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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줄 수술 후 회복 모니터링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최지혜 교수팀이 힘줄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했다. 연조직의 손상부위에서 회복정도를 인장각도 측정으로 정확하게 판단하여 개인별 맞춤형 치료의 기준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스포츠활동 인구가 늘면서 스포츠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아킬레스건 손상이 있는데, 끊어진 아킬레스건의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및 재활에 있어서 재활 프로토콜은 병원 및 의사별로 다양한 기간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환자의 힘줄 회복 정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며 그에 맞는 재활의 강도를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평균적인 회복속도와 CT와 MRI, X-ray 등의 영상결과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 및 재활을 시행하지만 개인별 치료상황에 맞추기 위한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우영, 최지혜 교수팀이,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서정목 교수팀, DGIST 이재홍 교수팀과 함께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전자 봉합사는, 센서를 활용해 재건된 연조직의 기능적인 특성을 장기간 모니터링하는 획기적인 기술개발의 결과다. 이 기술은 조직의 회복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예측할 뿐 아니라 정밀한 치료 및 재활 계획을 수립하여 최상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유도코일, 송신부, 섬유센서, 봉합사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 무선 전자 봉합사는 생체적합성과 면역내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하여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유도코일을 통해 외부장비와 무선으로 장기간 모니터링 가능하여 비침습적으로 정밀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연구팀은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동물모델에 무선 전자 봉합사를 적용했다. 12주 간 재건 조직의 회복정도와 기능적 특성을 모니터링했다. 무선 전자 봉합사에서 수집된 신호를 분석하여 조직의 회복속도와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최지혜 교수는 “회복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재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로 힘줄 수술 후 회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체내 연조직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장우영 교수는 “수술결과의 평가 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에 혁신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성과를 더욱 개발하여 인체 내 아킬레스건의 회복 과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개별 환자에게 맞춘 시기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며 연구에 적용한 아킬레스건 뿐 아니라 연조직에서의 재건 및 재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Postoperative Long-Term Monitoring of Mechanical Characteristics in Reconstructed Soft Tissues Using Biocompatible, Immune-Tolerant, and Wireless Electronic Sutures’는 나노과학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뷰티스킨, 화장품 원재료 다각화로 곤충사육기업 ‘써큘러바이오’ 전환사채 인수
  • 뷰티스킨, 화장품 원재료 다각화로 곤충사육기업 ‘써큘러바이오’ 전환사채 인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뷰티스킨(406820)이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해 곤충사육 전문기업인 ‘써큘러바이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써큘러바이오’는 2022년에 설립된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기업이다.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BSF, Black Solder Fly) 유충을 이용한 기술로 유기성 폐기물 (음식물류 폐기물)들을 자연 분해하고, 곤충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원재료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곤충을 활용한 화장품 원재료로는 ‘동애등에 가수분해 단백질’이 있고, 이의 주름개선 효능실험을 진행 중이다. 써큘러바이오에는 이용욱 박사가 총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이 박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푸디웜’의 기술고문을 역임했다.써큘러바이오 박희석 대표는 “동애등에를 유기성 폐기물로 사육하고 이를 다시 양계나 양어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을 낭비하지 않고 동애등에 먹이로 쓰면 이를 먹고 자란 동애등에 유충이 다시 가축 사료가 돼 인간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동애등에’는 다른 곤충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먹이 스펙트럼이 넓어 음식물 잔반, 농업 부산물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동애등에 유충은 양어, 양계, 양돈업자 등에게 사료로 쓰이며, 이를 통해 다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동애등에(BSF)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억3019만달러(4492억원)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2032년까지 41억 2,000만달러(5조605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동애등에(BSF)로 알려진 ‘헤르메티아일루센스(아메리카 동애등에, Hermetia illucens)’ 또는 ‘동애등애(BSF)’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현재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온대 지역에 널리 퍼져 있으며 동물과 인간 모두를 위한 동물성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동애등에(BSF)는 가금류 및 양식업과 같은 동물사료뿐만 아니라 유기비료, 폐기물 관리 및 생물정화에도 적용되는데 추가연구로 포장업, 의약품 및 화장품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뷰티스킨 관계자는 “화장품을 각별하게 만들기 위해 안전성 및 기능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원재료를 엄선해서 화장품 제작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곤충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할 수도 있고, 현재 곤충을 활용한 사료시장의 경우 공급부족인 상태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곤충의 생장속도와 생존율을 높여 부가적인 사료수입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 더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해 화장품 본연의 사업을 뛰어넘어 다각적으로 사업확장을 고려하고 있고 올해에도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지완 기자
"임신성공률 높은 차병원 연구실의 비법 공유한다"
