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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옛동료 에릭센과 뜨거운 재회...토트넘은 0-0 무승부
  • 손흥민, 옛동료 에릭센과 뜨거운 재회...토트넘은 0-0 무승부
  • 토트넘의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옛 동료인 브렌트포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토트넘의 손흥민이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공을 드리블하면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 침묵했다. 득점왕 역전 등극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와 0-0으로 비겼다.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막차 티켓이 걸려있는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토트넘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8승 4무 11패 승점 58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리그 4연승 이후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토트넘과 4위 경쟁을 펼치는 아스널이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기면서 승점 60(19승 3무 11패)에 도달했다. 4위 아스널과 5위 토트넘의 승점 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 모두 남은 리그 경기는 5경기다. 토트넘으로선 불리한 입장에서 4위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이날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의 강하고 거친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속 돌파를 시도했지만 인상적인 돌파나 슈팅을 펼치지 못했다.그나마 후반 44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가장 골과 근접한 장면이었다.이날 손흥민은 총 62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9번의 크로스를 올렸다. 패스성공률은 85.7%에 이르렀고 키패스도 두 차례 있었다. 하지만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리그 득점 17골에서 멈춰있는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2골)와 차이를 5골로 유지했다. 남은 경기가 5경기임을 감안할 때 격차를 좁히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됐다.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해리 케인으로 4차례 시도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쿠르가 3번, 데얀 쿨루셉스키가 2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결정적인 찬스는 브렌트포드가 더 많았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7분 이반 토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토트넘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브렌트포드는 후반 46분에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받은 토니가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골대에 맞고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7분에는 케인이 절묘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유로 2020 경기 도중 쓰러져 심장 수술을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에릭센은 친정팀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옛 동료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도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5년 넘게 에릭센과 한솥밥을 먹었다. 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의 이니셜을 따서 붙인 ‘DESK’ 라인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2020년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했던 에릭센이 지난해 열린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손흥민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그의 쾌유를 빌었다.심지어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골을 넣은 뒤에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에릭센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2022.04.24 I 이석무 기자
'타그리소' 노리는 국산 신약 '렉라자'의 역습, 올해는 어떨까?[블록버스터 톺아보...
  • '타그리소' 노리는 국산 신약 '렉라자'의 역습, 올해는 어떨까?[블록버스터 톺아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3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1094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9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제공=아스트라제네카)AZ는 2009년 3세대 상피세포증식인자(EGFR) 억제제를 찾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결국 2012년 타그리소를 경구형 약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4월 타그리소의 임상 1상 결과가 나왔고,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물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FDA는 2015년 11월 가속 심사에 따라 EGFR T790M 돌연변이가 나타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의약품청(EM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판매 승인했다. 2020년 12월 FDA는 완치 목적의 절제수술을 받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보조 치료제로 타그리소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식약처도 지난해 2월 EGFR 엑손 결손 또는 엑손 21(L859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치료제로 이 약물의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적응증의 내용처럼 의사는 타그리소 처방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한 EGFR 유전자 내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환자는 경구형 제제인 타그리소를 부수거나 씹지 말고 삼켜야 효과가 있다.또 타그리소는 CYP3A4 및 CYP3A5 등 두 효소에 의한 체내 대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항생제 맟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등과 타그리소를 함께 처방하면 안 된다. 여기에는 이트라코나졸(항진균제), 리팜피신(항진균제), 페니토인 및 카바마제핀(항경련제), 로수바스타틴 및 심바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 등이 포함된다.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도 타그리소가 독보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 타그리소의 매출액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당시 타그리소의 경쟁 약물인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면 아파티닙)과 미국 일라이릴리의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무맙)는 각각 186억원과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그런데 지난해 이 시장에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추가로 등장했다. 렉라자는 오스코텍(039200)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해 유한양행(000100)과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1월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렉라자의 판매 승인받았다. 렉라자가 같은 해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돼 해당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급여 등재 이후 지난해 하반기 렉라자의 매출액은 총 41억원으로 국산 항암 신약 중 같은 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렉라자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타그리소의 시장 점유율을 빼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한편 유한양행과 얀센은 공동으로 10여 개 국에서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렉라자 단독임상은 물론 얀센이 가진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렉라자를 병용임상 등이 두루 포함됐다. 양 사가 렉라자 관련 병용임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진입 등 상업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2022.04.23 I 김진호 기자
전국 휘발윳값, 4주 연속 내린 1967.8원…경유는 1899.6원
  • 전국 휘발윳값, 4주 연속 내린 1967.8원…경유는 1899.6원
  • 서울 송파구 한 셀프주유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며 리터(ℓ)당 1967.8원을 기록했다.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17~2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ℓ당 1967.8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899.6원으로 전주 대비 3.0원 하락했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ℓ당 2004원)를 찍은 바 있다. 이후 미국 주도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이번주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28.37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6.4원 내렸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11.2원 하락한 ℓ당 1940.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6.9원 낮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976.4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194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ℓ당 1911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87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전국 기름값은 다음달부터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7월 말까지 3개월 간 △유류세 30% 인하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차량용 부탄(LPG) 판매 부과금 30% 감면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약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내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한편,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이번주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다.석유공사는 “독일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 발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교착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2.04.23 I 박민 기자
