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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1건

`철인 28호` 이은경 회장 "감성의 시대..여성은 블루오션"
  • [6th W페스타]`철인 28호` 이은경 회장 "감성의 시대..여성은 블루오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별명은 ‘철인 28호’. 타고난 강철체력에 큰 어려움 없이 50여년을 지냈다. 일과 가정의 균형보다는 일이 우선이던 시절을 지낸 그녀는 이제 후배들이 ‘사람’을 중시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을 돕고 싶다. 주인공은 이은경 여성변호사회장이다. 그는 30회 사법시험을 합격(연수원 20기)하고 여성화장실조차 없었던 1991년 남부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11년간 법관을 지냈다. 임관 12년만인 2002년엔 법복을 벗고 이은경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당시 지원 앞에 개인 이름의 변호사무실을 낸 최초의 여성 법조인이었다.앞만 보고 달려오던 그는 사무실 개업과 함께 여성 후배들에게 어떤 모델을 보여줄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변호사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서로 호흡과 눈높이를 맞추며 문제를 해결하는게 판사보다 더 적성에 맞았다. 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저의 모든 희망은 사람이다.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과거에 있어 너무 잘한 것은 교만을 낳고, 없애고 싶은 건 자기연민과 혐오만 낳기 때문이다. 미래 역시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 지 모른다. 제 인생 목표는 오늘 하루 이 순간이다.”이처럼 밝은 에너지의 그녀에게도 고통은 있었다. 한 번의 쓰디 쓴 실패 후 2010년 만난 지금의 남편은 더없이 큰 동반자이자 ‘강철 멘탈’의 에너지원이다. 어릴적부터 기도편지를 매일 아침 써주신 어머니의 세심함도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두 사람이 뭉쳐 21명의 역할을 합니다. 변호사이자 목사인 저의 남편은 나란 사람이 가진 장점을 북돋아주고, 단점은 덮어주고 기다려주고 받아줍니다. 의견을 나누면 새로운 시각을 주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죠. 이건 축복이에요.”이런 남편인 덕에 분노나 원망이 생길 때면 감정과 자신을 분리해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그 중심에는 신앙이 자리한다. 게다가 남편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굉장히 자상하게 돌봐주고 있다. 재혼으로 딸 다섯의 부자가 된 그들은 일단 기대하고 기다린다. 아이들이 속을 썩일 때면 당장 채근하고 싶은 맘이 들지만, 잔소리하지 않고, 조급하게 밀어부치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간섭, 조율,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끔 한다. 그 과정에서 기다리고, 기대하며, 매일 기도하고 조언하는 게 전부다.”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 회장은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는 보다 섬세한 사회적 시스템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선 우리 사회게 획기적인, 상상을 초월할 법한 일을 해야 한다. 예컨대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 보다 셋째를 낳으면 대학을 무료로 지원한다든가 하는 식”이라며 “대신 여자도 군대를 가고, 모든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남녀 동수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고리타분한 법과 함께 평생 지내온 사람의 아이디어라기엔 상당히 획기적이다. 그는 엘리트인 법조인들이 자기 오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사회가 엉뚱한 곳으로 갈때 ‘강한 브레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실 황제 CEO 시대는 지났잖아요. 힘과 권위에 의해 억누르는 시대는 가고, 4차 산업혁명, 멀티테스킹, 여자에게 유리한 감성의 시대에요. 수평적 리더십과 겸손, 배려, 포용은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와 희망이 여성에게 있고, 여성은 블루오션이에요. 여성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죠.”너무 열심히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은경 회장. 그녀는 여성의 행복이 가정과 사회의 행복을 이끈다고 믿는다. “성공을 위해 뛰어난 리더가 되겠다고 달려가는 꿈과 용기도 좋다. 다만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까 구체적인 틀을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우울, 근심, 공포, 불안, 걱정을 대신할 행복의 자리를 어떻게 만드는 지 머리를 맞대보자. 이제 여성은 우리 인류와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데 노력해야 한다.”언제나 사람을 향하는 그녀의 이야기. 감사로 하루를 시작해 배려와 기다림으로 지내는 시간들이 다섯아이의 엄마임에도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지 싶다. 이은경 여성변호사회장은 10월 25일 반포 세빛섬에서 열리는 제 6회 이데일리 W페스타 Scene3 느낌표(!)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빛난다’에서 초기 여성리더로서의 어려움과 인생 2막,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까지 다양한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W페스타 홈페이지(www.wwef.or.kr)를 참고하면 된다.
2017.10.20 I 김재은 기자
  • 올 하반기부터 S-Oil 기업가치 급등 전망..강력 매수권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안타 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S-Oil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황규원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기대 이상의 아시아 정유업황 강세와 S-Oil의 외형 성장 등 펀더멘탈 개선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강력한 매수를 권고했다. 2019년까지 아시아 정유시장은 올해보다 공급 상황이 타이트해지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일일 원유 수요는 3358만배럴 수준으로 연 평균 80~90만배럴의 수요가 늘어난다. 그러나 새로 가동되는 신규 정유설비 규모는 올해 67만배럴, 내년 26만배럴, 2019년 44만배럴 등으로 수요에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제마진 1달러 상승시 S-Oil의 연간 영업이익은 2700억원 정도 개선된다. 여기에 내년 3월 최근 3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정유 고도화설비와 석화설비가 완공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전부 가동될 경우 6400억원 수준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S-Oil의 기본적인 배당재원인 순이익 규모가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1조4000억원, 2019년 1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주당 배당금이 작년 6200원에서 2019년 950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8.04 I 최정희 기자
  • 컬러레이, 청약미달 물량 주관사가 자진보호예수 결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첫 중국 상장기업 컬러레이홀딩스의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인수분 전량에 대해 자진보호예수를 결정했다.컬러레이홀딩스는 3일 일반청약 미달 물량에 대해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1일 양일간 진행된 컬러레이홀딩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0.74대 1로 청약이 미달됐다.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다. 일반청약자들의 추가 납입이 전혀 없다면 이로 인해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해야 하는 물량은 6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상장규정상 의무보호 예수분 25억원은 1년간 보호예수 되며, 나머지 42억원 중 해외기관투자자의 추가청약으로 약 10억원은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나머지 32억원의 물량 중 일반청약 추가납입분을 제외한 전부를 상장 후 1개월간 자진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차이나디스카운트가 부각된 상황에서도 신뢰를 보내준 투자자를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컬러레이홀딩스 관계자는 “대표주관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은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상장사 중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인 점이 가장 큰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2017.08.03 I 오희나 기자
마이티 모 "10명의 아이 위해 방어전 빨리 치르고 싶다"
  • 마이티 모 "10명의 아이 위해 방어전 빨리 치르고 싶다"
  •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0명의 아이들을 위해 나는 빨리 싸워야 한다”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가 1차 방어전을 빨리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마이티 모는 지난달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최홍만을 1라운드 4분 6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얻었다.마이티 모는 챔피언이 된지 한 달 밖에 안됐지만 1차 방어전을 하루 빨리 치르고 싶어 한다. 10명의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마이티 모는 “나는 아이들을 위해 싸운다. 훌륭한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돕는다. 나는 챔피언이 되었고, 파이트머니로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안전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자녀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이유지만, 마이티 모가 이토록 빨리 1차 방어전을 요구하는 것은 부상이 없기 때문이다. 최홍만과 대결했던 마이티 모는 그에게 타격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맞는 것이 없으니 다친 곳도 없다. 마이티 모가 경기를 치른 한국에 있는 동안 아팠던 것은 경기 다음날 화장실문에 머리를 박은 게 전부다.마이티 모는 “최홍만에게 맞은 데미지는 없다. 화장실문에 부딪친 게 훨씬 아프다”며 웃었다. 화장실문에 머리를 박아 마이티 모는 호텔에 얼음을 요청, 얼음 찜찔을 하기도 했다.현재 마이티 모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언제 열릴지 모르는 1차 방어전을 기다리고 있다.마이티 모는 “현재 나는 타이틀전에서 이겼을 때와 같이 매우 강하다고 느낀다. 내가 돌아왔고, 멘탈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10명의 아이들을 위해 하는 빨리 싸워야 한다. 상대가 누가 되든지 상관없다”고 말했다.