  • "임신성공률 높은 차병원 연구실의 비법 공유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난임 연구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난임트레이닝 센터는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약 100여평 규모로 난임센터 난임의학연구실과 동일하게 연구실을 만들었다. 이 센터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론강의는 물론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한다. 강의는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한다.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배양 기술 등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차병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의 난임 센터의 연구원들 뿐 아니라 해외 병원의 연구원들도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최고권위의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 중에 있으며, 특히 차 의과학대학교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난임에서 임신성공률을 좌우하는데 난임연구원들의 기술력이 60~70%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현재 국내에 난임 연구원들에게 실제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곳은 전무하다. 연구원들이 교육이나 훈련 과정없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다 보니 국내 난임 병원 임신성공률이 연구원의 실력에 따라 20%~65%대로 큰 차이가 난다. 연구원들의 실력이 좋아지면 임신성공 확률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40년 이상의 난임 연구 경력을 가진 차병원 종합연구원 고정재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병원 난임센터의 높은 임신성공률은 국내 6개 모든 센터에서 동일하게 운영되는 연구실 덕분이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는 전체 차병원 난임센터 연구실의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시스템화했다. 난임센터의 모든 장비와 시스템 등 연구실을 표준화하고, 연구원을 트레이닝하고 순환 근무를 통해 연구원들의 실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 이경아 본부장은 “국내 6개 센터뿐 아니라 호주에 있는 13개 센터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원들도 차병원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서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잠실차병원 이학천 원장은 “차병원은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국내 임신율 향상으로 저출산 문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 취약국에도 의료 기술을 전파해 세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차병원은 1989년 차광렬 연구소장팀이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해 세계 난임 생식의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 받았다. 젊은 여성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 최근 오픈한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에는 IVM(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센터를 개소해 보다 환자 친화적인 개인 맞춤형 IVF 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먹는(경구용) 비만약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비만·당뇨약 후보물질을 경구형으로도 개발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서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 기자들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매일 투여하는 비만약보다 한 달에 한 번만 맞거나 간편하게 먹는 제형의, 편의성을 높인 비만 치료제가 나오는 시대가 됐다”며 “프로젠의 비만약 후보물질도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상용화 된다면 비만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로젠은 현재 임상 1상 중인 비만·당뇨 치료 후보물질인 ‘PG-102’을 경구 제형으로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기업 A사와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9%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은 34.81%다. 회사는 내년 중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의 주력 파이프라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 작용제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했을 때보다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PG-102는 지난해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올해 10월 이후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단회 투여 임상을 완료했고, 이달부터는 반복투여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일보다는 이중, 삼중 작용 약물이 비만약의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실제 이들 약물이 임상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PG-102의 경우 장 건강 향상과 염증 완화에 기여하는 GLP-2가 적용된 약물이기 때문에 전신 염증을 낮추고 대사질환 환자의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운자로 보다 높은 지방 감소 효능”PG-102는 현재 비만약 상용화에 성공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 약물과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가 개발 중인 ‘다피글루타이드’는 GLP-1과 GLP-2를 동시 표적하는 PG-102 경쟁 약물이다.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약효를 비교한 전임상 결과, 비만 모델에서 용량별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당뇨 모델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제품명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도 PG-102가 탁월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지방 조직과 근육 감소 비율을 비교해보니, PG-102가 티르제파티드보다 2배 정도 우수한 지방의 선택적 감소를 일으켰다. 이를 다시 피하, 복부지방으로 구분해서 분석 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로 복부지방이 감소됨을 확인했다”며 “임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티르제파티드는 동물시험 결과가 임상으로 재현됐기 때문에 PG-102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젠의 GLP-1/GLP-2 동시 표적 약물 ‘PG-102’ 구조.◇“10년 이상 쓰여… 안전성 확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중인 GLP-1 기반 약물은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시장은 전 세계 주요 7개국에서 2033년까지 1250억 달러(약 17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
2024.05.27 I 석지헌 기자
오마이걸 효정 "뮤지컬 데뷔작 '천 개의 파랑', 찬란했던 시간"
  • 오마이걸 효정 "뮤지컬 데뷔작 '천 개의 파랑', 찬란했던 시간"
  • 효정(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너무 많이 배웠고, 즐거웠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천 개의 파랑’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지난 5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통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효정은 관객들의 호평속에 지난 26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동물과 로봇, 인간과 종을 넘어선 이들의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과 화해의 연대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효정은 휴머노이드 C-27을 폐기 직전에 구입한 뒤 콜리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고쳐주는 인물인 주인공 ‘연재’ 역을 맡았다.국내 대표 걸그룹 ‘오마이걸’의 메인 보컬인 효정은 이번 뮤지컬에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공연을 본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연재의 가족들과 로봇 콜리와의 섬세한 감정연기 등 연기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더불어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초연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뮤지컬 데뷔를 마친 효정 역시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효정은 “제 첫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마치고 나니 준비하면서 그리고 공연하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같이 하는 모든 분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고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무대 위에 올라서 느끼는 긴장과 설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뮤지컬 대사 중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달려요’라고 콜리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대사처럼 앞으로 저도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마무리한 효정은 KBS2 ‘편스토랑’,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채널A ‘줄여주는 비서들’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박셀바이오, 첫 기술수출까지 기대…전략은?