  • 엄마 ‘파브리병’이 뭔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낯선 이름의 ‘파브리병(fabry disease)’은 TV 드라마 ‘의사 요한’에 잠깐 등장하며 알려진 병이다. 환자의 파브리병 확진을 두고 갈등을 겪다 극적으로 치료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갈등의 이유는 파브리병이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기 때문. 인구 11만7000명 당 1명 꼴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보고돼 현재 정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약 250명에 불과하다.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이다. 1898년 독일의 존 파브리(Johann Fabry)와 영국의 윌리암스 앤더슨(Williams Anderson)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파브리 앤더슨병으로도 불린다. 파브리병은 비특이적으로 대표 증상이 없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무척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진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교수의 도움말로 파브리병에 대해 알아본다.Q. 생소한 이름의 파브리병은 어떤 질환인가요?A. 성염색체 유전질환으로,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lysosome)은 당지질대사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효소인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대사되지 않은 GL-3(또는 Gb-3)이라고 하는 물질이 우리 세포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이로 인해 다양한 기관이 서서히 손상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입니다.Q. 대사산물이 축적되면 우리 몸엔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A. GL-3라는 물질이 세포에 계속 쌓이면 우리 몸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GL-3는 세포독성이 있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혈관벽에 축적돼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피부, 눈, 뇌, 말초신경 그리고 신장과 심장 등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Q. 파브리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A. 어릴 때부터 설명이 잘 되지 않는 신경통이나 땀분비 이상, 안과와 피부 질환이 동반되고, 성인이 되면서 원인불명의 신장과 심장 기능 악화가 나타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손발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피부 발진, 만성 통증, 단백뇨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단독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Q. 파브리병은 남자 환자가 대부분이라는데, 왜 그런가요?A. 성염색체, 즉 X염색체 유전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여서 증상이 조기 발생하고 좀 더 심한 반면, 여성은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무증상부터 심한 증상까지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여성이 파브리병에 대해 안전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Q. 파브리병을 앓고 있는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요?A. 연구마다 다르지만 11만7000명 당 1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이 잘 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파브리병 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진단받은 환자는 약 250명으로 확인됩니다. 일단 파브리병으로 진단되면 가족 중 추가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다행인 측면도 있습니다.Q. 파브리병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진행하고 진단하게 되나요?A. 우선 증상이 의심되면 남성의 경우 효소 활성도 검사를 하고 여기서 의심되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성은 효소 활성도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바로 유전자 검사를 추천합니다. 이 밖에 대사되지 않는 물질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나 침범한 장기의 조직을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검사를 종합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Q. 파브리병으로 진단이 되면 어떤 치료를 하며 치료의 효과는 어떤가요?A. 파브리병으로 진단될 경우 증상의 경중과 국가에서 지정한 보험 기준에 따라 효소대체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사되지 않은 GL-3를 배출시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고 적응증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뇌졸중 또는 심장, 신장 기능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파브리병은 유전질환임에도 진행 억제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2022.04.23 I 이순용 기자
시시각각 커지는 긴축 공포…S&P 조정장 재진입
  • [뉴욕증시]시시각각 커지는 긴축 공포…S&P 조정장 재진입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추가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공격 긴축 발언을 소화하면서 국채금리가 재차 뛰었고, 이에 투자 심리가 고꾸라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초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며 기술적 조정장에 다시 진입했다.(사진=AFP 제공)◇캐나다 중앙은행, 75bp 인상 시사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2% 하락한 3만3811.40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률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0월 28일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대형주 중심의 S&P 지수는 2.77% 내린 4271.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떨어진 1만2839.29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2% 빠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23.24% 급등한 27.95를 기록했다. 투심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방증이다.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각각 1.85%, 2.75%, 3.73%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주 연속 빠졌다. 특히 S&P 지수는 올해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장에 재차 진입했다.장 초반부터 약세장 압력이 컸다. 월가 인사들은 하루가 지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여전히 곱씹었다. 그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5월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뜻이다.월가는 연준이 5월 외에 6월 회의 때 50bp, 더 나아가 75bp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8%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견이 없다는 의미다. 6월 회의 때 75bp 추가로 올릴 가능성 역시 82.7%에 달했다. 추후 긴축 폭 전망이 시시각각 더 강해지면서 공포는 커지는 기류다.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매파적인 중앙은행과 국채금리의 상승이 다시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렇다 할 새로운 건 없지만 통화정책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일깨웠다”고 전했다.미국에 이어 캐나다가 더 가파른 긴축 의지를 보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추후 통화 긴축 조치를 두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보다 더 큰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C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50bp 전격 인상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캐나다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7%까지 뛰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예상치(6.1%)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1991년 1월 이후 최고다. 이 때문에 BoC가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맥클렘 총재의 언급은 한 번에 50bp를 넘어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그는 직전 50bp 인상을 두고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지만, 동시에 그 이상의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맥클렘 총재는 “세계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공급 압력이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 강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재차 폭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89%까지 치솟았다. 2018년 1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10년물 금리는 2.975%까지 상승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국채금리 급등…빅테크마저 약세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주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애플(-2.78%), 마이크로소프트(-2.41%), 아마존(-2.66%), 알파벳(구글 모회사·-4.26%), 테슬라(-0.3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11%) 등은 부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31% 떨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역시 1.24% 내렸고, 전기차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0.44%, 2.25% 떨어졌다.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어두운 실적 전망을 공개한 의류업체 갭(GAP) 주가는 18.04% 폭락했다. 갭은 경영난 탓에 초저가 의류 브랜드 올드 네이비(OLD NAVY)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요금 가입자가 월 3만6000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5.79%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장처럼 공격 긴축 우려에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하락한 7521.6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4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24% 하락한 3,840.0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도시 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원유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2022.04.23 I 김정남 기자
