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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3대 지수 반등…빅테크가 살렸다
  • [뉴스새벽배송]미 증시, 3대 지수 반등…빅테크가 살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장 초반부터 투심을 짓눌렀으나 빅테크주들이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중국의 지역 봉쇄 조치 등의 악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고 오롯이 반도체 등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3대 지수 반등…유럽은 하락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상승한 3만4049.46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296.12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 오른 1만3004.85에 장을 마쳐.-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7% 뛰었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50% 내린 26.94를 기록.-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60%까지 하락.-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7380.54에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4% 각각 내림.-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5% 급락한 배럴당 98.54달러에 마감-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탓. 월가는 특히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 세계 공급망 대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촉각.◇빅테크 반등이 미 증시 살렸다-미 증시, 오후장 들어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강세 전환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살아나.-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2.44%, 3.04% 급등.-애플(0.67%), 아마존(1.1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6%) 등도 뛰어. 엔비디아 주가 역시 1.98% 상승.-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상 26일)을 시작으로 메타(27일), 애플과 아마존(이상 28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지수 내 79%가 넘는 기업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 압력이 더 큰 상황.◇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합의…440억달러에 매각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혀. -총 거래 규모는 440억달러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348만6938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오른 주당 51.70달러에 마감. 반면 테슬라 주가는 0.70% 빠져.-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와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에퀴지션’(DWAC)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12.9%나 떨어진 주당 35.71달러로 마감.-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워가 8800만명에 달했지만, 2020년 11월 대선 패배 불복 이후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하자 자신의 지지자인 보수층을 겨냥해 트루스 소셜이란 독자 SNS 출시.-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약 10달러 수준이던 DWAC 주가는 트루스 소셜과 합병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폭등을 거듭해 지난달엔 주당 97.5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 곤두박질.◇미, 우크라 주재 대사 지명…이번주 대사관 인력 복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에 브리지트 브링크 현 슬로바키아 대사 지명.-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소환한 뒤 3년간 공석으로 남겨져. -이날 발표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직후 이뤄져.◇기시다, 오늘 尹정책협의단 면담-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총리관저에서 만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정진석 국회부의장(단장)이 이끄는 정책협의단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1분기 경제성장률 0.7% 선방-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7%로 집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했던 작년 3분기(0.3%) 이후 0%대 성장률이지만 우크라 사태,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1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로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 수입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동절기라 수입액이 급증하긴 했으나 이런 가격 요인 등을 제외하고 나니 0.7% 증가하는 데 그쳐.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제거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무려 1.4%포인트로 올라섰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수출 회복기였던 2020년 4분기(1.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소비(민간·정부)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 0.2%포인트를 기록했고 설비·건설투자는 각각 -0.4%포인트 성장률을 떨어뜨림. 오미크론 확산에 민간소비는 0.5% 감소해 1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서울 시내버스 파업 피했다…오늘 정상 운행-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6일 예정됐던 파업을 2시간여 앞두고 입금협상을 마무리해 우려했던 버스 대란을 피하게 돼. -26일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1시 30분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극적으로 입금협약 조정안에 합의. -노사 양측이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서울, 경기, 부산, 대구, 전북, 경남, 창원,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 버스업계 노사의 협상 결과가 지역마다 엇갈려.-서울, 부산 등 5개 지역 노사는 첫차 운행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타결했고, 대구 등 일부 지역 노사는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함.
2022.04.26 I 양지윤 기자
중국 충격에도 빅테크가 살렸다…3대지수 반등
  • [뉴욕증시]중국 충격에도 빅테크가 살렸다…3대지수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가 장 초반부터 투심을 덮쳤으나, 빅테크주들이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사진=AFP 제공)◇중국 충격파에 국채금리 급락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상승한 3만4049.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296.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 오른 1만3004.8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7%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50% 내린 26.94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각각 1.85%, 2.75%, 3.73% 떨어졌고, 이번주 첫 거래일인 이날 역시 장중 약세 압력이 강했다.무엇보다 중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 면적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사실상 봉쇄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전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5.13%, 6.08% 폭락했다. 올해 들어 최대 하락 폭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3.73% 떨어졌다.이는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침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월가는 특히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 세계 공급망 대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생산 대국이다.개장 전 나온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미국 3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44를 기록하며 전월(0.54) 대비 하락했다.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 소비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산출하는 것이다. 댈러스 연은이 관할하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1.1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월(8.7)보다 큰 폭 낮아졌다. 미국 경제의 둔화 징후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시장금리부터 반응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60%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25%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장은 그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7380.5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4%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15% 떨어진 3757.5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충격파는 국제유가까지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5% 급락한 배럴당 98.54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수요 급감 우려에서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중국의 성장둔화가 (세계적으로) 수요와 공급 균형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테크 반등이 미 증시 살렸다시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건 오후장 들어서면서다. 국채금리 하락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강세 전환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살아났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각각 2.44%, 3.04% 급등했다. 애플(0.67%), 아마존(1.1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6%) 등도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 역시 1.98% 상승했다.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주 빅테크 주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곳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상 26일)을 시작으로 메타(27일), 애플과 아마존(이상 28일)의 실적이 줄줄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지수 내 기업은 전체의 20% 정도다. 이 중 79%가 넘는 기업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근래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 압력이 더 큰 상황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던 지난해와 시장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그러나 세계 시가총액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덩치 큰 빅테크의 실적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바뀔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MKM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수석분석가는 “이번주는 증시에 있어 선택의 갈림길(a fork in the road)일 수 있다”고 말했다.장 막판 나온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은 재차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총 거래 규모는 440억달러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348만6938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다.머스크는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오른 주당 51.7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0.70% 빠졌다.
