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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유럽간다…내달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 시진핑 유럽간다…내달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5년만에 처음으로 유럽연합(EU)를 방문한다. 중국이 불공정무역, 스파이 혐의, 중국 보조금 이슈 등 여러 문제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국가, 개발도상국 등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추진된 유럽 방문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다음달인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고,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유럽 관계 및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양국이 수교를 맺은지 60주년을 기념하기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서방 국가 가운데 몇 안되는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나라다. 시 주석은 프랑스 방문 후 5월 7∼8일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린젠 대변인은 “시 주석이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것은 8년 만”이라며 “시 주석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의 지위 상향 및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기간인 5월7일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99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마지막 방문 국가는 헝가리로 5월 8∼10일까지다. 헝가리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현 정부는 친중국·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및 중·동부 유럽 국가 협력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중국은 2020년 이후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슈요크 타마스 대통령·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회담을 열 예정이다.
2024.04.29 I 정수영 기자
한국외대, 발트3국 특강시리즈 '발트의 창' 선보인다
  • 한국외대, 발트3국 특강시리즈 '발트의 창' 선보인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발트 3국 연구사업단이 오는 5월 두 차례에 걸쳐 발트 3국 특강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자료 제공=한국외대)러시아와 유럽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트 3국 연구사업단은 ‘정체성의 정치: 발트 3국의 탈러시아화 연구’를 주제로 2023년 6월부터 3년 동안 발트 3국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사업단은 한국외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발트 3국의 학문적·연구적 가치를 알리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발트의 창’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현지의 경제,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전달한다.5월3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대학원 1층 브릭스 문화관에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매일경제 박용범 증권부장을 초청해 ‘스타트업 천국 에스토니아, AI 허브 꿈꾼다’를 주제로 한 강의가 열린다. 박용범 부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New York University, School of Law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매일경제 기업경영팀장, 청와대 출입기자, 뉴욕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에스토니아가 자랑하는 IT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는 ‘블록체인 에스토니아처럼’을 저술했다. 5월17일에는 서울캠퍼스 대학원 1층 브릭스 문화관에서 KBS 김가람 PD가 ‘유럽의 청정미소, 라트비아’를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선보인다. 김가람 PD는 국내에서 여행프로그램과 시사다큐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PD 중 한 명으로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환경스페셜’을 연출하고 2021년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감독의 세계’ 편에 출연하여 라트비아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2022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최근 2024년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업협의회 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가람 PD는 이 강연에서 여행 다큐 전문 PD로서 겪는 경험들과 제작 스토리,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걸어서 세계 속으로’ 라트비아 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제2차 강연은 라트비아의 문화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전민경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발트의 창’ 프로그램은 EU연구소 발트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주한라트비아대사관, 한국연구재단에서 후원한다. 발트연구센터는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방면의 교류와 공동연구 및 문화·교육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04.29 I 김윤정 기자
한신평 “LG디스플레이, 이익창출력 확보 여전히 불확실해”
  • [마켓인]한신평 “LG디스플레이, 이익창출력 확보 여전히 불확실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현재 신용등급(A·안정적) 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분기 손실이 이어지거나 영업실적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29일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2530억원, 영업적자 4690억원(잠정실적 기준)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29% 감소하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5% 감소하고, 고단가인 모바일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전분기 대비 면적당 판가는 27% 하락했다.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세트사의 패널 조달처 다변화에 따라 TV용 OLED 패널 출하량 증가 가능성이 내재한다”며 “각각 2조원, 2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2022년, 2023년 대비 영업실적이 상당 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다만, 현 등급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유가 등에 따른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 전자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중국 업체의 OLED 역량 개선 등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높은 경쟁강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영업실적, 계속된 중소형 OLED 관련 투자 등으로 인해 저하된 재무완충력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개선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7.7%에서 1분기 말 잠정실적 기준 278.5%로 하락했다. 