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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韓영화, 쌍천만이란 기적과 이선균이란 상실
  • 다사다난 韓영화, 쌍천만이란 기적과 이선균이란 상실[2023 영화계 결산]
  • (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고(故) 이선균,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행,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한국 영화계에 2023년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와 바람은 컸으나 팬데믹 시기 달라진 콘텐츠의 시청 패턴과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로 극장을 향한 심리적 장벽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약진하며 한국 영화계는 계속 쓴맛을 봤다. 여기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사상 초유의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정신으로 상반기 ‘범죄도시3’, 올 겨울 ‘서울의 봄’으로 쌍천만 작품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새해를 앞두고, 한국 영화계는 세계에 K무비를 알린 뛰어난 인재이자 소중한 동료였던 배우 이선균을 영영 떠나보냈다. 실낱같은 희망과 거대한 상실을 동시에 경험한 해였다. ◇‘슬램덩크’→‘스즈메’ 日애니 신드롬팬데믹을 거치며 높아진 티켓값만큼, 극장에 방문하는 관객들의 심리적 장벽도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웬만한 작품성과 완성도가 담보되고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내세운 대작들조차 대부분 손익분기점(BEP)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팬덤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강타했다.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 IP를 활용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선두에 나서 애니 신드롬을 견인했다. 90년대 인기 만화책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메가폰을 잡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당시 N차 관람, 싱어롱상영회 이벤트를 낳으며 479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굿즈 완판까지 불러일으켰다. 국내 성우들이 무대인사를 돌고, 한국 버전 만화 OST를 부른 가수 박상민이 다시 인기를 끌기도. 열띤 성원에 개봉 1주년을 맞아 내년 1월 재개봉을 확정하는 등 아직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일본 애니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시 557만 명을 모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개봉 전과 흥행 후 총 두 차례 내한을 통해 관객에 대한 감사를 직접 표현했다. 내년 1월 10일 특별판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가 개봉한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하반기 애니메이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개봉 후 약 두 달 가까이 상영하며 723만 명을 기록했다. ◇여름·추석 한국 대작 참패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는 여름, 추석 연휴 성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의 잇단 흥행 참패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밀수’부터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까지 여름 한국 영화 빅4에 추석에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까지. 지난 여름, 추석 연휴동안 한국 대작 7편이 개봉해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밀수’ 단 한 편 뿐이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뒤를 이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게 전부다. 나머지 작품들은 배우 설경구, 도경수부터 하정우, 주지훈, 송강호 등 충무로의 톱배우들이 출연하고 김용화 감독, 김지운 감독, 김성훈 감독 등 거장들이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사진=뉴스1)◇BIFF, 인사잡음과 내홍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수뇌부가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내홍을 겪었다. 개최를 5개월 앞둔 지난 5월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과 함께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잡음은 불거졌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갈등이 조명되고, 영화계에서 허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함께 불거지면서 사임으로 이어졌다. 이용관 이사장 역시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함께 사퇴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집행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고 배우 송강호를 첫 외부인 호스트로 선정해 지난 10월 4일 어렵게 개막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영화제는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줄어든 예산과 이벤트, OTT 위주의 상영, 예년보다 적은 영화 초청작 수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찾아온 한국영화와 ‘극장의 봄’연이은 악재에도 희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누적 관객수 1068만 명을 기록하며 2023년 첫 천만 한국 영화의 축배를 들어올렸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가파른 흥행으로 연말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중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범죄도시3’의 성적을 뛰어넘고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경신했다. 한국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감독들의 역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봉작인 영화 ‘잠’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유재선 감독, 개싸라기 흥행을 견인한 ‘30일’의 남대중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업계와 대중의 호평을 얻으며 주목받았다.(사진=스타in DB)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유아인 마약 스캔들→이선균이란 거대한 상실올해 초 배우 유아인을 시작으로 하반기 이선균으로 이어진 연예인 마약 스캔들로 이들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이 스캔들은 새해를 앞둔 지난 27일 배우 이선균의 사망이란 거대한 상실로 이어졌다.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로 인해 공개가 잠정 중단됐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도 후반 작업 중인 상황에 사건이 터지면서 공개가 요원해졌다. 그가 출연을 논의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유아인 대신 김성철을 해당 배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도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사실상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셈.지난 10월 배우 이선균도 경찰의 내사 단계에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기생충’을 거쳐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정점에 선 순간, 이 스캔들로 이선균은 한순간에 힘없이 추락했다. ‘잠’은 혐의가 알려지기 전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탈출’은 개봉이 미뤄지고 이선균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나면서 유작이 되어버렸다.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3차 소환 조사를 끝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선균은 시약, 모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쌍천만 한국 영화를 품에 안으며 희망을 바라본 영화계는 지난 27일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상실과 슬픔에 젖어있다. 29일 낮 12시 발인을 끝으로 이선균은 영면에 든다.
2023.12.29 I 김보영 기자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키움히어로즈 신인포수 김동헌.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서 포수는 신인이 가장 주목받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투수가 공을 잘 던질 수 있도록 기술적, 멘탈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동시에 수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를 버틸 체력도 필요하다. 제대로 된 1군 포수가 되려면 최소 4~5년, 길면 10년 정도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 말이다.역대 신인왕 수상자를 놓고 보더라도 신인 포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다. 1983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신인왕 수상자 40명 가운데 포수는 단 3명 뿐이다. 1990년 김동수(당시 LG), 1999년 홍성흔(당시 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가 전부다. 10년에 한 명 정도 주목받는 신인포수가 나오는 셈이다.그런데 양의지 이후 명맥이 끊겼던 포수 신인왕에 도전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고졸신인 김동헌(19)이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키움에 지명된 김동헌은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27일 경기까지 기준으로 62경기에 나와 타율 .240 1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타자 가운데 문현빈(한화·78경기), 김민석(롯데·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 수다. 지난 25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도 터뜨렸다.물론 기록적인 면에선 다른 주전급 신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을 감안할 때 20살도 안된 김동헌이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능력을 갖췄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포용력이 있고 파이팅과 에너지가 넘쳐 선배 투수들이 좋아한다”고 김동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동헌은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대표에 신인이 뽑힌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투수 류현진 이후 16년 만이었다.충암고 재학 시절 고교 최고 포수로 인정받았던 김동헌이지만 프로에 오자마자 이렇게 바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그래도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김동헌은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계속 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김동헌의 멘토는 팀 대선배인 이지영이다. 이지영은 수비형 포수의 대명사다. 양의지나 강민호(삼성) 같은 화끈한 타격 능력은 없지만 안정된 수비와 차분한 투수 리드가 일품이다. 37살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오기도 했다.이지영과 함께 한다는 것은 김동헌의 포수 인생에서 큰 행운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이지영을 찾아가 궁금한 점을 묻고 조언을 구한다. 이지영도 18살이나 어린 후배가 찾아오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김동헌은 “한번은 (이)지영 선배님이 따로 불러서 포수가 앉는 위치 등 수비적인 부분을 얘기해주셨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저도 공감했고 집에 들어가 그 장면을 계속 돌려보면서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프로에 오기 전부터 지영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는데 함께 야구를 하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동헌은 아직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매 순간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그는 “포수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실패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고 깨달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07.28 I 이석무 기자
"진로 고민 들어주던 그 언니가"…JMS 포교 수법 보니
