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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급 연령 맞춰 정년 늘리고, 장기적으론 정년 없애야"
  • "연금수급 연령 맞춰 정년 늘리고, 장기적으론 정년 없애야"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단기적으론 연금수급 연령에 맞춰 정년을 연장하고, 장기적으론 정년을 폐지해야 한다.”이정 한국외대 교수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정(사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초고령사회의 정년제도 개선과 청년 고용 해법’을 주제로 일자리연대와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최한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연금수급 연령이 63세에서 65세로 연장되면 법정 정년이 60세이므로 5년간의 소득 공백이 생기게 된다”며 “독일을 비롯한 해외 주요국도 정년을 연금수급 연령에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정년제도를 아예 폐지했다며 “장기적으론 우리도 정년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도 법정 정년 나이는 60세지만 근로자가 원하면 무조건 6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해 사실상 정년이 65세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정년을 늘리면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그는 연공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잘못 바꾸면 연령 차별이 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도 저촉될 수 있다”며 “오히려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6.14 I 서대웅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 김황식 전 국무총리 초청 특별강연
  • 전문건설공제조합, 김황식 전 국무총리 초청 특별강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동국대와 함께하는 ‘건설경영 CEO 과정’ 2기 강의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호암재단 이사장)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CEO과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이날 강연에는 이은재 이사장, 김재관 경영기획본부장, 한호섭 영업지원본부장, 최대웅 채권관리본부장, 박진동 자산운용본부장 등 K-FINCO 임직원을 비롯, 건설경영CEO과정 2기 원우 70여 명이 참석했다.김황식 전 총리는 ‘이승만 대통령과 아데나워 총리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서독 초대 총리 아데나워는 건국의 아버지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분이 재임했을 당시 양국은 분단 국가인 상황에서 모든 분야를 재건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아데나워 총리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고, 또한 이승만 대통령도 건국대통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김 전 총리는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펼치고 반공주의, 반일주의, 친미정책, 친서방정책을 펼쳤다”면서 “아데나워 총리도 사회보장 사회적 연대를 위한 최소한의 국가개입과 조정을 허용하는 사회적 시장경제로 국가재건을 했다”고 전했다.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두 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상반된다”면서 “아데나워 총리는 독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위대한 독일인을 선정하는 여론조사에서 1위로 선정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시대 상황에 맞는 지도자가 있었기에 오늘의 독일,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공과를 조금 더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K-FINCO와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2024.06.14 I 이윤화 기자
대신증권, 달러 약세폭 확대 시기 3분기 후반으로 지연
  • 대신증권, 달러 약세폭 확대 시기 3분기 후반으로 지연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신증권은 달러 약세폭이 확대되는 시점이 3분기 후반으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곳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기존 7월에서 9월로 늦춰질 전망”이라며 “미국 외 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되면서 달러 약세폭이 가팔라지는 시기 역시 3부기 후반으로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선거 결과 극우정당이 우세를 보이는 것도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그룹 의석 비율이 상승해 유럽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된 상황”이라며 “최근 우파 진영이 약진하는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에 이어 프랑스도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점쳐지며 프랑스-독일 금리차가 확대,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회에서 EU회의주의 정당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해 기본적인 정책 노선 변경도 쉽지 않다”면서도 “유럽내 잇따라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인됨에 따라 금리 인하 환경이 갖춰지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 중 예정된 주요국 선거 일정이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자극해 정치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으며 환율 방어에 취약한 국내 환경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 시점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원화 약세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외환보유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며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4.06.14 I 최정희 기자
‘EPL 12골’ 황희찬의 미소, “자신감 챙기면서 부족함 메우겠다”
  • ‘EPL 12골’ 황희찬의 미소, “자신감 챙기면서 부족함 메우겠다”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빅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만족감과 함께 더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 시즌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황희찬 개인으로도 빅리그 입성 후 최다 득점이자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2019~19시즌 분데스리가2 함부르크(독일)에서 2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엔 5골 1도움, 지난 시즌엔 3골 1도움을 올렸다. 또 EPL 통산 20골로 ‘해버지’ 박지성(19골)을 뛰어넘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황희찬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 생존 싸움을 벌였던 울버햄프턴은 14위에 안착하며 강등 걱정 없는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라고 부를 정도로 팀을 대표하는 주포였다.황희찬도 만족의 미소를 보였다. 