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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현의 끄덕끄덕]구독료 냈는데 PPL까지 보라고?
- [정덕현 문화평론가]최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영화 <레드 노티스>는 제작비가 무려 2억 달러(약 2300억 원)라고 한다. 역대 최고 규모다. 드웨인 존슨,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 자리에 모였으니 그 출연료만도 어마어마했을 거라는 걸 짐작하고도 남는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마치 ‘007시리즈’를 보는 듯 전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인디아나 존스식의 모험이 펼쳐진다. 과거라면 영화관에 딱 어울릴 작품이 이제 안방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상황.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하필 이 시점에 넷플릭스가 이런 대작 블록버스터를 내놓은 건 여러모로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업계의 다크호스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클 것이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5월 구독자 1억36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 2억7000만 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2019년 11월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만의 성과라는 점에서 넷플릭스를 긴장하게 할만 했다. 넷플릭스가 현재의 구독자 수에 도달한 것이 10년 노력이 누적된 결과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넷플릭스가 내놓은 <레드 노티스>에 한국어 더빙 서비스가 들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드웨인 존슨이 한국말(?)을 하는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중장년층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마치 과거 TV에서 방영됐던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을 다시 보는 듯한 추억에 빠져들 수도 있을 게다. 또 새로 서비스되고 있는 <아케인>에도 한국어 더빙 서비스가 들어있다. 최근 심상찮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아케인>은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넷플릭스의 한국어 서비스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대작에 대놓고 한국어 더빙을 넣은 후 그런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걸 의도적으로 알리고 있는 데는 여러모로 디즈니플러스와의 경쟁구도가 작용한 면이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들 대부분이 ‘전체 이용가’인 경우가 많고 이미 방영된 영화나 애니메이션들은 한국어 자막과 더빙을 선택해서 볼 수 있게 서비스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디즈니플러스에서는 한국어 더빙이 익숙하다. 물론 넷플릭스도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어 더빙이나 자막에 대한 반응들은 분분하다. 편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팬들 중에는 제대로 된 더빙과 자막이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요한 건 한국어 더빙이 OTT들의 경쟁을 통해 본격 서비스되는 상황을 보면서 콘텐츠 소비에 있어 갖게 되는 달라진 인식이다. 지금껏 외국 작품들은 당연히 봉준호 감독이 얘기한 ‘1인치의 장벽’, 즉 자막을 수고롭게 읽어야 한다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자각이 그것이다. 이런 변화는 최근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OTT들이 그 어떤 시장보다 중요한 테스트 마켓으로서 한국시장을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그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생긴 것이다. 소비자들이 많아지거나 중요해지면 당연히 서비스업체들은 어떻게든 이들을 잡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특히 구독자들의 구독료가 이들 거대 OTT들의 메인 매출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런 구독자 유치와 유지를 위한 서비스 경쟁은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이러한 OTT들의 한국어 더빙 서비스는 공짜일까. 앞서 말했듯 이건 공짜가 아니다. 이미 구독자들이 낸 구독료에 포함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 지점은 과거와 달라진 콘텐츠 소비방식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과거 이른바 지상파 시절(지상파, 케이블, 종편 같은)에는 이상하게도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했다. TV를 설치하기만 하면 어디서든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물론 KBS 같은 공영방송은 시청료를 받아가지만)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 시대의 콘텐츠 소비 개념은 그래서 대부분 ‘공짜’에 맞춰져 있었다. 심지어 복제까지 당연한 듯 여기던 시절에 콘텐츠는 당연히 공짜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건 진짜 공짜였을까. 아니다. 사실은 시청자들이 이미 지불하고 있었다. 돈을 내는 건 아니지만, 대신 시간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광고를 봤고, PPL을 참아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당연히 감수했던 광고나 PPL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게 된 건 당연히 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를 경험하게 되면서다. OTT들은 광고나 PPL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따라서 그런 것들이 들어가 있는 콘텐츠들 역시 공짜가 아니라는 걸 그들 콘텐츠들을 통해 보여줬다. 일정한 구독료를 내면 광고도 없고 PPL도 없는 드라마를 내내 즐길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서다. 시청자들의 인식은 바뀌게 됐다. 