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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한 달여만의 거래 재개 속 '약세'
  • [특징주]베셀, 한 달여만의 거래 재개 속 '약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제외, 9일 거래가 재개된 베셀(177350)이 거래 재개 첫 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베셀은 직전 거래일 대비 12.75%(595원) 내린 407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베셀은 지난달 15일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결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베셀 측은 “매출인식 이연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이며, 회사의 영업 활동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했고, 이에 거래소는 베셀이 지난 8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2004년 설립,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베셀은 디스플레이 판넬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설비 및 인라인시스템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데에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회사다. 중국 주요 업체들이 고객사인 만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 업체의 신규 설비 투자계획이 전면 보류된 것이 올 해 회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회사 관계자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현재 전방산업의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수주 예정인 다수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는 “갑작스럽게 투자자들께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베셀과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 SKCS 등을 통틀어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과를 반드시 이루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2021.12.09 I 권효중 기자
전경련 “탄소감축 목표는 높은데..한국 ‘5중고’ 처했다”
  • 전경련 “탄소감축 목표는 높은데..한국 ‘5중고’ 처했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걸림돌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조업 중심의 불리한 산업구조로 탄소배출량이 많지만, 차세대 탄소감축 기술 수준은 낮고, 재생에너지 경쟁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탄소 감축 여건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짧은 감축 기간에 따른 부담 △추가 감축 여력 부족 △차세대 핵심 탄소 감축 기술 열위 △재생에너지·그린 수소 경쟁력 부족 등이 ‘5중고’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들도 이런 목표아래 탄소 감축에 나서야 한다.문제는 탄소감축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28.4%였고, 철강·화학·정유·시멘트 등 탄소 다(多)배출 업종의 비중도 8.4%에 달했다.이는 주요 5개국(G5) 평균 제조업 비중(14.4%)과 탄소다배출 업종 비중(4.2%)의 2배에 이른다. 전경련은 “단기간 내 획기적 탄소 감축 기술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조업 분야에서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량을 줄이거나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또 우리나라 산업부문의 탄소 배출량 정점 연도는 2014년으로, 2050년까지 감축 기간이 36년에 불과한 점도 탄소감축 어려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1990년, 영국·프랑스는 1991년, 미국·일본은 1996년이 정점 연도로 2050년까지 감축 기간이 54∼60년에 달했다. 한국은 G5보다 평균 20년 이상 짧은 기간에 탄소 감축을 추진해야 할 상황인 셈이다.아울러 탄소 다배출업종인 철강, 정유업종은 이미 우리나라의 기술과 설비가 최고 수준이라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철강업종은 현존하는 탄소 감축 기술들이 대부분 적용돼 1t(톤)의 철강 생산 시 추가적 탄소 감축 여력이 일본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정유 업종도 단위생산량 당 탄소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83.3% 정도로 최고 수준의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수소환원제철(철광석에서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방법), 바이오납사(사탕수수 등의 원료를 추출해 만드는 납사) 등 획기적 감축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 감축 여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여기에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바이오·폐자원 에너지화 기술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이용·저장하는 기술(CCUS)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있고, 기술 격차도 4∼5년가량 벌어져 있다.머지막으로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전력과 그린수소의 원활한 공급은 탄소 감축에 핵심적 요건이지만 한국은 매우 불리한 현실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수소차 보급 등에 필수적인 그린 수소의 국내 생산잠재력 역시 한국은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획기적인 탄소 감축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09 I 김상윤 기자
입사하면 스톡옵션에 주4일 근무…이런 회사도 있어요
  • 입사하면 스톡옵션에 주4일 근무…이런 회사도 있어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입사와 동시에 스톡옵션 지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근속 연수와 직급에 따라 연봉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습니다.”“한 달에 두 번, 주 4일제를 운영 중입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선정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3개사 가운데 최우수 중소기업에 ㈜빅텍, 센드버드코리아, 쎄트렉아이, ㈜에이알티플러스, 엠포플러스, 이씨에스텔레콤, ㈜코리아스타텍, ㈜코맥스 등 8개사가 선정됐다. 특히 정보통신(IT) 업종의 기업들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다.‘사내문화’ 분야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센드버드코리아의 이상희 대표(왼쪽 네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성장 가능성이 있고 기업문화가 좋은 중소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다.올해에는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과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340만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1차 정량평가(매출액·수익률·신용등급 등) △2차 정성평가(소속 직원의 자체 평가 등)를 거쳐 최종 633개사를 선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도와 달리 IT업종(198개사)이 제조·화학(185)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통·무역·운송업(74) △서비스업(53) △미디어·디자인(44) △건설업(37) △의료·제약(20) △교육업(13) △조사·컨설팅(9) 순의 분포를 보였다.선정기업 중 최우수 중소기업 8곳은 △성장가능성 △사내문화 △최고경영자(CEO) 비전 및 철학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8개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중 센드버드코리아의 경우 회사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바로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우수한 평가요인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가비아는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한 달에 두 번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었고, 셀메이트는 직원들에게 1시간 30분의 점심시간을 보장해준다.세부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채용이 진행 중인 기업의 경우 입사지원도 가능하다.앞서 대한상의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2018년 565개사, 2019년 639개사, 2020년 586개사를 선정했고 그중 27개사는 4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장은 “앞으로 청년 취준생의 눈높이에 맞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업의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12.09 I 최영지 기자
벌써부터 '이글이글'…자본시장 대세로 떠오른 크레딧펀드
