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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 애는 무슨'…2쌍중 1쌍 '무자녀'
  • '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 애는 무슨'…2쌍중 1쌍 '무자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가 1년새 6만 9000쌍 줄어들어 100만쌍을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집이 없는 무주택 부부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년 기준 신혼부부는 103만 2253쌍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집계한 것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짙어지면서 신혼부부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올해는 신혼부부 100만쌍선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전년(-7.0%)보다 줄었다. 자녀가 없는 무자녀 비율도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자녀 수도 0.65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줄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저출산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라며 “신혼부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역시 0.78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부가 함께 일하는 맞벌이 부부와 주택이 없는 부부의 경우 아이가 없는 비율이 더 높았다.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50.2%로 외벌이부부(40.6%)보다 9.6%포인트 높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50.8%)은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39.1%)에 비해 11.7%포인트 높았다. 무주택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50.5%로 주택이 있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40.4%)에 못 미쳤다.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5년 49.2%였던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비중은 2020년(52.0%) 처음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역시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 맞벌이 비중이 늘어나면서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보다 1.7배 높았다. 연차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950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 2년차 부부(6668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하지만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혼 부부의 빚은 늘어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6417만원으로 전년(1억 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는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이 89.0%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 규모는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 836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4440만원)보다 약 1.3배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 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도 40.5%로 전년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신혼부부의 절반도 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혼인 5년차에는 주택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가사·육아 부담을 낮춰주는 동시에 주거·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비용이 너무 높다”며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혼인률을 끌어올리려면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 원가 주택 확대 등의 방식으로 주거 부담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2 I 김은비 기자
보름간 34번이나 때렸다…14개월 영아 학대한 아이돌보미
  • 보름간 34번이나 때렸다…14개월 영아 학대한 아이돌보미[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2월 12일, 14개월 된 영아의 뺨을 때리는 등 3개월 동안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금천구 아이돌보미’ 김모(58)씨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김씨는 같은 해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 달간 금천구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가 맡긴 14개월짜리 영아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총 34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폐쇄회로(CC)TV 조사 결과 김씨는 하루에 많게는 10차례 이상 학대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김씨는 경찰에 “집안에 CCTV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행위가 아동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김씨는 2013년부터 여성가족부 운영 아이돌봄서비스 소속 아이돌보미로 일해왔으며 서울 금천구 외 강남구와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아이를 돌봐왔다. 아동학대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사건은 아동의 부모가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의 영유아 폭행 강력처벌과 재발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라고 고발하면서 알려졌다.부모는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6분23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밥을 먹지 않는 피해자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피해 아동의 입에 밥을 억지로 넣기도 했다.해당 청원은 28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정부는 공식 답변을 통해 아이돌보미에 대한 검증을 보다 철저히 하고 학대 발생 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같은 해 4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이던 김씨는 항소심 선고로 8개월 만에 석방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대연)는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아동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위에 있음에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을 못 해 피해아동에게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못하다”면서 “피해 아동이 입었을 고통이나 피해 아동의 부모가 받았을 충격도 상당했을 것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정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이 이 사건의 수사단계부터 구속되면서 적지 않은 시간 수감되면서 자숙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피해자 측과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피해자 측에 적절한 위자료가 산정돼 지급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12.12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제도권 공식 진입한 K상조…사업고도화·다각화 잰걸음-‘연내 종료’ 요소 할당관세, 내년까지 연장-신사업 실탄 필요한 SK네트웍스…핵심 계열사 SK매직 판다△종합-“불가능 마주해도…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소비자 인터넷 발달한 한국 AI가장 빠르게 적용될 것”△진화하는 상조업계-‘1조 클럽’만 네 곳, 덩치 커진 상조…신사업으로 MZ세대까지 유혹-컨벤션 2층에 실내 ‘웨딩거리’꾸며…스드메부터 예복·예단까지 한 번에-업계 1위 프리드 M&A 매물로…보험사도 진출 모색△종합-“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신혼부부 2쌍중 1쌍 ‘무자녀’-3년 만에 직원들 만난 김범수 “카카오 이름 바꿀 각오로 쇄신”-‘공정성 논란’ HMM 인수전…정부 오락가락에 혼란 가중-구조조정 단행…매각 위한 몸값 끌어올리기 의도인 듯△한전, 자회사에 중간배당 요구 논란-‘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근본 해법은 전기료 인상”-요소 1930t 연내 긴급방출…공급망 컨트롤타워 구축-소음 기준 미달땐 준공 불허…입주지연땐 시공사가 배상△정치-與 중진들 ‘김기현 사퇴론’에 영남 초선들 ‘金 옹호’로 맞불-월 20만원대 대학생 기숙사 공급…민주당 ‘총선 1호 청년정책’ 내놔-“교통망 개선 앞세워 경기도 선거 이끌 것”-추락사고로 발묶였던 KF-16임무비행 재개-‘반도체 세일즈 외교’ 나선 尹대통령△경제-가짜석유에 노숙자 바지사장…‘먹튀 주유소’ 칼 뺐다-10대 그룹 국내 내부거래 196조원-車·선박·휴대폰 