세상에 공짜 콘텐츠는 없고, 공짜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광고나 PPL을 통해 시청자들이 이미 일정한 콘텐츠료를 지불하고 있었다는 것. 이러한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에 의해 드라마 PPL 문제는 이제 제작사나 방송사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서비스된 K드라마들은 광고나 PPL 없이 제작되고 방영된 작품들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방영권을 사서 틀어주는 K드라마나 웨이브, 티빙 같은 토종 OTT에 올라가는 드라마들은 기성 방송사의 제작 시스템(광고와 PPL을 근간으로 하는)으로 만들어져 여전히 PPL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콘텐츠들에 대해 이제 OTT 구독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난 돈을 냈는데 왜 PPL도 봐야 되냐고.구독경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제 콘텐츠 제작방식 전반에 대한 재고를 요청받게 된 상황이다. 지금껏 드라마를 편성 결정한 방송사가 주는 적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PPL을 덕지덕지 붙일 수밖에 없었던 게 우리네 제작현실이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소비자인 시청자들도 알고 있어서 그 불편함을 감수해줬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점점 일상화되면서 구독자들은 더 이상 그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비합리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공짜라는 착각이 깨지면서 생겨나고 있는 만만찮은 파열음이다.
- '오징어게임' 독주 막은 LoL 애니 '아케인' 흥행비결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6일 동안 선두를 질주하던 ‘오징어게임’을 막은 에니메이션 ‘아케인(ARCANE)’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아케인은 라이엇게임즈의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라이엇게임즈는 7일 아케인 1막(1,2,3회)를 공개한데 이어 13일 2막(4,5,6회)에 이어 20일 3막(7, 8, 9회)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아케인은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돼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톱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8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 ‘아케인’은 넷플릭스 TOP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평론가나 대중적인 인기도 함께 얻고 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로 유명한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TV로 아케인이 선정됐다. 비평가 점수 100%, 관객 점수 98%를 기록했다. 비평가 리뷰에서는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아케인’의 놀라운 애니메이션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완전히 몰입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는 아케인의 무시할 수 없는 힘”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전 세계 최대 영화 사이트인 ‘IMDb’에서도 아케인은 10점 만점 중 9.4점을 받았다.‘아케인’의 이같은 흥행은 애니메이션도 성공할 수있다는 점을 알렸고,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 우수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다.라이엇게임즈는 아케인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6년을 보냈다. 중간에 제작이 번복되기도 한 역경을 이겨내고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의 세계관을 넓히겠다는 것을 목표로 제작해 LoL 게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풀어냈다.협업도 성공의 발판이 됐다. 애니메이션은 라이엇게임즈가 오랜기간 협력해 온 프랑스 파리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과 함께 만들었다. 경쟁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애니메이션을 홍보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경쟁사의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포트나이트’, ‘어몽 어스’와 협업하며 결실을 거뒀다.아케인 포스터 월페이퍼.(자료=아케인 홈페이지)
- '오징어게임 끌어내린 ‘아케인’…6년동안 뭐했나[비사이드IT]
- 로튼토마토 ‘아케인’ 지수2 갈무리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간판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이 호평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돼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톱TV쇼 부문 38개국 1위에 올랐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선 비평가 지수 100%, 관객 지수 98%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네요. 이후 아케인은 오겜에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성공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선 누구도 딴지를 걸기 힘든 흥행을 일궜습니다.애니메이션은 LoL 세계관에서 유토피아로 알려진 부유한 도시이자 아케인의 배경이 되는 ‘필트오버’와 오염된 지하도시 ‘자운’의 갈등을 다룹니다. LoL 게임 캐릭터(챔피언)인 ‘징크스’, ‘바이’ 두 자매의 탄생부터 그들을 갈라서게 하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풀어냈네요.아케인은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의 약점을 잘 극복한 성공 사례로 통합니다. 게임을 몰라도 애니메이션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네요. 라이엇게임즈가 오랜 기간 협업해온 프랑스 파리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넷플릭스 지금 뜨는 콘텐츠에 올라간 ‘아케인’놀라운 부분은 제작 기간이 무려 6년이나 걸렸다는 점인데요. 