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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푸르지오·래미안 들어서나…5대 건설사 분양 줄잇는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내 건설사가 연말까지 곳곳에서 수요자 공략에 나선다.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갖춘데다 빼어난 입지에서 분양해 수요자의 관심도 5대 건설사 분양에 초점에 맞춰지고 있다.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는 9~12월 전국 46곳에서 3만8000여 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물량(3만8522가구)과 맞먹는 물량이 집중돼 있다. 7월 3기 신도시 청약 및 8월 휴가철로 미뤄졌던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브랜드 건설사는 자체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품질이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고, 입지 선정도 남다르다”며 “초기 분양률이 100%에 근접할 정도로 내집마련 열기가 뜨겁고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를 오래도록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많아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달부터 분양도 잇따른다. 포스코건설은 9월 대전 도안신도시 최중심에서 전용 84㎡ 총 308실 규모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대전 전 지역을 통하는 도안대로, 동서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유성IC와 현충원IC(계획),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더샵 도안트위넌스 조감도 (사진=업계 제공)수도권에서는 9월 5호선 하남시청역 앞에 들어서는 ‘더샵 하남에디피스’ 총 980가구를 공급하며, 596가구(전용 39~84㎡)를 분양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더샵 청주센트럴’ 총 986가구 중 746가구(전용 39~84㎡)를 분양하며, 경남 진주에서는 9월 ‘더샵 진주피에르테’ 798가구(전용 74~124㎡)를 선보일 예정이다.삼성물산은 부산에서 새 아파트를 낼 계획이다. 동래구에서 ‘래미안 포레스티지’ 4043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도 2331가구(전용 49~132㎡)에 달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권이다.GS건설도 눈에 띄는 단지가 많다. 경기 이천에서는 ‘이천자이 더 파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59~107㎡ 총 706가구다. 단지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들어선다. 같은 달 강원 동해에서는 ‘동해자이’ 670가구(전용 84~161㎡)를 공급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인천에서 관심을 끄는 단지를 여럿 선보인다. 9월에는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746가구, 미추홀구 ‘힐스테이트 숭의역’ 오피스텔 264실을 각각 내놓는다. 연내 송도 A16블록에서도 1319가구를 공급일정을 잡고 있다.대우건설은 인천 서구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전용 53~82㎡, 총 985실을 10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서3구역은 사업·국제비즈니스 거점인 청라국제도시와 맞닿아 있다. 같은 달 파주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전용 59~84㎡)’ 총 1745가구도 내놓는다. 후분양으로 나와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 동래 낙민역 '삼정 그린코아 더시티' 9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삼정건설 주식회사는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 ‘동래 낙민역 삼정그린코아 더시티’를 9월 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제공=삼정건설)해당 단지는 낙민유치원부터 낙민초등학교 모두 다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의 대표적인 단지로, 큰길을 건너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 자녀의 안전까지 보장되는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명문 8학군 동래고등학교가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안민초등학교, 학산여고 등 학교주변에 학원가도 자리 잡고 있어 동래구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체감할 수 있다. 사업지는 역세권 입지의 2개 동 지하2층, 지상 25층 33타입 2세대, 48타입 88세대, 61타입 142세대, 오피스텔 63타입 23세대 인기 있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낙민역(4호선) 도보 3분, 동래역(동해선) 도보 5분 부산 내에서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해서 서면, 해운대, 남포동 등 부산의 주요 도심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만덕터널, 원동IC를 이용한 광역교통망도 우수해, 차량을 이용한 도심 내·외곽지역 접근성도 매우 우수하다.인근에는 총길이 14㎞의 온천천 시민공원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다양한 체육시설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단지 인근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인 동래사적공원이 위치하여 더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홈플러스, 동래시장, 메가마트 등의 풍부한 편의시설 및 인근 병원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다.