그는 지난 11일 중국전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께서 아시겠으나 결과적인 부분이 가장 좋았던 시즌이었다”라며 “결정력 부분에서 좋았던 게 저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돌아봤다.그는 “계속 부족함을 느끼고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매 경기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 속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밝혔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황희찬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희찬은 성과에 대한 기쁨을 즐기면서도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EPL에서 12골을 정말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면서도 “계속 기록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감을 챙길 건 챙기고 부족한 부분은 확실하게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중국전은 유럽파의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한 시즌의 끝을 안방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남다른 의미였다. 황희찬은 “6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워주셨고 승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앞으로도 특히 홈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고 함께 환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06.14 I 허윤수 기자
삼성 자회사 하만, '음향 강국' 덴마크에 첫 오디오 연구소
  • 삼성 자회사 하만, '음향 강국' 덴마크에 첫 오디오 연구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오디오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이 덴마크에 오디오 엔지니어링 연구소를 개설하며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섰다. ‘히어러블(Hearable) 기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연구소는 유럽 내에서 처음이다. 하만은 ‘오디오 강국’ 덴마크의 인프라를 활용해 인력 양성과 더불어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오디오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이 설립한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 크비스트가드(Kvistgaard) 오디오 엔지니어링 연구소. (사진=하만)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에 위치한 크비스트가드에 오디오 엔지니어링 연구소를 설립했다. 하만은 덴마크 연구소에서 히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한다. 히어러블 기기는 무선 이어폰, 헤드폰 등 귀에 걸거나 꽂는 웨어러블 기기를 뜻한다. 덴마크는 100여 년 넘는 음향 연구 역사를 자랑하는 ‘오디오 기술 강국’으로 불린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보청기 절반 이상이 덴마크에서 생산되며 GN히어링그룹(벨톤보청기, 리사운드보청기), 오티콘 등 유명 보청기 회사가 밀집한 곳이다. 보청기 관련 연구소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 회사들이 위치해 있다. 유럽에서 히어러블 기기만 전문으로 다루는 연구소는 하만의 덴마크 연구소가 처음이다. 유럽에 오디오 연구소를 둔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오디오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GN그룹은 보청기, 덴마크 뱅앤올룹슨은 프리미엄 오디오 장비, 독일 젠하이저는 마이크와 헤드폰 등 오디오 장비에 각각 집중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하만은 덴마크의 인프라를 활용해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고품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쌓을 방침이다. 하만 관계자는 “덴마크 기술대학교(DTU) 등과 협력해 현지에서 젊은 엔지니어 인재들을 확보해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국내 대학교에 음향 관련 학사, 석사 과정을 60개 이상 두고 있다. 연구소엔 오디오 품질 측정을 위한 ‘하만 리스닝 커브’ 공간을 마련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고품질 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엔지니어들은 이곳에서 사운드 성능을 설계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음향실을 이용할 수 있다.카르스텐 올센 하만 소비자 오디오 부문 사장은 “크비스가르드에 있는 덴마크 본사의 발자취를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혁신, 협업, 오디오 산업을 이끌어갈 선구적인 돌파구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며 “사운드 기술은 덴마크의 가장 강력한 기술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이 설립한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 크비스트가드 오디오 엔지니어링 연구소. (사진=하만)
2024.06.14 I 조민정 기자
두산밥캣, 멕시코에 신공장 건설…북미 수요 증가 대응
  • 두산밥캣, 멕시코에 신공장 건설…북미 수요 증가 대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밥캣(241560)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신공장을 짓는다. 두산그룹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소형 로더 생산공장 착공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인테르푸에르토 몬테레이 산업단지 내 신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마이크 볼웨버 두산밥캣 북미 지역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과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 누에보레온주 경제부 장관 및 협력업체 관계자, 현지 매체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두산밥캣은 약 4000억원(3억달러)을 투자해 6만5000㎡(2만평) 규모의 공장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두산밥캣의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댄 요충지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과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숙련된 인력 등을 갖춘 글로벌 생산 거점이다.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면 두산밥캣의 북미시장 로더 제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약 20%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생산거점 또한 기존 한국·미국·체코·프랑스·독일·인도·중국을 포함해 8개국으로 확대된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시장을 포함해 두산밥캣 제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이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와 두산밥캣 멕시코 신공장 착공식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두산밥캣)
2024.06.14 I 김은경 기자
'밤낚시' 손석구 "1000원 스낵무비, 도전이 성과…새 엔터테인먼트 될 것"
