 사람의 무심한 발끝에 채이고, 어느 돌은 뭉개지고 으깨져 형체를 잃어간다. 그리고 어느 돌은, 용케 그이의 품에 들었다. 그러니 기꺼이 제 운명의 값은 치러낸다. 망치로 맞고 정에 쪼이는 아픔을 감수하고 대신 영혼을 얻는 거다. 석상이 되는 거다. 현란한 치장은 말자. 돌은 화려해도 돌인 거다. 망치 맞고 정에 쪼인 돌덩이가 극한의 화려함인 거다. 돌이 그랬듯 조각가의 인생도 그랬다. 인생의 망치와 정에 맞을 만큼 맞고, 돌을 닮아간다. 석화한 삶이다. “요즘도 매일 작업해. 안 하면 궁금하고, 뭔가 남긴 거 같아 불편하고.” 그렇게 70여년. 돌은 조각가에게, 조각가는 돌에게 최선을 다했다. 어느 시대 석공과 돌의 관계가 이리 애틋했을까. 조각가 전뢰진이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 연 구순 기념 특별기획초대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을 위해 모처럼 외출을 했다. 왼쪽으로 ‘모자상’(2016·대리석)이, 오른쪽으로 ‘여인입상’(2002·대리석)이 보인다. 뒷 배경은 작가의 신림동 지하작업실을 재현한 것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신림동 지하작업실서 나온 순박한 인생들 1929년생이니 내년이면 구순이다. 그 나이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어 예부터 별칭조차 없었다. 아니 ‘졸수’(卒壽·생명을 끝내다)란 민망한 호칭을 들이대기도 했다. 그런데 민망한 건 우리다. 아직도 맨손으로 돌 앞에 나서는 그이 앞에서 나이나 따지고 있으니. 조각가 전뢰진(89·홍익대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오늘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열 평 남짓한 어두컴컴한 지하작업실에서 홀로 돌을 쫀다. 작업실 조명은 늘 백열등. 백열등 아래서 정 터치가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란다. 처음에는 이조차도 못 돼 두 평짜리 연탄창고에서 시작했다니. 통풍도 안 돼 첩첩이 쌓인 돌먼지를 평생 들이마신 그이를 두고 누구는 아흔까지 살아낸 게 용하다고도 말한다. 전뢰진의 ‘우주여행’(1969·대리석).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의 꿈이던 달 착륙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제작한 작품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뢰진의 ‘모자(합주)’(1962·대리석). 길이가 채 50㎝가 안 되는, 모나지 않고 푸근한 작품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대작을 하라는 주위에 권유에 “그건 욕심”이라며 일축했다고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노작가가 외출을 했다. 그이의 돌덩이도 같이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 연 구순 기념 특별기획초대전 ‘조각일로 사제동행’(10일까지)을 위해서다. 사제동행에 나선 제자들은 국내서 내로라하는 조각가 20명. 1963년부터 1994년까지 전 작가가 홍익대에서 길러낸 후학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조각가 전뢰진을 참스승으로 여기는 제자란 것. 팔순·칠순의 그들이 앞장서 꾸민 자리는 스승을 향한 정갈한 마음이 여전하다. 이번 기회에 만들었다는 ‘전뢰진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이 여든 살의 김수현(충북대 명예교수)이고, 부회장이 일흔한 살의 고정수(조선대 전 교수)라니. 전시에는 전 작가의 대표작 15점이 나섰다. ‘모자(합주)’(1962), ‘사랑’(1982), ‘엄마와 아가’(1985), ‘풍요’(1986), ‘소녀의 꿈’(1991) 등 연륜이 꽤 된 작품에 ‘두상’(2010), ‘화합’(2015), ‘모자상’(2016), ‘소녀상’(2016), ‘화애’(2018) 등 최근작이 나서 조화를 이룬다. 이중 ‘화애’(2018)는 미완성이다. 어머니와 아이, 그 옆의 강아지가 어슴푸레한 윤곽으로 뭉쳐 있다. 전시 후 작업실로 돌아가 완성을 본 뒤 이달 예정된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 다시 나설 거란다. 조각가 전뢰진의 재미있는 철학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다. 돌을 쪼다 보면 모난 부분은 무조건 망치를 맞게 돼 있다는 거다. 그러니 잘난 체하지 말라는 거라. 겸손하라는 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평생 500여점을 조각했다는데 정작 작가 자신이 품고 있는 작품은 몇 점 없다. 그 빈자리는 제자 20명이 채웠다. 