2022.04.26 I 김정남 기자
러시아, 독일 대사관 직원들 40명 추방 명령…외교적 보복
  • 러시아, 독일 대사관 직원들 40명 추방 명령…외교적 보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러시아 외무부가 독일 외교관 40여 명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 (사진=타스/연합뉴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문 공개하고 “주독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독일 정부의 비우호적 결정에 대해 항의”를 표한다면서 “이에 상응한 조치로 주러 독일 대사관 직원 40명을 동일하게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는 외교공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어 “주독 러시아 외교관들의 업무가 ‘독일의 자유’ 및 ‘독일 사회 통합’ 훼손을 지향했다고 발표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여 주장했다.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된 외교관은 정해진 시한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이 같은 러시아의 독일에 대한 외교적 보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자행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사건과 연결돼 있다. 지난 15일 키이우 일대에서 900구 넘는 민간인 주검이 발견된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의 대러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고 밝힌바 있다.
2022.04.25 I 이윤화 기자
“히틀러 옆에 일왕이라니”…일본 네티즌 우크라에 반발
  • “히틀러 옆에 일왕이라니”…일본 네티즌 우크라에 반발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항전 의지를 알리는 선전 영상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쇼와 일왕의 사진을 아돌프 히틀러 나치 독일 총통과 베니토 무솔리니 이탈리아 왕국 수상 옆에 배치했다가 일본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결국 사과했다.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트위터에 올린 선전 영상. (왼쪽부터)이탈리아 왕국 수상 무솔리니, 나치 독일의 총통 히틀러, 일본 제국의 쇼와 일왕이 나란히 있다. 이후 일본 네티즌의 항의로 쇼와 일왕 사진이 삭제됐다.(사진=우크라이나 정부 트위터 캡처)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1분 20초가량의 선전 영상이 일본 사회에 뜨거운 논란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의 이념을 나치즘과 다르지 않은 ‘러시즘’이라고 칭하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문제가 된 지점은 “파시즘과 나치즘은 1945년 패배했다”라는 문구가 나온 1분 11초경이다. 문장 위에는 무솔리니 수상과 히틀러 총통, 쇼와 일왕의 사진이 나란히 배치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의 지도자를 설명한 것이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쇼와 일왕은 히틀러 총통과 무솔리니 수상과 달리 국민 투표로 선출된 인물이 아니며 도조 히데키 전 총리처럼 전범 판결을 받지도 않았다는 것이다.소셜미디어에는 “일왕에 대한 모욕이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와 같은 일본 누리꾼의 반응이 연이어 올라왔다.일본의 일부 정치인도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 외무성에 문제 영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결국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일본 국민에게 사과를 전한다. 친절한 일본 국민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됐으며 쇼와 일왕의 사진이 없는 수정본이 올라온 상태다.
