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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내년 항공기 운항, 코로나 전보다 늘어난다
- 17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1차 IATA 슬롯조정회의’ 인천공항 회의실에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해외 항공사 관계자와 인천공항 슬롯조정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의 내년 3월 말~10월 말(하계) 항공기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발생 직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5∼18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여했다. IATA가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협의한 결과 인천공항의 내년 하계 예상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는 26만3004회이다. 이는 올해 하계 실적 9만9077회 대비 265% 상승한 수치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하계 실적 23만3650회와 비교하면 12.5% 상승하는 것이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취항하려면 공항, 항공사 간에 슬롯 배정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진다. 이때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을 보유하는 것이 항공사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는 슬롯 조정회의는 IATA가 주관한다. 이 회의는 200여개 IATA 회원·비회원 항공사, 60여개 공항 관계자 등 1000여명이 1년에 2차례 모여 다음 연도 항공기 취항을 위한 슬롯 가용 여부를 협의하는 항공업계의 대규모 국제행사이다.공사는 이번 슬롯 조정회의에서 내년 하계 복항,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항공사와 아틀라스 항공, DHL 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슬롯 조정회의에서 많은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복항, 신규 취항을 희망하고 있음을 확인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이어 “슬롯이 공항의 중요한 자원임을 고려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국적 양대 항공사의 합병, 신규 항공사 취항 등 외부변수에 철저히 대비해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 배정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 호주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인 발표...첫 WC 출전 17명
-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호주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사커루’ 호주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 선수를 확정했다.그레이엄 아널드(호주)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8일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최종 엔트리를 살펴보면 월드컵 본선 출전 경력을 가진 선수는 9명 뿐이다. 반면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는 17명이나 된다.2014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고 A매치 75경기에 나선 골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에런 모이(셀틱),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 등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지난 9월 뉴질랜드와 친선 경기 때 A매치에 데뷔한 2004년생 공격수 가랑 쿠올(센트럴 코스트)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하지만 과거 대표팀에서 팀 케이힐, 마크 비두카, 밀레 예디낙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눈에 띄는 에이스가 없다. 호주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B조 3위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A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은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남미 5위팀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려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해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경쟁한다.△호주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26명)골키퍼 = 매슈 라이언(코펜하겐), 대니 부코비치(센트럴 코스트), 앤드루 레드메인(시드니)수비수 = 애지즈 베이이치(던디), 밀로시 데거넥(콜럼버스), 베일리 라이트(선덜랜드), 프란 카라치치(브레시아), 해리 수터(스토크 시티), 너새니얼 앳킨슨, 카이 롤스(이상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조엘 킹(OB), 토머스 덩(알비렉스 니가타)미드필더 = 에런 모이(셀틱), 잭슨 어빈(장크트 파울리), 아이딘 흐루스티치(엘라스 베로나),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 키아누 배커스(세인트 미렌), 캐머런 데블린(하트 오브 미들로디언)공격수 = 매슈 레키, 제이미 매클래런(이상 멜버른 시티), 아워 마빌(카디스),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 마틴 보일(하이버니언),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제이슨 커밍스, 가랑 쿠올(이상 센트럴코스트)
-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데뷔 첫 매거진 단독 커버…남친룩 완벽 소화