그러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부진한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제품 믹스(Mix) 개선에도 불구하고 산업 내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하락, 투자소요 대비 내부 현금창출력이 저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 10% 미만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50% 초과가 지속될 경우 등을 꼽았다.올해 1분기 기준 EBITDA/매출액 지표는 15.4%이며, 유상증자에 힘입어 순차입금의존도 지표도 42%로 나타나는 등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자체 핵심 모니터링 지표(KMI) 기준을 충족하지 않고 있다.박 연구원은 “다만 대규모 분기 손실이 이어지거나, 영업실적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아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에는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LG디스플레이의 내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통제해 나갈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4.04.29 I 박미경 기자
'1조원'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지연···"7월말께 설계 완성"
  • '1조원'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지연···"7월말께 설계 완성"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조원 규모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의 예산과 사업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발 전쟁 이슈 등으로 건설 자재 가격 등이 오른데다가 사업 적정성 검토 등 검증 절차에 따라 일부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9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어려움 속에도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정면).(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은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형연구시설·장비 구축·운영의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포항에서 3세대 원형 및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현재 사업은 설계 검증단계 중 중간설계 완료 후 지난 1월 중간설계 적정성검토를 마치고, 오는 7월말 실시설계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애초 목표했던 지난해 연말 대비 반년 가량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총사업비는 1조787억원으로 애초 사업비(1조454억원)에서 건설비용 상승에 따른 타당성을 인정받아 약 300억원 가량 증액됐다. 여기에 장비 구축 예산도 늘어나 실시설계 완료 이후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사업 기간, 예산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새로 받지 않도록 사업비 15% 내에서 최대한 예산을 조정하겠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신승환 사업단장은 “중간 설계를 마치고, 설계 마지막 단계인 실시 설계를 하고 있는 단계로 계획보다 기간이 늘어난 부분이 있지만 나머지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7월말께 실시설계를 마치고 총사업비 조정이 끝나면 국토교통부 심의, 입찰공고 등을 거쳐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승환 단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고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이다.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방사광)을 내도록 설계된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로,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기존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II)는 15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 가속기로 주로 기초연구에 활용됐지만 산업활용에 제한적이었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실험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고, 넓은 에너지 영역으로 활용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현재 구축중인 총 10개의 빔라인 중 산업용 우선사용 목적으로 3개의 빔라인이 구축되고 있다.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수요가 높아 장기적으로 이러한 수요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산업체 전용 빔라인의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중 최초로 구축된 스웨덴 MAX-IV는 그래핀(신소재) 소재 연구 및 기존 제품보다 인체 종양 선별능력이 향상된 나노재료(SPAGO Pix) 개발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 SPring-8의 경우 산업체에게 빔타임을 할당하는 빔라인 9기(협약 6기, 공용 3기)를 운영하며, 주로 신소재·생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신승환 단장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전략산업 분야와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연구시설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에 기여하도록 가속기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양성광 기초과학지원연 원장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으로 양질의 방사광을 생산하고, 선도적인 분석과학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가속기 연구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4.29 I 강민구 기자
발트3국 "최근 러시아 GPS 교란 급증…항공 재난위험↑" 경고
  • 발트3국 "최근 러시아 GPS 교란 급증…항공 재난위험↑" 경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방해로 발트해 전역에서 항공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발트해 남동 해안의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이른바 발트 3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발트해 전역에서 러시아의 GPS 전파 방해가 최근 몇 주 동안 급증했다면서, 항공 재난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3국은 또 동맹국들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민간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번 경고는 지난 25~2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로 향하는 두 대의 핀에어 항공편이 러시아의 전파 방해로 핀란드로 회항한 이후에 나왔다. 