  • '밤낚시' 손석구 "1000원 스낵무비, 도전이 성과…새 엔터테인먼트 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단편 영화 ‘밤낚시’(감독 문병곤)의 주인공 겸 제작자로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형식의 도전을 시도한 배우 손석구가 작품에 참여한 계기 및 소감을 전했다. 14일 CGV와 스태넘 측은 ‘밤낚시’에 출연 및 제작자로 참여한 배우 손석구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14일 오늘 CGV에서 개봉하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영화도 숏폼 콘텐츠로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단 1000원에 극장에서 관람하는 ‘스낵 무비’의 최초의 시도를 보여준다. ◇아래는 손석구와의 일문일답.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 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 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 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을 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65279;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반려견 승객 타실게요" 동반여행 위한 전용 전세기도 떴다
  • "반려견 승객 타실게요" 동반여행 위한 전용 전세기도 떴다
  • 반려동물을 담은 케이지가 기내 좌석에 고정돼 있는 모습 (사진=상하이 신문)[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중국 내 뜨거운 반려동물 붐을 타고 전세기를 이용한 해외 여행상품이 등장했다. 지역 매체인 상하이신문은 최근 반려견 동반 여행객을 태운 전세기가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전세기의 최종 목적지는 태국으로 기내에는 견주를 비롯해 20여 마리의 반려견이 동승했다. 이전까지 수하물 칸에 반려견과 반려묘 등을 싣는 운송 서비스는 있었지만, 반려견이 기내 좌석에 견주와 함께 탑승한 경우는 이번 태국행 전세기가 처음이다. 이번 반려견 동반여행 상품은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 중국지사와 온라인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아이총요우’가 협업해 개발했다. 8박 9일 일정으로 태국 내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단체 패키지 여행상품이다. 업계 추산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2500억 위안(약 47조 원)에 달한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용품, 미용, 의료 등 관련 서비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중국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도입한 하이난항공은 올해에만 서비스 이용객이 전년 대비 7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 반려묘를 동반하는 여행의 인기를 타고 반려동물 수속이 가능한 공항도 전년 대비 7개가 늘어난 23개로 확대됐다. 중국 공항과 항공사에선 반려견이나 반려묘 동반 탑승객의 경우 체크인을 별도로 진행한다. 탑승객은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실은 케이지를 대형 수화물 검색대를 거친 다음 좌석에 고정하는 작업을 마쳐야 탑승이 가능하다. 현지 매체들은 다만 반려견 기내 탑승 전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에선 반려동물이 기내 동승하려면 탑승일 기준 일주일 전까지 동물병원에서 전염병, 광견병 항체 검사, 혈액검사를 받아야만 출국이 가능하다. 샤메이잉 아이총요우 대표는 “지난해부터 총 30개가 넘는 반려동물 동반 국내여행 상품을 출시했다”며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전세기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6.14 I 이민하 기자
미·우크라 10년 안보 협정...젤렌스키 “나토 가입 징검다리”
  • 미·우크라 10년 안보 협정...젤렌스키 “나토 가입 징검다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0년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만나 10년 짜리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신뢰할 수 있는 방어와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인간 생명의 보호에 관한 협정”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 안보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군대를 발전시키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단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틀 마련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협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이나 위협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이 24시간 이내에 만나 대응책을 협의하고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추가 방위 요구 사항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을 개발하고 군대를 확장하기 위한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정보를 공유하고, 훈련 및 군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공동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여론조사 다수에서 바이든 현 대통령을 앞서 협정이 제대로 실행될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이번 협정이 미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통과하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폐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좀 더 부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이번 협정에 따라 우선 연내에 우크라이나에 45억 달러(약 6조원)를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9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2024.06.14 I 김윤지 기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고객 인도 시작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고객 인도 시작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영국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차봇모터스가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서울에서 한국에서 첫 번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이네오스 그레나디어 1호차 고객 정병길씨(왼쪽),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사진=차봇모터스)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이사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관심을 받아왔다”며 “수개월 동안 대기 중인 고객들의 차량 인도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네오스 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 경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그레나디어는 영국의 강인한 기백과 디자인을 독일의 철두철미한 엔지니어링과 결합시켰으며, 검증된 BMW 3.0리터(ℓ) 직렬 6기통 엔진,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및 솔리드 빔 액슬을 갖췄다.그레나디어 라인업은 고객의 정확한 요구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빈 캔버스와 같은 스테이션 왜건에서 시작한다. 오늘날 운전자들이 기대하는 편안함, 세련미, 기본 사양을 제공한다.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990만원부터 시작한다.국내에는 5인승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에디션, 그레나디어 필드마스터 에디션, 그레나디어 필드마스터 에디션 위드 러프 팩, 그레나디어 코리아 팩 등 5가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림이 제공된다.