  • [마켓인]벌써부터 '이글이글'…자본시장 대세로 떠오른 크레딧펀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크레딧펀드(사모로 자금을 모아 대출,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속속 펀드 조성을 마치거나 첫 투자에 물꼬를 트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투자 문호가 열리면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뜨거웠던 인수합병(M&A) 시장이 내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과 투자처 다양화 측면에서도 PEF 운용사들의 크레딧펀드 활성화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새 먹거리’…PEF, 크레딧펀드 조성 박차 크레딧펀드는 PEF 운용사가 모은 자금을 기업 상대 대출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PEF 운용사들의 사업 분야이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수익률과 리스크가 동반되는 바이아웃 투자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반대로 안정적인 투자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대표적인 분야가 기업 대상 대출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메자닌(Mezzanine) 투자, 상업용부동산모기지(CMBS)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시추에이션(특수상황 투자) 등이다. 시기적으로도 금융위원회가 시행한 지난 10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PEF 운용사들의 투자 기회가 다양해지면서 사모대출펀드(PDF)나 사모신용펀드(PCF) 등 크레딧펀드에 적극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내 PEF 운용사들의 관련 사업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크레딧펀드를 운용하는 별도 법인인 ‘IMM 크레딧솔루션(ICS)’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4월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첫 투자 테이프를 끊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는 약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부터 모집하는 펀드)조성에 나서면서 관심을 끌었다. 올해 10월에는 2차 전지 양극재 제조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에프(066970)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견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도 올해 ‘글랜우드크레딧’을 런칭하며 사업 선두주자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GS건설의 LG그룹 계열 S&I코퍼레이션 건설 부문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 참여하며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 상황이다. ◇ 안정적 수익에 수요 늘어나는 분위기 ‘한몫’VIG파트너스도 지난 5월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설립 이후 이달 7일 3600억원 규모의 첫 펀드 설립을 완료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로 이뤄진 펀드의 약정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이며 금액 소진이 완료되면 1억50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VIG파트너스는 VA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SG)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하며 크레딧 전문가로 불리는 한영환 전무를 영입해 조직을 꾸렸다. VAC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원금 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오는 27일 국내 PEF 운용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사모대출 분야 진출을 일찌감치 예고한 상황이며 중견 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총 1500억원 규모의 크레딧펀드 조성 완료를 앞두고 있다.PEF 운용사들의 크레딧펀드 조성 흐름을 통해 내년 시장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에서 크레딧 펀드를 중용하는 분위기가 활성화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대형 펀드를 굴리는 PEF 운용사들의 경우 자산 5조원을 넘기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식적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회사의 현황을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한 수단이 될 것이란 견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바이아웃은 시장 분위기를 타는 반면 크레딧펀드 시장은 회사가 얼마나 발굴하고 선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수천억 자산을 굴려 안정적인 수익성을 마련해야 하는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신경 써야 하는 분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12.09 I 김성훈 기자
‘오미크론 우려는 커지는데…’ 국내 백신 제조사들 난처한 까닭
  • ‘오미크론 우려는 커지는데…’ 국내 백신 제조사들 난처한 까닭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어느 세월에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을 할까요?” (국내 한 진단의학과 전문의)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해외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문제는 원형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상용화에도 성공하지 못한 국내 기업들이다. 입증받은 백신이나 플랫폼이 없으니 오미크론용 백신 임상을 당장 진행할 수도 없고, 만들고 있는 기존 백신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오미크론 특화 백신? 국내에선 비교할 모체 백신이 없다해외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기업은 일찌감치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살펴보는 동시에 새 백신을 만들기 시작한 건, 오미크론 특성 탓이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돼서다. 델타 변이(16개)의 두 배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세포의 결합을 방해하는 기존 백신이 소용없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화이자는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약 100일, 모더나는 임상시험 착수까지 90일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증명된 백신이 있기에 단기간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코로나19 원형 백신을 내놓은 제조사가 동일한 공정을 통해 제조한다면 비임상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고 임상에서도 원형 백신의 유효성을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인정받은 백신 플랫폼으로 변이용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해낼 수도 있다.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의 필요성이 언급되지만, 국내 기업들은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다. 임상3상까지 완료한, 근간이 되는 백신이 없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 고려사항’에 따르면 변이 백신 유효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허가된 모체 백신과의 면역가교를 통해 추정된다. 그런데 임상 초기를 완료한다 해도 변이주 백신이 비열등하고 안전하다는 걸 비교할 백신이 없다.당장 오미크론용 백신을 만들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 모체 백신이 없더라도 원칙적으로 같거나 유사한 플랫폼의 유효성 임상시험 결과로 이미 허가된 다른 제조사 코로나19 백신과 대조해 우월하다는 걸 입증하면 된다. 그러나 국내 대학병원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임상시험에 돈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될뿐더러,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아직 효과를 증명해내지 못했는데 우월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울며 겨자 먹기로 기존 백신 집중하지만, 상품성에 의문도(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때문에 일단은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대다수 기업이 “아직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오미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3상 단계에 있는 백신 개발 완료가 전제 조건이다. 기존 백신 상용화에 성공해 플랫폼을 인정받아야 플랫폼을 토대로 변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그러나 기존 백신에 집중해 백신을 내놓는다 해도 상품성에 의문부호가 찍힌다. 이 교수는 “국산 백신은 원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중화항체 형성 능력 등 변이에 대한 효과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성공하더라도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국산 백신에 대한 의문은 증폭될 수 있다.국내 기업들은 임상 중인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연구실 데이터나 동물실험 결과에 의존한 ‘주장’에 불과하다. 실제 임상3상을 거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항원을 더 넣어 모든 변이에 대항할 수 있다 예상해도 임상시험을 거치면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물론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기술력과 돈에서 비롯된 ‘승자 독식’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선제 대응 능력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김우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는 빨리 백신을 개발해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냈고, 재투자를 통해 변이에 대응하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 상황은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라고 했다.
