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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는다…IPO시장에도 리오프닝 기업 출격
  • 마스크 벗는다…IPO시장에도 리오프닝 기업 출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업체들이 속속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경우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한 내방객이 립스틱, 틴트 등 색조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오프닝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청담글로벌은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되며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예비승인을 받은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상장을 해야 한다. 청담글로벌은 화장품을 유통하는 종합 도매업체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화장품 판매 플랫폼 ‘바이슈코’도 운영 중이다. 피부과 미용치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원텍은 오는 6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원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에서 이전 상장하는 사례로, 대신밸런스8호스팩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원텍의 주요 제품은 피부 미용 관련 레이저 및 서지컬·초음파 의료기기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남미로 수출하고 있다. 리오프닝 업체들의 상장이 본격화한 건 최근 2년간 추세를 보면 드문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한 2019년부터 IPO 시장에서 리오프닝 업체들은 종적을 감췄다. 올해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업체 30곳 중 리오프닝 관련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IPO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20일까지 상장한 107개 업체 중 상장한 시장의 지수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업체는 76개로 집계됐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올해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폭 해제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 리오프닝 관련 기업의 상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다음달 초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국가들은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대중교통 내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없애고 있다. 이는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IPO 준비 과정에서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 최준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이나 재작년은 유통업종이나 내수 소비재는 상장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그 수요들이 밀려서 올해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청담글로벌, 원텍 등을 포함해 7곳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는 비플라이소프트, 코닉오토메이션(스팩 합병) 등이 있다. 연질캘슐 제형 의약품 제조업체 알피바이오, 물류업체 위니아에이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태성(스팩 합병) 등도 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2.04.22 I 김응태 기자
러시아 IMFC 발언에 회원국 다수 집단퇴장…한국도 동참
  • 러시아 IMFC 발언에 회원국 다수 집단퇴장…한국도 동참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다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집단 퇴장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퇴장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 측도 이날 퇴장에 동참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21일(현지시간)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IMFC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수 회원국 참석자들이 러시아 측 발언이 시작되자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발언 이후 회의에 복귀했다. 이날 회의에는 18개국 재무장관과 6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1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퇴장했고, 6개 국제기구 중 4개 기구가 퇴장했다”면서 “전반적으로 3분의2 가량이 회의장을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IMFC 의장구인 스페인과 주요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자리를 지켰다.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를 비롯해 스위스와 브라질 등도 이석하지 않았다.앞서 전날 열린 G20 회의에서도 미국과 일부 서방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줄줄이 퇴장했다가 발언 후 복귀했다.전날 전체 참석자는 55~60명 정도로, 퇴장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등이 참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퇴장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가 발표하기 전 이미 연설을 마친 상황이었다.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주요 7개국(G7)재무장관도 이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초 전원 합의를 전제로 마련된 공동성명(커뮤니케)을 채택하려 했으나, 1개국 반대로 불발돼 의장성명(chair statement)으로 채택됐다.
2022.04.22 I 공지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뺏긴 스웨덴… 한국의 선택은-소상공인 금리·부채 감면 인수위, 긴급금융구조 추진-기다려온 리오프닝인데… 자영업·여행업 구인난에 울상-[사설]내리막길 들어선 중국 경제, 탈(脫)중국 더 늦출 수 없다-[사설]“뮤직카우=증권상품”… 규제 늦었지만 감독 철저해야△종합-큰 그림 그린 洪, 디테일 책임진 李 몽골서 편의점은 ‘CU’로 통한다-평생 독신으로 살며 후학 양성 전통 잇는다면 뭐가 아깝겠나△엔데믹 전환, 리오프닝의 이면-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돼 있습니까?-수억 줘도 못 구하는 기획사… 축제비 ‘부르는 게 값’-“갑자기 자취방 어디서 구하나” 대학생 부글부글△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전세계가 기업 유치에 목매는데… 한국은 세율 올려 내쫓아-법인세 올리니… 물가 뛰고 임금·배당·투자 줄더라-“법인세 낮추면 기업 유턴 많아져 세수 늘 것”△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세율 60% 세계 최고인데 공제받기도 어려워… 100년 기업은 언감생심-‘부자만의 세금’ 옛말… 사회적 대타협에 나설 때-“최고 상속세율 30%로 낮춰야… 자본이득세·유산취득세도 대안”△윤석열 인수위-영호남 찾은 尹… ‘민생·통합’ 두토끼 챙기기-바이든 내달 20일 전 후 방한… ‘2박3일’ 체류 관측도-주택연금 가입대상 공시가 ‘9억→12억’ 확대… 수령액도 늘린다-‘3실 8수석→2실 5수석’ 유력 尹 측, 대통령실 슬림화 방점-인수위 “졸업생 수능 응시 주소지 제한 개선”△종합-“소상공인 은행 대환 지원·부실 채무 조정 검토… 이르면 25일 발표”-세운상가 50여년 만에 사라진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외국 기업 유치 위해 규제 개혁해야”-中 ‘철강 메카’ 탕산 부분 봉쇄 “아시아 철강제품 가격 오를 것”-금감원, 잇단 정보유출에 모바일금융 점검 강화△경제-“韓 구조개혁 시급… ‘적극적 조언자’ 되겠다”-G20 참석한 홍남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율해야”-정부, 2030년까지 미래차 인력 3만명 양성-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35조+α’ 구조조정+초과세수로 감당될까△정치-‘검수완박’ 법안처리 전운 고조… 민주 ‘속도전’ vs 국힘 ‘결사항전’-양향자 “尹 한동훈 지명 철회… 민주는 검수완박 거두자” 타협제시-국민의힘 충청권 공천 완료… 충북지사 ‘文心 vs 尹心’ 구도-송영길 공천 배제 철회 민주당 계파 내홍 봉합-권영세 “북한의 재산권 침해, 분명히 짚어야”-“남북관계 최악 국면” 북, 한미훈련 맹비난△금융-물꼬 트인 ‘4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 5대은행으로 확대-6개월 후이자 더 오른다… 돈 몰리는 단기 예금-금리 오르는데… 저축은행 예·적금 이자 찔끔 인상, 왜-배달앱에 눈뜬 60대 온라인 소비 142% 쑥△Global-테슬라 깜짝 실적에 스톡옵션 28조원… 두 번 웃은 머스크-히로시마 원폭 2000배… 러, ICBM ‘사르맛’ 첫 시험 발사-美달러 가치 2년來 최고 당분간 强달러 계속된다-마리우폴 점령 보고 받은 푸틴… “습격 대신 봉쇄하라”-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산업-ESG 경영·탄소중립 강화, 인재에 답있다-“친환경 이미지 심어라”… 사명까지 바꾸는 기업들-구자은, 동해항서 첫 현장경영 LS ‘녹색 대항해’ 닻을 올려라-‘노광장비 공급사’ ASML 부진 삼성·SK ‘불똥 튈라’ 예의주시-기아·GM 완성차업계 PBV시장 선두 쟁탈전-“LG 올레드 TV로 꿈 완벽 실현” 스타워즈 제작진 극찬△ ICT·소비자생활-광고·웹툰 사업집중… 숨고른 네이버 ‘수익개선’ 드라이브-네파, ‘착한 폴로, 착한 마음’ 주제 가정의 달 기획전-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포스트 코로나’ 대비 본격 마케팅-글로벌 햇반 ‘멀티그레인’ CJ제일제당, 美공략 나서△아트버스-빼면 보인다, 불변의 법칙△삼성 가전의 ‘무한진화’-비스포크 혁신 4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하다-4배 향상된 화질, 빵빵한 사운드… 몰입감 최고 ‘프리미엄 TV’△증권-넷플릭스 기대감 와르르… K-콘텐츠·플랫폼株 줄줄이 급락-현대중공업·F&F·에스디바이오센서 미리 담아 둘까-상반기 M&A 시장서 조용해진 PEF… 왜-IPO시장에도 리오프닝 기업들 출격-“새 정부 원전 정책 타고 비상 준비”△부동산-신길우성1차·건영 안전진단 통과… 신길뉴타운 재건축 ‘급류’-“지분 경재, 소액으로 빠르게 수익 낼 수 있어”-청년 15만명에 1년간 月 20만원 월세 지원한다-“아바타로 모델하우스 보세요” 대우건설 ‘메타갤러리’ 개발△여행-주름지고, 뒤틀리고… 오백년 세월 지켜내느라 그랬나보지-청보리밭서 캠프닉하고 한옥카페서 커피 한잔 어때요-전국 생산량 70%… 아삭한 식감 일품이네△스포츠-이소미 “출전하는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새신랑 함정우 “올해 나도 아내도 우승하면 좋겠네”-‘父子 PGA 챔피언’ 제이·빌 하스, 취리히 클래식 출전-첫 승에 결승 득점까지 ‘이도류’ 오타니 맹활약△오피니언-[목멱칼럼]불상 짊어진 당나귀의 착각-[글로벌View]‘인플레 공포’를 버티려면-인수위, 공무원 철밥통 개혁 좌고우면 말라△피플-가상자산 정보 투명하게 공개… 투기 아닌 투자하길-JY가 직접 챙기는 ‘삼성 희망 디딤돌’ 경북센터 문 열어-신한금투, CEO·CFO 대상 ‘신한커넥트포럼’ 오픈-한국P&G, 이지영 대표 선임… 한국인 역대 최연소-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장애인복지시설 지원-시몬스, 희귀·난치병 소아·청소년 환아 돕기△사회-경찰만으론 아동학대 수사 역부족… 검수완박땐 ‘제2정인이’ 묻힐 것-인수위 “검수완박 새정부서 통과땐… 尹, 당연히 거부권”-주간 하루 평균 확진 9만명대로… 내달 마스크 벗나-“왜 지하철 막나” “오죽하면 이러나” 전장연 ‘기어서 하차 시위’에 아수라장-‘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치소서 극단선택