- (사진=앳스타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아이엔이 데뷔 첫 매거진 단독 커버를 장식했다.스트레이 키즈의 막내 아이엔이 매거진 앳스타일(@star1) 11월 호 표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단독 화보를 촬영한 아이엔은 만개한 꽃과 싱그러운 과일 사이 찬연한 면모를 드러냈고, 성숙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등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평소 사복 센스가 남다른 멤버로 손꼽히는 아이엔은 이번 커버 화보에서도 캐주얼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 훈훈한 남친미를 선사했다.화보 촬영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서는 다정한 마음을 전하며 국내외 STAY(스테이: 팬덤명)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이엔은 “스트레이 키즈의 커리어는 모두 팬들 덕분이다. 항상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소감을 이야기했다. 더 많은 아이엔의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7일 새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와 타이틀곡 ‘CASE 143’(케이스 원포쓰리)를 발표, 폭발적 성장 지표를 보이며 확실한 ‘K팝 대세’ 위상을 입증했다. 신보 ‘MAXIDENT’로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더블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와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특별한 ‘대형 사건’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2022년 기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2연속 1위로 진입한 유일한 아티스트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지난 12일 MBC M ‘쇼! 챔피언’을 비롯해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 14일 KBS2 ‘뮤직뱅크’, 19일 MBC M ‘쇼! 챔피언’,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 21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음악방송 6관왕을 기록 중이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1월부터 ‘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추가 공연을 통해 월드와이드 성장세에 더 큰 날개를 단다. 각 지역 현지시간 기준 11월 12일~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3년 2월 2일~3일 태국 방콕, 5일 싱가포르, 17일~18일 호주 멜버른, 21일~22일 시드니, 3월 22일~23일 미국 애틀랜타, 26일~27일 포트워스까지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 등 해외 7개 도시에서 13회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 中 최고 지도부 윤곽 잡혔나…"전인대 위원장에 왕후닝 내정"(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22일)을 앞두고 최고 지도층인 상무위원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3번째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무위원도 자신의 측근으로 대거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공산당 내부를 장악하긴 했지만 민심이 흔들리고 있고 대만해협을 놓고서 미중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왕후닝 전인대 위원장 내정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 권력 서열 5위로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지명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의 뒤를 잇게 되는 것이다. 왕 서기는 학자 출신으로 2017년 중국 최고 지도부에 오르기 전까지 중국 공산당 싱크탱크인 중앙정책 연구실의 책임자인 주임을 맡았다.현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아래줄 왼쪽부터, 서열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국무원 부총리다. 이중 리잔수, 한정(초록색)은 물러나고 리커창(보라색)은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공산당 최고위 간부는 당 대회가 열리는 해를 기준으로 67세까지는 계속 기용될 수 있고, 68세부터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칠상팔하’(七上八下)라는 암묵적인 관례가 있다. 칠상팔하 원칙을 적용하면 시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6인 중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부총리가 물러나야 한다. 67세인 리커창 총리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밝혔으나 총리직을 내려놓고 상무위원에는 잔류 할수도 있다.일각에서는 시 주석 측근 인사 3~4명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산당 지도자들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을 거론했다. SCMP는 상무위원 중 최대 4명이, 중앙위원회 위원은 절반 가까이 교체될 수 있다면서 리창·리시·딩쉐샹과 함께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가 상무위원에 입성할 유력 후보라고 점쳤다. 중국의 서열 2위인 신임 총리직에는 시 주석의 비서장(비서실장) 출신인 ‘심복’ 리창 당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인 후춘화 부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하마평에 오르고 리시·딩쉐샹·천민얼도 거론된다. 중국 공산당은 피라미드 권력 구도다. 약 1억명의 당원 중 핵심 권력층은 시 주석이 포함된 7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그리고 이들이 속한 25인 정치국원이다. 이번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정치국원 25명과 가운데 최고지도자 그룹인 상무위원 7명은 폐막일 다음날인 23일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선임된다. 당대회에서 내정된 명단을 중앙위원회가 추인하는 셈이다.◇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중국내 ‘몰래시위’ 시 주석은 뜻대로 3연임을 할 것으로 보이나 ‘내우외환’에 빠진 상황이다. 내부적으론 중국인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외부적으론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도심인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시진핑 국가주석 반대 시위가 당국의 눈을 피해 확산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민주화 지지 인스타그램 계정인 ‘보이스CN’(VoiceCN)을 인용해 베이징뿐 아니라 선전·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내 7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몰래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의 쓰둥차오에는 시 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시위와 관련해 검열을 강화하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반(反)시진핑 기류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몰래 시위’는 주로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 등에서 발생한다. 