'대북 밀사' 박철언 "초당적 관민 고위급 자문기구 필요하다"
  • '대북 밀사' 박철언 "초당적 관민 고위급 자문기구 필요하다"
  •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분과위에서 ‘초당적 대북정책 실현 위한 제언’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노태우 정부에서 대북 밀사로 활동했던 박철언 전 정무장관이 효과적인 대북정책 수립을 위한 초당적 관민 고위급 자문기구 설립을 제안했다.박 전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분과위원회가 개최한 ‘초당적 대북정책 실현을 위한 제언’ 간담회에서 “분단 극복을 위한 험난한 평화통일 여정에 있어 첫번째 해야 할 것은 초당적·포용적인 바람직한 대북정책과 탈이념적 실용·실리적 남북관계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MZ세대의 남북협력과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고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태우 정부 시절 북방정책을 입안·추진했던 그는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물론, 당시 정적이었던 김대중 평화민주당 대표와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방정책은 북한의 주요 동맹국인 중·소는 물론 동구권 사회주의국가들을 대상으로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반대로 북한은 미국, 일본 등 서구권 민주주의국가들과 관계를 맺도록 지원한다는 정책이다. 냉전 종료라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발맞춰 남북 경쟁구도로 끝내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내는 노력이기도 했다.박 전 장관의 정책 제언은 냉정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한반도 다른 반 쪽을 70년간 통치해오고 있는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 핵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완전 폐기하고 북한 체제를 인정해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미·일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들을 비롯한 서방국가가 북한에 대폭적인 경제지원을 구체적으로 약속하는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과 조용하고 치열한 담판을 통해 북한 핵 폐기 시까지는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든지, 자체 핵개발하든지 결단을 해야 한다”며 “점진적 접근은 북한의 실질적 핵무장을 계속 강화하는 데 시간을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북핵 폐기까지 미국 전술핵을 재배치하든지 결단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정책 제안을 했다.아울러 중국과의 외교 강화를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지금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는 중국 뿐”이라며 “중국과도 조용한 담판을 통해 북한이 핵 보유 대신 새로운 활로인 비핵 평화공존 길로 나갈 것을 설득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의 독자 핵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중국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중국이 서방국가에 의해 태평양 진출이 억제되고 있는데 미국과의 담판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했다.박 전 장관은 또 “우리 통일방안이 북한 공개 흡수통일이 아니라 남북 공존의 연합단계를 거쳐 평화통일을 하는 것으로 한민족공동체를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통일모델은 북한을 결국 흡수통일한다는 것이고, 현 상황에서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는 “대중국 외교 내실화로 중국이 안심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여섯 번째로는 “국가안보는 완벽하게 하고 군비증강과 함께 군 기강을 쇄신하고 도발시에는 즉각 응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반면 대북전단살포금지에 대해서는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괜히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악화시킬 뿐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대북정책은 유연하게 해야 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하고 대북정책 기조는 비핵 남북 공동번영으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22 I 정다슬 기자
제2기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6개사 졸업...㈜진글라이더, 문체부장관 표창
  • 제2기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6개사 졸업...㈜진글라이더, 문체부장관 표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2일 제2기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6개사의 졸업식을 개최했다.문체부는 국내 유망 스포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선도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 고도화,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연간 2억80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이번에 졸업하는 선도기업은 2019년에 선정돼 3년간 지원받은 곳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제2기 선도기업 6개사에 인증패를 주고, 최종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진글라이더에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패러글라이더를 제작하는 ㈜진글라이더는 패러글라이더 관련 발명특허 총 9개를 등록했고 지원 사업을 통해 수입 원단을 대체할 초경량 국산 원단으로 패러글라이더를 개발했다. 이 패러글라이더는 독일 행글라이더 협회(DHV) 인증을 획득해 품질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유럽에 수출돼 전년 대비 2021년 매출액이 37%, 수출액이 45% 증가했다.문체부가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성장 지원 사업’ 대상 기업 중에서 2021년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원소프트다임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이 기업은 생체전기임피던스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을 이용해 손가락만으로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체성분 측정기를 개발, 미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또한 건강 관리 플랫폼을 운영해 전년 대비 2021년 매출액이 36% 증가했다.문체부는 졸업식이 끝난 이후 참석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스포츠산업 지원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스포츠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완전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원활한 사업자금 확보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시장 창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문체부 유병채 체육국장은 “스포츠산업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도기업은 전년 대비 2021년 매출액이 17.6%, 수출액이 43.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선도기업의 눈부신 성과가 스포츠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04.22 I 이석무 기자
국립수목원서 '노무현' 떠올린 문 대통령 “느티나무 좋아했다”
  • 국립수목원서 '노무현' 떠올린 문 대통령 “느티나무 좋아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 옆에 금강송을 심으며 “노 대통령이 느티나무를 좋아했다”고 떠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찾아 25년생 금강송을 심었다. 지구의 날이자 탄소중립 및 국가식물자원 보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문 대통령은 금강송 식수를 끝낸 후 곁에 심어진 노 전 대통령이 식수한 주목을 바라보며 “많이 자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종 선택을 할 때 노 대통령께서 느티나무를 좋아하셨다. 느티나무는 넓게 퍼지니까 공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공간이 그렇지 못해 고심 끝에 주목을 심었다”고 회상했다.문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식수한 금강송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식수한 금강송과 같은 종이라는 걸 알게되자 “두 나무가 짝을 이루겠다. 나무는 짝을 이뤄야 좋다”고 말했다. 김여사가 “언제 자라겠나”고 하자 문 대통령은 “30여년 후에는”이라 말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국가 유전자원의 주권을 강화하고 국내외 야생 종자의 확보 및 보전을 위해 2003년 개원한 종자은행을 방문했다. 이후 종자보전을 위한 장기저장고 등을 돌아봤다.문 대통령은 멸종위기식물의 보전을 위한 산림청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국립수목원은 2010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역대 대통령들이 기념식수를 하여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은 이곳을 찾아 나무를 심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70년 14년생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30년생 ‘독일가문비’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9년 ‘분비나무’를 각각 심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반송’을,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금강송’을 선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주목’을,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황금색 ‘주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구상나무’를 식수했다.