2022.04.21 I 이정현 기자
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빼앗긴 스웨덴…한국의 선택은
  • 354년 머크 키운 독일, 이케아 빼앗긴 스웨덴…한국의 선택은
  • 코로나19, 신(新) 냉전, 기후변화 등으로 비롯된 글로벌 대격변기, 혼탁해지는 세계질서 속에 대한민국은 거센 풍랑을 만난 것처럼 혼돈과 위기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간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의 복원을 위해 안으로의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은 다행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데일리는 이에 발맞춰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국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아 우리 시장에 적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준기 함지현 최영지 기자] 1.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의 최대주주는 올 1월 조창걸 명예회장에서 IMM프리이빗에쿼티(PE)로 바뀌었다. 조 명예회장이 세 딸에게 보유 지분을 증여할 경우 따라오는 막대한 상속세 폭탄 때문이라는 게 재계의 정설이다. 증여세로 주식을 물납할 경우 경영권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 만큼 차라리 승계 대신 매각을 선택했다는 얘기다.2. 욕실용 자재를 제조하는 와토스코리아는 사업을 확장하려다 포기했다. 제조업 분류상 업종이 바뀌면 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업종 유지)을 지키지 못하게 되게 때문이다. 상속세제가 가업승계를 넘어 회사 성장까지 가로막은 셈이 됐다.우리 기업들은 가업 승계의 최대 걸림돌로 막대한 조세 부담, 즉 상속세 폭탄을 꼽는다. 최고세율(50%)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자진신고 공제율 3%까지 적용하면 최대 60%에 달하는 상속세로 인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소·중견 기업은 대부분 M&A 후보군’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승계 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가업상속공제’가 있지만, 거미줄 같은 사후관리 제도 탓에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업종 변경을 엄격히 제한하다 보니 신사업 투자 등은 꿈도 꾸지 못한다. 결국 폐업하거나 회사를 넘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기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이유다.그렇다고 상속세가 나라 곳간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수에서 상속세·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남짓이다. 재계 관계자는 “상속세 앞에 ‘징벌적’이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라고 했다.국내 최고 부자 가족인 삼성 일가도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주식 매각이란 초강수를 두고 있다. 12조원의 상속세 부담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낮추는 등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향후 삼성의 투자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6만전자의 늪’에 빠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 겸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이제는 상속받은 보유 자산을 팔 때까지 세 부담이 미뤄지는 ‘자본이득세’나 상속인 각자가 실제로 나눠 받는 재산 각각에 과표 구간·세율을 적용하는 ‘유산 취득세’ 등의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재계에선 13대째, 35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가족기업 머크사 사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번 돈은 다시 재투자한다는 핵심가치 속에 세계 최대 의약·화학 회사로 자리 잡은 머크사는 독일 상속세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재계 관계자는 “독일은 2010년 장기간 고용 유지 등 일정 조건만 이행하면 상속세를 부과받지 못하도록 상속세법을 개정했다”며 “가족경영을 부의 대물림이 아닌 장수기업을 늘리는 방법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단순 계산상 상속세를 3번 내면 경영권을 잃는 우리나라 상황과 대비된다.글로벌 추세와 달리 거꾸로 걷는 법인세 역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과거 스웨덴의 높은 법인세율 탓에 이케아가 네덜란드행(行)을 택한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는 우려가 적잖다. 1980년대 초까지 법인세율이 무려 60%에 육박했던 스웨덴은 뒤늦게 법인세제를 손봤지만 이케아는 아직도 법인세를 스웨덴이 아닌 네덜란드에 내고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 설계한 높은 법인세율이 다른 나라 배만 불리는 역설적 상황을 만든 셈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작금의 법인세로는 리쇼어링(한국 기업의 국내복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2022.04.21 I 이준기 기자
미국·독일·영국을 보라…AI 더한 법률 플랫폼 각광
  • 미국·독일·영국을 보라…AI 더한 법률 플랫폼 각광
  • 정혜련 경찰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21일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연구소 소비자법센터가 주최한 리걸테크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법률 서비스와 기술이 결합한 ‘리걸테크’가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변호사 협단체 반발과 변호사 외 동업 금지 등 규제에 막혀 서비스 확장이 더딘 국내 리걸테크 시장 상황과 대비된다.21일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연구소 소비자법센터가 서울시 역삼로 스타트업포럼에서 ‘리걸테크와 소비자법의 이슈와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등 글로벌 리걸테크 현황을 소개했다. 정혜련 경찰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2016년 1100여개 리걸테크 기업이 2022년 1887개로 늘어난 현황을 알렸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로스쿨의 코드엑스(CodeX) 프로젝트에서 이 같은 정보를 제공 중이다.이처럼 리걸테크가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짚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뛰어난 기술이 법률 데이터베이스(DB)와 결합하면서 혁신의 기회를 찾아 창업으로 연결됐다. 정 교수는 “리걸테크 기업 증가를 부른 결정적 사건이 AI와 빅데이터”라며 “이시기 중간에 AI가 끼어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설립 증가율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는 유니콘 리걸테크를 가장 많이 소유한 나라가 미국”이라며 업계 1위 미국 리걸줌(LegalZoom)과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전자증거개시(e디스커버리) 분야 선두주자로 떠오른 로지컬(Logikcull) 등을 소개했다. 리걸줌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만 70억달러(약 8조6500억원)로 평가받았다. 로지컬은 AI 기술로 사용자가 올린 모든 전자문서의 텍스트와 메타데이터를 분석, 정렬해 검색할 수 있게 만들고 집계도 해준다. 소송당사자가 방대한 데이터 속 전자증거개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에 접근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적으로 줄였다.정 교수는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을 보면 판결 정보가 공개돼 있고 미국은 실명까지 공개(유료)된다”며 “데이터를 확대에 대한 논의, 인프라 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고, 인공지능에 맞춘 특화된 규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뒷줄 왼쪽부터 김재영 한국소비자원 법제연구팀장, 안기순 로앤컴퍼니 이사, 김지원 과기정통부 디지털신산업제도과장, 신지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앞줄 왼쪽부터 정신동 강릉원주대 교수, 정혜련 경찰대 교수, 이병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소비자법학회장),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영국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도 리걸테크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연구실 형태는 비(非) 변호사가 소유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법률적인 제제를 풀었다”며 “리걸테크가 영국에서 처음 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영국 로펌(the 36 Group)에선 AI로 1만개 이상의 법률 문서를 분석해 사람 대비 4주의 시간을 절감하고 5만파운드(8000만원)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정신동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는 독일에서 리걸테크가 자리 잡으면서 소액소송 자포자기가 줄어든 현황을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알렌바흐(Allensbach)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은 소송가액 1840유로(250만원) 이상 돼야 법원을 통한 피해구제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 수수료 때문이다.