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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에쓰오일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등급 'BBB' 유지
  • S&P, 에쓰오일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등급 'BBB' 유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제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됐지만 등급이 추후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S&P는 에쓰오일의 실적이 우수하고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1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분기 최대인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를 완공한 후 전 생산공정을 최적화해 전사 복합 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설비의 가동률을 최고로 유지해 실적을 최대화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중국의 생산 관련 제한 조치와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체적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해제돼 정유 업황이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 수요 둔화에 따른 석유화학 수익성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효율성 높은 대형 정유·석유화학 설비를 기반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반영해 S&P는 에쓰오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올해 1.3~1.7배로 예상하고 내년도 등급 상향 전제조건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RUC&ODC)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돼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와 균형 잡힌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S-OIL)
2022.05.19 I 경계영 기자
"공급망 심화로 반도체·배터리 경쟁 격화…핵심우위 전략 필요”
  • "공급망 심화로 반도체·배터리 경쟁 격화…핵심우위 전략 필요”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주요국·권역의 자체 공급망 구축이 심화하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의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공급망상 핵심 지점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과 더불어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품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이금하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글로벌공급망실장은 19일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5월호)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주요국의 지원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경제 안보가 부상한 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리스크 대응 필요성이 대두했다”며 “우리나라도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지난해 하반기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공급망 안정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로 구매한 요소수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실장은 “주요국과 권역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문제의식은 자국·역내 첨단 생산역량의 부재”라고 판단했다. 세계 각국이 경제적 효율성을 우선으로 분업화를 심화함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GVC) 상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에만 집중했고, 그 결과 자국·역내 제조업이 붕괴했다는 인식이다. 그는 “소재·부품 공급선 확대 등 공급망 안정을 국정과제 우선순위로 두고, 산업정책을 통한 새롭고 넓은 시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펼치는 것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산업 성장 전략과는 별개로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 최근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각한 품목 공급망을 보면 어느 한 국가 또는 기업이 단독으로 공급망 전체를 구축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망에서는 미국과 그 주요 동맹국 및 파트너국이 핵심 병목지점으로 작용하며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자극하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한·중·일이 고루 최종 제품 세계 시장을 점하고 있지만, 다운스트림으로 갈수록 탈중국은 어려운 형국이다. 희토류 역시 중국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이 실장은 “산업 특성상 절대적인 분절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나 파트너 국가 중심의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기반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 호주, 인도와의 쿼드 중심 공급망 강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참고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을 통해 안전보장 우려가 적은 국가들과의 국제협력의 틀을 활용하는 것 역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더 나아가 달라질 국제 정세에 대비해 공급망 안정화 품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향후 경제 및 무역이 국가 안보로 직결되는 상황이 심화해 주요국·권역이 더 적극적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기존의 안보 목적의 품목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품목까지 전략물자화될 수 있다”며 “더욱 폭 넓은 공급망 안정화를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요국·권역이 자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의 경쟁도 격화할 수 있다”며 “공급망상 핵심지점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5.19 I 임애신 기자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선주에 ‘LNG선’ 대금 못 받아 ‘계약해지’
  •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선주에 ‘LNG선’ 대금 못 받아 ‘계약해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금융제재로 건조 대금을 받기 어렵게 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1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유럽 소재 선주로부터 지난 2020년 10월 수주한 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한 선박 건조 중도금이 기한 내에 들어오지 않아 선주쪽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바텍은 러시아 북극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을 발주한 바 있다.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 3척의 계약액은 1조137억원이다. 이중 1척에 대한 계약을 이번에 파기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3379억원이다. 나머지 2척은 6785억원 규모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주액의 일부도 받았지만, 이후 중도금을 받지 못해 불가피하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며 “선주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계약 해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 금융 제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제재로 러시아 선주들이 아예 국내로 대금 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계약 해지를 한 1척 이외에 나머지 2척도 현재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상 대금 결제 시기가 달라 아직 미납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된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 재정 악화라면 기다려 볼 수 있지만, 국제 제재로 러시아 측이 대금을 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우조선해양이 불가피하게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며 “나머지 2척에 대한 계약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5.19 I 박민 기자