두 항공편은 네비게이션 신호 간섭으로 계획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없었으며, 타르투 접근이 불가능해 핀란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타르투는 착륙시 GPS 신호가 필요한 몇 안 되는 공항 중 하나라고 FT는 부연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트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네비게이션 신호가 간섭을 받는다는 것은 밤에 운전할 때 누군가가 헤드라이트를 끄면 위험해지는 것과 같다”며 “러시아 국경 근처 발트해 지역 상황은 더이상 무시하기엔 너무 위험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바 브라제 라트비아 외무장관도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관련 기관이 다른 나라 동료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마르구스 차흐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GPS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러시아의 적대적 활동의 일부로 간주하며 이를 동맹국들과 확실히 논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하이브리드 공격이며, 우리 국민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수만대의 민간 항공기가 러시아의 GPS 전파 방해로 영향을 받았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로도 수행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2년 조종사 경력의 주호 싱코넨 핀에어 비행 운영 책임자는 “GPS 간섭이 2022년부터 증가했다”며 “안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성가신 일”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러시아의 전파 방해가 발트해 지역의 모든 GPS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발트해에서 항해 중인 선박이 스웨덴 해군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경고를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보호하기 위해 전파 방해 공작을 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자리잡은 발트해 연안 도시로, 최근 러시아의 군사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이 탄 공군기가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칼리닌그라드 상공을 지나던 도중 30분 동안 전파 방해를 받았다.하지만 GPS 교란이 칼리닌그라드뿐 아니라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노르웨이와 핀란드 극북 지역 등 발트해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GPS 전문가인 다나 고워드는 “(전파 방해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백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여객기) 승무원들은 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GPS를 없애면 항공은 덜 효율적이며 덜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2024.04.29 I 방성훈 기자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온 서방국가 은행들이 지난해 약 8억유로(약 1조 18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러시아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RBI, 네덜란드 ING,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이탈리아 인테사 상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 헝가리 OTP 등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은행들 가운데 자산 기준 상위 7개 업체들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이익 30억유로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약 8억유로로 2021년 2억유로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러시아의 비에너지 부문 전체 예산 수입 예상치의 약 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방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금융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은행들이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되면서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금융 생명줄 역할을 하게 됐다. 아울러 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소비자 지출 회복, 대출 증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쟁 전의 거의 두 배인 연 16%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서방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서방 은행들은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사업 규모도 대폭 축소하고 러시아 자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산 매각 실패, 소송 등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에 발이 묶이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초부터 사업 매각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상위 7개 서방 은행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과 납세액을 기록한 건 RBI다. 2021~2023년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18억 500만유로로 전쟁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RBI 은행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에 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RBI가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4억 6400만유로이며, 이와 별도로 4700만유로의 횡제세도 납부했다. RB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실제로 대출 규모를 56% 감축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내 채용 공고를 보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RBI는 러시아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전쟁 이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러시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모회사로의 배당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자회사를 둔 유럽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관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에 따르면 유럽 은행뿐 아니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 두 곳도 지난해 각각 5300만달러, 680만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내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지난해 1억 49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납세액은 서방 은행들 중 4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3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은행은 러시아에서 철수하려고 했으나 전 파트너인 VTB로부터 수백만달러 규모 소송을 당해 발이 묶였다. FT는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국제사회 제재로 스위프트에 대한 접근권을 잃으면서 서방 은행들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제재에도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금융안정성 유지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2024.04.29 I 방성훈 기자
한경협 CEO 과정 개강…엔데믹·중동 분쟁 돌파구 모색
  • 한경협 CEO 과정 개강…엔데믹·중동 분쟁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부설 국제경영원은 ‘제89기 한경협 최고경영자과정’을 오는 9월 3일 개강한다고 29일 밝혔다.제88기 한경협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 (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최고경영자과정은 한경협이 만든 경제계 최초의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1980년 첫 개설 이후 동문 4400여 명을 배출했다.89기 교육과정에서는 지속하는 미·중 패권 경쟁과 중동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기업의 위기관리 해법과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모색을 중점적으로 다룬다.특히 현장 경험이 많은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트렌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 속 경영 리스크 관리,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신사업 전략, 경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이외에 국내 합숙워크숍 2회, 해외연수 1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책 관련 정보공유 및 실무 행정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신청과 문의는 한경협 국제경영원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4.04.29 I 김응열 기자