  • 박셀바이오, 첫 기술수출까지 기대…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메인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Vax-NK/HCC의 기술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셀바이오는 국내에서 Vax-NK/HCC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임상 2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이다.박셀바이오가 첫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경우 계약금(업프론트)을 바탕으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인 ‘매출 30억원’ 충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 여부도 결정되는 만큼 매출 요건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VAX-NK/HCC 임상 1상과 2a상 디자인. (사진=박셀바이오)23일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가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 대상 간동맥주입 화학요법(HAIC) 병용 임상에서 기존 치료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박셀바이오가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최종데이터에 따르면 임상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분석에서 제외된 1명을 뺀 16명에서 100%의 질병조절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분석 대상 환자 가운데 3명(18.75%)이 완전관해(CR), 8명(50.00%)은 부분관해(PR)을 보여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객관적 반응률은 68.75%로 집계됐다. 나머지 5명(31.25%)은 암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 안정병변(SD) 상태로 확인됐다.특히, 기존 치료법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표적으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이 30%, 소라페닙이 11%, HAIC 단독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30% 수준에 그쳐있다.항암제에서 중요한 데이터인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PFS를 비교했을 때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8.8개월, 소라페닙은 5.7개월, HAIC 단독군도 7.8개월 이지만 Vax-NK/HCC는 16.82개월로 재발이 흔한 간암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OS 역시 기존 치료 대비 최대 10개월 이상 길었다.◇첫 기술수출 드라이브…전략은?박셀바이오는 임상 2a상에서 Vax-NK/HCC 효과를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국내와 해외 투트랙으로 구분해 국내에선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기술수출에 도전한다.국내의 경우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에 성공한다면 좀 더 빠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반면, 해외의 경우 추가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술수출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중에서도 간암 발생 빈도가 높은 아시아권으로 기술수출을 검토 중”이라며 “간세포암 발생률과 유병률 등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연구 협력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Vax-NK/HCC의 기술수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박셀바이오가 내년까지 ‘매출 30억원’ 요건을 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2020년 기술특례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올해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 받지만, 내년에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박셀바이오는 지난해 4분기 반려동물용 건강보조식품 출시를 통해 1372만원의 첫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63만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박셀바이오는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의 경우 계약 체결 후 몇 개월 내 계약금(업프론트) 확보가 가능해 즉각적인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된다.NK세포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이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아직 기술수출 사례가 많지 않아 계약 규모 및 계약금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GC셀이 몇 차례 기술수출한 사례가 있는데, 전임상 단계인 AB-201, AB-202, AB-205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해당 기술수출 3건의 계약금 총 규모는 약 85억원 수준이다.NK세포치료제 분야 외 임상 2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앞둔 사례는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있다. 퓨쳐켐은 지난해 4월 중국 HTA와 FC705의 공동개발 및 독점 판권 관련 합의를 담은 텀 싯(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는데, 본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계약금 규모는 약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이밖에 박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아직 품목허가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하반기 내로 출시 된다면 매출 요건 충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스루킨-15의 경우 4월말 자료 보완 요청 문서까지 모두 제출한 상태”라며 “3분기 내로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美, 200여 품목 대중 관세 다시 부과…유축기·흑연 가루 등 포함
  • 美, 200여 품목 대중 관세 다시 부과…유축기·흑연 가루 등 포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관세를 면제했던 중국산 제품 일부에 다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AP연합뉴스)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 352개, 코로나19 관련 제품 77개 등에 대한 ‘무역법 301조’ 관세 면제 연장 여부를 발표했다.앞서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무역법 301조를 적용, 2018∼2019년 수천 개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되 일부 제품에는 예외를 허용했다. 중국 밖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 등에 따른 것이다.이후 USTR은 정기적으로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연장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 중 일부인 429개 품목에 대한 관세 면세 조치는 오는 31일 종료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STR 검토 결과, USTR은 429개 품목 중 약 절반에 대해 내년 5월 31일까지 1년간 더 관세 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동물 사육 장비와 전동모터, 혈압 측정 기기, 냉난방 시스템에 사용되는 온도조절장치 등이 포함된다.반면 나머지 약 200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의 전환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4일부터 다시 관세를 부과한다. 유축기, 흑연 가루, 마취용 마스크 등이다.USTR은 이번 관세 면제 연장이 중국 외 대안 공급처를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며, 관세를 재부과하는 항목의 경우 중국 밖에서도 구할 수 있거나 관세 면제를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4.05.26 I 이다원 기자