  • "진로 고민 들어주던 그 언니가"…JMS 포교 수법 보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자신이 10년 전 겪었던 JMS 포교 수법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사진=KBS 캡처)지난 달 27일 유튜버 ‘효진조’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올린 영상에서 “과거 JMS에 3개월 동안 당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JMS가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말했다.그는 “10년전 내가 20살때 ‘대학생에게 패션을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전단을 보고 직접 그들을 찾아갔다. 그곳에선 포트폴리오, 지원서 등을 요구하며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이어 “면접은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며 “합격 후 한달간 패턴, 바느질 등 패션에 관한 수업을 들었고, 한 달 가량 수업이 진행된 후 강사가 진로 고민 상담을 빌미로 접근했다”고 말했다.효진조는 “강사는 친언니처럼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도움을 줄 만한 여러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여러 차례 만나는 동안 다양한 심리테스트도 진행했다. 내 무의식을 파악한 것”이라고 떠올렸다.3개월 가량 신뢰를 쌓은 해당 강사는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주겠다”며 효진조를 한 수업에 데려갔다고 한다.효진조는 “연예인처럼 예쁜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더라. 자기 인생에 대해 얘기하더니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이상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하더라”며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당시 춤을 배우고 싶어 했던 효진조에게 오디션을 제안하기도 했고, 오디션에 참가한 효진조에게 심사위원들은 남자친구 유무를 묻더니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며 헤어짐을 종용했다고 한다.특히 “내일부터 진로에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을 정지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효진조는 “그 순간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고 회상했다. 약속을 핑계로 해당 장소를 빠져나온 효진조는 그제서야 주위에 교주의 사진과 이상한 구절들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관련된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한다.효진조는 “그때는 JMS를 몰랐다. ‘사이비구나’ 하고 조심해야지 했는데, 요즘 떠들썩한 JMS 수법 보니까 딱 이렇더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만난 사람들이) 전부 여자였다”고 했다.끝으로 효진조는 JMS가 정신력이 약한 사람, 어린 사람들을 장기간에 걸쳐 세뇌시키고 공략한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그의 해외 도피 및 수감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023.05.03 I 이선영 기자
박서진 "나훈아 작사곡 불러 영광, 카리스마 닮고파"②
  • 박서진 "나훈아 작사곡 불러 영광, 카리스마 닮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 하면 박서진이란 반응을 얻고 싶어요.”새 디지털 미니앨범 ‘춘몽’으로 돌아온 ‘장구의 신’ 박서진의 활동 포부다. ‘춘몽’은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등 3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연주곡) 버전 트랙들로 구성해 지난 3일 내놓은 앨범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 이후 첫 신보라 팬들의 관심도가 높다.앨범 발매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진은 “오랜만에 신곡을 내게 됐다”며 “트롯 색깔을 확실히 입힌 곡들을 담은 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으로 ‘트롯 하면 역시 박서진’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앨범 탄생 비화도 밝혔다. 박서진은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인데, ‘미스터트롯2’를 보신 정경천 작곡가님이 저를 위해 곡을 쓰고 싶다는 연락을 하셔서 작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어메’를 부른 무대를 감명 깊게 보셨다면서 비슷한 노래를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1곡만 받기로 했는데 3곡이나 준비해주셨고, 들어보니 3곡 다 좋아서 전부 발표하게 됐습니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지나야’다. 첫사랑을 떠나 보낸 이후 가슴에 남아 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백한 사운드에 맞춰 녹여낸 곡이다. 진성이 발표했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자 ‘가황’ 나훈아가 작사를 맡은 곡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박서진은 “존경하는 롤모델인 나훈아 선생님이 작사한 곡을 부르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 작사가 이름을 봤을 땐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리메이크를 하려면, 원작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나훈아 선생님도 제가 곡을 부르게 된 걸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꼭 직접 뵐 날이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모든 템포의 노래를 본인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능력과 재치와 유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닮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서진은 ‘지나야’를 자신의 대표곡이자 첫 히트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가 데뷔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서 의지와 열정이 남달라 보였다.그는 “그동안 곡은 많이 냈는데 아직 히트곡은 없다. ‘밀어 밀어’ 정도가 그나마 알려진 곡”이라며 “아직 홍보할 수 있는 매체도 적고 팬층도 한정적이라 트롯 히트곡이 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야’의 경우 제 노래 중 가장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라 대중에게 다가가기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넘겼을 때 관객이 따라부를 정도로 히트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수록곡들을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춘몽’에 대해선 “살아온 것에 대한 덧없을 표현한 곡”이라며 “작사가분께서 ‘미스터트롯2’ 속 저의 모습을 보며 가사를 써주신 곡이라 저의 지난 세월을 담은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헛살았네’는 “‘너그럽게 살 걸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나’라는 내용을 다룬 경쾌하고 재미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2023.03.07 I 김현식 기자
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한복인터뷰]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NL코리아’ 김아영이 ‘MZ오피스’, ‘주기자가 간다’로 함께 호흡한 배우 주현영과의 연기 케미와 시너지를 자랑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3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아영은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 한복인터뷰에서 주현영을 비롯해 지예은, 남현우 등 동료들과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등 ‘SNL 코리아’ 크루 선배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꺼냈다. ‘MZ오피스’ 코너에서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주기자의 후배이자 인턴기자인 김아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중에선 김아영인 주현영보다 후배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실제 김아영은 1994년생으로, 96년생인 주현영보다 두 살 위다. 김아영은 “현영이와는 말 그대로 ‘찰떡 케미’”라며 “평상시에도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현영이가 다가와 저희끼리 ‘MZ 오피스’ 상황극에 돌입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사이”라고 주현영과의 케미를 전했다. 이어 “함께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연기를 잘하고 관찰력이 대단하다. 관찰력에서 비롯한 디테일에 항상 감탄한다. 그만큼 노력도 정말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단독 진행하는 안영미의 에너지에 늘 깜짝 놀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안영미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순발력과 에너지가 감탄스럽다”며 “특히 실전 연기에 강하신 분 같다.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SNL코리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크루들을 이끌고 있는 신동엽에 대해선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아영은 “대본리딩 할 때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며 “오전 9시에 대본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도 같이 하는데 신동엽 선배님은 MZ세대인 저보다 더 MZ세대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 무엇보다 ‘이건 어떠냐’ 아이디어들을 항상 많이 내주시는 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주시는 아이디어들이 전부 신선하고 웃기다”라며 “개인적으로 대본 리딩 시간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호스트로는 ‘고수’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로 임하시지만, 콩트라고 해서 마냥 웃긴 게 아니다”라며 “고수 선배님은 아무리 웃긴 콩트라도 전부 한하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셨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NL코리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한 걸음이 되어줬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안겨준 프로그램이라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SNL의 가장 큰 수확은 ‘크루’ 분들”이라며 “저조차 제 연기에서 집어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촬영이 끝나면 언제나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의 따스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또 “지예은, 남현우 등 저와 함께 새롭게 시즌3에 합류한 동기들도 서로 힘이 되어주며 멘탈을 관리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며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신랑수업' god 박준형 "손호영 겨드랑이털 나기 전부터 봐"
  • '신랑수업' god 박준형 "손호영 겨드랑이털 나기 전부터 봐"
  • ‘신랑수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손호영이 ‘절친’ 양재진과의 ‘멘탈 케어’ 회동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다.19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37회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과 만나 ‘멘탈 케어’에 나선 손호영의 모습이 펼쳐진다.먼저, 이날 방송에는 god 멤버 박준형이 손호영을 위해 ‘일일 멘토’로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박준형은 “저는 호영이를 본인보다 잘 안다. 왜냐면 나는 얘가 겨드랑이 털이 나기 전부터 봤으니까”라고 시작부터 ‘마라맛 토크’를 가동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박준형의 강력한 한방(?)에 고개를 푹 숙인 손호영은 잠시 후, ‘절친’ 양재진과 함께한 하루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다 손호영은 “형을 처음 봤던 10년 전엔 노는 것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간이 아깝다”며 달라진 루틴을 읊는다. 이를 진지하게 듣던 양재진은 손호영에 대해 ‘충격 진단’을 내놓는다는 전언.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깊어져, 연애와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양재진은 “대학 때는 사랑이 전부였다”며 ‘이 죽일 놈의 사랑’을 해봤다고 털어놓는다. 손호영 역시, “한겨울에 여친 집 앞에서 2박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과거 연애사를 떠올린다.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19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2.10.17 I 김가영 기자
시련 이기고 우뚝 선 김인환 "육성선수에게 희망 주고 싶어"
  • 시련 이기고 우뚝 선 김인환 "육성선수에게 희망 주고 싶어"
  • 육성선수로서 2군에서 세 자리 등번호를 달았던 김인환. 사진=한화이글스2022시즌 한화이글스 팀 내 홈런 1위에 오른 김인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이글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인환(28)이라는 타자의 발견이 그 중 하나다.김인환은 2022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61 16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팀 내 홈런 1위이자 타점 3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100안타를 넘긴 팀 내 5명 타자 중 한 명이다.김인환의 선수 생활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김인환은 화순고, 성균관대를 거쳐 2016년 한화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전에 고교와, 대학 시절 두 차례나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아픔을 겪었다. 그에게 육성선수는 프로 무대를 밟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어렵게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어려움은 계속 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상위 지명 유망주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도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당시 김인환과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승열 전력분석원은 “인환이는 퓨처스에서부터 다른 것 안하고 묵묵히 운동만 했던 선수다”며 “지금 1군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이어 “퓨처스에서도 그렇고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는 스타일이다”며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꿋꿋히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친구 김인환에 대해 설명했다.1군에서 뛰는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뒤 처음 1군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단 4경기만에 말소됐다. 2019년에는 1군에서 18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당시 1군에는 김태균, 이성열 등 쟁쟁한 선배들이 포지션을 지키고 있는 상황. 김인환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1차에서 합격했지만 2차에서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결국 현역으로 입대, 포천의 5포병여단에서 측지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김인환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많이 힘들었고, 상무에 탈락했을 때는 허무함이 있었다”며 “나는 안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군대 갔다 와서 또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계속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다.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제대 후 김인환은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찾았다. 2022년 5월부터 마침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의 4번타자를 맡았고 팀 내 최다 홈런에 세 자릿수 안타(104개)를 기록했다. 풀타임 1군 시즌을 처음 치른 선수로서 기대 이상이었다.김인환은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며 “예전엔 쫓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처음 1군 올라올 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갔다”고 밝혔다.김인환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그는 “내가 계속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육성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2.10.14 I 이석무 기자