'홍해 불안' 속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3.9억 t…컨테이너 5.9%↑
  • '홍해 불안' 속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3.9억 t…컨테이너 5.9%↑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홍해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국내 항만에서 처리된 전체 물동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억9137만t(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컨테이너 물량만 놓고 보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생산·소비지표가 개선된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늘어났다. (자료=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29일 ‘2024년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을 통해 지난 1분기(1~3월)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3억9137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물동량 중 수출입 물동량은 0.5% 줄어든 3억3469만t이며, 국내 연안 물동량 역시 0.5% 감소해 5668만t이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4.8%)과 울산항(2.8%), 인천항(1.3%)에서 전년 동기 대비 처리된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고,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에서는 각각 1.3%, 8.2%씩 감소했다.반면 컨테이너만 놓고 보면 지난 1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777만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43만TEU였다. 환적물량도 전년 동기(311만TEU)에 비해 9.1% 증가한 339만TEU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 등에 놓여 있는 러시아의 물동량이 24.9% 감소하고, 일본이 9.4%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은 생산 및 소비지표 개선으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했다. 미국의 물동량은 20.6%, 중국은 8.3%씩 늘어났다. 특히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601만TEU를 처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 제재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와 일본의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중국과 미국 물동량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부산항 외 인천항은 9.1% 증가한 87만TEU, 광양항은 7.6% 늘어난 48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향 기계류 수출 증가, 양항은 주요 글로벌 선사의 원양 서비스 유치 및 연계된 환적 증가량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물동량은 1분기 총 2억590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3.8%)와 광석(-3.7%)은 물론, 유연탄과 자동차도 각각 5.3%, 2.3%씩 감소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홍해 통항 중단 사태, 신 해운동맹 결성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물류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4.29 I 권효중 기자
북한 “美, 우크라에 미사일 제공은 졸책…평화 파괴자”
  • 북한 “美, 우크라에 미사일 제공은 졸책…평화 파괴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두고 “판세를 바꿀 수 없는 졸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의 행태를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두둔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2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장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뒷일을 감당할 수 없는 지질맞은 선택은 화난만 불러올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전장의 판세를 절대로 바꿀 수 없으며 젤렌스키 괴뢰도당의 무모한 대결 광기만 키워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어 “미국이 이번에 자기 주구들에게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수 있는 장거리미사일까지 쥐어준것은 최근 더욱 불리하게 번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황을 돌려세우기 위해 궁리해낸 졸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신형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비밀리에 제공했고 우크라이나에 영토 안에서만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는 “미 행정부가 미사일 제공에 나섬으로써 분쟁 확대를 부추기는 평화 파괴자로서의 본색이 더욱 유표해졌다”며 “세계가 더욱 불안전해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워싱턴의 패배상을 목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은 그 어떤 첨단무기로도, 그 어떤 군사적 지원으로도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을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은 25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고 비난하면서 “‘특별군사작전’의 결과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윤정훈 기자
국립심포니, 내달 12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국립심포니, 내달 12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오는 5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피아니스트 박재홍.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다티브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선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교향곡과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나란히 선보인다.1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자로 나선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맞았을 때 작곡된 곡이자 박재홍에게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2부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장식한다. 하프 2개, 팀파니 두 세트 등 90여 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의 작품이다. 작곡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베를리오즈는 연극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뒤, 실연의 아픔을 그의 첫 교향곡에 담았다. 화려한 팡파르(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와 중세성가 ‘진노의 날’과 함께 심판의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5악장 마녀 아연에 관한 꿈, 마녀의 론도)는 이 작품의 백미다.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각 작품이 한 편의 감동적인 음악 드라마”라면서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감정을 느끼고,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감동적인 음악의 순간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작업에는 하우스룰즈 멤버이자 더스트펑크의 아트디렉터 둥가파코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다이나믹 K 심포니 시리즈‘의 일환으로 오는 5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티켓 가격 1만~7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4.04.29 I 장병호 기자