최악의 21대 국회…역대 최저 법안처리율 ‘오명’
  • 최악의 21대 국회…역대 최저 법안처리율 ‘오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의 극한 대치로 몸살을 앓았던 제21대 국회가 역대 최저 법안처리율로 ‘무능한 국회’라는 오명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재의요구권(거부권)과 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민생 법안을 외면한 결과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9일을 끝으로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21대 국회에서 2만5847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이 중에서 9455건이 처리(부결·폐기 등 포함)돼 법안 처리율은 36.6%를 기록했다. 이는 동물국회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대 최악으로 꼽힌 20대 국회(37.9%)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180석(더불어민주당 163+더불어시민당 17)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103석(미래통합당 84+미래한국당19)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여야가 극렬한 대치를 보였던 부동산3법,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이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지난 2022년 3·9 대통령선거로 여야가 바뀌었지만 극한 대치는 더욱 심화됐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후반기 들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방송3법 등을 강행 처리했으며,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거부권으로 맞서며 폐기 법안이 잇따랐다.여야가 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대치를 벌이는 동안 국회에서 잠자는 민생 법안은 갈수록 늘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업계와 민생에 직결된 1만6300여개 법안은 모두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야가 재격돌하면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폐기되는 민생 법안은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다. 이 법은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녀·배우자·부모·형제자매의 상속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심사한 이후로는 공식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본회의 직전 마지막 단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산업계 숙원인 고준위방폐물법, 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도 폐기 갈림길에 서 있다. 다만 고준위방폐물법은 정부·여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고준위법에 대해선 (본회의 개최를 위한) 의사일정 협의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며 “이미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야당이 다른 법을 함께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라 남은 21대 국회에서 협상의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국가적 재난 상황인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육아·돌봄 법안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현재 부모가 한 자녀당 각각 1년씩 모두 2년을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1년6개월씩 최대 3년까지 보장한 남녀고용평등법 등 모성보호 3법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돼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다른 현안에 밀려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도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대형마트 휴무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온라인 법률 플랫폼이 대한변호사협회의 과도한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내용의 일명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 등도 21대 국회에서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26 I 김기덕 기자
강형욱 “아내 통일교 2세지만 탈퇴…父와 의절”
  • 강형욱 “아내 통일교 2세지만 탈퇴…父와 의절”
  •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오른쪽)과 그의 아내 수잔 엘더.(사진=‘강형욱의 보듬TV’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휘말린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아내 수잔 엘더의 종교가 통일교였다고 밝혔다.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25일 강형욱과 진행한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으며 강형욱은 자신의 아내이자 보듬컴퍼니 이사인 수잔의 종교에 관한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강형욱은 “수잔은 스스로 (통일교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었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그 종교인이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수잔이 20살 때 통일교를 탈퇴했다고 설명하며 “(탈퇴)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강형욱이 당당하게 말하자고 아내를 설득했고, 수잔 역시 강형욱에게 고객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아내는 통일교를 빠져나온 뒤 장인을 거의 보지 않았다. (장인은) 우리 결혼식에도 안 왔다. (아내는) ‘나 같은 통일교 2세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강형욱은 직원들에 대한 ‘CCTV로 직원들 감시’, ‘배변 봉투에 햄 통조림을 넣은 명절선물’ ‘동물학대’ 등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또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지만, 많은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은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여기서 일했던 이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보탰다.
