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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스토코리아,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 준공
  • 베바스토코리아,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 준공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베바스토가 충남 당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베바스토는 당진 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고 충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충청남도 베바스토코리아 당진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 전경. (사진=베바스토)베바스토코리아는 3일 오후 전기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봉 베바스토코리아 대표를 포함해 백익진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소명수 충남도청 투자입지과 과장, 정본환 당진시청 경제환경국 국장 등이 참석해 리본커팅식과 배터리 팩 사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베바스토코리아 당진 공장은 지난 2020년 수주한 현대차와 기아 승용차용 배터리 프로젝트의 배터리 시스템 생산에 필요한 거대한 라인을 수용하기 위해 신설됐다. 독일의 쉬어링 (Schierling) 지역에 위치한 베바스토의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을 벤치마킹한 당진 공장은 연면적 약 2만2000m2에 길이 90m, 너비 30m의 현대적인 배터리 시스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연간 11만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베바스토코리아는 2025년까지 연간 16만개로 증량할 계획이다. 당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팩은 현대차그룹에 납품된다. 또 현재 약 140명인 직원수도 2025년까지 24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진 지역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베바스토코리아 당진 공장은 내부의 첨단 기술과 더불어 최첨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붕에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최태봉 베바스토코리아 대표는 “당진 배터리 생산 공장 준공으로 베바스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수년동안 우리는 한국 자동차 루프시스템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이제는 베바스토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료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홀거 엔겔만 베바스토 회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베바스토그룹은 당진의 새로운 공장과 함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쳐 베바스토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역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5.03 I 신민준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 신규오픈
  • 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 신규오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만트럭버스그룹(MAN Truck & Bus SE)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부산 신항에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을 신규 오픈했다.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 전경.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만트럭버스코리아는 2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에서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데니스 듄슬(Dennis Duenzl) 만트럭버스코리아 고객 서비스 관리 부문 부사장 및 주요 임직원과 100여명의 고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진행했다.부산 신항은 국내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가장 많은 물류의 허브이자 동남권 고객의 서비스 수요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번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 신규 개설을 통해 동남권 고객 대상 서비스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된 동시에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브랜드 서비스 역량 확대와 부품 판매 증대에도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는 고객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은 약 2400m2의 부지에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은 총 8개의 워크베이를 갖췄고 일반수리는 물론 판금과 도장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리콜수리를 전담할 엔진 엑셀런스 센터도 함께 설치해 동남권 고객들의 리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객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독일 본사의 교육을 이수한 전문 정비사 들이 상주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셉션과 고객 라운지, 정비사 휴게실 등 임직원과 고객을 위한 휴식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만트럭버스센터 부산신항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차지하는 부산 신항에 위치해 신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많은 고객분들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설 투자와 정비 인력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부산 신항을 이용하는 고객분들의 운행시간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용인과 세종에 위치한 직영서비스센터와 부산신항 신규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2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2.05.03 I 신민준 기자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국제사회 '발끈'
  •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국제사회 '발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돌프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 이후 세계 각국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AFP)2일(현지시간)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 출신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을 ’탈나치화‘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었다”고 답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일으켰다.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유대인 출신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많은 유대인들조차 ‘가장 열렬한 반(反)유대주의자들은 대개 유대인이었다’고 증언한 것을 오랫동안 봐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사자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연설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교훈을 잊었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아예 그런 교훈을 전혀 배운 적조차없었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 역시 크게 분노하며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야이드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다”라며 “용서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발언이며 끔찍한 역사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홀로코스트를 거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짓말은 유대인을 겨냥했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유대인에게 돌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히틀러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주장은 뚜렷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역겹고(sickening) 위험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러시아가 침공 사실을 방어하기 위해 반유대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계속 학살하면서, 역사적으로 쓰레기통에 살고 있는 많은 다른 사람들이 했던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치즘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유대인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을 상대로 공개적인 반유대주의를 주장하며 뻔뻔하게 마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곳에서 퍼뜨리려는 러시아의 선전에 대해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해당 발언은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터무니없는(obscene) 음모론”이라고 비판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 말을 믿을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2022.05.03 I 방성훈 기자
EU, 러 원유 금수조치 준비…독 “값싼 에너지 시대 끝났다”