극단 미인 '아들에게'
  •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극단 미인 '아들에게'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 미옥 앨리스 현’(이하 ‘아들에게’, 2024년 1월 13일~1월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김수희 연출)은 당대 지식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 여성의 고단한 생애를 통해 여성 서사를 조명하면서, 우리 근현대사가 낳은 이념 갈등의 비극까지 담아낸 작품이다.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인공 현미옥(앨리스 현)은 독립운동가 현순의 딸로, 1903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친 활동가다. 누구보다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조국 통일에 힘썼지만, 공산주의자란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진 인물이다.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북한과 미국 어느 땅에도 환영받지 못한 그는 월북 후 북한에서마저 미국 간첩혐의가 씌워져 숙청당한다.‘아들에게’는 박기자와 현미옥의 인터뷰 형식으로 현미옥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구한 삶의 궤적을 되짚는다. 이념과 갈등의 역사에 희생된 그녀의 인생을 조명하면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채울 수 없던 현미옥의 고독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이념적 양극화에 사로잡힌 한국사회의 단상을 근현대사의 맥락을 빌려 긴장 넘치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무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영화처럼 입체감을 살린 연출 기법과 공간 활용,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한줄평=“격동의 시대에 주체적 삶을 살았으나 역사에서 지워진 여성의 궤적을 그림. 탄탄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조명과 영상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공연 내내 놀라운 몰입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연출적 능력이 탁월.”(김미희 연극평론가), “이념의 골을 관통하는 인물에 대한 진지한 탐색, 전 장면을 소화한 강해진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안경모 연출)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4.29 I 김보영 기자
KBS교향악단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
  • [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KBS교향악단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 무대였다.”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KBS교향악단 ‘2023 마스터즈 시리즈Ⅱ-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2023년 12월 13·15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의 평가다. 지난해 열린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무대 중에서도 단연 손에 꼽을 명연(名演)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출신 연주자·지휘자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본질을 보여준 공연이었다.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공연은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최고의 난도를 자랑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4번, 그리고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까지 총 5곡을 연주하는 대장정이었다. 악단은 물론 협연자에게도 높은 체력을 요구하는 작품들이다. 쉽지 않은 도전을 감행한 이는 니콜라이 루간스키(52)였다. 현대의 가장 뛰어난 러시아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루간스키는 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레퍼토리의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출신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43)가 지휘를 맡았다.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루간스키는 변함없는 연주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첫째 날 공연에선 협주곡 1~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둘째 날엔 협주곡 3~4번을 연이어 선보이며 ‘라흐마니노프 스페셜리스트’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한줄평=“아름다운 것의 유한함을 가슴에 되새기게 하는 감동의 서사시.”(국지연 컴퍼니 연 대표), “라흐마니노프 연주를 위해 태어난, 현역으로 활동하는 연주자 중 라흐마니노프를 가장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루간스키의 협주곡 전체를 다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획의 승리.”(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탄탄한 기량과 무르익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이지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메마르지 않은 협연을 들려준 루간스키는 마치 라흐마니노프의 현신 같았다.”(황장원 클래식평론가)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지난해 12월 13·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Ⅱ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의 한 장면. (사진=KBS교향악단)
2024.04.29 I 장병호 기자
현대연 "올해 물가상승률 높게는 3%까지 상승 가능성"