2024.05.26 I 김형일 기자
정부, 세계동물보건기구 창립 100주년 정기총회 참석
  • 정부, 세계동물보건기구 창립 100주년 정기총회 참석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183개 회원국의 농업부 장·차관 등 600여 명의 정부대표단이 참여하는 제91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WOAH는 전 세계 동물위생과 복지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1924년에 설립됐다. 과학적 근거와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동물 질병 등의 관리·진단·검역기준 등을 수립하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 등을 수행한다. 우리나라는 1953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다.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WOAH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 선거가 진행되며 우리나라의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으로 신청한 WOAH 협력센터의 지정 승인, 동물 질병 청정국 지위 인정 및 동물위생규약 개정안 등이 논의·채택될 예정이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WOAH 창립 10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동물 질병과 복지증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소해면상뇌증(BSE)과 아프리카마역, 전염성연어빈혈증 등 동물 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가 계속 유지되고, WOAH 협력센터가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6 I 이지은 기자
강형욱 논란에 불똥 튄 설채현…"과민반응 경솔했다" 사과
  • 강형욱 논란에 불똥 튄 설채현…"과민반응 경솔했다" 사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의사 설채현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섣불리 해명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설채현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경솔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사진=설채현 인스타그램 갈무리)앞서 설채현은 강형욱의 갑질 논란이 화두에 오르자 직원들과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저한테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라고 올린 바 있다.이를 언급한 설채현은 “며칠 전부터 SNS와 주변 그리고 저를 믿어주는 분 중에서도 저를 의심하는 일이 생겼다”며 “의심만 받지 말자는 생각에 우리 친구들과 사진, 글을 올렸는데 기사까지 날 줄 몰랐다”라고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이어 그는 “여러분들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웠고 다시 한번 참는 법을 배우겠다”며 “사실 학창 시절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의심받아 ‘내가 하지 않았으면 된 거지’란 생각에 가만히 있다가 기정사실화되어 힘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조그만 일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버릇이 생겼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설채현은 “제 짧은 생각으로 불편하게 한 분들께 죄송하고 다음부터 더 신중한 언행과 개인적인 것보다는 문화와 잘못된 일들에 대한 얘기로 찾아뵙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설채현은 동물 훈련사 겸 수의사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 등 반려동물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한편 강형욱은 퇴사한 직원들의 폭로글이 조명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강형욱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반박하면서 해명에 나섰다.하지만 다시 강형욱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전 직원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2024.05.25 I 김민정 기자
김호중 음주운전 인정→'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 입장은?
  • 김호중 음주운전 인정→'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 입장은?[희비이슈]
  • 김호중(왼쪽)과 강형욱(사진=이데일리DB, SN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5월 넷째 주의 가장 큰 이슈는 가수 김호중의 경찰 출석과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이었다. 김호중은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고, 강형욱 측은 뒤늦은 입장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김호중(사진=이데일리DB)◇김호중 음주운전 인정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음주운전 등의 혐의를 시인했다.김호중 또한 공식 팬카페에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죄 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나.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재차 사과했다.경찰은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 측은 예정되어있는 콘서트 ‘슈퍼클래식’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슈퍼클래식’ 측은 24일 공연에 김호중 불참 소식을 알렸다.이어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호중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소속사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김호중은 이날 오전 11시께 법원에 출석했다.강형욱(사진=유튜브 채널 캡처화면)◇강형욱 갑질 의혹에 ‘개는 훌륭하다’ 결방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회사 보듬컴퍼니 재직 당시 강형욱에게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모았다.특히 강형욱을 주축으로 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가 2주 연속 결방했다. 강형욱은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았던 강 훈련사 측은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뒤늦은 입장을 밝혔다. 강 훈련사와 아내 수잔 엘더는 CCTV를 통한 직원 감시, 임금 지급 등 회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약 55분 동안 해명했다.강 대표는 “이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질 것이다. 이제 저는 (반려견) 교육 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강형욱이 되겠다. 