구글 “러 당국이 계좌 압류해 파산신청”
  • 구글 “러 당국이 계좌 압류해 파산신청”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러시아 당국으로보터 계좌를 압류당해 더 이상 러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파산신청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당국이 구글 러시아 은행 계좌를 압류하면서, 현지 직원들의 고용 및 급여지급, 거래처에 대금 대금 지급, 기타 재정적 의무 이행 등 러시아 사무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파산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로이터가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가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뒤에 나온 것이다. 구글 러시아는 서류에서 “2022년 3월 22일 이후로 퇴직금과 임금 지급, 필수적인 비용 지불 등을 비롯한 금전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파산신청 이유를 설명했다.구글은 또 회사에 남아있기로 선택한 직원들은 대부분이 러시아 이외 지역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중 상당수가 두바이 사무소에 있으며, 구글이 러시아에서는 더 이상 추가 직원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광고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판매 등 대부분의 상업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메일, 유튜브, 검색 등 무료 서비스는 지속 제공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러시아 지사 운영이 사실상 종료됐지만, 러시아인들이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우리 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지메일, 유튜브, 구글맵, 검색 등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달 모스크바 법원에서 1100만루블(약 2억 2000만원)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 언론규제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데도 구글이 이를 삭제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022.05.19 I 방성훈 기자
美 대사관, 석달만에 우크라 수도 키이우서 업무 재개
  • 美 대사관, 석달만에 우크라 수도 키이우서 업무 재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쟁 위험으로 철수했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8일(현지시간) 석달만에 수도 키이우에 다시 문을 열었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 키이우에서 철수해 인접국인 폴란드로 이동했다. 주우크라 미국 대사관은 18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업무를 재개하면서 건물 앞 성조기 게양식을 진행했다.(사진= AFP)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유 없는 부당한 선택에 따른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기 며칠 전 우리는 키이우 대사관에서 깃발을 내렸다”며 “당시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인력을 재배치했지만, 그것이 동맹 및 파트너는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를 위한 우리의 관여와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면서 키이우로 복귀할 날을 향해 (다른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며 “이제 그날이 왔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의 안보 원조로 러시아의 비양심적인 침략에 맞서 조국을 수호해왔고, 그 결과 성조기가 다시 한번 대사관 위에서 펄럭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날 초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프랑스와 체코 등 유럽 대사관들이 속속 키이우에 복귀했다.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업무를 하던 한국대사관도 이달 2일부터 키이우에서 업무를 재개했으며, 전날(17일) 인도 대사관도 키이우로 돌아왔다.
2022.05.19 I 장영은 기자
터키 “‘나토 신청’ 스웨덴·핀란드, 테러범 인도 거부”
  • 터키 “‘나토 신청’ 스웨덴·핀란드, 테러범 인도 거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터키 정부가 스웨덴과 핀란드 측에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된 30명에 대한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절됐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AFP)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의회에 “터키의 안보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우리는 스웨덴과 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한 “동맹국이라면 안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지지해야 한다”면서 “그 어떤 동맹국도 우리가 기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움직임을 보여주자 터키는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터키의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는데, 쿠르드족 의원 6명이 스웨덴 의회에서 활동하는 등 북유럽 국가들이 PKK에 대해 상대적으로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PKK는 터키 남부와 이라크 북부 등에 걸쳐 사는 쿠르드족의 자치권을 주장하는 단체다.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은 PKK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다. 터키의 반대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터키는 1952년 회원국이 됐으며, 나토 회원국 중 미국을 잇는 군사대국이다. 또한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덴과 핀란드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18일 나토 주재 회원국 대사들도 양국의 가입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으나, 터키 측의 반대로 투표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와 관련해 “나토를 주도하는 미국과 터키, 스웨덴과 핀란드 간의 치열한 외교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스웨덴과 핀란드는 그동안 군사 중립국의 위치를 유지했다. 스웨덴은 2세기 이상,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군사동맹을 맺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들 국가에서도 안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형성됐다.