2021.12.08 I 김명선 기자
옆자리 팀원이 내 인사평가를…삼성이 하면 달라질까
  • 옆자리 팀원이 내 인사평가를…삼성이 하면 달라질까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동료평가제가 직원 간 협업을 장려할까, 지나친 평가로 인해 팀원 갈등을 부추길까.삼성전자가 내년부터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하기로 하면서 동료평가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기업처럼 우리나라 기업들도 5~6년 전부터 도입했지만 아직 제대로 시행하는 기업은 없는데다 일부에서는 부작용이 드러나 전면 재검토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글로벌 IT기업 일찌감치 동료평가 도입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SK, LG,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동료평가제(peer review)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동료평가제를 시범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50% 이상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기업들이 동료평가를 도입하는 이유는 부서장이나 조직 책임자에게 집중돼 있던 인사평가 권한을 구성원들에게 나눠 직원들의 역량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부서장이 절대적으로 인사평가를 하다 보니 부서장과 친분 등에 따라 직원의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컸다. 반면 동료평가는 부서장이 아닌 동료들과 호흡, 협업 등에 보다 가중치가 부여된다.일찌감치 구글,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동료평가제를 도입했다. 구글의 경우 성과 평가를 1년에 두번 시행한다. 자신이 스스로 이룬 성과를 적어낸 뒤 함께 일한 복수의 동료에게 평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택된 동료는 피평가자의 강점 및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서술한다. 이후 각 조직의 관리자들이 모여 본인평가와 동료평가를 비교하고 조정해 최종 인사평가 등급을 부여한다. 관리자는 직원과 미팅을 통해 평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보상이나 승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기업들도 동료평가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료평가를 인사평가에 직접 반영하기보다는 대부분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배경에는 신뢰성 문제가 있다. 외국처럼 사람에 대한 평가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동료를 평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동료평가를 실시하면 대체로 친한 동료만 지정해 평가를 받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아울러 동료평가가 상호 발전을 위한 ‘피드백’이 아닌 서로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제대로 운영도 되지 않는다. A기업의 경우 동료평가를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처럼 운영하는데, 응답률은 10%에 그치고 있다. 제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남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피드백을 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안착돼 있다 보니 동료평가가 빛을 발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시기상조인 듯하다”면서 “파일럿 형식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흡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부작용도 나타났다. 올초 카카오는 인사평가 제도 논란에 곤욕을 치렀다. ‘이 사람과 다시 함께 일하시겠습니까?’라는 동료평가 질문이 ‘왕따’를 만들고 조직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게재되면서다. 급격하게 성장하다 보니 ‘샐러드볼(다문화)’처럼 된 카카오의 조직문화 탓이 크긴 했지만 ‘유서 파동’까지 확대되자, 카카오는 동료평가 방식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상황이다.IT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스타트업 등 조직이 작았을 때는 동료끼리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평가를 했기 때문에 효과를 봤다”면서도 “다만 조직이 커지고 여러 직장에서 온 직원들끼리 공감대가 사라지면서 상호평가에 대한 불신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평가가 꼭 상대방을 개선시키는 것 같지 않다”면서 “대체로 사람들은 칭찬을 주로 하는 사람과 더 친하게 지내려는 ‘칭찬쇼핑(shopping for confirmation)’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런 부작용 등을 우려해 동료평가를 시범 도입하고 성과평가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처럼 큰 조직에서 수평적인 평가를 하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최대한 상호 존중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기투표, 편가르기 방식 걸러야..건설적 피드백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 제도를 어떤 식으로 설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외국 제도를 마냥 도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제도가 안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설계 및 기업 문화 변화에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를테면 현재 동료평가제는 측정 항목이 지나치게 단순해 사람 평가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기가 어렵고, 건설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임직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실망감을 주고 의욕을 저하시켜 성과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료평가가 ‘인기투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료끼리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 마련이 필수다. 피드백 방식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미래 지향적 성과 검토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동료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선택형이 아닌 필수제도로 도입해 강제성을 부여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오성은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전문위원은 “직무에 대한 역할을 분명히 제시하고 이를 동료들도 충분히 공유하고 장시간 지켜본 후에 동료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남을 정확하게 평가해 서로를 개선하겠다는 문화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동료평가가 인기투표 또는 왕따 만들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08 I 김상윤 기자
'외신도 주목' 폭탄주 이모 사라진 이유? "오른손 괴사.. 감각 없다"
