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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대, 발트3국 특강시리즈 '발트의 창' 선보인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발트 3국 연구사업단이 오는 5월 두 차례에 걸쳐 발트 3국 특강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자료 제공=한국외대)러시아와 유럽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트 3국 연구사업단은 ‘정체성의 정치: 발트 3국의 탈러시아화 연구’를 주제로 2023년 6월부터 3년 동안 발트 3국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사업단은 한국외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발트 3국의 학문적·연구적 가치를 알리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발트의 창’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현지의 경제,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전달한다.5월3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대학원 1층 브릭스 문화관에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매일경제 박용범 증권부장을 초청해 ‘스타트업 천국 에스토니아, AI 허브 꿈꾼다’를 주제로 한 강의가 열린다. 박용범 부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New York University, School of Law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매일경제 기업경영팀장, 청와대 출입기자, 뉴욕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에스토니아가 자랑하는 IT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는 ‘블록체인 에스토니아처럼’을 저술했다. 5월17일에는 서울캠퍼스 대학원 1층 브릭스 문화관에서 KBS 김가람 PD가 ‘유럽의 청정미소, 라트비아’를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선보인다. 김가람 PD는 국내에서 여행프로그램과 시사다큐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PD 중 한 명으로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환경스페셜’을 연출하고 2021년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감독의 세계’ 편에 출연하여 라트비아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2022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최근 2024년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업협의회 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가람 PD는 이 강연에서 여행 다큐 전문 PD로서 겪는 경험들과 제작 스토리,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걸어서 세계 속으로’ 라트비아 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제2차 강연은 라트비아의 문화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전민경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발트의 창’ 프로그램은 EU연구소 발트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주한라트비아대사관, 한국연구재단에서 후원한다. 발트연구센터는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방면의 교류와 공동연구 및 문화·교육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 [마켓인]한신평 “LG디스플레이, 이익창출력 확보 여전히 불확실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현재 신용등급(A·안정적) 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분기 손실이 이어지거나 영업실적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29일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의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2530억원, 영업적자 4690억원(잠정실적 기준)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29% 감소하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5% 감소하고, 고단가인 모바일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전분기 대비 면적당 판가는 27% 하락했다.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세트사의 패널 조달처 다변화에 따라 TV용 OLED 패널 출하량 증가 가능성이 내재한다”며 “각각 2조원, 2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2022년, 2023년 대비 영업실적이 상당 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다만, 현 등급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유가 등에 따른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 전자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중국 업체의 OLED 역량 개선 등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높은 경쟁강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영업실적, 계속된 중소형 OLED 관련 투자 등으로 인해 저하된 재무완충력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개선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7.7%에서 1분기 말 잠정실적 기준 278.5%로 하락했다. 그러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부진한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제품 믹스(Mix) 개선에도 불구하고 산업 내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하락, 투자소요 대비 내부 현금창출력이 저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 10% 미만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50% 초과가 지속될 경우 등을 꼽았다.올해 1분기 기준 EBITDA/매출액 지표는 15.4%이며, 유상증자에 힘입어 순차입금의존도 지표도 42%로 나타나는 등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 자체 핵심 모니터링 지표(KMI) 기준을 충족하지 않고 있다.박 연구원은 “다만 대규모 분기 손실이 이어지거나, 영업실적 개선 폭이 충분하지 않아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창출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에는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LG디스플레이의 내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통제해 나갈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
- '1조원'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지연···"7월말께 설계 완성"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조원 규모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의 예산과 사업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발 전쟁 이슈 등으로 건설 자재 가격 등이 오른데다가 사업 적정성 검토 등 검증 절차에 따라 일부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9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어려움 속에도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정면).(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은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형연구시설·장비 구축·운영의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포항에서 3세대 원형 및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현재 사업은 설계 검증단계 중 중간설계 완료 후 지난 1월 중간설계 적정성검토를 마치고, 오는 7월말 실시설계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애초 목표했던 지난해 연말 대비 반년 가량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총사업비는 1조787억원으로 애초 사업비(1조454억원)에서 건설비용 상승에 따른 타당성을 인정받아 약 300억원 가량 증액됐다. 여기에 장비 구축 예산도 늘어나 실시설계 완료 이후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사업 기간, 예산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새로 받지 않도록 사업비 15% 내에서 최대한 예산을 조정하겠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신승환 사업단장은 “중간 설계를 마치고, 설계 마지막 단계인 실시 설계를 하고 있는 단계로 계획보다 기간이 늘어난 부분이 있지만 나머지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7월말께 실시설계를 마치고 총사업비 조정이 끝나면 국토교통부 심의, 입찰공고 등을 거쳐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승환 단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고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이다.