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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오버뷰’의 실수와 대비되는 네이버의 신중한 접근
  • 구글 AI ‘오버뷰’의 실수와 대비되는 네이버의 신중한 접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구글의 AI 검색 신기능 ‘오버뷰(Overview)’가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구글이 이를 수동으로 제거 중인 가운데,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광고나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을 즉각 출시하지 않고 시범 사업을 통해 오류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s)’라는 생성형 AI 광고 솔루션과 검색 광고주를 위한 ‘파워링크 AI애셋 아이디어’, 지역 사업자를 위한 플레이스 서비스의 ‘플레이스 AI 리뷰 관리 솔루션’ 등을 상용화하지 않고 파일럿 프로젝트나 클로즈 베타로 진행중이다.나이키 파일럿 프로젝트로 본 광고 변화나이키와 진행 중인 광고 접목은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나이키 운동화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쿠팡 등의 광고가 관련 광고(파워링크)로 최상단에 표시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클로바 포 애드 나이키 파일럿’에서는 ‘나이키’를 검색하면 해당 화면이 표시되고, ‘나이키 운동화를 추천해줘’라는 버튼을 누르면 브랜드 캠페인 관점에서 AI(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수정 리더는 “이 서비스는 작년에 출시된 하이퍼클로바 X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나이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라고 했다.이어 “클로바 포 애드는 대화형이어서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 모르지만 빈틈이 없도록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테면, ‘나갈 건데 뭐 입으면 좋을까?’ 정도가 아니라 ‘티모시가 신고 나온 나이키는 뭐야?’ ‘성남 야탑역 근처 러닝하기 좋은 곳은 어디야?’ 같은 질문에도 시의적절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클로바 포 애드’ 나이키 파일럿. 사진=네이버클라우드파워링크 광고의 혁신과 안전한 문구 생성네이버는 검색광고 파워링크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고 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문구로 이뤄진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기존에는 하나의 광고 소재로 구성됐으나,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반응형 소재를 지난 3월 도입했다. AI가 문구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한 리더는 “파워링크의 반응형 소재는 광고주들이 빈칸을 채워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며, 글감이 적어도 겹치지 않는 표현으로 맥락에 맞고 자연스럽게 문구를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소상공인들이 광고 문구를 만들 때 도움을 주는 솔루션도 있다. ‘몰카’, ‘헬조선’ 같은 단어들은 민감하고 위험해 광고 문구로 부적합하지만 ‘부탄가스 캠핑용’이나 ‘성폭행 변호사’ 같은 것은 광고로 허용되는데, AI가 이를 고려해 문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한수정 리더는 “다양한 업종에서 검색 광고를 집행할 때 AI는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특정 키워드가 위험한 경우 이를 배제하고,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했다.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 파워링크. 탁 트인 호수뷰 스파게티! 네이버 예약시 쿠폰증정,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라는 광고 문구가 생성된다.파워링크 광고주 고민 해결지역 사업자 위한 AI 리뷰 관리 솔루션네이버는 또, 지역 사업자를 위한 스마트플레이스에도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역 사업자들이 네이버 플레이스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뷰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하이퍼클로바X의 장점을 활용해 리뷰를 분류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클로즈 베타로 진행 중이다.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가 악성 리뷰를 감지해 분류한다. 부정적인 리뷰와 개선 요구 사항을 구분하고, 공개해도 무방한 리뷰는 따로 분류해 사업자에게 큰 타격이 없도록 한다. 이 솔루션은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학습된 모델로 작동한다.네이버는 이와 같은 시범 사업을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수정 리더는 “다양한 업종에서 검색 광고를 집행할 때 AI는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특정 키워드가 위험한 경우 이를 배제하고,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했다. 네이버 클로바 스튜디오 주요 기능한편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솔루션 개발에 필수적인 4가지 주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이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플레이그라운드는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미세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고, 익스플로러는 임베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튜닝은 기업 맞춤형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하는 기능, 스킬 트레이너는 외부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기능이다.오정식 네이버클라우드 수석은 “기업에서 생성 AI를 활용하려 할 때, 프롬프트는 업무 매뉴얼, 튜닝은 (스포츠) 코칭, RAG(검색 증강 생성)는 답변 시 참고하는 서류 보관함과 같다. 언어 모델에게 외부 시스템 사용법(API)을 알려주고, 언어 모델이 API를 실행하고 결과값을 받아 답변하는 API는 뇌만 있는 AI에 몸통을 주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1개의 인더스트리와 2156개의 기업이 하이퍼클로바X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김현아 기자
멥스젠, 바이오 USA 2024 참석... ‘프로멥스·나노칼리버’ 해외 공략 본격화
  • 멥스젠, 바이오 USA 2024 참석... ‘프로멥스·나노칼리버’ 해외 공략 본격화
  • 멥스젠은 내달 3일~6일 사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4’에서 장기 조직 배양 장비 ‘프로멥스’(ProMEPS)와 나노입자 제조 장비 ‘나노칼리버’(NanoCalivur) 등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제공=멥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멥스젠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 USA 2024)’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멥스젠은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 약물 전달체를 고효율 및 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특히 회사는 MPS의 일종인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 칩 등을 상용화하기 위한 절차를 빠르게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바이오 USA 2024 내 한국관 부스에서 멥스젠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와 올 중순 출시 예정인 나노입자 제조 장비 나노칼리버(NanoCalibur)를 미리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프로멥스는 3차원(3D) 장기 조직 모델링을 위한 세포 주입, 세포 배양, 관류 형성 등 조직 장벽 배양을 위한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고 완성된 조직의 품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또 나노칼리버는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 등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효과적으로 나노입자에 봉입하는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다. 회사는 오는 7월 중 나노칼리버의 연구용 모델을, 연내에는 상업용 제조에 쓸 수 있는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프로멥스는 효율적 신약개발을 위해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제약바이오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이 진행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쓰일 것”이라며 “나노칼리버는 나노입자 약물 전달에 대한 수요가 큰 mRNA 등 나노의약품 시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5.28 I 김진호 기자
중진공-무보, 수출中企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협업체계 구축
  • 중진공-무보, 수출中企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협업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공동 발굴·육성하고 글로벌 수출 우량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고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28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중진공과 무보는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무보 본사에서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장영진 무보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대보증 등을 통한 금융연계 강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해외진출 촉진 △무역실무 교육 등 수출 역량 강화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중진공은 수출금융 이용기업에게 이차보전(최대 3%포인트)을 지원하고 무보는 보증비율 상향(95~100%), 보증료 할인(20%) 등의 우대보증을 제공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특히 중진공은 무보가 추천한 수출유망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K-스타트업센터(KSC)의 입주정보를 제공하고 무보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입주기업에게 해외 현지 바이어 신용조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양 기관의 지원사업과 노하우를 결합하여 수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연계 지원한다면, 각 기관의 개별지원보다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장영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진공과의 이번 협약이 우리 수출 기업의 금융 부담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정책 공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어려움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8 I 김영환 기자