  • 현대연 "올해 물가상승률 높게는 3%까지 상승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2.7%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산물 작황부진, 국제유가 불안 등이 확대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최대 3%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28일 ‘경계와 대응이 필요한 물가 차별화 지속 가능성’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해 본 결과 높게는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낮게는 2.5%까지 둔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품물가 상승률이 작년과 유사하거나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서비스 물가는 작년보다 둔화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7%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농산물 작황 부진 지속, 지정학적 위험 확대, 환율 불안정 등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은 3.0%까지 오를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비 3.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0.4% 올라 물가상승률에 0.77%포인트 기여했다.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작황 부진 영향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햇농산물이 출하되는 하반기 전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공업제품은 1분기 2.0% 상승에 그쳤지만 중동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유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추후 공업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1%, 3.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가격 변동이 경직적인 만큼 2% 안팎의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개인서비스는 인건비, 임대료 등이 안정된 상황이라 둔화세가 예상된다. 전기료,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은 올 2분기까지 동결이 예상되지만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적자 해소 등을 위해 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현대연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5%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되거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이 있을 경우를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연은 최근 유가, 환율 등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불안이 올해는 물론 장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축수산물 수입물량 쿼터 조정 및 수입 물량의 조기 발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농산물 수입 확대시 농가 피해가 불가피해 농업 정책 및 예산 확충을 통한 피해 보전은 물론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을 통해 환율 급등 등 변동성 확대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28 I 최정희 기자
“국내 음성 제공량으로 국제전화까지” KT 외국인 요금제 출시
  • “국내 음성 제공량으로 국제전화까지” KT 외국인 요금제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5G 웰컴 요금제’ 3종을 29일 신규 출시한다.외국인 장기 체류자 수는 법무부 통계 기준 약 190만명(‘24년2월)으로, 코로나 이전 170만명(‘19년2월)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요금제와 혜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KT는 외국인의 통신 이용 편의성은 높이고 부담을 낮춘 외국인 전용 요금제를 준비했다. 특히 국내 음성통화 기본 제공량 내에서 001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001 Free’ 부가서비스(월5,500원)를 무료로 제공하는게 눈에 띈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38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이번에 선보인 ‘5G 웰컴 요금제’는 ▲5G 웰컴 5 (월59,000원, 5GB+5Mpbs) ▲5G 웰컴 3 (월49,000원, 3GB+3Mbps) ▲5G 웰컴 1 (월39,000원, 1GB+1Mbps), 3종이다.25% 선택약정 할인만 적용해도 ‘5G 웰컴 1 (월39,000원)’ 요금제를 월 2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5G 웰컴 요금제는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10월 31일까지 전국 KT매장과 공식 온라인 채널 KT닷컴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한편, KT는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여 데이터 속도 업그레이드 및 기본 데이터를 확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10월까지 진행한다.주기적으로 본국에 해외 송금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외 송금 앱(APP) 한패스(Hanpas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외 송금 수수료 무료 쿠폰도 매월 2장씩 제공한다.한편 KT는 2021년 통신사 최초 외국인 전용 결합상품 ‘친구사이 무선결합’을 출시하고,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4개국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호하는 언어로 안내하는 ‘다국어 문자 안내’ 서비스와 외국어 고객센터(080~448~0100), ‘KT 외국인센터(KT Foreigner Center)’ 매장 운영도 하고 있다.
2024.04.28 I 김현아 기자
"美 정보당국, 나발니 죽음에 푸틴 직접 명령 없었다 판단"
  • "美 정보당국, 나발니 죽음에 푸틴 직접 명령 없었다 판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시이 나발니 죽음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나발니 죽음을 둘러싼 정황이 밝혀지지 않아 의혹이 이어져 온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의 정보 관련 부서 등은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책임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나발니가 의문사한 해당 시점에 이를 명령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WSJ는 나발니 사망을 둘러싸고 정확한 상황이 완전히 파악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미 당국의 이같은 평가에 회의적 시각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지난 2월 16일 돌연 사망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분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이 확정된 후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슬픈 일”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2024.04.27 I 석지헌 기자
김정은이 일제 車를?…대북 제재 회피하며 외제차 과시
  • 김정은이 일제 車를?…대북 제재 회피하며 외제차 과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 행렬 가운데 일본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새로 목격됐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탄 아우루스 차량(가운데)이 신형 토요타 랜드크루저로 보이는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대학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전날 김 위원장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 영상을 분석한 결과 18대의 차량 행렬 중에 브랜드 로고가 제거되고 경광등이 부착된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 6대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NK뉴스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운송수단의 대북 이전을 금지한 유엔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분석하며 무기와 생산 장비도 수입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랜드크루저는 2021년부터 생산된 도요타 J300 시리즈의 하나다. 대당 가격은 8만달러(약 1억1000만원)부터다.NK뉴스는 토요타 차량들이 김 위원장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 시 경호원을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토요타 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GLS 600 SUV 2대, 렉서스 LX SUV 2대, 미국 포드의 트랜짓 밴 2대, 구형 메르세데스 세단 5대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아우루스’를 선물 받기도 했다.