'제갈길' 이유미 "바라고 바란 드라마 첫 주연, 꿈 이뤄 기뻐"
  • '제갈길' 이유미 "바라고 바란 드라마 첫 주연, 꿈 이뤄 기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이유미가 사랑스럽고 솔직한 인터뷰로 첫 드라마 주연 출사표를 던졌다.오는 9월 12일(월)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쇼트트랙 유망주 ‘차가을’ 역을 맡아 또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낼 예정이다.특히 ‘멘탈코치 제갈길’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통해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유미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주목받고있다. 이에 대해 이유미는 “그동안 바라고 바랐던 꿈이 어느 순간 저에게 다가와서 더할 나위 없이 너무 기쁘다. 덕분에 또 하나의 행복한 배움과 경험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어 이유미는 차가을의 매력을 ‘깡’으로 꼽으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약한 듯 보이지만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깡’이 대단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단단한 척 했던 차가을이 진짜로 단단해지는 모습이 회를 거듭할수록 보여질 것”이라면서 “성장하는 가을이의 모습 기대해달라”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유미는 “차가을과 저는 그 ‘깡’이 가장 닮았다. 체력 차이 외에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했다.무엇보다 이유미는 차가을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차가을은 시니컬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그래서 날 선 행동과 말투 등 전체적인 모습에 캐릭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 특히 극중 차가을은 재기를 꿈꾸는 쇼트트랙 유망주. 이에 이유미는 “촬영 2-3개월 전부터 스케이트 연습을 했다. 지상 훈련도 하고, 틈틈이 허벅지 운동도 했다. 그 외에도 가을이를 잘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쇼트트랙의 매력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고, 연습할 때뿐만 아니라 ‘가을이가 또 어떤 순간에 가장 즐거울까?’라며 거듭 고민했다”고 전해 차가을로 변신한 이유미의 모습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그런가 하면 이유미는 자신의 멘탈 컨트롤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 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슬럼프에 빠지면 인정하고 ‘뭐 어때?’하고 넘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유미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우(제갈길 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극중 정우 선배님과는 창과 방패 같은 조합이라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장에서 정우 선배님은 항상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시는 분위기 메이커다. 제게 장난도 쳐주시고 질문도 하고 잘 들어주신 정우 선배님 덕분에 더 많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유미는 “촬영 내내 정우, 권율, 박세영 선배님을 포함해 다른 선배 배우분들께서 ‘잘한다’라고 말씀해주시고 따뜻하게 토닥여 주셨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촬영하며 정말로 ‘멘탈코칭’을 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여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이에 더해 이유미는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쇼트트랙 대회 장면’을 꼽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쇼트트랙 장면을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해 주셨을지 너무 궁금하다. 빨리 보고 싶다”고 밝히며, “외에도 기대되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전부 이야기 하면 안되겠죠?”라며 귀여운 답변을 전해 광대를 승천케 만들기도.끝으로 이유미는 “‘멘탈코치 제갈길’은 스포츠를 소재로한 성장 드라마이자, 힐링 드라마다. 볼거리와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아주 다양해서 보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이다 요소들 또한 있기 때문에 시원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멘탈코치 제갈길’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사랑스러운 인사를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9월 12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2.08.26 I 김보영 기자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13>
  •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3>
  • 아돌프 폰 멘첼이 1875년에 그린 ‘제철소’. 석판공의 아들로 태어난 영향이 컸다. 17세에 공방을 인수하며 판화가로 이름을 알려간 멘첼의 역작은 역사가 쿠클러의 ‘프리드리히 대왕전’에 들어갈 목판삽화 400여점(1842)을 제작한 일. 1835년경부터 시작한 회화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을 받아 예리한 현실감각을 표현한 작품을 인상주의풍으로 그렸다. 뒤늦게 공장과 노동자 등에 관심을 가져, ‘제철소’에서 보이듯 규모가 크고 당당한 위용을 갖춘 ‘모뉴멘탈’한 표현을 꺼내들었다. 캔버스에 유채, 158×254㎝, 독일 베를린 알테 나치오날 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인상, 해돋이’(1872)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그림으로 인해 현대인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 사조의 명칭조차 이 그림으로부터 따왔으니 말이다. 당초에 ‘인상주의’라는 말은 비웃음의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림이 표현하는 것은 대상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이 그림은 도대체 흐릿한 ‘인상’만 남기고 있으니 뭐 볼 게 있느냐는 비아냥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 인상주의자들은 이 말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대상에 있는 진실이 아니라 내 망막에 비치는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의 경계가 온통 불분명한 이 그림은 어쩌면 그리는 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뚜렷이 보이는 것은 어슴푸레한 하늘에 붉은 태양, 바다에 비친 태양빛의 반영뿐이다. 가장 강렬하게 그린 태양빛에 먼저 시선을 빼앗기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의 전경에는 노를 젓는 배에 두 사람이 탄 것이 확인된다. 그 앞에도 좀 더 흐릿한 배 두 척이 보이는데 이들은 새벽녘에 낚시를 나온 어부일 것이다. 이 그림을 논할 때 빈번하게 회자하는 건 거칠고 무너질 듯한 붓질이다. 그저 툭툭 화면을 건드리기만 한 물결의 표현과 대여섯 번의 붓질이면 완성할 것 같은 나룻배의 표현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새벽안개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곳을 보면 증기가 뿜어나오는 굴뚝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는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 르 아브르다. 모네의 고향이기도 한 이 지역의 항구에는 조선소를 비롯한 각종 공장이 바다에 면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들은 19세기에 더욱 활발하게 지어져 르 아브르는 무역이 활발한 항만도시일 뿐 아니라 산업도시로도 각인됐다. 사물이 잘 분간되지 않는 안개 낀 새벽에도 뿜어나오는 공장 굴뚝의 연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모네는 의도치 않게 바다풍경을 그리려다가 작은 어선과 거대한 공장의 대비, 그러니까 전산업화시대와 산업화시대의 대비를 증명하게 됐다.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1872). 모네와 인상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그림이다. 화가들이 드디어 작업실에서 벗어나 야외의 빛을 따라 움직이는 순간·장면을 포착하는 그 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이후부터 풍경화는 야외를 그리는 게 아니라 사물이 남긴 인상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 됐다. 재빠른 붓질로 새벽에 깨어나고 있는 근대도시 르 아브르 항구를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48×63㎝, 프랑스 파리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소장.하지만 그림은 공장이 일터인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화가가, 빛의 시시각각을 탐구하기 위한 시선을 담은 것임은 분명하다. 모네는 새로운 시대의 풍경, 그러니까 새로 건설되는 기차역, 현대적으로 정비된 거리와 고층 빌딩 등에 열광했으면서도 그 안에 보이는 사람들은 그저 풍경의 일부로 바라봤다. 모네뿐 아니라 스스로를 사실주의자로 칭했던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 역시 고되게 일하는 노동자를 간혹 그리긴 했지만 공장의 기계, 또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피·땀·눈물…쇳물 끓는 작업장서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반면 비슷한 시기 독일화가 아돌프 폰 멘첼(1815∼1905)은 공장 내부의 노동현장에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멘첼의 역작이라 할 ‘제철소’(1875)에서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멘첼은 이 그림을 위해 슐레지엔 지방의 제철소를 수십 번 방문해 인물의 동작 하나하나를 스케치했으며,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스케치들에서 이 그림에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다. 공장노동자들은 각기 다른 몸짓으로 기계와 한 판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한가운데에는 고온에 녹아 절절 끓는 쇳물이 있고, 그 앞에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큰 집게를 들거나 뜨거운 쇳물덩어리가 이미 튀어 떨어지는 바닥에 거의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오른편에선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뜨거운 기계의 옆,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이 마주친다. 여인 곁에나무둥치를 자른 간이의자에 음식을 놓고 손으로 집어먹는 사람, 먹다 말고 피로에 지쳐 잠깐 눈을 감은 사람,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병째 물을 들이켜는 사람도 보인다. 화면의 왼편에는 상의를 벗고 맨몸의 땀을 닦아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계 앞에 서서 쇳물이 정련되도록 온갖 힘을 다한 사람들과 막 교대를 한 이들은 땀을 닦고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화면의 오른쪽으로 나와 여인들이 싸온 도시락을 먹을 것이다. 아돌프 폰 멘첼의 ‘제철소’(1875) 부분. 화가는 저 멀리 화면의 왼쪽 천장 아래 공장의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하는 인물을 그려넣었다(왼쪽). 화면 오른쪽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을 맞추고 있다.이 그림이 말하는 바를 쉽게 단언할 순 없다. 당시 독일은 프로이센전쟁에서 프랑스에 승리하고 통일독일을 이룬 후 산업화와 부의 축적에 속도를 붙여갔다. 현대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철공장이야말로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기반산업이었을 것이다. 멘첼이 그린 이 제철공장도 그중 하나였다. 공장 건물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리는 대신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단히 사실주의적인 태도로 그렸고, 뛰어난 데생력이 노동현장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해 공장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얼핏 보면 거침없이 돌아가는 공장이 조국 독일의 발전상을 강변하는 것 같지만, 그림 속 노동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척박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이 남성이 일조를 했다. 그림의 저 먼 곳, 원근감의 소실점이 이르는 곳까지 따라가 보면 뒷짐을 진 채 공장을 둘러보는 중절모·신사복 차림의 남성이 보인다. 최소한 공장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되는 그는 단지 둘러보고 있다. 공장이 잘 돌아가는지를 말이다. 여기서 멘첼의 갈등이 생겼을 거다. 위험한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일하다 다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들의 저편에 감시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멘첼은 이 그림의 다음에도 공장 내부의 풍경을 그린 다른 그림들을 남겼는데,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과 감시하는 사람의 대비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농민의 일과는 달리, 노동자의 일은 시간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그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발견해냈던 것이다. ◇감정도 온정도 없는…사람 손 없이도 잘만 돌아가는 기계물론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가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노동자들은 거친 노동을 기계의 자동공정에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노동자의 풍요로운 삶과 행복한 여가생활로 바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카를 그로스베르크의 ‘종이기계’(1934). 