수출 호황…3개월 연속 증가 청신호-“시지 남용 보류”CJ올리브영 사건이 남긴 것△금융-3개월 새 확 늘어난 PF 연체율…상호금융 3.7배↑-리볼빙 잔액 7.5조 껑충…‘역대 최대치’-새출발기금, 빚의 늪 빠진 2.6만명 숨통 틔웠다-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최악’…가장 빠르게 증가△Global-美·英 등 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 기대 솔솔-中 경제공작회의 이번주 개최 전망…소비 진작 위한 부양책 논의할 듯-“아르헨, 1만5000% 인플레 직면…고강도 개혁만이 살길”-AI 투자자문 규제 강화하나…美 SEC 조사 착수-젤렌스키, 지원 호소 위해 다시 미국행△산업-전기차 주춤하자…K배터리, ESS에 힘준다-감산·HBM효과 본격화…K반도체 흑자전환 빨라질 듯-현대차그룹 6개사, ‘DJSI 월드지수’ 동시 편입-미국 찍고 독일·네덜란드행…미래 먹거리 챙기는 최태원-삼성 ‘가전·모바일 신사업’ 컨트롤타워 신설-버튼 누르면 ‘스노 타이어’ 변신…체인 품은 바퀴 만든 현대차·기아△산업-‘필수품목 갑질’ 막는다…업계 “협의절차 완화해야”-신동익 부회장 사임…전문경영인 체제로-엔씨 27년 만에 공동대표 전환…경영쇄신 속도-CJ ENM 美 스튜디오, 2900억 규모 투자 유치△제약·바이오-“될 만한 사업 키운다”…‘건기식’ 힘주는 광동제약-SK바사 폐렴 백신, 美 임상 3사 신청-中 바이오시장, K바이오의 ‘계륵’ 전락 막으려면-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이르면 내달 국내 임상 3상 결과 발표△증권-직원엔 보너스…개미에겐 폭탄-美국채 베팅한 서학개미…올 마지막 FOMC에 관심집중-‘빅이벤트’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이어가는 코스피△증권-한동훈 이어 이낙연…정치테마주 ‘폭탄 돌리기’-“코스피200 편입” 에코머티 주가 환호-다시 나는 항공株, 유가 하락은 ‘덤’-한투운용 ‘ETF포커스2060’, 올해 TDF 수익률 1위△부동산-“30평 아파트 준다고 속이고 동의서 받아갔다”-카카오 내홍 탓? 서울 아레나 착공식 연기-“휴가 온 기분으로 일해요”…워케이션 성지 주목-시흥유통상가 40년 갈등 실마리…관리회사·상인 상생협정△문화-‘절치’ 서울옥션, ‘부심’ 케이옥션…마지막 카드는 ‘안중근’ ‘김환기’-영조는 왜 ‘대낮에 짖어대는 삽살개’를 꾸짖었나△스포츠-‘1골 2도움’ 손흥민 원맨쇼 활약-양의지, 9번째 골든글러브…‘전설’ 이승엽과 1개 차-“한 해 즐겁게 마무리했죠”-진이치로·사모야·빈센트, LIV 출전권 획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에 韓 인증기관 첫발…수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10년 후 국내 첫 ‘매출 年 1조’ 시험·인증기관 만드는 게 목표”△피플-“한동훈 장관의 경쟁력은 쿨한 능력주의”-“캐나다서 성공한 드멜로 커피…맛도 재미도 다 잡았죠”-GS칼텍스 ‘착한 기부자상’ 첫 대통령 표창-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캄보디아 사업 타진-“변화·혁신 견고히 추진…본입 경쟁력 강화”-12월 엔지니어상에 LG 김주혁, 모바휠 김민현-‘김종필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 별세-평생 대자연 그려온 김철우 작가 별세△오피니언-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책임 물을까 대응 망설이는 전방 안돼-‘문과 침공’은 통합 수능의 부작용△전국-‘글로벌 경기’ 미래 밝혔다…17개국 돌며 경제·기후외교 뜀박질-암초 만난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재원조달 방식 충돌-시민 혈세로 지역 내 대학 60억 퍼준 의정부시△사회-조대희號 출항…대법원 중도·보수 색채 다시 짙어질 듯-서울 대중교통·따릉이 1월부터 무제한 이용…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은 3월부터 시행 전망-초과근무 자제령에 경찰 반발…경찰청 “수당 지급 문제 없다”-수능 뒤 판치는 ‘고액 입시상담’ 잡아낸다-크리스마스 숙박권 사재기…웃돈 얹어 되파는 얌체족들
2023.12.11 I 임유경 기자
신혼부부 1년 새 7만쌍 급감…무자녀 비율 '역대 최고'
  • 신혼부부 1년 새 7만쌍 급감…무자녀 비율 '역대 최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가 전년보다 6만 9000쌍 줄어들어 100만쌍을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사진=게티이미지)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혼부부는 103만 2253쌍으로 전년대비 6.3%(6만 9000쌍) 감소했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집계한 것이다. 신혼부부는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전년(-7.0%)보다 줄었다.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000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000쌍(20.7%)이었다. 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지난해 20.7%까지 높아졌다.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보다 0.6%포인트 증가하면서 2015년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혼인 3년차에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 비중을 웃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초혼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은 맞벌이를 했다.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에 비해 1.7배 높았다. 연차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950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 2년차 부부(6668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초혼 신혼부부 중에는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이 89.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6417만원으로 전년(1억 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대출 규모는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 836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4440만원)보다 약 1.3배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 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 소유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혼인 5년차에는 주택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아졌다.
2023.12.11 I 김은비 기자
"맞벌이 해도 갚을 돈 많네요"…신혼부부 빚 '역대최대'
  • "맞벌이 해도 갚을 돈 많네요"…신혼부부 빚 '역대최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이 전년도 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소득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10명 9명은 금융권에 대출 잔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7.3% 증가해 소득의 2.4배에 달했다.(사진=게티이미지)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년 기준 신혼부부는 103만 2253쌍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집계한 것이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신혼부부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2020년~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줄어들면서 2~3년차 신혼부부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며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실제 혼인연차별로 2021년 결혼을 한 2년차가 지난해보다 10.4%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3년차 -9.3% △4년차 -6.5% △1년 차 -3.2% △5년차 -2.1% 순으로 나타났다. 연차별 신혼부부 수 비중도 5년차의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고, 연차가 최근일수록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초혼인 신혼부부는 81만5357쌍으로 1년 전보다 6.4%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초혼 신혼부부는 2019년 처음으로 100만쌍을 밑돈 이후 계속해 줄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은 맞벌이를 했다.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에 비해 1.7배 높았다. 연차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950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 2년차 부부(6668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초혼 신혼부부 중에는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이 89.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6417만원으로 전년(1억 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대출 규모는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 836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4440만원)보다 약 1.3배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 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 소유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혼인 5년차에는 주택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아졌다.