베이징 중국영화기록관 아트시네마 남자 화장실에서는 지난 15일 검은색 페인트로 쓴 ‘반(反)독재 반핵산’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핵산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미한다. 시안의 한 자전거 대여소에는 “시진핑, 아버지는 네가 정류장에 도착했으면 하차하라고 말한다”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 전 부총리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발견된 전해지는 시진핑 반대시위 사진. 사진=트위터, BBC중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중국인들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각 대학가를 주변에 중국인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진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고 있다.미국도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한 대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려면 어떠한 독립 분열 행위도 명확하게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낙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 세계 곳곳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시위…"독재자 퇴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시진핑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기간 검열이 심각한 중국을 벗어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발견된 전해지는 시진핑 반대시위 사진. 사진=트위터, BBC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이례적으로 펼쳐진 1인 시위 사진이 전세계로 펴져나갔고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 유사한 표지판과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당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의 쓰둥차오(西東橋)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핵산(PCR) 검사가 아닌 먹을 것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영수(위대한 지도자) 말고 투표권이 필요하다, 노예가 되지 말고 시민이 되자,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남성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콜비대학에는 쓰둥차오의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우리 중국인은 검열 없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말하는 이 메시지를 퍼뜨리고 싶다”는 손글씨가 쓰여졌다. 미국 시카고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분필로 ‘쓰퉁차오’ 문구를 길바닥에 쓰고 ‘시진핑 퇴진, FxxK off’라고 적은 사진이 발견됐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에서는 ‘독재자 퇴진’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붙었다. 서울 경희대 근처에서도 쓰둥차오 문구를 인쇄한 후 영어로 설명을 담은 벽보가 발견됐다. 베이징 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낙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트위터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에머리, 파슨스디자인, 영국 골드스미스, 킹스 칼리지, 호주 멜버른 등 대학가와 홍콩 곳곳에서도 ‘굿바이 진핑’ 등 비슷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주로 중국인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진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고 있다.해외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간간이 시진핑 체제에 반감을 담은 낙서가 발견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현수막 시위와 관련해 검열을 강화하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펴져나가고 있는 것이다.베이징 중국영화기록관 아트시네마 남자 화장실에서는 지난 15일 검은색 페인트로 쓴 ‘반(反)독재 반핵산’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핵산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미한다. 화장실 벽에는 ‘자유, 선거, 존엄을 요구한다’ ‘보통선거 만세, 투표로 정권을 창출하고 1인1표로 주석을 선출하라’ 등 글이 적힌 벽보도 있었다.시안의 한 자전거 대여소에는 “시진핑, 아버지는 네가 정류장에 도착했으면 하차하라고 말한다‘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 전 부총리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시 주석의 연임 확정 여부는 당대회 다음날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 UFC, 서호주 정부와 파트너십...내년 2월 퍼스 대회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가 내년 2월 12일 호주 퍼스의 RAC 아레나에서 ‘UFC 284’ 대회를 개최한다.UFC는 서호주 관광청을 통해 서호주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5년 만에 페이퍼뷰(PPV) 대회로 퍼스에 복귀한다. 퍼스에서는 지난 2018년 2월 ‘UFC 221: 로메로 vs 락홀드’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UFC 284 퍼스 대회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흥분된다”며 “2018년 퍼스 대회는 정말 멋졌고 내년 2월에는 타이틀전 메인 이벤트를 비롯한 알찬 대진들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호주 팬은 세계 최고의 팬 중 하나이며 이번 대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그들을 위해 또 한 번의 대형 이벤트를 선사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호주 퍼스 대회 발표는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담당 부사장 피터 클로츠코와 서호주 부수상 겸 관광부 장관인 로저 쿡의 노력에 의해 성사됐다.