근대에서 현대로 급박하게 바뀌는 도시와 산업현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그로스베르크는 기계뿐인 작업 공정을 무심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종이기계’를 비롯해 ‘중기보일러’ ‘터빈구성’ ‘자동차제작’ 등, 마치 공장견학이라도 간 듯한 한 컷 스틸사진 같은 화법이 특징이다. 캔버스에 유채, 90×116㎝,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독일 화가 카를 그로스베르크(1894∼1940)는 1차대전 이후 절망도 희망도,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차가운 기계적 사실주의의 태도로 공장을 그렸는데, 그가 그린 공장에는 사람이 없다. 간혹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기계를 조작하는 아주 소수만이 거대하고 완벽하게 생긴 기계들 틈바구니에서 불완전한 유기체로 초라하게 존재할 뿐이다. ‘종이기계’(1933)는 사람 손 없이도 척척 돌아가면서 종이를 만들어내는 기계시스템을 그린 것이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싸늘하고 냉정해 아무 감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신즉물주의(New Objectivity)로 불리는 일군의 독일 화가들은 공장의 기계를 그리면서 이토록 텅 비고, 일말의 환상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풍경이 바로 우리 시대의 얼굴이라고 봤다. 대단히 사실적이지만 어떠한 서사도 개입돼 있지 않은 불길함이 감도는 공장 풍경을 묘사한 그로스베르크의 작품은 지금 봐도 90년 전 그림 같지가 않다. 1930년대 공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봤을까.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인류는 그 덕분에 더 행복해질 것인가. 그의 그림 앞에서 의문은 더해간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2.04 I 오현주 기자
10월 모의고사, 수능에 임하듯 전략적 활용해야
  • [윤영준의 edu틱!톡!]10월 모의고사, 수능에 임하듯 전략적 활용해야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이화여대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이달 12일에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N수생은 응시할 수 없어 6월과 9월 모의고사보다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학생들이 시쳇말로 ‘자살 방지용 모의고사’라고 부른다. N수생은 응시할 수 없어 수능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기도 어렵고 출제기관도 각 시도교육청이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많다.하지만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하루를 투자해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 평가원 주최의 대학 수능 모의평가보다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수능과 같은 실전 기회를 쌓을 수 있고 떨리는 수능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기회다. 본인 실력을 수능 때 100% 발휘하기 위해 10월 모의고사를 잘 활용해야 한다.▶3학년 6·9월 교육과정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 제외하면 모두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3학년 6월과 9월에 시행하는 모의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다. 모의고사의 기본적인 역할인 본인의 실력평가와 함께 해당연도에 시행하는 수능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 2학년에서는 평가원주최의 모의고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출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하고 3학년도 6월과 9월 모의고사 이외에는 전부 ‘전국연합학력평가’로 시도교육청 주관의 시험이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돌아가면서 출제와 분석을 진행하는데 학생 학업 능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10월 모의고사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며 전국의 고3 학생들이 응시한다.▶10월 모의고사, 실전 기회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N수생이 아니라면 일생에 1번의 기회로 인생에 큰 변곡점이 생기는 가장 큰 부담의 시험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다. 대기업의 공개채용 시험이나 공무원 임용시험도 일 년에 1번, 혹은 일 년에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 10대 학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수능에서 본인 실력의 80~90%만 발휘해도 대단한 것이다. 대부분 현역 학생들은 본인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다음 그래프는 2021 수능 당시 재학생과 졸업생(N수생)의 표준점수 평균을 비교한 것으로 N수생의 평균이 국어, 수학에서 10점가량 높다. 이는 시험준비시간이 다른 것도 있지만 수능을 겪어본 학생과 겪어보지 않은 차이도 크다. 현역 학생들은 대부분 9월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10월 모의고사를 수능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시뮬레이션해야 한다.수능시험을 치르는 곳은 전국의 중·고등학교이며 의자와 책상, 방송시설 등은 해당 학교의 것을 그대로 활용한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10월 모의고사는 장소, 책상과 의자, 분위기 등 시뮬레이션을 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또한 9월 모의고사와 함께 전 과목 전 범위를 출제하는 귀중한 모의고사다. 이달 12일이 수능이라 생각하고 응시하자.▶본인의 부족한 점 최종 점검하기 위해 오답 분석 필수자주 실수하는 유형의 문제, 오개념이나 공부가 부족한 부분,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부분 등은 이번 시험 결과 분석을 통해 확실히 매듭짓자. 오답뿐만 아니라 맞췄더라도 확실하지 않아 망설였던 내용 등도 오답이라 생각하고 정리하자.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에서 응시한 시험 결과를 분석해야 의미가 있다.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만큼 최종점검이라 생각하자. 기존 모의고사 분석 결과와 함께 활용한다면 더 정확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자신감을 가지자이미 수시 원서는 작성했고 수능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대부분 현역 학생들과 함께 일부 N수생들도 9월에 원하는 성적도 나오지 않고 공부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10월 모의고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성적표를 받아본다면 좋은 의미로 이외의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N수생들이 응시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능 때까지 그 여세를 몰아 확신을 하고 공부하자. 10월 모의고사 성적이 그대로 수능에 나온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본 실력이라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수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압박감과 긴장감, 9월 때 무너진 멘탈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자. 10월 성적만큼 나올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남은 기간을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능 때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본인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1.10.09 I 문승관 기자
황봉주-김준태, 인터불고 WGP 4강 동반 진출...야스퍼스 1위
  • 황봉주-김준태, 인터불고 WGP 4강 동반 진출...야스퍼스 1위
  • 인터불고 3쿠션 월드그랑프리에서 전체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황봉주. 사진=파이브앤식스전체 3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 김준태.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3쿠션 당구 자존심’ 황봉주(경남)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황봉주는 17일 강원도 원주시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리는 대회 8강 리그 마지막 날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루피 체넷(터키)을 잇따라 꺾고 5승 2패를 기록. 전체 2위로 4강 PO에 올랐다.황봉주는 8강에 오른 터키 선수 4명을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터키 선수와의 경기에서 모두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강한 멘탈을 앞세워 전부 승리했다.8강 리그 2일 차까지 3승 2패로 황봉주와 동률을 이룬 김준태도 3일 차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타스데미르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결국 4승1무2패를 기록, 8강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1위 딕 야스퍼스에 이어 전체 2위로 4강 PO에 진출한 황봉주는 3위 김준태 대 4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18일 낮 12시에 대결을 펼친다.김준태는 4위 블롬달과 18일 오전 10시 플레이오프 1차 경기를 갖는다. 승자는 2위 황봉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8강 리그 2일 차까지 황봉주와 김준태에게 패해 결승 직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일 차 경기에서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블롬달을 잇따라 꺾고 5승 2패로 8강 리그를 마쳤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야스퍼스는 황봉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3점 앞서 8강 리그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2일 차까지 4승 1패로 1위를 달리던 블롬달은 체넷, 야스퍼스에게 내리 패해 4승 3패로 8강 리그를 마쳤다. 중간순위 1위에서 4위로 밀려난 블롬달은 3, 4위가 대결을 펼치는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8강 리그에 무려 4명이나 올리며 기세를 드높였던 터키 선수들은 1명도 4강에 올리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4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다. 3위 김준태와 4위 블롬달이 오전 10시에 경기를 갖고 이 경기 승자는 낮 12시부터 황봉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된다. 결승에 직행한 야스퍼스는 최종 승자와 5판 3선승제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대미를 장식한다.인터불고 WGP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경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빌리어즈TV, 지상파 MBC, KBSN스포츠, MBC넷을 통해 TV 생중계된다. 아프리카TV,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등 인터넷 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2021.07.17 I 이석무 기자
장금상선, 흥아해운 인수대금 완납..M&A 마무리
  • 장금상선, 흥아해운 인수대금 완납..M&A 마무리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흥아해운(주)의 경영권이 모두 장금상선으로 넘어가면서 인수·합병(M&A)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흥아해운은 지난해 3월 19일 공동관리절차(Work-Out)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4월 9일 장금상선과 ‘경영권이전부 신주인수계약(SPA)’을 체결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무상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결의절차를 진행해 6월 21일 모든 증자대금이 완납됐다.이에 따라 수일 내 워크아웃을 종료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 일시 정지’되어 있는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흥아해운의 여러 공시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이번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본금 확충으로 500억원 수준의 채무를 조기변제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금융채권단 출자전환 등을 통하여 회사의 부채비율을 초우량선사수준으로 개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흥아해운 측은 이러한 건실한 재무적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발전계획(Vision 2025)을 수립해 글로벌 케미컬탱커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펀더멘탈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8000t 이하의 소형선대 부문에서는 국적 중소형선사와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중형선박(1만3000t~2만3000t)을 주축으로 주력선대를 구성해 아시아역내 리딩캐리어로 발돋움하며 점진적으로 대형선박(3만t 이상) 4~5척을 확보해 중동, 남미, 북미항로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025년까지 약 30여척 46만~50만DWT의 선대로 글로벌 15위권의 케미컬탱커선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영무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흥아해운의 경영정상화는 한국해운 재건을 위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정책의지가 잘 반영된 결과”라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흥아해운이 글로벌선사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권을 비롯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고 밝혔다.