한·일·중, IP분야 협력성과 공유 위한 ‘3국+X’ 추진한다
  • 한·일·중, IP분야 협력성과 공유 위한 ‘3국+X’ 추진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일·중 3국간 협력성과를 아세안 등 지역기구와 공유하기 위한 ‘3국+X(Trilateral+X)’가 추진된다.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특허청은 지난 27일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 등 3국 정상이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을 공동선언의 부속문서로 채택하고, 향후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10년 비전에는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 △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민간의 연구개발(R&D)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한 특허데이터의 주기적인 교환과 대민접근성 제고 △3국간 협력성과를 다른 국가 또는 아세안 등 지역기구와 공유하기 위한 ‘3국+X(Trilateral+X)’ 추진 등 3대 미래협력방향이 담겨 있다. 한·일·중은 지식재산분야 강국으로 3국의 특허출원은 전 세계의 62%(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재산분야 협력은 3국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3국 특허청장 회의는 2001년에 정례화된 후 코로나19의 확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대한민국이 주최한 제23차 청장회의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상표·디자인 분야 심사, 심판, 지식재산교육 등 분야별 실무회의체를 통해 다양한 협력 사업이 추진 중이다.또 발명가, 기업 등 지식재산 서비스 사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3년부터는 3국 특허청장회의의 부대행사로 유저 심포지움(User Symposium)도 열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3국은 3대 협력목표 추진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4년 5개월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지식재산분야의 미래협력방향이 채택된 것은 3국의 혁신기반 경제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일본 및 중국 특허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8 I 박진환 기자
삼성운용, '미국 투자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 2종 상장
  • 삼성운용, '미국 투자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 2종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투자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ETF’와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ETF’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두 상품은 시세 차익과 함께 일부 콜옵션매도를 활용해 매월 1%이상 배당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배당성장 ETF로 익숙한 슈드(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S&P500 콜옵션을 매월 탄력적으로 매도하는 타깃프리미엄 전략 상품이다. 국내 상장된 SCHD 추종 월배당 ETF 중 가장 높은 매월 1% 수준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목표 프리미엄은 10%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글로벌 인공지능(AI)시장을 주도할 미국 대표 AI테크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면서 동시에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나스닥100 위클리 콜옵션을 일부 매도해 연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AI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단순 시가총액가중방식 대신 시가총액과 더불어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스코어를 적용하는 AI투자방식을 통해 AI테크 상위 10종목을 엄선한다. 이에 따라 AI소프트웨어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테슬라와 함께 AI반도체, 네트워크 등 AI하드웨어 대표기업인 TSMC,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도 30% 가량 편입한 것이 차별점이다.두 상품은 10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할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중인 기업에 투자하기 원하는 배당지향형 투자자와, 장기 고성장을 기대하는 AI혁신산업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형 투자자 모두에게 시세차익과 더불어 매월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타깃프리미엄을 정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낮춤으로써 월배당 수익과 동시에 주가 상승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전체 커버드콜 매도 전략이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에 일정 수준 이상 참여하지 못하는 단점을 해소했다. 또한, 콜옵션 매도 대상을 각각 상품의 특성에 맞춰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S&P500으로,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나스닥100으로 정해 월배당 규모 확대와 함께 주가 상승 참여율을 높였다. 두 상품의 총 보수는 모두 연 0.39%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배당에 집중하는 안정형 투자자는 물론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형 투자자 모두 최근 월배당 상품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서 안정형 상품의 대표격인 미국배당다우존스와 성장형 상품의 대세라 할 수 있는 미국AI테크TOP10에 타깃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해 매월 1%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목표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며 “동일 유형의 ETF들에 비해 더 많은 월배당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목표로 설계한 만큼 월배당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월배당 상품 2종에 대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11일까지 KODEX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 배스킨라빈스 싱글킹 아이스크림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ETF 2종과 지난 달 상장된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를 포함한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 3종이 추가된 ‘KODEX 월배당 ETF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며, KODEX 홈페이지에서 별도 회원가입 없이 손쉽게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2024.05.28 I 이용성 기자
"퇴직할 때 9670원 준 강형욱, 잘못 알고도"...前직원이 밝힌 전말
  • "퇴직할 때 9670원 준 강형욱, 잘못 알고도"...前직원이 밝힌 전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개통령’(개+대통령) 강형욱 대표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퇴직할 때 9670원을 받은 전 직원 측은 강 대표의 해명에 대해 “변명”이라고 반박했다.강 대표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변론’을 자청한 박훈 변호사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강형욱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분 중 퇴직할 때 임금 9670원을 받은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지난 2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훈련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옆에는 강 대표의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박 변호사는 “그이(전 직원)는 2016년 9월 말 퇴직했는데 근무 기간이 1년 넘었고 주 40시간 근로의 정규직이었으며 임금 구성인 기본급에 인센티브가 있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강형욱이 퇴직 전 급여 관련 할 말이 있다더니 더 이상 진척 없이 아무런 말도 없다가 퇴직 후 10일 지난 10월 10일 9670원을 보내왔다”며 해당 입금 내역을 사진으로 공개했다.박 변호사는 “(전 직원은) ‘고용노동부 상담 후 도대체 기본급도 있고 퇴직금, 연차수당, 정산해야 할 인센티브 등도 있는데 왜 저런 금액을 보내지?’(라고 생각했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금액과 행동에 대해 ‘근로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구나’ 생각해 근로감독관에 체불 임금 진정을 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강형욱은 근로감독관이 부르는 조정기일에 나오지 않았고 해가 지난 2017년 1월 14일 퇴직금, 기본급과 인센티브 미정산금, 연차 수당 등을 입금시켰다”고 했다.