라이엇게임즈 측은 “제작 중간에 뒤엎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돈과 상관없이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회사 측의 분명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사실상 빛을 보기가 어려운 프로젝트였는데요. 뚜껑을 열자마자 호평을 끌어내면서 라이엇게임즈가 큰 짐을 내려놨습니다.라이엇게임즈는 아케인을 띄우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기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연결하고, 경쟁사의 타사 게임에도 아케인을 홍보하는 중입니다.포트나이트와 협업한 아케인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회사는 아케인 첫 방영을 기념해 지난 8일부터 애니메이션 전개와 나란히 게임에서도 스토리를 구현하고 이용자가 게임과 동시에 아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레전드오브룬테라(LoR),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등에서 다양한 아이템 보상도 진행했네요. 타사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및 포트나이트와도 협업했습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캐릭터, 장소, 무기,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축제의 장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디게임으로 대박을 친 ‘어몽 어스’ 내에서도 아케인 등장인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아케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아케인의 성공은 게임 지식재산(IP) 확장 측면에서 대단히 부러워할 사례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선 차기작 위주로 IP의 수명연장과 확장을 시도합니다. 타 영역으로 IP의 수직적 확장에선 열세인데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웹툰으로 게임 IP를 알리기도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공 사례는 없는 실정입니다.최근 크래프톤 펍지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 확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케인 등장인물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전장 곳곳에 녹아들도록 하는 등 협업도 있었네요. 그렇다면 반대로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볼 날이 올까요. 다양한 게임 IP가 대중적인 문화와 접목해 알을 깨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와일드 리프트 최초 국제대회 13일 개막...한국대표 롤스터Y 참가
- 한국대표로 호라이즌컵에 출전한 롤스터Y.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대회인 ‘호라이즌 컵(Horizon Cup)’이 막을 올린다.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와일드 리프트)’의 e스포츠 국제 대회 ‘호라이즌 컵’이 오는 13일 막을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초 출시된 와일드 리프트는 여러 지역에서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지난 8월 한국과 중국의 교류전이 펼쳐졌으며 9월에는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라는 이름으로 국내 리그가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이외에도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라틴 아메리카,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했고 상위 입상한 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첫 국제 e스포츠 대회를 계획했다. 와일드 리프트 사상 처음 열리는 국제 e스포츠 대회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에 위치한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호라이즌 컵’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호라이즌 컵에는 모두 10팀이 참여한다. WCK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는 한국 대표 롤스터Y를 시작으로, 브라질의 TSM, 중국의 다쿤 게이밍과 썬더토크 게이밍, EMEA라 불리는 유럽/중동/아프리카의 팀 퀘소, 일본 대표 센고쿠 게이밍, 라틴 아메리카의 이브로 게이밍, 북미의 트라이브 게이밍, 동남아시아의 SBTC e스포츠와 팀 시크릿이 참가한다.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를 위한 조 편성도 마무리됐다. 두 팀이 참가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A조와 B조에 한 팀씩 배정됐다. 그 결과 한국 대표 롤스터Y는 A조에서 브라질 TSM, 중국 다쿤 게이밍, 북미 트라이브 게이밍, 동남아시아 SBTC E스포츠와 한 조를 이뤘다. 반대편인 B조에는 중국의 썬더토크 게이밍, EMEA의 팀 퀘소, 일본의 센고쿠 게이밍, 라틴 아메리카의 이브로 게이밍, 동남아시아의 팀 시크릿이 배정됐다.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각 조에 편성된 팀들과 한 번씩 맞붙는다. 각 경기는 3전2선승제로 진행되며 각 조의 상위 3개 팀이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그룹 스테이지 A조와 B조의 1위 팀은 4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각 조의 2위와 3위는 다른 조의 3위와 2위를 상대로 진행되는 5전3선승제 8강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승리한 두 팀은 4강에 진출, A조와 B조의 1위를 상대로 5전3선승제를 치른다. 21일 진행되는 결승전에서는 4강에서 승리한 두 팀이 7전4선승제로 맞붙는다.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는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되며 19일에 열리는 8강, 20일에 열리는 4강 또한 같은 시간에 시작한다. 21일 열리는 결승전은 오후 9시에 시작한다. 롤스터Y는 그룹 스테이지 둘째날인 14일 동남아시아의 SBTC E스포츠와 첫 경기로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 덱스터, 제1호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D1' 설립 [공식]