2021.06.21 I 김영수 기자
①당신의 몸값을 높여주는 '협상기술 7'
  • [위대한 생각]①당신의 몸값을 높여주는 '협상기술 7'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승자의 협상법협상력은 비즈니스의 성공과 직결된다. 우리는 매일같이 협상을 하고 상대를 설득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협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없다. 그동안 본능과 경험에 의존해온 협상을 체계적인 원칙과 실전 사례로 접근해 나도 상대방도 승자가 될 수 있는 승자의 협상법을 전략적 협상가의 견지에서 분석한다.☆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한국과 홍콩의 글로벌 기업과 로펌에서 풍부한 협상경험을 쌓고 하버드로스쿨 협상 프로그램을 이수한 협상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율본 기업전담팀을 이끌고 있으며, 비즈니스 협상전략그룹의 수석전문가로 기업과 정부에 협상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는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이 있다.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승자의 협상법’ 3강 ‘적을 만들지 않는 협상법’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윤정훈 기자]협상 전문가인 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는 이데일리 경제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생각 : 승자의 협상법’ 세 번째 주제로 ‘적을 만들지 않는 협상법’을 선정했다. 류 변호사는 “연봉협상은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협상의 키워드”라며 “노련하고 정보가 많은 인사담당자와 성공적인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대안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봉협상이 어려운 이유인사담당자와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 사이 협상력의 차이는 정보의 양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정보가 적은 이직 준비자는 정보와 경험이 풍부한 인사담당자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류 변호사는 “협상은 철저한 정보력 싸움”이라며 “회사는 연봉협상 전에 이직자의 연봉과 관련한 구체적인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를 전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직을 하는 사람은 회사와 관련해 뚜렷한 정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블라인드 등을 통해 기업 정보를 얻는데, 실질적으로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덧붙였다.그는 인사담당자의 연봉협상 준비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인사담당자는 △1단계 정보 확보 △2단계 객관적 기준점 제시 △3단계 앵커링 이펙트(Anchoring Effect·닻 내림 효과) 활용 등을 통해 연봉협상을 진행한다.인사담당자의 단골 멘트는 이렇다. “역량적인 부분은 공감하지만, 내부 기준이 있어서 A씨의 희망연봉을 맞춰 드리기 어렵습니다. 내부 임직원과 형평성을 고려해 00만원의 연봉을 제안드립니다.”류 변호사는 “인사담당자는 내부 기준을 언급하며 상대방을 압박한다”며 “형평성과 역량에 대한 공감 등 상대방의 감성까지 건드리면서 이직 준비자가 더 치고 들어가기 쉽지 않게 만든다”고 했다.결정적으로 인사담당자는 이직 준비자의 희망연봉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하고, 이를 앵커링 이펙트로 활용한다. 앵커링 이펙트는 배가 닻을 내리면 닻을 내린 곳에 정박하듯이 처음에 인상적인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돼 상대방의 판단에 왜곡이나 편파적인 현상을 미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류 변호사는 “인사담당자는 정보확보 이후 기준점을 제시하며 심리적인 압박을 한다”면서 “이후 앵커링 이펙트를 통해 상대방의 멘탈을 흔들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끈다”고 했다.인사담당자의 연봉협상 진행 3단계(사진=강사 제공)◇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알아야 할 7가지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류 변호사는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류 변호사가 제시한 조언은 △철저한 사전준비 △과감한 첫 제안 △연봉 외에 복지·인센티브 등 확인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기 △설득 자료 확보 △서두르지 않기 △대안을 가질 것 등이다.류 변호사는 “협상은 실제 테이블에 앉기 전에 많은 경우에 있어서 답이 정해진다”며 “연봉협상 테이블에 나가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류 변호사는 기본적인 기업 정보와 매출 현황, 내부 분위기 등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류 변호사는 “회사가 인원은 늘리고 있는지 줄이고 있는지, 회사의 직급별 연봉은 얼마인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더불어 인사 담당자의 성격이나 최종의사결정권자의 성향 등에 대해 알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는 첫 제안에 절대 겸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류 변호사는 “생각보다 연봉협상에 있어서 많은 사람이 처음부터 마지노선을 제시한다”며 “마지노선을 이야기하면 이후에는 깎일 일만 남게 된다”고 언급했다.그는 “적어도 한두 번 정도는 거절과 반박을 예상해서 10~20% 높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실패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류재언 법무법인 율본 변호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승자의 협상법’ 3강 ‘적을 만들지 않는 협상법’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단순 연봉 숫자에만 매몰되는 것도 좋지 않은 협상법이다. 류 변호사는 숫자 외에 회사를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을지, 회사의 근무환경은 어떤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변호사는 “연봉 외에 복지환경, 해외 파견 기회,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 등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나 조건 등을 따져야 한다”고 했다.회사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화법을 익히고, 객관적인 자료 등을 준비하는 것도 연봉협상에 도움이 된다. 류 변호사는 “회사에서 내 연봉을 올려주면 어떤 측면에서 이득이 되는지 고려해서 정중하게 말하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해 실무담당자가 최종의사결정권자에게 보고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라”며 “실무담당자도 이에 대해 납득하면 협의점을 찾기 쉬워진다”고 했다.끝으로 서두르지 않고, 대안을 준비해서 협상에 임하라고 했다. 류 변호사는 “협상은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두고 가족과 지인 등과 같이 고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대안을 확보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협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대안이 없고,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는 협상을 잘할 수 없다. 동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방위비 500% 인상” 한국을 곤란하게 만든 트럼프 협상법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 능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앵커링 이펙트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1조원 수준이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대뜸 500% 인상한 6조원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다. 매년 2~25% 인상해왔던 방위비 인상 규모를 천문학적으로 높인 것이다.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한국 정부는 장난인지, 진위인지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생각보다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방위비 분담은 기존의 2~25%가 아닌 2~500%가 기준점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커링 이펙트를 활용해서 협상의 범위를 대폭 늘린 사례”라며 “나와 상대방이 처음 제시하는 것이 기준점이 되고, 이는 양쪽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이 협상은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신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에서 10% 내외 수준으로 합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강사 제공)◇‘57%→86%’ 1년 만에 세금납부율을 올린 영국 국세청영국 국세청은 2008년 세금을 제때 내지 않는 사람들을 두고 고민했다. 당시 57%만 세금을 제시간에 내고, 43%는 기한을 넘겼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영국 국세청은 세금 고지서에 들어가는 문구를 바꾸는 조치를 했다. 이듬해 납부율은 86%로 전년 대비 29%p 높아졌다. 당시 세금고지서에는 ‘영국 국민 10명 중 9명은 세금을 제때 납부하고 있습니다’라는 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에도 소개됐던 사회적 기준(Social Evidence)을 활용한 다수 집단 설득방법론의 사례다.류 변호사는 “영국 국세청은 준거추종성향을 이용한 문구를 통해 납부율을 1년 만에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사람들은 자신이 포함돼 있는 집단, 포함되고 싶어하는 준거 집단에서 절대다수의 행동 패턴을 따라하려고 든다. 이를 준거추종성향이라고 하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직장이나 조직에서 다수를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거추종성향은 오류회피성향과 자기 긍정성으로 이어진다”며 “나는 이 집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 아니고,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행동한다”고 덧붙였다.이같이 준거추종성향과 오류회피성향, 자기 긍정성을 활용하는 방법은 마케팅과 정치 캠페인 등에 자주 사용된다.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류 변호사는 “흔히 상대방을 설득할 때 부정적 프레임으로 접근하는데, 상대방은 금세 피로감을 느끼고 멀리하고 싶어한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
2021.02.17 I 윤정훈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 "軍시절 슬럼프, 김혜수 선배 덕에 극복"
  •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 "軍시절 슬럼프, 김혜수 선배 덕에 극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조권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김혜수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던 사연을 공개한다.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오늘(13일) 방송될 SBS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전역 5개월차 돌아온 원조 예능돌, ‘깝권’ 조권이 손님으로 찾아온다. 조권은 8년 간 연습생 생활은 거친 끝에 지난 2008년 그룹 2AM으로 데뷔했다. 가수로서는 물론 독보적인 ‘깝권’ 캐릭터로 예능계를 섭렵해 현재까지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 그런 그가 이번 방송을 통해 밝은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아픈 사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조권은 유년 시절부터 데뷔 이후 3년까지, 10년간 온 가족이 단칸방을 전전했을 정도로 어려웠던 집안 사정을 덤덤하게 꺼내놓는다. 초등학생 때 빚쟁이에게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어머니의 모습에 연예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조권은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하지만 조권은 군 생활 초반, 또 한 번의 위기가 있었다며 조심스레 고백했다.조권은 “군 복무 시절 어머니가 흑색종 암에 걸리셨다. 엄지발가락부터 시작됐는데 만약 전이가 되면 하체를 전부 절단해야 한다고 들었다”라며 절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멘탈이 무너졌다. 부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머니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라며 힘든 시절을 회상한다.이어 조권은 “그 힘든 시기를 지나갈 수 있었던 건 김혜수 선배님 덕분이다”라며 뜻밖의 미담을 전한다. 그는 “어머님 아프신 것도 도와주셨다. 그리고 ‘권이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전역해라’라고 꼭 껴안아 줬다”라며 마음을 담아 위로해준 김혜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국밥집을 훈훈하게 만든다.늘 유쾌한 모습 뒤에 숨겨진 조권의 가슴 아픈 속사정은 13일 월요일 밤 10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13 I 김보영 기자
권민아 "지민, 화난 얼굴로 찾아왔지만… 사과 받고 돌려보내"
  • 권민아 "지민, 화난 얼굴로 찾아왔지만… 사과 받고 돌려보내" [전문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AOA 출신 권민아배우 권민아의 거듭된 폭로전 이후 지민을 포함한 AOA 멤버들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면서 폭로전이 일단락됐다.권민아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이어 “몇 시간 전에 모든 AOA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했다”며 “하지만 지민은 처음에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실랑이 끝에 지민이 ‘칼 어디 있냐. 내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경위를 전했다.권민아는 지민이 자신에게 사과하기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권민아는 “(지민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다고. 전부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생각나는 건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했다”며 “어쨌든 미안하다고 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내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 간 대화가 없었다”며 “아무튼 계속 말을 이어갔고 언니는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사과했고, 사과 받기로 하고 지민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권민아는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이상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며 “고쳐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글에서도 언니를 좋게 쓰진 못했다”며 “사실 뒤에 사과한 것은 생각 안 나고 화나서 들어온 첫 장면만 반복적으로 떠오른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 당장은 고치기 힘들다. 그래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권민아는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 9차례 심경글을 올리며 AOA 멤버 지민이 10년간 자신을 괴롭혀왔다고 폭로했다. 최초 올린 글에는 ‘그 언니’로 지칭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했던 증거 사진을 올린 이후 ‘지민’을 콕 찝었고, 이후 지민의 사과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란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해 본인임을 인증했고, 2016년 AOA를 탈퇴한 유경도 SNS에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했다. 