안 좋은 소식으로 인사하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윤민수(사진=이데일리DB)◇‘윤후 아빠’ 윤민수, 결혼 18년만 이혼그룹 바이브의 윤민수가 이혼 소식을 전했다. 윤민수는 지난 21일 SNS 계정에 아내의 글을 공유하며 이혼을 발표했다.해당 내용에서 윤민수의 아내는 “저랑 윤후 아빠는 어릴 때 만나 결혼해서 힘들었을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하며 가족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서로 힘들어져서 여기까지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에 서로를 응원하며 후의 엄마 아빠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윤민수는 지난 2006년 결혼해 같은해 득남했다. 윤민수는 아들 윤후와 함께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황보라(사진=이데일리DB)◇‘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득남배우 황보라가 23일 출산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23일 “황보라가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황보라는 지난 2022년 배우 김용건의 차남이자 하정우의 동생인 연예기획사 대표 김영훈과 결혼했다. 최근 다수 방송을 통해 임신 중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2024.05.25 I 최희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5월26일~6월1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5월26일~6월1일)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23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 모내기 현장을 방문, 청년농 서강석 씨와 자율주행 이앙기로 모내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5월26일~6월1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27일(월)09:00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생방송)’ 출연(장관, 서울)14:00 스마트축산 서포터즈 출범식(장관, 충남 천안)△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29일(수)-△30일(목)09:00 차관회의(차관, 서울)14:30 김치수출업체 현장 간담회(장관, 서울)14:30 조합공법인제도 개선안 발표 현장간담회(차관, 충남 천안)△31일(금)10:00 가축분뇨 환경친화적 관리 등 위한 환경부 업무협약식(장관, 충남 논산)△1일(토)13:30 2024 유기농데이 기념식(장관, 서울)◇보도자료△26일(일)11:00 스마트팜 협력 강화 위해 카타르 경제실무단 온다11:00 15개 나라의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 농촌관광, 그들의 목소리로 다시 알립니다!11:00 농식품부·해양수산부, 동물의 보건과 복지증진을 위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 참석11:00 2024년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시험 공고△27일(월)06:00 시군 농촌공간 기본계획 수립지침 안내를 위한 권역별 설명회 개최06:0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창업가를 선발한다!11:00 주요 축산물 수급상황 양호, 여름철 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에 최선11:00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하여 주요 농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11:00 2024년 기본공익직불금 000만 건 신청·등록16:30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합니다!△28일(화)11:00 농식품부, 마늘 기계화 수확 현장 점검11:00 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29일(수)11:00 2024 농식품 기술투자 로드쇼 개최11:00 이상기상에 따른 농식품 소비 변화를 빅데이터로 살펴보다 11:00 전통식품·술 품질인증품, 온라인 나들이△30일(목)11:00 제61호 ‘이달의 A-벤처스’를 소개합니다11:00 해브 어 라이스데이(Have a Rice Day), 가루쌀 빵지순례 운영(6.1.~10.31.)11:00 한눈에 보이는 농업경영체등록 안내 정보!15:30 농협 농축산물 유통의 핵심인 조합공동사업법인 도입 20주년 맞아 활성화를 위해 대폭 제도개선17:00 김치 수출업체들과 수출 성과 공유△31일(금)06:00 제6차 한-뉴질랜드 농수산협력위 개최10:00 농식품부-환경부,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관리 및 처리방식 다각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11:00 제91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 참석 결과△1일(토)15:30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열아홉번째 유기농데이!
2024.05.25 I 김은비 기자
가상화폐 ‘도지코인 마스코트’ 시바견, 무지개 다리 건넜다
  • 가상화폐 ‘도지코인 마스코트’ 시바견, 무지개 다리 건넜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일본 고유 품종인 시바견 ‘카보스’(Kabosu)가 세상을 떠났다.도지코인 실제모델 시바견 카보스 (사진=사토 아츠코 인스타그램)카보스 주인인 사토 아츠코 씨는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카보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카보스는 18살이었다. 아츠코는 “카보스는 이날 오전 깊은 잠에 들었다”며 “나의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고통 없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카보스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개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저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주인이었다. 많은 사랑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카보스는 평범한 시바견이었으나, 도지코인의 얼굴이 되면서 일약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가 됐다.사육사의 폐업으로 다른 시바견 무리와 함께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카보스는 2008년 유치원 교사인 사토 씨가 입양했다. 2010년 인터넷 사이트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발을 접고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의 사랑을 받아 왔다.이후 2013년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자신들이 만든 코인의 공식 로고에 ‘카보스’의 모습을 넣으면서 마스코트가 됐다. 카보스는 최근 수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고, 2022년부터 만성 림프종 백혈병 등의 질환을 앓아 왔다. 사토 씨는 오는 26일 나리타에서 카보스 송별회를 열 예정이라며 “나는 카보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였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가상화폐 도지코인은 이날 0.1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38억 달러로 전체 가상화폐 중 8번째에 올라 있다.