2016.10.27 I 이석무 기자
전지윤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이유? 포미닛 아닌 전지윤 알리기 위해"
  • 전지윤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이유? 포미닛 아닌 전지윤 알리기 위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가수 전지윤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자신을 알리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택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 출연. 랩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 없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도전을 감행한 그는 마침내 ‘전지윤’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다. 가수로서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갖게 된 그는 10월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두 번째 터닝 포인트를 꿈꾸는 중이다. “7년간 보여준 모습 외 다양한 스타일과 이미지를 소화하고 싶다”는 전지윤은 화보 촬영을 통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제껏 도전하지 않은 헤어스타일부터 복고 콘셉트까지 다채롭게 진행된 촬영은 그의 색다른 모습을 꺼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연습생 시절 가수를 꿈꿨던 순간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내가 만든 곡을 직접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능 가수가 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연습을 시작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희망을 걸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연습생은 살이 찌면 안 되기 때문에 매일 아침마다 몸무게를 쟀다. 동기들과 소소한 일탈로 맛있는 음식을 몰래 먹을 때 가장 행복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불안감과 성취감이 공존하던 연습생 시절을 견디고 한 송이 꽃을 피운 전지윤은 “데뷔 초창기에 신비주의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대기실에서도 절대 벗지 않아 동료 가수들도 내 얼굴을 궁금해했다. 초반 이미지가 특이해서 그런지 저를 래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사실 저는 보컬이다. 랩은 ‘언프리티 랩스타 2’를 통해 처음으로 배웠다”고 전했다. 덧붙여 “랩을 못하니까 방송 이후 안 좋은 소리는 당연히 듣게 될 줄 알았다. 처음에는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연습만으로도 버거운데 미션을 몇 시간 안에 수행해야 했기에 출연을 후회할 겨를도 없었다. 심지어 중간에 투입돼 모두 친해져 있는 상황에 샌드위치처럼 끼어든 기분이었다. ‘내가 내가 해’ 타령랩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친한 오빠 개그맨 김기리가 계속 놀려서 창피했지만 지금은 유행어처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또 출연할 수 있다면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랩 배틀 프로그램은 전지윤 가수 인생에 큰 획을 그었다. 구설수에 올랐던 그가 마지막에 원더걸스 유빈과 함께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 “원더걸스 유빈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관객 투표가 아닌 랩에 일가견 있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심사해주셨다. 전문가에게 인정받았을 때 정말 짜릿했고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유빈과 또 한번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디스랩 미션에서 상처받은 구절이 있는지 묻자 전지윤은 “디스랩을 할 때 내 파트 가사를 생각하느라 상대방 랩이 잘 안 들린다. 하지만 방송을 보면 자막이 있어서 내용을 알게 된다. 저는 제 실력에 대해 고칠 점을 지적해주는 것은 정말 좋게 생각하지만 외모 비하, 인신공격은 정말 싫다. 저는 흔히 일컫는 유리 멘탈이다. 과거에는 댓글을 수시로 확인했지만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이제는 확인 안 한다. 과거에는 멘탈이 물풍선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찰흙만큼 단단해진 것 같다.10월 솔로 활동 준비에 대해 그는 “이번에 공개될 노래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전부 제가 만들었다. 작사와 작곡도 직접 했다. 제가 지금까지 강한 언니 콘셉트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센 이미지를 기대하실 것 같아 조금 부담스럽다. 저 역시 청순보다는 멋있고 세련된 이미지에 자신 있지만 어떤 모습이던 제 목소리로 진정성 있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혼자 무대 꾸미는 일은 ‘언프리티 랩스타 2’를 통해 많이 해봤지만 빈틈없이 가득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룹 활동 때는 서로 호흡을 이어가며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지만 솔로 활동은 그럴 수 없기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16.09.06 I 김민정 기자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 -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ap...
  • [카레이서 스토리]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 -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ap...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쉐보레 레이싱팀을 이끄는 절대적 존재이자, 국내 카레이서 계보에 있어 가장 풍부한 경험과 출전 경험을 가진 이재우 감독.지난 2007년 GM대우 레이싱팀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이후 GM대우 그리고 쉐보레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철저함으로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기록되고 있다.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그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났다.기계적 호기심에서 시작된 자동차와의 인연이재우 감독은 “늘 그렇겠지만 남자라 그런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라며 “지금 아이들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나 역시 그냥 수동, 자동으로 움직이는 그런 장난감이나 자동차의 형상을 한 프라모델 같은 것들을 통해 어떤 기계, 혹은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 흥미가 생기면서 자동차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리고는 “사실 청소년 기에 접어 들 때에는 처음 스쿠터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돈을 모아서 스쿠터를 사기도 했고, 또 꾸미면서 즐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우 감독은 “다른 친구들과 차이가 있었다면 기계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정비 책을 사서 스쿠터를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기계적 구조나 구동 원리 등을 파악하고자 했다”라며 독특한 이력을 들려줬다.이재우 감독은 스쿠터 이후에야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자동차 자체와 구조,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만큼 정비를 공부하기도 했고, 또 관련된 자격증을 따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라며 “이러한 행동 덕분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서 고등학교 졸업 전에 운전면허를 땄고, 졸업하자마자 스쿠프를 사면서 첫 차를 소유하게 되었다”라며 웃었다.이어서 스쿠프에 대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며 “지금도 생각해보면 참 웃긴 것이 스쿠프를 사고 정말 기뻐하면서 며칠 동안 차에서 잠을 자며 ‘누가 차를 망가뜨리진 않을까?’ 혹은 ‘훔쳐가진 않을까’라며 조심초사 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에 살던 곳이 축산 농가가 많은 시골 마을이라 차를 상하게 할 요인도 없었는데 괜히 들 뜬 마음에 웃지 못할 기억을 만들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튜닝 그리고 레이스의 시작국내 카레이서 중 개인 통산 최다 출전의 경력을 가진 이재우 감독의 레이서 커리어의 시작이 궁금했다. 이재우 감독은 “군대를 제대한 후에 친구와 함께 작은 경정비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당시에는 경정비라고는 했지만 듀얼 머플러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서스펜션 교체나 튜닝 그리고 직접 가공해서 제품을 제작하는 일이 많아 지금 생각해보면 커스텀 튜닝샵에 가까웠다”라고 말했다. 튜닝 사업을 한 덕분에 당시 소유했던 에스페로는 정말 많은 부분을 튜닝되어 있었다고 말했다.이재우 감독은 “그렇게 차량을 튜닝하고 운전하던 시기 같은 튜닝 업계에 계신 선배 한 명이 ‘공도는 위험하니 서킷을 가라’고 권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재우 감독은 ‘카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국내에도 모터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권유를 받았을 때 정말 ‘내가 무슨 레이스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이재우 감독은 “허황된 이야기 같았으나 막상 이야기를 들으니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도전 의식이 생기면서 샵을 같이 운영하던 친구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인천 다이내믹 레이싱 팀에 찾아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이재우 감독은 다이내믹 레이싱팀의 소속으로 규정에 맞춰서 하나씩 하나씩 튜닝을 하고 차량을 준비했고 1995년 현대전에 출전하면서 레이스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이재우 감독은 “사실 레이스 커리어 초반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한 경기 출전 비용이 다소 부담되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성적에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의욕이 사라지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때문일까? 이재우 감독은 첫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종 경기까지만 나가고 그만하자”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반전이 시작됐다. 이재우 감독은 “운명의 장난인 건지 그만 두기로 결정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우승을 하며 ‘이 맛에 레이스를 하는구나’라는 생각과 ‘레이스를 계속해야겠다’라는 결심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상신 브레이크 측에서 출전 비용을 지원한 덕에 경기 준비 역시 수월해졌다. 결국 이재우 감독은 이듬 해 7경기 중 다섯 경기를 우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 때 이재우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레이스를 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정신 없던 레이스 커리어이재우 감독은 97년 현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98년 창단을 하게 된 대우 레이싱팀(모아모아)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이 감독은 “라노스를 타고 98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다음 해 누비라를 가지고 대회 출전을 준비하다가 내부 문제로 인해 단 한 경기만 출전하게 되었다”라며 “내 기억으로 99년 8월 즈음 낙산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여 후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하지만 혼자가 된 이재우 감독은 곧 새로운 거처를 찾게 되었다. 이재우 감독은 “당시 타이밍이 좋았는지 그 때 카맨파크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고민할 것도 없이 합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카맨파크는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선수 및 팀원들의 활동에 있어서 무척 자유롭고 탄탄한 지원이 돋보였다”라며 “함께 했던 오일기 선수와 함께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이재우 감독은 “2001년도, 카맨파크의 해산으로 인해 잠시 방랑하던 시기가 생겼다”라며 “당싱[는 이레인과 벤투스 팀을 전전하며 미래가 다소 불투명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그런 방황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는 찾아왔다.