강관욱·고경숙·고정수·권치규·김경옥·김성복·김수현·김영원·김창곤·노용래·박옥순·박헌열·이일호·이종애·전덕제·전소희·전용환·정현·한진섭·황순례 등이 스승의 것을 닮은 작품 한두 점씩을 내놔 사제동행의 의미를 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각의 바탕이 되는 드로잉 작품도 같이 걸렸는데. 역시 압권은 ‘전뢰진 돌조각’의 태동이라 할 미공개 드로잉 100여점이다. “조각하길 잘했어. 난 운이 좋아.” 전시장에서 만난 전 작가가 잠시 회상에 잠겼다가 불현듯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놓는다. 낡은 수첩과 귀퉁이가 닳아빠진 손바닥만한 켄트지 몇 장. 조각을 하려면 모델링이 필요하다. 일종의 기획안인 셈인데 전 작가는 켄트지 드로잉으로 그것을 대신한단다. 언제 어디서든 뭔가 떠오르면 꺼내놓고 그리는 게 오랜 습관이다. 그중 엄선한 100여점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전뢰진의 드로잉 ‘날고 싶다’(1989). 손마닥만한 켄트지 몇 장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뭔가 떠오를 때마다 꺼내놓고 그리는 게 작가의 오랜 습관이다. ‘전뢰진 돌조각’은 여기서 태동했다. 날짜와 서명을 넣어 완결성을 갖춘 미공개 드로잉 100여점이 구순 기념 특별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에 걸렸다(사진=산화랑).△농사짓듯…오로지 정과 망치로 70여년 순하고 푸근하다.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하다. 주제는 또 어떤가. 어머니와 아이, 가족, 여성, 동물이라니, 그이의 작품 앞에선 누구든 무장해제를 당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석조조각 창시자’ ‘한국조각계 거목’ 등으로 평가받지만 대중적으론 덜 알려진 셈. 자살률을 뚝 떨어뜨렸다는 부산 태종대의 ‘모자상’(1976),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로열로비에 ‘십장생부조’(1977), 강남구 테헤란로 개통 기념탑(1977), 남산 3호터널 개통 ‘독수리 기념탑’(1978),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 ‘낙원가족’(1980) 등이 그나마 유명하다. 유일한 브론즈 작업도 있다.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의 ‘김대건 신부 동상’. 왜 굳이 돌이어야 했나. “다 해봤어. 다른 건 돌 같이 안 돼. 돌은 하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남이 안 해 더 좋았지.” 그렇다면 왜 하필 대리석인가. “화강암도 써봤어. 시간이 많이 걸려. 대리석이 좋아. 돌이 연해 내 맘대로 쫄 수 있고.” 그 대리석은 굳이 전북 익산에서 난 것을 고집한다. 열아홉 살부터란다. “우연히 돌 캐던 사람을 알게 됐는데. 그 노인도 떠나고, 그 아들도 떠나고.” 그러다가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짓는다. 지금도 익산의 한 공장에서 대리석을 조달하는데 그것이 정말 익산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전뢰진의 ‘두상’(2010·대리석 ‘적사암’)과 ‘소녀상’(2016·대리석). 최근작이다. 단출했던 구상이 점점 더 단출해지는 중이다. 작품들 뒤쪽 벽면으로 켄트지에 그린 작가의 드로잉작품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뢰진 ‘소녀상’(2016·드로잉)의 뒷부분. 앞면의 소녀상이 뒷면에선 나이가 지긋한 여인상으로 바뀌어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각가라기보다 이제 막 밭일을 마친 농부의 얼굴. 석조는 농사짓듯 해야 한다더니, 그새 닮아버렸나. 포기하지 않고 길게 봐야 하는 일이다. 조금씩 손을 보태다 보면 어느 날 완성작이 우뚝 서 있다. 서로 존중하며 오랜 시간 반복해야 형태가 나오는 정직한 작업. 그 덕일 거다. 전 작가의 작품 중에 삐죽한 대작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일상에 스민 게 많은 건. 돌 자르는 기계 하나 없이 오로지 정과 망치만으로 나서는 데야 요란한 게 나올 수가 없는 거다. 남기고 싶은 작품이 더 있을까. “글쎄. 오래 살아야지. 팔리지도 않는 거 자꾸 만들어야 재료 살 돈도 안 생기고. 다들 좋아하는 작품을 해야지. 그래도 돌은 많았으면 좋겠어. 돈이 생겨야 돌을 살 텐데.” 지난 여름 맹렬했던 무더위를 조각가 전뢰진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열 평 남짓한 지하작업실에서 돌을 쪼며 이겨냈다. 작업 중인 작품은 구순 기념 특별전 ‘조각일로 사제동행’에 나온 ‘화애’(2018·대리석). 유일하게 미완으로 나온 작품이다(사진=선화랑).
