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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용시장 최종 성적표는…새해 첫달 경제동향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호조세가 지속했던 지난해 고용시장의 최종 성적표가 공개된다. 정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연간 신규 취업자 수를 32만명으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내주 두 차례 발표되는 1월 경제동향에서는 새해 경기 반등 기대를 좌우할 상·하방 요인에 관심이 모인다.26일 오전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오는 10일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작년 산업활동, 물가, 수출 등 주요 지표가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는 와중에도 고용만큼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민간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오히려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자평했다.다만 취업자 수에는 등락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30~40만명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증가 폭이 축소되는 경향이다. 7월 21만1000명으로 떨어진 뒤 △8월 26만8000명 △9월(30만9000명) △10월 34만6000명 등 확대되다가 11월(27만7000명)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축소됐다. 통계청은 이를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나타나는 상대적인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2022년 코로나19 일상회복 단계에서 예상을 웃도는 규모로 늘어났던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최근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용 증가세 둔화 기조에서 12월 취업자 수가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설 있을 지도 주목된다.연간 취업자 수는 30만명을 넘기는 수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당초 작년 취업자 증가 폭을 1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32만명으로 3배 이상 높여 잡은 바 있다. 월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33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책연구기관과 정부에서는 내주 새해 첫 달 경제동향을 진단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KDI 경제동향(2024.1)’을, 기재부는 12일 ‘2024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각각 공개한다.KDI는 지난 12월 발표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며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라 소비, 투자 등 내수 부문이 부진했다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KDI가 경제동향으로 ‘내수 둔화’를 직접 언급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정부 역시 그린북 12월호를 통해 두 달 연속 한국경제에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제 부문 별로 회복 속도가 다소 차이가 있다”며 내수 둔화 조짐을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좋은 지표와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표는 꽤 괴리가 있을 것”이라며 “간극을 메워주기 위해서 내수라든지 취약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16일 서울 시내 거리에 부착된 대출 관련 광고물.(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월)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00 본회의(장관, 국회)△10일(수)14:00 기획재정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장관, 서울 중구)△11일(목)-△12일(금)-◇주간 보도 계획△8일(월)12:00 2024년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선정12:00 KDI 경제동향(2024. 1)△9일(화)-△10일(수)07:30 (보도참고) 세계은행(WB) 세계경제전망 주요내용08:00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09:00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분석09:30 제13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2:00 인구구조 변화 대비 이민정책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제공15:10 기획재정부 2030 자문단과 함께하는 ‘미래세대와의 대화’△11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1월호) 발간11:30 킬러애로 발굴·개선으로 신성장 프로젝트 가속화(신성장추진단, 신성장 민관협의체 신년 간담회 개최)12:00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당신의 하루!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16:30 부총리 중소기업인 간담회△11일(목)10:00 2024년 1월 최근 경제동향12:00 통계청·교육부 공동,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실시
- 갑진년…꼭 기억해야 할 5가지는[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에서 그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뇌졸중 위험인자를 기억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년 새해 뇌졸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뇌졸중 위험인자 주기적 평가·관리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 조절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혈압 관리가 잘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위험을 2~4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상 낮출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약 40%를 낮출 수 있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으나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수 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경색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지혈증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뇌경색 발생 위험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뇌경색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은 적절하게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방세동은 50세 미만에서는 0.5% 미만에서 발병하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10%에 이르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 더욱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나이는 교정이 어렵지만, 이외 위험인자는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과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담배와 헤어지기흡연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경색이 1.5~2배, 뇌출혈이 2~4배 더 많이 생긴다. 