  • '외신도 주목' 폭탄주 이모 사라진 이유? "오른손 괴사.. 감각 없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국내외 방송에 출연하며 이른바 ‘폭탄주 이모’로 유명세를 모았던 함순복(사진) 씨가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전했다. ‘폭탄주 이모’ 함순복씨. 사진=JTBC,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지난 6일 ‘쏘맥 아줌마 근황, 녹슬지 않은 기술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친구가 저의 폭탄주 제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난리가 났다. 실시간 검색 1위를 며칠이나 하고 국내 방송도 많이 나갔다”며 “BBC, CNN에서도 섭외가 들어왔다. 알자지라 방송도 제가 나갔다”고 말했다. 함 씨는 몸 상태에 대해 “팔이 많이 아팠다. 하루에 맥주 수십 짝으로 폭탄주를 만들다 보니 직업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힘을 많이 주다 보니까 간접적으로 다 안 좋아졌다”며 “나중에 (오른)손이 괴사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했는데, 잘못돼 살을 도려냈다. 그래서 (폭탄주 제조) 쇼가 안 되더라”고 밝혔다. ‘폭탄주 이모’ 함순복씨.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그는 “오른손의 회복을 위해 피부 이식 등 추가 수술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른손의 감각을 잃었다”며 “신경이 다 건드려져 감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에 감각이 없으니 술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혼자 술을 다 뒤집어썼다”며 “사실 장사를 접고 숨어버리려고 했다.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함 씨는 왼손으로 폭탄주를 제조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연습하니까 왼손도 되더라”며 “뭐든지 노력하면 된다. 오른손 때문에 큰 공부를 했다”고 했다. 함 씨는 2014년 3월 폭탄주를 독특하게 만드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그는 국내 방송과 일본 아사히 신문, 사우디 알자지라 방송 등에서도 다룬 바 있다.
2021.12.08 I 정시내 기자
LX하우시스, 폐 건축자재에서 PVC 추출 기술 개발
  • LX하우시스, 폐 건축자재에서 PVC 추출 기술 개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LX하우시스(108670)는 폐 PVC(폴리염화비닐) 창호 및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에 따르면 PVC를 원료로 한 건축자재에서 각종 첨가제를 제거하고 고순도의 PVC를 회수하는 기술로, 그 동안 기술적인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폐 건축자재 속 PVC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PVC는 각종 건축자재, 건축용 파이프, 전선 피복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범용 고분자 물질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PVC 고분자 속에 포함된 염소 성분으로 인해 화학적·열적재사용 제한 및 PVC 가공시 추가되는 각종 첨가제 제거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PVC 고분자 자체로 회수되어 재활용이 되지는 않고 있다. 대신 폐 건축자재를 분쇄해 스크럽 형태로 기존 제품 제조 시 혼합 투입하는 방식으로 재활용이 이뤄져 왔다.이에 전세계적으로 폐 PVC 가공제품에서 PVC 원료를 추출해 재활용 하고자 하는 기술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LX하우시스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LX하우시스는 독자 기술인 ‘선택적 매칭 제거 기술(SMET)’을 활용, PVC 창호 및 바닥재 제조시 포함되는 가소제, 안정제 등 다양한 첨가제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버진 PVC와 물성이 동등한 수준의 고순도 재생 PVC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LX하우시스의 기술로 회수된 재생 PVC는 새로운 창호 및 바닥재 제품 제조에 직접 사용해도 제품 특성이 저하되지 않고, 자체 테스트 결과 각종 환경기준에서 정하는 중금속 및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기준치 등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폐 건축자재에서 추출한 재생 PVC를 건축자재 말고도 다른 PVC 가공제품에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국내 재생 PVC 사용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LX하우시스는 현재 SMET 기술을 활용한 ‘재생 폴리염화비닐의 제조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는 PVC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건축자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PVC 재활용 기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왔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며 “향후 국내 화학공정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SMET 기술을 적용한 재생 PVC 양산 공정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8 I 함지현 기자
이노메트리, 고객사·장비 라인업 확대 기대에 강세
  • [특징주]이노메트리, 고객사·장비 라인업 확대 기대에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노메트리(302430)가 강세를 보인다. 내년 고객사와 장비 라인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노메트리는 내년 조립 장비인 스태킹 장비 양산으로 검사에서 제조장비까지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할 전망이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현재 이노메트리는 전 거래일보다 4.61%(700원)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메트리의 장비는 X-Ray를 활용해 2차전지 조립공정 후 내부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다. 모든 종류의 배터리 검사에 적용 가능하며 극판 정렬 상태와 간극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X-Ray 장비는 방사선 유출로 인해 일반 검사 장비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이노메트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손세훈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 고객사별 매출 비중이 노스볼트(Northvolt) 약 16%, 국내 배터리 업체 A사 37%, B사는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배터리 셀 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은 이노메트리의 수주 잔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은 “배터리의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이노메트리의 장비를 도입하려는 공정과 고객사가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 제품으로 검사하던 배터리 제조사가 이노메트리 제품을 이원화로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립공정에만 적용되던 이노메트리 장비가 이물검사 기능이 추가되면서 극판 공정, 화성공정에도 확대되며 2022년 부터 공급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신규장비(스태킹장비, 3D CT 검사 장비)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스태킹 장비는 이노메트리의 기존 고객사를 통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 양산이 가능하다”며 “검사장비에서 제조 장비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D CT 검사장비는 파일럿 라인용으로 공급했으며 2023년부터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12.08 I 박정수 기자
이노메트리, 내년 고객사 확대·장비 라인업 다양화 기대-NH