로저 쿡은 “호주인들이 UFC를 사랑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퍼스로 관중들이 몰려들 거”라고 장담했다.이어 “UFC 대회가 열리는 RAC 아레나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서호주에 올 걸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지역 숙박시설과 관광 사업을 이용하며 호주에 수백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UFC 호주-뉴질랜드 지역 담당 부사장 피터 클로츠코는 “UFC가 마침내 다시 호주로 돌아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대된다”며 “선수와 팬, 파트너들은 다시 호주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굉장한 인내심을 보이며 기다려줬다”고 소감을 전했다.2010년 이후로 UFC는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와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퍼스 아레나, 브리스베인 엔터테인먼트 센터,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센터, 골드 코스트 컨벤션 센터 대회를 포함해 호주에서 15차례나 대회를 개최했다. 모두 합쳐 26만5000명 팬들이 현장에서 관람하고, 전 세계에서 수백만 팬들이 페이퍼뷰(PPV)와 TV를 통해 시청했다.UFC는 “지금까지 시드니, 골드 코스트, 브리스베인, 애들레이드, 맬버른, 퍼스 6개 도시에서 4500만달러 이상 누적적인 입장 수입을 창출했고, 수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살아있는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살아있는 비디오아트의 거장이라 불리는 빌 비올라.빌 비올라(Bill Viola)는 살아있는 비디오아트의 거장이다. 국제갤러리에서 2003년·2008년·2015년 등 3회에 걸친 개인전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에서의 전시로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작가는 백남준의 조수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백남준이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라면, 비올라는 비디오아트를 대중에 널리 알리고, 예술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인물이다.그는 40년 넘게 삶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 질문과 감정·의식 등을 주제로 한 200점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왔다. 1983년 뉴욕현대미술관, 1997년 휘트니 미술관, 2003년 폴 게티 미술관, 2004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2006년 일본 모리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95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70살이 넘은 빌 비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비디오아트를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한 선구자인 빌 비올라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만나보자.빌 비올라의 초기작 중 하나인 ‘투영하는 연못’(1977~1979).◇ 물에 빠져 생사를 오갔던 유년 시절의 기억비올라는 1951년 미국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웨스트베리에서 자랐다. 그의 유년기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 6세 때 익사할 뻔한 순간이다. 다행히 삼촌이 건져 올렸다. 30대가 된 빌 비올라는 푸르고 녹색 빛의 물속이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에 물이 자주 등장하는 건 이 유년의 기억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뉴욕에 있는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실험영상학을 전공하며 회화·뉴미디어·인지심리학·전자 음악 등을 배웠다. 비올라는 전자 미디어아트 역사의 거장인 피터 캠퍼스의 영향을 받아 1970년대 초 비디오 작업을 시작했다. 1973년 대학 졸업 후 시라큐스에 있는 에버슨 미술관에서 비디오 기술자로 일했다. 당시 에버슨 미술관은 비디오아트와 뉴미디어 전시를 주로 개최했다. 비올라는 백남준과 같은 당시 유명 작가들의 전시 설치를 도왔다. 1974년 시작된 백남준과의 인연은 1979년까지 이어졌다. 비올라는 백남준이 ‘과달카날 레퀴엠’(1977)을 제작할 때 촬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비올라는 2015년 국제갤러리와 한 인터뷰에서 백남준에 대해 “내 평생 그런 분은 처음 만나봤다. 너무 에너지 넘치고 정말 재미도 있고 지극히 아름다운 분이었다. 나이 든 분이나 젊은이든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열린 분이고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최고의 분이었다”라고 말했다.비올라는 작곡가인 데이비드 투도어와 1973년부터 1980년까지 함께 일하며 음악과 음향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이해를 발전시켜 나갔다.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마리아 글로리아 콘티 비코치가 이끄는 선구적인 비디오 스튜디오인 Art/tapes/22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다. 1976년과 1977년에 그는 전통 공연예술을 녹음하기 위해 솔로몬 제도, 자바, 인도네시아를 여행했다. 이때의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에 녹아든다.1977년 빌 비올라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라트로브 대학교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 교양 미술 담당자였던 키라 페로프를 만났는데, 둘은 서로에게 평생의 반려자가 된다. 비올라와 페로프는 작업에 있어서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페로프는 1978년부터 비올라의 비디오테이프와 설치물을 관리하고 행정 일을 하고 있다.비올라는 1970년대에 슈퍼8 필름과 흑백 비디오로 작품을 시작했다. 슈퍼8 필름은 1965년 이스트먼 코닥사가 출시한 8mm 필름이다. 기존 필름보다 큰 면적에 이미지를 담아 농도나 선명도가 뛰어났다. 이 당시 비올라의 초기 작업은 비디오라는 매체가 가진 예술적 가능성을 꾸준히 실험하며, 예술 장르로 개척함과 동시에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와 본질적인 존재 구조’를 탐구했다. 초기작 중 하나는 ‘투영하는 연못’(1977~1979)이다. 