이재우 감독은 “그러던 중 인디고 레이싱팀의 영입 제안을 받아 새로운 터전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지금이야 인디고 레이싱팀이라고 한다면 국내 최고의 명문 팀이었으나 당시의 인디고 레이싱팀은 발전해가는 과정이었고, 팀과 내 스스로가 하나하나 발전해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새로운 시작, GM대우 레이싱과 쉐보레 레이싱이재우 감독을 상징하는 건 역시 ‘쉐보레’라는 타이틀이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GM대우 레이싱팀은 이미 2006년 하반기부터 주원규 감독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었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팀”이라며 “2007년 GM대우 레이싱팀으로 이적을 하게 되었고, 팀 내에서도 원-맨팀으로는 운영할 수 없다라는 결정을 내렸는지 오일기 선수를 영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감독은 “오일기 선수와 이전부터 절친한 관계였으나 결코 오일기 선수를 내가 영입하자고 권유했던 건 아니었다”라며 웃었다.GM대우 시절을 회상한 이재우 감독은 “당시 레이스는 아직 시스템이나 규정도 체계적이지 않았고 GT에서 S2000 클래스로 출전 클래스를 옮겼던 만큼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덕분에 GM대우 레이싱팀은 창단 첫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지금의 쉐보레 레이싱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토대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게다가 현 금호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 영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재우 감독은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일기 선수가 팀을 이탈하게 되었다”라며 “그 때 오일기 선수가 자신의 대체 선수로 현재 금호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를 추천했다”고 말했다.이재우 감독은 “내심 ‘일기만큼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경기를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입 후 정말 빠른 기량 성장으로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라며 김진표의 영입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한편 현재의 라인업 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재우 감독은 “김진표 감독이 이적을 통보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 호흡이나 성적 부분에서 매끄럽게 운영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기준이었다”라고 말했다.이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예전 알스타즈 시절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많이 대화를 나눴던 안재모 선수가 떠올랐고, 편하게 팀 이적 제안을 했고 안재모 선수가 흔쾌히 수락하며 새로운 라인업이 갖춰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이재우 감독은 새롭게 영입한 안재모에 대해 “현재까지의 모습을 본다면 무척 만족한다”라며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바쁜 일정 속에서 성실한 자세로 대회에 임해 GT 클래스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선수 개인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발전과 기량 향상이 돋보이고 또 선수로서, 팀원으로서 노력하는 자세도 우수하다”라며 높게 평가했다.투어링 카에 빠진 이재우 감독베테랑 드라이버, 이재우 감독의 눈은 늘 F1보다는 WTCC나 BTCC를 향해있다. 이재우 감독은 “흔히 레이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보통 F1을 목표로 삼는 것 같은데 스스로를 생각하면 F1에 대한 꿈을 무척 일찍 버렸던 것 같다”라며 “대신 해외 모터스포츠 비디오를 보면서 투어링카 레이스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그는 “레이스에 대해 어떤 철학이나 기준을 가지게 된 계기를 준 BTCC와 같은 투어링 카 레이스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WTCC나 TCR, BTCC 같은 해외의 우수한 투어링 카 레이스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나 의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엄연히 한 팀의 감독이자 레이서다. 이재우 감독은 “아무리 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더라도 ‘쉐보레 레이싱팀’ 활동이 멈추거나 방해 받는다는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당장 내 꿈이 있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철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박수 칠 때 떠나고 싶은 베테랑최근 이재우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감독은 “최근 베테랑 선수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될 경우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 나오기도 한다”라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은퇴에 관련해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물론 내 스스로는 많은 이들에게 박수 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과연 지금이 박수 받고 있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내 스스로가 뭔가를 이뤄낸 것 같다는 생각도 없는 것 같다”라며 아직은 은퇴의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특히 “게다가 지금 내 스스로의 모습을 보았을 때 체력적인 부분이나 레이스에 대한 열정, 의지 등이 젊은 선수들에 비해 퇴색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은퇴에 대한 또렷한 계획이나 시기적인 기준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다만 “최근에는 순수한 지도자 역할에 집중하거나, 대회 관련 업무 같이 레이서 이후의 활동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하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 레이서 커리어 이후의 활동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줄 선배가 없어서 아직은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재우 감독에게 선배로서 후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곰곰히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후배들의 주행이나 경기 운영을 살펴보면 정말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후 “하지만 전체적으로 멘탈이 약하다는 느낌이다”라고 개인의 의견을 제시했다.이 감독은 “어떤 선수들은불안한 심리 상태로 레이스를 시작하고 경기 중에 일어나는 일에 쉽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면 레이스에서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는 것을 명심하며 이겨내길 바란다.잠시 말을 멈췄던 이재우 감독은 곧이어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레이스 중에 일어나는 혹은 레이스 외적으로 일어나는 레이서는 물론 모든 팀원들에게 분명 스트레스 요인이다”라며 “하지만 그런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대회가 화려해지고 관람객들이 즐거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했다.혹, 이재우 감독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있을까?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이 질문에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기 보다는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차량을 개량하며 대응하고자 했다”라고 말한 이재우 감독은 “물론 나 역시 예전에는 성급하고 냉정하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라며 웃었다.모두에게 인정 받는 카레이서, 이재우이재우 감독은 종종 다른 드라이버에게, 그리고 감독들에게 ‘믿을 수 있는 선수’, ‘함꼐 호흡 맞추고 싶은 감독,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함께 달리는 또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무척 감사한 일이다”라며 “내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을 했고, 좋은 팀, 좋은 후원사를 만난 덕이 컸다고 본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그리고는 ”다른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해준 만큼 그 평가, 기대에 충족시킬 수 있는 카레이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반대로 눈 여겨 보거나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이재우 감독은 ”누군가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기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질문은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최근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등장했고, 또 빠른 성장을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다만 선수가 어떤 팀, 차량 또 동료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이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고 성장하여 더욱 멋지고 치열한 레이스를 기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한 가지 더, 이재우 감독은 ”되도록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뽑겠지만 단순히 성적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기본적으로 우수한 기량과 함께 레이스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이고 현명한 경기 운영 능력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또 팀과의 호흡이나 레이스를 대하는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오랜 파트너, 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해이재우 감독에게 어느새 크루즈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재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크루즈 레이스카와 함께한 7년의 시간 동안 내구성에 대해 정말 만족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팀 상황이 다른 팀에 비해 바디 교체가 쉬운 편인데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현재의 크루즈 레이스카를 그대로 유지해도 될 만큼 우수한 내구성으로 레이스의 변수를 줄이는데 강점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이미 널리 알려진 강력한 강성 역시 만족해했다. 이재우 감독은 ”크루즈 레이스카로 정말 많은 시즌, 대회를 치러오며 수 많은 사고와 경쟁이 있었음에도 단 한 번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던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이재우 감독은 ”크루즈 레이스카는 한 번의 레이스가 끝나고, 한 세션을 연습하고 그리고 다시 경기에 나서더라도 첫 번째 경기에서 세팅한 수치들이 둬번째 레이스가 끝난 후에도 큰 변동 없다“라며 ”전륜구동이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팀 입장에서 운영하기 무척 좋은 차량이며 신뢰도가 높은 레이스카“라며 크루즈를 평가했다.그리고 엔진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도 확실했다. 이재우 감독은 ”크루즈와 함께 꾸준히 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코텍 엔진의 만족감도 무척 높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이 2.0L 엔진을 사용하는데 우리가 쓰는 1.8L 에코텍 엔진은 더 큰 부하와 스트레스를 마주하게 된다“라며 ”레이스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꾸준하게 출력을 유지하며 높은 만족도를 주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무척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러한 경험 때문일까? 이재우 감독은 ”쉐보레 레이싱팀 감독으로 활동하다보면 주변에서 가끔 차량 구매에 관해 추천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 있게 ‘멀리 본다면 쉐보레 차량을 적극 추천한다“라며 쉐보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의식하지 않으려는 기록들 그리고 꿈현재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기록을 살펴보면 이재우 감독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최다 출전, 최다 예선 1위, 최다 우승, 최다 시즌 챔피언으로 매 경기 역사를 써가고 있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아무래도 커리어에 관련된 수치들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웃었다.그는 ”기록이 쌓이기 이전, 그러니까 기록 통계가 없을 때에는 기록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또 그저 ‘올해는 몇 년 째네..’라는 정도의 인식이 전부였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기록이 쌓이는 것을 보고는 자주 찾아보고 기록에 신경을 쓰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냉정했고 또 침착했다. 그는 ”내 스스로는 언젠가부터 그런 수치들에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새 이제 140경기 출전을 하게 되었는데, 최다 출전 기록이나 우승 기록보다는 2016 시즌, 혹은 지금 이번 경기에 나와 팀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마찬가지다“라며 ”지금껏 그래왔듯 지금 눈 앞에 주어진 환경에서, 출전하고 있는 대회에 그리고 경쟁하는 다른 팀과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는 카레이서가 되고, 또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사진: 슈퍼레이스,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2016.09.05 I 김학수 기자