- 국립국악원, 8~9일 무용단 기획공연 '본 그리고 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우리 춤의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과 대표 명작무로 구성한 기획공연 ‘본(本) 그리고 상(象)’을 오는 8일과 9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원 무용단 기획공연 ‘본 그리고 상’ 포스터(사진=국립국악원)이번 공연은 우리 춤의 원형을 간직한 6종의 무형문화재 지정 종목을 ‘본(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명무들이 안무한 8종의 명작무를 ‘상(象)’으로 상징해 무대를 꾸민다. 전통춤을 품격 있는 문화재로, 그리고 멋을 담은 공연 예술작품으로 서로 비교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무형문화재 지정 종목들은 8일 선보인다. 경기수건춤(의정부 향토문화재 제22호), 한량무(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교방굿거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호남산조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진주검무(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동래학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등을 만날 수 있다.9일에는 명무들의 명작무가 펼쳐진다. 대신무(진유림), 진쇠춤(조흥동), 장한가(국수호), 산조춤(황무봉), 소고춤(최종실), 설장구(김병섭), 진도북춤(박병천), 양산사찰학춤 등이 무대에 오른다.티켓 가격 전석 2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태평무'·'살풀이'등...9월 전국 각지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태평무’, ‘살풀이’ 등 9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진행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다. 9월에는 전국에서 총 21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박재희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가 선보이는 ‘태평무’ 모습(사진=문화재청)서울에서는 총 1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차리던 음식을 재현한 ‘조선왕조궁중음식’(보유자 한복려, 보유자 정길자, 9월2일~4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보유자 박재희)와 나쁜 기운을 춤으로 풀어내는 ‘살풀이춤’(보유자 양길순, 9월5일)이 펼쳐진다.성균관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 의식인 ‘석전대제:추기’(9월16일) △사직단에서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드리는 국가적인 제사인 ‘사직대제’(9월25일)와 조선시대 제사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인 ‘종묘제례악’ 등이 열린다.경기도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하는 ‘궁시장’(보유자 유영기, 9월19일~26일) 공개행사가 열린다. 강원도 강릉농악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표적인 영동농악의 하나로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강릉농악’(9월25일)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전라북도 임실군 청웅 전통한지공방에서는 닥나무를 주재료 해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오랜 경험으로 전통한지를 만드는 ‘한지장’(보유자 홍춘수, 9월9일~11일)공개행사가,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향제줄풍류 전수교육관에서는 여러 음악이 조곡과 같이 구성된 합주곡인 현악영산회상을 일컫는 ‘구례향제줄풍류’(9월11일) 공개행사가 열린다.부산 지역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민속예술관 야외 놀이마당에서는 그 해 농사를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토착화된 놀이인 ‘동래야류’(9월5일), 중수원에서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자수장’(보유자 최유현, 9월6일~10일)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에서는 ‘판소리’(보유자 정순임, 9월25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는 우리 민족 의생활에서 필수품목의 하나였던 갓을 만드는 ‘갓일’(보유자 강순자, 9월4일~6일)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 표본 재설계했더니..서울 빌라 매매가 한달새 28.1%↑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7월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와 전세금이 한 달 만에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의 표본 변화로 인한 급등이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이후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 모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다.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 상승률. (자료=다방)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이하 빌라) 평균 매매가 통계를 분석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7월 3억 4629만원으로 전달보다 28.1%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2억 214만원으로, 한 달 만에 16% 상승했다.시군구 권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 빌라 매매가는 4억 9013만원으로, 전달보다 37.9% 상승했다. 서울 전체 상승률을 9.8%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빌라 매매가는 각각 5억 547만원, 2억 9015만원을 기록하며 33.7%, 32.1% 올랐다.서울 빌라 7월 평균 전세금도 2억 4300만원으로 31.5% 치솟았다. 강북 도심권이 3억 4642만원으로 56.9%, 강남 동남권이 3억 5486만원으로 42.1% 급등했다. 강북 서북권(2억 1012만원, 은평·서대문·마포), 동북권(1억 9476만원,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각각 21%와 21.1%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 3791만원으로, 15.5% 올랐다.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 월간 상승률의 이전 최고치는 2017년 12월로, 각각 12.1%와 23.4%였다. 2017년 11월 부동산원의 전신인 한국감정원의 표본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연립·다세대 월간 표본 규모는 28가구 증가했다.이번 조사에선 연립·다세대의 월간 표본이 6350가구로 이전과 규모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률이 뛴 건 표본을 재설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가액분포를 고려해 모집단에 새로운 표본을 추출하며 매매가와 전셋값 변화폭이 커졌다.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빌라의 매매가와 전셋값도 급등했다. 경기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의 빌라 매매가는 4억 5811만원으로, 62.9% 올랐고, 전북은 8110만원으로, 53.9% 상승했다. 부산 동부산권(39.7%·해운대·금정·동래·기장), 대전(36.9%), 강원(32.7%)도 3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전세금의 경우 경기 경부1권이 2억 9112만원으로, 54% 상승했다. 전북은 5557만원으로, 48.8%, 대전은 7634만원으로, 39.6%, 부산 동부산권은 9065만원으로 37.3% 올랐다. 세종(26.8%)과 강원(25.6%)도 2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다방 관계자는 “아파트를 따라 빌라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빌라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난에 따라 전세 수요가 불어나면서 매매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부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명 돌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15일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초과했다.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시행한 첫날인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부산시는 지난 14일 오후 35명, 15일 오전 87명 등 모두 122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86명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해 12월 6일 누적 1000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 1월 4일 2000명, 2월 13일 3000명, 4월 3일 4000명, 4월 28일 5000명, 6월 18일 6000명, 7월 17일 7000명, 7월 28일 8000명, 8월 8일 9000명을 각각 돌파했다. 