  • 이노메트리, 내년 고객사 확대·장비 라인업 다양화 기대-NH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이노메트리(302430)에 대해 내년 고객사와 장비 라인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조립 장비인 스태킹 장비 양산으로 검사에서 제조장비까지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할 전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7일 기준 1만5200원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노메트리의 장비는 X-Ray를 활용해 2차전지 조립공정 후 내부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다. 모든 종류의 배터리 검사에 적용 가능하며 극판 정렬 상태와 간극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X-Ray 장비는 방사선 유출로 인해 일반 검사 장비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이노메트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 고객사별 매출 비중이 노스볼트(Northvolt) 약 16%, 국내 배터리 업체 A사 37%, B사는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배터리 셀 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은 이노메트리의 수주 잔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X-Ray 검사 중요도 부각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배터리의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이노메트리의 장비를 도입하려는 공정과 고객사가 확대하고 있다”며 “일본 제품으로 검사하던 배터리 제조사가 이노메트리 제품을 이원화로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립공정에만 적용되던 이노메트리 장비가 이물검사 기능이 추가되면서 극판 공정, 화성공정에도 확대되며 2022년 부터 공급된다”고 말했다. 내년 장비 라인업 다변화도 기대된다. 손 연구원은 “신규장비(스태킹장비, 3D CT 검사 장비)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스태킹 장비는 이노메트리의 기존 고객사를 통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 양산이 가능하다”며 “검사장비에서 제조 장비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D CT 검사장비는 파일럿 라인용으로 공급했으며 2023년부터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12.08 I 김소연 기자
"마세라티, 2025년 모든 라인업 완전 전동화 목표"
  • [CEO열전]"마세라티, 2025년 모든 라인업 완전 전동화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025년 모든 차량의 라인업을 완전 전동화하겠습니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인 마세라티의 기무라 타카유키(사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가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첫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마세라티는 내년에 순수 전기자동차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무라 타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사진=마세라티)기무라 총괄대표는 최근 개최된 ‘2021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와 ‘MC20’ 차량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무라 대표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계획과 더불어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전략도 공개했다. 기무라 대표는 “2025년까지 마세라티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은 완전 전동화될 것이다. 최근 완성차업계도 내연기관차의 생산 중단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며 “산업 전체 방향성을 봤을 때 내연기관 비중이 줄어들겠지만 당장 몇 년 안에 내연기관차의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마세라티는 앞서 첫 전동화 모델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며 ‘2021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차량 라인업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전동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무라 대표는 “마세라티의 모든 차량 라인업에 배터리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별로 차례로 출시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마세라티는 내년 중에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내년 4분기쯤 국내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그레칼레는 르반떼 이후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로 지중해 북동풍에서 차명을 따왔다. 그레칼레는 순수 전기차 버전을 포함하는 라인업으로 구성한다.마세라티가 추진하는 전동화 프로젝트 ‘폴고레’(Folgore)의 본격적인 시작인 것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 천둥을 뜻하는 말이다. 마세라티는 전기차로 전환하더라도 사운드와 주행성능 등 모든 면에서 마세라티 고유의 매력을 잃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기무라 대표는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프로젝트로 새로운 에너지에 ‘점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모든 마세라티 차량은 100% 이탈리아에서 개발하고 제조할 것”이라며 “브랜드 유전자(DNA)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그대로 간직한 하이브리드와 전기 추진 시스템이 장착된다. 전기차여도 여전히 마세라티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독특한 소리와 주행 성능을 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세라티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900대, 일본은 1200대 가량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무라 대표는 “서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눈에 많이 띄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며 “한국은 고객 대다수가 열정적이고 미래와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높게 생각해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도 환영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세라티는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다”며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아태 지역의 전략 시장이다. 한국이 아태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세라티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엔진 사운드’는 변함없이 마세라티 전기차의 상징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8 I 손의연 기자
내년 中증시 테마는 '공동부유'…주목받는 종목은
  • 내년 中증시 테마는 '공동부유'…주목받는 종목은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전력 6.8%’ ‘부동산 서비스 5.24%’ ‘석탄 4.73%↑’‘경공업 4.7%’ ‘금융 4.26%’ ‘건설 4.21%↑’중국 대표 금융정보 데이터 플랫폼인 둥팡차이푸(東方財富)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중국 증권 시장에서 상승한 산업군은 86개 중 38개로 집계됐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그동안 인기 많았던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중국 증시, 저점 매수 기회헤럴드 반더 린드 HSBC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 주식을 합리적인 가치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 주식이 인도와 비교해도 이렇게 낮았던 적이 없었다”며 저점 매수 기회를 추천했다. 