- (사진=덱스터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첫 베일을 벗었다.덱스터스튜디오는 공식입장을 통해 경기도 파주에 제1호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인 ‘D1’(디원)을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대형 LED 벽에 실시간으로 3D 배경을 투영해 배우와 배경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스튜디오다. VFX 작업물을 즉각 반영해 촬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시공간 제약이 없어 각종 로케이션 및 해외 촬영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공동작업이 가능한 구조로 전체 공정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이번에 론칭한 ‘D1’은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담 부서와 LED 스테이지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자체 콘텐츠를 기획·제작까지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덱스터스튜디오는 버추얼 프로덕션 파이프라인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자 2년 전 VP본부를 신설, ‘D1’을 준비해왔다. VP본부는 보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프리비즈팀, 언리얼 환경 제작팀, 촬영팀, 개발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국내 최초로 미국 럭스마키나(Lux Machina)와 협업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럭스마키나는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엔지니어링 선두주자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그간 ‘더 만달로리안’ 시즌1,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오스카시상식,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및 다양한 버추얼 프로덕션 워크플로와 스테이지를 구축해왔다.럭스마키나 외에도 세계 최대 영화 장비 제조사 아리(ARRI), 리얼 타임 3D 엔진인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EpicGames) 등 다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D1’ 구축에 힘을 보탰다. 아리 관계자는 “한국 버추얼 프로덕션과 MR(Mixed Reality) 기술 발전의 이정표가 될 ‘D1’개관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D1’ 설립으로 덱스터스튜디오는 한국 최고 VFX 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아리는 앞으로도 덱스터스튜디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처럼 ‘D1’은 성공적인 해외 사례를 통해 검증된 솔루션만 선별 도입해 전체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LED 패널 프로세서, 렌더링, 시스템을 갖춰 고성능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및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또한 가능하다. ‘D1’의 첫 작품은 최근 크랭크업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지난달 ‘D1’에서 ‘더 문’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영화, 드라마, OTT, 광고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검토, 준비 중이다. 아울러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두 번째 스튜디오 ‘D2’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김욱, 강종익 덱스터스튜디오 대표는 “기획부터 VFX, DI, 사운드 보정 등 탄탄한 후반 작업 라인까지 구축하고 있는 올인원 종합콘텐츠사로서 ‘D1’은 향후 타 부서 및 자회사들과 연계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낼 예정”이라며 “덱스터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영화, 드라마, 광고, 실감형 콘텐츠 등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통합 게이트웨이 구축에 힘쓰고 핵심 기술의 융합과 개발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신밸런스제9호스팩, 블리츠웨이와 합병 승인…“12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밸런스제9호스팩(369370)은 피규어 개발·제작 전문 기업 ‘블리츠웨이’와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과 사내외 이사, 감사 선임 안건이 승인됐다고 10일 밝혔다.블리츠웨이는 남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대신밸런스제9호스팩과 블리츠웨이의 주식매수청구권행사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다. 합병 비율은 1대29.193이다. 합병기일은 12월 7일이다. 주주총회에서는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와 최승원, 권혁철 사내이사, 정지호 사외이사, 허재혁 감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기존 대신밸런스제9호스팩의 임원들은 합병등기일에 사임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영화 등을 소재로 한 실사 피규어 브랜드 ‘블리츠웨이’와 애니메이션 소재 피규어 브랜드 ‘오프로 스튜디오’, 아트토이 브랜드 ‘트럭38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 89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블리츠웨이의 강점은 영화 등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력과 애니메이션 등을 재해석하는 기획력이다. 최근 애니메이션 ‘볼트론’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SF 영화 ‘듄’, 피규어 제작을 발표했다. 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제작사와 직접 월드와이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디즈니, 유니버셜스튜디오, 파라마운트픽쳐스, 폭스, 소니 등이 대표 고객사다. 국내 기업으로는 하이브(3528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등이 있다.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는 “블리츠웨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1위 피규어 전문 개발, 제작사”라며 “상장 이후 자체 IP(지적재산권)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담원 기아, 2021 롤드컵 준우승…우승은 中EDG