2024.05.25 I 김상윤 기자
가장 유명한 시바견 ‘도지코인’ 모델 카보스, 세상 떠나
  • 가장 유명한 시바견 ‘도지코인’ 모델 카보스, 세상 떠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암호화폐 도지코인 실제 모델인 일본 거주 시바견 ‘카보스’가 세상을 떠났다. 도지코인 실제모델 시바견 카보스 (사진=사토 아츠코 인스타그램)카보스 견주 사토 아츠코는 24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카보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알렸다. 아츠코는 “카보스는 이날 오전 깊은 잠에 들었다”며 “나의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고통 없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카보스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개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저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주인이었다. 많은 사랑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카보스는 지난 2008년 동물보호소에서 아츠코에게 입양됐다. 2010년 인터넷 사이트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발을 접고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의 사랑을 받아 왔다. 누리꾼들은 카보스를 ‘도지’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시바견의 영문 스펠링 ‘Shiba dog’을 일부러 어설픈 느낌으로 작성한 ‘시베 도지’(Shibe doge)에서 비롯됐다. 유명세가 커지자 누리꾼들은 카보스의 얼굴로 다양한 밈(Meme)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후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2013년 자신들이 만든 코인의 공식 로고에 카보스의 얼굴을 넣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바견이 됐다.특히 카보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021년 도지코인 열풍에 불을 지피면서 더욱 얼굴을 알렸다. 트위터(현 엑스)를 인수한 머스크는 작년 4월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 얼굴로 잠깐 변경하기까지 했다. 당시 트위터 로고가 카보스 이미지로 바뀌자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30%까지 폭등했다.도지코인 모형 (사진=연합뉴스)카보스는 2022년부터 담관간염과 만성림프구백혈병 등을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 아츠코는 카보스에 대한 애정을 줄곧 드러내 왔다. 아츠코는 2013년 한 인터뷰에서 “카보스는 전형적인 시바견과는 기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카보스는 매우 온화하고 차분하다. 어렸을 때 사랑받지 못해서 이제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듬뿍 주고 싶다”고 했다.카보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했다. 사토씨의 SNS 글에는 3시간 만에 3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2024.05.24 I 홍수현 기자
‘동물 복지’ 꺼내든 中 “열악한 사설 동물원 꼭 필요한가요?”
  • ‘동물 복지’ 꺼내든 中 “열악한 사설 동물원 꼭 필요한가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주 중국에서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된 시베리아 호랑이(동북호랑이) 20마리가 폐사한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설 동물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가 동물 복지를 강조하며 야생 동물의 방사 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얼음 덩어리에 든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24일자 신문에서 “우린 아직도 이것들이 필요한가‘(Do we still need them?)라는 제목의 기획보도를 통해 중국 사설 동물원의 실체를 집중 조명했다.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야생 동물원에서는 시베리아 호랑이 20마리, 아프리카 사자 2마리, 기린 3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동물원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기준에 미흡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동물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 베이징동물원 같은 국립동물원 위주로 운영됐다. 시간이 지나며 시장 개방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사설 동물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GT는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인 톈얀차에서 야생생물공원을 검색한 결과 4373개의 결과가 나놨고 이중 98%인 4303개가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야생생물공원의 90% 이상은 적자 운영 중이라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위기 등을 겪으며 사실상 대다수 사설 동물원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셈이다.적자에 시달리다 보니 직원 처우 수준은 낮았고 체계적인 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점점 더 많은 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GT는 이윤이 목적인 사설 동물원들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중국 충칭시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AFP)그렇다면 운영이 힘든 사설 동물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중국 생물다양성 보존 및 녹색발전재단의 저우진펑 사무총장은 “모두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쇄해야 할 동물원은 규모가 작거나 잘 관리가 되지 않는 곳, 환경과 주변에 영향을 주거나 동물 복지를 고려하지 않는 곳 등을 지목했다.세계동물보호기구(WAP)의 과학자인 선 콰후이 역시 “선진 동물원은 과학 교육과 동물 연구·보존뿐 아니라 야생동물 구조와 멸종 위기에 처한 종 보존 노력에 적극 참여해 야생동물이 자연 서식지로 돌아오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관영 매체가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설 동물원의 폐쇄 및 동물들의 야생 복귀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사설 동물원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선 여러 선택지를 제시했다.먼저 이곳에 있던 야생동물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적당한 국가보호구역에 풀어주는 것이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동물이라면 야생화 훈련을 거치고 보호구역 내 현지 적응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는 논리다.작은 사설 동물원이 꼭 코끼리나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을 키울 필요도 없다. 여우나 멧돼지 같은 작은 동물을 사육하는 데 집중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도 제언했다.GT는 “업계가 고객 경험과 동물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동물원은 동물을 우리에 가두는 것을 지양하고 동물의 생활 환경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진 사례로 난징의 홍산동물원을 지목했다.아프리카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코끼리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AFP)홍산동물원은 모든 동물에 고유한 이름을 주고 신분증과 성격, 성장 소식, 사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곳에선 동물이 주인이라는 원칙으로 신경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노동절 연휴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맞먹는 방문객들이 다녀가기도 했다.“규제 당국은 야생동물공원 건설을 제한하고 동물 사육 허가 승인도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 동물원은 사회적 이익을 우선시하거 민간 동물원은 생태·사회·상업적 고려 사항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앞으로 중국의 동물원이 초원과 수풀이 드넓게 펼쳐진 아프리카와 비슷하게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관광협회 전문가인 거레이는 “앞으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마사이 마라 같은 국립 공원을 다수 설립해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동물의 집에 손님이 된 듯한 느낌을 줄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4 I 이명철 기자