2023.12.11 I 김은비 기자
'어제처럼' 제이, 학교 선생님 됐다
  • '어제처럼' 제이, 학교 선생님 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제처럼’ 가수 제이가 교사가 된 근황을 전한다.사진=TV조선11일 방송되는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에서는 2000년대 대표 R&B 가수 제이, 데이비드 부부와 이탈리아 공작 가문 출신의 프랑스인 남편 고프레도, 아내 김혜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가수 제이는 지난주 주한미군 출신 남편 데이비드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인 시부모님이 부부의 집으로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근황 토크부터, 댄스 DNA를 타고난 딸의 장기자랑까지 펼쳐질 예정. 또한 R&B 가수에서 학교 선생님이 된 제이의 사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추수감사절에 이어 흥부자 가족, 가수 제이의 크리스마스 준비가 공개된다. 겨울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붕어빵을 만들고 알콩달콩 서로 먹여주기도 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이어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트리 만들기를 시작한다. 엄마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 예선은 즉흥 댄스 한판을 벌이며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딸만 셋 귀족 패밀리인 프랑스인 남편 고프레도와 한국인 아내 김혜진(아젤) 부부의 반전 일상을 만나본다. 첫째와 둘째의 불꽃 튀는 대련이 펼쳐지는 한편, 열정 넘치는 언니들과 달리 병마를 극복 중인 막내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어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는 막내의 건강검진 결과를 전한다.또한 공부부터 스포츠까지 완벽 그 자체, 없는 아들보다 더 장손 같다는 첫째 딸 나네뜨의 생일 파티를 들여다본다. 손수 큰딸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한국인 아내가 특별 재료 ‘매생이’를 공수해 온다. 아내 김혜진은 “미역국이 아닌 매생이국을 끓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힌다. 귀족 패밀리의 특별하면서도 친숙한 한국식 생일 파티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12.11 I 김가영 기자
특공 ‘2세 미만 자녀 가능, 소득 수준도 완화’ 범위 확 늘린다
  • 특공 ‘2세 미만 자녀 가능, 소득 수준도 완화’ 범위 확 늘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집도 특별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2자녀도 다자녀 기준으로 확대하고 특별공급 시 맞벌이 가구 소득기준을 대폭 낮추는 등 정부가 저출산, 고령사회에 맞는 청약 제도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 및 추진방향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6개 법령 행정규칙을 입법(행정)예고 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혼인·출산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생아 특별 우선공급’을 위해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는 가구를 위한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연 3만호), 민간분양 우선공급(연 1만호), 공공임대 우선공급(연 3만호)을 신설한다.또 맞벌이 가구의 특별공급 기준도 완화된다. 뉴:홈 특별공급에 맞벌이 가구는 1인 소득기준(일반공급, 월평균소득 100%)의 2배인 월평균소득 200%까지 청약가능한 추첨제(각 유형별 10%)를 신설한다.다자녀 기준도 확대된다. 민간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을 뉴:홈과 동일하게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까지 확대한다.혼인 불이익 방지를 위해 부부가 중복당첨 되더라도 선(先) 신청분은 유효하도록 하고, 결혼 전 배우자의 청약당첨·주택소유 이력은 청약요건에서 제외하는 등 혼인에 따른 청약신청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국토교통부 진현환 주택토지실장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혼인 출산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집중되도록 청약제도를 대폭 개편하였다”면서 “앞으로도 국토부는 청년들이 집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30 I 박지애 기자
“아내, 협의이혼 신청 후 동료男과 애정행각”…불륜 맞을까
  • “아내, 협의이혼 신청 후 동료男과 애정행각”…불륜 맞을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불화로 인해 이혼을 결정하고 협의이혼을 신청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는 불륜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2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0년차이며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는 “아내의 영어학원이 운영 부진으로 빚이 늘어나 회생신청을 했고 그로 인해 저희 부부는 매일 심하게 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에 따르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가던 끝에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을 신청한 뒤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있는 본가로 들어갔고, 아내는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지내게 됐다고.그런데 별거한 지 한 달 정도 된 시점, 아이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A씨가 아내가 사는 아파트로 가게 됐을 때 아내는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이성을 상실한 A씨는 그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남성은 A씨를 폭행죄로 고소했다.A씨는 “그 남자는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학원 강사로 협의이혼 신청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만나온 것 같지만 아내는 ‘이혼 신청 후 알게 됐다. 거 중 만난 것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 말이 맞는지, 협의 이혼이 아닌 이혼 재판을 신청할 수 있는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상간남을 ‘주거 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 지 여부도 물었다.이에 대해 조윤용 변호사는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을 했다고 바로 이혼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숙려기간을 거친 이후에 부부의 이혼 의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이혼이 성립하게 된다”면서 “숙려기간 중이라고 해서 혼인이 파탄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혼인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 아닌 사람과 교제한 것이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불륜 남성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불륜 상대방이 부부 중 한 사람의 허락만 받고 집에 들어와서 부정행위를 한 경우, 부재중인 다른 배우자의 추정적 의사에 반하는 출입이라고 보고 주거침입죄의 성립을 인정해왔지만, 2021년 대법원이 ‘거주자의 승낙을 받아 통상적인 방법으로 집에 들어가는 것은 침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변화된 판례로 볼 때 A씨 아내의 상간남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1.29 I 강소영 기자
'서울의 봄' 박해준 "축하연 촬영 후 느낀 씁쓸함…갑론을박 多 낳길"
  • '서울의 봄' 박해준 "축하연 촬영 후 느낀 씁쓸함…갑론을박 多 낳길"[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캐릭터로서 반란을 성공시켜서)‘우리 정말 제대로 된 것 하나 해냈다’ 한바탕 웃고 난 뒤 촬영이 끝나면 씁쓸함을 느낀 것 같아요. 축하연을 벌였던 장면이 가장 그랬어요. 이렇게 먹고 마시며 흥겨워했다는 게 소름돋는 순간이었죠.”영화 ‘서울의 봄’ 배우 박해준이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한 ‘노태건’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부담과 체중 증량 등 연기하며 공을 들인 과정 및 노력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박해준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직후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고 전두환이 이끈 신군부와 하나회가 1979년 12월 12일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황정민과 정우성이 ‘아수라’ 이후 김성수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배우를 비롯해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박원상, 고 염동헌, 안내상, 최병모, 박훈, 정해인, 이준혁 등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서울의 봄’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6일 만인 지난 27일 오후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올 여름 최고 흥행작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도 가파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 이후 제일 빠른 흥행 속도라 연말을 앞두고 ‘서울의 봄’이 극장가에 한국 영화의 불씨를 다시 되지필지 관심이 쏠린다.