2022.05.19 I 김윤지 기자
한미일, 6월 싱가포르서 국방장관 회담 추진…2년 7개월만
  • 한미일, 6월 싱가포르서 국방장관 회담 추진…2년 7개월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미일 3개국이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국방장관 간 대면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사진=니혼게이자이 홈페이지)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9일 “한미일 3개국은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일정에 맞춰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하는 대면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전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간 대면회담은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열린 적이 없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당초 지난 3월 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연기됐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었고 20~2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계기로 3개국 대화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닛케이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권이 발족한 이후 한미일 3개국은 안보협력을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한일관계 재건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으며, 일본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협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국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올 들어 15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까지 감행하는 등 기술 향상이 확인되며 도발 수위도 높아졌다. 여기에 북한이 이르면 이달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정보교환 등이 불가피하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의 안보·방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의 방위협력 재개는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19 I 방성훈 기자
직방,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 런칭
  • 직방,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 런칭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직방이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에서 ‘Soma(소마)’로 이전한다. Soma는 직방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타깃으로 업그레이드 런칭한 신규 브랜드다. 오피스빌딩 프롭테크타워 출근모습. (사진=직방)직방은 19일 글로벌 가상오피스 ‘Soma’를 오는 20일 글로벌 런칭한다고 밝혔다. 또 소마로 글로벌 가상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미국 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Soma Development Co.)를 설립했다. 직방은 “오프라인 근무와 온라인 재택근무의 장점을 모은 가상오피스 Soma를 미래 근무 환경의 새 기준으로 제시하고자 글로벌 런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엔데믹을 앞두고 ‘미래 근무 환경’에 대한 논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이는 재택근무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유지하면서도 협업과 소통의 단절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려는 움직임이다. 직방은 이미 지난해 2월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전면 원격근무를 도입했으며, 같은해 7월 자체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10개월간 대면형 원격근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검증해왔다. 현재 메타폴리스에는 직방과 아워홈, AIF 등 20여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매일 2000여명이 출근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메타폴리스 입주사들도 순차적으로 소마로 이전할 예정이다.소마의 슬로건은 ‘Change where you work , Not how you work’다. 일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사무실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공간만 메타버스로 옮겼다. 소마는 오프라인과 똑같은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온라인 협업툴이나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차별화된다.특히 오프라인과 비슷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소마만의 특화된 장점이다. 동료를 만나려면 직접 아바타가 이동해야 하며, 대화는 실제 얼굴을 보며 이루어진다. 채팅이나 순간이동의 기능은 없다. 아바타 간의 거리가 가까우면 자동으로 상대방의 얼굴과 음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멀어지면 보이지 않는 점도 오프라인 환경과 같다. 오프라인처럼 같은 사무실에 있는 동료들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도록 유도해 기존 원격근무 환경에서 불가능했던 일상적인 대화와 네트워킹이 가능해졌다.공간의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Soma 입주사의 글로벌 인재 채용도 가능해진다. 단지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어디서든 30초 안에 출퇴근할 수 있어 유능한 인재들이 세계 어디서든 국적과 상관없이 소마에서 함께 일하고 소통하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소마는 가상공간 내에 30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 ‘프롭테크타워’와 대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한 500석 규모의 6개 홀을 갖춘 ‘42컨벤션센터’, 공용 라운지 ‘더 허브’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 빌딩의 각 사무실은 입주사의 수요에 맞춰 인테리어나 사무공간, 회의실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각 사무실엔 허가받은 직원 외엔 출입이 불가하다. 새로운 건물도 계속 증설할 예정이다. 직방은 소마를 전세계 기업들이 자리한 메타버스 업무지구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마는 오는 20일부터 전세계 안드로이드 버전을 시작으로 iOS 및 PC버전을 순차 공개한다.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회원가입만 하면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 공용공간인 더 허브 라운지와 프롭테크타워 1층 로비, 건물 외경 등을 둘러볼 수 있다.직방 안성우 대표는 “앞으로는 개개인의 달라진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시하는 기업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마를 통해 대한민국 프롭테크 유니콘의 글로벌성공 사례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5.19 I 신수정 기자
뉴욕 증시 폭락…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폭락…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미국 CEO들의 절반 이상은 향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물가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시 폭락…S&P500 4.0%↓·나스닥 4.7%↓-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테슬라, S&P ESG 지수에서 제외…머스크 “ESG는 사기” 반발-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이하 S&P)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S&P는 테슬라의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 비즈니스 행동 규범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한 관련 공시의 부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 -테슬라는 이날 ESG 지수 제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칠백슬라’에 턱걸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강력히 반발.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석유 기업)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 내에 들었다. ESG는 사기”라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주장.◇미국 CEO 절반 이상, 향후 경기침체 예상…“짧고 약할 것”-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CEO 신뢰지수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겠지만, 미국은 매우 짧고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해.-응답자의 20%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며 미국의 성장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연착륙’을 전망한 CEO는 12%,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경착륙’을 예상한 CEO는 11%. ◇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터키는 안보 요구가 충족돼야만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터키는 양국이 지난 2019년 EU 차원에서 취해진 무기 금수 조치에 동참한 것을 이유로 들며 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표명.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아.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방침을 지지하고 있으나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가입 가능. -터키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아.◇권도형, ‘테라 부활’ 투표 강행…개미들 반발-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를 개시.-권 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과 루나의 부활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UST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것.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앞서 ‘테라 리서치 포럼’의 한 회원은 권 CEO 제안에 대한 사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2%가 반대 의사를 표시. 이들은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며 루나 소각을 촉구.