이승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열매 맺은 ‘멘탈 훈련’
  • 이승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열매 맺은 ‘멘탈 훈련’
  • 이승현이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퍼팅의 달인’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와이어투와이어(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 우승이었다.이승현은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대회 셋째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200타 미만 스코어를 제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마지막 라운드를 남기고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승현은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아직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다”라며 “골프선수로서 명예로운 기록이다. 욕심이 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이어 “멘탈이 약했다기보단 더 잘하기 위해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며 “심호흡법, 이미지 트레이닝, 긍정적인 혼잣말하기 등을 배웠다”고 덧붙였다.대회를 앞두고 샷 감은 자신 있었다. 이승현은 2015시즌 준우승 1회(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 준우승만 세 번(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롯데마트여자오픈,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기록하며 틈틈이 우승을 노렸다.물오른 샷 감은 이번 주도 이어졌다. 1, 2라운드에서 버디를 15개나 낚아챘다. 보기는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린은 단 1번만 놓쳤고 97.2%(35/36)의 적중률을 뽐냈다. KLPGA 투어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1, 2라운드 선두 자리 역시 이승현의 몫이었다. 멘탈 훈련은 마지막 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첫 세 홀에서 파로 순항하다가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그새 조정민(22·문영그룹)이 2타 차로 추격했다. 이승현으로선 흔들릴 법도 했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약 5m 중거리 퍼트를 넣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이승현은 경쟁자의 추격을 10번홀(파4) 버디 한 방으로 뿌리쳤다. 왼쪽 러프에 빠진 티샷을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홀 컵 약 1m 거리에 붙였다.조정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이승현은 여유 있게 공을 넣으며 격차를 3타차로 벌렸다. 남은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홀에서 여유롭게 파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이승현은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약 26개월 만에 트로피를 획득했다. KLPGA 통산 4승(2011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2013 KB금융 STAR챔피언십, 2014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째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순위 4위(총상금 4억2944만원)로 올라섰다.우승 경쟁을 펼치던 정연주(24·SBI저축은행)는 버디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배선우(22·삼천리)와 함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이승현과 한 조였던 조정민(22·문영그룹)은 11번홀(파5), 16번홀(파5)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지한솔(20·호반건설), 김지영(20·올포유)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07.24 I 조희찬 기자
"웬만한 것엔 흔들리지 않아요", 악플로 단련 '강철멘탈' 고진영
  • "웬만한 것엔 흔들리지 않아요", 악플로 단련 '강철멘탈' 고진영
  • 고진영(왼쪽)과 캐디 딘 허든(오른쪽)(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악플(악성 댓글)들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고진영(21·넵스)이 2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어느덧 투어 3년차인 고진영은 지난주 6승째를 수확하며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친 날이 많았다. 그동안 악성 댓글은 그를 괴롭혀왔다. ‘강철 멘탈’ 고진영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 해먹겠다’는 발언으로 오해를 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선수들이 함께 웃을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악의 없는 신인의 포부였다.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신공격을 하는, 시쳇말로 ‘악플러(악성 댓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억울했지만 기댈 곳도 없었다.“첫해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고진영은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때는 여린 마음에 시합에 나가서도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우승 후에도 축하 메시지로 가득해야 할 자신의 기사를 선뜻 열지 못했다. 행여나 악플이 달려 있을까 걱정됐다. 스스로 문제가 있는지 되묻기도 했다. 고진영은 “아무런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들에겐 내가 그런 존재인 것 같았다”며 “지금도 기사를 열어보기가 조금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스트레스는 쌓여갔다.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고 조언했지만 쉬운 것이 아니었다. 골프 선수에게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은 골프뿐이었다. 고진영은 더 세게 그립을 쥐었다.“오히려 더 독하게 마음먹게 되더라. 혼자 상처받고 울면 결국에 나만 손해였다. 주변 요소에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골프를 쳤다.”아이러니하게도 고진영을 깎아내리려던 악플러들은 그를 무쇠 심장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2승 모두가 와이어투와이어(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 우승이었다. 스스로가 “웬만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앞서가서 지키는 것이 더 자신 있다”고 할 정도다.“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기기도 바쁘다”고 말한 그는 올해 소위 ‘대박’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승은 2회가 전부지만 지난주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누적 상금(약5억3300만원)을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넘어섰다. 또한 최근 9개 대회서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톱텐에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하반기의 아쉬움을 곱씹지 않기 위해 체력도 키워놓은 상태다.고진영은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고 좋은 출발을 했다. 간절히 원하던 BMW 챔피언십도 거머쥐었다. 이젠 전지훈련 때 배운 스윙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하반기 목표다”라며 “올해는 끝까지 버텨 최저타수상을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오른쪽)의 평소 모습.(사진=고진영 제공)
2016.07.21 I 조희찬 기자
에리야 쭈타누깐, 원석이 보석으로 바뀐 세 번의 실패 경험
  • 에리야 쭈타누깐, 원석이 보석으로 바뀐 세 번의 실패 경험
  • 에리야 쭈타누깐이 23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를 성공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첫 번째 우승을 경험하고 나니 두 번째는 훨씬 쉽네요.” 고국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컵을 선사했던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이 2개 대회 연속 우승 축포를 쐈다. 이달 초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후진국이었던 태국을 세계 무대에 알린 쭈타누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올 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쭈타누깐 두 명이 전부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신인급 선수에 불과한 쭈타누깐은 연속 우승으로 태국의 골프영웅이 됐다. 하지만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평생 흘릴 눈물을 최근 몇년새 다 쏟아내고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골프는 샷 기량과 멘탈이 우승을 좌우한다. 쭈타누깐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67.8야드다. 투어에서 수준급을 자랑하는 장타자다. 퍼트도 라운드 평균 30개 이내에 그칠 정도로 뛰어나다. 젊은 선수라 체력도 탄탄하다. 문제는 멘탈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쭈타누깐은 요코하마 클래식 이전에도 여러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9부 능선’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했다.첫 번째 시련은 2013년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찾아왔다. 당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쭈타누깐은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최종라운드 17번홀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준비하던 박인비(28·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2015년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는 있었다. 연장전에 진출한 쭈타누깐은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뜨리고 버디 퍼트를 놓쳐 김세영(24·미래에셋)에게 무릎을 꿇었다. 올해 4월 열린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단독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끝에 결국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챔피언 리디아 고(19)가 호수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첫 우승을 차지한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는 긴장된 나머지 마지막 18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못하고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러프와 벙커를 오갔지만 우승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그제서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당시 쭈타누깐은 “마지막 3개홀에서 너무 긴장돼 손과 다리가 떨려 통제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우승을 경험한 선수답게 2승 달성 후에는 여유가 있었다. 쭈타누깐은 경기를 마친 뒤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고 결과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어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번 우승이 많은 것을 바꿔놨다”고 덧붙였다. 우승 문턱에서 매번 한국 선수들의 희생양이었던 쭈타누깐. 실패를 딛고 더욱 단단해진 그는 세계랭킹 21위(16일 기준)로 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사냥을 위협할 존재로 떠올랐다.