박해준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 “매일 매일 관객수가 얼마나 되나 보고 있다”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이 있으니 들뜨는 건 사실이다. 주변 분들 연락도 많이 받았다. 어떤 분은 아직도 손발이 떨린다고 말해주시더라. 여태껏 영화 개봉한 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좀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통 2시간 이상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평균 세 번 정도 시계를 확인한다 하더라. 제가 이 영화를 기술 시사 때 봤는데 영화를 본 후 처음 시계를 봤을 때 이미 2시간 10분이 지나 있더라”며 “그 정도로 시간이 잘 가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극 중 신군부 반란을 주도한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의 친구로, 전두광과 함께 하나회를 규합해 쿠데타를 밀어붙이는데 일조한 9사단장 ‘노태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돼 성격 등이 상당 부분 각색됐지만,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과 박해준이 연기한 ‘노태건’ 모두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그는 “분장한 황정민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완전 놀랐다. 첫 촬영 땐 긴장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촬영 전 리허설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리허설 하며 긴장도 풀고 선배님이 하시려는 연기의 의도도 파악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던 시간이다. 그 안에서 찾아내는 것들도 많아 뜻깊던 현장”이라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캐릭터를 위해 살도 찌웠다. 박해준은 “당시 전작인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맡던 캐릭터가 살이 쪄도 되는 캐릭터라 아무 관리도 안하고 있었다. 이미 조금 살이 쪄있는 상태에서 김성수 감독님이 ‘부부의 세계’ 이태오처럼 화면에 나오는 것보단 지금 상태에서 살이 조금 더 찌는 게 낫지 않겠냐 제안해주셨다”며 “살을 찌우면 나이도 좀 더 있어보이겠단 생각에 그 상태를 유지했다. 편히 먹었고 솔직히 마냥 좋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원래 체질상 살이 잘 붙는 스타일도 아닌데 시기도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이젠 먹으면 찔 정도로 나이가 들었더라”고 전했다. 실화가 바탕된 인물을 연기하며 느낀 점들도 언급했다. 박해준은 “사실 부담스럽긴 했다. 내가 잘 할 것 같지도 않았다”면서도 “그러다 대본을 보니 이야기가 너무 재밌는 거다. 이후엔 캐릭터에 대한 걱정만 남았다. 그런데 그것도 황정민 선배와 대본 리딩을 하며 걱정이 싹 사라졌다. 아주 강력한 에너리를 갖고 리딩을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실존 인물이 저렇게까지 이야기하진 않았겠지만 드라마를 위한 긴장감을 생각했고, 그러니 이게 얼마나 극적이고 상황이 급박한가에 대한 집중이 남더라”며 “실존 인물과의 비교가 아닌 작품만 생각하란 감독님의 말씀이 좋았다. 훨씬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노태건이 전두광을 마냥 추종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박해준은 “완벽한 전두광의 편이라기보단 동업자같은 느낌이었다”며 “‘네가 필요하니’ 만나는 거란 의심이 들게 만드는 게 연기할 때의 목표였다. 그의 이야기의 동조는 하되 한편으로 늘 그를 향한 걱정과 의심을 갖는, 견제가 항상 있는 인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인물이 우유부단하거나 주체적이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을 둘러싼 대처가 유기적인 사람일 수 있겠더라. 실제로도 감독님은 노태건이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은 인물이란 말씀을 하셨다”며 “그러니 전두광과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 하시더라”고도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선 “다같이 모여 군대 놀이를 한 것”이라며 “실제로도 서로 김장군, 이장군이라 부르며 장난 많이 쳤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건 처음”이라며 “(황정민 선배처럼)강력한 캐릭터성과 함께 외형적으로 분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연기할 땐 이 인물의 근본, 상황에 따른 대처와 목적을 생각하며 임했다. 목적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욕망이 생기고 그 욕망을 따르면 그게 캐릭터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존인물의 행적 및 사람 박해준의 생각과 분리해 연기자로서 ‘노태건’이란 배역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도 밝혔다. 박해준은 “캐릭터 자체의 관점에서 이 인물이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복합적인 캐릭터라 재미있었고, 연기하며 실존인물을 따로 참고하지도 않았다. 인물이 처한 상황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열띤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자신 역시 공감하고 있다고. 박해준은 “SNS 심박수 챌린지(애플워치나 스마트폰 등으로 ‘서울의 봄’을 본 뒤 심박수가 증가한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챌린지)를 나도 봤다”며 “저 역시 마찬가지다. 제 심박수도 아마 그렇게 뛰었을 거다. ‘한국영화의 봄이 올 거’란 문자도 받았다. 이 정도로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게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으면 하는 작품”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했으면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그게 이 영화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9 I 김보영 기자
LH, ‘저출생 고령화 문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개최
  • LH, ‘저출생 고령화 문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개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1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강연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생, 고령화 등 우리나라의 인구위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LH의 역할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및 보건대학원 교수가 맡았다.조 교수는 지난 1988년부터 이어진 내국인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진단하면서 국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서의 인구에 대한 이해에 대한 중요성을 다뤘다.또 미래를 대비하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인구현상으로, 소비 및 부동산 정책의 주체인 ‘35~59세 가구주 수 감소’와 ‘산업화세대와는 다른 베이비부머 가구’ 등에 대해 발표했다.아울러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방안으로 주민등록 인구를 뛰어넘은 ‘생활 인구’ 개념의 적극적인 활용, 지역 경계를 벗어난 ‘광역개념 검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아울러 LH는 지난 1월 공기업 최초로 ‘저출생 대책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공공부문의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는 그간 어르신 맞춤형 주택 ‘해심당’, 청년특화주택 ‘아츠스테이’, 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 등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대응한 여러 유형의 주택을 제공해온 동시에 의정부시와 돌봄 공백과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아이돌봄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수진 LH 국민주거혁신실장은 “이번 강연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변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앞으로 LH의 사업추진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LH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연 모습(사진=LH)
2023.11.22 I 박지애 기자
LH, 연말까지 다자녀·신혼부부 전세임대 모집…최대 18년 거주