  • EU, 러 원유 금수조치 준비…독 “값싼 에너지 시대 끝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정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對)러시아 6차 제재안 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EU는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추가 제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다음날 열리는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EU의 결정이 나올 수 있으며,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는 금수 조치 이행을 위한 유예 기간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유럽의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6차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에 대한 제재를 포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 ARD방송에 출연해 “독일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통해 함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처에 나설 수 있도록 회원국들에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몇 주 전만 해도 즉각적인 에너지 제재를 한 달도 견딜 수 없을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제 대러 제재를 수년간 견뎌야 하기 위한 대비를 한 상황”이라며 “대러 제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해야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에 따른 비용 부담을 독일 경제가 분담해야 한다며 값산 에너지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사진= AFP)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관련 업계 대표들과 만나 러시아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독일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영구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씁쓸하고 가혹한 현실”이라며, 값싼 에너지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하벡 부총리는 이같은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 비용은 독일 경제 전체가 분담해야 할 것이라면서 독일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유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35%에서 12%로 줄었고, 천연가스의 경우 55%에서 35%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모든 조치는 모든 관계자의 엄청난 공동의 노력이 수반돼야 하고 경제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치러야 하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러시아의 공갈·협박을 더 원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한편, EU는 지난달에 오는 8월부터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2022.05.03 I 장영은 기자
함성득 "정·부통령제 개헌…식물총리 대신 전담총리"
  • 함성득 "정·부통령제 개헌…식물총리 대신 전담총리"[인터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현행 국무총리제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방탄용, 얼굴마담용’ 국무총리제에서 벗어나 `정·부통령제`로 가야 한다.”국내 대통령학 권위자로 불리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든 사람이 대통령이면 젊은 사람을 부통령으로 쓰고, 대통령이 국정 경험이 없으면 국정 경험이 많은 부통령,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면 부통령이 영남 출신 등 정치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정부통령제로 가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부통령제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각 정당마다 한 묶음으로 같이 나와 국민의 선택을 받는 선거제도다.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대통령중심제에서 벗어나 균형을 맞출 부통령을 함께 선출하는 것이다. 국내 대통령학 권위자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사진=김태형기자)함 원장은 현행 대통령 제도에서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견제할 국무 총리 권한을 확대해 존재감 없는 ‘식물 총리’에서 대통령과 함께 국가를 운영하는 ‘전담 총리’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원장은 “책임 총리를 하자는데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견제할까”라며 “반대로 총리를 투표해서 선출하게 되면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가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또 충돌이 일어나 이원정부가 돼버릴 수 있다. 잘하면 좋지만 맨날 두 개로 쪼개져 싸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 중 2~3개 분야를 아예 총리에게 맡겨 버리는 `전담 총리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 방역, 과학화, 디지털화 등을 총리에게 아예 전담해 맡기면 대통령 일이 그만큼 줄어들고 생산적인 곳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헌까지 가는 먼 길을 가기 전 인물 차원의 접근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먼저 대통령 개인이 제왕적 대통령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집무실 이전 △입법 리더십 확보를 말했다. 그는 “1987년 만들어진 헌법엔 내각제와 국무총리가 포함돼 있고, 국회의원들이 장관도 할 수 있고, 사법부, 입법권, 행정권도 분리돼있다”며 “다만 운영상 대통령들이 제왕적 대통령들이 많고 그 행태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중임제로 할지, 국무총리제를 폐지할지, 독일식 내각제를 도입할지 등 개헌의 방식은 국민의 선택이지만, 행태를 바꾸는건 대통령 개인의 선택”이라며 “제도가 바뀔 때까지 기다리기 전에 사람이라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 대통령 리더쉽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긍정 평가했다. 함 원장은 “청와대에서 나와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윤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그 프로세스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제왕적 대통령 패턴에서 벗어나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폭넓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원장은 “궁궐에서 혼밥하지 않고 여야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입법 리더십이 강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야 협상은 필수적이다. 법률로서 통과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입법 성공을 위해선 반드시 입법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03 I 배진솔 기자
사표 방지·지역주의 타파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급
  • 사표 방지·지역주의 타파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급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근간으로 하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가 한국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야 거대양당은 다당제의 출현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편법을 마다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 제도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지난 2020년 총선은 국내 정치사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케 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정의당 같은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해당 모델은 독일식 정당명부제 모델을 참고했다. 독일은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를 50%씩 혼합해 의회를 운영한다. 정당 득표율로 의석을 나눈 다음 지역구 승률로 비례의석을 보정받는 탓에 위성정당의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이를 통해 소수정당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하지만 국내 거대양당은 국내 선거제도의 허점을 악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이란 전무후무한 편법을 동원했다. 의석수 확보란 명분에 휩싸여 선거제도 개편 취지는 무시했다. 그 결과 거대양당 체제는 심화됐고, 민주당은 과반을 넘는 무소불위의 ‘거여(巨與)’로 재탄생했다.여야가 오는 6ㆍ1 지방선거 때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3~5인 선거구)를 시범 도입하기로 합의한 지난 4월 14일 오후 기초의원 3인을 뽑고 있는 서울의 한 지역구의원 후보 선거 사무실 외벽 현수막에 ‘우리 동네 구의원은 3등까지 당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현 선거구제는 지난 1988년 13대 국회부터 시작됐다. 최다 득표를 한 후보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는 선거비용과 국정안정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을 보인다. 다만 표심 왜곡과 지역구도를 심화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49.3%)과 국민의힘(40.9%)의 득표율 격차는 8% 포인트 정도에 불과했지만, 의석수(253석, 비례제외)는 163석(64.4%) 대 84석(33.2%)으로 30% 이상으로 벌어졌다. 또 ‘호남=민주당’, ‘영남=국민의힘’의 틀이 선거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탓에 사표를 줄이고 지역주의를 타파를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중대선거구제 도입론자다. 그는 대통령 취임 첫해 국회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지역주의 극복은 투명한 정치, 국민참여 정치와 함께 정치개혁의 3대 과제이자 가장 핵심”이라며 “한 지역구에서 2~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 ‘대연정’을 카드로 다시 한 번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했다.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비교해 유권자의 사표를 방지하고 민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역주의 구도 타파와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로 다양성 확보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정당의 복수공천으로 중대선거구제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 가령 2인 선거구가 4인으로 늘어나도 그만큼 거대양당이 입후자를 확대하는 식으로 소수정당의 진출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탓에 영향력 있는 제3정당의 확보가 중대선거구제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주장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2020년 발행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같은 대통령제에서 협력적 입법이 촉진되는 정도는 어떠한 정당이 의사진행 방해중추와 지위를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소수정당의 정치력을 강조했다.