2024.04.27 I 손의연 기자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변준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강상윤이 강성진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과 후 모두 마냥 웃지 못했다.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한민국과 2-2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인도네시아가 11-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멈춰 섰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기 후 신 감독은 “일단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기분 좋다”라면서도 “한편으론 착잡하고 힘들다”라고 교차하는 감정을 전했다. 사실 그는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된 뒤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고충을 밝힌 바 있다.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2014년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는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신 감독은 “승부를 갈려야 하고 인도네시아를 맡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선수들과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밤새워 응원해 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던 인도네시아는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 감독은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많아서 동기부여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난 분명히 결승까지 갈 수 있으나 믿고 따라오라며 계속 자신감을 심어줬던 게 4강 진출을 이끌었다”라고 동기부여 방법을 밝혔다.인도네시아와의 계약 연장 소식에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라며 “축구협회장님과 좋은 뜻으로 이야기했고 연장할 것 같다”라고 동행 의지를 밝혔다.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고 어느 팀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마무리하고 3차 예선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더 먼 곳을 바라봤다. 그는 “그게 이뤄지면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라며 “‘인도네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구나’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4.26 I 허윤수 기자
'파묘' 글로벌 흥행-ing…라오스·캄보디아 역대 韓영화 1위
  • '파묘' 글로벌 흥행-ing…라오스·캄보디아 역대 韓영화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장르의 역사를 새로 쓴 영화 ‘파묘’ (감독 장재현)가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가 북미 지역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홍콩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또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의 개봉을 확정했다. ‘파묘’가 베트남에 이어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4월 18일(목) 개봉 후 이틀 만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라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또한, 라오스에서도 4월 4일(목) 개봉 후 11일 만에 ‘반도’와 ‘부산행’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배급을 맡은 현지 배급사 Purple Plan은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파묘’의 박스오피스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현지에서 입소문을 통해 일찍이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파묘’는 캄보디아에서 크메르어 더빙 버전으로도 개봉해 더욱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풍수지리와 오컬트적 요소에 매료된 관객들은 ‘파묘’가 여타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하고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파묘’는 지난 4월 23일(수) 북미에서 ‘부산행’과 ‘괴물’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를 기록해 세계적인 신드롬을 체감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올랐으며, 홍콩에서는 2020년 7월 개봉한 ‘반도’ 이래 한국 영화 최고 개봉주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의 현지 배급사 Edko는 “‘파묘’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홍콩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주부터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파묘’는 한국 영화가 홍콩 박스오피스에 성공적으로 귀환했음을 입증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일찌감치 역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석권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18일(목) 누적 관객수 260만명, 244만명을 동원하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주와 태국에서도 각각 한국 영화 흥행 2위,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로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파묘’는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도 5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계속해서 이어질 ‘파묘’의 기록적인 글로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오컬트 무비의 저력을 보여주며 글로벌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26 I 김보영 기자
푸틴 "5월 중국 방문…시진핑, 진정한 남자"
  • 푸틴 "5월 중국 방문…시진핑, 진정한 남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한다. 새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인 만큼 중·러 밀월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 참석해 방중 일정에 관해 “5월 방문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중국 측과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다음 달 7일 새 임기 시작 직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새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의미를 주기 위해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후 러시아를 찾아 끈끈한 중·러 관계를 보여준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미국 등 서방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밀월을 이어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시 주석을 “강력한 지도자이자 진정한 남자”라고 치켜세웠다.푸틴 대통령이 방중 길에 북한을 함께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올 1월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의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한·미·일 공조에 맞서 북·중·러 밀월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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