  • LH, 연말까지 다자녀·신혼부부 전세임대 모집…최대 18년 거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말까지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을 수시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고객이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직접 찾으면 L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입주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특히, 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보증금 회수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주택으로, 최근 지속하는 전세사기 등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서 신혼부부나 다자녀 계층이 더 안전한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이번 모집에서는 고객들의 거주기간 연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대 거주기간을 신혼Ⅱ일반 유형은 6년에서 10년으로, 신혼Ⅱ유자녀 유형은 10년에서 14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신혼Ⅰ유형에서 다자녀가구로 유형 전환하면 최대 18년까지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또는 혼인 가구가 신청 가능하며, 소득 및 자산기준에 따라 신혼부부Ⅰ유형과 Ⅱ유형으로 구분된다.신혼부부Ⅰ유형은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는 90%) 이하이고, 국민임대주택 자산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1억 4500만원, 광역시 1억 1000만원, 기타지역 9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5%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95%)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9회 재계약 가능하며, 입주 후 다자녀가구가 되면 유형 전환 후 추가 9회 재계약 할 수 있다.신혼부부Ⅱ유형은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맞벌이는 120%) 이하이고, 행복주택 신혼부부 자산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2억 4000만원, 광역시 1억 6000만원, 기타지역 1억 30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20%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80%)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4회 재계약 가능하며, 자녀가 있는 경우 2회 추가 재계약 할 수 있다. 다자녀 유형은 두 명 이상의 직계비속을 양육하는 무주택가구로서, 1순위는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보호대상 한부모가족인 경우, 2순위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고 국민임대주택의 자산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1억 5500만원, 광역시 1억 2000만원, 기타지역 1억 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2%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98%)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9회 재계약 가능하다. 오는 12월 29일까지 LH청약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수시 청약접수가 가능하며 4~10주간의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당첨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2023.11.21 I 박지애 기자
'힘들고, 비싸고'…늘어나는 '김포족'에 포장김치 시장 커진다
  • '힘들고, 비싸고'…늘어나는 '김포족'에 포장김치 시장 커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백주아 기자] 올해도 김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노동력이 필요한 김장을 포기하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완제품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특히 최근 살인적 고물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김장철 채소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구매 의향이 있는 김장용 배추는 19.9포기(4인 가족 기준)로 집계됐다. 2021년 22.1포기에서 지난해 21.8포기로 줄어든 데 이어 20포기 이하로 줄어들었다. 김장용 무의 경우 2021년 8.7개에서 지난해 8.4개로 줄었다가 올해 8.5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1~2인 가구가 늘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가 올해 3월 발간한 ‘김치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편의성 추구 경향 등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 가구의 김치 조달 방법 가운데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20년 31.3%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내 대표 포장김치 브랜드인 대상의 ‘종가’는 올해 1~10월 김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관련 시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호텔업계 포장김치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조선호텔의 경우 1~10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신장률이 2021년 55%, 지난해 25%, 올해 20%로 매년 큰 폭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김장철 포장김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 안정화에 나서면서 무와 깐마늘, 양파 등 가격은 평년 대비 저렴해졌지만 이미 고물가에 깊은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김장 포기를 택해서다.실제로 G마켓은 이달 1~8일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깍두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15%,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의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미 작년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포장김치 매출이 2021년 동기 대비 13% 큰 폭 증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aT가 지난 6일을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1년 전(24만1119원)보다 0.4% 하락한 21만8425원으로 집계됐다. 무(5개)와 깐마늘(1.3㎏), 양파(0.8㎏) 등이 작년 11월 평균 대비 각각 37.4%, 26.2%, 26.7% 떨어진 8185원, 1만1483원, 1637원을 기록했다. 배추(20포기)와 고춧가루(2㎏), 생강(0.3㎏)은 각각 7만340원, 6만2582원, 3388원으로 작년 11월 평균 대비 3.0~4.4% 소폭 올랐고 같은 기간 대파(0.7㎏)와 소금(6㎏)은 12.4%, 14.0% 다소 크게 오른 2592원, 1만6288원으로 집계됐다.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 소식이 이어지면서 ‘홈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홈케어는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매트리스나 주방, 욕실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집 안의 빈대 출몰 예방 및 방제를 위해 전문가의 손길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홈케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전문 교육을 이수한 한샘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 케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샘)7일 한샘(009240)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이 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전체 주문 건과 비교해도 11% 늘어난 규모다. 한샘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트리스 케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최근 빈대 확산 이슈로 이달 들어 매트리스 케어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충 방제 및 살균 케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2020년 가구·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홈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전, 가구 위주 서비스에서 출발해 지난해 주방, 욕실, 인테리어 리폼, 홈클리닝, 방역·살균, 정기구독 등 총 8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6~10월 홈케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41% 뛰었다. 최근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홈케어 시장은 나날이 성장세다. 코웨이가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뒤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284740), 교원 웰스 등 렌털 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며 관련 시장을 키워 왔다.코웨이(021240)는 현재 매트리스뿐 아니라 환기장치, 주방후드 등 3대 케어 서비스로 확장했다. 홈케어 부문 매출은 사업 초기인 2012년 약 240억원에서 2021년 2122억원으로 10년 사이 9배 가까이 성장했다. SK매직은 2020년 후발주자로 홈케어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초 에어컨, 주방후드, 욕실 등을 대상으로 한 ‘공간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홈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욕실 전문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욕실기업 대림바스는 산하 브랜드 대림케어를 통해 소파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욕실 전반을 청소·살균하는 욕실케어와 줄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토털 홈케어 브랜드’로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업계는 현재 홈케어 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문가에 청소·관리 업무를 맡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는 직접 집안 곳곳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문가의 손길을 선호한다”며 “과거에는 매트리스 등 렌털 제품 위주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 주방, 욕실 등 공간을 대상으로 한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2023.11.07 I 김경은 기자