지난해 5월 AOA에서 탈퇴,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AOA 지민이 올렸던 ‘소설’ 게시물▶권민아 1차 폭로글 전문나도 진짜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것도 없어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기에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자살시도도 했었거든.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당연히 예상했지 이것 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되겠다 했어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일들이 생기더라.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되고 나 엄마때문에 살아 살아야지.이쁘게 안봐줘도 되구 관심 안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 못 했으니까.▶권민아 2차 폭로글 전문아 근데 AOA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날수가 없더라고.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 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데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근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때 내가 언니한데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년이라고는 생각안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권민아 3차 폭로글 전문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 했어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그러지마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양쪽말 들을게 없어 내가 잘못한게 없거든.맨 마지막에 댄스실 헤어라인 심고 싶어서 했다가 마취 덜 풀려서 늦어가지고 미리 전화 했는데 언니 목소리 듣자 마자 언니가 또 완전 난리가 날것 같아서 댄스실 가지도 못했어 그리고 그날도 자살시도를 했지 이게 가장 큰 잘 못 이다 자 이제 내 잘못은 다 이야기 했어.언니 썰은 풀어 말어? 너무 많아서 적기 귀찮아 근데 소설 이라는 말은 언니 양심이 있으면..왜 지워 언니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없어 할 사람 꽤 있을텐데 아 하긴 그때도 기억 안나고 뭐 그런말할 나쁜X은 아닌거 같은데? 라고 했지?와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사람은 잘 기억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좀 지워줘 언니 제발 제발 하긴 언닌 내 손목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껄? 내 얼굴보고 욕하지 싶다 아마도.▶권민아 4차 폭로글 전문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 흉터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언니 기억이 안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지민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없어 할 생각없고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게 너무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와서 잘못 인.정. 하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난 매일이 눈 뜨는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권민아 5차 폭로글 전문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 새로운 매니저들 올때마다 쟤 바보인 척 하는 무서운 년이라고 내가 왜 무서운 년이고 바보인 척을 해 오디션 보고 오면 뭐라도 된줄 아냐고 내가 얼굴 잘나오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면 민아야 너 몸이 왜그래? ㅈㄴ보기싫어 살좀쪄 연습생때는 손찌검 하고 니가 맨 앞에 있어서 그랬어 우린 뭐 안녕히 주무셨어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숙소도 자기가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는거야 시끄러워서 나는 연습실에 가서 잤지 뭐 야 요즘 ㅇㅇ변한 것 같지 않냐? 돌아가면서 멤버들 욕하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 많이 했지 참 샵에서 언니한데 먼저 인사 안했다가 한 소리 들었는데 기억 안나지 다?그리고 약한 것만 썼어 10년동안 참 더한 행동 많은데 으랴 으랴 하지 난 언니 덕분에 잃을 것도 없고 심지어 두려운 것도 없다? 나의 두려움 대상은 언니니까 나한데는 언니라는 존재가 스트레스였어 지금까지 글만 보면 모르겠죠? 저도 그냥 그게 일상이되서 이제는 다 까먹고 정신병만 남았네요 몇 개의 심한 말과 함께요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시도해서 쓰러지고 우리 엄마는 울고 우리 언니도 암인데 나 때문에 퍼뜩하면 응급실 난 언니 말에 대들어본 적 단 한 번도 없고 연습생부터 데뷔해서 활동까지 내가 잘못한게 있어? 있으면 얘기해봐 내가 아부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싫어했나?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어 혼나든지 말든지 실실 웃으면서 다가가느라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말이야나는 언니가 정신과 약 먹으면서 힘들다는게 신기했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싶은 행동도 거의 하고 완전 이기적인데다가 얼마나 부러웠는데 뭐 각자 개인적으로 힘든 건 있었겠지 그래도 언닌 티라도 낼 수 있었잖아? 난 무조건 억눌러야 했어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근데 나 이렇게 만든거 언니야 우리 가족 힘들게 한것도 언니야 나 원래 멘탈 엄청 강했어 연습생 때는 다 그런거겠지 리더니까 그런거겠지 불쌍하다 생각하자 나이 먹고도 똑같아 언니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 어디가서도 못했어 마지막 재계약 순간 때 결국은 터졌고 가족들도 그때 알았지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언니한데 뭐라한 적이라도 있어? 딸이 있잖아 누구 때문에 자살 시도를 그렇게 하는 데도 화도 안냈어 언니는 울고 싶을 때 잘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잖아 나는 언니한데 혼날까봐 그냥 10년을.. 도대체 어떻게 보냈지?끝에 언니 때문에 나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었잖아 그러고 쓰러져서 기억이 안나네 A4용지에 언니 이름 써놓고 엄마 미안하다 그러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루 하루 보내 이미 고장 날때로 다 고장 나버렸어 나 때문에 우리 엄마도 우울증 걸렸다? 내가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거든 정말 진심으로 이유는 언니 단 한명이야 언니가 나한데 와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나는 이미 고장나서 픽픽 쓰러지고 갑자기 울고 갑자기 칼 꺼내 종이에 신지민만 적어 너무 고장나서 울분이 막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어 엄마랑 아빠랑 언니한데 너무 미안해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될까? 안 싫어했다고 하기엔 나한데만 유독 심했잖아 난 억울해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싶겠지만 너무 너무 억울해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 정말 정말 힘들다고 조수석에 앉아서 언니가 뒤돌아보면 나한데 한소리라도 할까봐 심장이 떨리면서 살았어 언니 나 사과 받을래 뭐가 달라지냐고? 나도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미쳐 날 뛰어서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분통이 터지잖아 아니 고통당한 이유가 없잖아 신지민언니야 엉?내 심정 그대로 언니가 단 하루만 느껴봤으면 좋겠다 시간을 돌려서 단 하루만 바꿔보고싶어 언니 참 편하게 살았잖아 뭐라고 좀 해봐 들어보자 나 뭐가 그렇게 싫었어? 응? 나도 언니가 참 싫어 언니만 아니였으면 난 지금 어땠을까 적어도 매일 울고 악몽 꾸고 자살 하려하고 이러진 않지 않았을까? 나는 언니한데 뭘 한게 없어서 솔직히 떠들어대고 싶어 계속 막 알려주고 싶어 나 저 언니 때문에 정신병 왔다고.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어 한심하지? 참다가 참다가 터지니까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되서 숨길수가 없었다▶권민아 6차 폭로글 전문약 먹고 잔다네 좋겠다 나는 세면대에 머리 담궈가면서 눈물 참고 있다 나는 수면제 수십알 먹어도 잠이 안들어 신기하지? 한 몇일새고 잔다 손목을 칼로 갈라서 집이 피 바닥이 되도 나 그냥 멍해 멍하니 언제죽나 생각도 해보고 몇명이나 달려와서 나 살려줬지? 나 때문에 왜 이렇게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졌지? 언니 잘 자고 있어? 난 그 소리 듣자마자 또 화나서 눈물이 나고 욱해 화도 많아졌어 나 이상해 완전 이상해 세면대에 맨날 머리 담구고 살아봐봐 진짜 그지 같애 진짜 언니 정말 나쁜 사람이야 자기 자신이 느껴야지 나도 자고싶다 나도 하루라도 제대로 자고싶다 왜 언니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다 고통받아 왜 이렇게 날 나쁜애로 만들어놨어 어? 속 그만 썪이고싶어 나도 근데 화 나 잖아 억울하잖아 사람 돌게하잖아 자지말고 사과하라고 정신차려 언니 나 더이상 망가지게 하지말아주라 와 너무 화가난다▶권민아 7차 폭로글 전문내 꿈 이제 못 이루겠지? 근데 언니도 사람이면 하지마. 에프엔씨도 저 끝에 다 얘기 했어요. 반 병신된 상태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말도 어버버 하면서 수면제 몇백 알이 회복 안 된 상태로 나 지민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귀 담아 들어주지 않았죠. 난 누구잡고 이야기 해야해? 욱 하지 말라고? 나 매일 이래.. 이러고 살아왔어 말 안했으니까 모르지.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 먹고 참아왔으니까. 난 이렇게 살았어요. 신지민 언니 때문에요. 지금 잘 자고 있는 그 언니 때문에요.▶권민아 8차 폭로글 전문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참지 마세요. 아니면 누구 잡고 이야기라도 해 수면제? 절대 먹지마. 끝도 없으니 저처럼 살지 마세요. 참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표현 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권민아 9차 폭로글 전문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그냥 정말 죄송합니다.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런적은 있고 저런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 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 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네 들었죠..들었는데..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순 없겠네요.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께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20.07.04 I 윤기백 기자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악플 공개 "전부 고소할 것"
  •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악플 공개 "전부 고소할 것"
  •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 사진=KBS Joy[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른바 ‘박보검 닮은꼴’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민서 군이 악플러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민서 군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들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 중 일부를 공개했다.공개된 메시지에는 “야 정신차려라, 네가 어딜 닮았냐”, “밥버거남인지 뭔지 너무 보기 싫다”, “네가 박보검 건드렸잖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김민서 군은 최근 출연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박보검 닮은꼴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다. 방송 후 ‘박보검을 닮지 않았다’는 인신공격성 악플이 쏟아졌다.이에 김민서 군은 “제가 악플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 했고, 최소한 고소 안 하려고 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또 귀한 자식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이가 어려 실수로 악성 댓글을 달았을 수도 있고, 각자 개인이 살아가는 삶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피해 주고 싶지 않아 고소 진행을 미루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저의 대한 루머가 퍼지고, 허위사실 유포나 저작권 침해,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인스타 라이브 동영상을 녹화하여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뒤 내려달란 말을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증거 자료는 전부 모아 두고 있으며 심한 것들은 전부 고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서 군은 또 “저도 한계다. 더 이상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일 오후 경찰서 가서 신고 절차 밟고 오겠다”며 “또 각종 루머를 인터넷상에 퍼뜨린 것,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고소할 생각이고요. 가계정이든 본계정이든 전부 고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 입장 전문. 사진=김민서 인스타그램안녕하세요. 김민서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악플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 했고, 최소한 고소 안 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또 귀한 자식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이가 어려 실수로 악성 댓글을 달았을 수도 있고, 각자 개인이 살아가는 삶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피해 주고 싶지 않아 고소 진행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저의 대한 루머가 퍼지고, 허위사실 유포나 저작권 침해,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스타 라이브 동영상을 녹화하여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뒤 내려달란 말을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증거 자료는 전부 모아 두고 있으며 심한 것들은 전부 고소할 생각입니다. 부모님 욕, 인신공격, 별의 별게 다 있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며 사람이고 똑같이 감정 느낍니다. 멘탈이 세던 게 아니라 악플은 안 보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피드백은 되는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난과 욕설뿐이었습니다. 내려달라,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 사정하고 부탁해도 돌아오는 건 조롱과 웃음뿐이었으며 저도 한계입니다. 더 이상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일 오후 경찰서 가서 신고 절차 밟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사진에 추가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악플, 셀 수 없는 욕들이 많습니다. 개인 채팅으로 욕하셨다고 안일한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소됩니다. 또 각종 루머를 인터넷 상에 퍼뜨린 것,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고소할 생각이고요. 가계정이든 본계정이든 전부 고소 가능합니다.