2022.05.03 I 송주오 기자
佛 결선투표·獨 비례제 도입…승자독식 아닌 협치로
  • 佛 결선투표·獨 비례제 도입…승자독식 아닌 협치로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치인은 4류, 관료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다.”지난 1995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유명한 어록이다. 그로부터 2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여전하다. 1표라도 더 얻는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는 대선 단순다수제와 국회의원 소선구제에 기반한 여야 거대 양당의 승자독식 구조의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0대 대선 이후 여야의 격렬한 대치 상황이 이를 잘 보여준다. 대안으로는 프랑스식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한 대표성 강화와 협치기반 마련 및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제를 벤치마킹한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활성화 등이 거론된다. 정치 분야의 정체와 달리 기업과 문화 분야의 발전상은 눈부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일본 대중문화에 전전긍긍하던 문화산업은 한류를 넘어 최근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유독 정치만이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평가다. 정치인은 국민적 신뢰도 조사에서 매번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냉전 등 나라안팎의 상황은 분초를 다툴 지경인데 정치만큼은 ‘우물 안 개구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유독 눈에 띌 정도”라면서 “정치인들이 극단적인 선악구도와 진영논리를 조장하는 측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승자독식의 선거제 개편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미국 대선도 승자독식이지만 상호존중의 정치문화가 지켜진다”며 “소수정당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이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선의 경우 결선투표제 도입이 시급하다. ‘법과 역사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제를 채택한 세계 95개 중 한국, 미국 등을 제외한 프랑스 등 89개국이 대선 결선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27.85%를 얻었지만 2차 투표에서 58.55%의 득표율을 기록해 대표성을 강화했다. 국회의원 선거 역시 현행 소선거구제는 지나친 사표 발생은 물론 지역·이념에 기반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심각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논의됐지만 여야 거대양당의 위성정당 꼼수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제 도입을 통한 소수정당의 기회 보장이 시급하다. 독일은 이를 통해 다수당의 일방통행이 아닌 신호등 연정이나 적록연정 등 다양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신 교수는 이와 관련 “여야가 승자독식 선거구제의 폐해 극복을 위해 대선 결선투표제와 독일식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 도입 등 22대 총선을 앞두고 권력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2.05.03 I 김성곤 기자
5월 첫날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나스닥 1.6%↑
  • [뉴욕증시]5월 첫날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변동성 끝에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를 돌파하면서 주요 지수는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월 첫 거래일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3만3061.5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155.38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장중 4062.5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내 반등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 뛴 1만2536.02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1% 올랐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17% 떨어진 32.34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국채금리가 급등해서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양적긴축(QT)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 어느 때보더 전방위적으로 높아서다.이날 오후 1시15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2%까지 치솟았다. 2018년 12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처음 3%를 돌파한 것이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각각 10bp 이상 급등하며 3%대를 훌쩍 넘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52%까지 상승했다.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최고투자전략가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연준의 일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국제유가 상승, 공급망 병목 현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등 외부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머크 인베스트먼트의 닉 리스 분석가는 “수년 만에 처음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과 비교한 채권의 (투자)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주식 외에는 대안이 없다(TINA·There is no alternative)’는 말로 이어진 강세장의 효과 일부가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높은 변동성을 보인 증시는 이날 장 막판 갑자기 올랐고,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9.2로 전월(58.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최고치다. 그러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55.4를 기록했다. 전월(57.1)을 밑도는 수치다.미국장보다 일찍 미감한 유럽장은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6% 각각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 오른 배럴당 1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5.03 I 김정남 기자
'최다골 기록' 손흥민, 이젠 득점왕-챔스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최다골 기록' 손흥민, 이젠 득점왕-챔스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선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30·토트넘)이 득점왕 등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두 마리 토끼 사냥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손흥민은 전반 22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헤더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팀 동료 데얀 클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상대 수비를 뚫고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특히 후반 34분에 터진 두 번째 골이 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뒤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 상단을 뚫었다.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뒤에 있던 팀 동료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네가 좋아하는 발이 어느 쪽이냐”라고 물어봤을 정도다.