숲에서 걸어 나와 물웅덩이 앞에 선 남자가 물을 향해 뛰어들려고 힘차게 도약하는 일순간에 화면이 멈춘다. 자세히 보면 남자를 제외한 주변 풍경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시간을 물질로 파악하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이의 탄생1980년에는 일·미 문화교류 펠로우십을 통해 다나카 다이엔 선사와 함께 불교를 공부했다. 이 기간에 비올라는 소니 아츠기 연구소의 상주 예술가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선(禪) 수행은 비올라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비올라는 이때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술회했다. 비올라는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칼아츠로 부르기도 함)의 비디오 교과목의 강사가 되었다. 칼아츠는 오늘날 미국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손꼽힌다. 그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이니 비올라가 비디오아트로 예술계에서 인정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1980년대에 비올라는 ‘나는 내가 무엇 같은지 모른다’(1986)를 통해 죽은 들소나 생선이 썩어가고 이를 다른 생물이 뜯어먹는 과정을 통해 죽음과 생명의 순환을 다룬다. 이미 생과 사를 인지하던 그였지만, 더 큰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바로 1990년 겪게 되는 어머니의 죽음과 아이의 탄생이다. 비올라는 어머니의 임종과 아이의 탄생을 비디오에 담아 ‘통과하다’(1991)라는 작품으로 발표한다. 그는 죽음과 삶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작품 세계에도 반영된다. 바로 ‘느림의 미학’이다.비올라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로 참여해 발표한 작품인 ‘인사’(1995).◇ 빌 비올라를 대표하는 ‘느림의 미학’비올라는 어머니의 죽음을 겪게 된 1990년대 이후부터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슬로 모션을 사용하거나 되감기 기법을 적용해 시간을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짧은 기록은 보통 10분 내외의 길이로 늘어난다. ‘인사’(1995)는 비올라가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로 참여해 발표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의 ‘방문’(1528~1529)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두 명의 여자가 서로 대화하는 중에 갑자기 한 명의 여자가 더 끼어든다. 이 작품은 고정된 카메라로 45초간 촬영된 영상을 10분 22초 길이로 매우 느리게 재생해 보여준다. 느린 속도로 보면 가운데 있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등장으로 극도의 소외를 겪는 게 확연히 드러난다. 비올라는 시간의 구조를 일부러 변형시킨 느림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인간 존재를 바라보게 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에서 열린 ‘이우환과 그 친구들Ⅱ-빌 비올라, 조우’ 전시는 비올라의 영상과 영상설치 작품 총 16점을 공개했다. 작품 전체 상영시간이 약 6시간 30분에 달할 정도이니, 비올라가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해볼 수 있다.화면을 거꾸로 재생하는 되감기 기법은 시간을 뒤로 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떨어지던 물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식으로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을 작품 속에서는 마치 신처럼 주무른다. 비디오아트를 하는 많은 예술가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지만, 비올라는 디지털 편집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 그런데 세련되고 능숙하게 뉴미디어와 기술을 다루고 있다. 기술은 그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도구일 따름이다.비올라는 관람객로 하여금 자신의 작품에 빠져들게 하며, 그동안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섬세하고도 미묘한 감정 변화 그리고 생각을 하게 한다. 긴 세월 동안 비올라의 작품 세계를 연구한 세계적인 큐레이터 제롬 뇌트르는 “빌 비올라는 지난 40여 년간 3가지 형이상학적 질문과 싸워왔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둘째 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셋째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비올라는 종이 대신 영상으로 시를 쓰는 시인처럼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어떻게 답할지는 관람객들의 몫이다. 2014년 5월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에 영구 설치된 빌 비올라의 ‘순교자(흙, 공기, 불, 물)’ 시리즈 4점.◇ 살아 있는 거장의 길1997년 미국의 휘트니 미술관은 비올라의 25년 회고전을 기획하고 국제 투어를 통해 비올라의 작품이 세계적인 미술관에 순회하도록 했다. 가히 살아있는 거장의 행보다. 비올라는 2007년 열린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어 ‘해변 없는 바다’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이듬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의 의뢰로 비올라는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들여 제작한 ‘순교자(흙, 공기, 불, 물)’ 시리즈 4점을 2014년 5월 영구 설치했다. 유럽의 교회에서 다빈치·렘브란트·카라바조 등 뛰어난 예술가에게 성화 제작을 주문했던 오랜 역사를 잇는 방식이다. 세인트폴 성당은 최소 10년 이상의 회의를 거쳐 비올라의 작품 설치를 결정했다고 한다. 전통 회화가 아닌 비디오아트, 그것도 비올라를 선택했다는 점은 비올라가 살아있는 거장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비올라는 국제갤러리에서의 전시로 내한했을 때 가진 언론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미래보다 우리가 현재 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잘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가히 우문현답이 아닐 수 없다. 현존하는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가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에게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