특히 9000명대에서 1만명을 넘어서는데 단 7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129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37명, 90대 이상 26명, 60대 8명, 50대 이하 4명 등이다. 이 중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94명이며, 접촉자 16명, 기타 19명이다.이날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기존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가 늘어났다. 동래구 종합병원에서 환자 2명과 접촉자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직원 3명, 환자 10명, 접촉자 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기 돌파감염 사례가 나온 기장군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환자 55명, 종사자 6명, 접촉자 2명이 됐다. 이 가운데 56명이 돌파감염 사례다.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진구 대형 마트에서도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20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한 교회에서도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은 지난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 '아신전' 김성훈 감독 "'킹덤'은 정말 잘한 선택, 시즌3 약속도" [인터뷰]
- 김성훈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잠깐의 낯선 경험으로 시작한 ‘킹덤’ 시리즈가 3년 만에 저의 주된 업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될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1, 시즌2 1화에 이어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 아신전’(이하 ‘아신전’)까지. 최근 김은희 작가와 호흡한 세 번째 결과물인 ‘아신전’을 넷플릭스로 선보인 김성훈(50) 감독은 “‘킹덤’ 시리즈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세계 199개국 넷플릭스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가 1년 만에 92분, 영화 단 한 편의 분량으로 응축된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 아신전’으로 돌아왔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28일 취재진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제작과정과 반응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아신전’은 기존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면서, 다가올 시즌3의 시작을 열어줄 교두보로 기획된 스핀오프 격 에피소드다. 앞서 지난해 시즌2 엔딩에 등장했던 새로운 인물, 북방의 국경지대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았던 성저야인 아신(전지현 분)의 이야기로 ‘킹덤’ 속 역병의 시작을 낳았던 ‘생사초’의 기원과 비밀을 풀어냈다. 공개 직후 반응도 뜨겁다.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신전’은 현재 월드와이드 스트리밍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김성훈 감독은 공개 소감을 묻자 “‘아신전’을 알게된 건 2년이 넘었고 작년 봄 완성된 대본을 본 뒤 1년 넘게 수백 번을 돌려보며 공개일만을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다는 반응도 있고 아쉽다는 반응도 있더라”며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홍콩, 오스트리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들었다고 하고 분류가 영화로 구분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는데 열띤 반응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아신전’을 다른 시즌과 달리 92분 짧은 분량의 한 에피소드로 기획한 취지도 밝혔다. 그는 ‘아신전’을 한 마디로 “앞으로 나올 ‘킹덤 3’을 이어줄 디딤돌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1’과 ‘킹덤2’를 살펴보면, 궁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한양 이남의 동래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궁궐을 거쳐 북녘으로 올라가는 전개를 띠고 있다”며 “북쪽을 무대로 확장할 시즌3의 이야기가 보다 잘 뻗어나가기 위해선 ‘아신’이란 인물의 설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신전’이란 에피소드를 통해 이 인물이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그로 인해 이후 어떤 갈등을 가져올지 예측이 가능하게 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후 시즌3의 첫 장면에서 이창(주지훈 분)과 아신이 어떤 모습으로 만나고 있든 두 존재가 맞닥뜨리는 것만으로 상당한 에너지와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량상 짧은 만큼 최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 했다. 그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장면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색감, 조명 등 연출 전반에 ‘한’(恨)의 정서를 녹여내려 집중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감독은 “‘킹덤’ 1과 2는 남방의 하층민들이 외부의 수탈, 권력다툼에 의해 겪은 배고픔과 그에 따른 한을 보여준다”며 “‘아신전’의 경우는 북방의 가장 하층민이 겪었던 ‘한’에서 사실 그 역병이 비롯된 것임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면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일각의 평에 대해선 “북방의 이야기를 시리도록 차게 만들고 싶었다. 아신은 감정 전반을 내색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어둡고 한 많은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시즌1, 2에서 따뜻한 색감을 드러냈다면, ‘아신전’에선 블루의 느낌을 담고자 했다. 익숙한 듯 낯선 환경을 만들어보자, 인물의 어둠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 취지”라고도 해명했다.조선을 몰살시킬 복수를 꿈꿀 수밖에 없던 아신의 서사가 자칫 ‘나쁜 조선인’이란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혹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김 감독은 “모든 창작자와 사업하시는 분들이 느끼실 테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강점과 약점은 드러난다. 100% 만족을 줄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서 작품이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묘사될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한편으론 그런 (부정적) 반응까지 즐긴다”고 했다. 다만 “‘아쉽다’란 이야기를 들었을 땐 어느 부분에서 그리 느끼셨을까, 어떤 것들이 아쉬워 이런 질문을 던지신 걸까 고민을 하게 된다”고도 토로했다. 아신을 맡은 전지현에 대해선 극찬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 장면을 찍는데 그 한 컷만으로 그분이 20여년 동안 아시아의 톱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냈다“며 “달려나가는 장면만으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지현의 감정 연기에 대해서도 “아신이 모든 계략을 알아버리고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끔찍한 상황을 목도했을 때의 감정, 애써 움켜쥔 감정이 어쩔 수 없이 새어나오는 듯한 절제된 연기를 너무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은희 작가를 향한 신뢰도 엿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세 번째 작업을 하니 이젠 더는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정도가 됐다. 특히 ‘킹덤’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같다”고 했다. 그는 또 “‘킹덤’ 시즌3가 세상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이 되는 한 또 참여하고 싶다고 약속을 했다”며 “이젠 거의 ‘킹덤’ 정직원이 된 느낌”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