이날 멀티골로 리그 득점을 19골로 늘린 손흥민은 2020~21시즌 작성한 자신의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동시에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넣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 리그 최다 득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이미 큰 업적을 이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의 앞에는 중요한 목표가 아직 남아 있다. 일단 멀어진 듯 보였던 ‘EPL 득점왕’이 다시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리그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와 격차를 3골로 좁혔다. 손흥민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4경기. 3골 차를 뒤집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전 같은 몰아치기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손흥민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나면 나는 늘 골을 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득점왕은 늘 나의 꿈이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 순위 역전에 성공한다면 EPL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사실 손흥민이 진짜 원하는 목표는 따로 있다. 바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손흥민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선 토트넘이 리그 4위 안에 들어와야 한다. 토트넘은 34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19승 4무 11패 승점 61로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인 아스널(20승 3무 11패 승점 63)에 승점 2점 차로 뒤지고 있다.토트넘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토트넘은 오는 13일 아스널과 맞대결을 벌인다. 역사적인 ‘북런던 더비’인 동시에 사실상 4위 결정전이다. 토트넘이 아스널을 꺾는다면 두 팀의 위치는 단숨에 바뀐다.늘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더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득점왕은 항상 꿈이지만 팀이 더 중요하다”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고 싶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2.05.03 I 이석무 기자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히토 슈타이얼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 나온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1세기 인류가 어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건 외계인뿐 아닐까. 지구 내 디지털 기록은 전자파로 다 파괴될 거고, 의도치 않게 외계로 송출해버린 데이터가 지층을 쌓듯 전파로 쌓여 외계인만 읽을 역사로 기록될 거니까.” 잠깐 공간이 헷갈렸다. 미술관에서 들을 얘기가 아니다 싶었으니까. 맞다. 여기까지라면 미술가보단 인문학자라는 게 나을 수 있다. 실제 철학박사(오스트리아 빈 미술아카데미)인 작가라니 말이다.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폴짝폴짝 뛰어넘으며 자본·기술·사회문제를 아우르는 미디어 대작을 연달아 꺼내놨던 거다. 미디어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56).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일본계 독일인이다. 영상·영화작품 제작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이는, 이젠 난다긴다는 거장들을 다 제치고 세계적인 영상·미디어작가로 주저없이 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체가 안 잡힌다면 이 경력을 참고해도 될 듯하다. 영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해마다 미술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1위를 찍은 기록 말이다. 5년 전(2017) 순위지만 어쩌다 한 번은 아니다. 2013년 69위로 100위권에 진입한 뒤 47위(2014), 18위(2015), 7위(2016)로 겅중겅중 뛰어올라 기어이 1위에 닿은 거니까. 이후로도 10위 안팎에 계속 머무는 중이다. 어쨌든 대중보다 줄세우기에 능숙한 전문가들의 판단이 그랬다.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데이터의 바다’ 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 사이에 섰다. 배경이 된 작품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빌보트 차트 노래 제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단어를 뽑아 타이틀로 삼았다. 모니터 안에 도는 3채널 영상은 재난현장에 인명구조를 위해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길질을 당하며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바로 그 작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꾸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관에 꾸민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이다.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 작품의 규모만도 아니다. 자신의 논문(2016) 제목에서 따왔다는 전시명 ‘데이터의 바다’를 마치 ‘거대이슈의 바다’처럼 펼친 화두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구적 재난과 전쟁, 글로벌 유동성, 독점자본주의에서 튕겨나간 독점디지털기술, 신계급사회를 만든 빅데이터. 여기에 보이지 않는 힘의 싸움터가 된 ‘자본과 결탁한 미술관’까지. 기술은 물론 철학·세계관까지 꾹꾹 채워넣은 ‘역대급’ 미디어아트라고 할까. 히토 슈타이얼이 스스로 작품 속에 들어간 ‘미션완료: 벨란시지’(2019). 조르지 가고 가고시츠, 밀로스 트라킬로비치가 공동으로 저술·제작한 렉처 퍼포먼스 영상이다. 벨란사지는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방식’을 의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시장이데올로기, 포퓰리즘 등을 반영하며 정치권과 패션계를 넘나드는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봤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세계 독보적 미디어아티스트가 연 아시아 최초 개인전 아시아에서 여는 슈타이얼의 첫 개인전이다. 개막에 맞춰 서울로 날아온 그이는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왜 한국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한국이 날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이 그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슈타이얼의 전시를 유치하려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2017년 뉴미디어 기획전 ‘역사를 몸으로 쓰다’ 전이 첫 만남이었다. 당시 슈타이얼은 20분짜리 미디어영상 ‘경호원들’(2012·단채널 HD 비디오)을 내놨는데, 그때 강렬한 인상으로 이듬해 개인전 계약을 성사시켰던 거다. 그 과정에서 ‘한국적 주제의 신작을 의뢰할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더랬다. 이후 팬데믹으로 전시와 더불어 ‘한국적 신작’이 의도만큼 리드미컬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때 미술관에선 슈타이얼의 작품 ‘유동성 주식회사’(2014·단채널 HD 비디오&설치)를 구입해 소장하기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유동성 주식회사’가 바로 그 작품이다.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미친 듯이 오가는 현상을 물로 표현한 작품에는,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는데. 복면을 쓰고 날씨예보처럼 경제예보를 해대는 해설자 뒤론 ‘다우존스 하락’을 기상이변으로 풀어낸 세계지도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히토 슈타이얼의 ‘유동성 주식회사’(2014) 중 일부.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끊임없이 오가는 현상을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 영상·설치작품이다.