2022.05.19 I 김겨레 기자
쎌마테라퓨틱스, 결국 상폐되나...20일 주총에 쏠린 눈
  • 쎌마테라퓨틱스, 결국 상폐되나...20일 주총에 쏠린 눈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쎌마테라퓨틱스(015540)가 2년 연속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결국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위탁생산 계획을 밝혔던 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 관련 계획도 안갯 속에 놓인 상태다. 회사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다시 열 방침인데 이날 주총에서 회사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추마코프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해 3월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DS설비시설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쎌마테라퓨틱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사유로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회계감사에서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이 회사는 지난해 3월에도 2020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전년도 감사의견 의견거절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가 추가돼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것이다.감사보고서는 “2021년 쎌마테라퓨틱스의 연결순손실이 64억6600만원이고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65억1800만원 더 많아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이 초래된다”고 설명했다.쎌마테라퓨틱스는 다음달 8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회사측이 이의신청을 할 경우 2020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심의·의결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의 의견거절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은 지난 4월14일 종료됐고 쎌마테라퓨틱스는 개선계획 이행여부 심의를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쎌마테라퓨틱스는 1981년 설립돼 1989년 코스피 상장된 기업이다. 러시아산 의약품 발굴·개발을 주력사업으로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을 위탁생산 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지난 4월에는 공동대표로 코비박 프로젝트를 이끌던 윤병학 대표가 사임, 윤종기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되기도 했다. 윤병학 대표는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러시아 모스코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PC)’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었다.쎌마테라퓨틱스는 앞서 코로나19 및 러시아 상황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제출을 지난 16일로 지연시켰고 이로 인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못했다. 대신 당시 주총에서는 교육자문·상담 등 87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에듀코리아와 뉴런엠앤디를 거친 교육전문가 김화영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오는 20일 자사 회의실에서 정기주총을 속회해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재무제표를 승인할 예정이다.이데일리는 현 상황에 대해 쎌마테라퓨틱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2022.05.19 I 나은경 기자
나홀로 총부채 늘어난 한국…베트남·태국 빼면 증가율 `세계 1위`
  • 나홀로 총부채 늘어난 한국…베트남·태국 빼면 증가율 `세계 1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의 경기 회복세로 인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국가총부채(정부+기업+가계부문 부채의 총합)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 유독 한국에선 총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가계부문 부채가 소폭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글로벌 부채 동향 보고서(Global debt monitor)`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IIF가 조사대상으로 삼는 전 세계 36개국(유럽연합(EU)은 27개국을 단일 국가로 간주)에서의 총부채가 1분기에 305조달러를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만에 3조3000억달러가 늘어났다. 이 중 2조5000억달러가 중국에서, 1조8000억달러가 미국에서 늘어난 것이다. 기업과 정부부문에서의 부채가 주로 늘었고, 신흥국 총 부채도 역사상 처음으로 100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부채감축(디레버리징)에 나선 EU국가들에서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총부채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총부채 규모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의 경기 회복세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총부채는 4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올 1분기에는 GDP대비 348%로, 전년동기대비 15%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이는 미국과 EU국가에서 주로 낮아진 것이다. 주요 국가별 국가총부채 증가율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에 있는 베트남과 태국, 한국은 가장 높은 부채비율 상승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1년 만에 총부채비율이 9.9%포인트 늘어났고, 태국이 그 뒤를 이어 5.6%포인트, 한국이 4.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GDP대비 104.3%로, 이는 조사 대상이 된 36개국 중 단연 1위였다. 그나마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1년 전 같은 기간의 105.0%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짠 2차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1분기 국가부채비율도 GDP대비 44.6%로, 전년동기의 45.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국내 비(非)금융권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GDP대비 116.8%로, 전년동기(111.3%)보다 5.5%포인트 더 높아졌다. 기업들의 총부채비율은 36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준이었고, 1년 만에 늘어난 부채비율은 베트남에 이어 2위였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던 엠레 티프틱 IIF 지속가능성 리서치부문 이사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악재로 인해 주요 국가들에서의 부채감축이 더뎌질 수 있으며, 특히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기업부문에서 대출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티프틱 이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에서의 도시 봉쇄,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GDP대비 총부채비율은 다시 높아지거나 하락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변수는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통상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을 펼 경우 부채의 취약성이 커질 수 있고 특히 투자자 기반이 넓지 않은 신흥국 차입자들에게 그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금융권 기업들의 부채가 2019년 이후에만 14조달러 이상 늘어 1분기에 90조달러에 이르렀다”며 “부채 수준이 늘어남으로써 기업들이 치솟는 금리로 인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만 봐도 중소기업 3분의1 정도가 영업활동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어, 이는 부채를 줄이면서도 통화긴축으로 경제를 연착륙시켜야 하는 중앙은행들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5.19 I 이정훈 기자