박 변호사는 강 대표와 그의 아내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가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에서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한 발언을 언급하며 “근로계약서,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급해야 할 금액을 노동부에 신고하고 한참 씨름하고 나서야 지급하는 저 행위는 근로자를 인격적 존재인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알았음에도 여전히 진정한 사과로 보이지 않는 변명에 급급한 해명 방송은 황당무계한 ‘변명 방송’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앞서 수잔 엘더 이사는 지난 24일 유튜브 영상에서 ‘급여 9670원’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은)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사원은 아니었고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고 밝혔다.엘더 이사는 “우리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는 상황이 됐는데 그분이 그 지역까진 같이 가서 근무를 못 하겠다고 한 게 9월”이라며 “이후 10월 10일이 정산일이었는데 그 사이 그분이 업무를 그만둔 다음 조금 많은 환불 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직원과 정산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며 “1만 원에서 3.3% 제하면 9670원이 나오는데 나름대로 행동을 취해야겠다 싶어서 보낸 금액이다. 떼먹고 싶었으면 왜 만 원을 신고했겠나? 그냥 안 드렸지”라고 덧붙였다.엘더 이사는 “이후 통화하면서 그 부분은 죄송하다고 나름대로 말씀드렸는데, 아직도 그때 그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통화할 때 퇴직금을 받아야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퇴직금이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해서 ‘왜 줘야하지’라는 의아함이 있었고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이후 변호사에게 자문을 얻고 퇴직금을 주는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인센티브와 퇴직금 연차 수당까지 지불했다”고 밝혔다.강 대표는 “덕분에 우리도 노무나 인사 관리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그런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사무실 내 CCTV 화면한편, 박 변호사는 강 대표의 폐쇄회로(CC)TV 논란에 대해서도 “강형욱 부부가 업무 공간에 대한 CCTV 설치의 정당성을 강변하는데, 그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사무실 공간이 아니라 개와 관련된 공간에 대한 법 규정을 인간이 근무하는 사무실 공간에 적용하는 것으로 매우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강 대표는 ‘CCTV를 동원해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폭로에 대해 “개 물림 사고나 용품 도난 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하지만 전 직원들은 “당시 홍보 담당 직원들이 근무하던 사무실에선 반려견 교육이나 상담이 없어서 외부인이 올 일이 거의 없는데도 사무실에 CCTV 9대를 달았다”면서 재반박에 나선 상황이다.박 변호사는 “업무공간에 대한 CCTV 설치는 개인에 대한 정보 수집으로, ‘개인정보보호법’상의 제15조 제1항의 개인정보 수집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라며 “개인정보 수집 요건인 당사자의 동의를 갖추었다 하더라도 설치 목적에 위배해 감시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례”라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업무 공간에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CCTV 설치는 개별 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하며 직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철거해야 하는 것”이라며 “보안의 필요성이 높지 않은 업무 공간에 설치되는 CCTV는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로 극악한 불법행위 중 하나다. 설사 보안이 필요한 공간에 설치된 CCTV라 하더라도 업무 감시용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극악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금속노조 상근변호사,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장을 거친 박 변호사는 ‘대학교수 석궁 테러’ 사건 재판을 다룬 2012년 개봉 영화 ‘부러진 화살’에 나오는 변호인의 실제 모델이다.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대표는 오랜 침묵을 깨고 24일 대부분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 이후 다시 전 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2라운드로 이어지고 있다.폭언 논란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욕설을 잘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반면, 전 직원들은 “20분 넘게 폭언을 하는 녹취 파일이 있다”고 반박했다.강 대표는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전 직원들 역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8 I 박지혜 기자
“알뜰폰 활성화에 전력…2~3년내 업계 톱티어 될 것”
  • “알뜰폰 활성화에 전력…2~3년내 업계 톱티어 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알뜰폰 활성화 전략으로 2~3년내 업계 ‘톱티어’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타 은행의 알뜰폰 참여를 긍정적으로 봅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춘성 KB국민은행 모바일사업부장이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알뜰폰 시장 전략을 밝히고 있다.김춘성 KB국민은행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알뜰폰 시장을 위해 업계 패러다임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모바일)’은 최근 정부로부터 은행 정식 부수 업무로 지정받았다. 2019년 4월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받아 4년 동안 사업권을 임시로 인정받던 수준에서 벗어나 정식 사업권을 획득한 것이다. 그동안 KB리브모바일은 금융할인, 미사용데이터의 금융포인트 전환,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 등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와 청년희망LTE요금제, Liiv M 카드 등 금융·통신 결합 상품을 선보이며 알뜰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예방 패키지 요금제 출시 등 차별화한 요금제도를 준비 중이다.하지만 최근 가입자 수는 다소 정체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알뜰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 부장의 표정에선 조급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당장 가입자 수 확보보다는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KB리브모바일은 고객 서비스의 하나로 콜센터 인력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재 KB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콜센터를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은 150여 명이다. 이는 업계 권고치(가입자 수 1만명 당 콜센터 인력 1명 배치)의 250%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부장은 “현재 KB 알뜰폰의 포기율은 2%가 채 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알뜰폰도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춘성 KB국민은행 모바일사업부장이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알뜰폰 시장 전략을 밝히고 있다.KB리브모바일은 장기적으론 공유경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우버(Uber)’ 식 상생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처음 우버가 시장에 나왔을 때 기존 택시업계의 반발은 극심했다. 하지만 결국 정부, 우버, 기존 택시업계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 끝에 상생방안을 만들고 점진적으로 고도화해 우버와 기존 택시업계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 부장은 “KB리브모바일도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되, 기존 사업자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은행 알뜰폰이 은행 정식 부수 업무로 지정되면서 타 은행의 알뜰폰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우리은행 등이 알뜰폰 진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 부장은 “그동안 알뜰폰 시장은 알뜰폰이란 편견과 네임 벨류 있는 사업자의 부재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KB가 시장 참여 이후 알뜰폰 시장에 이바지한 의미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신규고객 유입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타 은행도 마찬가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KB는 후발주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정두리 기자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장기·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당근책을 내놨다. 커버드본드 예대율(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잔액과 고객에게 빌려준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관련해 원화예수금 인정 한도를 현재 1%에서 추가로 1%를 더해 최대 2%를 높여주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겠다고 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당근책 제시에도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라며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금공 통해 지급보증 발행 시 당근책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을 개최한 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담대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이다. 