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이 복면을 쓰고 나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유동적 금융시장이 격투기 시합과 다를 게 없다”고 설파하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혹시 슈타이얼의 예전 작품 ‘경호원들’을 기억한다면 이번 전시작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경호원을 세워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듯한 미술관에서 ‘코드화한 전쟁’을 역설적으로 전개했던 작품은 미술관에 스민 사회불안·통제, 나아가 ‘전쟁 같은 평화’까지 암시했더랬다. 이번에도 유사한 배경이 보인다. 특히 18분짜리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단채널 HD 비디오). ‘소셜 시뮬레이션’의 줄임말로 타이틀로 단 작품은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워진 사회상황, 예술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 등을 다뤘는데, 그 두 편 중 사회문제에 집중한 한 편에 등장시킨 인물들 역시 정복차림의 경찰관·군인인 거다. 다른 점이라면 실물 대신 무수한 아바타를 동원해 비디오게임하듯 대중시위를 진압하는 그들의 행위를 화려한 춤으로 표현했다는 거랄까. 이들 아바타를 두고 슈타이얼은 “팬데믹이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18분짜리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불안 상황을 대중시위에 동원된 경찰관·군인의 아바타로 고조시키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히토 슈타이얼의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경찰과 시위대 아바타에게 현란한 춤을 입힌 역동적 움직임이 마치 비디오게임 속에 들어선 듯하다. 이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군인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구석기부터 메타버스까지 아우른 ‘야성적 충동’ 첫 공개기대작은 ‘야성적 충동’(2022·단채널 HD 비디오 & 설치)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제작지원하고 세계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은, 24분짜리 영상도 모자라 특수센서가 달린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3채널로 설치하기까지 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스페인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양치기를 촬영하던 리얼리티TV쇼가 팬데믹으로 방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동물격투기’를 메타버스 제작으로 대체하게 된다. 그러곤 가상세계에서 동물이 죽어나갈 때마다 NFT를 발행하는 이벤트까지 곁들였는데. 종국에 NFT 적자생존경쟁에까지 내몰리게 된 양치기는, 구석기시대 라스코벽화를 옮겨다 놓은 듯한 동굴에서 그들만이 가진 이종간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오기로 한다. 바로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에 코드화돼 있는 ‘치즈코인’이다. 양치기 신변에 생긴 변화를 디지털기술로 체감케 한 이 대작은, 결국 관람객을 이끌고 긴 동굴을 걷게 하며 메타버스·NFT와의 경쟁에서 무기가 될 ‘절대신비’를 더듬게 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한 작품명은,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의미 그대로를 가져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명 ‘야성적 충동’은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했단다.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대목에서 나왔더랬다. 결국 작가는 86년 전이나 지금이나 ‘야생화한 자본주의’로는 다를 게 없다는 얘기를 이렇게 장구하게 꺼내놓은 거다. 사실 말보단 관람이다. 한 가지 팁이라면, 작가 스스로도 말했듯, 전시작에 교묘히 아니면 대놓고 심어놓은 난해한 주제를 일일이 따져보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생각과 철학이 일치하든, 현란한 미디어아트쇼가 시선을 사로잡든, 눈과 마음에 담을 작품 한 점에라도 기꺼이 빠져들면 된다는 얘기다. 20분 넘기는 것쯤은 가뿐한 미디어영상들 앞에는 작가가 작품의 연장선에서 배치했든, 미술관이 배려했든 ‘푹 파묻혀 앉을 곳’을 여럿 만들어뒀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히토 슈타이얼이 전시장 입구의 벽면을 장식한 포스터 앞에 섰다. 전시에는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5.03 I 오현주 기자
카카오페이, 1분기 적자 전환…"하반기 카톡서 '주식 선물하기' 제공"(종합)
  • 카카오페이, 1분기 적자 전환…"하반기 카톡서 '주식 선물하기' 제공"(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페이(377300)의 올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결제 사업을 확장하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안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33억원,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거래액은 20% 성장한 2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결제 서비스 부문 매출 42% 증가…머니 잔고 7000억 돌파매출 증가는 가맹점 확대 등으로 42% 상승한 결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견인했다. 다만 금융 서비스는 페이증권 홀세일 매출 감소로 전년보다 32.5% 줄었다.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분기에는 임직원 수 증가, 임금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작년 동기보다 30.8%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37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페이는 이번 실적 발표 때 처음으로 ‘머니 잔고’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1200억원대였던 머니 잔고는 471% 커지며 이번 분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20대, 40대, 50대 순이었다.회사 측은 “경제활동 주 연령층인 20~ 40대의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머니 기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전환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카톡 안에서 주식거래”카카오페이는 2분기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확장한다. 대학교 내 결제, 대학가 가맹점을 집중 확대해 카카오페이 결제존을 구축하며, 독일·싱가포르 등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151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카카오페이증권 MTS를 정식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선물하거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지홍 서비스 총괄 리더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소셜 기능 기반으로 친구의 생일날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화방에서 시세를 확인하고, 간단한 매매까지 카톡 안에서 한 번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3분기에는 카카오페이 보험준비 법인과 함께 첫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지난달 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해서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리더는 “알리페이 물량으로 알려진 7625만주 중 6235만주는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며 “카카오가 보유 중인 물량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라 해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3일 해제돼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4%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5.02 I 김국배 기자
권영세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 12일로 확정
