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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솔로' 12기 옥순, "내 얘기 금지!" 자책남 영수 선택 '반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로맨스 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18일 방송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모태 솔로’로 구성된 12기 솔로 남녀가 심야 데이트에 나서는 이야기가 펼쳐졌다.우선 영자와 상철은 대학원을 나왔다는 공통점 아래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대화 초반 영자의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본 상철은 “누구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연예인 쪽도 관심 없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영자는 “당시에는 일이 제 전부였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모태솔로가 된 사정을 밝혔다. 데이트 이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타입이라 색다른 느낌”이라고 호감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알쏭달쏭한 속내를 드러냈다.영호와 현숙도 심야 데이트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영호는 추위를 타는 현숙에게 옷을 벗어주는 등 매너남 면모를 발휘했다. 현숙은 “계속 표현해주시는 신호에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영호는 “데이트를 한다면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말했고, 현숙은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음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숙의 말에 영호는 “음식 앞에 놓고 있는 여자친구를 찍겠다”고 어필한 뒤 “기회가 되면 (사진 찍으러) 같이 가보고 싶다”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영수는 영식, 영숙과 2대 1 데이트를 하면서 “두 분이 (커플이) 안 되더라도 전 선택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전 관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로맨스 포기를 선언했다. 급기야 영수는 영숙과 영식이 “나이를 떠나서 정말 재밌고 귀엽다”고 칭찬하자 “내 얘기 금지! 이 타이밍에 내 얘기 금지”라고 정색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계속된 난감한 상황에 영숙은 불편함을 토로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하려 했고, 영수는 “모든 게 다 저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영수는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영식님과 영숙님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면, 나랑 한 2대 1 데이트 때문이 아닐까?”라면서 걱정을 늘어놓았다.심야 데이트를 마친 12기 솔로남녀는 공용 거실에 모여 노래자랑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영호는 반전 랩 실력을, 영식은 뮤지컬 배우급 가창력을 발휘해 이목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영수는 버즈의 ‘남자를 몰라’를 열창하다가 “가사 생각을 안했는데 카메라 워킹을 본 순간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가 이렇게 (내 어깨에 걸쳐서 나와 영숙을) 찍을 이유가 없다”며 괴로워했다. 이에 현숙은 “다음 기수에 강렬한 분이 나오면 당신은 거짓말처럼 잊혀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영수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까지 걱정을 계속했다.결국 영수는 아침에 마주친 광수에게 전날 부른 선곡에 대한 괴로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영식님이나 영숙님 입장에서는 아까 그런 얘기(로맨스 포기 선언)를 다 해놓고 ‘왜 갑자기?’가 될 수도 있다. (제가 호감을 표했던) 영자님도 옆에 있었는데 이걸(‘남자를 몰라’) 부르고 있다? 되게 속이 답답하다”면서 자신의 선곡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전전긍긍했다. 이에 광수는 영숙을 불러 영수의 고민을 넌지시 전달했고, 영숙은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았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순자는 전날 데이트를 즐겼던 영철을 불러내 또 한번 대화를 요청했다. 상철 역시 영자와 아침 산책을 즐기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상철은 “첫 선택대로 쭉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어필했고, 영자는 그를 보며 수줍게 웃었다. 잠시 후 이어진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가 속출했다. 솔로녀들이 마음에 드는 솔로남이 걸어오면 함께 뒤따르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그간의 러브라인이 모두 뒤집혔다. 광수의 무한 애정을 받았던 옥순은 영수를 선택했다. 영수가 자괴감에 빠져 있을 당시 홀로 영수의 말을 들어주던 옥순의 반응이 사실 호감의 감정이었던 것이다. 뒤이어 영자는 상철 대신 영호를 선택한 반면, 영호와 줄곧 데이트를 했던 현숙은 영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철을 선택해 영호에 이어 또 한번 2대 1 구도를 형성했다. 영숙은 이변 없이 영식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고, 그 결과 광수는 0표가 확정돼 ‘고독정식’을 먹게 됐다. 광수는 “광대가 된 느낌이다. 재주는 부렸는데 실속이 없는 느낌”이라며 속상해했다. 영호에 이어 영철까지 현숙과 또 남자 취향이 겹친 순자는 “내가 안 뺏기려면 열심히 영철님이랑 잘 얘기해봐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연상호 감독 “‘정이’, SF 장르지만 결국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인터뷰]
