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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LG화학·엔솔 등급전망 ‘부정적’…공격적 설비투자 영향
  • [마켓인]S&P, LG화학·엔솔 등급전망 ‘부정적’…공격적 설비투자 영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 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29일 S&P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전망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투자 부담 확대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배터리 생산 및 소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조정 차입금은 2022년 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원으로 늘었고, 올해 2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 2022년 1.5배에서 올해 2.6~2.8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S&P는 “중국발 증설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둔화도 LG화학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나프타분해설비(NCC) 매각과 한계 사업 정리 등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 매각 등이 이뤄지면 재무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정체가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동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16%에서 내년 20%까지 늘어나겠지만,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 둔화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하방 압력을 높이면서다. 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S&P는 “부정적 등급 전망은 LG화학의 재무 지표가 향후 1~2년 동안 추가로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가 심화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약화하거나 석유화학 공급 과잉이 지속돼 재무 지표가 추가로 나빠질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9 I 박미경 기자
신라젠 유상증자 참여 관계사 리드코프, 확보 지분 유지 결의
  • 신라젠 유상증자 참여 관계사 리드코프, 확보 지분 유지 결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금융 관계사 리드코프는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 전량을 최대주주 엠투엔의 보호예수기간 동안 매각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리드코프가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은 314만6520주다.최대주주 및 관계사가 일반 공모로 취득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할 의무가 없고 설정도 불가하지만 시장과 신라젠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이고자 엠투엔 및 관계사 등 그룹 회의를 통해 전격 결정했다.그룹 회의에서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및 비전,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상 과정 등을 공유하였고, 이에 최대주주 및 관계사는 신라젠의 성공적인 신약 개발 가능성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그룹사 회의를 통해 신라젠의 비전과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며, 이에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하는 리드코프는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보유하게 될 신라젠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내부 확정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과 비즈니스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최대주주와 관계사, 그리고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이번 일반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신약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한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임상을 확대 중인 BAL0891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며, 차세대 미래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는 SJ-600시리즈도 대량 생산 공정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2024.05.29 I 김승권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건설업계에 "PF 연착륙,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
  •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건설업계에 "PF 연착륙,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이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상호 손실 부담 등을 통해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건설업계와 가진 제2차 간담회에서 “지금 제대로 부실을 정리해 내지 못하면 PF 시장이 다시금 활력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한 건설업계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그는 “고금리·공사비 상승 등으로 PF 사업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됐고, 사업장별 옥석을 구분하기 어려워 신규 자금 공급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부실 정리를 계속 미룬다면 규모가 큰 건설사조차도 감당하기 곤란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공급이 위축되면 향후 주택 수급 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부동산 안정을 위해서도 신속한 부실 정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개별 사업장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가 평가 기준을 경직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보증 확대, 과도한 금리·수수료 부과 관행 개선 등도 요청했다.이 원장은 이에 대해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들이 정확히 전달되지 못해 걱정의 목소리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간 여러 통로로 소통을 해온 결과 우려하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은 개편된 기준에 이미 반영했으며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보다 구체화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예컨대 문화재 발굴, 오염토 처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업성 평가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 사업장에 대해선 사업장 매각·정리 등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평가 예외가 가능한 사례도 도시개발 사업 외에 도시정비 사업, 공공 지원 민간 임대 사업 등으로 구체화한다.이 원장은 “앞으로도 엄정한 PF 부실 정리·재구조화 원칙이 저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건설업계와 사업성 평가의 합리적 적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5.29 I 김국배 기자
2800억 회사채 발행 지원…‘스케일업 금융’ 참여기업 모집
  • 2800억 회사채 발행 지원…‘스케일업 금융’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다음 달 18일까지 ‘2024년 제2차 스케일업금융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스케일업금융 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간 자금과 정부 재정을 결합해 일반 정책자금보다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중견기업, 글로벌·초격차기업 등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스케일업금융은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중·후순위)을 발행하는 구조다. 선·중순위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후순위증권은 중진공과 발행기업 등이 매입한다. 중진공은 올해 기업당 최대 5년, 120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해 약 2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중소기업 5년물 만기 자산유동화방식(P-CBO)으로 발행한다. 초격차·신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 중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으로, 기업당 지원규모와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된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은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해 정부재정 중심의 타 사업 대비 재정 승수효과가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형 유동성 지원에 앞장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중기부와 중진공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458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약 27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기업 중 17개사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5개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4.05.29 I 김경은 기자
사우디, 아람코 주식 매각 추진…"최대 27.3조원 조달 계획"
  • 사우디, 아람코 주식 매각 추진…"최대 27.3조원 조달 계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100억~200억달러(약 13조 6400억~27조 2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번주 아람코의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억~200억달러를 조달, 현재 진행 중인 ‘네옴시티’ 건설, 글로벌 항공사 출범, 전기자동차 제조 허브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개혁 ‘비전2030’의 일환으로, 미래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해 석유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경제 체질을 개선·다각화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배당에 의존해 비전 2030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배당 수익률이 약 6.5%에 그치는 데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함에 따라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 재정도 2026년까지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과거에도 아람코 지분을 매각한 바 있으며, 2019년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 상장 당시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294억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초엔 12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도 사우디 정부는 최대 500억달러 규모 주식 매각을 목표로 삼았으나, 타다울 증시 규모가 작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우디는 지난 몇 년 동안 아람코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조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조달 금액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200억달러 주식 매각에 성공하면 사상 최대 주식 매각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며 “이는 알리바바의 2014년 IPO에 근접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사우디 정부가 지분 82%를,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비전 2030 자금 조달을 위해 공공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9000억달러로, IPO 때와 비교하면 2000억달러 증가했다.