채권추심 서비스 제공자로 속속 등장한 독일 리걸테크 기업은 간편한 접근성과 빠른 일 처리 등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채권추심에 실패할 경우 보수를 받지 않으며 성공보수는 채권액 전체 10~40%를 받는다. 정 교수는 “리걸테크 기업이 소비자 권리 실현에 실패하면, 소비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비용)위험을 인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이병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리걸테크에 변호사도 기술자도 있어야 하지만, 수익분배를 금지하는 규제 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기존 법률서비스법이 리걸테크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는데, 마치 리걸테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과잉규제로 혁신 서비스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리걸테크 산업이 소비자 편익을 가져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법률서비스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4.21 I 이대호 기자
'깜깜이' '절름발이'…무심코 쓰는 장애인 비하 발언, 인식 어떻게 바꾸나
  • '깜깜이' '절름발이'…무심코 쓰는 장애인 비하 발언, 인식 어떻게 바꾸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깜깜이선거, 외눈박이 대통령”(곽상도 전 의원). “절름발이 정책”(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무심코 사용하는 이 말들은 모두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에겐 상처가 되는 표현이지만 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공공연하게 사용한다. 법원은 이런 표현들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인정하면서도 ‘포괄적인 대상을 지칭한다’며 공적 지위를 가진 국회의원이라도 발언을 문제삼아 처벌하긴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대로 계속 사용해도 될까? 아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교육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일부 장애인이 지난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비하표현을 사용한 박병석·곽상도·김은혜 등 전·현직 의원 7명을 상대로 장애인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5일 패소했다.법원은 해당 표현들이 비하 발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장애인 개개인을 직접적으로 지칭한 표현은 아니라며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각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그러나 장애인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당시 상황과 경위 등을 고려하면 피고들의 장애인 비하 표현이 곧바로 원고들을 비롯한 장애인들에 대한 기존 사회적 평가를 근본적으로 변동시킬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장애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단 입장이다. 적어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국회의원들이라면 ‘절름발이’, ‘벙어리’, ‘외눈박이’ 등 장애인 비하 표현을 제재해야 한다고 보는 장애인들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이는 비단 국회의원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현재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근로자 수와 상관없이 직장 내에서 모든 임직원은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5대 법정 의무 교육 중 하나이지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실질적인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주성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간사는 “국회의원도 법정 의무 교육을 받는데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교육을 통해 정말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갖추고 스스로 비하 발언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장애인 비하발언이 누군가를 조롱하고 상대적인 우월감을 누리는 식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현실적으로 처벌이 쉽지 않아, 당장은 법적으로 접근하기보단 교육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젠더갈등’ 교육을 전담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처럼 장애인 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뤄가야 한다는 얘기다.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조건 비하 발언 자체를 법적으로 처벌하자는 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설득 과정을 거쳐 변화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든 국가인권위원회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대중적인 교육을 전담할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시민교육은 분야별로 따로 기관이 설립돼 통합적으로 이를 전반적인 시민 교육을 관리하는 기관이 없다”며 “독일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시민교육청’을 설립했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보편적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시민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21 I 조민정 기자
구글 ‘픽셀워치’ 공개 임박…스마트워치 시장 뜨겁네
  • 구글 ‘픽셀워치’ 공개 임박…스마트워치 시장 뜨겁네
  • 구글 스토어 화면. ‘워치’ 카테고리가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구글 스토어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글이 자체 개발하는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가칭)이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운영체제(OS)인 ‘웨어OS’가 탑재되고, 웨어러블 밴드 ‘핏빗’과 긴밀한 통합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고착화된 애플과 삼성전자간 경쟁 구도에 구글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사 온라인 마켓(구글 스토어)에 ‘워치’ 카테고리를 눈에 띄게 표시했다. 과거엔 각 제품 브랜드가 표시됐다면, 이젠 제품별 카테고리로 분류한 게 특징이다. 더불어 과거 우선 순위였던 스마트홈 보다 앞서 워치 카테고리가 더 앞쪽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현재 구글 스토어 워치 카테고리엔 ‘핏빗’ 제품들만 배치돼 있지만 향후 구글이 ‘픽셀워치’를 출시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구글 스토어 개편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만 진행됐고 한국 사이트는 반영되지 않았다.이 같은 구글 스토어 사이트 변화는 ‘픽셀워치’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구글이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될 연례개발자대회 ‘구글I/O’에서 ‘픽셀워치’의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해외 IT전문매체 ‘91모바일’에 글을 게재하는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자) 에반 블래스도 최근 구글 ‘픽셀워치’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유했다. 전체적으로 둥근 외형과 뒤쪽까지 완전히 뻗어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그간 스마트워치 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베젤도 보이지 않는다. 해당 이미지엔 핏빗 로고도 볼 수 있는데, ‘픽셀워치’와 핏빗의 연계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픽셀워치’가 출시되면 OS로는 ‘웨어OS 3.1’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내부에서 ‘로한’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픽셀워치’에는 삼성전자에서 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칩셋 ‘엑시노스’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웨어OS 플랫폼을 만드는데 협력한 바 있다. 또한 32GB 스토리지, 차세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애플로,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가 10.2%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다. 3위 화웨이는 7.7%를 차지했고 구글이 인수한 핏빗은 3.8%를 차지했다. 구글이 애플이 독주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얼만큼 영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구글이 ‘픽셀워치’에 핏빗과의 완벽한 통합을 이룬다면 핏빗의 수요층을 한번에 가져올 수도 있다. 물론 기존 선두주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가을 ‘애플워치’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역시 올 2분기 ‘갤럭시워치5’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면 모두 신제품들을 들고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만큼의 큰 기기 생태계를 갖고 있는 구글이 ‘픽셀워치’를 낸다면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선 협력자이면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구글 ‘픽셀워치’ 디자인. (사진=91모바일)