- 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한국 SF 장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작 노하우나 과정 등 진화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어요. 우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매우 떨립니다”연상호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정이’ 공개를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정이’로 출사표를 던진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 ‘지옥: 두개의 삶’과 영화 ‘반도’, ‘부산행’으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언스픽션(SF) 영화다.배우 김현주가 내전 중 수많은 작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설의 아이콘 정이를 연기했다. 고(故) 강수연은 크로노이드에서 뇌복제 시술을 통해 전설의 영웅 정이를 개발하는 팀장 서현을, 류경수는 정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연 감독은 제작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성을 지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극중 정이는 미래 연합군 작전에서 승리를 이끈 시대의 아이콘이자 작전을 나가기 전 가족을 안심시키려 웃어 보이는 평범한 인간,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캡슐 안에서 식물인간으로 늙어가는 인물이자 무수히 복제된 자아를 지닌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캐릭터다.연 감독은 “처음엔 인간성이 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인간성은 몸 안이 아닌 무수히 많은 관계 안의 중간쯤에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그는 “만약 타인과의 관계로 정체성이 형성된다면 관계만으로도 인간성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문제도 ‘인공지능이 생물이냐, 무생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답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덴티디(정체성)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게 연 감독의 생각이다. 간담회 현장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연 감독은 “장인어른과 밥을 먹다가 ‘정이’를 궁금해하셔서 각본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며 “그때 장인어른이 했던 얘기가 ‘저건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 아니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아무래도 로봇이 나오고 하니까, 좀비도 버티셨던 분인데 갑자기 로봇이 나오니 그러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정이’는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강수연 배우와 같이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컸었다는 연 감독. 그는 “개인적으로 놀란 것 중 하나가 강수연 선배님이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신다는 점”이라면서 “보통 메이킹 인터뷰도 촬영 중에 따지는 않는데, ‘정이’ 같은 경우는 세트가 워낙 멋있어서 촬영이 끝나면 바로 부수는 것이 아쉬워 (선배 인터뷰를) 미리 땄었다”고 말했다.이어 강수연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아주 구질구질하게 보냈다“면서 ”과거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배님과 잠깐 만나 인사했던 기억까지 끄집어내 구구절절 보냈다. 근데 답장이 없었다. 나중에 만나 왜 답장 안 하셨냐 여쭤봤더니 ‘스팸 문자인 줄 알았다. 사기 아닌가. 이 사람에 나에게 연락할 리가 없는데 싶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SF가 나오나’하는 시민 반응이 달리는 등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 감독은 “새 작품을 할 때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아이콘으로만 존재했던 ‘정이’라는 인물이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화물연대는 노조 아닌 사업자” 공정위, 조사 방해로 檢 고발-잘 달린 토레스…쌍용차 6년 만에 흑자 전환-당국 압박에…손태승 회장 결국 연임 포기-[사설]文정부 금융범죄 재수사, 권력의 뒷배 낱낱이 밝혀야-[사설]中경제 저성장 본격화, 위기 확산 막을 대책 필요하다△종합-`전략통` 이원덕·`정통관료` 임종룡 2파전 되나-`김치 프리미엄` 4兆대 환치기 하는데 은행은 실적쌓기 급급 `아묻따 송금`△세제개편 후속 시행령-물가연동 주세에 서민 술값 뛰나…맥주·막걸리 세금 작년보다 더 올라-QD 국가전략기술 지정, 해외 배당금 비과세정부,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지키기 총력전△공정위, 화물연대 고발-고성 지르고 문 잠가 조사 방해…두차례 심의 끝 `사업자단체` 판단-화물연대·정부 갈등에 야당까지 가세노동개혁 앞두고 노정관계 `악화일로`△돈이 보이는 창-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 가능…미혼청년은 특별공급 활용해볼만-목동은 안전진단 완화, 잠실은 35층룰 폐지 `수혜`-은행 수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최대 0.9%p 우대금리 활용을△종합-`주식 장기보유땐 세금 감면`…장기투자 활성화 추진-은행이 `임대차 계약 내용` 확인…전세 사기 막는다-BBB급 JTBC `모집액 미달` A급 신세계푸드 `흥행 성공`△정치-윤심과 각세운 나경원 `진퇴양난`…윤심 얻은 김기현, `대세론` 굳히나-與지도부 광주 총출동 서진 행보 이어가나-文정부 출신 인사로 구성된 `사의재` 출범…“尹, 文 정책 다 헐뜯어”-“국민 권리의식 높아져…권익위 위상 중요”-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경제-이창용 총재 “3.5% 기준금리, 이미 높은 수준”-韓 올해 경제성장률 -0.6%에 그칠 것-올 들어 CD금리 뚝…단기금융시장 안정 찾나-은행권, 조였던 대출 1분기엔 다시 푼다△금융-예보, MG손보 공개매각 시동…흥행은 미지수-KB국민銀 대출금리 최대 1.3%p↓-보험사 신용대출 금리 13% 육박서민들 `돈 가뭄` 더 극심해진다-신한은행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 신설△글로벌-추가긴축 기대했지만…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동참을”…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 압박-`비운의 황태자` 후춘화, 中정협 명단 포함…부주석 가능성-아마존 이어 MS도 “올해 대규모 감원”△산업-곽재선의 매직…모두가 가망 없다던 `쌍용차` 뚝심으로 살려내-현대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떼고 `DEVELON` 단다-`돈 먹는 하마` 베트남공장 어찌할꼬적자 수렁에 빠진 효성화학의 `한숨`-“스타필드 광주는 2박3일 머무는 복합공간”△ICT-`로톡 갈등` 중재 나선 與…변협에 대화 제의-노태문 “갤S23 울트라, 궁극의 프리미엄”-비전공자도 AI·DX 인재로 육성…취업 걱정 뚝-유료방송 품질 만족도 `IPTV`가 최상△제약·바이오-선제 증설한 에스티팜, 경쟁사 대규모 투자에도 여유만만-루닛, 다보스포럼 참석 AI 활용 헬스케어 선봬-치매 증상 완화제, 올해 속속 상용화-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글로벌 판권 추가 기술이전 논의△Auto&Life-르노 `효자 3형제` 토끼해 달린다-타봤어요 BMW `뉴 7시리즈`-“소형 SUV 룰 브레이커”…5년 만에 싹 바뀌어 돌아온 현대차 `코나`△증권-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할까…증권가 논쟁 가열-강달러 족쇄 풀려…다시 뛰는 철강·항공·여행-테슬라 판매 반등에…한숨 돌린 LG엔솔·엘앤에프△증권-킹달러 힘 빠지자…金펀드 수익률 `반짝`-미래에셋운용 인도 진출 15주년자산 100배↑, 현지 톱10 발돋움-몸값 낮춘 `바이오 인프라` IPO 재추진-938대 1 vs 0.81대 1…공모주 시장 `모 아니면 도`△부동산-“계약률 알릴 의무 없다”는 둔촌주공…미분양 땐 피해는 입주예정자 