발행사의 신용에 더해 신용으로 갚지 못할 시 담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중 약속을 한 후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일 발행사가 파산한다면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진다.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확대를 위해서는 커버드본드의 발행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커버드본드 발행액은 연평균 1~2조원에 그치고 있고 만기 5년 초과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도 끊긴 상태다. 국내를 제외한 아태 지역에서 대부분 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시 최후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금융기법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이에 금융당국은 AAA(트리플A)등급의 은행이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에 대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즉 발행사인 은행이 자체 신용도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신용도보다 높은 AAA급으로 발행할 수 있다. 동일 만기 은행채와 비교해 5~21bp(1bp=0.01%포인트)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조달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소화 못한 장기 커버드본드 직접 매입주금공은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사들인 뒤 자기 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재유동화프로그램을 3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해 장기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커버드본드 잔액의 원화예수금 인정비율도 확대한다. 현재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원화예수금 270조원인 은행이 발행한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2조 7000억원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즉 2조 7000억원은 추가로 대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를 추가 인정키로 했다.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사에 대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현행 자본 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이라는 점을 명확히해 커버드본드를 매입하더라도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시큰둥한 금융권…더 과감한 베네핏 필요은행권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자체 발행액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활성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담대 고정금리 목표비율 등을 고려해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의)중도상환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지 미지수다”고 했다.보험사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매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이번 정책이 커버드본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수요(보험사)와 공급(은행) 측면에서 당근책을 더 많이 제시해야 더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대책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본드 발행이 활발해지려면 국내·외 시장 규모가 동시에 커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원화 커버드본드는 국내 은행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매력이 낮아 오히려 외화 커버드본드보다 발행 규모가 적은 편이다. 국내 은행채 신용등급이 국고채 다음 수준으로 높아 담보를 추가할 이유가 크지 않다.오금희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보험사, 연기금 등 커버드본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베네핏을 더 부여해야 한다”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크레딧으로 특별한 차익을 얻을 수 없어서 추가적인 유인 혜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용 대출과 자동차 담보 대출 금리가 같으면 담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으니 신용 대출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이사는 “원화와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동시에 늘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은행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면서 롤모델 역할을 하면 발행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4.05.27 I 송주오 기자
STO 사업 속도내는 은행권…조각투자업체와 적극 협력
  • [마켓인]STO 사업 속도내는 은행권…조각투자업체와 적극 협력
  • 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우리은행)[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증권가에 이어 은행권도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은행과 조각투자업체 간 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각투자업체는 계좌 관리 업무를 수행할 금융기관이 필요하고 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 측면에서 고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가에서 가장 활발하게 STO 신사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개인 고객이 우리은행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상품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이달 토큰증권(STO)·조각투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계좌관리 △제휴마케팅 △협의회 참여 △혁신금융서비스 △재무적 투자 등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관련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업 시너지를 창출해 조각투자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STO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삼성증권·SK증권 등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STO 사업모델 공동발굴과 제도 준수,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등 상호협력 협의체인 파이낸스 3.0 파트너스(F3P) 구성에 합의했다.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토큰증권 플랫폼을 선보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블록체인 확산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NH농협은행은 현재 발행 플랫폼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NH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은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은행은 미술품 STO 사업 준비를 위해 올해 초 미술품 조각투자사인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미술품 기반 토큰 증권 예치금과 연관된 △조각투자 청약 프로세스 구현 △맞춤형 예치금 관리 △실명 계좌 연동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 조회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권사보다 STO 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곳은 은행권일 것”이라며 “이자 수익 등 기존 금융 수익 외에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각투자사업자의 경우 신규 청약 진행 시 예치금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금융기관이 필요하고, 은행은 이를 통해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관련 시장 성장 시 은행은 연계 상품을 통한 투자자금 유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연서 기자
리벨리온도 상장 채비…‘1조 대어’ 주관 맡을 증권사는