2016.05.24 I 김인오 기자
우승확률 45.9% K골프, 쇼트 게임과 강철 멘탈로 日압도
  • 우승확률 45.9% K골프, 쇼트 게임과 강철 멘탈로 日압도
  • 이보미(사진=르꼬끄골프)[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한류 바람으로 뜨거웠다. 이보미(27)를 필두로 한 한국 선수들은 한 수 높은 기량으로 일본 선수들을 제압했고, 한국은 가장 많은 우승컵을 수집한 국가로 일본 골프 역사에 기록됐다.한국에선 ‘신바람’, 일본 입장에선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굴욕’. JLPGA 투어 2015시즌을 정리했다.◇우승 확률 45.9%..“두 경기당 한 번은 태극기”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역대 최다승인 15승을 합작했다. 일본의 ‘K골프’ 바람은 더 거셌다. 지난달 29일 끝난 시즌 최종전 리코컵까지 올해 치러진 JLPGA 투어 37개 대회에서 무려 17승을 한국 선수들이 거뒀다. 2012년 16승을 넘어선 최다승 신기록이다.그 중심에는 이보미(27)가 있었다. 시즌 초반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이보미는 5월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를 시작으로 거의 매달 우승컵을 들어 올리더니 우승 숫자를 7까지 늘렸다. 각종 타이틀도 모두 이보미의 몫이었다. 상금왕, 다승왕은 물론 최우수선수상인 메르세데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뿐 아니라 평균타수(70.191타), 평균 퍼팅(1.758개)까지 모두 휩쓸며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이보미가 올 시즌 벌어들인 순수 상금으 2억3049만7057엔(약 21억7100만원). JLPGA 투어 역사상 시즌 상금 2억엔을 넘어선 것은 이보미가 처음이었고, 역대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최다 상금이었다.이보미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지존’ 신지애(27)도 JLPGA 투어 공식 데뷔 2년 차인 올해 3승을 거두며 우승 가도에 불을 붙였다. 특히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인 리코컵에서 6타 차 완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예약했다. 여기에 베테랑 이지희(36)와 안선주(28)가 2승으로 이름값을 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인 전인지(21)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3차례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일본 열도를 공포에 빠뜨렸다. 2승 모두 메이저대회라 일본 골프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하늘(27)도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日 “역사적인 참패이자 굴욕”시즌 최종전 리코컵이 신지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자 일본 유력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올해 일본 선수는 JLPGA 투어가 4대 메이저대회를 운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전부 외국인에게 내줬다”며 “게다가 상금랭킹 톱5를 외국 선수가 모두 차지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역사적인 참패다”고 비판했다. 또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인에게 굴욕을 안겨준 시즌이 됐다”고 꼬집었다. 올해 일본은 15승을 챙겨 승률 40.5%에 그쳤다. 승률 50%를 넘기지 못한 해는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게다가 상금랭킹 상위 5위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자손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보미가 압도적인 격차로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고, 신지애(1억1486만1293엔)가 3위, 안선주(1억520만4082엔)와 이지희(1억112만7369엔)가 4~5위에 자리했다. 2위는 테레사 루(대만)다.‘K골프’에 안방 무대를 내준 일본 골프계는 자성에 들어갔다. 상금랭킹 6위로 일본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와타나베 아야카는 “시즌 상금 1억엔을 넘어섰지만 이보미는 나의 2배 이상이다”며 “한국 선수들의 아이언 샷은 세계 최강이며 쇼트 게임과 퍼트까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리코컵에게 신지애에게 역전당한 오야마 시호는 “한국 선수들은 특히 메이저대회에 강하다. 샷은 큰 차이가 없지만 멘탈은 확실히 강하다. 중요한 순간에 퍼트를 잘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일본 선수들은 기술, 체력, 정신력,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약점을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을 넘기 어렵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2015.12.03 I 김인오 기자
英 레이싱 '라이징 스타' 한세용, 어머니의 땅 밟다
  • 英 레이싱 '라이징 스타' 한세용, 어머니의 땅 밟다
  • [이데일리 카홀릭팀] 국내 모터스포츠가 꾸준히 성장세에 있지만 아직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계 선수는 많지 않다. 일본 슈퍼GT와 지금은 사라진 F1의 국가 대항전 격인 A1 그랑프리를 경험한 황진우(현 CJ레이싱)와 네덜란드에 입양되어 독일 F3 무대에서 활약했던 최명길(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과 인디500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해민 그리고 더 랠리스트에 출전하며 눈길을 끈 유로 F3 출신의 임채원이 전부다.최근 유럽 무대에서 또 한 명의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바로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 ‘잭 에잇켄’(한국명 한세용)이다. 그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이다.영국 레이싱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혼혈 드라이버 잭 에잇켓이 지난 19일 서울 르노삼성 본사에서 인터뷰 후 한국인 어머니, 영국인 아버지와 함께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카홀릭팀◇맥라렌이 주목하는 한국계 드라이버잭 에잇캔은 올해 ‘2015 포뮬러 르노 유로컵 시리즈’와 ‘2015 포뮬러 르노 알프스 컵’의 종합 챔피언에 오르며 모터스포츠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즌 중 몬자 서킷에서 척추 골절이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최종전 두 경기 모두 포디엄에 오르며 막판 대 역전극으로 시즌 챔피언에 올라 의미가 더욱 크다.사실 잭 에잇켄은 자신의 SNS 페이지에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를 적어 놓고 몇 년 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한국인 어머니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잭 에잇켄은 런던에 살고 있고, 영국 국적의 드라이버로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홈페지이에 선명히 새긴 한국 이름 ‘한세용’과 드라이빙 슈트에 새긴 태극기를 늘를 앞세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늘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잭 에잇켄이라는 이름에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면 바로 ‘맥라렌이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다. 2014년 잭 에잇켄은 ‘맥라렌 오토스포트 BRDC(영국레이싱드라이버클럽) 영 드라이버 어워드’가 운영하고 있는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BRDC의 회원에게만 주어지는 모든 혜택이 주어지고 또 실버스톤에 위치한 BRDC 시스템과 시설을 이용하며 그 기량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이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연말에 마련된 ‘맥라렌 오토스포트 BRDC 어워드’에서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맥라렌 오토스포트 BRDC 라이싱 스타 프로그램’를 거친 세계적인 스타로는 2009년 F1 월드 챔피언이자 맥라렌의 차량 개발 테스트 드라버로 활약 중인 F1 스타 젠슨 버튼과 F1 그랑프리 13승을 올린 데이빗 쿨사드,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시즌 챔피언 출신인 개리 파펫 등이 있다. 2008년 F1 시즌 챔피언이자 2015년 F1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루이스 해밀턴(메르데세스 GP) 역시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F1 꿈꾸는 잭 에잇켓, 한국을 찾다영국 레이싱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혼혈 드라이버 잭 에잇켓이 지난 19일 서울 르노삼성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카홀릭팀잭 에잇켄이 한국을 찾은 건 어머니의 나라를 방문한다는 것과 드라이버로서 앞으로의 비전을 이어나갈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르노삼성 역시 르노의 포뮬러 레이스에 출전하며 시즌 챔피언에 오르고 스스로 한국의 핏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잭 에잇켄를 환영하며 19일 르노삼성 본사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잭 에잇켄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잭 에잇켄은 국내 기자들과의 만남에 즐거워하며 기자회견에 임했다.잭 에잇캔은 우선 레이스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7살 때 학교에서 시험을 잘 봐서 그 상으로 아버지가 카트장에 데려갔는데 그때 빠져서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게 되었다”라고 그 시작을 설명했다. 이어서 잭 에잇켄은 “물론 레이스를 하며 지금까지 오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라며 “분명 힘든 일이지만 한번도 레이스를 그만 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대부분의 젊은 포뮬러 드라이버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F1 무대에 데뷔를 희망하고 있다. 잭 에잇켄은 “앞으로 2~3년 내에 F1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한두 번 잠깐 출전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2~3년 후 F1 진출은 결코 허황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포뮬러 르노 유로컵 챔피언 이후의 계획도 밝혔다. “포뮬러 르노 2.0에서 곧바로 F1으로 진출한 키미 라이코넨(현 페라리)처럼 곧바로 F1에 데뷔하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자 한다.” 이어 “포뮬러 르노 시리즈의 최고 등급인 포뮬러 르노 3.5나 GP3의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그 이후에 GP2에 도전하고 GP2에서 인정 받은 후 F1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잭 에잇켄은 드라이버로서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공격적인 스타일링과 진정한 레이서로서 트랙에서 자신의 100%를 내고 기회를 포착하고 생기면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스타일인 루이스 해밀턴(현 메르데세스GP)를 가장 좋아하며 닮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강점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단단하고 공격적이며 또한 동시에 스피드가 빠르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며 부담감을 잘 이겨내는 멘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잭 에잇켄은 자신의 머신에 영국 국기와 태극기, 한글과 영어를 병용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잭 에잇켄은 “한국은 어머니의 나라이고 영국은 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둘 다 사랑하고 있다.”라며 “사실 한국은 주니어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싶다.”라며 이번 한국 방문의 이유와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영국 레이싱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혼혈 드라이버 잭 에잇켓이 지난 19일 서울 르노삼성 본사에서 인터뷰 후 레이싱 수트를 입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카홀릭팀