몫-국토부 `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 박차-“자잿값 너무 올라”…동부건설 방배 재건축 중단-매매 시 내는 세금 총 8200만원…상속·증여보다 세 부담 적어△설 연휴 볼만한 뮤지컬-믿고 보는 `캣츠`, 스타 총출동 `베토벤`…오감이 짜릿-김수빈 작가가 말하는 뮤지컬 번역의 모든 것△피플-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이윤규 총장-내달 내한 앞둔 日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한양대 신임 총장에 이기정 영문과 교수-포스코청암상에 박제근 서울대 교수 등 4명-NH증권 `2022 오리진` 대상에 이현진 PB-LS일렉트릭, 용산구 취약계층 설 명절 기부-저축은행중앙회, 설명절 맞아 취약계층 지원△오피니언-똥 닮은 돈, 거름이 되려면-2023년, 안전할 결심△전국-수색~DMC 역세권 개발 본격화…은평, 서울 교통의 중심지 될 것-유턴기업 유치전 치열한데…대전 입성 기업, 10년 간 `0`-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사회-경찰서 찾아 삼만리…“지쳤다” 민원 포기도-경찰·국정원 “핵심간부 北과 접촉”민주노총 “밀고 들어 온 의도 의심”-오세훈, 전장연 `단독 면담` 거부…내일부터 시위 재개하나-윤 정부 첫 국수본부장 3파전…검찰출신 수장 나올까-檢, 700억대 횡령 우리은행 직원 추가 기소-삼성물산 주주들, 국가 상대 `제일모직 합병 손배소` 패소
- "`권리구제 해결사` 권익위 역할 강해져야…위상 굉장히 중요"[인터뷰]
-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들의 권리 의식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국민들은 더 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김태규(사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내에 많은 기구들이 있지만 국민 권리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권익위뿐이다. 그래서 권익위의 위상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권익위는 행정심판·부패방지·고충처리 총 3개의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있다. 이 중 김 부위원장은 국민 고충처리 분과를 맡고 있다. 해당 분과는 행정기관과 시민 간의 갈등, 혹은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른 주민들 간 대립이 발생한 현장을 찾아 민원을 듣고 조정하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 부위원장은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현장을 비롯해 인천 한센인 마을, 죽변비상활주로 등 갈등이 첨예한 지역을 찾아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판사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고충 민원 업무를 해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업무를 시작할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분쟁 속에 살아왔던 `율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곧바로 업무에 적응했다. 그는 “양 당사자 간 분쟁 요소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법원에서의 사건 해결 과정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며 “판사 경험이 큰 도움이 되면서 고충 민원 업무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국민의 권리 의식이 상승하는 만큼 권익위의 역할과 비중은 더 커져야 하며, 특히 고충처리 분야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법원의 판결에만 만족하고 그 판결이 다소 억울하거나 못마땅해도 ‘법이 그렇다면 따라간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꼼꼼히 따질 능력이 생겼다”고 부연했다.이어 “합법이라도 적절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시민들은 더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건 권익위뿐”이라며 “앞으로 권익위가 더 세져야 한다. 법원의 해법과 권리 구제에 만족하던 시민들이 법원을 넘어서는 영역에까지 정부에 요구할 거고, 그걸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부처는 권익위”라고 강조했다.다만, 김 부위원장은 권익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위상과 맞지 않는 홀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권익위는 지난해 감사원 특별감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상태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기 위한 `정치 감사`라는 야권,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알박기`를 하고 있다는 여권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 부위원장은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 ‘전 정부의 정무직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믿기 쉽지 않다’고 했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서로 정책 방향이나 성격, 가치관이 달라서 엇박자를 낸다면 결국에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전 정부 정무직들이 용단을 해줬으면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권익위로 온 배경이 있다면. △권익위 조직에 대해서 특별히 지식이 있다거나 개인적으로 연관이 있지는 않았다. 추측하자면 판사 이력이 고려된 것 같다.-국민 고충처리 업무를 설명한다면.△사실 고충 민원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우려가 많았다. 민원도 결국 분쟁이다. 국가기관의 문제점들이 시민에게 주는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고충의 주된 부분이다. 행정기관과 시민 간의 갈등, 행정기관 처분에 따른 주민들 간의 갈등이 주로 많다. 양 당사자 간 분쟁 요소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법원의 사건 해결 과정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 법원에서 판결을 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국민 고충 업무 처리 과정과 유사한 점이 많다. 판사 경력이 도움이 되면서, 업무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두려움도 없어졌다.-현장 행보가 유독 많아 보인다.△현장에 가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다보면 해법을 빨리 찾는 경우가 있다. 이해도가 높아진다. 그래야 분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갈등 조정 이후 후속 조치들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살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명을 드리면 후속 조치에도 도움이 된다.