2022.04.25 I 이현정 기자
스위스, "우크라에 탄약 보내달라"는 독일 요청 거부
  • 스위스, "우크라에 탄약 보내달라"는 독일 요청 거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위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무기 수출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사진=AFP)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가경제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독일로부터 스위스에서 생산한 탄약을 우크라이나로 전달해달라는 두 건의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이 요청한 스위스산 탄약은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제작한 ‘마르더’라는 장갑차에 쓰이는 탄약이다. 라인메탈은 스위스 취리히에 이 탄약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라인메탈은 지난 22일 독일 정부에 마르더 장갑차 100대를 우크라이나로 수출하는 것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찬성했지만,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전쟁 지역에 무기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스위스 법에선 무기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국가가 내부적 또는 국제 무력 충돌에 연루된 경우 해당 국가에 무기 수출을 승인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러시아와의 공개적인 충돌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04.25 I 방성훈 기자
프랑스 국민들은 왜 마크롱을 택했나
  • 프랑스 국민들은 왜 마크롱을 택했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이 마린 르펜(53) 국민연합(RN) 대표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5년 만에 다시 맞붙어 승리했다. 프랑스 국민들이 ‘친(親)러시아 극우’ 성향의 르펜 대표보다는 그나마 ‘안전한 중도’인 마크롱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유럽 국가 지도자들 역시 극우 세력이 대륙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을 저지한 것에 안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최악 대신 차악 선택…“그나마 ‘덜 나쁜’ 후보 택한 것”24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58.6%의 득표율로 르펜 대표(41.4%)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프랑스에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나온 건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이번 결선 투표 결과는 ‘최악 대신 차악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각종 여론조사나 대학가에서는 두 후보 모두 마음에 안 든다며 ‘덜 나쁜 후보’를 택하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는 이번 결선 투표율이 72%로 2017년 결선 투표율(74.6%)보다 대폭 하락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1969년 68.9%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BBC는 300만표 이상의 무효표와 백지표를 합산하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두 후보 모두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선 1차 투표 후 첫 주말인 지난 16~17일 수도 파리와 마르세유 등지에서는 대선과 관련해 다양한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 구호가 ‘마크롱을 뽑자’, ‘르펜을 뽑자’가 아닌 ‘르펜은 안 된다’, ‘마크롱은 안 된다’였다. 또한 이번 결선 투표에선 지난 5년 마크롱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그에게 실망한 상당수 유권자들이 르펜 대표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 르펜 대표의 득표율이 5년 전 33.9%에서 7.5%포인트나 늘었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프랑스를 러시아에 더 가깝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맹렬한 극우 후보보다 안전한 중간 지점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을 진심으로 껴안은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마크롱 “극우 막기 위함 알아…모두의 대통령 될 것”결과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긴 했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막대한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이를 인지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저녁 에펠탑을 둘러싼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며 “여러분들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토로하며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극우에 투표하도록 만든 분노와 의견 불일치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는 나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득표율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득표율 자체로 눈부신 승리를 거뒀다. 희망을 봤다. 수백만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며 오는 6월 국민의회(하원)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6월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 하원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유럽, 마크롱 당선에 안도…푸틴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마크롱 대통령의 승리에 다른 유럽 지도자들은 안도했다. 극우 세력이 유럽 대륙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저지했기 때문이다.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마크롱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오늘 유럽에 대한 강한 헌신을 보여줬다”며 “유럽이 가장 큰 승자”라며 환영했다. 독일은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양대 국가이자 버팀목이어서 이번 프랑스 대선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축하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전 유럽에 좋은 뉴스”라고 밝혔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프랑스는 극우 대신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했다”고 축하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브라보 에마뉘엘”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격동의 시기에 우리는 강력한 유럽과 더욱더 주권적이고 더욱 전략적인 EU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프랑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한목소리로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르펜 대표가 당선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통합을 주도해온 프랑스가 EU에서 탈퇴할 걱정이 없어졌다고 평했다.
2022.04.25 I 방성훈 기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진출 발판"…'한·유럽 배터리데이' 열려
  •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진출 발판"…'한·유럽 배터리데이' 열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국내 기업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진출을 지원하고자 ‘2022 한-유럽 배터리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2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웨비나(웹+세미나)로 진행되며,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진 일대일 화상 상담회가 열린다. 이번 웨비나엔 독일 대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하며, 크게 △전기차 시장의 위협 요소와 기회 △유럽의 배터리셀 자체 공급망 구축 △배터리 소재와 기술의 현재와 미래 △배터리 생산 관련 국제협업 가능성 등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여기에선 전기차 시장의 최대 위협 요소인 소재 가격·배터리 화재 위험·탄소 배출 등과 관련해 신소재 개발·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활성화 등 극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미하엘 켈너(Michael Kellner) 독일연방 경제기후대책부 차관이 직접 참석해 ‘독일과 유럽 내 배터리셀 생산계획과 비전’을 소개한다. 