  • 권영세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 12일로 확정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2일 실시하기로 했다.국회 외통위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당초 여야는 오는 3일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획했으나 증인과 참고인 출석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청문회 일정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여야 간사 협의에 따라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권 후보자는 배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쳤으며 김영삼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근무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특히 검사시절 독일 연방법무부 통일국에 파견된 것을 계기로, 통일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2010년 책 ‘서독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을 번역했다. 2018년에는 언론에 ‘권영세의 독일 통일 이야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정치권에 입문 후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정보위원장과 주중대사를 역임하는 등 국가안보·외교정책에도 밝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휘했다.한편 민주당은 권 후보자의 주중대사 시절 형제들이 중국 사업을 추진하며 세운 법인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5.02 I 정다슬 기자
4억짜리 럭셔리 주방…삼성전자 '데이코 시너지' 승부수
  • [르포]4억짜리 럭셔리 주방…삼성전자 '데이코 시너지' 승부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집을 상상하곤 합니다.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와 6대 명품 주방 가구, 그리고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가전으로 가득 찬 새 데이코 하우스를 체험해 보시죠.”(삼성전자 관계자)2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4층. 공식 오픈 하루 전 찾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에 들어서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과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프리미엄 주방 가구가 특징에 맞게 어우러진 모습이 한눈에 펼쳐졌다.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2016년 데이코를 인수한 이후 2019년 5월 쇼룸 데이코 하우스를 열고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새 단장을 마치고 3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일대일 투어를 제외하곤 예약 없이도 자율관람이 가능하다. 2일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 4층 데이코 존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데이코 하우스 쇼룸은 크게 ‘데이코 존’과 ‘인피니트 존’으로 구성됐다. 데이코 존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냉장 라인. 1도어 형태의 컬럼 냉장고와 상부 냉장실 문을 양쪽으로 열 수 있는 T타입 냉장고 두 가지로 나뉜다. 이중 컬럼 냉장고는 1도어 형식인데다 손잡이를 당기지 않고 살짝 밀기만 해도 문이 열리는 푸시 기능을 탑재했다. 냉장·냉동·와인·김치 등 네 가지 모듈로 구성해 선택 폭도 넓다. 또 ‘콰트로 플렉스 존’ 기능을 적용한 인덕션에도 눈길이 쏠렸다. 2~4개 구간을 원하는 대로 이어붙일 수 있어 긴 팬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덕션 앞쪽 구간에선 고온으로 조리하고, 뒤쪽에선 저온으로 음식을 데우는 등 구간마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5층 비스포크 존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전시돼 있었다.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씨와 협업해 만든 이 공간의 콘셉트는 ‘블렌디드 플로어’다. 아침과 저녁을 모티브 삼아 공간과 시간의 연결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아침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주방과 티룸, 저녁의 편안함을 떠오르게 하는 홈 라운지와 홈 와인바 등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의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후드 등 주방 가전이 녹아들어 있었다.2일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 5층 인피니트 존 전경. 이 곳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제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사진=이다원 기자비스포크 존에서도 냉장고의 존재감은 컸다. 인피니트 냉장고는 원도어 형식으로, 세라믹과 알루미늄, 메탈까지 3개 소재·5개 색상으로 구성할 수 있다. 가까이 손을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탑재했다. 냉장실 문을 열면 물이 자동으로 채워지는 ‘오토필 정수기’가, 냉동실에는 자동으로 얼음을 만드는 ‘오토 듀얼 아이스 메이커’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한 제어도 가능하다.비스포크 와인 냉장고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다목적 기능까지 더했다. 상중하 3개 구역으로 나눠 와인 종류에 따라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저진동·저소음을 위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자외선 차단 유리까지 적용해 와인의 맛과 풍미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2일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5층 데이코 하우스 인피니트 존에 위치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냉장고를 직원이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다원 기자)두 개 요리를 서로 다른 온도에서 조리할 수 있는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과 빠르고 편리한 조리가 가능한 스피드 컴팩트 오븐, 최대 7400와트 고출력이 가능한 올 플렉스 인덕션과 냉장고와 동일한 소재를 적용한 식기세척기 등도 눈길을 끌었다. 식기세척기는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조리한 음식에 맞는 세척 코스를 추천해줬다. 세척이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도 갖췄다.가격은 데이코 제품의 월등히 비싸다. 냉장고나 와인셀러만 해도 1000만원이 이상이다. 데이코 존에 있는 가구·가전까지 아우르면 총 구매가격은 최대 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 비스포크 인피니트 인피니트 냉장고가 500만원(1도어 기준)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향후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하는 한편 B2B(기업간거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인수한 뒤 양 브랜드 간 시너지로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번 데이코 하우스 새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2.05.02 I 이다원 기자
조응천, '자료제출 거부' 원희룡 영상 공개…"명언 해놓고 본인은 안지켜"