2024.06.14 I 공지유 기자
‘경쟁 혹은 공존’ 김민재의 뮌헨, 日 수비수 이토 영입
  • ‘경쟁 혹은 공존’ 김민재의 뮌헨, 日 수비수 이토 영입
  •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28)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 명의 아시아 수비수를 영입했다.뮌헨은 14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중앙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일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4년이다.188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이토는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나 왼쪽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다가 후반기 들어서는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2018년 주빌로 이와타(일본)에서 데뷔한 이토는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첫 시즌부터 리그 29경기에 나선 그는 꾸준히 주력 자원으로 활약했다.사진=AFPBB NEWS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를 비롯해 공식 대회 37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을 이끌었다. 슈투트가르트는 34경기에서 39실점으로 RB 라이프치히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토의 슈투트가르트 통산 성적은 97경기 2골 5도움.이토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도 A매치 1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모두 출전했다. 최근 6월 A매치 2경기도 모두 뛰었다.뮌헨은 “신선한 에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배고픈 선수를 원한다”라며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선수”라고 이토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25세치고는 사진=바이에른 뮌헨많은 경험을 지녔기에 챔피언스리그든 승강 플레이오프든 압박감을 견딜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이토는 키가 크고 공격적이며 강한 왼발 패스 능력을 갖췄다”라고 설명한 뮌헨은 “중앙은 물론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더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뮌헨에 입성한 이토는 “세계에서 큰 팀 중 하나인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면서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게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였고 뮌헨은 완벽한 팀이었다”라고 말했다.사진=AFPBB NEWS한편 늘 그래왔듯 이토의 합류로 김민재의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다만 이토가 왼쪽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공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토는 백포 기준 왼쪽 중앙 수비수로 뛰는데 김민재는 양쪽 모두 가능하다. 분데스리가에서 한일 중앙 수비수 듀오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시즌 초반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경기에 나섰으나 시즌 중반 이후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유의 적극성이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렸다. 이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T-온라인’을 통해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다음 시즌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의 쓴맛을 본 뮌헨은 레전드 중앙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콩파니(38) 감독과 함께 출발한다. 콩파니 감독은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걸 좋아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선 공격적이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라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혔다.