2024.05.29 I 방성훈 기자
ESR켄달스퀘어리츠, 금리 인하 속 수급 개선 기대…목표가 25%↑-NH
  • ESR켄달스퀘어리츠, 금리 인하 속 수급 개선 기대…목표가 25%↑-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가 2025년 이후 물류센터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200원에서 6500원으로 2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균형을 찾아갈 물류센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영업수익과 지분법평가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는 동시에, 시가총액 1조원 초과에 따른 시장 위험 프리미엄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2025년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205억원, 지분법 평가이익은 2% 늘어난 246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알리 익스프레스 등 C커머스 업체들의 물류센터 확보 노력이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류센터 신규 공급 물량은 2025년 이후 급감하며 물류센터 수급은 빠르게 균형을 찾아갈 전망”이라며 “이같은 시장 상황 고려하면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임대료 협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펀드의 자산 가치 또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2020년 국내 증시에 13번쨰로 상장한 리츠로 2023년 이천1물류센터를 매각했고, 이어 이천6, 이천7 물류센터를 편입해 18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4개는 자회사를 통해 자산을 편입했고 나머지 4개는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ESR켄달스퀘어는 토지 매입부터 물류센터 건설까지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물류 전문 디벨로퍼로 양질의 물류센터 자산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리츠”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리츠 주가의 두 가지 변수인 금리와 투자자산(물류센터) 수급 상황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주가는 2023년 11월 저점 대비 54%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부동산의 감정평가 증분을 고려한 시가총액 대비 순장부가치의 괴리율(P/NAV)는 여전히 0.8배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과 2025년 이후 개선될 수급 상황 고려 시 주가 업사이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9 I 김인경 기자
美 에너지기업 헤스, 셰브론 인수제안 승인…엑손모빌 반대가 변수
  • 美 에너지기업 헤스, 셰브론 인수제안 승인…엑손모빌 반대가 변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에너지기업 헤스 주주들이 석유 메이저 기업 셰브론과의 530억달러(약 72조원) 규모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헤스의 존 헤스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의 주주들이 이 전략적 거래의 강력한 가치를 인정했다”며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스는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하는 독립 에너지 기업이다.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 해저 광구에 사업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가이아나 유전은 2015년 첫 발견돼 탐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확인되는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셰브론은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 인수합병안은 두 회사에게 모두 큰 의미가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셰브론은 헤스의 가이아나 유전을 인수,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셰브론은 러시아를 통해 흑해의 항구로 석유를 운송하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체브로일 프로젝트와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노동 및 운영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은 셰브론의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비용 초과도 상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딜이 원만하게 마무리될지 여부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의 경쟁업체인 엑손모빌이 이번 인수의 저지에 나서고 있어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엑손모빌은 헤스가 보유한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의 제3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상사 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엑손모빌은 가이아나 유전 탐사 초기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헤스 지분을 보유한 일부 기관투자자는 매각 성사 불확실성을 근거로 셰브론의 인수안에 반대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의 위험 차익거래 분석가인 프레데릭 바우처는 이달 초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엑손의 파이오니어 천연자원 인수를 승인하는 데 걸린 시간을 근거로 규제 승인이 다음 달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양사 주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헤스는 전 거래일보다 0.44%, 셰브론은 0.82% 올랐다.