  • 조응천, '자료제출 거부' 원희룡 영상 공개…"명언 해놓고 본인은 안지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에게 청문회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원 후보자 자신이 공직자 자료 제출은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발언하는 영상을 청문회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원희룡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원 후보의 특별기자회견 관련 자료를 재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 의원은 2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하기 앞서 원희룡 후보자 본인 검증자료 제출과 관련해서 주옥과 같은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영상을 보겠다”며 최근 원 후보자가 공직자 자료 제출과 관련해 발언하는 영상을 재생했다.영상에서 원 후보자는 “재산형성 과정 등 검증과정에서 요구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 재산현황 재산변동 내역이 더 이상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공직자 자격검증을 위한 공적 자료임을 인식하고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조 의원은 “이렇게 후대에 길이 남을 명언을 남겨놓고 정작 본인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원 후보자 측에 요구한 자료 상당수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조 의원은 “원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유학 해외연수 내역, 해외 출국 내역, 상훈 서훈 내역, 입학 전형 합격 자료, 사업자 등록 여부 내역, 자녀 유학비 송금 내역, 배우자 출판물 기고문 등을 모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 거부하였다”며 원 후보자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조 의원은 “배우자와 자녀의 개인정보에는 관심없다”며 “차녀의 경우 2015년 21세 나이로 독일 유학을 갔다. 상식적으로 개인이 돈을 벌어 유학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송금 내역을 제출하라는 거다. 떳떳하다면 제출하면 그 뿐이다 뭐가 두렵느냐”며 원 후보자를 압박했다. 또 “후보자는 지난 대선 기간 상대 당 대선 후보에게 ‘후보자가 가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다’는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지만, 법조인이기도 한 후보자에게 법률 준수를 요청드린다”며 자료 제출에 응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2022.05.02 I 장영락 기자
쿠첸, 빌트인 전기레인지 3종 출시 "B2B 공략"
  • 쿠첸, 빌트인 전기레인지 3종 출시 "B2B 공략"
  • 쿠첸 ‘플렉스 IH 레인지’[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쿠첸이 올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빌트인 전기레인지 3종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3종은 빌트인 전기레인지인 만큼 국내 소비자에 가장 익숙한 3구로 출시했다. 우선 3구 인덕션 ‘플렉스 IH 레인지’는 왼쪽 상하단이 화구 경계가 없는 플렉스존으로 대용량 용기도 활용할 수 있다. 플렉스존 상판에는 큐브 형상 도트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가 플렉스존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타이머 기능 △상판열 차단 △화구 자동 꺼짐 △출력 제어 등 27종 스마트 안전장치를 탑재했다.‘하이브리드 레인지’는 인덕션 2구에 하이라이트 1구를 결합한 제품이다. 잔열이 오래 가는 하이라이트 화구는 후면에 배치해 화상 위험을 방지했다. 발열 면적이 넓은 인덕션 2구는 대각선으로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인덕션에는 라인과 큐브 도트를 조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인덕션 2구를 위아래로 배치해 만든 플렉스존과 양은냄비, 뚝배기 등 조리가 가능한 하이라이트 1구 조합으로 재질과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용기를 활용할 수 있다. 3종 모두 3400W 화력과 쾌속 가열 기능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상판은 독일 쇼트 세란 글라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쿠첸 관계자는 “이들 3종 모두 IH 기술력으로 100%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며 “뛰어난 제조 기술과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완벽한 사후관리(AS) 등을 앞세워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2 I 강경래 기자
박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 박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차기 정부 외교 비전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반도 문제에 집중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세계 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만큼, 새 정부의 외교정책 대전환이 예고된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신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미가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이를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와 쿼드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원자력, 사이버, 우주 등 뉴프로티어 분야에서의 한미간 경제안보·기술동맹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경제안보와 관련해서는 “공급망 불안 문제 대응을 위해 경제통상 외교를 확대하고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북 핵·미사일 대응과 관련해서는 군사력 강화와 대북 제재 등을 통한 대북 억지력 제고를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해 한미동맹을 통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이 핵 보유를 통해서는 얻을 것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서는 제재로 대응하되 조건없는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기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기조와 일치하는 발언이다.그는 “남·북·미 3자간 소통을 위한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미공조를 통한 대북 지원, 경제협력 그리고 평화협정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비핵화 이전이라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한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대일관계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 관계 구축”을, 대중관계에서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시대 구현”을 강조했다.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하에 대러 제재 이행과 함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외교부 예산·인력에 대한 보강도 호소했다. 박 후보자는 “우리 외교 인력은 작년 말 2276명으로 캐나다와 이탈리아의 3분의 1 수준, 예산은 정부 예산 대비 0.49%에 불과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중추국가에 걸맞은 능동적 선진외교 수행을 위해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022.05.02 I 정다슬 기자
"네가 좋아하는 발이 어디?" 손흥민 활약에 활짝 웃은 콘테
  • "네가 좋아하는 발이 어디?" 손흥민 활약에 활짝 웃은 콘테
  •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는 손흥민과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네가 가장 좋아하는 발이 오른발이야? 왼발이야?”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돌아오는 손흥민(30·토트넘)을 뜨겁게 끌어안으며 가장 먼저 한 말이다.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헤더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데얀 클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 상단을 뚫으면서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이날 2골을 추가해 리그 득점을 19골로 끌어올린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대기록을 쓴 바 있다.아울러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득점 랭킹 공동 2위였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와 격차는 다시 3골로 좁혀졌다.손흥민의 활약에 모든 이들이 놀랐지만 그중 가장 기뻐한 주인공은 콘테 감독이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골이 터질때마다 펄쩍펄쩍 뛰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3골 차로 달아난 후반 37분에는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놀라운 골이 터진 뒤 손흥민에게 ‘가장 좋아하는 발이 오른발이야? 왼발이야?’