2024.06.14 I 허윤수 기자
알엔투테크놀로지, 세계 최대 반도체 전시회 'PCIM Europe 2024' 성료
  • 알엔투테크놀로지, 세계 최대 반도체 전시회 'PCIM Europe 2024' 성료
  • 알엔투테크놀로지 PCIM Europe 2024 부스.(사진=알엔투테크놀로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린 ‘PCIM Europe 2024’(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PCI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전시회로 독일 Mesago Messe Frankfurt GmbH 기관에서 주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각국 전기전자, 반도체, 전력, 에너지 등 산업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이 전시회는 △전력 전자 △스마트 드라이브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품목을 공개하는 자리다.알엔투테크놀로지는 자사 신성장 핵심사업인 ‘전기자동차용 세라믹 방열기판’ 총 7가지 제품군을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스페이서 일체형으로 전력모듈 설계 시 특정 형태와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구현시킬 수 있어 설계 자유도가 높다. 기존 방열기판 대비 열저항과 열충격 성능을 개선했으며 획기적으로 열응력을 낮추는데 성공했다.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력반도체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온도 발생으로 방열기판은 이를 해결하는 핵심 부품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 방열기판은 빠르게 열을 외부로 방출시켜 전력 반도체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보고 글로벌 전력반도체 파워모듈 업체, 자동차 제조사, 연구기관 및 대학 등을 포함한 국내외 150명 이상 고객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제품 문의를 받았다”며 “방문객들이 구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샘플 테스트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지은 기자
독일에 한글 아름다움 알린다…'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 독일에 한글 아름다움 알린다…'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과 한글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6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독일한국문화원에서 ‘2024년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올해 전시는 8~10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캐나다(4월 26일~6월 28일), 튀르키예(5월 10일~24일)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 전시를 연다.한글 보드게임(사진=국립한글박물관).전시 상품은 2019~2023년 상품화 지원 사업을 통해 양산된 것들과 ‘백자 한글상감 요거트 볼’ ‘푸른, 푸르다 투광컵’ ‘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지’ 등의 도자기류, ‘이응이’ 한글 완구 시리즈, 한글의 제자 원리에서 착안해 만든 한글 교구 콘텐츠 ‘펀트’, 한글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와 ‘한글 초성 도미노 게임’ ‘라온 조각’ ‘글모이’ ‘우왕좌왕 세종대왕’ 등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 또한 세종의 정신과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디퓨저 ‘세종1446’, 국내·외의 젊은 계층이 좋아하는 단어들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갓’ ‘탈’ 패션 의류, 한글과 인기있는 대중 음악을 결합한 게임 어플리케이션 ‘케이팝 천지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한글 블록, 도미노 게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4.06.14 I 이윤정 기자
연말 대표 레퍼토리 베토벤 '합창', 여름에 들어볼까
  • 연말 대표 레퍼토리 베토벤 '합창', 여름에 들어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는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Ⅲ-베토벤 교향곡 9번’을 오는 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Ⅲ-베토벤 교향곡 9번’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경기아트센터 출범 20주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무대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양준모, 그리고 고양시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베토벤 교향곡 9번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4악장에 독일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등장해 ‘합창’이란 부제가 붙었다.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한 최고의 역작이다.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한 것은 그의 나이 53세 때인 1824년 2월이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됐고, 실러의 ‘환희에 붙여’ 송가에 곡을 붙이려 생각한 것은 베토벤이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가기 이전부터였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30년 이상이나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토벤 교향곡 9번은 보통 연말에 연주된다. 그러나 200년 전 초연 때는 5월에 연주됐다. 올해 초연 2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기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김 예술감독은 “많은 사람이 다 같이 ‘합창’하려면 마음이 맞아야 한다”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9번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메시지를 빌려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고 노래하겠다”고 전했다.