조선업, 선가상승에 활짝…최선호주 '현대미포조선'-하나
  • 조선업, 선가상승에 활짝…최선호주 '현대미포조선'-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조선업종에 대해 원가 부담 증가를 극복할 만한 수준의 선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 전체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최선호주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을 꼽았다.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조 능력이 우수한 한국 조선소 도크 슬롯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노후선뿐만 아니라 환경규제 대응 목적 선대 교체 목적 발주 물량만 고려하더라도 향후 발주처가 고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옵션을 선택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충분하게 확보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 물량에 상승한 원가를 전가하는 모습이 최근 수주되는 선박들의 선가를 통해 직접 확인되고 있다”며 “높아진 선가야말로 가격협상력이 최대로 발휘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유 연구원은 “올 하반기 조선업체 합산 영업손실은 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형 조선소 실적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2022년 4분기 또는 2023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1분기 후판 및 기자재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있었기 때문에 연간 흑자 달성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매크로 지표 추이에 달렸지만 철광석, 원료탄의 추가적인 가격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원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최선호주를 현대미포조선(010620)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조선업체를 둘러싼 대표적인 우려가 대형 컨테이너 시황 부진,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선가 협상, 러시아 노출도 등이지만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이 같은 이슈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유 연구원은 “전방 조선업체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보냉재 및 엔진 제작업체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화물창 기술 및 설계 변화로 보냉재 업체 고객사 확대가 확인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증설과 그에 따른 추세적인 외형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5.19 I 김인경 기자
이정희 교수 “정책금융·판로지원 통해 중기에 버틸 힘 줘야”
  • 이정희 교수 “정책금융·판로지원 통해 중기에 버틸 힘 줘야”
  •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출처=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정부가 정책금융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전 중소기업학회장)는 18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희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 우크라 사태)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무너진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 사태로 인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더욱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곡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에 곡물을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최근 곡물가 상승이 크게 발생한다”며 “이는 곡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이는 경기침체 속에서의 인플레이션인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어느 정도 벗어난 ‘위드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각국 경제전망은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올해 더욱 어두운 경제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경영에 있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 사태만 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리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주로 수출하는 시장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뿐 아니라 내수시장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역시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이렇듯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정책금융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단 중소기업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울러 대체 판로 마련을 통해 생산이 유지될 수 있도록 판로지원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5.19 I 강경래 기자
노벨문학상 구르나 “문학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 노벨문학상 구르나 “문학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간은 괴물의 모습을 갖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탄자니아 출신 난민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4)는 18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으로 진행한 출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떤 경우에도 전쟁과 폭력은 합리화할 수 없다는 일갈이다. 그러면서 “인류는 전쟁, 폭력, 궁핍 등으로 삶이 위협받은 이들을 환영하고 환대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구르나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가다.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국내에 번역 출간된 그의 작품은 없었다.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낯선 문화권의 디아스포라(이산·離散) 문학 역시 한국인에겐 친숙하지 않았다.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18일 저녁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학동네)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7개월여만에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됐다. 