2022.04.21 I 김정유 기자
목요일 확진 63일만에 9만명대…5월2일부터 마스크 벗나
  • 목요일 확진 63일만에 9만명대…5월2일부터 마스크 벗나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9만명대를 기록했고, 주간 일(日)평균 확진자도 2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지속하면서, 정부는 2주간 유예했던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다음 주 중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현재는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간격이 유지되지 않으면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5월 2일부터 해제된다면 밀집도와 관계없이 밖에선 벗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 모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없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논의 과정에서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자료=보건복지부)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 867명(누적 1667만 4045명)으로 집계됐다. 목요일 확진자 수가 9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월 17일(9만 3135명) 이후 63일 만이다. 또 이번 주(4월 3주) 일 평균 확진자는 9만 2287명으로 전주(14만 9113명)보다 38.1% 감소했다. 이는 2월 3주(13~19일) 8만 526명 이후 2달 만에 10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846명, 사망자는 147명(누적 2만 1667명·치명률 0.13%)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벗기 여부를 최종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발표하며 실외 마스크 벗기는 2주간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준은 ‘유행 상황 동향’, ‘미래 위험’ 등에 관한 것”이라며 “이동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변이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싱가포르·뉴질랜드·일본 등 주요국은 모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사람 간 2m간격 유지 규정을 폐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도 실외에선 2m 간격이 유지되는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서울 등 도심에서는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 때문에 2m간격 유지할 수 없어 실외 마스크도 사실상 의무화돼 있는 상태다.문제는 현재도 실외에서 2m 간격 유지 위반을 적발 및 처벌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심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서서 담배를 피우다가 주변에 사람이 2m 이내로 접근하면 규정 위반이 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실생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방대본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선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김유미 팀장은 “해외는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조로 본다”며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도록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04.21 I 양희동 기자
당국 "5월초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 결정…얀센, 공여방안 검토 중"
  • 당국 "5월초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 결정…얀센, 공여방안 검토 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5월 초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겠다면서도 ‘실내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관건은 실외 마스크 해제에 부정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다. 현재도 2m 간격을 유지하면 실외 마스크는 벗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이하로 돼 있는 과태료 부과도 어려운 상황이다.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86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실외에서도) 당연히 간격이 좁으면 침방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실외라 실내보단 (감염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할 주요 기준은 ‘유행 상황 동향’, ‘미래 위험’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동량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변이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싱가포르·뉴질랜드·일본 등 주요국은 모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다만 김 팀장은 “해외는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있지만 우리는 시기상조로 본다”며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도록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내달 13일까지 인정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인 인정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재영 위기소통팀장은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은 양성 예측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 빠른 치료와 투약이 필요한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검사)체계를 전환했다”며 “호흡기클리닉 등 의료기관 검사 현황을 관찰한 결과 양성 예측도는 90%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팀장은 “유행 상황과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겠다”며 “확진 판정을 계속 인정할지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후 얀센 백신 49만 2000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다. 이는 올해 얀센 계약 물량 449만회분 중 일부로 올해 첫 도입이다. 권근용 접종관리팀장은 해당 백신에 대해 “극히 소수지만 활용은 되고 있다”며 “오늘 도입 분은 기계약 된 물량이 들어오는 것이다. 일부는 드물지만 접종되고, 그 외에는 기타 공여 등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2.04.21 I 박경훈 기자
G20 참석한 홍남기 “우크라 사태 국제적 대응해야”…일시퇴장은 동참 안해
  • G20 참석한 홍남기 “우크라 사태 국제적 대응해야”…일시퇴장은 동참 안해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부 서방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러시아의 발언 전 일시 퇴장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이탈리아 등은 퇴장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기재부)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세계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회원국 대다수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경제 회복을 더욱 제약하고 있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피해 회복을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 리스크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국제금융체제 회복력 제고를 위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 폭과 속도를 조율하는 한편, 재정정책이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와 우크라 사태의 상흔이 남지 않도록 그린·디지털 전환 등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프랑스와 함께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을 수임 중인 국제금융체제와 관련해서는 “취약국 지원 강화를 위해 저소득국 채무재조정의 절차와 시한을 명확하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등 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홍 부총리는 또 저소득국에 대한 다자개발은행의 대출여력 확대를 위해 워킹그룹 차원에서 작업 중인 자본적정성체계 검토(CAF)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쿼타 일반검토가 내년 12월까지 완료되도록 G20 회의가 국가간 타협의 장이 돼 논의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근 IMF의 기관견해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선제적 자본이동관리조치 활용을 일부 인정한 점을 환영하며 “자본이동관리조치 활용에 관한 국제기준간 정합성 제고를 위해 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열린 첫 번째 회의로, 러시아의 회원자격 논란 등 여건 속에서도 G20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개최됐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세션1에는 총 55~60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날 세션1에서 러시아가 발언할 때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일시 퇴장했다가 발언 후 복귀했다. 이들은 러시아 측 발언이 끝난 뒤 현장에 복귀했다. 우크라이나는 초청국 자격으로 세션1에 참석했다.홍 부총리는 퇴장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가 발표하기 전 이미 연설을 마친 상황이었다.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재무장관도 이석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대선이 있어 재무장관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2022.04.21 I 공지유 기자