2024.06.14 I 장병호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기자수첩]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융합연구로 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고, 새로운 직종인 연구행정직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 이달 말을 목표로 출연연 혁신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고, R&D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전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 DB)그런데 최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차기 이사장으로 전(前) 국회의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제 22대 총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을 보은성 인사로 내정했다는 것.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과학계에서 정치인이 기관장으로 오는 경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소문이 도는 내정자의 경우 이공계 출신으로, 과학계에 애정도 있고 대학과 출연연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NST 이사장으로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출연연이 전기를 맞이하는 시점인 만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입 대비 성과가 떨어진다고 비난하는 외부에 맞서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출연연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사명이 있다.외국의 경우 과학기술계에서 주요한 업적을 낸 전문가들이 연구회 이사장을 맡아 누구도 그에 대해 토를 달지 않는다. 독일의 3대 연구회인 프라운호퍼협회, 헬름홀츠 협회, 막스플랑크협회 이사장의 경우도 그러하다. 정치인이 온 사례는 없었다. 지난 초빙 공고문에 따르면 NST 이사장은 과학기술분야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어야 한다. 이사장 임명일 기준 특정 정당에도 소속되면 안 된다. 이는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은 진정 누구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G7,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69조원 지원 합의
  • G7, 러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69조원 지원 합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정상회의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9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확인한 G7 정상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장기간의 방어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현재와 미래의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G7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세입 가속화(ERA) 대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당 성명서는 다음날 공개될 예정이다.주요7개국 (G7) 회원국 정상들이 13일 올해 회의장소인 이탈리아 남부 사벨레트리 마을 보르고 에그나치아 리조트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순이다. (사진=AFP)해당 자금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재건 요구에 자금을 전달하는 여러 채널을 통해 지출된다. 러시아의 동결 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그로인한 피해를 책임질 때까지 그대로 보관될 것이라고 성명서는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러시아가 우리 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피해를 지불하는 것은 유럽 납세자가 아니라 러시아”라고 말했다.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위험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공동대출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국가별 정확한 분담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관련 자산을 동결하면서 해당 자금 대부분이 EU 기관에 보관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하자고 제안했으나 유럽 국가들은 법적 문제를 이유로 이를 주저했다. 이에 G7 정상들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으로 방안을 모색했다.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G7 정상이 참석한 G7 정상회의가 막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특별 세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2024.06.14 I 김윤지 기자
스위스 이민정책이 한국에 주는 교훈
  • 스위스 이민정책이 한국에 주는 교훈[공관에서 온 편지]
  • 금창록 주스위스대사[금창록 주스위스대사] 스위스는 룩셈부르크 등과 같이 비교적 인구가 적은 국가를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다. 국민 개인 자산 및 인구 대비 억만장자도 가장 많다. 이처럼 세계적인 부국인 스위스는 인구 측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우선, 유럽국가 대부분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스위스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유럽연합(EU)과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2002년 당시 인구는 720만이었으나, 현재는 900만명에 가깝다. 스위스 사회 일각에서는 전체 인구 상한을 1000만명으로 설정하여 그 이상의 인구 증가를 제도적으로 통제하자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또 하나 특이한 것은 스위스에 거주하는 사람 10명 중 4명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온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이민 역사는 길고, 많은 이민자는 스위스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산업은 16세기 프랑스 출신의 개신교도가 기반을 닦았고,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19세기 독일 출신의 이민자가 일군 기업이다. 거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현재 대표이사(CEO)는 인도 출신의 미국인이다.많은 외국인이 스위스로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스위스 경제가 좋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한 나라에 사람이 몰릴 수는 없다. 이와 더불어 스위스 정부의 사회 통합 노력, 차별이 심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스위스는 2016년 외국인 정책의 근간이 되는 법의 명칭을 ‘외국인법’에서 ‘외국인 및 통합법’으로 변경하고, 외국인을 통합의 대상으로 분명하게 적시했다. 이 법에 근거하여 이민자에게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과 각종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이민자의 사회 통합 촉진에 있어 연방, 주정부(칸톤), 기초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다. 이민자에게도 스위스의 헌법, 공공질서, 문화를 숙지하고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회 통합을 위한 이민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강조하고 있다.스위스는 이민자의 사회 적응에 필수적인 언어 습득을 돕기 위해 강의를 제공하고, 교육·보건 등 각종 분야에서 민간기관과 협력하여 이민자의 교육, 구직 활동 및 사회 정착 등을 지원한다. 일례로 스위스 적십자에서 운영하는 포털은 무려 50개 이상의 언어로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는다. 이는 7명의 장관이 매년 1년 임기로 대통령이 되고, 하원의장과 상원의장도 매년 바뀌는 등 스위스 사회의 전통적인 평등의식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비EU 국가 출신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일단 스위스 국경을 통과한 외국인이 스위스 사회 구성원으로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환경이 잘 조성된 것이다.물론, 지금까지 스위스가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 통합을 수월하게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이민자 대다수가 유사한 문화를 공유해온 유럽 출신이라는 점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구 감소와 급격한 출생률 저하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스위스의 사례로부터 어떠한 것을 얻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2024.06.14 I 윤정훈 기자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4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 깜짝 하락…광범위한 물가 둔화세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뜨거운 고용도 일부 냉각 신호…10년물 금리 4.24%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처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이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매각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5bp 뚝 떨어진 4.695%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 12.3% 급등…애플 시총 1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도 3.5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전날 실적 전망 상향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12.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대1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미투자자 유입을 유도했다. 테슬라 주가도 2.92%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560억 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 패키지와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 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을 얻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애플도 0.55% 오르며 결국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3조28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2810억달러), 엔비디아(3조1880억달러)는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1~3위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4일째 상승…유로화 급락에 달러 강세다만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는 건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5달러(0.2%)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5.20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3%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의회 선거 결과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등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63%, 독일 DAX지수는 1.96%, 프랑스 CAC40지수도 1.99% 급락 마감했다.