간접 흡연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러한 흡연은 젊은 사람에게서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률이 20배나 높아지게 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내벽에 손상을 주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흡연을 하면 일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신체에서 산소운반 능력이 감소하고,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된다. 하지만, 금연을 하면 뇌졸중의 위험도가 감소하는데, 금연 1년 후에는 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50%로 감소하고, 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되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에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전자담배의 경우에도 연기가 발생하고, 여기에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전자담배 또한 피하는 것이 좋겠다. ◇ 술과 멀어지기 과음이나 폭음은 뇌졸중 위험을 2~4배 증가시키며 특히 뇌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음주는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압상승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취하며, 술의 해로움에 더욱 취약하고,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젊은 사람에 비해 높다. 예전에는 소주 1~2잔 정도는 괜찮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1잔의 술도 위험할 수 있으며, 그 양이 증가함에 따라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이 모두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어 음주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소량의 음주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한 잔의 술도 주의가 필요하겠다. ◇ 심심하게 먹기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나트륨은 물을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과잉 섭취 시 혈액 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소금 5g)이지만, 우리나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00~4000㎎(소금 9~10g) 정도로 권장량의 두 배 가까이나 된다. 짬뽕 한 그릇에 나트륨이 4000㎎ 들어 있다. 한 그릇을 국물까지 모두 먹을 경우 한 끼에 이미 권장량의 두 배를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국, 찌개, 면류를 많이 먹으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금 대신 식초, 레몬, 참기름 등으로 신맛, 고소한 맛의 양념을 이용하고, 저염 양념장을 사용하고, 라면, 즉석 음식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나 양념을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식사에 야채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고, 현미, 통밀과 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보다 등푸른 생선을 더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 꾸준하게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 위험을 2.7배 낮추는 효과적인 뇌졸중 예방 생활 습관이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근육 내로 당을 흡수시켜 혈당을 조절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체중 감소에 기여해서 뇌졸중 발생을 낮추게 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이후 점차적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 꼭 준비운동을 하여 혈액순환이 적절히 되도록 하며 너무 춥거나 더운 날은 실내에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추운 날씨와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운동 전 혈당을 확인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하여 30분내지 1시간 매일 같은 시간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은 매일 하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를 3~5일의 횟수로,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다면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실생활에서 △계단 이용하기 △작업 중간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가까운 거리 도보로 이용하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5가지 항목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5가지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억하고 2024년 새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해당 내용을 매일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뇌졸중을 극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 피습당한 이재명, 병원 전원 두고 진실공방…부산 민심은 어디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한 후,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정치권의 싸움이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데 이 공방이 대학병원 간 자존심 싸움으로 옮겨갔습니다. 누군가는 언론이 싸움을 붙였다고 하고, 누군가는 정치적 해석을 멈추라고 합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땐 달리지 말고 잠깐 멈춰서 돌아봐야 합니다. 