  • [마켓인]리벨리온도 상장 채비…‘1조 대어’ 주관 맡을 증권사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의 유니콘(상장 이전 기업가치 1조원) 등극이 점쳐지는 가운데, 앞서 경쟁 업체인 퓨리오사AI가 주관사 선정을 마친데 이어 리벨리온도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주요 증권사 간 주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아톰(ATOM) (사진=리벨리온)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제출 마감일은 오는 6월 10일이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퓨리오사AI 주관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관 업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개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하반기 중 주관사단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퓨리오사AI 주관사단에서 빠진 삼성증권이 리벨리온으로 합류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퓨리오사AI는 올해 2월 RFP를 송부한 뒤 4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이후 NH투자증권으로 공동주관사를 교체했다.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원했다. 그러나 회사 측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주관사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퓨리오사AI 주관에는 미래·NH·한국·삼성·대신·신한·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경쟁했다. AI 반도체는 최근 생성형 AI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분야다. 국내에선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등 3개사가 이른바 ‘AI 반도체 삼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153억달러(약 20조원)에서 올해 428억달러(약 5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리벨리온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액 2770억원,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퓨리오사AI 역시 시리즈C까지 누적 161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사피온도 지난해 14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후속 투자 문의와 기업가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상장 시 기업가치는 조단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벨리온은 2020년 9월 설립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 비전 모델과 언어 모델을 모두 지원하는 ‘아톰’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30억원을 투자한 KT그룹을 포함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털,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 일본 DG다이와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들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삼대장 중 남은 한 곳인 사피온은 시리즈B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사피온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사피온 관계자는 “향후 IPO 계획은 있지만 현재는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2024.05.27 I 허지은 기자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게임업계의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제작 단계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범주를 넘어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한 콘텐츠적 요소로 AI를 활용 중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용자가 직접 AI를 활용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사진=크래프톤)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즈큥도큥)’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사전출시(얼리 액세스)로 선보였다.마법소녀 즈큥도큥은 고전 명작 ‘세일러 문’처럼 찾을 수 있는 ‘마법소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느 작품과의 차이점은 누구나 마법소녀가 된다는 점이다. ‘출산율 악화로 마법소녀의 수가 부족해지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마법소녀로 선정하게 됐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AI 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단계에 AI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 게임은 단 3명의 개발진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내부 데모 버전 제작까지 불과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그래픽 요소는 1명의 개발자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마법소녀 즈큥도큥 플레이 화면(사진=스팀 갈무리)플레이 방식에도 AI가 접목됐다.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를 사용해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와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AI가 감정과 의도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선서’에서 이용자는 ‘나는 마법소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를 감정 없이 읽어야 한다. 만약 창피함과 같은 감정이 섞였을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스팀에 올라온 평가 96개 중 긍정적인 글이 91개다. 한 이용자는 “재미있는 콘셉트와는 별개로 괜찮은 음성 판정에 훌륭하다고 감탄했다”며 “보통 음성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성량이나 피치만으로 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게임에서는 대사의 톤과 매너 역시 작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게임이 목소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들자 더 몰입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살인사건 용의자인 AI를 이용자가 심문하는 게임도 등장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야마다(YAMADA)는 지난 25일 ‘두근두근 AI 심문 게임’을 스팀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챗GP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용자는 용의자인 AI와 대화하며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 AI의 반응은 챗GPT로 실시간 생성돼 심문 내용에 따라 매번 과정과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협박 등으로 AI를 몰아붙일 경우 심박수와 감정 수치가 올라가면서 대화가 격해지는 것이다.일본 야마다 사가 출시한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사진=스팀 갈무리)다만 두 게임 모두 실험적 출시이다보니 아쉬운 점도 나온다. 공통된 것이 바로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음성인식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평이 일부 눈에 띄었고,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은 벽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향후 AI로 새로운 게임성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음성이라는 새로운 입력 체계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고, AI를 접목한 NPC 등에 대한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렐루게임즈 또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에 이어 애저(Azure)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제작 중이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AI는 게임 제작 측면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AI를 활용한 게임이 지속 확대되면서 이전에 없던 재미가 등장해 국내외 게임산업과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가은 기자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요즘 인공지능(AI)을 다루는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는 ‘엔비디아’에 대한 평가를 이같이 전했다. SF영화 ‘듄’은 ‘스파이스를 가진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는 문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파이스는 세계를 지탱하는 필수적 존재인데 성큼 다가온 AI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게임을 위한 GPU만 만들던 엔비디아의 확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엔비디아 사명은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왔는데 현재 모두가 질투할만한 기업이 됐다. 올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반도체 기업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조 달러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100%가 넘는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의 비결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GPU 90% 장악…쿠다로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생성형 AI’ 열풍을 불고 온 오픈AI의 ‘챗GPT’처럼 AI로 승부를 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가 설계한 AI용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의 AI 칩 점유율은 90% 이상이다.아이러니하게도 GPU의 애초 설계 목적은 게임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한 용도였다. 2000년대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게임업계를 휩쓸었던 엔비디아는 GPU의 다양한 활용성을 예측해 성능 개발에 몰두했다. 2000년대 중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GPU가 데이터를 순서대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학습하고 능력을 키워가는 AI를 구동하는 데 적합한 것을 발견한 후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가 시작됐다.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바로 2007년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에 있다. 개발자들은 쿠다를 통해 GPU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복잡한 AI 모델을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다. 전 세계 약 400만명의 개발자가 쿠다를 사용하며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쿠다로 만든 AI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구동되는데 결국 사용소비자를 생태계 안에 가둬둔다는 ‘록인(자물쇠) 효과’로 쿠다를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자체 운영체제(iOS)와 플랫폼(앱스토어 등)을 갖춘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전략과 유사하다. 