-기억에 남는 민원 현장은△모든 현장이 다 기억에 남는데, 제일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된 ‘설악산 오색약수터 케이블카 설치’, ‘울진 죽변활주로 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현장에 두 번씩 다녀왔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주민들이 40년 이상 바라왔던 숙원사업이다. 아름다운 국토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분들에게 조망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적으로, 시민 복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환경 파괴 문제가 있지만 과장된 면이 있다고 본다. 죽변활주로의 경우에도 활주로가 폐쇄돼야 신한울 3, 4호기 건립이 가능하다. 원전은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이고 경제 원동력인데, 그런 것들에 장애가 생긴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그 측면에서라도 완성해낼 필요가 있었다. 권익위 전체가 매달려 결과를 만들어냈다.-어떤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찾나. △법조인으로서 오래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매일 분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타인의 분쟁을 조정하고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분쟁이 나타나는 현상 자체를 이상하게 보진 않는다. 분쟁이 일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장에서 소란이 일어나거나 떠드는 걸로 내가 동요하진 않는다. 오히려 충분히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국민 고충 해결을 위한 올해 목표, 새로운 구상이 있다면△큰 현안으론 포항 수석사격장 문제고, 임실군 수몰지역 문제 등이 있다. 주먹구구식 민원으로 사정을 봐주는 식의 해법이 아니라, 민원 제도도 정형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서 좀 더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낼 수 있게 하겠다.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는 법원의 판결과 같은 궤도에 있다. 오히려 폭이 더 넓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달리는 국민신문고`의 겨우 올해 100회 정도 계획 중이다. 다가 오는 민원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다가가는 식으로 말이다. 지역형 40회, 맞춤형(테마형) 60회 정도로 구상 중이다.-감사원 특별감사의 적부(適否)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내가 권익위로 오기 전에 관련된 감사라서 그 내용을 알기도 어렵고 일일이 평가를 하는 건 부적절할 순 있다. 어떤 비위가 있어 감사를 하는 건, 감사원의 정상적인 작용에 해당한다. 물론 그걸 바라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감사원 입장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사 업무의 일환으로 이뤄진다고 이해할 거고 또 그렇게 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반면 감사를 수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있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평가를 할 수도 있는 거다. 기본적으론 입장 차이다.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하는 건 내 입장에선 부적절하다. 향후에 조사 결과를 살펴봐야 하는 게 맞다. 다만, 나는 조직의 구성원이자 책임자 중의 한 명으로서 조직에 미치는 파장이 최소화되길 원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그거는 변호인을 통하든 본인의 억울함을 소명하고 그걸 입증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맞다. 감사원도 억울함이 없게, 그리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감사하는 게 맞다. 정부 내부 싸움으로 비화되는 건 부적절하다. 정부는 대통령을 정점으로 모든 국가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 조직이다. 물론 견제하고 경쟁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론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 자꾸 해석하고 여론이 그렇게 보도록 애쓰는 모습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억울함이 없도록 향후 절차가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지기를 간곡히 원한다. 그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필요나 이해관계 때문에 조직 전체를 그 대열에 같이 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전현희 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언론의 해석에 어떤 입장인가.△언론에서 그렇게 보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지적하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글을 쓴 것이다. 결국 가치관의 차이다. 기본적으로 지금 일어나는 문제는 우리 위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요 정부부처에서 임기제로 있는 많은 정무직들이 여전히 해법을 못 찾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는 게 바람직하냐는 의문이 있다. 현재 집권 2년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신구 정권 교체기는 1년차에서 종료되는 게 맞다. 2년차부터는 새로운 구성원들이 전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결과물을 만들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 총선이나 그 이후에 어떤 선거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2년차가 됐는데 아직도 신구 정권이 교체가 안 되고 갈등이 남은 어정쩡한 조직이 있다는 건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해소가 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어서 그 글을 썼던 것이다. 임기를 지키겠다는 것을 내가 위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임기를 지키겠다는 사람에게 나가라고 얘기한다면 내가 위법을 종용하는 것이다. 오롯이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떤 하나의 이슈나 사물에 대한 평가가 법적으로만 평가되지는 않을 수 있다. 정부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기존 정부에 있던 분들을 정리하는 게 맞겠다. 