고 물었다”며 “잠깐동안 손흥민의 주발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다”고 말해 현지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또한 콘테 감독은 “환상적인 두 번째 골을 넣기 3분 전쯤 ‘5~6분 뒤 변화(교체)를 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손흥민이 어메이징한 골을 넣었다”며 “손흥민은 훌륭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선수이고 그와 우리팀 공격수들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상대팀은 레스터 시티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 역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골을 기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콘테 감독의 칭찬대로 손흥민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공격수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손웅정 씨의 엄격한 지도덕분에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로 더 많은 골을 넣는 경지에 이르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9골 중 왼발로 무려 11골을 넣었다. 오른발로는 8골을 기록했다.스포츠 통계전문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EPL 역사상 단일 시즌에 주발이 아닌 반대발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11~12시즌 로빈 판 페르시(왼발 17골, 오른발 12골, 헤딩 1골)가 유일하다. 하지만 왼발잡이인 판 페르시 역시 주발인 왼발로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
2022.05.02 I 이석무 기자
민서 '내 맘대로' 통했다… 뮤비 170만뷰·아이튠즈 차트인
  • 민서 '내 맘대로' 통했다… 뮤비 170만뷰·아이튠즈 차트인
  • 민서(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민서가 ‘내 맘대로’(#Self_Trip)로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지난달 28일 발매된 민서의 새 싱글 ‘mOS 2.74’ 타이틀곡 ‘내 맘대로’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내 다수의 국가에서 ‘Top K-Pop Song’ 차트와 ‘싱글’ 차트 차트인에 성공했다.‘내 맘대로’는 아이튠즈 내 ‘Top K-Pop Song’ 차트에서 터키 3위 및 러시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독일·캐나다 차트 상위권에도 랭크, 미국 ‘싱글’ 차트 진입에도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발매와 동시에 공개된 ‘내 맘대로’ 뮤직비디오 역시 오픈 4일째 유튜브 조회수 170만 뷰를 돌파, 민서는 컴백과 동시에 자체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내 맘대로’는 누 디스코(Nu Disco) 요소를 가미한 퓨처 하우스(Future House) 장르의 곡이다. 팬데믹 상황 속 고립된 일상에서 오는 관계의 결핍을 통해 돌아본 ‘나’ 자신에 대한 고찰과 내면의 상념을 표현했다. 당찬 매력과 기분 좋은 에너지로 풀어낸 민서의 27살 이야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리스너들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민서는 한층 더 무르익은 가창력과 음악성, 비주얼까지 아낌없이 선보이며 뚜렷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특히 민서는 ‘나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완성해낸 ‘내 맘대로’를 통해 ‘mOS’, ‘민서의 other side’ 시리즈를 시작,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과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오랫동안 민서의 신곡을 기다려온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K팝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뜨거운 호응 속에서 꾸준히 화제성과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민서의 대변신은 무대에서도 보였다. ‘음색 여신’ 타이틀에 걸맞은 완벽한 라이브는 기본, 과감한 스타일 변신으로 완성한 어반 시크 비주얼은 매 무대 듣고 보는 재미를 안겼고, 독보적인 감정선 위로 펼쳐진 훅킹한 퍼포먼스는 짜릿한 쾌감과 함께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앞으로도 민서는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담아낸 음악 여행을 떠나며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한층 무르익은 음악성과 비주얼로 무장한 민서의 더욱 탄탄해진 음악적 세계와 진화된 행보에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2022.05.02 I 윤기백 기자
"운전자 없이 빈 공간 주차"…벤츠,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시연회 완료
  • "운전자 없이 빈 공간 주차"…벤츠,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시연회 완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인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 시연회를 진행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인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5일 국내 스마트 주차 전문 기업 넥스파시스템 그리고 글로벌 기술·서비스 공급 기업 보쉬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넥스파시스템 빌딩에서 S-클래스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의 시연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메르세데스-벤츠의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정차하고 하차한 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비어 있는 공간에 저속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며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통해 주차 시설의 지정된 하차 구역에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고 차량 내 모든 승객이 하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주차를 시작하면 주차장의 보쉬 인프라 시스템이 주차 가능한 빈 공간이 있는지 또는 사전에 확보된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차량은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고 주차 시설에 구축된 인프라와 통신하며 운전자 없이 주차 공간으로 이동한다. 또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차량이 지정된 픽업 장소로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다.이번 자동 주차 기술은 다양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는 주차 가능한 구역을 찾거나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 이동하는 등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차 시설 운영자는 주차 공간과 시설 운영 효율성 등을 극대화하고 충전, 세차, 정비 등의 서비스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독일에서는 S-클래스에 양산 차량 최초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을 차량 옵션 사양으로 사전 설치할 수 있다. 추후 EQS와 EQE에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보쉬가 공급하는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된 주차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국가별 차량과 시설 관련 법률, 규제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목표는 럭셔리 경험의 핵심 요소인 시간 절약 효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S-클래스의 스스로 주행하는 기능은 고속도로의 교통체증 속에서 운전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지만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기술을 사용하면 운전자의 주차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은 자동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고객이 일상 생활에서 더 많은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5.02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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