2020.06.15 I 정시내 기자
“‘야한 책 본다’ 친구들 앞 체벌에 숨진 아들…교사, 사과 없었다”
  • “‘야한 책 본다’ 친구들 앞 체벌에 숨진 아들…교사, 사과 없었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수업시간에 소설책을 읽다가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중학생의 어머니가 해당 교사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숨진 중학생의 어머니가 지난해 8월 올린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어머니 정 모씨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소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속상함을 드러냈다. 정씨는 “아이가 소심하고 멘탈이 약하다라는 얘기와 악플을 많이 접하게 됐는데 저희가 아는 아들은 활동적이었고 사교성도 뛰어났고 배려심도 있었다”며 “사건과 아이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그 정도로 못 견뎌서 극단적 선택을 하냐?’는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한창 민감한 시기에 아이한테는 학교 교실이 세상의 전부였던 시기였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정씨는 이어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며 “CCTV에 손을 넣어서 아이를 붙잡고 ‘올라가지 말라’고 놔주고 싶지 않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한 시간 동안 망설인 그 시간은 누군가 붙잡아주기를 바랐을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해서) 많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또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난 1년 동안 교사에게 도의적인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판결보다 더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은 그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고 진심어린 사과”라며 “학교 측에 선생님과 함께 4자 대화를 원했는데 단순하게 아무런 설명 없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0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선생님 입으로 직접 얘기를 듣고 싶었다. 선생님이 혼을 낼 때 우리 아이가 죽을 거라 생각하지 않고 혼을 내셨을 것이다. 저희도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벌을 받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선생님은 설명 없이 그냥 단순하게 ‘죄송합니다’라고만 영혼이 없는 것처럼 말씀하셨다”고 밝혔다.이어 “선생님이 진정으로 ‘어머니, 아버님, 제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상황 설명을 하고 저희한테 진정한 사과만 했으면 저희가 한 달이라는 시간을 아이를 차가운 냉장고에 넣어두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신진우 판사)은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항 모 중학교 교사 A(36)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3월25일 학교 수업시간에 자율학습을 지시한 뒤 3학년 B군이 소설책을 읽자 “야한 책을 본다”며 20분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B군은 다음 수업시간에 이동하지 않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다가 “따돌림을 당하기 좋은 조건이 됐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B군이 읽은 책은 중·고교생이 많이 보는 대중소설인 ‘라이트 노벨’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노벨은 일본에서 유래한 소설 장르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 풍의 삽화가 들어가 있으며 연애, SF 판타지 등을 소재로 작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04.28 I 장구슬 기자
  • [유튜버 재테크]연애코칭 변해권 "주고객층은 50대, 자정에도 상담예약"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이제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돈을 버는 시대다. 유튜버 시대에는 누구나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몸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버 재테크’ 인터뷰는 유튜브 시대에 자신만의 독특한 경쟁력으로 성공한 일반인들의 스토리를 담는 코너다. 10년간 연애 코칭 컨설팅을 업으로 해 온 변해권(37) 씨는 지난해 사업을 접을 작정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이론과 노하우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연애를 돈 받고 가르친다’는 사람들의 선입견에 염증을 느낀 그는 차라리 취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큰 기대 없이 올리기 시작한 유튜브 영상이 두 달만에 대박이 나면서 상담 예약 전화가 물밀듯이 밀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변씨와의 인터뷰가 있었던 일요일 저녁에도 밤 12시까지 상담 예약이 돼 있었다. 바쁜 그의 시간에 맞춰 주말 밤 서울 독산역 인근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유튜브 시대엔 연애 상담도 ‘돈’…컨텐츠가 곧 직업변 씨는 대학원 졸업 이후 27살이 되던 해 블로그를 통해 연애 코칭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 남녀간 연애 관계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부모님의 이혼이다. 심지어 8남매가 전부 이혼을 했다. 혹시 자신 또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지 않을까란 두려움이 생겼다. 그때부터 전세계 유명하다는 연애 기술 이론을 섭렵하기 시작했고 실제 그의 연애에 적용까지 했다. 그가 남달랐던 점은 이론을 실전에 반드시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는 “연애도 공부하듯 열심히만 하면 잘 될 줄 알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며 “연애도 결국 인간관계의 연장선으로 ‘멘탈(정신)’의 문제였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가 다른 연애 유투버들과 다른 점은 실전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를 통한 분석력이다. 젊은 싱글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재회인데 그의 코칭대로만 하면 70% 이상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이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이 있다”며 “그런 자존감을 낮추는 행동들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존감은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것이 그만이 가진 컨텐츠의 경쟁력이며 유튜브의 대박 비결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애 상담 주고객층 50대…“나이 들어도 감정은 안 변해”놀라운 점은 그의 주고객이 40~50대 기혼자들이라는 것이다. 1시간에 5만원인 그의 전화 상담 예약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다. 그는 “사람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껍데기에만 집착한다”며 “관계의 본질을 잊기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힘들어한다”고 말했다.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남녀가 건전하게 오래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관계 유지’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연애를 가장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자신을 떠날 것’이란 망상을 떨쳐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인간관계란 늘 좋을 수가 없다. 갠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도 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 상담 내용을 공개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사례에 크게 공감하며 그에게 열광한다. 최근에는 하루에 한건 정도였던 상담 예약이 밀려오면서 일주일씩 걸리기 시작했고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는 그 어떤 매체보다도 파급력이 컸다”며 “제대로 된 편집도 하지 못했지만 솔직한 컨텐츠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9.05.25 I 성선화 기자
'SKT vs 그리핀'..LCK 스프링 결승 각오는
  • [질의응답 전문]'SKT vs 그리핀'..LCK 스프링 결승 각오는
  • 라이엇 게임즈는 9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바이퍼’ 박도현,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통 명가’ SKT냐, ‘신흥 강호’ 그리핀이냐.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두고 13일 오후 5시부터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이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승부를 펼친다.이에 앞선 9일 오후 라이엇 게임즈가 연 미디어 데이에서 양측은 각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그리핀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참석했다. SKT T1에서는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다음은 양 팀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Q.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A. (김대호)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 (바이퍼)결승 상대로 올라올 것이라 기대했던 팀이 올라와서 벅차다. 경기를 즐겁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소드)1라운드 때 좋았던 경기력을 결승전에서도 보여주겠다.(김정균)정규시즌 1라운드, 2라운드 패배했는데 이번 결승전은 꼭 복수하고 싶다. (페이커)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싶다. 좋은 성과도 함께. (칸)이번 결승전 열리는 장소가 잠실인데, 2년 전 그곳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Q. 칸 선수가 말했던 각오의 당시 상대가 SKT였다.A. (칸)거기까진 생각 못했다. 대회를 하는 데 중요한 건 나 자신이 얼마나 잘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다.Q. 그리핀 김대호 감독, 작년 서머 준우승 때 느꼈던 점이 있다면.A. (김대호)그 당시는 LCK 첫 시즌이었다. 예상한 대로 안됐을 때 그 자리에서 고치려고 집착을 많이 했었다. 그때 경험이 쌓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다전제는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양팀이 대표 선수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A. (소드)칸 선수가 같은 라인이라 가장 위협적이다.(페이커)저는 그리핀의 핵심은 미드 정글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라인전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할지 생각해보겠다.Q. 김정균 감독, SKT 오랜만에 결승 진출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좋지 못했던 성적. 이번 결승에 어떤 전략으로 임하는지.A. (김정균)상대 분석이 최우선이다.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되고 첫 결승이다. 감독 되고 첫 우승 시켜준다고 선수들과 코치들이 응원해줘서 기대하고 있다.Q. 소드와 칸, 서로 친한 사이인 만큼 도발을 해준다면.A. (소드)도발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정규시즌에서 솔로킬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대로 복수하고만 싶다.(칸)제가 정규시즌을 하는 동안 유독 솔로킬을 자주 당한다거나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소드한테는 그런 경험이 없다. 이대로 이어가겠다.Q. 예상되는 그림이 있다면. 예상 스코어라든지.A. (김정균)3대1, 3대2로 저희 승리 예상한다. 그리핀이 워낙 강팀이고 결승에 미리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저희 팀이 조금 더 경험이나 멘탈적인 부분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칸)그리핀과의 상대전적이 정규시즌 4대1인데 이번에는 3대1로 꼭 이기고 싶다.(김대호)최근 기세를 보면 저희는 킹존한테 처참하게 패배했다. SKT는 현재 전성기인 느낌이다. 그래도 저희가 3대0으로 이기겠다. (바이퍼)예상 스코어는 3대0으로 이길 것이고, 저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Q. 바이퍼 선수, 자신감의 근거는 바텀 라인전에서 테디와 마타를 확실하게 밟을 수 있다는 뜻인지.A. (바이퍼)밟는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고,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이 항상 차 있다.Q. 