- 담원 기아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담원 기아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담원 기아는 6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2대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기록했다.담원 기아는 EDG와의 1세트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완패했지만,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잘 쓰지 않았던 말자하 카드를 꺼낸 ‘쇼메이커’ 허수와 오랜만에 풀린 키아나를 선택한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으로 승리했다.3세트는 쇼메이커의 사일러스가 EDG 신 짜오의 궁극기를 강탈한 뒤 상대 진영을 흐트러뜨렸고, 캐니언의 리 신이 제이스를 걷어차면서 역전에 성공했다.하지만 담원 기아는 EDG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4세트에서 EDG의 운영에 패한 담원 기아는 5세트에서도 드래곤을 EDG에게 연달아 내줬고 내셔 남작까지 허용하면서 2대3으로 패했다.LCK 대표로 출전한 담원 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 등 4팀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 중 LCK 내전으로 탈락하게 된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외한 3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상위 토너먼트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보인 LCK 팀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비록 LCK가 7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LCK의 황금기가 다시 도래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EDG는 ‘스카웃’ 이예찬과 ‘바이퍼’ 박도현 등 한국 용병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 창단 이후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EDG는 중국 LPL 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LCK 팀을 롤드컵 결승전에서 만나 꺾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2013년 로얄 네버 기브업이 SK텔레콤 T1 K에, 2014년 스타혼 로얄 클럽이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 2020년 쑤닝 게이밍이 담원 게이밍에 패했던 LPL은 LCK 팀과의 네 번째 결승만에 징크스를 극복하고 트로피를 올렸다.
- 게임데이터 플랫폼 오피지지(OP.GG), 업계 최초 '해커톤'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게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오피지지(OP.GG, 이하 오피지지)는 업계 최초로 진행한 ‘제1회 OP.GG배 정보통신 써-비스 제작 경진대회(오피지지 해커톤)’를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제공=오피지지)오피지지의 이번 해커톤은 최근 경력직만을 선호하는 심각한 인력 쏠림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획기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입 디자이너와 개발자 발굴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지난 7월부터 진행된 해커톤에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약 400여 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으며, 치열한 비대면 블라인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60명 중 최종 4팀(총 23명)이 최종 프로젝트 출품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위를 차지한 스우미팀은 음성으로 편리하고 정확한 ‘리그 오브 레전드’ 스펠체크 앱을 선보였고, 2위는 게이머들을 위한 숏폼 플랫폼을 개발한 왓플팀이 차지했다.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스윕팀과 뮤직와드팀은 각각 e스포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연패 후 힐링이 필요할 때 유용한 솔루션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1위 팀에는 Apple 10.2inch iPad(8세대 128GB), 2위 팀은 Apple Watch SE 또는 갤럭시 워치 4세대, 3위 팀은 에어팟 프로 등의 상품을 전원 지급했으며, 오피지지 브랜드 굿즈와 수료증도 수여됐다. 또한 직접 만든 프로덕트에 대한 모든 권한은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며, 수상 및 프로젝트 내용에 따라 오피지지 및 후원사 메가존클라우드 채용 지원 시 가산점 부여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해커톤을 기획한 김혜민 오피지지 기획자는 “이번 해커톤은 포텐셜이 있는 인재들이 본인들의 프로덕트 기획부터 제작과 배포에 이르기까지 풀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오피지지는 지원자들의 원활한 개발활동을 위해 오피지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파트별 멘토링을 비롯해 업무 공간사용,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AWS 비용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녀는 이어 “이번 해커톤을 통해 게임업계는 물론 IT 업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지배한 대한민국, 결승 맞대결 성사될까