2024.05.29 I 양지윤 기자
4선 의원 힘빼고 공기업 CEO 안착…한전 혁신 이끄는 김동철
  • 4선 의원 힘빼고 공기업 CEO 안착…한전 혁신 이끄는 김동철[기관장 열전]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올 1분기 1조30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9월 김동철 사장 취임 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사장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3분기째 흑자라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023년 3분기 1조9966억원 △2023년 4분기 1조8843억원 △올 1분기 1조2993억원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게다가 취임 초기부터 그의 어깨를 짓눌러왔던 ‘총부채 202조원, 누적적자 43조원’이라는 무거운 숫자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루 이자비용만 120억원이 넘는다. 최악의 재무위기 속에 창사 이래 두 번째 명예퇴직을 단행한 한전 안팎에서는 이제 김 사장이 정치인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해 구조적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비전문가 우려 털고, 대화와 설득으로 ‘위기 돌파’4선의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익히 알려진대로 한전이 창립 62년 만에 처음 맞이한 정치인 출신 CEO다. 전력 분야 비전문가의 CEO 선임에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취임 첫날 단상에 오른 그의 일성을 듣고난 뒤에는 “한전을 혁신할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정말 뼈아픈 소리지만,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닙니까?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닙니까?”라며,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약 3주간 고민하며 직접 썼다는 그의 취임사에 의례적인 인사말은 단 한 줄도 없었다. 한전의 참담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꽉 찼다. 강당을 채운 직원들은 흠칫했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정의(正義)동철답다”며, 껄껄 웃었다. ‘정의동철’은 정치인 시절 소신발언을 자주 해 동료 의원들이 김 사장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한전 사장 취임 후에는 ‘소통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면 브리핑과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틈 날 때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고위 관료, 여야 핵심 국회의원들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 자구노력 등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해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런 김 사장의 모습은 기존 관료 출신 CEO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앞줄 세번째)이 ‘동해안-수도권 HVDC사업’의 동해안 변환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인력·장비 등 필수자원의 수급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전기요금 정상화’ 시급…중재자 능력 발휘해야1955년생으로 70세 고희(古稀)를 앞둔 김 사장은 공공연하게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며 “어떤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앞에는 전기요금 현실화,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 이행, 송배전망 확충 등 힘든 숙제들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전기요금 현실화가 시급해 보인다.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으로는 회사를 ‘빚의 수렁’에서 건져내고, 송배전망 확충 등 투자에 나서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현 추세라면 한전의 총부채는 오는 2027년에는 226조2701억원(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기준)으로 불어나고, 연간 이자 비용은 5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채권 발행과 자회사 배당금을 당겨쓰며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김 사장은 “차입을 통한 경영은 지속불가능하며, 조속한 요금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상당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3% 안팎의 고물가 속에서 하반기에도 동결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전 직원들이 ‘소통왕’ 김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년 넘게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대화와 설득, 협상과 중재를 본업으로 해왔던 그의 장점이 빛을 발하길 바라는 것이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도 중재자, 협상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그를 한전 사장에 앉혔을 수 있다. ◇재무 개선 위한 자구안 이행도 ‘고삐’내부적으로는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 이행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력감축, 조직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5조7000억원 규모에 이어 한전이 내놓은 2차 자구안이다. 그간 한전은 자산매각, 사업조정 등을 진행해 7조 9000억원을 확보했고, 정원 496명 감축·본사조직 20% 축소 등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희망퇴직에는 150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했다. 그의 명함에는 ‘에너지보국’이란 단어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에너지를 만들어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미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주인의식’이다. 공기업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수준의 창의력과 책임감을 갖자는 취지에서다. 김 사장은 확대경영회의 등에서 “주인의식과 에너지보국 정신으로 무장해 기업체질을 혁신하고,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수 차례 주문했다. 거물급 정치인에서 공기업 CEO로 변신한 지 약 9개월. 취임초 사장실에 워룸을 조성해 회사에서 42일간 24시간 근무하며 현안을 직접 챙겼던 김 사장은 업무가 과중할수록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 매일 아침 회사 헬스장에서 30분간 러닝머신을 뛴다. 그가 단기간에 에너지산업의 복잡한 현안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건 40대 못지않은 체력이 근간이라 말하는 한전 직원들이 꽤 많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1955년 광주 광산 출생 △광주 북성중·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제17·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김동철 한전 사장
2024.05.29 I 윤종성 기자