업무 성격에 따라 다를 순 있으나 권익위는 정부 방침이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움직여줘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정리돼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국민에 충실히 복무하라는 사명이 있는데, 정책 방향이나 구성원의 성격 및 가치관이 달라서 엇박자를 내면 결국에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감사원도 정부 부처인데 마치 적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전현희 위원장과의 업무 소통은 어떤가.△개인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은 없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심리적으로 양해하는 폭이 넓다. 서로 매서운 소리를 해도 수용하기 쉽다. 때로는 핏대를 올리며 싸울 수 있으나 결국에는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내자는 과정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신구 정권의 구성원들이 뒤섞인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면 자칫 심각한 충돌로 보일 수 있다. 완전한 형태의 충분한 소통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사소하게 하는 말도 곡해돼서 기사화가 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어 말도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신구 정권의 가치관은 100% 다르다. 전 정부는 큰 정부를 추구하고 재정 정책을 주로 쓰는 정부였다면 현 정부는 작은 정부고 민간에 자율을 맡기는 정부다. 가치관이 다른 정부다.-마지막으로 할 말은.△고충처리 분야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과거에는 법원의 판결에만 만족하고 그 판결이 다소 억울하거나 못마땅해도 ‘법이 그렇다면 따라간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꼼꼼히 따질 능력이 생겼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따질 능력이 생겼다. 합법이라도 적절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정부기구 중에서 권익위뿐이다. 앞으로 권익위가 더 강해져야 한다.조직이 더 잘 돼야 하는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른 부처들로부터 실제 위상에 안 맞는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안타깝고, 좀 더 일치단결해서 앞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다. 권익위의 원래 기능을 찾았으면 한다. 전 정부 정무직들이 용단을 해줬으면 한다.
-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17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을 보고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여에스더는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도련님과 상담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의 남편은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기자인 홍혜걸(55)이다.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것을 알았다. 소량은 뇌 기능 유지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며 “(시아버님이)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굉장히 부드러워진다. 나도 남편이 그런 변화를 보이길래 내가 당신하고 잘 살려면 당신도 갱년기, 나도 갱년기, 나도 우울증이 있으니 ‘당신도 좀 먹어줘’라고 해 조금씩 먹고 있다”고 했다.(사진=여에스더 SNS 캡처)특히 그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손발을 묶고 머리에 전기충격을 주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전기경련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다”면서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고 회사나 아이들 문제가 안정되니 근본적으로 제 뇌를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또 “전기경련치료 단점은 최근 6~8개월 기억이 없어진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여에스더는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 100번 본다”며 “‘겨울연가’도 한 100번씩 봤고,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도 여러번 봤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9만6364명)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2021년 우울증 성별·연령대별(10세 단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63만 334명으로 남성 30만 3147명의 2.1배였다.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또,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으나, 1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연 매출 1000억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올 설 선물 키워드, '실용성·친환경·로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소비자들은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장기화로 얇아진 지갑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최근 유통업계의 주요 키워드인 ‘친환경’과 ‘지역 브랜드’ 상품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18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16일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5만~10만원 실속 세트,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매출이 동시에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데 비해 5만~10만원대는 같은 기간 12.9% 가량 증가했다.횡성한우만복(사=진신세계백화점)신선 설 선물세트 매출 순위를 보면 1위는 5만~10만원 가격대의 ‘나주 전통배 세트’, 2위는 축산 세트 중 가격대가 저렴한 ‘미국 냉동 LA식 갈비세트(10만8000원)’, 3위는 5만~10만원 가격대의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 세트’가 차지하는 등 실속세트가 강세로 나타났다.특히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과일 혼합세트가 사과·배 세트 매출을 추월해 눈길을 끈다. 