실제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한 대형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 들어 6%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앞다퉈 중국 주식의 ‘비관론’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벨린다 보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지난달 24일 “중국 증시에서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올해 큰 상승세를 보인 인도 보다 중국 성장주를 더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지속가능성, 자립성, 사회적 평등, 데이터 보안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블랙록은 중국 당국의 통화 완화적 행보도 중국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中규제 개혁, 투자 기회 될 수도가장 큰 변수는 현지 정책이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올해는 중국 당국이 최근 잇단 대형 규제를 내놓으면서 ‘공산당 리스크’라는 단어가 자주 거론됐다. 올 여름부터 본격화된 규제로 인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8월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규제 개혁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대폭 지원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에만 45% 넘게 올랐다.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국민 함께 잘사는 나라)의 수혜를 입을 테마주 50개를 선정하기도 했다. 섹터별로 보면 제조업 고도화, 녹색에너지, 대중 소비, 국유기업 개혁 등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중국 스마트폰 가전업체 샤오미, 글로벌 태양광 업체 융기실리콘(론지솔라),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과 안타 스포츠,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 등을 선정했다. 이들 50개 테마주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1조 달러(약 1178조원)에 달하며 향후 2년간 연간 복합성장률은 27%로 예상됐다.골드만삭스는 “공동부유는 단순히 부의 재분배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미래 발전 궤도를 그릴 중국 공산당 주도의 중요한 국가 발전 계획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도 정책 수혜주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궈하이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거시정책의 수혜주로는 자동차 부품, 전용 설비, 식품음료 등이 있다”며 “과학기술 혁신으로 봤을 때는 녹색발전, 하이엔드 제조산업 및 디지털 경제 등을 주목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토 직접 투자 늘어…국채도 주목글로벌 투자자들은 그동안 알리바바, 텐센트 등 뉴욕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관련 자료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는 중국 당국의 리스크 속에 투자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홍콩의 한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이제는 규제로 그 반대가 되고 있다. (미국 상장 주식은) 과잉 정책 때문에 투자성이 떨어진다”며 “투자자들은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본토 A주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국채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특히 올해 3월 지수 정보 제공기관인 FTSE 러셀이 중국 국채의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을 승인하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채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WGBI에 편입됐다. 중국 국채는 세계 3대 채권 지수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집합 채권지수와 JP모건의 글로벌 신흥시장 정부 채권지수에도 각각 편입돼 있다.
2021.12.07 I 신정은 기자
(영상)KDI "경기 부정적 신호 나타나…불확실성 확대"
  • (영상)KDI "경기 부정적 신호 나타나…불확실성 확대"
  •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기 하방위험을 경고하는 부정적 신호가 일부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 <앵커>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12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우려가 담겼다고요?<기자>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발표 때만 해도 백신 접종률 상승과 방역조치의 완화로 서비스업이 반등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었는데요.이번달에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약하지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던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 방역조치가 완화된 영향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신용카드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에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내외 수요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판단했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그나마 경기 회복의 열쇠로 기대되던 서비스업이 악재를 맞은 가운데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은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고 대외수요도 위축돼 있다는 평가입니다.이러다 보니 제조업의 출하량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재고는 크게 늘어나면서 재고율이 껑충 뛰었습니다. 게다가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하락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KDI는 지난달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불거진 변이 바이러스나 일부 부정적인 신호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정규철 실장 / KDI 경제전망실]“4% 전망을 했는데 우리가 전망했을 당시보다는 조금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4%를 달성할지, 달성하지 못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변이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방역체계가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KDI는 아직까지 완만한 경기 회복세라는 판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감지되고 있는 일부 부정적 신호들을 조금 더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1.12.07 I 성주원 기자
LG엔솔 공모가 25.7~30만원…기업가치 70조
  • [마켓인]LG엔솔 공모가 25.7~30만원…기업가치 70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희망범위를 27만5000원~30만원으로 제시했다. 희망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역대 IPO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주모집 80%와 구주 매출 20%로 총 4250만주를 공모한다고 7일 공시했다. 신주 3400만주와 LG화학이 보유한 850만주를 더한 총 공모 금액은 10조9225억~12조7500억원이다. LG화학은 이날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850만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구주 매출 관련 사항”이라며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 확보를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1월21일이다.공모가 기준 기업가치(시가총액)는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LG화학이 기업가치 70조원을 인정받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공모가격보다 20% 이상 오를 경우 SK하이닉스(000660)를 제치고 시총 2위를 차지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3조4125억원, 영업이익 6927억원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 오창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북미ㆍ유럽ㆍ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리튬이온전지ㆍ차세대전지 등 연구개발 및 제품 품질 향상ㆍ공정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구주 850만주를 처분해 2조원이 넘는 현금을 쥐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11~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월 18일, 일반 투자 대상 청약은 1월 18~19일 실시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7일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모간스탠리,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부회장)은 “기업공개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7 I 김겨레 기자