'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마켓인]'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국내 한 수출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대기 중인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1위 중고차 판매 사업자 케이카(381970)가 1년 넘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표류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케이카는 최근 PEF 운용사들의 상장사 자진폐지 분위기에 따라 다음 타자가 될 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지난 2022년 말 매각을 본격화했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는 현재까지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72%)로, 한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다.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가 지난 2018년 SK엔카 중고차사업부와 CJ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조이렌터카 지분을 인수,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케이카는 이후 2021년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한앤컴퍼니는 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3000억원을 회수해 투자금을 모두 거둬들였으며, 지난 2022년 10월 1년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케이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시장 수요가 줄어들어 매각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말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 몸값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매각가로 최대 5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케이카는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과 함께 PEF가 보유한 상장사 포트폴리오 중 상장폐지를 앞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PEF의 지분율이 높고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케이카의 최고가는 143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인 2만50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을 통해 61.5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의 상장폐지를 추진해 기업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주주들의 경영 간섭에서 멀어져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이 상장폐지 전철을 밟았고, 올해에는 락앤락·커넥트웨이브·쌍용C&E이 비슷한 방식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나 매각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잠재적인 다음 후보로 거론된 것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케이카의 연간 매출은 △2021년(1조9024억원) △2022년(2조1773억원) △2023년(2조4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711억원) △2022년(500억원) △2023년(590억원)으로 잠시 움츠러들었다가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24.05.28 I 송재민 기자
'부실채권 쏟아진다'…실탄장전, 투자출격
  • '부실채권 쏟아진다'…실탄장전, 투자출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여전한 고금리, 어두운 경기전망, 소상공인 대출상환 유예 종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 등으로 부실채권(NPL)에서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PF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 부문에서 나올 NPL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NPL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 위해 기회를 타진해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쏟아져나오는 NPL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부동산PF NPL을 사들이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북을 설정하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 NPL 시장을 신사업으로 보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한 증권사 IB부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부쩍 증권사 등에서 NPL 관련 사업성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NPL 시장이 커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신사업 기회로 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NPL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NPL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NPL 주요 공급자인 국내은행 NPL 매각 물량은 지난 2022년 1조7000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4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2분기까지 지난해 전체와 비슷한 4조원이 넘어서고, 연간으로는 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은 물론이고 PF 부실로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도 NPL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작년말 기준 금융기관 NPL 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5% 급증했다. NPL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에는 금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자 높은 이자비용을 버티지 못한 기업이나 개인이 연체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중 담보가 있는 ‘고정’, 담보가 없는 ‘회수 의문’,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추정 손실’ 등 고정 이하 여신을 말한다. 3년 만기 국고채만 봐도 2020년 1%를 밑돌던 금리가 현재 3%대에 머물면서 장기간 이자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회생 가능한 사업장에만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도 부동산 관련 NPL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만 각각 2조원이 넘는 물량이 나오면서 한해만 8조원대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PF 부실과 경기 침체, 작년 소상공인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부분 등이 겹치면서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NPL 전문 투자사 실탄 장전NPL 시장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업계도 알짜 NPL 잡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국내 NPL 관련 업체로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에프앤아이(F&I), 대신에프앤아이(F&I), 우리에프앤아이(F&I), 키움에프앤아이(F&I) 등이 있다. 이들은 우선 실탄 장전에 나섰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NPL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도 NPL 전문 투자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요도 넉넉하게 채우고 있다. 키움에프앤아이는 500억원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넘치는 수요에 증액 발행을 결정했고, 연합자산관리 역시 2500억원 모집 1조6000억원이라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신용등급도 상승 추세다. 하나F&I의 경우 작년 신용등급이 ‘A’로 올랐고,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랐다.NPL 사업관련 관계자는 “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다면 NPL은 엄청나게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급이 커진 시장에서 다른데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8 I 안혜신 기자
1분기 적자 롯데케미칼…여전한 등급 하향 우려