2022.04.22 I 이정현 기자
'맥주 전용잔'은 왜 제각각일까…"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 '맥주 전용잔'은 왜 제각각일까…"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맥주, 특히 수입맥주의 경우 해당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전용잔이 존재한다. 일반 글라스로, 아니면 병 또는 캔째 마셔도 무방하긴 하지만 제각각의 전용잔에는 다 이유가 있다. 와인잔처럼 맥주도 스타일에 맞는 특정한 형태의 잔으로 마실 때 각각의 맥주가 품고 있는 맛과 향 등의 풍미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맛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감각은 미각이다. 하지만 후각 역시 맛을 인식에 약 70%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각과 촉각 또한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정한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일찌감치 맥주 문화가 발달한 유럽 주요 산지에서는 개별 맥주 스타일에 맞는 향·맛·탄산·색·거품을 가장 잘 보여주고 유지해주는 다양한 잔이 생산됐다.맥주 스타일은 하위 카테고리까지 포함하면 수백 가지가 있지만 발효 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lager)’, ‘에일(ale)’, ‘람빅(lambic)’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맥주잔은 ‘머그’, ‘튤립 글라스’, ‘스템 글라스’, ‘파인트 글라스’, ‘필스너 글라스’, ‘바이젠 글라스’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체코 라거 맥주 브랜드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는 ‘머그’ 형태 전용잔 ‘아이코닉 탱카드’를 사용한다.(사진=부드바르)우선 ‘머그(탱카드·스테인 포함)’는 맥주잔의 가장 클래식한 타입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쓰이고 있다. 모든 종류의 체코·독일·영국·미국식 맥주를 마시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쪽에만 달려 있는 손잡이가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이다. 손잡이는 손의 열이 맥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그래서 내구성과 단열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다른 맥주잔보다 두껍고 무겁다. 그 중 ‘탱카드’와 ‘스테인’은 대용량의 맥주를 담을 수 있도록 크기가 크며 경첩이 달린 뚜껑이 붙어 있기도 한다. 스테인은 주로 돌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지며 세밀하고 화려한 문양이 조각돼 있어서 수집품으로도 인기가 좋다.머그 형태의 전용잔을 사용하는 대표적 맥주로 오리지널 체코 라거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부드바르)’가 있다. 세계 최고 유리공예 기술을 가진 체코의 예술성과 ‘체코 국민맥주’라는 자부심을 담아 부드바르 맥주의 전용잔 ‘아이코닉 탱카드’가 만들어졌다. 일정하게 길게 파낸 홈의 패턴과 양각으로 돌출돼 있는 브랜드 로고가 어우러져 맥주의 황금빛 색상과 탄산을 모던하게 즐길 수 있다. 컵 끝이 살짝 모아지는 형태로 두툼한 거품과 향을 보다 오래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스페인 맥주 브랜드 ‘알함브라 리제르바 1925’는 그라나다 대표 건축물 ‘알함브라 궁전’ 특유의 기하학적 격자공예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튤립(씨슬) 글라스’ 형태 전용잔을 사용한다.(사진=알함브라)‘튤립 글라스(씨슬 글라스)’는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바디와 나팔모양으로 살짝 열린 입구 모양이 특징이다. 보리와 홉의 풍미가 풍부한 맥주의 향과 맛을 상승시키는 한편 적절한 거품을 만들고 유지하도록 디자인됐다. 짧은 스템은 스월링(잔을 빙빙 돌리는 동작)을 보다 용이하게 해 오감을 더욱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튤립 글라스는 모든 스타일의 맥주의 개성을 잘 이끌어내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튤립 글라스를 사용하는 맥주 사례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맥주 중 하나인 ‘알함브라 리제르바 1925(알함브라)’를 들 수 있다. 스페인의 역사와 전통이 깊은 남부 도시 그라나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알함브라 궁전’의 특유한 기하학적 격자공예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전용잔을 사용한다. 알함브라 맥주의 은은한 과일과 꽃, 아로마의 진한 풍미를 크리미한 거품과 함께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벨기에 밀맥주 ‘우르텔블랑’은 와인 글라스를 닮은 ‘스템 글라스’ 형태 전용잔을 사용한다.(사진=우르텔)와인 글라스를 닮은 ‘스템 글라스’ 역시 모든 맥주 스타일에 어울리는 잔으로 통한다. 특히 ‘람빅’이나 ‘사우어 에일’ 같이 향과 맛이 깊은 맥주를 마시는 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다란 스템을 잡고 맥주를 마시기 때문에 손의 온도가 맥주로 전달되지 않으며, 둥글고 넓은 바디에서 입구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는 향 또는 풍미의 요소들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벨기에 스페셜티 브랜드 우르텔의 밀맥주 ‘우르텔블랑’은 스템 글라스를 전용잔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르텔블랑은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이 높고 크리스피한 탄산감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상면발효 방식으로 양조해 큐라소(오렌지 껍질)와 코리앤더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과일향이 도드라진 상큼한 풍미를 느낄수 있어 스템 글라스로 마시면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왼쪽부터 ‘파인트 글라스’, ‘필스너 글라스’, ‘바이젠(위트비어) 글라스’ 그림.이 밖에 ‘파인트 글라스’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글라스로 밑부분보다 입부분이 넓은 형태를 갖고 있다. 특정 맥주의 풍미를 향상하지도 훼손하지도 않는 가장 무난한 잔 형태로 국내외 많은 맥주 펍과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컵 끝이 넓어 향이 빠르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천천히 향을 즐기는 맥주 스타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파인트 글라스의 전신인 ‘필스너 글라스’는 길고 얇은 형태로 라거(필스너) 맥주의 탄산과 투명한 색깔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넓은 입구로 두툼한 거품을 유지하는데 좋지만 마찬가지로 맥주의 향은 쉽게 빠져나가는 구조다.‘바이젠 글라스(위트비어 글라스)’는 밀맥주의 색이 잘 보이도록 글라스의 두께가 얇고, 기다란 높이와 글라스 윗부분에 두껍고 푹신한 헤드(거품층)가 생기는 적절한 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로 바이젠 글라스는 500㎖를 담을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필스너 글라스(350~420㎖)보다 크다.주류 업계 관계자는 “잔 유리의 두께가 얇을수록 열평형 도달 시간이 짧아지면서 맥주의 온도를 더 오랜 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해준다”면서 “집 또는 펍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더라도 맥주 스타일에 맞는 글라스를 사용하면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을 한층 더 끌어올려 당신의 맥주와 시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김범준 기자
건산연 "尹정부 주택공급, 민관 협력이 핵심키"(종합)
  • 건산연 "尹정부 주택공급, 민관 협력이 핵심키"(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차기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민간·공공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건설회관 전경.한국건설산업연구원·LH 토지주택연구원(LHI)·한국주거복지포럼은 22일 공동 주최세미나를 열고 새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5년간 250만호 주택공급을 위한 과제 발굴과 민간·공공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독일과 영국의 공급확대 정책을 분석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이 우리보다 일찍 공급확대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사회적 갈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양한 시장 참여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공급확대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250만호 공급 시기 동안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개발이익 관리 정교화, 인허가 및 도시계획 개편을 통한 공급기간 단축, 스마트 시공 확대 등 COST 절감 및 제로에너지 대응 등 산업 선진화와 미래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비사업 추진방향과 민간공공의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신속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된 다수의 공공참여 정비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며 “사업성이 양호해 민간방식으로 추진 가능하고 공공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큰 곳에 무리하게 공공 방식을 적용하려다 보니 여러 