최신작 ‘그후의 삶’(2020)을 비롯해 ‘낙원’(1994), ‘바닷가에서’(2001) 등 그의 대표작 3권이 문학동네를 통해 동시에 출간됐다. 그의 책이 아시아에서 번역·출간되는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 구르나는 팬데믹과 전쟁, 폭력과 젠더 갈등 등으로 혼란스런 시대에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시대가 비슷했다. 인류는 늘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고 맞서 싸우며 해결해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학이 주는 미덕은 ‘즐거움(pleasure)’이다. 그리고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나를 비춰보게 한다. 결국 문학은 우리를 즐겁게 하고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노벨문학상 수상 후 가장 달라진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적인 상을 받은 덕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지론도 밝혔다. “진실한 글을 쓸 때는 삶의 조건을 살피게 된다”며 “인간성의 양면성을 사실적으로 다뤄야 한다. 인간의 잔혹성, 불공정, 부당함뿐만 아니라 이면에 있는 따뜻함, 사랑, 친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사회적 불평등이나 부당함에 대항해 독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작가도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신념을 강요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구르나의 책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등 총 3권이 문학동네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그의 책이 아시아에서 번역·출간되는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사진=문학동네).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영국보호령 잔지바르 출신으로 혁명으로 이슬람 왕조가 전복 되고 엘리트 계층 및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거세지자 1968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대 교수로 재직하며 창작활동을 병행, 50년 동안 10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그는 자신의 소설은 동아프리카와 유럽식민주의의 만남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작품의 주제는 아프리카에 국한된 게 아니다. 동아프리카는 종교적· 문화적으로 다른 지역과 교류하면서 수백 년간 역사를 쌓아왔고 다층적인 면을 갖고 있다”면서 “역사적 이야기뿐 아니라 동시대적 중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었다”고도 했다.아울러 “(한국에 출간되는) 세 권을 다 읽는다면 출간 순으로, 시간이 없다면 최신작부터 읽으라”고 추천하면서 “내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작가로서 매우 기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삶을 읽으며 내 삶에 대해 말할 게 생기는 게 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한편 구르나의 국내 첫 출간작은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등 총 3종이다. ‘낙원’(1994)은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노예로 팔려간 동아프리카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그의 초기작이다. ‘바닷가에서’(2001)는 아프리카를 떠난 난민 출신 두 남자가 영국에서 재회해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내용이다. ‘그후의 삶’(2020)은 1900년대 초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던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격동의 삶을 살아낸 민초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18일 저녁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학동네)
2022.05.19 I 김미경 기자
러, 프랑스·이탈리아 등 외교관 85명 대거 추방령
  • 러, 프랑스·이탈리아 등 외교관 85명 대거 추방령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외교관 맞추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외교관들에게 대거 추방령을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사진=연합뉴스)이날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외무부는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 직원 41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 프랑스 정부의 도발적이고 전혀 근거 없는 결정에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조치로 34명의 러시아 주재 프랑스 외교관들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선언됐으며 이들은 2주 안에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외무부는 또 “모스크바 주재 스페인 대사를 초치해 주스페인 러시아 외교공관 직원 27명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데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면서 “이 비우호적 행보는 러-스페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대응 조치로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관 등 스페인 외교공관 직원 27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면서 이들에게 7일 이내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도 요구했다. 외무부는 이날 24명의 모스크바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타스 통신에 확인했다.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초치해 이탈리아 측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2.05.18 I 강신우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 전쟁 참상 보여주는 ‘3D 투어’ 개설
  • 우크라이나 정부, 전쟁 참상 보여주는 ‘3D 투어’ 개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참히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3차원(3D) 가상 투어가 제작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만든 ‘가상 전쟁 기억 박물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1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우크라이나 도시 거리뷰를 제공하는 ‘가상 전쟁 기억 박물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용자들은 러시아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 인근 지역 도시들을 둘러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할 수 있다. 부차, 호스토멜, 이르핀 등은 전쟁 초기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며 진격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들 세 도시 점령에 나섰고, 우크라이나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러시아군은 호스토멜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방어선을 뚫고 남쪽으로 진격해 이르핀과 부차를 점령했다. 가상 투어에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심각하게 손상된 안토노프 AN-225 수송기도 등장한다. ‘므리야’라고 불리는 이 수송기는 호스토멜 안토노프 공항에 있던 세계 최대 항공기로, 옛 소련 시절 단 한대만 제작된 우크라이나 항공산업의 상징이다.다리가 폭파되고 주택이 흔적조차 사라진 키이우 외곽 호렌카, 스토얀카, 보로디안카 등도 볼 수 있다.