샤인머스캣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2018년 설, 과일세트 전체 매출 중 ‘배 세트’ 비중은 31%, ‘사과 세트’ 비중이 27.5%로, 사과, 배 세트로만 과일세트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하지만 올해 설 사전예약 기간, 과일 전체 세트 매출 중 ‘배 세트’ 비중은 25.2%, ‘사과 세트’는 22.2%, ‘과일 혼합세트’는 26.8%로, 과일 혼합세트가 사과·배 세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레드향 등 다양한 인기 과일을 앞세워 과일 혼합세트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설 당일이 가까워질 수록 과일 혼합세트 매출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과일 혼합세트의 비중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 (사진=이마트)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위생을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각 지역에서 난 ‘친환경’ 선물도 인기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이 2023년 설 본판매 선물세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친환경·안심 먹거리 인증, 지역 우수 브랜드의 선물세트가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경주천연한우·대구팔공참한우’ 등 로컬 브랜드 한우(25%)와 ‘신세계 제주은갈치’(23%)·‘제주 한라봉·애플망고’(20%) 등 유기농·친환경 인증을 받은 선물세트가 신세계백화점 설 선물세트 전체 신장률(8.7%)을 웃돌았다.안심 먹거리·친환경 패키지 트렌드에 고물가 영향으로 같은 값이면 실속 있는 구성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지역 브랜드의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생산 과정을 깐깐하게 따지는 고객을 겨냥, 동물 복지나 유기농, 무항생제 인증 관련 품목을 작년보다 2배 가량 확대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실속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경향이 올해 뚜렷하다”며 “또한 친환경·안심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고물가 영향으로 실속있고 품질 좋은 지역 우수 브랜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고 전했다.
- 건강한 설보내려면? 조리 시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하는 박모씨(여· 20대)는 나름대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매년 돌아오는 설날과 추석은 걱정이 크다. 전· 갈비찜 같은 열량 높은 음식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혼자 지낼 때는 이러한 음식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만, 가족들이 한가운데 모인 자리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무래도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만큼, 평소보다 과식하기 쉬워진다. 날씨가 추운만큼 신체활동도 감소하기 때문에 급격한 체중증가나 소화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가 고칼로리 음식이 가득한 설날을 건강히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조리시 기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아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것 이전에 조리할 때에도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하여 조리하고, 되도록 사태와 안심 같은 살코기를 사용하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전 같은 경우, 밀가루를 많이 묻힐수록 조리시에 계란과 기름이 많이 흡수된다. 따라서 밀가루는 최대한 적게 묻히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튀기거나 볶는 조리 방식 보다는 삶거나, 찜, 구이, 조림이 좋다. 튀김 요리는 기름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하다면 센 불로 단시간에 조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을 부칠 때는 기름을 데워서 사용하면 기름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오일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기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에어프라이어 등을 사용해 조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칼로리->고칼로리 순서로 섭취해 열량 조절해야식품의약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설날엔 떡국을 기본으로 각종 육류와 전 그리고 후식으로 식혜까지 먹으면 한끼의 총 섭취 열량이 1520㎉에 달한다. 성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남자 2500㎉, 여자 2000㎉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양이다. 허리띠 풀고 먹는 순간, 순식간에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음식을 먹는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고칼로리 음식인 육류와 전 등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나물·채소와 같은 음식을 먼저 섭취함으로써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나물, 채소류는 식이섬유소가 많아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준다. 오윤환 교수는 “설날과 같은 때에는 급격한 식사량 증가 및 고칼로리 음식섭취로 인해 급성 소화장애를 겪을 수 있다”며 “저칼로리 음식부터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을 권하며, 나물·채소 등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설날에도 문 여는 병원·약국 미리 파악… 상비약도 챙겨야 갑작스러운 소화불량, 배탈, 위염 등에 대비해 설날에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전국 500여개의 응급실과 수많은 병원, 약국은 연휴 중에도 운영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곳을 미리 찾아 놓는 것을 권장한다.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 보건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불가피하게 병원이나 약국을 가지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상비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요즘엔 편의점에서도 가정상비약을 판매하나, 지역에 따라 편의점이 없는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 소화제나 지사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윤환 교수는 “명절에는 갑작스러운 음식량의 증가, 생활리듬의 변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많다”며 “연휴 중에도 운영하는 병 ·의원과 약국을 미리 찾아 놓는 것은 물론, 상비약을 구비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대표적 고칼로리 명절음식인 전(출처 픽사베이).