곳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신속통합기획 같은 민공 협력방식은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신속한 사업추진과 공공성 높은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소극적인 인허가 위주가 아닌, 신통기획처럼 보다 적극적인 민공협력 방식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저성장, 저출산, 지방소멸 시대에 현재의 민간 정비사업 방식은 사업성이 양호한 곳에서만 추진 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은 낮으나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은 곳은 보다 적극적인 공공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역세권 주거와 소규모정비를 중심으로 민간공공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권혁삼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가 많은 도심 내에 양질의 신규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미개발된 역세권이나 저층주거지에서 다양한 규제 완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새롭게 공급하게 될 역세권 첫집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면서 주택만 실수요자에게 분양함으로써 저렴하고 속도감 있게 도심 내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도심 내에서 사업부지 확보가 어려우므로 민간과 공공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4.22 I 신수정 기자
허윤경 "주택공급시 사회적 갈등 조율 수반돼야"
  • 허윤경 "주택공급시 사회적 갈등 조율 수반돼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우리나라와 유럽의 공급확대 정책이 사회적 갈등으로 실질적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은 현상을 지적하며 다양한 시장참여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공급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이 22일 ‘새정부 주택공급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있다. (사진=신수정 기자)22일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새정부 주택공급 정책 세미나에서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 유럽의 시사점’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먼저 허 실장은 독일의 상황을 살피며 독일 정부가 공급과 임대차, 보조금, 금융 등 다수 정책을 냈지만,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허 실장은 “연방정부는 대규모 자금 지원, 정부 추계로 작년 2월까지 100만건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지만, 올해 1월까지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공급속도는 더뎌 추가지원 요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영국 역시 2020년대 중반까지 연간 30만호 주택공급계획을 세우며 집값 잡기에 집중하고 있있지만, 수요 추정을 밑도는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영국은 주택공급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1947년 근간을 둔 계발 시스템으로 진단한다. 허 실장은 유럽과 우리나라 모두 주택공급 정책으로 선회했으나 수요에 비탄력적으로 움직여 주택공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우리나라 모두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이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고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며 “차이점은 우리나라는 사이트와 사업방식 중심이고 유럽은 시스템과 자금 지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허 실장은 사회적 갈등 조율에 시간이 걸리지만, 공급시스템에 다양한 시장 참여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갈등 조율을 위해 협의체와 이미지 캠페인, 시민참여 유도 등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허 실장은 “주택부족으로 일부 계층의 이익이 집중되고 주거불안이 갈등이 유발하면서 공급 효과를 낮추는 현상을 봤을 때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는 정교한 시스템이 만들어 져야 한다”며 “주제 중심이 아니라 개발이익 관리를 위한 정교화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2.04.22 I 신수정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 619억원 인수
  • 에스디바이오센서,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 619억원 인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공시했다. 리랩은 2004년에 설립된 ISO 9001(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시행하는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인증 기업으로 다양한 체외 진단용 시약 및 기기를 이탈리아 전역에 공급하는 유통회사다. 리랩은 10여년 동안 구축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오랜 노하우를 통해 정확한 기술과 과학적 지원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이탈리아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체외진단시장에서 세 번째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1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국가다.현재 이탈리아는 크루즈 선박 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형광면역진단기기 ‘F2400(STANDARD F2400)’을 설치해 코로나19 감염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신규 크루즈 선박 회사를 발굴해 M10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M10은 이탈리아 주 정부 입찰 또한 진행 중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더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예정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독일에 이은 이탈리아 유통사 M&A를 통해 유럽 지역에 빠르게 진출하여 유통망을 한 층 더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프리카 등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우수한 진단 기기와 시약을 전 세계에 더욱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글로벌 Top 3 현장체외진단기업으로 도약할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모습을 함께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2.04.22 I 김겨레 기자
씨엘, 어떻게 코첼라서 2NE1 재결합 성사시켰나
  • 씨엘, 어떻게 코첼라서 2NE1 재결합 성사시켰나
  • (사진=베리체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씨엘(CL)이 오늘(22일)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CL +’를 통해 2NE1 코첼라 재결합 무대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한다.22일 오후 1시 CL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CL +’ 첫 회는 지난 4월 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한 ‘Sound Money Fest’ 참석을 위해 인천 공항에 향하는 CL의 모습부터 시작된다. 플로리다에서의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인 CL이 이후 2NE1 멤버들의 깜짝 만나는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인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이하 코첼라)에는 씨엘의 단독 무대 이후 2NE1의 재결합 무대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 음악팬들을 들썩이게 만든 바 있다. 누구도 예상 못 했던 깜짝 무대와 2NE1 멤버들의 전성기를 그대로 구현해낸 비주얼과 퍼포먼스는 수일간 미디어와 SNS 상에 트렌드를 점령하기도 했다.극비리에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의 준비 과정을 담아낸 ‘CL +’ 첫 회는 2NE1의 재결합 무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2NE1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예정이다.‘CL +’는 CL이 독립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아티스트 다큐멘터리로, 지속적으로 CL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코첼라를 통해 리더로서, 뮤지션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CL은 6월 30일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MAIN SQUARE FESTIVAL, 7월 8일 독일 WIRELESS FESTIVAL, 7월 9일 포르투갈 RFM SOMNII, 8월 20~21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개최하는 ‘SUMMER SONIC’에 참여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간다.