尹정부 '교육특구' 계획 윤곽…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될 듯
  • 尹정부 '교육특구' 계획 윤곽…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될 듯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지렛대 삼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교육청·대학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 발전전략을 제시하면 정부가 이를 심사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지역인재가 지역의 학교로 진학하고 취업·창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 정주토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다만 선출직인 지자체장·교육감 등의 주도로 특구 신청이 진행되기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 난립이나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무분별한 확대 등 부작용도 거론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일 대전 호텔ICC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부는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 교육까지 지역교육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느 지역에서든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자체장·교육감이 협력해 지역교육 발전전략을 제시하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줄 방침이다. 대통령실 산하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교육부 장관이 특구를 지정하기로 했다.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기본 계획을 확정한 뒤 다음 달부터 공모를 진행, 내년에는 교육특구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자체장과 교육감 등이 발전전략을 만들어 신청하면 심사 뒤 특구를 지정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몇 곳을 지정할지는 미정”이라며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교육부가 예시로 제시한 특구 모델은 여러 가지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조성할 수도 있으며, 고교·대학·기업이 연계되는 특성화 교육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아예 고교·대학 과정에서 지역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 지역인재가 지역의 학교로 진학한 뒤 지역에 취업·정주하는 모델도 가능하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에선 초등돌봄교실을 대폭 확충하는 모델도 제시할 수 있다. 장상윤 차관은 “지역에 있는 고교·대학이 지역 특성화 전략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들이 해당 인재를 적극 고용해 정주토록 만드는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그런 지역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교육발전특구 선순환 체계(자료: 교육부)다만 선출직인 교육감·지자체장이 주도하기에 해당 지역에 자사고·특목고가 우후죽순 신설되거나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대구 등에선 자사고·특목고 신설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고교 다양화’ 정책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 당시에만 자사고가 34곳이 신설된 적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발전특구를 심의할 때 자사고·특목고 신설 수요가 과도하지 않은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특구 운영을 위한 별도의 국고 지원 계획도 없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예상된다. 지역인재가 지방 의대를 졸업할 경우 해당 지역에 남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별도 배포한 Q&A 자료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 주요 학과의 지역인재 비율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권고’에 그치다가 2021년 관련 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지방 의대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충원하고 있다. 문제는 ‘인구 절벽’이 가파른 지역에선 이러한 충원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가톨릭관동대는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각각 18.6%, 14%에 그쳐 의무비율 20%를 충족하지 못했다. 애초 학생 수가 적은 점을 감안, 강원권은 의무비율(40%)의 절반만 채우도록 했음에도 미충원이 발생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자사고가 난립한 뒤 학생 충원 등의 문제로 다시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며 “의대 지역인재전형도 대학이 선발 자율권을 갖고 해당 지역 학령인구나 교육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히 확대하도록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11.02 I 신하영 기자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의무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1일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영아기 때 육아휴직을 활용하면 급여 수준을 높이는 등 정부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지원 제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인 저고위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육아·출산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현재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최대 1년간 휴직을 부여해야 한다. 휴직기간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다. 상한액은 150만원이고 하한액은 70만원이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이를 의무적으로 승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 사례가 적다. 이에 현장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해 제도 활용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다 보니 육아휴직제도 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여성 71.1%, 남성 28.9%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육아휴직을 강제하면 활용률이 올라갈까? 현장에선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른데다 개개인의 사정도 달라 육아휴직을 불가피하게 활용하지 못한 이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이 페널티를 우려해 가임기 여성이나 남성의 채용을 기피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 안 된 이유가 자동으로 휴직이 안 되어서가 아니라, 백업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나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지원방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보여주기 식으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개별 기업이나 개별 근로자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노동계는 제도 취지는 환영하지만, 육아휴직 급여에 대한 제도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이지현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정부의 일반회계 투입 없이 정부 일반회계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으로 육아휴직급여를 주다간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기금 분담 등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31 I 이지현 기자