2015.11.21 I 김형욱 기자
'KLPGA 최대어' 박결, 2억원에 우리투자증권 모자 쓴다
  • [단독]'KLPGA 최대어' 박결, 2억원에 우리투자증권 모자 쓴다
  • 박결(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결(18)이 신인 최고 대우로 우리투자증권에 둥지를 틀었다.익명을 요구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3일 “신인 최대어 박결이 우리투자증권과 2년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계약금은 연간 2억원이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라고 밝혔다.박결이 받게 되는 계약금 2억원은 지난 2012년 롯데그룹과 5억5000만원에 계약한 김효주(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신인 최고 계약금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신인에게는 5000만원 선,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한 ‘대어급’도 1억원 안팎이면 후한 계약이라고 봤을 때 박결 입장에서는 ‘대박 계약’을 이끌어낸 셈이다.내년 KLPGA 투어는 김효주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확실한 ‘흥행 카드’가 사라졌다. 따라서 새로운 ‘슈퍼루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몸값 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박결의 에이전트를 맡고있는 리한스포츠 이한나 이사는 “준수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박결을 놓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우리투자증권과 인연을 맺게 됐다. 프로골퍼로서의 첫걸음을 산뜻하게 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전남 순천 출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결은 김효주처럼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대기만성형 선수다. 국가대표도 올해 처음으로 뽑혔고, 아시안게임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퀴시리키트컵 단체전 우승이 전부였다. 물론 개인전 우승은 없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빠르게 성장했고, 최고의 영광인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결은 꾸준함이었다. 당시 박결을 지도했던 국가대표 김순희 코치는 “특출난 장기도 없고, 몰아치는 선수도 아니다. 대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갖고 있다. 그 결과가 금메달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시안게임 금메달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박결은 지난달 열린 정규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쌀쌀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도 나흘동안 13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배들을 압도했다. 내년 KLPGA 투어 신인왕 유력한 후보로 박결을 점찍고 있는 이유다.박결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안정적인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꿈꾸던 프로 무대에 들어서게 됐다. 반짝 스타가 아닌 줄리 잉스터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박결은 이달 말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프로 무대에서는 쇼트 게임이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2달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2014.12.03 I 김인오 기자
'미녀골퍼' 정재은 "국가대표 자존심, 현해탄에 버렸다"
  • '미녀골퍼' 정재은 "국가대표 자존심, 현해탄에 버렸다"
  • 정재은(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솔직히 마음 고생은 심했지만 좋을 결과를 얻었고, 투어 환경이 좋아 일본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어요.”27일 서울 홍대에서 만난 정재은(25)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지난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1차전에서 사흘 동안 11언더파를 몰아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언더파. 7타나 앞선 완승이지만 프로 전향 후 첫 1위에 오른 것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아직 2~4차전이 남아 있지만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지난 16일. 정재은은 무거운 골프백과 키만 한 짐가방을 들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행은 없었고, 현지에서 도와줄 지인의 연락처 한 장이 전부였다. Q스쿨 장소가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현이라는 점도 머리를 아프게 했다.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재은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만 7년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뛴 베테랑급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 순위 50위 밖으로 밀리면서 시드전까지 몰렸고, 결국 투어 카드를 반납했다. 주변에서는 골프 말고 다른 길을 찾기를 권유했다. 한 지인은 국내 유명 선수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 친구랑 경기하면 이길 수 있어? 자신 없으면 포기해’라며 굴욕감을 안겨줬다. 자존심이 상했다. 반드시 성공해 당당히 앞에 서겠다는 오기도 생겼다.그렇게 8개월을 준비한 일본 투어. Q스쿨 1차전은 84명이 출전해 공동 17위까지 2차전 자격이 주어진다. 정재은은 1위로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생각보다 출전 선수가 많아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니 한국과의 수준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솔직히 큰 힘 안 들이고 1위를 했다”고 말했다.운동 선두가 너무 자만에 빠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올해 그의 살인적인 스케줄과 훈련량을 듣는 순간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정재은은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뛰고 있다. 말이 좋아 ‘드림’이지 국가대표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선수에게는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정재은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췄고, 드림 투어 상금 순위 6위 안에 들어 정규 투어에 직행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만 집중했다. 간혹 1부 투어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면 일주일에 엿새를 라운드 한 적도 있다. 경기가 없는 날은 연습장에서 하루 종일 살았다. 시련은 정재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유리 멘탈’은 ‘강철 멘탈’로 바뀌었다. 결과도 좋았다. 드림 투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6번 톱10에 올랐다. 1부 투어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각각 6, 7위로 선전했다. 현재 드림 투어 상금 순위 5위로 이대로만 가면 잃었던 정규 투어 출전권을 되찾을 수 있다.정재은은 “1부 투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마음이 편해서인지 성적이 나쁘지 않다. 원래 장기인 퍼트 감을 되찾은 것도 보탬이 됐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샷이 잘 되니 멘탈도 같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일본과 한국 모두 출전 자격을 얻는다면 어디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재은은 한참을 망설였다. 어렵게 입을 뗀 그는 “아직 너무 이른 질문이다. 그러나 진짜 운이 좋아 2개의 선물을 다 받는다면 일본 무대를 먼저 경험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정재은(이데일리 DB)
2014.08.29 I 김인오 기자
'썰전' 허지웅 "옥소리 복귀 여론 재판, 굉장히 오만한 행동"
  • '썰전' 허지웅 "옥소리 복귀 여론 재판, 굉장히 오만한 행동"