2022.04.22 I 윤기백 기자
홍남기 "다음 정부서 재정준칙 도입 시급"...새 정부도 국정과제로
  • 홍남기 "다음 정부서 재정준칙 도입 시급"...새 정부도 국정과제로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기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포함시킨 재정준칙 도입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입법화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홍남기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이 매우 시급하고 조기 입법화가 필요하다”면서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만큼 다음 정부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지난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한도를 60%로 설정하고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재정준칙 방안을 마련했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7.0%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올해 국가채무비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5~6년 사이 국가채무비율이 60%에 근접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재정준칙상 60%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해외의 경우 올해 기준 105개 국가가 재정준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31개국이 재정준칙을 운용하고 있다. 해외 재정준칙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목표지표에 따라 채무·수지·지출·수입 준칙으로 분류된다. 영국과 호주, 핀란드의 경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의 한도를 제시하는 채무준칙을 운용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일정기간 동안의 재정수지를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수지준칙을 운용한다. 대부분 수지·채무 준칙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며, 통상 3개 준칙이 포함된다. 채무준칙 중 국가채무비율 한도는 60%를, 수지준칙은 3% 적자를 많이 활용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 40개국이 국가채무비율을 60%로 제한하고 있다. EU 회원국, 세네갈, 말리 등 38개국은 수지준칙 상한을 3%로 적자로 설정했다.홍 부총리는 “나라마다 한도가 다른데 보통 (정부가 마련한 재정준칙과 같이) 국가채무비율 60%와 수지한도 마이너스(-) 3%가 가장 많다”면서 “그런 정도 수준에서 적절하게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도 50개 주가 전부 균형예산 원칙 또는 연간 채무한도 등을 운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경우 채무(발행액) 상환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금지된다. 수입·지출 한도로는 일반회계 지출증가율을 제한하고 있다. 뉴욕은 채무총액이 개인소득의 4%보다 낮아야 한다.홍 부총리는 안정적인 국가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서도 재정준칙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측을 만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증가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감안했을 때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끊임없이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4.22 I 공지유 기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iF 디자인 어워드’ 휩쓸었다…"본상 17개"
  • 현대차·기아·제네시스, ‘iF 디자인 어워드’ 휩쓸었다…"본상 17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ㆍ기아(000270)ㆍ제네시스가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 17개를 수상했다.기아 EV6독일의 ‘레드 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매년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올해 현대자동차ㆍ기아ㆍ제네시스는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실내 건축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 5개 부문에서 17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제품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이 수상하며 디자인 가치를 높이 인정받았다.스타리아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MPV(Multi-Purpose Vehicle)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 및 개방감이 조화를 이뤄 사용자 중심의 감성적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기아 전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및 운전자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본상을 받았다.EV6는 ‘2022 레드 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과 ‘혁신적 제품’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iF 디자인상까지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최고 디자인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제네시스의 첫 번째 E-GMP 기반 럭셔리 전기차 GV60는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을 적용해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등 승객과 교감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현대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현대 컬렉션’의 ‘포터블 펫 하우스’, ‘트립 카트’, ‘초경량 자석 우산’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콘셉트카 세븐이외에도 코오롱 사와 공동 개발해 EV6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원단으로 입체감 있는 디자인을 갖춘 지오닉(GEONIC), GV60에 탑재된 뱅앤올룹슨(Bang&Olufsen) 사운드 시스템,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이 반영된 제네시스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수상하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콘셉트카 세븐(SEVEN)’과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지난해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현대자동차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로 이색적인 외관을 갖췄으며,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 비대칭적인 도어 배치 등을 통해 프리미엄 라운지 같은 완전히 새로운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자율주행 센서 등 고도의 기술력을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탑승자가 로보택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안전하게 설계된 차량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실내 건축 부문에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IAA 모빌리티 2021 현대자동차 전시관’, ‘기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제네시스 리:크리에이트 (RE:CREATE) 특별전시’가 수상했다.△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가 수상했다. 씨앗을 넣어 물을 주면 새싹이 자라는 씨앗종이와 친환경 지류를 사용해 제작된 지속가능보고서는 온라인 배포를 적극 활용하고 흑백 인쇄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줬다.△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상했다. EV6의 클러스터는 종이 특유의 유연함을 살린 조형으로 디자인됐으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운전자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해 사용성을 높이고 운전자의 차량 내 경험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현대자동차ㆍ기아ㆍ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제품부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04.22 I 손의연 기자
현대성우그룹, 기업 브로슈어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현대성우그룹, 기업 브로슈어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성우그룹은 자사 기업 브로슈어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2022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현대성우그룹)1954년부터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개최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이다. 이번 어워드에는 57개국 총 1만1000여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132명의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수상자가 선발됐다.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현대성우그룹의 기업 브로슈어의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그룹의 무한한 ‘도전정신’이다. 특히 역동성과 방향성을 시각화한 ‘인피니티 서클’은 현대성우그룹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인피니티 서클에서 지주사로서 전 사업 영역을 총괄하는 홀딩스는 혁신을 위한 ‘허브’로, 주물 제품 및 알로이휠 사업을 주도하는 캐스팅은 ‘시너지’로,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쏠라이트는 ‘에너지’로 표현했다.브로슈어의 패키지는 그룹의 모태가 된 자동차 부품산업을 상징하는 메탈 계열의 알루미늄 스틸로 제작하여 그룹의 역사와 미래의 연결성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각 사업의 특징을 정확히 보여주는 직관성과 현장감 있는 사진, 그리고 그룹의 심볼마크 색상인 남색, 하늘색, 회색을 사용하여 기업 정체성 및 통일성을 반영했다.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현대성우그룹의 브로슈어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성우그룹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4.22 I 이윤정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3단 특허 확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 확신”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3단 특허 확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 확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5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중 제형특허와 제법특허에 이어 플라스틱 기반 프리필드실린지(PFS, 사전 충전 주사)특허까지 확보한 곳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출원한 PFS 특허가 향후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확신합니다.”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오리지널 의약품이 가진 보호벽을 뛰어넘을 3단 특허를 확보하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LT-L9’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아일리아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다. 습성 황반변성은 시신경이 몰려 있는 황반 주위 신생 혈관에서 노폐물이 쌓이는 질환으로 병증이 악화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일리아는 신생 혈관의 생성을 차단해 병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약물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와 독일 바이엘이 바이알(vial) 형태로 공동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11년과 2012년에 판매 승인받은 바 있다. 박 대표는 “60세 전후로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시신경 내 찌꺼기(드루젠)를 지니고 있고, 일부에서 드루젠이 혈관을 막기 시작하면 황반변성 증상이 시작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계속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알테오젠은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5년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12개국에서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4년 여름부터 ALT-L9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오리지널 개발사는 자사의 물질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를 마련했다”며 “국가별로 다르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에서 2027~2029년까지 아일리아가 제형 특허의 보호를 받게 되며, 2년 전에는 유리 재질로 만든 PFS 제품도 추가로 내놓았다”고 말했다.먼저 아일리아에 적용된 제형 특허는 약물을 안정화하기 위해 인산염을 추가하는 것이다. 