  • [마켓인]1분기 적자 롯데케미칼…여전한 등급 하향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인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한 상태로, 추가 신용도 하향 압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5조410억원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52억원에서 26배가량 급증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부터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중국 중심의 증설 확대 등으로 공급과잉이 심화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원료인 납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다.재무안정성 저하도 이어졌다. 원재료 및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본투자가 증가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인수와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지출이 커져 차입금이 늘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총차입금은 2021년 3조5479억원에서 2022년 6조1679억원, 2023년 9조8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10조원을 넘기며 2021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41.87%, 차입금의존도는 15.61%로 집계됐다. 통상 안정적 기업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 이하를 동시에 충족하기 때문에 차입 확대가 당장의 재무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국내 신평사들의 등급 하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해 ‘AA-’로 내려갈 가능성도 크다신평사들은 일제히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를 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제시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당 지표는 37배까지 급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3.5배 초과, 한국신용평가는 4배 초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5배 초과로 각 사별로 차이는 존재하지만, 하향 변동 요건에 충족한 상태다.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관련 투자와 국내외 기존 석유화학 사업 정리 등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투자금 39억달러의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 등 라인(LINE) 프로젝트 증설 계획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된다.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2025년까지 라인투자를 비롯한 투자 계획이 이어지면서 자금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영업현금창출, 대여금 회수, 지분 매각 등으로 자체 충당하며 재무안정성을 제어함으로써 신용도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워스트 시나리오는 투자 부담을 자체 대응하지 못해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8 I 박미경 기자
‘부정적’ 꼬리표 동화기업,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매각
  • [마켓인]‘부정적’ 꼬리표 동화기업, 회사채 수요예측서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화기업(02590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비우호적임을 보여주는 셈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A-)은 2년 단일물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사진=동화기업)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8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높여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앞서 동화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공모채 발행에서도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당시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서는 290억원, 3년물에서는 130억원이 모여 80억원이 미매각을 맞았다.동화기업은 지난 2013년 인적분할을 통해 자동차사업을 분리한 뒤 목재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화기업의 신용도를 ‘A-’로 평가했다. 다만 두 곳 모두 등급전망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아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양다은 한신평 연구원은 “주택수요 위축,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및 분양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착공물량 축소 등이 국내 보드 및 건장재 수요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베트남 건설경기 회복세 및 전해액 사업부문 내 증설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전사 매출 외형은 당분간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평가했다.염동환 NICE신평 연구원은 “해외 공장설비 위주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하는 규모의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국공장 투자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될 전망임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투자지출로 인한 회사의 재무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5.28 I 박미경 기자
오너家의 잇따른 자사주 줍줍…“밸류업 통한 책임경영”
  • 오너家의 잇따른 자사주 줍줍…“밸류업 통한 책임경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 오너들이 자사주를 꾸준히 장내 매집 중이다. 책임경영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HD현대 주식 23만8000주 를 장내 매입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장내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5.26%에서 5.56%로 올랐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HD현대기존 보유 주식은 2018년 3월 KCC가 보유한 지분을 약 3540억원에 매입했던 것이다. 오너가의 지분 매입은 배당수익 확대와 지배력 확대, 지배구조 개편 등의 이슈를 동반하는데, 정 부회장의 경우 1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6.6%) 다음으로 높아 오히려 상속 재원 마련 이슈 등을 감안하면 장내 매집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번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책임경영 차원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통상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선 모회사 지분법 평가 이익에도 불구하고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편이다. 한화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도 꾸준히 장내 매집을 이어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4차례에 걸쳐 4만9000주를 매수했다. 지난해 4월부터 총 137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약 56억원에 달한다.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지분율은 2.32%까지 올랐다. 김 부사장의 지분 규모는 지주사인 한화(36.15%) 다음으로 높다. 한화푸드테크 를 통해 로봇 산업 확장에 적극적인 김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처럼 신사업 발굴과 함께 지배력 확보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반면 HS효성 출범을 앞두고 있는 효성그룹의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이달 13~21일에 걸쳐 총 12만1075주(1.30%)를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금액은 약 412억원 규모다. 다만 이는 고 조석래 명예 회장 이전부터 이어져온 그룹의 계열분리 차원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효성은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을 오는 7월 1일 자로 설립하고, 조 명예회장의 3남인 조 부회장이 신설 지주회사 경영을 맡기로 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면서 완전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2024.05.28 I 김경은 기자
"철수한다더니"…서방 기업, 절반 이상이 러시아 잔류, 왜?