-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담원 기아. 사진=LCK 제공담원 기아를 4강에서 상대하는 T1. 사진=LCK 제공4강전에서 중국 1번 시드 EDG와 대결하는 젠지. 사진=LCK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LCK) 팀들이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과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녹아웃 스테이지가 열린다. 4강에선 LCK 1번 시드인 담원 기아와 3번 시드인 T1이 맞대결을 펼치고 2번 시드인 젠지는 중국(LPL)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담원 기아와 T1이 4강에서 맞붙기 때문에 LCK 입장에서는 이미 결승전에 한 팀을 올려 놓은 상황이다. 젠지가 EDG를 꺾는다면 결승에서 LCK 소속 두 팀이 대결한다. 역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 팀들끼리 맞붙은 적은 세 번 있었다. 2015년과 2016년 SK텔레콤 T1이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KOO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를 결승에서 만났다. 2017년에는 삼성 갤럭시가 SK텔레콤 T1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결승전 맞대결을 펼쳤다. 만약 LCK 팀들이 결승전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한다면 2017년 이후 4년 만이기에 LCK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1일 열리는 담원 기아와 T1의 4강 2차전에는 많은 것이 걸려있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임하고 있는 담원 기아는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역대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은 로얄 네버 기브업(2013, 2014), SK텔레콤 T1(2015, 2016, 2017), 삼성 갤럭시(2016, 2017) 세 팀이다. 이 가운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SK텔레콤 T1뿐이다.담원 기아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T1의 왕조 부활을 저지할 뿐만 아니라 2020년대에서 첫 ‘왕조’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담원 기아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16강 A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 클라우드 나인, 로그를 각각 두 번 만나 모두 꺾었다. 8강에서는 유럽(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를 상대로 패배 직전까지 갔지만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3-0으로 승리했다.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갖고 있는 T1은 왕조 재건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등 최근 성적은 비교적 좋지 않다.2021 시즌 인적 개편을 진행하면서 T1은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자체 발굴한 신예들을 라인업에 충원했다. 월드 챔피언십 16강과 8강을 거치면서 탄탄한 팀워크와 꼼꼼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왕조 재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지난 8월에 열린 2021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에게 1-3으로 패해 1번 시드를 놓친 T1은 이번 4강전을 통해 명가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린다는 각오다.이번 4강전은 담원 기아의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과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 달성 여부를 가리는 1차 관문이기도 하다. 김정균 감독과 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4강전에서 EDG를 상대하는 젠지에게는 LCK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젠지는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중국 LPL 1번 시드를 꺾어야 한다는 특별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젠지라는 이름으로는 역대 월드 챔피언십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지만 삼성 갤럭시 시절로 올라가면 젠지 역시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2016년 준우승에 이어 2017년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 챔피언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젠지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면서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16강에서 유례 없는 4자 동률이 발생히는 바람에 두 번의 순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D조 1위로 8강에 올라왔다. 북미(LCS) 대표인 클라우드 나인과의 5전제에서도 벼랑 끝에 몰릴 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3-0으로 승리했다. EDG는 한국인 용병 두 명의 기량을 앞세워 4강까지 올라왔다.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과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팀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플레이를 해냈다.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8강전 마지막 세트에서 이예찬이 라이즈로, 박도현이 이즈리얼로 맹활약한 덕분에 EDG는 창단 첫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EDG의 핵심 멤버들을 마크해야 하는 젠지의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두 멤버의 경험이나 최근 페이스로 봤을 때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곽보성은 8강전에서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수렁에서 꺼내오는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박재혁은 팀 내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감과 공격력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강타의 신’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긴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까지 보유하고 있기에 젠지가 LCK의 자존심을 세워줄 가능성이 높다.