제1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한 초유의 사태는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건이 벌어졌던 2일부터 되짚어 보겠습니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급소 노린 테러부터 서울대병원 이송까지…급박했던 2일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신공항 추진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그날의 일정은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겐 ‘뻔한’ 일정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작년에도 신년 인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지난 12월에도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약속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표의 말에서라도 새로운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 기자들이 몰려든 이유입니다.오전 10시 27분께 이 대표는 현장 일정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습니다. 질문을 하던 취재진에 치이던 이 대표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다가온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피습당했습니다.이 대표 옆에 서 있던 기자들은 ‘퍽’ 소리를 듣고 이 대표가 주먹에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쓰러졌고, 피가 나는걸 보고서야 흉기 테러임을 알았다고 하고요.이 대표는 곧장 사고 발생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이자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 당시 이 대표는 응급한 환자로 보였고, 곧 수술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12시 20분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대표 수술 중인가”라는 질문에 “내부 상황에 대해 의료진 공식 의견을 들어야만 브리핑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오후 1시쯤에는 “현재 상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출혈이나 추가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서울대 병원에 이송하게 된 이유와 여기선 치료가 어렵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비상상황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고요.여기까지 봤을 때, ‘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지 않지?’라는 의문이 듭니다. 위중하지 않은 것인지, 이송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지겠죠.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하는 이유를 묻자 “목이 민감한 부위이지 않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잘하는 데에 가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가족들이 원했다”는 말은 그 다음이었습니다.◇“부산대병원 전원 요청 받았다”는 서울대…“모든 준비 다했다”던 부산이 대표가 부산을 떠난 직후부터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부산대병원이 이송을 반대하며 이곳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반대 의사를 보여 결정이 번복됐다는 겁니다.병원 의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심상치 않던 차, 서울대병원에서 4일 진행한 의료진 브리핑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이 대표를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교수는 이 대표 수술 과정과 현 상태에 대해 브리핑 했습니다.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경험 많은 혈관 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요. 또 “우리는 부산대병원의 전원요청을 받아들였고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해 정해진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자칫 부산대병원은 그런 수술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부산시의사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외상센터에서 모든 수술 준비가 다 되었음에도 병간호를 핑계로 몇 시간을 허비해 가며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맞받았습니다.말은 말로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피습 현장과 이후 이어진 의료 현장을 지킨 당대표실 관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응급환자의 치료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일반인이 의료인에 판단을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의료진의 진단을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반박하며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가족의 얼굴을 보고 환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가족의 바램을 병원 측에 얘기했을 뿐입니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이 대표 테러에 소환된 박근혜 “대전은요”…부산 시민은 상처를 볼까, 헬기를 볼까이 대표 피습 후 언론에서는 과거 정치인 피습 사건을 엮어 보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이 재조명됐고요. 정치인 피습 사건과 지역 민심을 엮어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부산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난색을 표하며 “부산 민심은 끄떡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테러 발생한 부산에서 수술받지 않고 닥터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을 가지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했습니다.이제 시선은 부산에 쏠렸습니다. 당장 4월 10일 치러질 총선에서 부산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지역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의 지지를 받지 않고 승리한 대선 후보는 없습니다. 이 대표가 수차례 부산을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 부산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지역을 찾았다가 당한 테러와 남은 상처에 마음을 쓸지, 지역을 떠나는 헬기의 뒷모습에 두고 두고 서운해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국회기자 24시였습니다.