'악당' 탄소, 배터리 소재부터 건축자재까지…본격 변신
  • '악당' 탄소, 배터리 소재부터 건축자재까지…본격 변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도 탄소를 모아 다시 활용하는 CCU(탄소포집·활용)가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를 저감하는 핵심기술로 손꼽히지만 관련 기초기술이 미미하고 적지 않은 투자비용이 들어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탄소중립 가속화에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기 때문이다.특히 탄소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 철강 업계에서는 CCU를 미래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실증에 이어 탄소를 건축자재부터 배터리 소재, 연료 등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따르기 위해서는 CCU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CCU는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분리하고, 화학·생물·탄산화 등 전환기술을 적용해 연료와 바이오소재, 시멘트와 콘크리트 대체제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미미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으로 손꼽힌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1공장에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간 실증 운영을 진행, 상업화를 위한 설계 단계에 도달했다. 600억원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액화설비를 건설하고, 2023년부터 상업적 생산 설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CCU 설비를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전기차용 배터리의 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도 판매할 전략이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 공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도 CCU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철강업계의 약점을 강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의 CCU 기술은 ‘고로, 전로, 파이넥스 용융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에서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한 후 코크스 오븐에 취입하고 부생가스발전의 열원으로 활용하는 COG(Cokes Oven Gas) 가스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실증은 2023년까지 진행되며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면 포항과 광양 두 제철소에서 총 32만톤(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CCU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이를 사업화하는 데 돌입했다. 울산컴플렉스에서는 석유 1공장 중질유분해(HOU) 시설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의 흡수·분리 과정을 거쳐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로 회수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를 반도체 에칭(Etching)용, 용접, 드라이아이스, 식물재배 등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판매처에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는 석유 2공장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울산 인근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DL이앤씨와 함께 CCU를 통해 건축자재를 만드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 연간 10만t의 탄산화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가 적다. 정부도 CCU를 통해 상용화한 제품이 제대로 생산, 판매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생산한 탄산화물 등이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업자로 허가받지 않은 사업자는 취급할 수 없었으나 규제특구 실증 등을 통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롯데케미칼 CCU 실증설비
2021.12.07 I 함정선 기자
코로나 영향에…경력 채용, 신입보다 2배 많아
  • 코로나 영향에…경력 채용, 신입보다 2배 많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업 채용 방식도 신입직원에서 경력직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97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새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65.5%)는 기업이 ‘신입직원 위주로 채용했다’(34.5%)는 기업 보다 2배가량 많았다.올해 채용 인력 중 신입직원과 경력지원 비율도 평균 4대6으로 경력직이 1.5배 많았다. ‘경력직만 채용’(20.9%)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대8’(13.6%), ‘3대7’(10.8%), ‘1대9’(10.6%) 비율이 뒤를 이을 정도로 경력직원 쏠림 현상이 심했다.경력직원 채용 비율이 높은 직군은 △영업·영업관리(20.2%, 복수응답) △재무·회계(14.9%) △연구·개발(14.4%) △설비·엔지니어(12.3%) △IT·정보통신(11.1%) △기획·전략(1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입 채용 비율이 높은 직군은 △제조·생산(15.9%, 복수응답) △총무·경영지원(15.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15.4%) △영업·영업관리(15.4%)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82.9%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했으며, 절반 이상 기업이(51.9%)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변화 1순위로는 단연 ‘경력직 채용 비중이 더 늘어남’(41.7%, 복수응답)이었고, ’수시채용 확대’(33%), ‘채용 규모 축소’(27.2%)가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 공채 중심 신입사원 채용 위주로 돌아가던 채용 시장이 경력직 중심 수시채용으로 개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편, 기업들은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로 ‘이직·퇴직에 즉각적 대처로 운용 효율화’(46.6%, 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력 적기 채용 필요(42.5%) △실무에 바로 투입하기 위해(25.2%) △경영환경 변화 빠르게 대처(21.8%) △직무 중심 인력 채용(19.2%) △불필요한 비용 및 시간낭비 최소화(9.8%) 등이 뒤를 이었다.