알테오젠은 이미 인산염 대신 히스티딘염을 넣는 방식으로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를 극복할 자체 특허를 개발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암젠과 국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000250) 등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제형특허 회피 사정을 보면 다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 중 제형 특허를 확보한 곳은 암젠과 삼천당제약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유통 능력을 갖춘 거대 바이오기업이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사실상 알테오젠보다 2년 늦은 2027년 이후에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셈이다. 또 리제네론과 바이엘은 아일리아를 PFS 버전으로 개발해 2020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 기준 약 9조원에 이른 아일리아 매출 중 세계 시장의 75%, 미국 시장에서는 80% 이상을 아일리아 PFS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바이알 제품은 의사나 간호사가 다시 주사기에 넣어 사용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떨어지며, 이 과정에서 오염 위험도 높다는 분석이다. 1회 사용량에 맞춘 주사형 제품인 아일리아 PFS가 이런 단점을 극복하며 관련 시장을 빠르게 점령한 것이다.박 대표는 “오리지널 개발사가 2~3년 내 바이알 형태의 아일리아는 단종시킬 예정이다. 2025년이면 유리(글라스) 재질로 만든 아일리아 PFS만 남을 것”이라며 “결국 PFS 재질에 대한 특허가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알테오젠은 지난 14일 ‘ALT-L9’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드는 PFS 기술을 개발했고, 관련 특허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PCT 국제 출원서를 국적국(거주국)에 제출하면 추후 조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특허권을 획득할 때 최초 출원일을 국적국에 제출한 날짜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우리의 국적국인 한국에서는 1년, 조약에 가입된 미국, 유럽, 일본 등 타 지역에서는 1년 반에서 2년 내로 우리의 플라스틱 재질 기반 PFS 특허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며 “PFS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려는 다른 경쟁사들이 있다면 유리나 플라스틱 이외의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사실상 이들이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질 만한 힘이 있는 특허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공정과 관련한 제법특허까지 더하면 3종류의 특허를 모두 확보한 ALT-L9의 경쟁력이 단연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관련 시장을 장악할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월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새로운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가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바비스모는 약 3~4개월의 한 번씩, 아일리아는 2~3개월의 한 번씩 눈에 직접 주사하는 약물이다. 업계에서는 투약 간격이 더 긴 바베스모가 아일리아 관련 시장을 휩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표는 “눈에 주사기를 꽂은 다음 투약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투약 간격이 긴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인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바베스모가 가진 높은 가격 등 아일리아 시장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며, 우리가 그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최대한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김진호 기자
홍남기 "'對러 제재' 의지 강조…러 발언 퇴장, 상황 검토해 판단한 것"
  • 홍남기 "'對러 제재' 의지 강조…러 발언 퇴장, 상황 검토해 판단한 것"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러시아 측이 발언할 때 다수 회원국의 집단 퇴장에도 동참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기재부)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연례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우려를 지적하며 대러 제재 의지를 전달하고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옐런 장관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20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부 서방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줄줄이 퇴장했다가 발언 후 복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등은 이석하지 않았다.이날 IMF에서 열린 IMFC에서는 18개국 재무장관과 6개 국제기구 수장 중 3분의2 수준인 12개국, 4개 기구가 퇴장했다. 한국도 일시 퇴장했다가 러시아의 발언 이후 복귀했다. IMFC 의장국인 스페인과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자리를 지켰다.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를 비롯해 스위스와 브라질 등도 이석하지 않았다.홍 부총리는 이날 퇴장에 동참한 것에 대해 “전날 (일부 국가들이) 나간 상황을 봤고, 오늘(21일)도 많은 재무장관들이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상황을 검토하고 판단한 것”이라며 “오늘은 (G20 회의에서와 달리) 러시아가 발언할 때 상당 국가들이 일어서 나갔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또 이날 긴급으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WB 장관급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한국 정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날 WB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IMF·WB 장관급 긴급회의에는 3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긴급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필수적인 정부 서비스 유지와 향후 재건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재정지원 등을 논의했다. WB와 IMF는 공동성명을 통해 각각 30억달러, 14억달러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기존 발표한 인도적 지원용 4000만달러 지원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다수 회원국들은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는 등 파급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라며 “다만 재정은 아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만나 우리 정부의 재정 건전성 제고 노력을 설명하며 차기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S&P 글로벌총괄을 만나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며 새 정부에서 추경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S&P 측에서 6월 정도에 새 정부와 정책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4.22 I 공지유 기자
기업 호실적에도…파월 쇼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증시]기업 호실적에도…파월 쇼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작심한듯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움츠러들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파월, 5월 50bp 인상 강력 시사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9% 빠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14% 급등한 22.99를 기록했다. 투심이 나빠졌다는 방증이다.장 초반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깜짝 실적을 선보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장 초반부터 10% 이상 주가가 치솟으면서 강세장을 주도했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다.테슬라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부족을 이겨내고 올해 1분기 전기차 31만48대를 인도했다. 1년 사이 6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치솟았다.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항공주들도 투심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13억 8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9분기 연속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영진이 밝히면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31% 뛰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2분기 흑자 전환을 공언하면서 3.80% 상승했다. 덩달아 델타항공(2.76%), 사우스웨스트항공(2.2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굴지의 통신업체 AT&T는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4.01% 올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전까지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7%가 실적을 내놓았고, 이들 가운데 81%는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분위기가 바뀐 건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지면서다. 파월 의장이 작심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덩달아 3대 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5월 회의 때 50bp 기준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시기와 특정 금리 조정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빅스텝’의 가장 큰 이유라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폭등했다. 그는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이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이유로 긴축 속도를 늦추지는 않겠다고 대놓고 언급한 것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뛰었다. 2년물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 흐름에 민감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4%까지 올랐다. 3%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파월 의장의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뜨겁다는 방증이다.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가 뜨는 식의 흐름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약해졌다”며 “그만큼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대란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마저 깜짝 실적 공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격은 난제가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공식 수치는 실제 물가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적어도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업 호실적, 강세장 못 이끌어이에 빅테크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0.30%), 마이크로소프트(-1.94%), 아마존(-3.70%), 알파벳(구글 모회사·-2.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16%)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의 경우 장중 오름 폭을 낮춰 3.23% 상승 마감했다. 또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6.82%, 6.32% 빠졌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도 3.52% 빠졌다.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은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이 넷플릭스 지분을 팔았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에 신뢰를 잃었다”며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디즈니(-2.35%), 로쿠(-9.14%),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6.78%), 패러마운트(-0.87%) 등 스트리밍업계의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자산관리업체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이 매우 양분화 했다”며 “일부 더 방어적인 기업들은 수익을 누리고 있지만, 성장주 기술업체 일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만지작하면서다.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환경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우크라이나 사태는 갈수록 악화일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내놓았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푸틴은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6%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0% 올랐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소폭 내렸다.