- 박성중, ‘양자기술 및 양자산업 집중육성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성중 의원(국민의힘)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미래 국방과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기술과 양자 산업의 종합적이고 안정적인 육성을 위해 ‘양자기술 및 양자산업 집중육성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이 법은 ▲양자기술 및 양자 산업 발전전략의 수립 ▲기술개발, 상용화, 테스트베드, 표준화, 인력양성 및 정착 등 지원 ▲양자클러스터 및 연구거점 등 집중 지원을 위한 거점 마련 ▲국제협력, 기업·대학·연구소의 협력 증진 및 지원을 위한 특례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을 담았다.양자기술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컴퓨팅 연산 속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해킹이 어려워 산업 안보에 직결된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현재 정부주도로 연구개발(R&D),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은 상하원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양자연구집중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양자 연구 관련 대통령 직속 기관을 신설하고 대통령에게 향후 10년간 ‘양자연구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할 의무를 부여했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초기 5년간 12억 달러(1조 4600억 원)를 양자연구에 투자하고 산학연관 협력, 인력양성, 기술이전 및 표준화 제고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중국은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계획’ 국가전략 6대 분야 중 하나로 양자연구를 선정, 연간 17억 1700만 위안(2970억 원)을 투자한다.이외에도 EU 및 일본, 영국 등도 유사한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양자기술 및 산업의 육성을 위한 일부 조항만 있을 뿐, 양자기술과 산업을 종합적이고 안정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은 미미한 상태다.박성중 의원은 이런 이유로 양자 선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양자기술 및 양자 산업 집중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박 의원은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원자 등의 물질을 조작·분석제어하거나 정보를 생성, 제어, 계측, 전송, 저장, 처리하는 기술로서 기존의 첨단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양자기술과 양자 산업의 육성은 대한민국 미래 첨단 먹거리 산업을 넘어 국방과 안보를 위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첨단기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하지만 우리나라엔 양자기술과 양자 산업의 종합적이고 안정적이며,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법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양자기술개발지원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한 윤석열 정부와 발맞춰 양자기술의 혁신과 양자 산업 선도국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양자기술 및 양자 산업 집중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했다. ‘‘
- 마트 옥상이 주민 쉼터로...홈플러스가 성서점에 공원 조성한 까닭
-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성서점. 홈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 12월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성서점은 ‘공원’이라는 주제로 재탄생한 특별한 점포다. 1만2705㎡(약 3800평)에 달하는 지상 1층(옥상) 전체를 공원으로 만들어, 주변 빌딩이나 아파트에서 성서점을 내려다보면 점포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공원으로 보인다.신도시 개발 단계에서 공원 조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유통업계에서도 쇼핑과 휴식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하는 추세다. 성서점이 위치한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일대는 착공 당시 급격한 도시화로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이 부족해 건조한 도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홈플러스는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상업 공간으로 활용 가능했던 성서점 지상 1층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휴식∙문화 공간 제공…지역 주민에게 사랑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성서점 지상 1층 전 구역을 공원으로 만든 것은 유통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점포 옥상에서 풋살장 등 레포츠 시설을 운영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셈이다.홈플러스는 옥상 전 구역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공연장, 산책로, 분수대,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숲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고객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과 휴식, 문화를 선사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공원형 할인점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쇼핑 공간을 넘어 칠링(Chilling) 공간으로 거듭난 홈플러스 성서점은 지난 4년간 누적 객수 약 1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지역 주민에게 사랑 받는 장소가 됐다. 특히 리뉴얼 오픈한 지난달 22일부터 20일간 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신장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통해 매장과 몰을 더욱 쾌적하게 바꾼 것은 물론, 물가안정을 위한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시행해 몰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결과다.◇유통업 특성 살린 지역사회 상생 활동…일상에 스며든 홈플러스홈플러스는 성서점 지상 공원을 개방한 바와 같이,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는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각 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배움 튜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10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초등 4학년~중등 1학년 교과과정 교육,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 교육기부를 진행했다. 또한 스마트폰, 키오스크 이용법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하는 등 시니어 계층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한 점포 당 한 가정을 지원하는 ‘착한 가게’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 12월까지 전국 92개 점포에서 결식아동 가정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홈플러스에서 먹거리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월 10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했다.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임직원 나눔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본사 및 전국 102개 점포에서 누적 9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마음 더하기’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독거노인과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을 위해 추석 명절과 연말에 각종 생필품을 담은 ‘나눔플러스박스’를 제작∙기부하고, ‘사랑의 도시락 배달’ 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 온정 나눔에 힘을 보탰다.