현재 EU는 IPCEI(Important Projects of Common European Interest·유럽 공동이익 프로젝트) 배터리 프로젝트 등에 60억유로(8조675억여원)를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의 30%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PCEI는 EU가 역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자율성 확보를 위해 회원국 공통관심 분야를 정해 추진하는 산업 육성 프로젝트다. 조현옥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는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EU의 역내 배터리셀 생산 프로젝트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셀 제조뿐 아니라 핵심 광물 소재, 재활용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서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 열리는 일대일 화상 상담회엔 한국 배터리 소·부·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 40개사와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인 B사·A사와 베를린에 새로 오픈한 T사 등 전기차·전기차 배터리 분야 유럽 주요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 생산용 제조 장비·소재 등 배터리 제조 관련 전 분야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이길범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기를 맞은 유럽 시장에서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는 국내 기업에 중요한 진출 기회”라며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활용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로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개최하는 ‘2022 한-유럽 배터리데이’ 행사 포스터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2.04.25 I 박순엽 기자
오늘부터 영화관서 '팝콘'·코로나 '2급' 하향…내달23일 격리 사라지나
  • 오늘부터 영화관서 '팝콘'·코로나 '2급' 하향…내달23일 격리 사라지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25일부터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과 철도·고속버스 등 교통시설에서 취식을 허용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했다. 또 이번주 논의를 거쳐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도 발표할 예정이다. 해제가 결정되면 다음달 2일부터는 실외에서는 2m 간격 유지 규정이 폐지돼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수가 모이는 야외 행사도 가능해진다.정부는 4주간의 이행기간을 거쳐 다음달 23일(잠정)부터는 확진자에 대한 7일의 격리 의무도 권고로 전환해 해제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나 유급 휴가비 등의 지급도 중단될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 국가들은 현재도 확진자의 격리의무가 없다.(자료=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3주(17~23일)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8만 8277명으로 전주(14만 9113명) 대비 40.8% 감소하며 2월 3주 이후 2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8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지만 확진자 감소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이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예정대로 이날부터 홍역 등과 같은 2급으로 낮추고,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1000만원) 지원도 중단한다. 또 이후 4주간의 이행기를 거쳐 5월 23일부터 확진자의 격리 의무도 권고로 바꿀 예정이다.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 현재 지급되고 있는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10만원)과 유급 휴가비 지급도 중단될 예정이다.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결정과 함께 폐지가 예상됐지만, 정부는 ‘방역의 긴장감’이 일시에 무너질 것을 우려해 2주간 유예한 상태다.정부는 오는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준은 ‘유행 상황 동향’, ‘미래 위험’ 등에 관한 것”이라며 “이동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변이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싱가포르·뉴질랜드·일본 등 주요국은 모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사람 간 2m간격 유지 규정을 폐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도 실외에선 2m 간격이 유지되는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서울 등 도심에서는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 때문에 2m간격 유지할 수 없어 실외 마스크도 사실상 의무화돼 있는 상태다.문제는 현재도 실외에서 2m 간격 유지 위반을 적발 및 처벌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심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서서 담배를 피우다가 주변에 사람이 2m 이내로 접근하면 규정 위반이 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실생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김유미 팀장은 “해외는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조로 본다”며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도록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04.25 I 양희동 기자
암젠-동아ST-셀트리온...막바지 ‘스텔라라’ 복제약 개발전 승자는?
  • 암젠-동아ST-셀트리온...막바지 ‘스텔라라’ 복제약 개발전 승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암젠과 국내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들은 모두 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사실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스텔라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제공=한국얀센)스텔라라는 염증으로 인한 면역세포 활성을 유발하는 생체 신호 중 ‘인터류킨(IL)-12’와 ‘IL-23’을 동시에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다. 2008년 캐나다 의약 당국으로부터 중증도에서 중증 판산 건선 치료제로 최초로 승인받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2009년,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같은 적응증으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각국 의약당국은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텔라라의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2020년 기준 이 약물의 세계 매출액은 약 9조6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2023년 9월)과 유럽(2024년 7월) 등 주요국에서는 스텔라라의 물질특허가 곧 만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띄어든 것이다.지난 18일(현지시간) 암젠은 자사가 개발 중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BP654’의 임상 3상 중간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ABP654 투여군(281명)과 스텔라라 투여군(282명) 등 총 563명을 대상으로 관련 비교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번 발표에서 암젠은 1차 평가 변수인 건선부 증중도 지수(PASI) 개선률 및 안전성 면에서 두 약물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데이비드 리스 암젠 연구개발부문 수석 부사장은 “염증성 질환 포트폴리오를 늘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품질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ABP654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독일 포마이콘과 아이슬란드 알보텍,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즈 등도 각각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개발 속도도 이와 비슷하다. 먼저 셀트리온은 최근 관련 바이오시밀러 ‘CT-P43’를 가지고 판산 건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 509명의 환자모집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이번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11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 관련 환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폴란드와 체코 등 8개 국가에서 중중도~중증 판상 건선 환자 464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17’을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개발사들 보다 조금 늦은 2023년 3월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우선 SB17의 첫 적응증으로 판상 건선을 승인받은 다음,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추후 새로운 임상없이 데이터만 충족하면 스텔라라의 다른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된 약물이 오리지널의 모든 적응증을 확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하는 후보물질들이 오리지널인 스텔라라 보다 효능이나 투약횟수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는 아닌 것으로 파악 중이다”며 “임상 3상이 끝나는 시기 역시 차이가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모든 기업이 특허만료 기간 전에 허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판매전략 또는 유통망을 갖춘 현지 제약사와 협력 관계 구축 등이 개발완료 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25 I 김진호 기자