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방사광)을 내도록 설계된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로,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기존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II)는 15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 가속기로 주로 기초연구에 활용됐지만 산업활용에 제한적이었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실험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고, 넓은 에너지 영역으로 활용분야를 확장할 수 있다.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현재 구축중인 총 10개의 빔라인 중 산업용 우선사용 목적으로 3개의 빔라인이 구축되고 있다.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수요가 높아 장기적으로 이러한 수요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산업체 전용 빔라인의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중 최초로 구축된 스웨덴 MAX-IV는 그래핀(신소재) 소재 연구 및 기존 제품보다 인체 종양 선별능력이 향상된 나노재료(SPAGO Pix) 개발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 SPring-8의 경우 산업체에게 빔타임을 할당하는 빔라인 9기(협약 6기, 공용 3기)를 운영하며, 주로 신소재·생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신승환 단장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전략산업 분야와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연구시설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에 기여하도록 가속기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양성광 기초과학지원연 원장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으로 양질의 방사광을 생산하고, 선도적인 분석과학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가속기 연구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온 서방국가 은행들이 지난해 약 8억유로(약 1조 18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러시아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RBI, 네덜란드 ING,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이탈리아 인테사 상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 헝가리 OTP 등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은행들 가운데 자산 기준 상위 7개 업체들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이익 30억유로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약 8억유로로 2021년 2억유로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러시아의 비에너지 부문 전체 예산 수입 예상치의 약 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방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금융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은행들이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되면서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금융 생명줄 역할을 하게 됐다. 아울러 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소비자 지출 회복, 대출 증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쟁 전의 거의 두 배인 연 16%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서방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서방 은행들은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사업 규모도 대폭 축소하고 러시아 자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산 매각 실패, 소송 등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에 발이 묶이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초부터 사업 매각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상위 7개 서방 은행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과 납세액을 기록한 건 RBI다. 2021~2023년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18억 500만유로로 전쟁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RBI 은행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에 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RBI가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4억 6400만유로이며, 이와 별도로 4700만유로의 횡제세도 납부했다. RB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실제로 대출 규모를 56% 감축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내 채용 공고를 보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RBI는 러시아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전쟁 이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러시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모회사로의 배당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자회사를 둔 유럽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관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에 따르면 유럽 은행뿐 아니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 두 곳도 지난해 각각 5300만달러, 680만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내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지난해 1억 49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납세액은 서방 은행들 중 4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3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은행은 러시아에서 철수하려고 했으나 전 파트너인 VTB로부터 수백만달러 규모 소송을 당해 발이 묶였다. FT는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국제사회 제재로 스위프트에 대한 접근권을 잃으면서 서방 은행들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제재에도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금융안정성 유지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홍해 불안' 속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3.9억 t…컨테이너 5.9%↑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홍해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국내 항만에서 처리된 전체 물동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억9137만t(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컨테이너 물량만 놓고 보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생산·소비지표가 개선된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늘어났다. (자료=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29일 ‘2024년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을 통해 지난 1분기(1~3월)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3억9137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물동량 중 수출입 물동량은 0.5% 줄어든 3억3469만t이며, 국내 연안 물동량 역시 0.5% 감소해 5668만t이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4.8%)과 울산항(2.8%), 인천항(1.3%)에서 전년 동기 대비 처리된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고,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에서는 각각 1.3%, 8.2%씩 감소했다.반면 컨테이너만 놓고 보면 지난 1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777만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43만TEU였다. 환적물량도 전년 동기(311만TEU)에 비해 9.1% 증가한 339만TEU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 등에 놓여 있는 러시아의 물동량이 24.9% 감소하고, 일본이 9.4%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은 생산 및 소비지표 개선으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했다. 미국의 물동량은 20.6%, 중국은 8.3%씩 늘어났다. 