  • ‘썰전’ 허지웅이 배우 옥소리 복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비판했다. 사진-JTBC ‘썰전’[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썰전’ 허지웅이 배우 옥소리 복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비판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2014 언니들의 귀환 옥소리&김지현 컴백’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지웅은 “실제로 옥소리 복귀 선언 자체에 대해 찬반여론이 팽팽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법적인 절차를 끝낸 타인의 가정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면서 평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오만한 행동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못한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이미 (옥소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책임을 진 거다”라고 말했다. ‘썰전’ 허지웅이 배우 옥소리 복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비판했다. 사진-JTBC ‘썰전’또한 허지웅은 “옥소리 복귀에 대해 여론재판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말 아쉽다”며 “셀러브리티의 사생활을 평가하는 대중은 전부 유리 멘탈에 엄청나게 완고한 도덕주의자에 자기는 요만큼의 흠결도 없었던 인생을 살았던 대단한 사람들 같다. 옥소리 씨뿐만 아니라 셀럽들이 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썰전’에서는 옥소리 복귀 선언을 비롯해 드라마 가수 김지현 컴백,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과 ‘상속자들’ 이민호의 중국 현지 인기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 관련포토갤러리 ◀☞ JTBC `썰전`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택시'' 옥소리, "연하 이탈리안 남편, 이혼 소송 후 마음 열려"☞ 허지웅 "女 연예인에 대시 받았다" 힌트는? ''강아지''☞ 허지웅,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 그게 될까요?" 폭풍 디스☞ 레이디제인 "쌈디 고삐 풀어줬더니.. 클럽에서 방탕 생활"☞ 허지웅, 동거 예찬 "지코-쌈디 의외로 보수적이네"☞ 쌈디-레이디제인 "재결합? 에이 그건 아니죠"
2014.03.21 I 정시내 기자
"간식은 제 업무입니다만!"..김혜수, 토르티야 100인분 만든 사연은?
  • "간식은 제 업무입니다만!"..김혜수, 토르티야 100인분 만든 사연은?
  • 토르티야 간식을 만들고 있는 김혜수/ 사진=김기천, 조권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배우 김혜수가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즉석에서 손수만든 100여 인분의 토르티야 간식을 돌렸다. 김혜수는 당초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소속사 식구들과 조촐히 나눠 먹기 위해 토르티야를 만들었지만 현장 스태프들과 하나 둘 나눠 먹다보니 무려 100여 인분이나 하는 간식을 만들게 됐다는 후문이다.재료는 비록 토르티야와 바나나, 치즈가 전부였지만 그 맛이 일품이라 김혜수는 촬영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하루 종일 토르티야만 만들었어야 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김혜수의 간식 제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김혜수는 떡볶이, 오뎅, 순대 등을 가득 실은 ‘미스김 분식차’를 현장 스태프들에게 대접한 바 있다.특히 ‘직장의 신’ 배우들은 먹거리 나눔 릴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초딩멘탈 정사원 에이스 장규직 역의 오지호는 떡과 과일 카페라떼로 구성된 모듬간식을,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상사 무정한 역의 이희준은 카페차를, 햇병아리 신입 계약직 정주리 역의 정유미는 힐링 도시락을, 바른 신입사원 계경우역의 조권은 삼계탕을 돌려 현장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드라마‘직장의 신’은 월화 오후 10시 KBS 2TV 에서 방송된다. ▶ 관련기사 ◀☞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①] 김혜수 `미스김 분식차`☞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②] 김혜수 `바나나 치즈 토르티야`☞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③] 오지호 `떡ㆍ과일 모듬 간식`☞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④] 이희준 `카페차`☞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⑤] 정유미 `힐링 도시락`☞ [직장의 신-식신의 情 ⑥] 조권 `보양 삼계탕`
2013.05.07 I 우원애 기자
정대현 "BK, 내게 부끄러움 느끼게 한 투수"
  • 정대현 "BK, 내게 부끄러움 느끼게 한 투수"
  • ▲ 정대현(왼쪽)과 김병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인터뷰 내내 칭찬과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 평소 과묵한 성격의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좋아했었나 싶을 정도였다.  롯데 정대현에게 김병현 이야기를 묻자, 그는 쉼 없이 그와의 추억과 생각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97학번 동기에 같은 언더핸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는 아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두 세번 정도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다. 하지만 정대현에게 김병현의 존재와 의미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정대현에게 물었다. "김병현은 당신에게 어떤 투수인가요?" ◇ 캐치볼부터 무서웠다두 사람이 같이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2006년, 1회 WBC 1차 예선 전때 일이다. 예선전이 끝나고 한 기자가 정대현에게 다가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김병현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뭔가요."  순간,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비교를 당해서가 아니었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본인 스스로 김병현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볼스피드, 구위, 경기 운영, 마인드, 정신력 내가 나은 게 하나도 없었다.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빴다. 그를 처음 본게 고등학교 2학년때였는데 그 후로 10년 이상 야구를 해오면서 내가 뭘했지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낮게 던지는 능력밖에 없는 것 같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하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정대현에게 김병현은 그런 존재였다. '말도 안되는 선수'였다.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싶었다.  "당시 1차예선 때 일본에서 같이 캐치볼을 했었다. 고교때부터 좋은 볼 던지기로 유명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내가 무서울 정도였다. 같은 야구선수였지만. 빠르고 구위가 받아본 것 중 최고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말을 좀 더 이어갔다. "100점은 아니더라도 97점은 줄수 있는 투수였다. 마운드에서 표정, 집중력, 꾸준한 노력 등 내가 갖고 싶었던 건 다 갖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최고라고 인정하는 투수다. 내가 인정하는 야구선수는 김병현뿐이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보다 2~3수 위라고 생각한다"며 김병현을 치켜세웠다. ▲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가한 넥센 김병현. 사진=넥센 히어로즈◇ BK가 있었기에…고등학교때부터 대학, 메이저리그까지, 승승장구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김병현. 그런 그를 거울삼아 정대현은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병현이처럼 할 수 있을까. 학교다닐 때부터 병현이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쫓아간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따라가면 갈수록 병현이는 더 앞서나갔다. 쫓아가기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노력에 있어서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대현이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김병현'이란 산은 높아만 보였다. 그때부터였다. 살아남기 위한 그만의 또 다른 노력이 시작됐다. "쫓아가기보다 내 색깔을 찾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현이보다 볼이 안좋은 건 인정! 그만큼 못할 바에는 '병현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자. 타자를 상대해서 이길 확률을 높이자. 타자와 상대할 때 만큼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싶었다. 그때부터 타자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다른 투구스타일은 어쩌면 그때부터 시작됐는지 모른다. '정대현에게 김병현이란?' 딱 한 마디로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부끄러움'이라고 정리했다. "그냥 부끄러웠다. 내가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다. 격차가 벌어져 있었고 줄이고 싶었다. 또 그만큼하기까지 노력을 엄청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내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나를 따졌을 때도 참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경외심까지 보였다. 비록 출발점은 달랐지만 정대현은 그렇게 김병현을 거울삼아 현재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투수가 돼 있었다.  ◇ BK와 비교? BK가 최고라도 상관없어 그런 두 사람이 이제 한 무대에서 뛴다니.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 정대현으로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팀을 못찾고 방황하는 김병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동료가 아닌 '야구선수 김병현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국내 무대에서 뛰었으면 싶었다는게 그의 말. 이젠 그 바람이 현실이 됐다. 그는 "야구선수가 누굴 부러워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좋아하고 선망하던 병현이랑 같이 뛰는게 기쁘다. 기분 좋고 즐겁다. 현역 선수 중에 97학번이 별로 없는데 힘이 난다. 한국야구에 내려준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 국내야구 적응 여부 등 김병현의 국내 첫 시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야구 쪽 멘탈이 굉장히 강한 선수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몇수 떨어지는 나도 버티고 있는데.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이 국내에 복귀하게 된 상황과 배경은 어쩌면 정반대다. 올시즌 한 무대에 뛰게 된만큼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일이 많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늘 그랬듯 덤덤했다.  "내스타일대로 야구할 생각이다. 그냥 병현이가 정말 잘했음 좋겠다. 나이도 그렇고 '내가 최고야' 할 때는 지났다. 병현이가 최고라해도 상관없다. 언더핸드 투수들이 더 부각됐음 좋겠고 병현이가 한국야구에 있어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 사이판에서 훈련에 한창인 롯데 정대현. 사진=롯데 자이언츠◇ 실망하더라도 야구 자체만 즐겼으면 정대현은 김병현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은 '야구의 끝은 미국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만큼 미국 무대는 실력, 환경 등 모든 면이 한국보다 뛰어난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박찬호가 지적했듯 한국 야구는 부족한 것 투성이다."내가 볼티모어에 갔을 때 다른 환경에 놀랐던 것처럼 병현이도 한국에 오면 놀랄지도 모른다. 한국 야구는 시설, 규모, 환경, 문화적인 면에서 실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야구 선수라면 야구로 어필해야한다.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꼈음 좋겠다"고 했다. 또 한 가지. 이어 그는 "투수는 강한 상대와 싸워보고 싶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리나라도 수준이 높은 야구고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야구도 그런 성취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테니 스트레스 받지말고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12.01.30 I 박은별 기자