- 우리가 먼저 K컬처 소비자가 돼야 한다[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한서혜(왼쪽). (사진=서울국제문화교류회).[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콩쿠르 경력도 없는 일본인 무용수가 저보다 먼저 수석이 됐어요. 대사관이나 문화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교민들도 전혀 관심 없어 하니 발레단도 티켓 파워를 만들어 주고 후원도 하는 일본 커뮤니티를 우선 배려하는 거죠.”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한서혜가 예전 귀국 무대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한류 확대를 전략적인 목표로 삼은 지금, 우리에게 ‘K콘텐츠’는 있지만 이를 소비할 수 있는 문화강국으로서의 여유와 전략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문화선진국들은 해외에 있는 주재공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현지 문화계 주류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자국 예술가들의 무대 확장을 협의한다. 동시에 자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외국인까지 지원해 우호적인 자원으로 만든다. 실제로 세계 미술계가 중국을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거대자본가인 화교들의 작품 구매가 크게 한몫했다. 그러나 우리의 청사진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를 지지·지원해 브랜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도 빠져 있다.이런 가운데 해외가 주목하는 한국 예술가들의 활약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4~2025시즌 베를린 필하모닉의 간판인 상주 음악가로 기획 초기부터 직접 의견을 반영하고 프로그래밍을 주도하게 됐다.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은 루이 비통의 ‘아티카퓌신 컬렉션’에 이름을 올렸고, 이불 작가의 조형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 외벽에 2025년 5월까지 걸릴 예정이다.또한 미국 보스턴발레단은 한국의 발레 교수법을 배우기 위해 세계 유수의 콩쿠르 우승자를 길러 낸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를 초빙해갔다.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는 독학으로 공부한 노르웨이어로 극작가 입센의 23개 작품 모두를 한국어로 번역·출판해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수여하는 왕실 공로 훈장을 받았다. 이 정도면 세계 750만여 명 교민에게도 ‘K컬처 소비’는 최고급 문화 향유라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 11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빛나는 K컬처 주인공을 현지에서 예술계 인지도를 확보해 이슈를 주도하는 ‘예술 셀럽’으로 만들어야 한다. 늘 해온 것처럼 해외에서 행사를 열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방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들이 현지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지의 한인들이 K문화·콘텐츠의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를 위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작품 제작을 위한 장기 지원 확대, 국립단체를 활용한 K컬처 외연 확장, 브랜드 축제 육성, 분산된 국제교류 지원기능 일원화 등으로 국격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단체를 육성한다는 것이 국제교류의 기본 골자다.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우선 대사관이나 문화원부터 우리 예술가들이 어떤 단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상시 주목하면서 공연과 전시 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주재관 및 교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예술 소비를 일상화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의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 ‘예술 셀럽’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 정부가 전략적으로 나서야 한다.지난 10월 제27차 세계 한인 경제인대회 및 수출상담회(the 27th World-OKTA Convention) 총회에서 만난 방정엽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멕시코 지회장은 “기업 활동에도 문화 수요가 많은데 정보가 없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며 기업인들과의 문화유통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민 사업가들은 K컬처를 소비할 준비가 된 것이다. 예술가들에게 이미 세상은 작아졌다. 이제 한국인의 K콘텐츠 구매력이 예술가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때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 [웰컴 소극장]우주로 간 스킨답서스·제7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 포스터. (사진=극단 이면:지, 네버엔딩플레이)◇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 (1월 8~31일 나온씨어터 / 극단 이면:지, 네버엔딩플레이)2045년, ‘감정’을 별사탕으로 만들어주는 기계가 발명된다. 사람들은 용도에 맞게 별사탕을 사용한다. 싱어송라이터 상우도 그 중 하나다. 대한민국에서 발사한 두 번째 우주 탐사선 ‘두리 호’에는 상우의 연인 민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탑승해 있다. 이들은 생명체 거주 지역을 찾기 위해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중이다. 상우는 기다림에 지쳐 민지에게 이별을 고하려 하지만, 갑작스레 교신이 두절된다. 극작가 김평조의 희곡을 연출가 김정환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조은정, 김신이, 서창원, 박두호, 이다혜, 고다연, 김낙연, 황규찬, 박세훈, 민현기 등이 출연한다.‘제7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소극장 혜화당)◇‘제7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1월 3일~2월 4일 소극장 혜화당 / 창작집단 도토리·창작집단 보울·스튜디오 212·극단 다힘·TEAM 돌)국내외 다양한 고전 명작을 각색해 선보여온 연극 페스티벌이다. 창작집단 도토리의 ‘제복의 소녀들’(크리스탄 빈슬로 작, 각색·연출 장하은), 창작집단 보울의 ‘이방인: 실존적 영웅’(알베르 카뮈 작, 각색·연출 차지수), 스튜디오 212의 ‘오디너리’(앙투안 드 생택쥐베리 작, 각색·연출 송서윤·김민진), 극단 다힘의 ‘생의 반려: 후(後)’(김유정 작, 각색·연출 신대식), TEAM 돌의 ‘봉별기’(이상 작, 재구성·연출 정승현) 등을 무대에 올린다. 