 귀신 아닌 후임 잡는 해병대였나
  • [기자수첩] 귀신 아닌 후임 잡는 해병대였나
  • (사진=연합)[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해병대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병장들이 생활관 막내라는 이유로 후임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는가 하면, 후임병이 하극상을 했다며 집단폭행을 가하고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일도 벌어졌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간 한 탈영병은 탈영이유로서 부사관을 준비했다는 이유로 ‘기수열외’라는 집단 따돌림을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해병대 사건 사고의 특징은 특징이 있다. 강한 위계질서를 핑계 삼아 피해자에게 불합리한 가혹행위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는 취식강요 행위, 이른바 ‘악기바리’나 호봉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을 규정한 ‘호봉제’ 등 악명 높은 해병대의 악습은 이같은 이같은 사건사고가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닌 뿌리 깊은 군 내 병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실제 괴롭힘을 당한 후임병사는 일부 간부에게 도움을 구하려고 했지만, 이마저 묵살됐다고 증언했다. 우크라이나 탈영병 역시 ‘마음의 편지’(비밀 편지를 통해 지휘관에게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를 썼지만 간부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해병대 일원들은 불합리한 광경을 보아도 방관하게 되고 선임이 되면서 또다시 불합리한 행위를 강요하게 되는 부조리에 놓이게 된다. 어제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독일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이다.해병대의 이같은 문화는 군 전체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20년 군 간부 경쟁률은 1385명 모집에 단 2615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1.9대 1을 기록, 2016년 대비 63% 감소했다. 최근 저출산 심화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가 곧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턱없이 낮은 간부 지원율은 입대 당시의 자부심이 끝까지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대로 가다간 해병대의 존립이 위험하다. 귀신 잡는 해병대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후임을 인간으로서 대해주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군 전체의 쇄신이 필요하다.
2022.04.25 I 정다슬 기자
프랑스는 마크롱을 택했다…20년만에 첫 재선 대통령
  • 프랑스는 마크롱을 택했다…20년만에 첫 재선 대통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서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 AFP)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8.8%의 득표율로 르펜 후보(41.2%)를 1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이 5년만에 다시 대선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를 상대로 다시한번 승리했다.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민 이슈 등으로 깊어진 프랑스 유권자들의 분열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출구 조사 등을 바탕으로 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선거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난 22일 마크롱 대통령이 2차 투표에서 10~14%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르펜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7∼58%의 득표율을 얻었을 것으로 예측됐다,(사진= AFP)이날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시기관들은 투표가 최종 종료된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7∼58%, 르펜 후보가 41∼4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엘라브는 마크롱 대통령이 57.6%, 르펜 후보가 42.4%를 득표한다고 예측했고,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는 마크롱 대통령이 58.2%, 르펜 후보가 41.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도 마크롱 대통령이 58.0%, 르펜 후보가 42.0%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전 르펜 후보의 결선투표 대결에서 32%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는 줄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20년만에 재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또 다른 기록을 썼다.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는 일반적으로 그들의 대통령을 사랑하지 않으며, 2002년 이후 누구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마크롱의 이례적인 성과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관리와 경제 성장 촉진, 정치적 스펙트럼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정치적 민첩성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주변국 정상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르펜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우리는 함께 프랑스와 유럽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총리는 “EU와 나토에서 우리의 광범위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반겼다. 독일에서는 다수의 정치인들이 마크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프랑스 대선 기권율은 약 28%로 추정돼 1969년 31.1% 이후 약 반세기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5일에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한다.
2022.04.25 I 장영은 기자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국내에서만 진행키로
  • [임상돋보기]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국내에서만 진행키로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18일~4월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3상으로 계획 변경종근당(18575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자사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을 국내에서만 진행한다고 22일 공시했다.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국내에서만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종근당 제공)종근당은 해외와 국내에서 동시에 임상 3상을 시행하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회사는 해외 임상을 일단 중단하고,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한 후 국내 임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다국가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도, 아르헨티나 등 8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종근당 측은 “러시아 임상 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온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나파벨탄주의 코로나19 폐렴 환자에 대한 효과를 치료적으로 확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 ‘CT-P42’ 글로벌 임상 3상 연내 결과 확보 목표셀트리온(068270)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지난해 2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최근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임상 대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의 모집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의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연내 결과 확보 후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1조 5000억원이다. 아일리아는 미국에서 2023년 11월, 유럽에서 2025년 5월 각각 물질 특허가 종료된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물질 특허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CT-P42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분야에 이어 안과질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CT-P42 외에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2022.04.24 I 김명선 기자