'친서방' 러시아 재벌이 대러제재에 억울한 이유
  • '친서방' 러시아 재벌이 대러제재에 억울한 이유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서방의 대러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가운데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은 철강·광산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다쇼프는 친(親)서방적인 기업경영에 앞장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제재의 효과가 역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세베르스탈 소유주. (사진=AFP)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의 소유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서방의 제재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WJS는 블룸버그 집계를 인용해 지난 2월 18일 이후로 모르다쇼프의 재산이 220억달러(27조2000억원) 가량 증발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의 전체 재산의 25%에 해당한다.그의 재산 77%는 세베르스탈의 주식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세베르스탈 주가는 개전 이후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세베르스탈은 유럽과 세계금융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서방의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세베르스탈은 현재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 세베르스탈은 지난달 미국 시티그룹 계좌에 1260만달러(약 153억원)를 이체했지만 미 재무부의 제재로 인해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WSJ는 모르다쇼프가 서방 친화적인 기업 운영을 펼친 인물이라면서 올리가르히 제재가 역설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앞장섰으며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철강무역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직원을 그의 모교인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유학을 보내고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를 고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모르다쇼프는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뒀으며 자신이 정치권력과 결탁한 다른 올리가르히들과 다르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2004년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절대 정부 고위층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햄스 전 독일-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WSJ에 모르다쇼프를 “진정한 서구식 경영인”이라고 칭했다. 그는 “모르다쇼프에 대한 제재는 현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그는 러시아 비즈니스의 현대화를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반면 유럽연합(EU)은 모르다쇼프에 대한 제재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EU는 2월 28일 그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세베르스탈이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의 자금줄이었던 로시야 은행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선전활동을 하는 국영 미디어 지분의 상당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모르다쇼프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나는 정치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나에 대한 제재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전쟁에 대해서는 “두 형제국가의 비극이다. 이 유혈 사태가 얼른 끝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2022.04.21 I 이현정 기자
유럽, 우크라전 이후 석탄발전 늘어…탈탄소 이행 ‘제동’
  • 유럽, 우크라전 이후 석탄발전 늘어…탈탄소 이행 ‘제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석탄화력 발전량이 증가, 탈(脫)탄소 정책 이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독일 만하임의 그로스크라프트베르크 발전소. (사진=AFP)◇EU, 석탄발전 비중 우크라 침공후 10%→13% 확대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전 10%에서 침공 이후 13%로 확대했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 것이다.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는 약 40%에 달한다. 특히 독일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 25%에서 침공 후 37%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가스 화력발전 비중은 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가스 가격 상승, 수급 불안 등으로 석탄 화력발전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EU는 물론 전세계 탈탄소 정책이 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로 약속했지만, 현 상태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닛케이는 석탄 화력발전 확대로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4%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뿐 아니다. 세계 각국도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유·천연가스 매각 대금이 전쟁 자금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매일 가스대금으로 4억달러(약 4,95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원유대금으로는 7억달러(약 8663억원)가 러시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닛케이는 “탈탄소보다 러시아의 돈줄을 끊는 게 우선시되면서 화석연료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과 관련 투자·개발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전 세계적인 탈탄소 이행이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각국이 탈탄소에 합의한 2015년 파리 기후협정 이듬해인 2016년 1월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27달러까지 하락했다. 같은 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대비 40% 급감했다. 우크라이나의 기후학자 스비틀라나 클라코프스카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와 이번 전쟁의 뿌리에 모두 화석연료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Vs 산유국, 에너지 안보 놓고 또한번 진통 가능성한편 화석연료 발전으로 역행시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세계 질서 역시 또 한 번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수십년 간 산유국이 좌지우지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은 미국의 셰일오일 혁명, 탈탄소 합의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영국 에너지 정보기업 우드멕켄지는 지난 해 탈탄소가 계획대로 이행되면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2050년 배럴당 10~1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화석연료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과거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산유국의 입김도 다시 거세질 수 있다. 당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미국과 유럽의 증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다시 셰일오일 생산을 늘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셰일오일 생산을 증산하는 추세다.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상반된다. 닛케이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올해 12월엔 하루 100만배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 재생가능 에너지기관은 탄소 제로 달성시 2050년 세계 GDP가 탈탄소로 가지 않았을 때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2022.04.21 I 방성훈 기자