각 작품별 테마에 맞는 참가 극단들의 마켓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 女직원과 바람나 ‘상간 소송’ 당한 남편, 어떡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결혼 15년 차,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바쁘게 살다가 저는 몇 해 전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사춘기 아들이 가끔 욱하는 통에 속이 타기도 했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가며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법원에서 등기가 하나 왔습니다. 남편 이름으로 온 거였는데요. 사업하느라 늘 공사다망한 남편한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열어봤는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기막히게도 등기의 내용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남편에 대한 상간 소장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사업으로 바쁘고 출장도 잦은 사람이었지만, 늘 제게 연락을 자주해와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무실 여직원과 바람이 났습니다. 더 기막힌 건 여직원 집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여직원 남편한테 들켜 상간 소송을 당한 거였습니다. 남편은 계속 말 같지도 않은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자기는 가만히 있었는데 여직원이 접근했다면서요. 배신감에 치가 떨려 당장 이혼하고 싶지만, 한창 사춘기인 아들이 걸려 이혼을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상간녀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을 상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편에겐 재산분할 포기 각서를 받고, 상간녀에게 상간 소송을 할 수 있을까요? -아내가 남편의 상간 소장을 직접 받은 상황입니다.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나요? △집으로 상간 소장을 보내서 배우자가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사연처럼 부정행위를 저지른 상대가 기혼인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입장에서는 내심 상간남이나 상간녀의 배우자가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으로 상간 소장을 보냅니다. 같은 맥락에서 직장으로 상간 소장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 동료들에게 ‘이 사람이 상간녀, 상간남입니다’라고 알리고 싶은 심정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사연자인 아내도 남편의 상간녀를 상대로 상간 소송이 가능하죠? △상간 소송은 ‘자신의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한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겁니다. 간통죄 폐지로 형법상 처벌 대상이 아닐 뿐이지 불륜은 민법상 불법 행위입니다. 민법 제750조에 의하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 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자임을 알고서 부정행위를 저지를 경우 민법상 불법행위가 됩니다.민법상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상간 소송입니다. 따라서 사연자는 본인의 남편과 바람을 핀 상간녀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서 상간 소송을 하게 되면 소송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상간녀의 남편이 사연자의 남편을 상간남으로 상간 소송을 제기하고 사연자가 상간녀에게 상간 소송을 제기하면 양쪽에서 상간 소송을 하게 됩니다. 서로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즉 위자료 청구를 하는 것인데, 이때는 각각 판단하게 됩니다. 사연자의 남편은 상간녀가 유부녀인 것을 알았는지, 상간녀도 사연자의 남편이 유부남인지 알고 만난 것인지, 각자 그 상대방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얼마나 줬는지 등 손해를 입힌 정도를 따로따로 판단해서 위자료를 책정하게 됩니다.단 부정행위는 혼자서 한 게 아닌 민법 제760조의 ‘공동불법행위’입니다.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연대해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간녀는 사연자에게 위자료 전액을 지급한 후, 사연자의 남편에게 ‘우리 같이 부정행위 하지 않았냐? 내가 지급한 위자료의 50%를 달라’는 구상금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연자의 남편이 상간녀의 남편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후 상간녀에게도 구상금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사연자가 남편에게 재산분할 포기 각서를 받는 건 어떤가요? △재산분할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혼인이 해소되기 전에 미리 재산분할청구권을 포기하는 것은 성질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산분할청구권 포기 그 자체에 의미를 둔다기보다 ‘남편이 바람 핀 사실을 인정한 문서’가 증거로 남는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정행위 대가로 재산적 이익을 얻고 싶다면 재산분할 포기 각서보다 당장 남편 명의로 된 재산을 양도받는 약정을 하는 것이 유효한 방법입니다. 판례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용서받는 대가로 손해를 배상함과 아울러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서약의 취지에서 ‘처에게 부동산을 양도하되, 부부관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처가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는 제한을 붙인 약정을 유효하게 본 사례도 있습니다.-이후 마음이 바뀌어 이혼을 결정할 수도 있는데요. 지금 부정행위가 이혼 사유로 가능할까요? △명시적으로 부정행위를 용서하게 되면 이혼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남편이 바람핀 것을 안 날로부터 6개월이 경과’ 또는 ‘바람핀 날로부터 2년을 경과’하게 되면 더이상 이혼을 청구할 수 없게 됩니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하고 싶다면 6개월 이내에 빨리 이혼 청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를 이유로 이혼할 수는 없게 됩니다.-사연자는 사춘기 아이를 키우며 힘든 상황을 극복해 가야 하는데요. 어떤 점들을 알아둬야 할까요? △지금은 남편이 용서를 구하는 상황이니 남편이 가지고 있는 재산 중 일부를 양도받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상간녀를 상대로는 상간 소송을 제기해서 위자료를 받고, 상간 소송 판결문을 받아놓을 것을 권합니다. 위자료만으로 마음이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법원에서 배우자 및 상간 상대의 부정행위를 인정받고 위자료 및 판결문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연자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배상받았으면 합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