2021.12.07 I 강경래 기자
공영홈쇼핑, 가공식품 협력업체 위생관리 워크숍 열어
  • 공영홈쇼핑, 가공식품 협력업체 위생관리 워크숍 열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공영홈쇼핑은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관련 협력업체 담당자를 초청해 ‘가공식품 위생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공영홈쇼핑)공영홈쇼핑에 따르면 ‘가공식품 협력업체 위생관리 워크숍’은 지난 2020년 11월, 공영홈쇼핑과 한국소비자원이 체결한 ‘중소기업 제품의 안전관리 역량강화’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열게 됐다.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식품 위생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고객불안 해소와 신뢰 회복이다.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식품협력사의 위생과 안전관리 등을 돌아보고, 향후 보다 더 철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공영홈쇼핑에 입점한 농축수산 등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는 10개 협력업체와 공영홈쇼핑 영업본부 식품담당 MD(상품기획자)들이 참석했다. 공영홈쇼핑 품질보증팀,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 CJ제일제당 품질개선팀에서 교육을 담당했다. 사업장 위생, 품질, 클레임 개선과 전반적인 제조혁신에 대해 교육하고, 이물질 혼입 저감 등 식품위생과 안전관리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다.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홈쇼핑으로서 공익우선, 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식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 보관, 작업자 관리 등 48개 항목의 ‘식품위생점검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식품위생 특별점검’을 약 1달간 실시했다. 조중환 공영홈쇼핑 고객만족팀 팀장은 “먹거리의 위생은 고객의 건강과 식생활이 직결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협력사는 식품위생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학습함으로써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당사 또한 더욱 엄격한 식품안전을 확보하고 고객신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7 I 함지현 기자
에이치디씨, 마크포지드 새 국내 파트너사로 선정
  • 에이치디씨, 마크포지드 새 국내 파트너사로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산업용 3D 프린팅 전문기업 ㈜에이치디씨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마크포지드(Markforged)의 새로운 국내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사진제공=마크포지드)마크포지드는 카본 및 금속 소재가 가능한 3D프린터 제조사로, 금속 및 탄소 섬유적층 제조를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재료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디지털 포지(The Digital Forge)’의 개발사다. 전 세계 기업(단체)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조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부품 공급망 관련 문제를 필요한 시점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마크포지드는 세계 최초로 CFR(연속 섬유 강화) 방식의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난 11월 독일에서 진행된 ‘Formnext’ 전시회에서는 FX20을 선보이는 등 산업 분야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서찬경 에이치디씨 대표는 MarkForged의 공식 판매처로서 컴포지트 라인업 3D 프린터의 판매, 교육 및 자사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전문 AS 센터를 운영하고, 본사(일산)의 고객체험센터를 통해 벤치마크 파크 제작 및 교육을 진행하는 등 커리큘럼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윤태 마크포지드 한국 지사장은 “산업용 3D 프린팅 분야에서 10여 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에이치디씨와 파트너 계약을 통해 마크포지드 제품의 국내 시장에 대한 커버리지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금속 및 탄소 섬유 적층 제조 통합 플랫폼인 디지털 포지를 통해 제조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보다 긴밀하고 심층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7 I 이윤정 기자
KDI "내수 개선됐지만…오미크론으로 불확실성 확대"
  • KDI "내수 개선됐지만…오미크론으로 불확실성 확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역조치 완화와 백신 보급으로 내수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위드 코로나로 소비심리 회복…대면서비스업 개선KDI는 7일 `2021년 12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앞서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을 통해 방역조치 완화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이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달에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9월 이후 방역조치가 완화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 고용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7일 오전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지난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인구 이동이 확대되면서 신용카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내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신용카드 매출액은 11.5%로 전월보다 3.8%포인트 올랐다. 경기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1.4%)보다 높은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3.4%에서 10월 5.2%로 증가폭이 커졌다. 사적모임 제한 완화로 인해 운수·창고업(10.3%)과 숙박·음식점업(7.3%)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다.광공업생산은 반도체(38.7%)가 크게 확대되며 전월(-1.8%) 감소에서 10월 4.5%로 증가 전환했다. 자동차(-13.5%), 전자부품(-9.7%) 등 주력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회복세는 제약됐다.소비지표를 보면 소매판매는 10월 7.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107.6을 기록하며 전월(106.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공급망 교란에 제조업 회복 둔화…물가 10년만 최대폭 상승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회복세는 제약되고 있는 모습이다. 물가 상승압력과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지난달 수출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은 전월(24.1%)보다 확대된 3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수출금액 증가세는 주로 가격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가격 상승분을 제거한 10월 일평균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은 9월 6.9%에서 10월 3.4%로 증가세가 둔화했다.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물가 압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3.2%)보다 높은 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년 11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소비 회복으로 개인서비스 상승폭이 3.0%로 확대됐다. 반면 공공서비스의 경우 기저효과의 소멸로 0.6% 상승하며 서비스물가는 2.2% 올랐다.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며 상품물가는 전월(3.2%)보다 높은 5.6%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5.7% 오르며 소비자물가 확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35.5% 상승했다.
2021.12.07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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