위니아 인덕션·전자레인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위니아 인덕션·전자레인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위니아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 2개의 가전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캠핑용 이동형 인덕션 (Portable Induction Range)’은 인덕션과 식자재 보관이 가능한 미니 냉장고를 결합한 제품이다. 캠핑 장비에서 착안해 각 기능들을 외부에 노출 시키지 않으면서 제품 부피를 최소화해 일체감 있는 형태로 디자인했다. 캐리어 형태의 손잡이와 하단 2개의 바퀴 및 배터리 적용으로 이동의 편의성을 강조했다.또 ‘팝업 레인지(RANGE POP)’는 전자파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신개념 전자레인지다. 어느 공간에 두어도 어울리는 큐브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 전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해 팝업 되는 기능을 적용하고 요리시간, 시계, 전자저울 정보가 확인이 가능한 전면의 LED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위니아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제품이 상을 받은 것은 위니아 제품의 디자인과 차별성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위니아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의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수여한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프로페셔널 콘셉트(Professional Concept)’ 부문은 출시 계획이 있는 미래지향적인 컨셉이나 디자인을 평가해 수상한다.
2022.04.21 I 김상윤 기자
㈜딜루션, 독일 '2022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딜루션, 독일 '2022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미디어 전문회사 ㈜딜루션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딜루션)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규모와 역사 면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니며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해당한다. 이번 어워드에는 전 세계 57개국 총 1만1000여 개의 제품이 출품되었다. 이 중 딜루션의 수상작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20에서 선보인 테크 갤러리 형태의 ‘CES 2020 HYUNDAI MOBIS’ 전시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과 비전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딜루션과 ㈜이노션이 함께 진행한 CES 2020 HYUNDAI MOBIS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인 M. Vison S에 접목된 다양한 핵심 기술의 가치를 Fuel Cell Zone, e-Corner Zone 등 여러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관적이고 몰입감 넘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전시장을 둘러싼 대형 미디어월에 전방 카메라가 관람객들의 모습을 감지하고 이미지화하여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자동차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아트적으로 나타내 전시의 중심 역할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체험 만족도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해를 극대화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 모빌리티, 현대자동차 e-Corner의 in-wheel 기술을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기획하여 관람객들의 직관적 이해를 도우며 전시에 재미를 더했다.장우석 딜루션 대표는 “미래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과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하고 그 과정을 시각화하여 보여줌으로써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22.04.21 I 이윤정 기자
마동석의 힘…'범죄도시2', 132개국 선판매
  • 마동석의 힘…'범죄도시2', 132개국 선판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32개국에 선판매되며 글로벌한 관심을 증명했다.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21일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작 빅펀치엔터테인먼트·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해외 132개국 선판매 소식을 전하며 “북미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동유럽 등이 있으며 전 세계 항공 판권까지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배급사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에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국가에 판매됐으며, 북미 와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는 동시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2일 온라인으로 생중계 진행하는 ‘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에는 북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매체들도 참여한다.해외세일즈사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측은 “‘범죄도시2’는 ‘이터널스’ 이후 마동석 배우의 첫 번째 한국영화라는 사실만으로 세일즈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함께 큰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의 두 번째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북미와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개봉을 확정했고 그 외 프랑스 일본 남미 인도 등도 개봉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017년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68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이 출연하며 손석구 정재광이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는 내달 18일 개봉한다.
2022.04.21 I 박미애 기자
③서유럽 지역도 공장 후보지로…“시장 20% 확보”
  •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해부]③서유럽 지역도 공장 후보지로…“시장 20% 확보”
  •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에이피테크놀로지에 대한 질문 5가지.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의 즉답을 정리했다.에이피테크놀로지 경기 화성 공장 전경. (사진=에이피테크놀로지)-맘스타민 국내 판매는 구체적으로 언제쯤이나 가능한가 △임상연구를 포함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인·허가를 고려하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식품소재의 경우는 국내 출시를 위한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사이 해외 입점을 늘려 수출 중심으로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온라인 마켓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이어 현재 홍콩과 중국의 해외직구 사이트 운영업체와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 판매 허가도 전망돼 기존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되고 있는데 유럽 공장 우회 전략은△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 지역업체와도 공장 건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초 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향이 전 유럽에 미치고 있지만, 서유럽 지역은 조기에 안정화되리라고 기대한다. 동유럽 지역에 비해 생산비용의 상승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투에프엘(2’-FL)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시장 진입은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을 뜻한다. 당장은 투자규모 등에서 약세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적 생산효율과 안정성이 높은 우리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글로벌 투에프엘 시장의 30% 이상은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초기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투자가 이어가야 해 초반에는 이보다 낮춰보고 있다. 2025년 1조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모유올리고당 소재 시장에서 15~20%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현재 연산 100t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연산 500t 규모는 돼야 글로벌 선도업체와 협의가 원활할 것으로 본다. 위탁생산(CMO)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산 1000t 내외 생산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투에프엘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특허등록한 게 있다. 이를 가장 먼저 상용화할 예정이다. 혈행개선제다. 혈관 내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기존의 대부분 제품은 혈관 내 혈전생성을 억제하지만, 자연적인 지혈 활동을 방해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투에프엘의 경우 혈관 내에서만 혈전생성을 억제하고, 외부 상처에서의 지혈활동은 방해하지 않는다.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는 신약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도 검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산 수치를 현저히 낮추고, 근력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 특허 등록돼 있다. 이는 기능성식품에도 접근이 유리할 수도 있어서 전문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장외주식 주가는 1만 6400원, 시가총액 1300억원으로 평가된다.