2024.06.14 I 김상윤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IPO인터뷰]“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김용수 하스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하스의 대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하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스의 글라스 세라믹 기술은 독일이나 일본의 제품들보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이언트와 경쟁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치아용 신소재 개발기업 하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용수 하스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스의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소재”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표 제품 앰버 밀(Amber Mill)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스는 2008년 설립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이다. 보철수복은 충치 혹은 파손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상실된 치아의 기능과 형상을 복원하는 소재를 말한다. 하스는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된 소재 중 자연치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하스는 전 세계 총 70개국에 133개 유통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91%를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그는 “우수한 제품 덕에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나 대형사에 비해 마케팅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전 세계 치과의사 및 기공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 마케팅을 벌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하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설비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제2공장 인근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지난해 16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26년에는 세배 가량인 472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스는 이번 상장에서 181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밴드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217억원이다.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며 2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네오켄바이오, 대마 기반 엑소좀 생산 시작...“R&D 자금 활용할 것”
  • 네오켄바이오, 대마 기반 엑소좀 생산 시작...“R&D 자금 활용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의료용 대마 전문기업 네오켄바이오가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먼저 의료용 대마를 화장품과 의약품 등 소재로 공급하고, 이를 기반해 소아 뇌전증 등의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사진=네오켄바이오)◇이달부터 대마 기반 화장품 소재 생산 돌입네오켄바이오는 이달부터 대마 유래 엑소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등을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네오켄바이오는 최근 키스오브뷰티 등 태국의 화장품 기업 2곳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했다. 키스오브뷰티는 제조부터 유통, 수출입까지 다루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코스모네이션, 뷰티빌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현지 회사들은 차별화된 화장품 소재를 공급받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은 “태국은 대마 규제 자유 국가이자 생산 비용을 절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선 1년 내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자신감처럼 네오켄바이오의 의료용 대마 제조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네오켄바이오는 한국콜마(161890), HLB생명과학(067630)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산화 의약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제품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배경은 차별화된 기술에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뇌전증, 치매 등 치료제로 주목받는 의료용 대마 ‘헴프’의 치료성분 ‘칸나비디올’(CBD)를 고순도로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헴프에서 CBD를 단시간에 98% 이상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김 사장은 “우리의 CBD 플랫폼 기술은 기존 초임계 추출(SFE) 설비보다 저렴해 생산 단가도 4분의 1로 낮출 수 있다”며 “무엇보다 헴프에 미량 남아있는 마약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100% 제거해 순수한 CBD만 생산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다”고 강조했다.(자료=네오켄바이오)◇뇌전증·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목표네오켄바이오는 궁극적인 목표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재 호주에서 관련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헴프 시장은 2022년 277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2027년에는 823억 달러(약 114조 원)로 커진다.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독일 등 56개국에 이르며, 여전히 확대 추세다. 우리나라도 신산업 지원 차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료용 대마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뇌전증 치료제로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영국 GW파마슈티컬스의 CBD 기반 ‘에피디올렉스’가 있다”며 “1인당 치료비용이 연간 약 4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관련 매출이 출시 1년 만인 2019년 3억 달러(약 4100억 원)가 넘는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네오켄바이오가 2년 만에 시리즈 A, B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약 1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수익성 확보가 이뤄진 만큼 추가적인 자금 확보 없이, 코넥스 또는 코스닥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헴프에서 발견되는 140여 개 치료제 성분은 신약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R&D에 나서 글로벌 의료용 대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3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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