“아직 2개월 남았다”…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개통
  • “아직 2개월 남았다”…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개통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은 남은 2개월 납세자들의 연말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31일부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과거 공제금액을 기초로 내년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하고 남은 2개월간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인 경우 부양가족 공제, 부양가족의 교육비·기부금·신용카드 등을 누가 공제받는 것이 더 유리한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기부금·연금저축·보험료 등 공제항목을 분석, 추가로 사용·납입하면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을 알려주는 절세 팁도 알려준다. (사진 = 뉴시스)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을 마친 후 장려금·연말정산·전자기부금→편리한 연말정산→연말정산 미리보기를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6개 공제항목을 정밀 분석, 공제요건은 충족하나 공제받지 않은 근로자에게 직접 맞춤형 안내도 제공한다. 청년·경력단절여성·장애인·60세 이상 근로자들이 최대 20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취업자 소득세 감면 정보를 안내한다. 또 학자금상환액 교육비, 오피스텔 월세액, 주택관련 차입금이자 등에 대해서도 공제요건을 갖춘 근로자에게 공제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노동조합비는 조합이 다음달까지 회계공시를 한 경우만 공제 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자료 = 국세청)아울러 국세청은 이날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도 함께 개통한다. 근로자가 간소화자료 일괄제공에 동의하면 국세청이 회사에 직접 연말정산 자료를 제공한다. 근로자는 홈택스에 접속하거나 세무서에 방문해 연말정산 자료를 출력할 필요가 없고,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료 제출 안내 및 수집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국세청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회사는 근로자 명단등록 절차를, 근로자는 자료제공 확인(동의) 절차를 일정에 맞춰 이행해 달라”고 안내했다.
2023.10.31 I 조용석 기자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
  •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최정희의 이게머니]
  •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23 취업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성 취업자 수가 급증하며 여성이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비혼·만혼·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 무자녀 맞벌이 부부) 등으로 무자녀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이 고용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 수, 자녀 연령에 따라 고용률에 변화가 있었다. 과거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후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초등 입학이 ‘워킹맘의 마의 구간’으로 불렸으나 이러한 트렌드가 바뀌었다. 초등맘들의 고용률이 올라갔다. 역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미취학 유아맘들의 고용률이 떨어졌다. *2019년 대비 2022년 변화율 (출처: 한국은행)◇ 초등학교 입학, 더 이상 워킹맘의 ‘마의 구간’ 아냐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30~45세 기준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2019년 56.0%에서 작년 56.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나이대의 자녀가 없는 여성의 고용률이 73.3%로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된다. 코로나19 회복기를 거치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24일 발간한 ‘팬데믹과 고용 회복(Job-rich recovery)’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주 36시간 이상 일을 하는 전일제 취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019년 46.3시간에서 올 상반기 45.0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 수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8%, 23.2%로 높아졌다. 또 기혼여성 취업자의 재택근무 활용 비중도 2019년 0.9%에서 작년 6.9%로 높아졌다. 그러나 자녀가 있더라도 자녀의 연령과 그 수에 따라서 고용률이 변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7~12세맘의 고용률은 2019년 60.7%에서 2022년 60.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13~17세 자녀를 둔 경우엔 고용률이 같은 기간 67.1%에서 67.9%로 0.8%포인트나 뛰었다. 통상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가장 많이 직장을 그만 둬 초등 입학이 워킹맘들의 ‘마의 구간’이 됐으나 이러한 트렌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경력단절여성의 노동공급을 더 좋게 만드는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6세 이하 미취학맘의 고용률은 49.9%에서 49.5%로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또 자녀가 1명인 경우의 고용률은 56.6%에서 58.0%로 1.4%포인트 높아졌으나 2명, 3명 이상인 경우엔 각각 56.1%, 52.9%에서 55.7%, 52.3%로 0.4%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한은은 “여성에게 우호적인 근로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두 자녀 이상, 미취학 자녀를 둔 경우에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다만 자녀가 커 학년기에 진입할 경우엔 고용률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수 있다. ◇ 남성 ‘경활·고용률 상승’엔 한계…여성은 우상향 전망한은은 여성 중심의 고용시장 진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비혼·만혼·딩크족 등으로 30~45세 여성 중 결혼 유무와 관계 없이 무자녀 여성의 비중이 2019년 35.7%에서 2022년 40.8%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들이 활발하게 고용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연령층인 30~39세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2019년말 65.4%, 63.3%에서 올 9월 기준 70.5%, 68.8%로 5.1%포인트, 5.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추가 고용시장 진입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많다. 30~39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같은 기간 91.7%, 89.6%에서 91.5%, 89.4%로 외려 0.2%포인트씩 하락했다.물론 아직까지는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의 절대 수치가 여성보다는 2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전 연령대로 보면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54.6%)과 남성(73.5%)간 차이는 18.9%포인트로 높다. 한은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져 남녀간 격차가 미국 수준인 10.5%포인트로 좁혀질 경우 노동공급이 연평균 152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 [사설]성큼 다가온 노인 맞벌이 시대, 양질 일자리 고민해야