  • "철수한다더니"…서방 기업, 절반 이상이 러시아 잔류, 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강력한 철수 요구에도 수많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 잔류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료적 장애물, 러시아 내 소비 반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우크라戰 이후 서방 기업 57%가 잔류…완전 철수 10%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은 러시아의 침공 당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던 3783개의 서방 기업 가운데, 여전히 2173곳(57.4%)이 러시아에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사업을 축소한 업체는 1223곳으로 32.3%를 차지했으며, 완전 철수한 기업은 387개(10.2%)에 그쳤다. FT는 “잔류 기업에는 브라질 나투라 소유의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에어리퀴드, 진통제부터 콘돔까지 모든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영국 레킷 등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던 상당수 서방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 잔류를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는 ‘관료적 장애물’이 꼽혔다. 러시아는 ‘비우호적’ 국가의 기업이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50% 할인을 부과하고 정부가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하고 있다. 향후 매각해 차익을 남겨 전쟁 자금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최소 15%에 달하는 ‘출국세’를 부과하는 등 출구전략 비용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산을 구매한 러시아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서방 역시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점점 더 현지 구매자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방 기업과 함께 일하는 한 러시아 기업의 임원은 “많은 유럽 기업들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은 (러시아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구매자 선택권을 제시받았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는 2022년 9월 러시아 사업을 운영하던 현지 관리자 팀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불발됐다. 에이본은 러시아 내 사업 매각 프로세스를 시작하고 제안도 받았으나 결국 이를 수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135년 넘게 인종, 국적, 나이, 종교에 관계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여성을 옹호해 왔다”며 잔류 배경을 설명했다. FT는 에이본은 더이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킷은 2022년 4월 “러시아 사업의 소유권 이전을 목표로 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나, 최고경영자(CEO)가 크리스 리히트로 교체된 이후 좀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리히트 CEO는 지난달 FT에 “우리는 계속해서 (매각)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덜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 프랑스 식품기업인 다농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출구전략을 발표한 뒤 자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 결국 다농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매각했고, 칼스버그는 러시아 정부와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고충은 러시아를 떠나려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사진=AFP)◇러 소비 반등에 사업 지속…“투자자, 도덕적 관심 없어” 이외에도 몬델리즈, 유니레버, 네슬레, 필립모리스 등이 기존 입장을 뒤집고 러시아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 몬델리즈의 CEO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 투자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는지 여부와 관련한 ‘도덕적’ 측면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PP 등 일부 업체는 사업을 매각한 뒤에도 불법적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기업과 협업하는 러시아 기업의 또다른 임원은 “어떤 기업은 30년에 걸쳐 4~5개의 공장을 러시아에 건설했다. 그들은 절대로 90% 할인된 가격에 공장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몰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 잔류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펩시코는 2022년 3월 러시아 내 주력 음료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소비가 되살아나자 농업 근로자를 직접 2만명, 간접 4만명 고용해 유제품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연구원이자 전 러시아 은행 고문인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임금 인상, 예상이 빗나간 장밋빛 경제 상황이 지출 붐을 불러일으켰다”며 “소비자 부문에서는 특히 다국적 기업에 러시아는 훨씬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러시아 정부의 국유화 시도는 외국 기업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방성훈 기자
친환경 여객기 도입·연료 효율 분석…하늘길 탄소저감 속도
  • 친환경 여객기 도입·연료 효율 분석…하늘길 탄소저감 속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여객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연료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등 하늘길 탄소 저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 절감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재빠르게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조종 훈련을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 운항 승무원.(사진=이스타항공)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항공기 운항의 단계별 연료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퓨엘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항공기 이착륙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연간 최대 4.3%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연료 효율성 분석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차세대 친환경 기재로의 기단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B737-8 2대를 들여온 데 이어 올해 최대 4대 신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역시 최근 ‘하늘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B747-8i 5대를 매각하고 연효 효율이 높은 에어버스 A350 등 신형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노후화된 기단을 처분하고 이전 세대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낮은 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항공사들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여객 노선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사의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편수는 5만6063편으로 2019년 4월(5만9294편)의 94.6% 수준이었다.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를 시행해 2027년부터 의무화된다.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항공사들이 연간 탄소배출량을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국제항공 탄소배출량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적사 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8개 항공사가 ‘이행 의무자’에 포함돼 탄소배출량을 정부에 보고하고, 초과 배출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배출권을 구매해 이를 상쇄해야 한다.이에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서 초과량을 상쇄하거나, 미리 기단 현대화를 통한 연료 효율화를 통해 배출량 자체를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가 투입된 항공기를 시범 운항하는 등 지속가능항공연료를 이용해 탄소배출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환경·지배구조(ESG) 차원에서도 항공기 탄소 저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같은 변화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공지유 기자
TS트릴리온 최대 주주 장기영 전 대표, ‘회사 정상화 방안’ 발표