- '롤드컵 돌풍' 한국 대표(LCK), 개인·팀 기록도 모두 최상위
- 2021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경기 시간 및 킬 데이터. 사진=LCK 제공2021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팀 관련 데이터. 자료=LCK 제공2021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선수 개인 기록. 자료=LCK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참가한 한국(LCK) 대표 팀들이 모두 8강에 진출한 이유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1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관련한 데이터를 공개했다.이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 시간, 최다킬, 8강 진출률, 오브젝트 처치 횟수, 챔피언은 물론, 팀과 선수별 데이터로 구성된 인포그래픽의 상위권을 모두 LCK가 차지했다. 네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할 만한 저력을 갖췄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빨리 끝난 경기는 T1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의 ‘한일전’이었다. 2라운드에서 운영 능력의 정점을 보여줬던 T1은 DFM의 넥서스를 19분 53초 만에 파괴하면서 승리했다. 이 대결은 승자와 패자의 골드 격차가 가장 많이 나온 경기라는 기록을 세웠다. 가장 오랜 시간 진행된 경기는 A조의 클라우드 나인(C9)과 로그의 대결이었다. 8강에 진출할 팀을 결정짓는 경기였기에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54분 7초 동안 이어진 장기전 끝에 C9이 승리하며 2위로 8강에 올라갔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킬이 나온 경기는 C조에서 나왔다. 로얄 네버 기브업(RNG)과 프나틱의 대결은 총합 54킬이 나올 정도로 화끈한 화력전으로 전개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킬이 적었던 26킬의 프나틱이 승리했다. LCK 팀이 치른 최장 경기는 젠지와 매드 라이온스의 D조 1위 결정전이다. 8강에 1위로 올라갈 팀을 정하는 경기였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조심스럽게 경기가 진행됐고 젠지가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 LCK 팀 기준으로 경기당 최다 킬 또한 젠지와 매드 라이온스의 대결에서 나왔다. 1라운드였던 2일차에서 젠지가 매드 라이온스에게 19대30으로 패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킬이 나왔다. 지역별로 8강에 진출한 확률을 보면 LCK가 16강에 오른 네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면서 100%를 기록했다. 네 팀 가운데 두 팀이 진출한 LPL은 50%, LCS와 LEC는 C9과 매드 라이온스만 8강에 올라갔다.팀별 데이터에서도 LCK 팀들이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6전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승률 100%를 달성한 담원 기아는 퍼스트 블러드 비율과 분당 골드 수급률에서도 1위에 올랐다.깔끔한 운영 능력이 돋보였던 T1은 5승1패 승률 83.3%로 담원 기아에 이어 2위, 팀 K/DA에서는 8.1로 1위를 차지했다. DFM을 상대로 19분 53초 만에 승리한 기록이 반영되면서 평균 경기 시간도 유일하게 30분 안쪽(28분 32초)을 기록했다. 평균 최장 경기 시간 부문에서는 4자 재경기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던 D조에 속한 젠지와 매드 라이온스가 37분 55초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선수들의 개인 데이터에서도 LCK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펜타킬을 기록한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분당 골드 수급, 분당 챔피언에게 가한 대미지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부문에서는 담원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14.2로 1위, T1의 하단 듀오인 ‘케리아’ 류민석(14.0)과 ‘구마유시’ 이민형(12.3)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분당 CS 획득 숫자에서는 이민형이 10개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로그의 원거리 딜러 ‘한스 사마’‘ 스테판 리브(9.8), EDG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9.6)이 이었다.경기당 평균 킬 부문에서는 PSG 탈론의 탑 라이너 ’하나비‘ 수치아시앙이 5.8로 1위, 담원 기아 ’고스트‘ 장용준이 5.3으로 2위, 한화생명e스포츠의 ’데프트‘ 김혁규와 RNG ’갈라‘ 첸웨이가 5.1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16강 그룹 스테이지를 지배한 챔피언은 단연 루시안과 유미다. 라이너들이 가장 사랑한 챔피언인 루시안은 상단, 중단, 하단을 가리지 않고 기용됐음에도 불구하고 73%라는 놀라운 승률을 유지하면서 대세임을 증명했다. 10경기 이상 등장한 챔피언 가운데 승률 1위 루시안의 뒤를 이은 주인공은 르블랑이며 승률 67%의 케넨과 라칸이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유미의 활약도 빼어났다. 16강 초반부터 기용된 유미는 어떤 팀이 유미를 가져가느냐, 유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을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그룹 스테이지 초반에 유미를 가져간 팀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수를 챙기자 이후 금지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무려 39회나 금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