2022.04.21 I 유진희 기자
올 여름, 격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
  • 올 여름, 격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궁즉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올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여행을 간다면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인지, 그리고 각 나라마다 유전자증폭검사(PCR)나 백신 기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정부가 그동안 전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발령해온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14일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운항이 핵심인데 현재 정부에서는 5월 이후 단계적으로 항공노선 운항 허가를 늘릴 계획이고, 국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올 1분기가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른 듯합니다. 이에 현업에 계신 두분의 전문가에게 똑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육현우 모두투어 부장과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괌정부는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PCR 검사비를 지원한다.(사진=괌정부관광청)Q:현재 해외여행 가능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A:(정)20일 외교부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총 166개국가·지역)에 따르면 여행이 불가능한 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6개국이었습니다. 나머지 160개국을 전부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접종완료자들은 이들 국가 중 해외 입국과 귀국시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국가는 37개국으로 좁혀집니다. 사이판, 태국, 하와이, 스페인, 미국, 프랑스, 몰디브,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싱가포르,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필리핀,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호주,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라오스, 인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입니다.하지만 백신미접종자는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외국인 해외 입국자 중 백신미접종자는 7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 입국시 격리가 없는 곳도 22개국이나 됩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인도 등입니다. 다만 백신미접종자는 국내 입국시 7일간의 격리를 해야 합니다. A:(육)외교부는 안전공지 사이트에서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지역)’ 자료를 매일 오전 10시에 업데이트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정부 문서라서 일반 소비자가 보시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OTA 기업인 마이리얼트립과 모두투어에서는 주요 국가에 대한 입국규정을 홈페이지에도 공지하고 있습니다.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해외 여행 상품 관련 업무를 하는 모습(사진=뉴스1).Q. 입국 대상 국가별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A:(육)우선 국가별 입국 규정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행 전 국내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두투어는 출국 전 여행자가 만약 감염이 되어 여행 취소를 한다면, 취소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일부 고급리조트는 취소수수료 면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현지 여행 중에도 코로나 방역은 아주 중요합니다. 국내 귀국시 PCR 검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항공기 탑승이 불가해 귀국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여행사에서는 여행 중 코로나 감염시 여행자보험과 내부 규정에 따라 최대한 귀국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미리 체크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완화된 방역지침에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사진=연합뉴스)Q: 올여름 추천 해외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A:(육)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휴양 △호캉스 △체류형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휴양형 상품으로는 괌 두짓타니 리조트나 사이판 켄싱턴리조트, 하와이 하얏트리젠시를 추천합니다. 5월 중순부터 하늘길이 열리는 베트남의 다낭이나 나트랑, 푸꾸옥도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여기에 필리핀 세부와 보홀, 태국 푸껫, 베트남 치앙마이 등은 휴양하기 좋은 곳입니다. 유럽 지중해의 스페인이나 터키, 서유럽의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처럼 여러 국가를 이동하는 것보다 한 국가를 깊고 길게 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A:(정) 신혼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는 몰디브를 추천합니다.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격리 해제 지역에 해당합니다. 또 독립형 리조트가 많고, 리조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다만 항공 직항편이 없다는 점은 단점입니다.가족여행객에게는 괌을 추천합니다. 최근 안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주로 렌터카로 프라이비트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리조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안전합니다. 여기에 오는 9월 말까지 괌관광청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PCR 검사비용을 무료로 제공합니다.20~30대 여행객에게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나 포르투를 추천합니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서늘한 여름 기후 덕에 유럽인들의 주요 여름 여행지로 인기인 곳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점도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럽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2022.04.21 I 강경록 기자
러 G20 연설에 서방 재무장관들 줄줄이 퇴장…한·일 동참 안해
  • 러 G20 연설에 서방 재무장관들 줄줄이 퇴장…한·일 동참 안해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서방 재무장관들이 러시아 측 발언을 앞두고 집단 퇴장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자리를 지켰다.G20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 면담 하고 있다.(사진=기재부)20일(현지시간)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 중인 G20 재무장관 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서방 재무장관들이 집단 퇴장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세션1에는 총 55~60명 정도가 참석했다. 집단 퇴장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참여했다. 이들은 러시아 측 발언이 끝난 뒤 현장에 복귀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차례 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퇴장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가 발표하기 전 이미 연설을 마친 상황이었다. 일본과 이탈리아, 독일 재무장관도 이석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대선이 있어 재무장관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메시지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장관은 지난 19일 러시아가 참여하는 G20 일부 세션에 불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국의 집단 항의 움직임으로,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과거와 달리 합의된 공동 성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2.04.21 I 공지유 기자
'넷플릭스 쇼크' 나스닥 1.2%↓…시장 흔드는 실적
  • [뉴욕증시]'넷플릭스 쇼크' 나스닥 1.2%↓…시장 흔드는 실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예기치 못한 어닝 쇼크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다만 일부 대형 기업들의 호실적에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나홀로 반등했다.(사진=AFP 제공)◇‘넷플릭스 쇼크’ 나스닥 1.22%↓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3만5160.7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내린 4459.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 떨어진 1만3453.0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시장을 흔든 건 넷플릭스였다. 나스닥에 상장된 넷플릭스는 개장하자마자 전거래일 대비 40% 가까이 폭락했고, 다른 OTT 업체들은 물론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약화시켰다. 넷플릭스 주가는 결국 35.12% 급락한 226.1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12.51달러까지 떨어졌다. 주당 200달러 초반대 주가는 201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OTT 시장에 뛰어든 디즈니(-5.58%), 로쿠(-6.17%),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6.04%), 패러마운트(-1.42%)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넷플릭스의 가입자가 2011년 10월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은 OTT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뀐 게 가장 큰 이유다. 경쟁 업체들이 늘자 계약 종료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없어지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최소 9개 기관들이 실적 공개와 함께 목표주가를 내렸다. BoA는 “(넷플릭스가 시도하려는) 공유 계정 단속과 광고 기반 모델은 장점이 있다”면서도 “이런 조치가 오는 2024년까지는 주목할 만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넷플릭스는 성장기업이 성장성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며 “투자자들은 성장기업의 현금흐름 증가를 예상하고 주식을 매수하지만 이같은 성장주가 폭락하면 곧바로 발을 뺀다”고 말했다.