크리스토스 코지라키스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교수는 “소프트웨어가 왕”이라며 “엔비디아는 수년에 걸쳐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온 터라 AI 시장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성공에는 전략적 인수합병도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이스라엘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했다. 멜라녹스의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은 엔비디아의 GPU와 결합해 AI 시대 필수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260억440만달러)의 90%에 달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경쟁자 추격 허락 않는 초격차 유지최근 들어 인텔, 메타, 아마존, 애플 등 굴지의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자체 AI 칩을 내놓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 ‘퍼스트무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엔비디아는 기술 중심 회사로 신제품을 1~2년마다 꾸준히 내놓는다. 챗GPT를 훈련 시킨 것으로 알려진 A100(2020년 출시)이 시장에서 잘나가던 중에 최대 30배까지 성능이 뛰어난 H100을 2022년 선뵀다. 최근엔 전작보다 추론 시간이 5배 빠른 블랙웰 기반 B100을 공개해 연내 양산을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을 공개하며 “생성형 AI 산업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사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엔비디아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이에 누가 엔비디아 칩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경쟁력 평가의 요소가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GPU 부자’ 혹은 ‘GPU 빈자’로 분류된다”며 “기술 기업 CEO들에게 막대한 GPU 비축량이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소현 기자
LG전자 북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첫 스타트업 출시
  • LG전자 북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첫 스타트업 출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비욘드(Beyond) 가전 기업’을 선언한 LG전자(066570)가 신사업으로 꼽은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설립 후 첫 번째 스핀아웃 스타트업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공개하며 원격 의료 시대에 신호탄을 알렸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연계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대런 사보 프라임포커스헬스 대표, 이석우 LG NOVA 대표(LG전자 혁신부문장).(사진=LG NOVA)27일 업계에 따르면 LG NOVA는 “올해는 중요한 해”라며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공개했다. LG NOVA 헬스케어 신사업개발부에서 함께 했던 대런 사보가 프라임포커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사보 신임 CEO는 신사업 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이끌 계획이다.프라임포커스 헬스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이다. 해당 헬스케어 플랫폼은 환자의 데이터와 정보에 접근해 만성질환 환자의 실시간 생체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 이후 최첨단 기술과 치료법을 활용해 환자가 집에서 회복하는 동안 필요한 관리 등을 제공하고 빠른 치료를 유도한다. 카메라 센서 기반 플랫폼으로 의사가 원격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 ‘마인드셋 메디컬(Mindset Medical)’.(사진=LG NOVA)현재 LG NOVA는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비롯해 다양한 미국 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AR/VR 등 가상현실에서 집에서도 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XR헬스’(XRHealth) △카메라 센서 기반 플랫폼으로 의사가 원격 진단하는 ‘마인드셋 메디컬’(Mindset Medical) △환자가 플랫폼 내 AI를 활용해 비만 및 염증성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 ‘디그비헬스’(Digbi Health) 등이 대표적이다. LG NOVA는 이번 스핀오프 스타트업 공개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LG NOVA는 “헬스케어, 클린테크, AI 등 LG의 미래 성장 영역에서 모험을 통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설립된 조직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LG전자는 LG NOVA를 설립할 당시 북미 지역에서 키울 신사업으로 △커넥티드 헬스(연결성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해주는 사업) △e모빌리티 인프라(전기차, 전기 킥보드 등과 관련한 인프라) △메타버스(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온라인 시장)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LG NOVA는 지난 3년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부터 4000건 넘는 과제를 받고 100개 넘는 스타트업을 공동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슈아 디 프랜시스 LG NOVA 인큐베이팅 오피스 대표와 대런 사보 프라임포커스 헬스 대표.(사진=LG NOVA)
2024.05.27 I 조민정 기자
무협 “한일중 정상회담, 역내 투자 활성화 기반 마련”
  • 무협 “한일중 정상회담, 역내 투자 활성화 기반 마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7일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역내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술협력과 상호 무역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무협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3국 신뢰와 상호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상환경 불확실성 심화, 주요국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세계 정치·경제 환경으로 인해 역내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열렸다고 무협은 강조했다.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무협은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 선언과 3국 자유무역협정(FTA) 가속화, 공급망 협력 강화, 3국 지식재산 협력 등 산업 교류 및 상호투자 확대 노력 등 이번 정상회담 성과는 3국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면서 동북아 안보 안정화를 이끌어 상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이어 “무협도 공동선언문에 발표된 협력 방안이 구체화해 3국 경제인 간 교류 확대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제3국 공동진출 확대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김은경 기자
TV에 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韓 먹거리에 中 위협 커진다
  • TV에 반도체·디스플레이까지…韓 먹거리에 中 위협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표적인 가전 세트제품인 TV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까지 전자업계에서 중국의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은 초대형 TV 점유율 추격에 속도를 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가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성공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이 한국보다 우위에 선지 오래다. 업계에선 중국 추격을 뿌리칠 방법은 결국 고도화한 기술이라며 ‘초격차’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대형 TV도 中 침투…점유율 격차 좁힌다2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29.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4%에서 8.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점유율 상승 없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이 기간 LG전자 점유율은 16.2%에서 14.1%로 2.1% 떨어졌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까지는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위로 미끄러졌다. LG전자를 제친 건 모두 중국 기업이다. 중국 가전업체와 하이센스와 TCL이 나란히 15.7%, 14.9%의 점유율을 올렸다.삼성전자 모델이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80인치 이상 초대형 TV로 범위를 더 좁혀도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3.4%에서 올해 1분기 34.4%로 9%포인트 하락했고, LG전자는 14%에서 13.5%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하이센스는 10%에서 12.8%로, TCL은 10.3%에서 14.2%로 각각 2.8%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TV 시장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대형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TV업체 입장에선 대형 TV 시장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LCD 삼킨 저가 공세로 TV도 추격중국의 TV 추격이 거세지는 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중국이 집어삼킨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TV 시장의 주류는 LCD TV인데, LCD TV 제조에 필요한 LCD 패널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꽉 잡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21년부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LCD 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47.9%였고 우리나라는 33.4%였다.