재정여건 문제 없나…간당간당한 `AA급` 한국 국가신용등급
  • 재정여건 문제 없나…간당간당한 `AA급` 한국 국가신용등급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 악재에도 우리나라가 굳건한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오른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S&P축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하지만 국가채무의 빠른 증가세를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우수한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이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잇단 대외 리스크에 대응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정 건전성이 지속될 수 있을 지 관건으로 꼽힌다.◇재정관리 노력으로 등급 하락 저지선 형성24일 정부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유지했다. 미국 등이 보유한 가장 높은 `Aaa`보다 두 단계 낮은 상당히 높은 등급이다. 다변화한 경제구조와 높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견고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 대응 역량 등을 반영했다는 게 무디스 측의 판단이다.정부 역시 이번 평가를 두고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코로나 기간 중 100개 이상의 나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전제한 뒤 “한국은 한 번도 변동이 없던 상위 등급으로, 국제 신평사들도 한국 재정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의견을 같이 해 등급 조정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코로나에 대응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내총생산(GDP)대비 일반정부 부채는 2019년 109.9%에서 2020년 130.4%로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미국(133.9%)은 같은 기간 25.4%포인트 늘었고 영국(154.5%)과 독일(78.8%)도 각각 35.9%포인트, 11.4%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1년 새 0.8%포인트 늘어난 45.4%에 그쳤다. 절대 부채 규모는 물론 증가폭도 양호한 수준인 것이다.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한국은 무디스로부터 `Aa2(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영국은 `Aa3`으로 한 단계 등급이 강등됐다. 프랑스도 등급을 유지했으나 전망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려갔다.◇“이제는 한계 왔다…재정건전성 노력 시급”문제는 한국의 빠른 국가채무 증가세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기 전인 2016년 국가채무는 626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75조원대로 450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재정 지출을 최소화했다고는 하지만 그간 확장 재정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국제 신평사들도 한국이 빠른 고령화로 재정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홍 부총리도 올초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가 빗발치자 “국가채무에 대해 재정당국이 (관리) 노력했다고 평가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와 있지 않나 싶다”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연례협의를 실시한 S&P의 발표가 남았다.신용등급이 내려가면 현재 연간 20조원 이상 들어가는 이자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당장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낮더라도 향후 평가 방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담길 지가 관건이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차 미국을 방문한 홍 부총리는 S&P 측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이 때 추경 진행 사실을 알렸고 S&P는 새 정부와 재정 건전성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신용등급 방어를 위해선 재정 건전성 회복 노력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는 재정준칙상 국가채무 비율 60%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 가야 한다”며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만큼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입법화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24 I 이명철 기자
내일부터 고척돔서 '치맥' 먹는다…실외 마스크 해제는 아직 미정
  • 내일부터 고척돔서 '치맥' 먹는다…실외 마스크 해제는 아직 미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지표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방역·의료체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이 전면 허용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진다. 실외 마스크의 경우 이르면 내달 초부터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신중론을 제기하면서 착용해제시점은 아직 미정이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육성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4725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기준으로는 정점인 지난달 13일(35만 165명)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직전인 지난주 17일(9만 2978명)보다도 2만 8253명이 줄었다. 이에 맞춰 25일부터 영화관, 실내공연장 및 실내스포츠관람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섭취 금지조치가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실내 야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맥’이 가능해지고 영화 관람 중 팝콘을 먹을 수 있다. 앞서 KBO는 22일부터 모든 야구장에서, 프로축구연맹은 23일부터 경기장 내 육성 응원을 허용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도 시식·시음이 허용되며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다만 지하철에서의 시식은 허용되면서도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계속 취식이 금지된다.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밀집도가 높고 입석 등으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25일부터 현행 1급에서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7일간의 격리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지고 확진자에게 지급되던 유급 휴가비와 생활지원비도 같이 사라진다. 다만 정부는 향후 4주간을 ‘이행기’로 두고, 내달 23일쯤부터 관련 조치를 시행할 계획인 만큼 당분간은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는 없다. 관심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다. 방역당국은 5월 초를 시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국가에선 실외 마스크 의무가 없다. 다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전국민의 3분의 1이 넘는 1700만 여명이 감염된 상황에서 전파 우려가 매우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유지론자들이) 방역의 긴장감이 해이해진다는 모호한 얘기를 한다”며 “그렇다면 방역 긴장감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코로나19가 있는 한 평생 방역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2.04.24 I 박경훈 기자