그리핀의 경우 2라운드 당시 휴식기가 독이 된 것이 아니었나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엔 2주 정도의 휴식 이후 결승인데 어떻게 준비했는지.A. (김대호)2주 정도 휴식을 지나고 결승을 준비했다고 하셨지만, 엄밀히 말하면 휴식은 아니었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 첫 1세트, 2세트 넘어갈 때는 실제 휴식 이후의 느낌이었다.Q. 그리핀 3대0으로 이길 것이라 자신하셨다. 페이커 선수와 김정균 감독의 답도 궁금하다.A. (페이커)예상 스코어는 3대0은 아니고, 저도 3대1이나 3대2라고 생각한다. 3대0으로 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균)작년 서머 결승 당시 그리핀의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 멘탈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우리와의 경기에도 그렇게 되기 바란다. 3대0은 절대 안나올 것. 작년 같은 무대 펼쳐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Q. LCK 플레이오프 보면 상위라운드 팀이 앞선 경기를 분석해서 완벽하게 이기는 경향이 보이더라. 그리핀은 SKT의 약점을 발견했는지.A. (김대호)약점이라고 할 만한 건 발견하지 못했다. 경기 재밌게 봤다.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정보만 받은 수준이다. 강점이나 약점을 나누진 않았다. 결승에 도움은 받았다.Q. 그리핀 김대호 감독, 시즌 전 LCK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만족하시는지.A. (김대호)스프링 시작할 때 했던 말은 궁극적으로 전부 다 같은 전우라는 생각에서 한 것이다. 저희가 작년에 LCK 팀한테 배운 게 정말 많다. 배운 것들을 잘 결합해서 지금의 그리핀 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LCK 팀에게 배운 것을 우리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전체적으로 리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재 실제로 (국제적인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Q. 페이커 선수, 주변에서 경기력 많이 올라왔다는 평이 많다. 본인 생각은. A. (페이커)저에게 꾸준히 폼이 올라왔다는 평가는 감사하다. 하지만 제 스스로는 폼이 올라갔다기 보단 멘탈의 변화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겠고, 현재 폼은 예전에 비해선 70~80%라고 생각한다. 결승전까지 30~40% 정도 더 올리겠다.Q. 페이커 선수는 MSI 많이 진출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가고 싶다는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A. (페이커)저희가 작년 MSI와 롤드컵 진출 못했다. LCK가 MSI와 롤드컵 우승 못하기도. 같은 지역으로서 아쉽더라. 그래서 더 진출하고 싶다. 국제대회에 못 나간 시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Q. 바이퍼 선수는 반대로 우승 시 첫 국제대회에 나가게 된다. 어떤 생각이신지.A. (바이퍼)작년 서머 결승이 끝나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LCK 대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노력해서 나가보겠다.Q. 양팀에서 꼽는 본인 팀에서 기대되는 선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누가 있을지.A. (김정균)미드 정글에서 힘을 내주기를 원하고 있다. 페이커 선수의 경우 무대가 크면 클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김대호)SKT가 모든 라인이 강세라서 한 라인이라도 부족하면 누수가 축적되고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게임을 진다. 한명도 기대 이하로 해주면 안 된다. SKT를 이기려면 모든 라인이 역할 수행을 잘 해줘야 한다.Q. 플레이오프나 정규시즌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깜짝 전략이 있는지.A. (김대호)깜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보다 무난할 것 같다. 해오던 대로. 추구하던 게 똑같은 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플레이 안에서 이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김정균)코치진들도 남은 기간 연구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챔프폭이 워낙 넓어서 깜짝 픽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라인 교환이나 이런 부분에서 얼마든지 깜짝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Q. 해외대회에서 보니깐 김대호 감독이 좋아하는 헤카림이 많이 나온다.A. (김대호)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사적인 감정을 빼도 주변 환경만 충족되면 잠재력이 높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Q. 해외대회보면 바텀파괴라인이 많이 나온다. LCK는 유독 원거리 딜러 기용이 높다. 이번 결승전에선 어떨지.A. (김대호)그리핀은 바이퍼 선수가 예전부터 넓은 챔프폭으로 바텀에 비원딜 많이 사용했다. 이번 결승전도 게임을 이기는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비원딜 챔피언을 사용할 것이다. 상황에 맞게 최적의 카드를 꺼낼 것이다. (바이퍼)해외대회 LPL 자주 챙겨보는데, 파괴스러운 조합 본 적은 없다. LPL에선 카이사와 베인의 평가가 높더라. 두 개 챔피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떻게 써야 할 지 영감을 받고 있다. 다른 비원딜 챔피언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페이커)테디 선수의 경우 비원딜 많이 선택했고, 팀적으로 어떤 조합이든 열린 생각을 하고 있다. 상황이 맞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Q. 그리핀이 승기를 타면 강한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증명한 것은 적다.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A. (김대호)그렇다고 본다. 예전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습관이 돼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Q. 작년 서머 결승에서 소드 선수가 살을 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엔. 칸 선수도.A. (소드)저 같은 경우엔 지긴 했지만 공약을 어느 정도 지키긴 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예전에 10kg을 공약을 걸었다.이번에 이긴다면 5kg 정도로 다시 걸겠다.(칸)승리하면 MSI 준비해야 하고, 서머까지 쭉 가야 한다. 올 시즌 마무리 하기 전까진 안일하게 쉰다는 마인드는 없이 타이트하게 조이고 싶다.Q. 양팀 감독의 우승 공약이 있다면.A. (김대호)우승을 한다면 저희가 국제대회를 준비하게 되는데 좋은 결과를 증명하겠다. 또 제가 개인방송 출신인데, 개인방송을 휴식기에 한 번 정도 틀어서 기쁨을 표현하겠다.(김정균)MSI 준비 잘해서 우승해야겠지만, 시간만 된다면 프런트와 얘기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곳으로 단체 해외 포상 휴가를 보내주도록 하겠다.Q. 소드와 바이퍼 선수, SKT와 킹존의 플레이오프 대결 치열했다. 경기를 지켜봤던 소감은.A. (바이퍼)경기를 보면서 역시 경기는 생각한대로만은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우리도 휘청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조금이라도 풀어지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겠다 싶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소드)킹존이 우위를 점하다가 역전을 당했다. 3세트 스무스하게 졌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작년 서머 결승전 4세트가 생각났다. 멘탈적으로 더 잡고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2019.04.09 I 노재웅 기자
`철인 28호` 이은경 회장 "감성의 시대..여성은 블루오션"
  • [6th W페스타]`철인 28호` 이은경 회장 "감성의 시대..여성은 블루오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별명은 ‘철인 28호’. 타고난 강철체력에 큰 어려움 없이 50여년을 지냈다. 일과 가정의 균형보다는 일이 우선이던 시절을 지낸 그녀는 이제 후배들이 ‘사람’을 중시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을 돕고 싶다. 주인공은 이은경 여성변호사회장이다. 그는 30회 사법시험을 합격(연수원 20기)하고 여성화장실조차 없었던 1991년 남부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11년간 법관을 지냈다. 임관 12년만인 2002년엔 법복을 벗고 이은경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당시 지원 앞에 개인 이름의 변호사무실을 낸 최초의 여성 법조인이었다.앞만 보고 달려오던 그는 사무실 개업과 함께 여성 후배들에게 어떤 모델을 보여줄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변호사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서로 호흡과 눈높이를 맞추며 문제를 해결하는게 판사보다 더 적성에 맞았다. 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저의 모든 희망은 사람이다.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과거에 있어 너무 잘한 것은 교만을 낳고, 없애고 싶은 건 자기연민과 혐오만 낳기 때문이다. 미래 역시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 지 모른다. 제 인생 목표는 오늘 하루 이 순간이다.”이처럼 밝은 에너지의 그녀에게도 고통은 있었다. 한 번의 쓰디 쓴 실패 후 2010년 만난 지금의 남편은 더없이 큰 동반자이자 ‘강철 멘탈’의 에너지원이다. 어릴적부터 기도편지를 매일 아침 써주신 어머니의 세심함도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두 사람이 뭉쳐 21명의 역할을 합니다. 변호사이자 목사인 저의 남편은 나란 사람이 가진 장점을 북돋아주고, 단점은 덮어주고 기다려주고 받아줍니다. 의견을 나누면 새로운 시각을 주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죠. 이건 축복이에요.”이런 남편인 덕에 분노나 원망이 생길 때면 감정과 자신을 분리해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그 중심에는 신앙이 자리한다. 게다가 남편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굉장히 자상하게 돌봐주고 있다. 재혼으로 딸 다섯의 부자가 된 그들은 일단 기대하고 기다린다. 아이들이 속을 썩일 때면 당장 채근하고 싶은 맘이 들지만, 잔소리하지 않고, 조급하게 밀어부치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간섭, 조율,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끔 한다. 그 과정에서 기다리고, 기대하며, 매일 기도하고 조언하는 게 전부다.”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 회장은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는 보다 섬세한 사회적 시스템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선 우리 사회게 획기적인, 상상을 초월할 법한 일을 해야 한다. 예컨대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 보다 셋째를 낳으면 대학을 무료로 지원한다든가 하는 식”이라며 “대신 여자도 군대를 가고, 모든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남녀 동수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고리타분한 법과 함께 평생 지내온 사람의 아이디어라기엔 상당히 획기적이다. 그는 엘리트인 법조인들이 자기 오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사회가 엉뚱한 곳으로 갈때 ‘강한 브레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실 황제 CEO 시대는 지났잖아요. 힘과 권위에 의해 억누르는 시대는 가고, 4차 산업혁명, 멀티테스킹, 여자에게 유리한 감성의 시대에요. 수평적 리더십과 겸손, 배려, 포용은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와 희망이 여성에게 있고, 여성은 블루오션이에요. 여성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죠.”너무 열심히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은경 회장. 그녀는 여성의 행복이 가정과 사회의 행복을 이끈다고 믿는다. “성공을 위해 뛰어난 리더가 되겠다고 달려가는 꿈과 용기도 좋다. 다만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까 구체적인 틀을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우울, 근심, 공포, 불안, 걱정을 대신할 행복의 자리를 어떻게 만드는 지 머리를 맞대보자. 이제 여성은 우리 인류와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데 노력해야 한다.”언제나 사람을 향하는 그녀의 이야기. 감사로 하루를 시작해 배려와 기다림으로 지내는 시간들이 다섯아이의 엄마임에도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지 싶다. 이은경 여성변호사회장은 10월 25일 반포 세빛섬에서 열리는 제 6회 이데일리 W페스타 Scene3 느낌표(!)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빛난다’에서 초기 여성리더로서의 어려움과 인생 2막,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까지 다양한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W페스타 홈페이지(www.wwef.or.kr)를 참고하면 된다.
2017.10.20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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