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패널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중국의 TV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이 LCD 패널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고 그 결과 중국의 LCD TV 가격도 낮출 수 있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도 안심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반도체 추격도 현실화…”기술 초격차로 뿌리쳐야”중국의 추격은 반도체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도 ‘반도체 굴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현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는 HBM 개발에 성공해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한 상태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중국이 한국을 따라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올리며 2위인 삼성전자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SMIC는 지난해 9월 7나노미터(nm) 칩 상용화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한 기업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만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7나노 칩을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7나노보다 더 미세한 5나노 칩 제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추격은 TV나 디스플레이만큼은 위협적이지 않지만, 정부 지원이 받쳐주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업계 관계자는 “AI 기능을 도입해 TV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응열 기자
'파파고'와 경쟁하는 ‘딥엘’, 3억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7조
  • '파파고'와 경쟁하는 ‘딥엘’, 3억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7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파파고’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회사 딥엘(DeepL)이 한화 2조 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3억 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벤처 캐피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주도했으며, 딥엘은 전 세계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장기 비전으로 신규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덱스 벤처스는 피그마(Figma), 슬랙(Slack), 위즈(Wiz), 스케일 AI(Scale AI) 등 성공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에 투자하며 그 안목을 인정받고 있다.이로써 기존 투자자인 IVP, 아토미코(Atomico), 월드 이노베이션 랩(WiL)에 더불어 신규 투자자로 아이코닉 그로스(ICONIQ Growth)와 티처스 벤처 그로스(Teachers’ Venture Growth)가 합류하면서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이번 투자는 딥엘이 눈에 띄는 성장과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딥엘은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기업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장으로의 확장에 힘썼다. 현재 딥엘은 전 세계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에는 젠데스크(Zendesk), 닛케이(Nikkei), 코세라(Coursera), 도이치반(Deutsche Bahn)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기업들은 딥엘의 정확하고 안전한 언어 AI 플랫폼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받으며, 해외 시장 성장 및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미국에 첫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팀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비즈니스용 제품군 확대지난 12개월 동안 딥엘은 비즈니스용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2024년 4월에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글쓰기에 특화된 작문 보조 도구인 딥엘 라이트 프로(DeepL Write Pro)를 출시했다. 또한, 한국어와 아랍어, 노르웨이어 등 새로운 언어를 추가하면서 현재 총 32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딥엘 창업자 겸 CEO인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는 “AI 붐이 시작된 이래 기업들이 진정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분하게 되면서 AI 시대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상징적인 시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오늘날 글로벌 기업이 직면한 복잡한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언어 AI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딥엘은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품질, 정확성, 보안 측면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덱스 벤처스에서 투자를 주도한 대니 리머(Danny Rimmer)는 “딥엘의 비약적인 성장은 업계에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빠르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딥엘 팀은 시장과 연구 모두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회사의 핵심 성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CEO딥엘 사용하니 번역 시간 90% 단축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IBM의 조사에 따르면 42%의 기업이 이미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40%는 AI의 잠재력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딥엘은 679억 달러 규모의 언어 산업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언어 산업 규모가 95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딥엘은 2017년 설립 이래 제조, 법률, 소매, 의료, 기술, 전문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이 신뢰하는 언어 AI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딥엘의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의 내부 커뮤니케이션부터 고객 지원, 해외 시장 확장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과제를 해결한다. 딥엘의 번역 및 작문 솔루션은 언어에 특화된 전문 AI 모델을 사용하여 보다 정확한 번역을 제공하고 오역의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비즈니스 번역 및 작문에서의 정확성은 딥엘의 강점으로 꼽힌다.딥엘의 언어 AI 플랫폼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와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포레스터 연구에 따르면 딥엘을 사용한 글로벌 기업은 번역 시간을 90% 단축하고 업무량을 50% 감소시켜 345%의 ROI를 기록했으며, 이는 더 빠른 시장 진출과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는 기업에 큰 효율성을 가져다준다.젠데스크의 CTO 애드리언 맥도머트(Adrian McDermott)는 “젠데스크는 AI 툴 도입이 고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고 있으며, 딥엘의 번역 서비스는 그 대표적인 예”라며, “딥엘과의 원활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을 보다 쉽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데이터메이커, 중기부 주관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 데이터메이커, 중기부 주관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이터 중심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 기업 데이터메이커는 ‘2024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 사업이다. AI, 빅데이터, 로봇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121개사를 일반공모, 민간추천, 부처추천 등 3개 트랙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간 5억 원의 R&D 자금 등 기업당 총 11억 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 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데이터메이커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전처리, 모델 학습, 모델 배포 등 인공지능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올해에는 ‘datamaekr synapse’를 활용해 개발된 AI 모델을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하면서 본격적인 AI 솔루션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면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SYNAPSE - FcaeDiagonosis’ △용종 검출 솔루션 ‘SYNAPSE - Polyp’ △CT영상 내 연골 인식 솔루션 ‘SYNAPSE - Cartilage’ △초거대 이미지 AI 솔루션 ‘SYNAPSE - Vision’ △양식물의 생장추이 예측 솔루션 ‘SYNAPSE - Aquaculture’ △CCTV 객체 감지 솔루션 ‘SYNAPSE - Surveillance’ 등 총 6개의 AI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LLM 모델 개발 시장에서 숙련도 높은 인하우스 인력을 보유한 동시에 보안 데이터 처리에도 특화된 ‘데이터랩’을 기반으로 LLM 학습용 데이터 구축, RAG 데이터 구축, RedTeaming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녹 데이터메이커 대표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은 데이터메이커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정부의 인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2024.05.27 I 이윤정 기자