  • `대체 왜 오르는 거지?`..묻지마 급등株 주의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코스닥 기업이 적잖게 등장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업황개선과는 무관하게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뛰는 기업들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계열사인 알덱스에서 인적분할한 피제이메탈(128660)은 재상장을 한 지난 13일 이후, 엿새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9시22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다. 1495원 하던 주가는 어느 새 두 배 이상 껑충 뛴 3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리종목인 무한투자(034510)도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13% 넘게 급등했고, 이날도 현재 4% 넘게 오름세다. IT디바이스업체 아이스테이션(056010)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일 이후 네 차례 상한가를 포함해 8거래일째 오른데 이어, 이날도 2% 내외의 상승 흐름이다. 반도체 전문기업인 알에스넷(046430)은 전날 2.23% 내렸지만, 21일 다시 올라 현재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이들 4개 회사에 대해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는 것. 그 중 무한투자와 아이스테이션의 경우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란 설명을 곁들인 게 전부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급등의 이유로 짐작되는 부분이 있어도 이를 조회공시 답변에 적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워낙 지속적으로 급등하는 상황임에도 뚜렷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무조건 오른다는 소문만 듣고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추종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 더군다나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적자이거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여서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이런 급등 종목들은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급락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생각 없이 추종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도 "묻지마 급등세는 얼마 못 가 내림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실적과 펀더멘탈을 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피제이메탈, 주가급등 조회공시☞[특징주]피제이메탈, 재상장 이후 사흘째 `上`☞피제이메탈, 최대주주 풍전비철 외 5인으로 변경
2010.12.21 I 유용무 기자
  • 코스닥 ‘묻지마’ 급등株 주의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코스닥 종목이 적잖게 등장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급등 종목은 실적이나 업황 개선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계열사인 알덱스에서 인적분할한 피제이메탈(128660)은 재상장을 한 지난 13일 이후, 엿새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1495원 하던 주가는 어느새 두 배나 껑충 뛴 2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리종목인 무한투자(034510)도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에도 13% 넘게 급등했다. IT디바이스업체 아이스테이션(056010)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일 이후 네 차례 상한가를 포함, 8거래일째 오름세다. 반도체 전문기업인 알에스넷(046430)은 전날 2.23% 내린 878원에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급등세 후 소폭 하락.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네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이들 4개 회사에 대해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날 이들로부터 돌아온 건 `주가 급등 사유 없다`는 답변뿐.그 중 무한투자와 아이스테이션의 경우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란 설명을 곁들인 게 전부다. 이처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이상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무조건 오른다는 소문만 듣고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추종 매수에 대해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더군다나 이들 종목 중 상당수가 적자이거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여서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이런 급등 종목들은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아 언제든지 급락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생각 없이 추종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도 "묻지마 급등세는 얼마 못 가 내림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실적과 펀더멘탈을 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0.12.21 I 유용무 기자
한대화 감독 "최진행 올시즌 활약은 80점 이상"
  • 한대화 감독 "최진행 올시즌 활약은 80점 이상"
  • ▲ 한화 최진행.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대로 한화의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원래 취약했던 전력에다 팀의 중심타자였던 김태균 이범호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추락은 불가피한 결과였다. 에이스 류현진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올시즌 한화에 전혀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4번타자 최진행의 발굴이다. 최진행은 2004년에 입단했지만 군복무 기간(2006~2007)을 제외하고 4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리 11홈런 36타점이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올시즌 한대화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단숨에 4번타자로 발돋움한 최진행은 기대에 당당히 부응했다. 113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409타수 107안타)에 28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30홈런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신인은 아니지만 풀타임 주전 첫 해에 이런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최진행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활약상이다. '만년 유망주'라는 딱지를 떼고 당당히 올스타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진행의 이같은 급성장이 가장 뿌듯한 인물은 역시 한대화 감독이다. 가장 먼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고 믿었던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의 올시즌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대화 감독은 "올시즌 최진행의 활약은 80점 이상 줄 수 있다"라며 "배짱이 좋고 멘탈적으로 강한 면을 가지고 있다. 중심타자 답게 타석에서 욕심을 부릴 줄도 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최진행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장타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팀의 4번타자로 놓고보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문데다 삼진은 무려 110개나 된다. 두산 이성열(114개), LG 오지환(113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대화 감독도 최진행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화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다. 내년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상대팀도 그만큼 더 집중연구를 하고 나올 것이다. 약점을 보완하고 타격 테크닉을 더 키워야 한다. 진정한 해결사가 되기 위해선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배영수의 1세이브에 담긴 두가지 의미☞신경현 "류현진 QS 무산, 내가 리드를 잘못한 탓"☞류현진 "QS기록 끝났지만 트리플크라운 도전"(인터뷰)☞류현진, 23연속 QS마감...16승으로 위안(종합)☞'23연속 QS마감' 류현진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
2010.08.2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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