  • TS트릴리온 최대 주주 장기영 전 대표, ‘회사 정상화 방안’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TS트릴리온(317240) 최대 주주인 장기영 전 대표가 ‘회사 정상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 전 대표는 28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즈음해 신청했던 파산신청 건과 관련해 현 경영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위법적인 정황이 발견돼 이를 저지하고자 취한 임시적 조치였으나 거래정지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주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신청 목적이 개인적인 목적보다는 TS트릴리온과 주주와 지금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 전 대표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그가 추천한 신규 이사·감사가 모두 선임돼 경영진에 합류한다면 회사 정상화와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전 대표는 △대여금 110억원 중 50% 이상을 출자 전환 △연평균 4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화장품 관련 중견 기업으로부터 300억원 이상 투자금 유치 △1년 안에 회사 시가총액 1000억원 달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매 분기 100억원 이상을 웃돌던 회사 매출이 올해 1분기 70억원대로 30%가량 폭락했다”며 “1주당 500~600원을 유지하던 평균주가도 지금은 1주당 200~30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은 외부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해 공시위반 벌점 8.5점에 제재금 3400만원을 부과받아 회사를 점점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대표는 “회사의 단기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기에 제가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수령한 금원의 상당액을 저이율로 대여했다”며 “본사 건물을 매각한 자금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있는데도 저를 궁지에 몰기 위해 대여금 소송에 대한 재판 지연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 경영진이 주주명부 확보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장 전 대표 본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전 대표는 “현 경영진은 주주명부 확보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면서 정당한 의결권 수집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사측 의결권 수집대행업체는 장기영 전 대표의 주식 수가 500만주 줄었다는 등 허위사실 유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대표는 “회사 정상화와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과 감사 선임을 제안했다”며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들은 회사 안정화와 투자회사와의 업무 협의, 신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회사가 꾸준히 성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감사가 경영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장 전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TS트릴리온, 천일실업, 알이에스, 김용주 씨 등이 오는 10월 21일까지 개최되는 모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음 달 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의 적법성에 관한 조사를 위한 검사인 선임도 요청했다.
2024.05.28 I 박순엽 기자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공모 절차 돌입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공모 절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REITs)인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신한글로벌액티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이번 상장에서 약 233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3000~38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700억~887억원이다. 우선 다음 달 3~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6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이전에 상장한 리츠가 공모가를 5000원으로 확정해 진행하였던 것과 달리, 공모가 밴드를 설정해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신한글로벌액티브는 현재 미국 유수의 부동산 투자사가 운용 중인 USGB, PRISA, CBRE USCP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USGB 펀드는 FBI, 연방항공국, 워싱턴 시청 등 미국 정부가 임차하고 있는 정부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장점이며, 미국 군인공제회의 자산운용사인 Affinius Capital이 투자·운용하고 있다.또 투자자금의 40%는 PRISA펀드에 투자 중이다. 해당 펀드는 미국 전역에 걸쳐 약 40조원에 이르는 AUM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개방형 펀드로서 글로벌 보험사 푸르덴셜의 자산운용사인 PGIM이 투자·운용하고 있다.나머지 10%는 최근 7년간 수익률 1위를 자랑하는 CBRE USCP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CBRE USCP 펀드는 물류·주거 등 미국에서 성장성이 뛰어난 섹터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대표 컨설팅사 CBRE의 자산운용사인 CBRE IM이 투자·운용하고 있다.위 세 개의 개방형 펀드를 통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현재 550여개에 달하는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섹터별 비율을 살펴보면 정부 인프라 51%, 물류 15%, 주거 13%, 대체자산 7% 로 다양한 섹터에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오피스는 단 8.4%에 불과하다. 또 평균 LTV가 30% 수준으로 안정성이 높고, 각 펀드의 수익률이 설정 후 9.5%, 7.6%, 10%로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연평균 8.8%로 수익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가장 큰 차별성은 특별배당을 정례화해 투자자들의 수익 환원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적인 상장 리츠는 자산을 매각할 때에만 특별배당을 할 수 있고 회수된 원금을 재투자하려면 새로운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반해 개방형 펀드 투자는 중도 환매·재투자가 가능하다.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정기적인 부분 환매를 통해 매년 특별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후 초기 2년간 공모가 3000원 기준 연 환산 8.5%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신한글로벌액티브 리츠는 개인 투자자분들이 지금까지의 해외 부동산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개방형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뛰어난 미국 부동산 시장에 쉽게 접근하고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기회”라며 “상장 이후 적극적인 리밸런싱 운용 전략으로 꾸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한국 대표 해외 부동산 투자 상장 리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박순엽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순현금 1.8조원에도 자회사 저평가…투자의견 '매수' -DS
  • HD한국조선해양, 순현금 1.8조원에도 자회사 저평가…투자의견 '매수' -DS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DS투자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조선업 주가 상승으로 자회사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현금이 1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자회사 가치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27일 종가 기준 주가는 13만4300원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말 별도 기준 1조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00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했다”며 “부채는 장기금융부채 12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으로 3000억원을 추가 확보했기 때문에 순현금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회사의 지분과 장부가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75%(5조4000억원), HD현대(267250)삼호 96.6%(1조6000억원), HD현대미포(010620) 42.4%(1조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54%(3000억원)이다. 상장돼 있는 지분 가치는 HD현대중공업 8조8000억원, HD현대미포 1조2000억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 2000억원이다. 주요 자회사인 HD현대삼호 기업가치는 5조원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현대삼호의 LNG선 인도 척수는 총 12척 캐파가 될 전망”이라며 “2027년 기준 평균 인도 선가는 2억6600만달러에 달하며 매출로 환산하면 원화 기준 3조5000억원~3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컨테이너선도 2026년 15억 달러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6년 이후 실적은 LNG선, 컨테이너선만 해도 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는 3~5조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 상승으로 자회사 가치가 상승하면서 리레이팅될 것”이라며 “별도 기준 순현금 1조8000억원, 상장 자회사 현재 가치 10조원, 비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4조2000억원을 반영하면 16조원의 순자산가치(NAV)가 가능하다”며 “현재 기준 자회사 가치만 반영해도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했다.