"시장 선점"…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하는 완성차업체들
  • "시장 선점"…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하는 완성차업체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열풍으로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북미권역본부)◇테슬라, 향후 2년 내 기가팩토리 5~10개 추가 설립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브랜드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 외곽에 유럽 내 첫 전기자 전용 생산 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가동한데 이어 이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기가팩토리 가동에 나섰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까지 총 4개의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두 9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테슬라는 올해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기가팩토리 5~10개가량을 추가로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구축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인근에 신규 생산공장을 세운다. 투자금은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이며 착공 시기는 내년 초다. 볼프스부르크 생산 공장에서는 2026년 플래그십 전기차 트리니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인 혼다는 중국 광저우 등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1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 고려해 전기차 혼류 생산한국 브랜드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에 첫 현지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존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70 전동화(E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총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할 경우 인력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과 정년 연장, 정규직 충원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한 뒤 사측과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임금단체협상 상견례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120만 대, 2030년 311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원활하고 빠른 생산을 통해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등 국산차 브랜드는 노조를 고려해 전기차를 전용 생산공장이 아닌 국내 내연기관 생산공장 전용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생산량을 얼마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만큼 노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4.24 I 신민준 기자
LTV·DSR로는 기존 대출 못줄여…“은행 추가자본 적립 필요”
  • LTV·DSR로는 기존 대출 못줄여…“은행 추가자본 적립 필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미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기존 규제로는 신규대출을 제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존 대출에 대한 리스크 완화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분석에서다.서울의 한 은행 앞. (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권흥진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수준 및 증가세 추이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의 과도한 누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속도와 함께 누적된 가계부채 수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권 연구위원의 이같은 문제의식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신규대출 억제에만 집중돼 있다는 지점에서 출발했다. 이미 누증한 가계대출이 막대한 만큼, 이 대출이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국내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사태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가계빚은 1862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가계빚은 은행이나 제2금융권,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더해 결제 전 카드 사용액인 ‘판매 신용’을 합산한 수치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6.7%에 달해 BIS(국제결제은행)이 집계하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 호주, 캐나다에 이어 4위 수준이다. 또, GDP 대비 가계대출이 추세 대비 얼마나 빨리 상승하고 있는지 보는 ‘GDP 대비 가계대출 갭’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상승해 국제적으로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가계대출 갭은 5.07%로 BIS 집계 43개국 중 홍콩, 포르투갈에 이어 3위다.물론 금융당국도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세의 심각함을 알고 규제를 강화해왔다. LTV를 강화하고 차주 단위 DSR 규제의 조기 도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국내은행이 가계대출이 비례해 자본을 추가 적립하도록 하는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 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이같은 규제가 기존 가계대출 감소에는 별 영향이 없다는 것이 권 연구위원의 평가다. DSR 강화는 신규 대출을 억제하면서 신규 대출 증가세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 대출에는 적용되지 않아 가계대출을 순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자료=한국금융연구원)아울러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은 기존 경기대응완충자본과 비슷하게 GDP 대비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 부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가계대출이 추세 대비 상승할 때 부과할 뿐이어서, 기존 가계대출 감소에는 역할을 다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권 연구위원은 “누증된 가계부채는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금리 상승기에는 이런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며 “자영업자 업황 악화로 자영업자의 가계대출 부실이 증가할 수 있고, 향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가계대출에 대한 차주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가계부채가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리스크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이미 누증한 가계부채에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계부채에 대한 금융회사의 복원력을 강화하고 금융사가 가계부채의 잠재적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신용을 공급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EU(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제도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EU는 ‘시스템 리스크 버퍼’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규 대출 증가속도와 상관 없이 구조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익스포저에 보동주자본 추가 적립을 부과할 수 있다. 올해 4월 현재 11개국이 시스템 리스크 버퍼를 부과하고 있으며, 부과 수준은 0.5~4.5%로 다양하다.예를 들어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은 2022년 1월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해 2%의 시스템 리스크 버퍼를 은행에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은행 복원력을 제고하고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또, 바젤 규제 체계에서도 고위험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에 추가 자본 적립을 요구할 수 있다. 캐나다 금융감독청은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자본을 추가적립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고 현재 2.5%를 부과하고 있다.