임재흥 홈플러스 영업부문장(전무)은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한 ESG 프로그램 내재화를 통해 회사-임직원-고객 간의 ‘상생 사이클’을 구축했다”며 “올해도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제3의 신약’ 디지털치료제, 올해가 원년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전자나 이중 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알약도 주사도 아닌 신개념 치료제로, 올해 첫 국산 치료제 시판이 기대되는 ‘디지털치료제’(DTx·Digital Therapeutics) 섹터다. [편집자 주]올해는 국내 디지털치료제 섹터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출시가 기대돼서다. 디지털치료제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먹는 약’, ‘주사약’으로 대표되는 전통 의약품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적인 치료효과가 검증됐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제품과도 차이가 있다.◇시판 디지털치료제 20여개…아직은 미국이 주도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하거나 관리 및 치료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약물이 아니라 모바일·PC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확장현실(XR), 챗봇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향후 도래할 ‘개인맞춤의료 시대’의 주축으로 인식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2017년 허가를 받은 미국 페어테라퓨틱스의 중독치료용 앱 ‘리셋’(reSET)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제는 20여종에 이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시작된 2017년 이래 5년간 누적 65건의 임상이 진행됐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중독이나 당뇨·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임상시험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행동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요한 중독 및 만성질환의 특성이 앱과 같은 플랫폼 기반 디지털치료제의 형식에 부합하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32억3000만달러(약 4조원)까지 성장한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통해 2030년에는 173억4000만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미국, 그 안에서도 세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47건), 코그노아(27건), 비넷(15건) 등 3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으로 이들이 낸 특허 출원건수는 2017년부터 5년간 디지털치료제와 관련된 전체 특허 출원건수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미국은 이 기간 출원된 총 213건의 특허 중 60%의 출원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유럽(9%)에 뒤이어 7%를 차지하며 캐나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있어선 선두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디지털리터러시 높은 한국..올해부터 개발 불 붙는다디지털치료제는 탐색임상 및 확증임상의 두 단계를 거쳐 유효성이 입증되면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최종단계인 확증임상에 진입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는 일곱 곳이다. △웰트 △에임메드 △라이프시맨틱스 △하이 △뉴냅스 △메디마인드 △쉐어앤서비스다. 이중 웰트와 에임메드는 지난해 12월 ‘통합심사’ 제도 대상으로 선정돼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로 유력하다.지금은 바이오벤처들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통제약사와 대기업 바이오회사들도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칼라헬스’ 투자) △동화약품(000020)(‘하이’ 투자) △한미약품(128940)(‘디지털팜’ 투자) △한독(002390)(‘웰트’ 투자)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제 막 발을 뗀 디지털치료제의 성공은 ‘의료진의 디지털치료제 처방률’과 ‘환자의 디지털리터러시(문해력) 수준’에 달려있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마저도 허가받은 세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2021년의 총 처방건수가 1만4000건, 처방 병원은 550곳에 불과하고 사용비율도 51% 수준이다.우선 고령층 환자의 낮은 디지털리터러시 및 경제적·인종적 요소로 인한 디지털격차가 디지털치료제 사용비율을 낮추는 주 원인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미국, 유럽에 비해 중장년층의 디지털리터러시가 높고 성인에 대한 스마트폰 보급률도 100%에 가까워 디지털치료제가 첫 발을 떼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전체 성인이 97%, 60대가 98%, 70대 이상도 81%에 달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약개발기술의 집합체인 디지털치료제의 특성상 ICT 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지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정부에서도 디지털치료제 사업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통해 매년 40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치료제를 비롯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업계에서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골든타임을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예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디지털치료제의 보급률을 높이려면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얼마나 처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큰 허들인 보험수가 책정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시장진입 절차를 마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수가를 ‘제품에 대한 보상’과 치료에 수반되는 ‘의료행위료’로 구성하기로 했다. 처방일수에 따른 추가 처방 기준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다.
- 카킬 ‘건강백서’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펫푸드 부문 2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카길애그리퓨리나는 반려견 건강백서가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펫푸드 부문서 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사진=카길애그리퓨리나)올해 2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온·오프라인 소비자조사를 통해 내년을 이끌어갈 브랜드를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시상식이다.건강백서는 150여 년간 뉴트리션 전문성을 쌓아온 카길이 2009년 출시한 브랜드로 기능, 연령, 견종에 따른 맞춤형 영양 사료와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건강백서의 모든 제품은 원료구매, 품질관리, 연구개발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카길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국가별 최적 배합으로 완성시킨다. 최근에는 수분 가득 통살 간식, 영양 가득 간편 간식 등 맛, 건강, 기능을 모두 충족시킨 프리미엄 간식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3월에는 반려묘의 신체구조, 습성, 행동유형, 주요 발병 질환을 분석해 반려묘를 위한 최적의 성분을 담은 건강백서 캣을 선보일 예정이다.건강백서 브랜드 담당자는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2년 연속으로 1위 수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근본부터 다른 먹거리로 반려동물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