혈변·복통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 혈변·복통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이며, 국내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8만 6천 명으로 그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염증성 장질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의 도움말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을 모르는 장내 염증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발병률이 높았으나,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장내미생물이나 식이, 약물, 흡연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1차 직계 가족의 경우,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약 20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 건선, 포도막염과 같은 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궤양성 대장염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만 침범하는 질환이며, 주요 증상으로 혈변, 설사, 점액변 등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조절되지 않는 염증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으며, 염증이 오래되면 대장암과 같은 중증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주로 20~4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점막의 얕은 층에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크론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협착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크론병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의 전층을 침범하는 염증이 깊게 발생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해보면 깊은 궤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협착이나 농양, 천공, 누공 등의 합병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주로 10~20대에 많이 발병하며 연령대가 낮은 만큼 유전적 요인이 발병이 중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복통과 설사가 흔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거나 합병증이 발생된 상태에서 진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반복적인 복통과 설사가 있거나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 과거에 치루, 치열, 항문 주위 농양으로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건선이나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꼭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성준 교수는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을 보이며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특징적인 소견이 있거나 조직 검사 후 만성 염증이 확인되면 각각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하고 진단하는데 4주 이상의 설사, 혈변이나 점액변을 동반한 대변·설사, 항문 주위 농양 등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대변 검사를 통해 ‘칼프로텍틴’이라는 항목을 측정하는 검사 방법도 시행하고 있다. 칼프로텍틴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인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모든 환자에서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 없이, 칼프로텍틴 검사로 간편하게 선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반면 크론병은 소장을 침범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에 추가로 CT나 MRI 검사를 통해 소장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야 한다. 크론병은 일반적으로 진단 시점에서 합병증이 없는 경우가 약 80%이며, 나머지는 협착이나 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로 진단된다. 염증성 장질환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천공, 협착, 대장암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적이다. 약물 치료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 정도를 낮춰 수술의 위험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염증의 범위가 적고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항염증제인 5-ASA 약제를 경구 복용 또는 항문에 주입한다. 반면 염증 범위가 넓고 정도가 심하면 면역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약제나 면역억제제(아자치오프린 등)가 사용된다. 이러한 약제가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생물학제제나 소분자 약제 등을 사용한다.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협착, 천공, 대장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보통 대장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진행하며, 크론병은 염증이 생긴 부분을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는 염증 부위를 모두 제거한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는 높지만,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생활 속에서의 예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① 설사, 혈변, 반복적인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와 면담하는 것이 좋다.② 고위험군(환자의 형제, 자매, 자제 등)은 발병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약 20배 증가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칼프로텍틴’ 검사를 하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③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장기적 사용은 피한다.④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은 장내 염증을 촉발할 수 있어 가급적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⑤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 등 육류보다는 생선과 같은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한다.⑥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면, 애완동물 기르기 등도 건강한 장내미생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성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인 만큼 장기적인 관리와 천공, 농양, 대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에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로 염증 상태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평생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4.05.24 I 이순용 기자
소규모 의원·학원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해야
  • 소규모 의원·학원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해야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앞으로 면적과 관계없이 소규모 의원과 한의원, 산후조리원 등에도 장애인 출입구, 화장실 등이 설치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이 소규모 공중이용시설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그간 의원·산후조리원·공연장 등 일정 면적 이하의 소규모 시설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면적 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시설이 편의시설을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다만 대상 기관과 편의 시설에 따라 ‘의무’ 설치와 ‘권장’ 여부는 달라진다. 복지부는 아울러 편의시설 설치 의무 면적 기준을 단계적으로 삭제하는 한편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의 용도를 추가했다. 소방서·방송국· 동물병원·동물미용실·학원 등도 앞으로 편의시설 설치 대상이 된다. 설치 편의시설은 출입구 접근로, 단차를 제거한 출입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이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 달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4.05.24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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