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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크웨어, 1분기 매출 44% 성장…BMW 블랙박스 공급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팅크웨어(084730)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1% 감소한 7억원, 당기순이익도 84.4% 줄어든 2억원을 기록했다.글로벌 BMW향 공급과 국내 고가형 블랙박스 및 환경가전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1분기 블랙박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한 434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블랙박스 매출도 176억원으로 124% 늘었다. 기존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됐던 해외 매출은 BMW 공급에 따른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팅크웨어는 BMW 차량이 출시되는 77개국에 글로벌 BMW향 블랙박스인 `ACE3.0Pro`와 `ACE3.0`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홍콩, 마카오 총 7개국에 1차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후 다른 국가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차량에도 팅크웨어의 블랙박스가 장착될 예정이다.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내 봉쇄 조치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강정규 팅크웨어 경영관리부문장은 “글로벌 대외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현재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완화되고 BMW향 공급 국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 맵 개발사인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가 2년 연속 자율 주행 국책 과제를 따내며 관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통해 향후 완성차 등 신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둘로 갈라진 유엔 안보리…'대북 제재' 놓고 미vs중·러 '충돌'
- 조현 주유엔 한국 대사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미사일 관련 공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엔 앱TV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됐지만, 미국 등 서방과 중국·러시아간 충돌을 빚은 채 마무리됐다.안보리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이해당사국인 우리나라와 일본도 참석했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 이사국은 유엔 대북 결의를 위반한 북한을 규탄했다. 토마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북한은 올해만 17회,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은 지금 7번째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필스 대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2017년 12월 이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 “안보리의 침묵과 자제는 효과가 없었다”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거론했다.이미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정제유 수출량을 각각 연간 200만 배럴, 25만 배럴까지 절반으로 축소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새 결의안을 마련해 이사국들과 논의 중이다. 조현 유엔 대사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태도는 점점 더 공격적이 돼가고 실제 핵 역량 사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경고했다.조 대사는 “불행하게도 이런 경계감을 주는 위협과 계속되는 국제법 위반에도 안보리는 효율적인 대응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다”며 “안보리가 북한의 계속되는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회원국이 결의안 의무를 무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 대사도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뉴노멀’이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며 “새로운 제재 결의안의 형식으로 신속한 안보리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준 주유엔 중국 대사는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은 “현 상황에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며 추가 대북 제재는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사는 또 현재의 긴장상황은 미국이 싱가포르회담에서 약속한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지원키로 한 것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핵잠수함으로 확산 저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도 “안보리가 과거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에 눈을 감고 제재를 강화하기만 했다”며 “더 제재를 강화하면 북한 주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오히려 에브스티그리나 부대사는 “안보리는 북한에서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 북한의 무조건적인 군축을 기대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상임이사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놓고 분열됨에 따라 미국은 물론, 중·러가 추진하는 결의안 역시 통과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보리의 결의안은 통과될 수 없다.
- [뉴욕증시]'인플레 대응 한발 늦었나' 공포감…나스닥 3.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어지럽게 오가며 불안 심리를 내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일각의 정점론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높게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큰 폭 변동성 속 하락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오전장 한때 1.4% 이상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갑자기 고꾸라지는 등 장중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탔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3935.18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한 1만1364.24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8% 하락한 1718.1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다소 힘을 잃은 것이다.3월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0.2%)을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2.7%) 오름세는 한 달 전보다 꺾였지만, 오히려 주거, 식료품, 서비스, 여행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재무분석가는 “물가 상승 속도가 약간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다”며 “8.3%로 떨어진 게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는데 솔깃할 수 있지만 지난해 8월처럼 (물가가 약간 내렸다가 다시 확 튀는 쪽으로) 이전에도 속았던(head-faked)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CPI 상승률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 상승했다. 그 당시와 유사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게 맥브라이드 분석가의 전망이다.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CPI를 물가 상승 억제에 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뒤처져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더 가파른 긴축에 돌입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다.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 책임자는 “연준이 이미 예고된 6~7월 회의를 넘어 그 이후에도 5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최근 블룸버그에 나와 “연준이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장에는 연준이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8%대 물가에서 정책 목표치인 2%대로 완화하려면 내년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자이언트스텝’ 현실화 가능성미국 국채금리는 CPI가 나오자마자 폭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3.076%까지 치솟았다. 다만 위험 회피 심리가 워낙 만연하면서 오히려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커지면서 장중 금리는 떨어졌다(가격은 올랐다). 덩치 큰 초대형 기술주부터 줄줄이 무너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5.18% 폭락한 146.50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마이크로소프트(-3.32%), 알파벳(구글 모회사·-0.54%), 아마존(-3.20%), 테슬라(-8.2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51%), 엔비디아(-5.4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마저 폭등했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보프스코우 가스관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번졌다.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4% 오른 7347.6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0% 각각 뛰었다.