2022.05.18 I 윤종성 기자
상장사 1분기 실적 또 역대급…2분기 기대 보다 우려 왜
  • 상장사 1분기 실적 또 역대급…2분기 기대 보다 우려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 세계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줄었다. 많이 팔았지만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전년比 128兆↑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08개사(12월 결산법인 679개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유예·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사 71개사 제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60조9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8%(128조6923억원) 증가했다.영업이익은 50조5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43%(6조3698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2번째 규모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7~9월) 53조1155억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최대수준에 가까운 건 맞지만, 이번 분기 분석대상 기업이 전 분기대비 13개사 늘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분석대상 기업은 지난해 1분기 593개사, 2분기 587개사, 3분기 586개사, 4분기 595개사 등이었다. 올해는 시총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상장하며 대상기업이 600개사가 넘었다. 하지만 LG엔솔 외에 몸집이 큰 기업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수 확대로 인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는 미미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영업이익과 달리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3.79%(6조6701억원) 줄어든 41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상장사 매출액의 11.7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유가증권 상장사의 매출액은 24.91%(116조2993억원) 증가한 583조13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9%(1조6313억원) 늘어난 36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33%(10조8530억원) 감소한 30조3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의 실적도 좋았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50사의 영업이익은 4조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7668억원으로 20.89% 늘었고, 순이익은 3조32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코로나19로 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며 내수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했고 중소 수출기업들에 물류 호황까지 더해져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이 남기는 이윤은 줄고 있는 양상이다.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연말·연초 지급하는 상여금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25%에서 7.64%로 하락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9.12%에서 6.31%로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1000원어치를 팔면 91원이나 주머니에 남았는데, 이번엔 63원만 남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순이익률이 8.83%에서 5.21%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면 단 52원만 주머니에 남겼다는 뜻이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순이익 감소의 경우 지금까지 장사를 잘했는데, 다른데 비용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선전한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 2분기 전망도 맑음…고환율·원자재값 변수 산적이제 관건은 앞으로다. 실적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개사(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63조741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2512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7.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1개월 전에 집계했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0조8270억원이었다. 3개월 전에 집계했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2.8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141개사)도 52조21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6% 늘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에도 실적이 잘 나올 수 있지만 문제는 높아진 환율과 원자재값 급등, 금융비용 등이 될 것”이라며 “매출에서 원자재 비용이 나가고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을 제외해야 한다.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 눈높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업종에 따라 기업규모에 따라 성적이 엇갈릴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순이익 11조3246억원)와 HMM(011200)(3조3137억원), SK(034730)(3조 12억원) 등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015760)(-5조9259억원)과 한국조선해양(009540)(-2931억원), 현대중공업(329180)(-1759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4917억원)은 적자를 지속 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2분기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영향이 본격 반영될텐데 어떻게 방어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2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2614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됐다.
2022.05.18 I 이지현 기자
원자잿값 급등 쇼크…"공사할수록 손해" 섀시社 70곳 셧다운
  • 원자잿값 급등 쇼크…"공사할수록 손해" 섀시社 70곳 셧다운
  • 경기도 화성의 한 알루미늄 섀시업체에서 직원들이 창호공사를 위한 틀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이후섭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공사 중단(셧다운)에 들어가면 하루에 인건비 등 수천만원씩 손해가 예상되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줄도산은 불 보듯 뻔합니다.”경기도 부천에서 창호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유병조 한국창호커튼월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해 쌓인 회사 적자 규모만 50억원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유 회장의 회사와 연계된 업체 중 한 곳은 자재비도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 3월 은행에서 추가로 운영자금 2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유 회장은 “다들 쓰러지기 직전이라 이번 셧다운에 회원사 70여개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지금 같아서는 하루라도 빨리 공장을 접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직원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중소기업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특히 원자재를 가공해 대기업 등 다른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에서 중간에 ‘끼인’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생존 위기에 몰렸다. 창호공사 업체들의 경우 1년 새 2배 이상 오른 알루미늄 가격으로 인해 오는 6월 2일부터 무기한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공급원가 중 원자재 비중은 58% 이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 우크라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평균 15% 감소할 전망이다.부산 표면처리업체 A사 대표는 “자동차 표면처리에 필요한 니켈 가격이 5배 가까이 올랐다. 이마저도 우크라 사태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표면처리 업체 대부분이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계속 주변에서 폐업 소식이 들려온다. 일부는 야반도주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으면, 이는 대기업 등 원사업자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한국 경제 위축을 초래한다. 실제로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납품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답했다.이에 정부에서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황에 맞춰 비축물량을 시장에 더 많이 푸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이슈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관이나 정부부처, 기업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5.18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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