기시다 “北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은 3국 공동 이익”
  • 기시다 “北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은 3국 공동 이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7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3국의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시다 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중지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일본과 북한의 현안 중 하나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해 양 정상께 계속 지원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며 “양 정상께서 이해를 표명해 주셨다”고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우리 세 정상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막중한 책임을 공유하는 3국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아세안과의 협력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그는 먼저 “대학 간 교류와 관광을 통해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내년부터 2년간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하자는데 세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또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 대책과 같은 3국 공통의 사회경제적 과제와 글로벌 과제의 해결에 힘쓰고 3국이 솔선해 선진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이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일중한 3국과 아세안과의 협력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그 일환으로 신속금융프로그램 창설 등 아세안과의 협력이 꾸준히 진전되고 있음을 세 정상은 환영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세계 어디서든 힘에 의한 일방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고,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약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오늘 회의는 3국 프로세스 재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에서 개최될 차기 정상회의를 향해 3국 간 협력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는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박태진 기자
폐콘크리트 등 원료 확대로 저탄소 시멘트 생산 늘리는 그리스
  • 폐콘크리트 등 원료 확대로 저탄소 시멘트 생산 늘리는 그리스[르포]
  • [테살로니키(그리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동북쪽으로 2시간 가량 떨어진 테살로니키주. 이곳에는 세계적인 시멘트 회사 ‘타이탄’의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이 있다.타이탄의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사진=타이탄)지난 21일(현지시간) 방문한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은 겉보기에는 한국에 있는 여느 시멘트공장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에서는 법령상 사용할 수 없는 혼합재 폐콘크리트를 비롯해 △실리카흄 △포졸란 △플라이애시 △번트쉐일 △석회석미분말 등 다양한 성분을 활용해 시멘트를 만들어내고 있다.시멘트 생산과정은 석회석을 기본으로 클링커라는 반제품을 생산한 뒤 이 클링커에 다양한 혼합원료를 섞고 갈아서 최종적으로 제품을 만든다. 문제는 클링커 생산에 어마어마한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멘트 1t 생산에 발생하는 CO2는 약 700㎏에 달한다. 클링커 생산에서만 420㎏/t 수준의 CO2가 발생한다. 클링커를 덜 쓰고 다른 혼합재를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탄소 저감방법인 셈이다.스톤가리스 바실리스 에프카르피아공장 최고책임자는 “폐콘크리트 재사용 등 혼합재를 약 25% 사용하면서 온실가스를 연간 8만4000t 이상 감축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2030년까지 다른 혼합재를 섞은 저탄소 시멘트 비중을 전체의 85% 이상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라며 “목표를 초과해 향후 2년안에 이 같은 제품이 9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에프카르피아 공장의 다양한 혼합재 활용은 지난 2017년부터 진행돼왔다. 데살로키니시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하지 않는다면 일반 건축 폐기물이 되지만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면 다시금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재료로 사용되는 것이다.에프카르피아 공장에서는 폐콘크리트 외에도 △고로슬래그 △실리카흄 △포졸란(2종류) △플라이애시(2종류) △번트쉐일 △석회석미분말(2종류) 등 총 10종을 자유롭게 섞어서 저탄소 시멘트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혼합재 사용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데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과 공동 개발한 시멘트 분쇄기 최적화기(CMO)는 혼합재 혼합비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적용 모델이다.타이탄 관계자는 “분마다 3000개 이상의 센서 신호가 업데이트되면서 온도와 압력 등을 체크한다”며 “분쇄기로 들어가는 원료의 양, 분쇄기의 속도, 유속 등 다양한 변인을 점검해 시간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타이탄사 관계자가 에프카르피아 시멘트공장 콘트롤룸에서 CM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영환 기자)에프카르피아 시멘트 공장은 타이탄이 그리스에 보유하고 있는 3개 공장 중 하나다.타이탄은 탄소포집 프로그램 ‘IFESTOS 프로젝트’를 실험 중이다. 에프카르피아 공장과 함께 아테네에 있는 카마리 공장은 탄소중립경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FESTOS 프로젝트는 190만t의 CO2를 포집하고 300만t의 탄소 제로 시멘트를 생산하겠다는 목표의 계획이다.클링커 생산에 활용하기 위해 ‘그린수소’를 도입하는 실험도 그 일환이다. 시멘트 생산 과정 중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게 클링커 생산에 필요한 소성공정인데 그린수소의 비중을 현재 0.3% 수준에서 향후 1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다. 바실리스 최고책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그리스의 모든 시멘트 공장에서 그린수소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에프카르피아 공장은 탄소 중립에 대한 기술 투자를 인정받아 2억 3400만유로(약 3430억원)의 정부지원금도 받고 있다. 향후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정부 지원금을 수령하겠다는 목표다.바실리스 최고책임자는 “공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시멘트 생산 1t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13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내세웠다. 2023년 시멘트 생산 1t당 전세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611㎏인 것을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목표다.
2024.05.27 I 김영환 기자
캠코, 유망 스타트업 발굴 경진대회
  • 캠코, 유망 스타트업 발굴 경진대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24 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27일부터 6월 21일까지 유망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경진대회 공모 주제는 △딥테크·신산업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분야 △공사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아이디어 분야 △공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으로 나뉜다.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 기업(2017년 6월 21일 이후 창업한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이디어 공모(예선·5월 27일~6월 21일), 멘토링(육성·7~8월), 사업모델 평가(결선·9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경진대회 예선에서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사업성·성장가능성 △공공데이터·딥테크 활용성 △실현가능성 △창의성·시장파급력을 기준으로 1차 10팀을 선발한다. 사업계획·데이터 활용 컨설팅 등 멘토링을 거쳐 결선에서는 최종 사업모델을 평가한다. △대상 1팀(1,000만원) △최우수상 1팀(400만원) △우수상 3팀(각 200만원) 등 총 5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 선발된 5팀에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큐베이팅 공간(서울특별시 중구 소재) 입주 우대, 투자 연계 및 네트워킹, 기업 홍보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신청양식 등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캠코 홈페이지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7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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