- 방은진·장현성 등 '지하철 1호선' 탑승…10년 만에 달린다
- 2008년에 있었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4000회 기념 공연 장면(사진=학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은진, 장현성, 배해선, 최재웅, 김재범 등이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게스트로 출연한다.학전은 3일 “10년 만에 공연하는 ‘지하철 1호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출신 배우들이 게스트라는 개념으로 특별회차에 깜짝 출연한다”며 현재까지 출연이 확정된 게스트 배우들을 공개했다.이번에 확정된 게스트 배우들은 방은진, 장현성, 배해선, 최재웅, 김재범 외에도 김국희, 김원해, 김중기, 김종구, 방진의, 안세호, 전병욱, 조선형, 최덕문 등 50여 명이다.학전은 “게스트 명단은 앞으로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2008년 4000회 기념 공연 당시 OB 배우들이 출연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던 것처럼 이번 게스트 출연 역시 오직 학전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기획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지하철 1호선’은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5년간 공연하며 246명의 배우와 연주자들을 배출했다.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일명 ‘학전 독수리 오형제’ 뿐 아니라 나윤선, 방은진, 배해선, 안내상, 김원해, 김희원, 김무열 또한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갔다. 최민철, 방진의, 김종구, 정문성, 김재범, 최재웅 등 현재 공연계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들 역시 ‘지하철 1호선’과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은 총 100회 한정으로 공연을 진행하며 지난 4월 3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쳐 11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초부터 주 5회 일 평균 8시간씩 강도 높은 연습을 하고 있다. 이홍재, 손진영, 김태영, 윤겸, 장혜민, 정재혁, 최새봄, 손민아, 이승우, 제은빈, 박근식 등이 출연한다.‘지하철 1호선’은 오는 9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6만 원. 오는 6일 낮 12시부터는 학전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내년에는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가 만든 독일 그립스 극단 창단 50주년 기념으로 초청을 받아 독일 베를린에서 투어를 할 예정이다.
- 한화 독수리꿈 이뤄진다…대전시 2.2만석 규모 전용야구장 건립
- 허태정 대전시장이 26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미국 메이저리그 수준의 프로야구 전용구장을 건립한다.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에서 “현 한밭야구장은 준공된 지 54년된 시설로 전국에서 가장 협소하고, 노후화됐다”면서 “프로야구팬들의 지속적인 신축 요구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전시는 현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과 한밭종합운동장이 위치한 대전 중구 부사동 일원에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등을 포함해 모두 1360억원이며, 2024년 완공이 목표다.특히 이 사업은 보문산관광개발계획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허 시장은 “보문산에서 시작해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옛 충남도청사, 대전역까지 이르는 대전의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축이 연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야구장을 중심으로 문화와 예술,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전시는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키로 하고 건립위치와 규모, 재원조달 방안, 시기 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이날 허 시장은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일원에 국비 및 중앙공모 지원을 연계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5G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실증·고도화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 관련 스타트업 육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계한다는 것이 대전시 측 설명이다.허 시장은 “대덕특구 내 관련 기관들과 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소통과 협의를 통해 수요 맞춤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