2022.04.22 I 김정남 기자
상속세율 세계 최고, 공제받기도 어려워…韓가업승계 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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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신(新) 냉전, 기후변화 등으로 비롯된 글로벌 대격변기, 혼탁해지는 세계질서 속에 대한민국은 거센 풍랑을 만난 것처럼 혼돈과 위기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간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의 복원을 위해 안으로의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은 다행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데일리는 이에 발맞춰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국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아 우리 시장에 적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송공석(70) 와토스코리아 회장은 사실상 가업승계를 포기했다. 양변기·욕실 부품 사업으로 50여 년간 외길을 걸은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했지만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업상속공제 제도로 500억원의 상속세를 공제받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복잡한 사후관리제도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등 저가 부품 공세에 플라스틱 부품만으로 한계를 느껴 세라믹 양변기, 수도꼭지 등 신제품에 손을 댔으나 이 경우 제조업 분류상 업종이 바뀌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유권해석까지 받았다. 상속세에 더해 가산세 폭탄까지 맞으면 회사는 타인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는 “상속세는 높고 사후관리제도 조건은 너무 까다로워 가업승계를 할 엄두도 안 난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사진=이미지투데이◇가업상속 후 업종 변경 제한…한국이 유일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속세율(명목기준)은 최고 수준이다. 일본(55%)에 이어 가장 높은 50%의 최고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2등일까? 답부터 공개하자면 ‘1등’이다. 대기업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를 할 경우 평가가액의 20%를 할증, 60%의 세율을 적용하는 탓에 한국 대기업 대주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속세율을 적용받는다. 반면 OECD 회원국의 직계 상속에 대한 최고세율의 평균은 약 15%다. 선진국의 경우 프랑스 45%, 영국·미국 40%, 스페인 34%, 아일랜드 33%, 벨기에·독일은 30% 세율을 부과한다. 물론 각종 공제제도나 소득세 관계 등을 고려해 상속세 명목세율만 단순 비교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상속세 부담을 지고 있다는 데에는 재계뿐만 아니라 학자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매출액 4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들의 기업 상속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가업상속공제제도가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고용 유지와 업종 변경, 최대주주 지분율, 자산 유지 등 사전·사후 관리 요건 같은 제도가 발목을 잡는 탓이다. 현행 가업상속공제는 상속한 뒤 7년간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내에서 동일한 업종을 유지해야 하고 가업용 자산의 80%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가업상속 후 업종 변경을 제한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본의 경우 2018년 ‘사업승계세제 특례조치’를 시행해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중소기업 후계자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유예 및 면제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가업 승계 전·후 의무 경영기간과 업종 변경 제한으로 가업상속 이후 신사업을 펼칠 수도 없어 혁신이 가로막히고 있다”며 “가업승계 전·후 경영기간과 업종 변경 제한 요건 등을 완화해 공제제도가 실효성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안나 법무법인 울림 파트너 변호사는 “과도한 상속세는 기업의 지속성과 사회적인 동력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고 오히려 상속세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지만 강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과도하게 엄격한 사후관리 요건으로 인해 가업상속공제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만큼 가업승계 인정요건, 사후관리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울타리 덧칠 말고 새 울타리 지어야”이미 역할을 잃은 상속세 울타리에 덧칠만 할 게 아니라 새 울타리를 지어야 한다는 지적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에 그치지 말고 상속세 부과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게 유산취득세 부과방식 도입이다. 현행 유산세 방식은 피상속인의 전체 상속재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하지만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각자 취득하는 개별 상속재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한다. 현재 상속세를 부과하고 있는 OECD 24개국 중 한국,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을 제외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20개 국가가 유산취득세 부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도 2019년 2월 재정개혁보고서에서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변경하되 과표구간, 공제제도 등도 함께 세수중립적으로 개편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등 4개국처럼 자본이득에 과세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본이득세는 상속 시 과세하지 않고 상속받은 자산을 유상으로 처분할 때 피상속인과 상속인이 보유기간의 자본이득을 합산해 ‘양도소득’으로 과세하는 세금이다. 자본이득에 과세할 경우 삼성처럼 대주주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능력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선 경제적 적자생존의 흐름에 따라 주인이 바뀌고 인수합병(M&A)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문제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방식을 도입해 지분을 팔 때까지 과세를 이연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2022.04.2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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