- 정치에 발목 잡힌 전기료…한전 적자 '23조' 빚더미 예고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무력화된 연료비 연동제가 한국전력공사(015760)의 부실을 키우고 있다. 연료비 변동에 맞춰 탄력적으로 요금을 조정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겠다던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정부 편의에 따라 정치적으로 운영되면서 제도 시행후 1년여 만에 한전의 누적 적자는 1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추세라면 연말쯤 한전의 누적 적자는 2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한전, 1분기 적자 6조원 육박..‘최악 성적표’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은 올 1분기 5조72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적자 총액(5조8601억원)과 맞먹는 분기 사상 최대 적자 규모다.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1분기 5716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분기 -7648억원 △3분기 -9366억원 △4분기 -4조7303억원 △올 1분기 -5조7289억원(추정) 등 4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료비 연동제 시행 후 한전의 누적 적자는 11조5899억원에 달한다. 현 추세라면 한전의 올해 연간 적자는 17조4723억원에 이르고, 누적 적자 규모는 23조1524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료비 연동제는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의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발전 자회사들이 전력 생산에 투입한 연료비는 지난해 1분기 3조9470억원에서 4분기 5조9595억원으로 2조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한전이 발전자회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데 쓰인 전력구매비용도 4조9989억원에서 6조6284억원으로 증가했다. 제도 도입 취지대로라면 연료비 조정단가를 상향해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1분기 조정단가를 0원에서 -3원으로 3원 내린 뒤, 4분기에 다시 3원 인상해 도로 0원으로 복구하는데 그쳤다. ◇정부 유보권한 남용에 고장난 연료비 연동제 올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도 정부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1, 2분기 연속 동결했다. 연료비 조정요금 운영지침의 ‘국민 생활 안정과 국민 경제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정 단가 적용을 일시 유보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유보권한을 발동해 연료비 상승분을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내릴 때는 득달같이 내리면서도, 올려야 할 때는 정치권 눈치보기에 급급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한전의 전력구입 비용은 계속 불어나고 있어 한전의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4월 ㎾h(킬로와트시)당 202.11원을 기록했다. SMP가 ㎾h당 200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전력도매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거침없이 오르는 원유, LNG 가격 등을 감안하면 SMP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들어 SMP는 △1월 154.42원 △2월 197.32원 △3월 192.75원 △4월 201.58원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h당 70.65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한전이 소비자들에게 전기를 파는 가격인 전력판매단가는 ㎾h당 115.20원(2월 기준)에 그쳐, SMP를 크게 밑돌고 있다. 팔면 팔수록 한전의 적자만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한전 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날 경우 결국 혈세로 메워야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한전이 3조6000억원대 적자를 냈을 때 정부는 668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부터 올려야”발전업계는 ‘전기요금 원가주의‘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가 전기요금 현실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기요금은 계속 누르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에너지 합리화를 저해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에 연료비를 연동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6월말 발표하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부터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년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정단가 상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략정책연구팀장은 “전기요금 산정에 총괄 원가를 반영하겠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정치권에선 전기요금이 표와 연결된다는 생각에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결정 과정에 너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들어와 한전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재테크 갈피 잡았다" 투자자 갈증 해소한 돈창콘서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제신문 이데일리가 주최한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문가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열린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는 행사가 열리기도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 출입구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급변하는 금융, 증권, 부동산 시장에 따라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하모니홀을 가득 메웠고 로비에 마련된 추가 좌석에서 중계 화면을 시청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프로그램은 금융과 부동산, 증권, 아트테크 등 다방면의 재테크 정보가 제공됐다.참석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로비에 전시된 북코너를 구경한 조영아(44세, 여)씨는 “장기적인 코로나 상황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가간 원자재 급등 등 불안한 현상황을 자세히 이해하고 앞으로의 투자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을 얻고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20대들의 참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최진솔(27, 여)씨는 “부동산, 주식 모두 관심이 많고 실제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유주택자라 청약보다 재개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어 강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임창일(48, 남)씨는 “여유 자산을 부동산과 주식에 반반 비율로 투자하고 있어 블로그 링크를 받고 행사를 알게 되자마자 바로 신청했다”며 “부동산, 주식 외에도 아트테크 강연도 유익했다”고 말했다. 인기를 모았던 코너 중 하나는 제네시스박(박민수 대표)과 1대 1 상담을 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다. 상담을 원한 참석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포스트잇에 남겨 응모했고 이벤트에 당첨된 이 모 씨는 강연이 끝난 뒤 부동산 매각시기와 관련한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했다.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은 강연 내내 활기를 더했다. 강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기도 했고 강연자의 질문에 여러 대답을 내놓으며 강연에 참여 했다. 질문도 이어졌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의 질답시간에는 “부자들은 어떤 주식을 사느냐”, “비상장 주식의 전망은 어떠냐”, “SM주식을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김 대표에게 깜짝선물을 준비해 와 전달한 참석자도 화제가 됐다. 대전에서 온 김선우(35, 남)씨는 김 대표가 좋아하는 주식과 맥주, 책 등을 은반지에 직접 그려 넣어 김 대표에게 선물했다. 그는 “평소 김 대표의 책과 유튜브로 주식 공부를 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선물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열기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채워져 있던 좌석을 통해 가늠됐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지만, 자리는 여전히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진행된 경품추첨 이벤트 경쟁도 치열했다. 참석자들은 돈창 콘서트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다희 (39, 여)씨는 “강연이 명확하고 온라인 강의와 다르게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