특히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601만TEU를 처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 제재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와 일본의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중국과 미국 물동량 증가로 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부산항 외 인천항은 9.1% 증가한 87만TEU, 광양항은 7.6% 늘어난 48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향 기계류 수출 증가, 양항은 주요 글로벌 선사의 원양 서비스 유치 및 연계된 환적 증가량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물동량은 1분기 총 2억590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3.8%)와 광석(-3.7%)은 물론, 유연탄과 자동차도 각각 5.3%, 2.3%씩 감소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홍해 통항 중단 사태, 신 해운동맹 결성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물류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극단 미인 '아들에게'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 미옥 앨리스 현’(이하 ‘아들에게’, 2024년 1월 13일~1월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김수희 연출)은 당대 지식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한 여성의 고단한 생애를 통해 여성 서사를 조명하면서, 우리 근현대사가 낳은 이념 갈등의 비극까지 담아낸 작품이다.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인공 현미옥(앨리스 현)은 독립운동가 현순의 딸로, 1903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친 활동가다. 누구보다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조국 통일에 힘썼지만, 공산주의자란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진 인물이다.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북한과 미국 어느 땅에도 환영받지 못한 그는 월북 후 북한에서마저 미국 간첩혐의가 씌워져 숙청당한다.‘아들에게’는 박기자와 현미옥의 인터뷰 형식으로 현미옥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구한 삶의 궤적을 되짚는다. 이념과 갈등의 역사에 희생된 그녀의 인생을 조명하면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채울 수 없던 현미옥의 고독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이념적 양극화에 사로잡힌 한국사회의 단상을 근현대사의 맥락을 빌려 긴장 넘치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풀어냈다. 무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영화처럼 입체감을 살린 연출 기법과 공간 활용,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다.△한줄평=“격동의 시대에 주체적 삶을 살았으나 역사에서 지워진 여성의 궤적을 그림. 탄탄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조명과 영상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공연 내내 놀라운 몰입감과 긴장감을 유지한 연출적 능력이 탁월.”(김미희 연극평론가), “이념의 골을 관통하는 인물에 대한 진지한 탐색, 전 장면을 소화한 강해진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안경모 연출)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아들에게’ 공연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국내 음성 제공량으로 국제전화까지” KT 외국인 요금제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5G 웰컴 요금제’ 3종을 29일 신규 출시한다.외국인 장기 체류자 수는 법무부 통계 기준 약 190만명(‘24년2월)으로, 코로나 이전 170만명(‘19년2월)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요금제와 혜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KT는 외국인의 통신 이용 편의성은 높이고 부담을 낮춘 외국인 전용 요금제를 준비했다. 특히 국내 음성통화 기본 제공량 내에서 001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001 Free’ 부가서비스(월5,500원)를 무료로 제공하는게 눈에 띈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38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이번에 선보인 ‘5G 웰컴 요금제’는 ▲5G 웰컴 5 (월59,000원, 5GB+5Mpbs) ▲5G 웰컴 3 (월49,000원, 3GB+3Mbps) ▲5G 웰컴 1 (월39,000원, 1GB+1Mbps), 3종이다.25% 선택약정 할인만 적용해도 ‘5G 웰컴 1 (월39,000원)’ 요금제를 월 2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5G 웰컴 요금제는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10월 31일까지 전국 KT매장과 공식 온라인 채널 KT닷컴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한편, KT는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여 데이터 속도 업그레이드 및 기본 데이터를 확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10월까지 진행한다.주기적으로 본국에 해외 송금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외 송금 앱(APP) 한패스(Hanpas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외 송금 수수료 무료 쿠폰도 매월 2장씩 제공한다.한편 KT는 2021년 통신사 최초 외국인 전용 결합상품 ‘친구사이 무선결합’을 출시하고,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4개국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호하는 언어로 안내하는 ‘다국어 문자 안내’ 서비스와 외국어 고객센터(080~448~0100), ‘KT 외국인센터(KT Foreigner Center)’ 매장 운영도 하고 있다.
- '파묘' 글로벌 흥행-ing…라오스·캄보디아 역대 韓영화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장르의 역사를 새로 쓴 영화 ‘파묘’ (감독 장재현)가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가 북미 지역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홍콩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또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의 개봉을 확정했다. ‘파묘’가 베트남에 이어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4월 18일(목) 개봉 후 이틀 만에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라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또한, 라오스에서도 4월 4일(목) 개봉 후 11일 만에 ‘반도’와 ‘부산행’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배급을 맡은 현지 배급사 Purple Plan은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파묘’의 박스오피스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현지에서 입소문을 통해 일찍이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파묘’는 캄보디아에서 크메르어 더빙 버전으로도 개봉해 더욱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풍수지리와 오컬트적 요소에 매료된 관객들은 ‘파묘’가 여타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하고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파묘’는 지난 4월 23일(수) 북미에서 ‘부산행’과 ‘괴물’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를 기록해 세계적인 신드롬을 체감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올랐으며, 홍콩에서는 2020년 7월 개봉한 ‘반도’ 이래 한국 영화 최고 개봉주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의 현지 배급사 Edko는 “‘파묘’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홍콩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주부터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파묘’는 한국 영화가 홍콩 박스오피스에 성공적으로 귀환했음을 입증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일찌감치 역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석권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18일(목) 누적 관객수 260만명, 244만명을 동원하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주와 태국에서도 각각 한국 영화 흥행 2위,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로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파묘’는 인도 및 남아시아, 터키, 러시아에서도 5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계속해서 이어질 ‘파묘’의 기록적인 글로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오컬트 무비의 저력을 보여주며 글로벌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