2022.04.24 I 김정현 기자
美·日·獨 다 푸는데…韓 자율주행차, 또 규제에 발목 잡히나
  • 美·日·獨 다 푸는데…韓 자율주행차, 또 규제에 발목 잡히나
  • (자료=한국경제연구원)[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독일·일본의 완성차 기업들이 글로벌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선점 경쟁에 잇달아 뛰어든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뒤처지지 않게 대응하려면 적극적인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KPMG·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의 연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율주행차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243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 이상이 ‘레벨3’ 이상의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율주행 발전단계는 레벨0~레벨5로 나뉘는데, 이 중 레벨3은 ‘자율주행시스템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을 의미한다. 이미 미국 테슬라는 레벨 2.5∼3 수준으로 평가받는 완전자율주행모드(FSD)를 홍보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작년 3월 레벨3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 ‘레전드’를 출시한 바 있다. 독일 벤츠 역시 지난해 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S-클래스 모델을 내놓았다.(자료=한국경제연구원)현대차의 경우 연내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HDP’를 개발, 제네시스 G90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HDP는 손을 떼고도 시속 60㎞ 이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교차로 진·출입 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이에 발맞춰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레벨3 자율주행차가 실제 주행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을 이미 구축했다. 더 나아가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춰 법·규제를 지속적으로 정비·보완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2016년 연방 자율주행차 정책(FAVP)을 통해 자율주행 단계별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으며, 각 주(州) 정부의 법에 따라 레벨3 이상 차량의 주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9년 도로운송차량법을 개정, 레벨3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용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한 데 이어 혼다의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시판을 승인했다. 독일도 작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 연내 상시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임시 운행만 가능한 상황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요건 및 시험운행 등에 관한 규정’ 등을 마련했음에도 추가적인 법·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자료=한경연 제공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주행거리 및 데이터 축적 규모가 주요 국가들에 비해 부족해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미국은 시범구역 내 자유로운 무인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보조운전자가 탑승해 시범운행을 해야 하며 주행하는 도로도 시범구역 내 특정 노선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미국에선 14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시범운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220여 대에 불과한 처지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의 주행 거리 합계는 미국은 3200만㎞, 우리나라는 고작 72만㎞에 그쳤다.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자율주행 모드별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완화하고 군집 주행과 관련한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등 우리나라도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법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용 간소 면허를 신설하고 원격 주차에 대비한 주차장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한경연 제공
2022.04.24 I 이준기 기자
아이오닉 5·EV6, 獨전문지 전기차 평가서 모델Y 제쳤다
  • 아이오닉 5·EV6, 獨전문지 전기차 평가서 모델Y 제쳤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와 EV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평가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 모델Y를 제쳤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와 기아 EV6. (사진= 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 韓브랜드 1ㆍ2위 독식현대차와 기아는 24일 세계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유럽 올해의 차(Europe Car of the Year)와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등 2관왕을 차지한 아이오닉 5와 EV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와 EV6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최근 진행한 4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Auto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최근호에 게재된 이번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 5, EV6, 테슬라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4개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비용 등 7가지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아이오닉 5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바디, 안전성, 컴포트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650점으로 586점을 기록한 테슬라 모델Y와 566점을 획득한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모델Y와는 64점차, 머스탱 마하-E와는 84점차를 기록하며 큰 점수차로 경쟁차를 압도했다. 아이오닉 5는 승차감과 정숙성, 편의 사양과 관련된 컴포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12점을 받았으며 주행 안전성과 제동거리, 안전장비 등의 세부 평가 항목이 포함된 안전성 항목에서도 경쟁차를 누르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오닉5는 또 실내공간과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바디 항목에서도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5는 체격이 큰 성인 5명과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성을 가지고 있고 라운지 같은 편안한 앞좌석도 장점”이라며 “직육면체의 모양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단호한 곡선 주행을 보여준다는 점과 차량의 움직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고 핸들링이 기민한 점도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종합 2위를 차지한 EV6는 총점 636점으로 7가지 평가 항목 중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이 포함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컴포트와 안전성, 바디 항목에서도 해외 경쟁차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는 다른 리그 다른 시대에 있는 차” 같다고 칭찬하며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목표 지향적인 정확성을 갖춘 스티어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평가했다.◇아이오닉5·EV6 유럽서 잇따른 호평아이오닉 5와 EV6는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호평 사례와 수상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최근 2022 세계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관왕을 달성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1월 ‘아우토빌트(Auto Bild)’의 ‘최고의 수입차(Best Import Cars of the Year)’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같은 매체가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e-tron, 폴스타의 폴스타2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2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진행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5는 지난해 11월에 고성능, 럭셔리 차종을 제치고 ‘2022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로 최종 선정됐다. 아이오닉5는 올해 3월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를 제치고 ‘2022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2)에 선정됐다. 아이오닉 5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EV6는 지난 2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Europe Car of the Year 2022)’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V6는 지난 1월에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2 왓 카 어워즈(2022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와 올해의 전기 SUV(Electric SUV of the Year)로 선정됐다.
2022.04.24 I 신민준 기자
서울시교육청, 대사관 연계 문화체험캠프
  • 서울시교육청, 대사관 연계 문화체험캠프
  • 서울시교육청(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대사관과 연계한 문화체험캠프를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독일·미국·일본·뉴질랜드 등 4개국 대사관과 연계한 문화체험캠프를 오는 11월 14일까지 관내 10개 학교에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다. 4개국 대사관 초청 강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참석,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 캠프 프로그램은 △독일의 마이바움 및 노래 △미국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소수민족 △일본의 다양한 전통 문화 △뉴질랜드의 하카 댄스와 부족 문양 △아르헨티나 가우초의 삶과 문화 △태국의 수산 시장 △이집트의 랜드마크와 아랍어 등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흥미로운 문화를 외국어로 소개하고, 전통 춤·노래를 배워보는 체험 중심 활동을 대사관과 협의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0개 학교를 선정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들 학교에 각 1일씩 입소, 소그룹별로 외국어·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체험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문화 간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캠프를 시작점으로 우리 학생들과 외국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국제학생교류 플랫폼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2.04.24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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