2024.05.28 I 김보겸 기자
40조 선물 보따리 푸는 UAE…“국부펀드 이렇게 많았나”
  • [마켓인]40조 선물 보따리 푸는 UAE…“국부펀드 이렇게 많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글로벌 국부펀드 자산 규모 상위 10위 안에 2곳이나 이름을 올린 나라.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 이야기다. 그러나 정작 이들 국부펀드가 어느 섹터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그럼에도 이들 국부펀드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나날이 커지는 등 시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UAE 대통령이 오는 28일 방한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를 우리 쪽과 나눌 전망이기 때문이다. UAE 대통령이 지난해 국내에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해 30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한다고 약속했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UAE 국부펀드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무바달라 투자회사 두 곳 정도다. 국내 대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투자하는 등 언급되는 빈도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탓이다.우선 UAE 대표 국부펀드로 꼽히는 ADIA는 자국 1위 국부펀드이자 세계 3위 자산 규모에 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ADIA는 1976년에 설립된 곳으로 아부다비 정부 산하이지만, 독립적으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유 수출을 통한 자금확보로 9840억달러(약 1342조원)라는 세계 최대 운용자산(AUM) 규모를 달성한 바 있다. ADIA의 핵심 목표는 다음 세대에 부를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이로인해 UAE 국부펀드 가운데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된다. 비상장주식보다는 환금성이 좋은 채권이나 상장주식 같은 안전 투자를 선호하며, 자국 내 투자보다는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대부터 투자를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 남산 스테이트타워 인수가 꼽힌다. ADIA는 스테이트타워를 2014년 5030억원에 인수해 2019년 5800억원에 매각했다.UAE 국부펀드의 두 번째 축이라 할 수 있는 무바달라 는 2002년 무바달라 개발 회사라는 명칭으로 설립됐다. 2017년 국제석유투자회사(IPIC)를 합병하고 지금의 명칭이 됐다. 2019년에는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를 흡수하기도 했다. 무바달라는 UAE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의 경우 에너지, 석유화학, 생명과학, 헬스케어에 집중 투자하고, 자국에서는 스마트 시티, 교육, 금융 분야에 주로 투자한다.국내에는 대기업과의 MOU 체결이나 투자로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예컨대 2017년 넥센타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GS그룹과 컨소시엄 형태로 휴젤을 인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하기도 했다. SK와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전담팀을 신설할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구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이 팀을 이끌고 있다.두바이투자공사(ICD)는 ADIA, 무바달라에 이은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ICD는 두바이 정부의 주요 투자 기관으로 2006년 설립됐다. 우리에게는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해 알려진 곳이다. ICD는 이후 2022년 쌍용건설 지배지분을 글로벌세아그룹에 매각했다.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도 주요 국부펀드로 꼽힌다. ADQ는 아부다비 정부의 비석유 GDP 비중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유틸리티, 의료·생명과학, 농식품, 물류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이처럼 UAE 내 다양한 국부펀드의 지원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짜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들 UAE 국부펀드들의 목표는 대개 ‘경제 다각화’ 실현이기 때문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를 많이 집행하기는 하지만, 결국 자국 경제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라며 “투자 비용만큼 우리도 리스크를 부담하기 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4.05.28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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