  • 60세 이상인 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율이 31.1%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28.9%였으나 5년 만에 2.2%포인트 높아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70세가 넘어서도 계속 일하는 노인이 198만 2000명(2023년 9월 기준)에 달한다. 이들이 늙어서도 쉬지 못하는 이유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한다. 과거 전통적 대가족 사회에서는 노부모의 부양은 자녀의 책임으로 인식됐으나 점차 핵가족화 하면서 국가의 책임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금 등 노인 복지제도의 미흡으로 아직까지는 국가가 노인들의 생계를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37.6%(2021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늙어서도 쉬지 못하고 생활 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 한국 노인들의 서글픈 현주소다. 그러나 일하는 노인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궁핍한 노후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노인들이 일터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노인 노동력의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현재 3700만명대인 생산가능인구가 2040년에 가면 2800만명대로 줄어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한 한국의 극심한 저출산은 향후 20년 동안 가용 노동력의 4분 1이 사라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는 물론이고 학교 군대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의 유지를 어렵게 할 것이다. 한국은 심각한 인구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감소 시대에 노인 노동력의 활용은 한국 경제와 사회의 지속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발성·저임금 일자리만 늘어나는 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 노동력을 공급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역량에 맞는 고정적이고도 연속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장년 근로자들의 일할 기회 확대를 위해 임금 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여나가는 등 노동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2023.10.20 I 양승득 기자
고속버스 등받이 눕힌 민폐녀…“뒤에서 먼저 발로 찼다”
  • 고속버스 등받이 눕힌 민폐녀…“뒤에서 먼저 발로 찼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화제가 된 ‘고속버스 민폐녀’와 관련해 해당 영상 제보자가 당시 전후 사정을 전했다.제보자와 JTBC ‘사건반장’ 측의 통화에 따르면 논란이 된 여성이 처음부터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혀 앉은 것은 맞지만, 뒷자석 승객이 의자를 올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진 않았다.뒷자석 승객이 발로 툭툭 차면서 반말로 의자를 올려달라고 하자 여성은 휴게소에 도착한 뒤 “말로 하면 되지 왜 사람을 툭툭 차냐”며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여성은 휴게소를 다녀온 뒤 다시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혔고, 자신을 중재하는 버스 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과도 언쟁을 벌였다.이 같은 전후 사정에도 여성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누리꾼들은 “동영상 봤을 때 툭툭 차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싸가지 없어보이더라” “애초에 저리 눕힐 생각을 했다는게 문제” “저렇게 눕힌 것에서 이미 비정상” 등의 의견을 냈다.(사진=SNS 갈무리)앞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고속버스에 탑승해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내리고 누운 자세로 착석한 모습이 담겼다.뒷자리 승객이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의자를 젖힌 탓에 버스 기사가 “뒤에 손님이 불편해 하니 의자를 조금만 올려달라”며 양해를 구하지만, 이 여성은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의자가 만들어진 것을 어쩌라는 거냐”고 받아 친다.특히 옆자리 어르신이 “막무가내, 안하무인이구만. 넌 부모도 없냐”고 말하자 “넌 없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 존중받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하라”거나 “너나 잘해”라며 반말과 욕설로 대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당시 버스 기사가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이 버스 기사는 영상 댓글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어제 저도 속상했는데 많은 칭찬 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썼다.이어 “어제 제가 모시는 승객 중 한 분이 (민폐 행동으로)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 상처받으신 어르신 부부께도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을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누리꾼들은 “보살이다” “본받고 싶다” “침착하고 멋진 대응에 박수를 드린다” “참된 어른의 모습이다” “인내심에 감명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10.17 I 이준혁 기자
중동정세 악화 우려에 안전자산 심리↑
  • [뉴스새벽배송]중동정세 악화 우려에 안전자산 심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의 개입 여부가 제기되는 만큼 미국 등 관련국을 중심으로 긴장 상황에 들어갔다. 국회는 국정감사 2주차에 돌입하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1주년 맞는 이태원 참사 및 재난안전시스템 점검, 해병대 채모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등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수원 전제 사기 의혹은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고소장만 13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혼조 마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장을 마감.-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불거진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가 확전 양상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 우려 등이 악영향.국채금리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뉴욕유가, 중동 긴장에 상승 지속-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쳐.-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에 상승.-10월3일 이후 최고치로 지난주에만 5.92% 상승, 주간 상승률은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이며 지난 7주 중에서 5주간 오르는 중.◇이란, 이-팔 분쟁 개입 하나-이란 주력군인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의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발언.-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미국은 핵추진 항모 제럴드포드호에 이어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동지중해로 배치하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에 A-10 공격기를 비롯해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 공군력을 보강하는 등 이란의 개입으로 이번 사태가 중동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 중.◇국회, 국정감사 2주차 돌입-여야, 지난주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난 뒤 전열을 재정비한 만큼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전 정권을 겨냥한 감사원 감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 오는 29일 1주년을 맞는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재난안전 시스템 점검 등이 화두.-해병대 채모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등을 두고 여야 충돌이 예상.◇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북러 군사협력 대응 협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16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해 북한 위협 및 북러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3국간 공조 방안을 모색.-한국 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잇따라 가질 예정.-3국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7월 일본에 이어 3개월 만, 미국 백악관이 지난 13일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거래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정보를 공개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를 겨냥한 규탄 메시지 등이 나올지 주목.◇수원 전세사기 의혹, 고소장만 130건 넘게 접수-‘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한 임대인 정모 씨 부부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130건 넘게 접수됐으며 적시된 피해 액수만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난 6일 6건이었던 것이 일주일 만에 100건 이상으로 늘어,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져.-정씨 부부는 여러 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져.-수원시는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날부터 ‘전세피해 상담(접수) 센터’를 열고 피해자 지원.
2023.10.1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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