넷플릭스의 부진에 애플(-0.10%), 아마존(-2.60%), 알파벳(구글 모회사·-1.7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77%), 테슬라(-4.96%) 등 빅테크주 역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그나마 업계 블루칩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다우 지수는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9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187억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3달러를 보였다. 이 역시 예상을 웃돌았다.세계적인 기술서비스 업체인 IBM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14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13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P&G와 IBM은 다수 지수에 편입돼 있는 대형 종목이다. 두 회사 주가는 각각 2.66%, 7.04%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나홀로 반등한 이유다.이번 어닝 시즌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은 다소 복잡미묘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지수 내 기업 중 12%가 실적을 내놓았는데, 80%가량이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증시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라는 게 월가 인사들의 진단이다. CNBC는 “기업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부진한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월가 한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당장 완화할 것 같지 않고 공급망 대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점차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오후 2시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생산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과 지정학 위험의 발전으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다우 지수는 30개종목 구성돼 있어 증시 전체를 대변하기 힘들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날 증시는 약세장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특히 이날 국채금리는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19%까지 내렸다. 전날 3%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심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증시는 흔들렸던 것이다.연준 인사들은 이날 역시 공격 긴축을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중립금리로 신속하게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중립금리는 2.5% 전후다.◇기업 호실적이 강세장 이끌까다만 일각에서는 기업 호실적이 증시 강세장을 이끌 여지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논의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에 가격을 매겼고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닝 시즌을 전후해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분석가는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대란에도 강력한 수요를 강조하고 있다”며 “올해 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실적과 약세 심리는 단기 반등을 위한 좋은 배경”이라고 진단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7% 오른 7629.2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8%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72% 뛴 3896.81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였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0.1% 상승한 배럴당 102.19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이 주시하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진정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3시12분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맛’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사르맛의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한다”며 “이 무기는 러시아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안보를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당국이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두고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CNN은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비롯한 핵심 국방 인사들이 핵 방위를 총괄하는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으로부터 러시아의 핵 무기 관련 동태를 주 2~3회 보고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04.21 I 김정남 기자
외국 자본이 점령한 배달앱 시장…'배달, 잔치는 끝났다'
  • [마켓인]외국 자본이 점령한 배달앱 시장…'배달, 잔치는 끝났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해외 자본이 거액을 투자하며 수년간 공들인 국내 배달앱 시장이 본격적인 수지타산(收支打算) 맞추기에 나섰다. 배달앱 대중화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첫 단계였다면, 최근에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비자나 자영업자로서는 현재 배달 수수료도 부담인데 더 올린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배달앱 입장에서는 여타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배달수수료 정상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설명이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배달비 프로모션(판촉활동) 잔치’가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어떤 결말을 맺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앞에 배달용 스쿠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수료 개편 시동 건 배달앱…‘더는 미룰 수 없다’ ‘익숙해졌으니 요금을 더 내라’ 최근 수수료 개편에 나선 국내 배달앱 시장의 분위기는 한 문장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배달앱 등장으로 무료 배달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소비자들은 오랜 기간 배달료 지불에 대한 적응기를 거쳤다. 때마침 늘어난 1인 가구에 코로나19 상황이 더해지면서 배달비 지불에 너그러운 인식이 자리 잡았다. 지역이나 거리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음식 가격의 20~30%를 아무렇지 않게 배달료로 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배달앱 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 음식가격이나 배달비 할인 쿠폰은 물론 ‘단건 배달’ 서비스까지 앞다퉈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서비스에 젖어들게 하는 전략을 폈다. 이 여파 때문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으로 2019년(9조7365억원)과 비교해 2년 새 2.6배 급성장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배달 앱들이 진행하던 프로모션(판촉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10개월간 단건 배달에 적용하던 배달수수료 정액제(1000원)를 정률제(수수료 12%)로 바꿨다. 같은 기간 배달료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되돌아가면서 프로모션 중단 신호탄을 쐈다. 주목할 점은 여론을 의식하던 과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달 서비스 입장에서는 단건 배달 경쟁이 장기화한데다 수년간 치른 마케팅 비용이 적잖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출혈을 부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늘해진 시장 분위기 이면에 국내 배달앱 시장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 배달서비스 3대장으로 꼽히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는 모두 해외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분 87%를 4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새 주인을 찾은 요기요는 외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와 퍼미라가 전체 지분의 80%를 들고 있다. 쿠팡 산하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도 엄연한 미국 증시 상장사이자 해외 자본이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줄어드는 수요…수익 추구 본격화 부채질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배달 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 민족 57.7% △요기요 24.7% △쿠팡이츠 17.5% 등이다. 사실상 독과점이다. 국내에서 돈을 버는 게 목적인 해외 사업자나 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수수료 인상에 따른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노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배달서비스의 수익 구조는 시장 규모를 키운 뒤 소비자와 자영업자, 배달 서비스 사이에서 나오는 수수료를 떼는 간단한 구조”라며 “이번 배달수수료 개편이 어쩌면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달음식 수요가 줄기 시작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배달앱 이용자 수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448만명으로 전월보다 7만명 줄었다. 지난 1월(2476만명)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점이던 지난해 8월(2503만명)과 비교하면 55만명이나 급감했다. 수년 내 실적을 끌어올려 새 주인에 팔아야 하는 PEF 운용사 입장에서도 수익개선 작업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관건은 ‘비싸다’는 자영업자·소비자와 ‘더는 수수료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배달앱 서비스간 입장 차이가 어떤 결말을 맺느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와 국회 안팎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공정화법’ 도입을 논의 중이다.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자영업자와 배달앱 간 ‘갑을관계’를 막을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반면 배달앱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를 배달서비스 시장에도 적용해달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달앱 서비스 관계자는 “인건비와 유류비 인상,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수수료 인상을 더는 막을 수 없다”며 “수수료 인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4.21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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