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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FC 최승우 "이민구의 미들킥 무너뜨리겠다"
  • TOP FC 최승우 "이민구의 미들킥 무너뜨리겠다"
  • 최승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9월 11일 ‘TOP FC 12’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지는 챔피언 이민구(26.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와 도전자 최승우(23.MOB)의 페더급 타이틀전은 그 어떤 경기보다 화끈할 것으로 예상된다.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만났기 때문이다.이민구의 주무기는 미들킥이다. 이에 약 50전의 킥복싱 경력이 있는 최승우는 “챔피언의 타격은 뛰어나다. 킥, 니킥, 엘보 모두 출중하다. 하지만 난 많은 낙무아이들과 싸워봤다.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 상대가 타격전을 고수한다면 나로선 더 편하다. 이민구의 미들킥을 무너뜨릴 자신 있다”고 말했다.무에타이 베이스인 최승우는 압도적인 스트라이킹을 바탕으로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지난해 8월 T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그는 윤태승을 TKO시켰고, 같은 해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쿤룬 파이트: 케이지 파이트 시리즈4’에서 누잔 투트카예프를 제압했다.이후 지난 3월 오태석을, 지난 4월 로키 리를 연이어 격침시키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최승우는 킥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타격과 권배용 관장에게 배운 출중한 그래플링을 앞세워 단숨에 톱컨텐더로 부상했다.최승우는 “타이틀전 부담감은 없다.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온 것 같다. 경기요청을 받았을 때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올랐다. 너무 기분이 좋아 바로 뛰러 나갔다”라고 말했다.이어 “계속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타오르고 있다. 챔피언에 대한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벨트를 허리에 두른 뒤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했기에 타이틀전만 바라보고 훈련해왔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더 독한 마음을 갖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승우는 “챔피언전만 생각하며 경기해왔다. 매 경기마다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MOB식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채 케이지에 오른다. 무엇보다 간절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챔피언 이민구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한층 강화된 무에타이 기술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3연승 중인 그는 지난해 10월 ‘TOP FC 9’에서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조성원을 TKO시켰고, 지난 3월 ‘TOP FC 10’에서 우승자 최영광을 판정으로 제압하며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지난달에는 ‘PXC 54’에 출격, 두 수 위의 타격능력을 선보인 끝에 토니 레예스를 2라운드에 로킥으로 쓰러뜨렸다.“승부의 분수령은 분명 스탠딩 타격전이다. 밀리는 쪽이 패할 것이다. 그렇다고 태클을 배제한 건 아니다. 팀원들과 그래플링 훈련을 많이 했다. 실력이 향상됐단 걸 느끼고 있다. 상황에 따라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최승우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그의 부모님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훈련에만 매진하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항상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계체량 현장, 대회장을 찾으시는 부모님의 성원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그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항상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이런 부모님의 정성과 열정 덕에 더 열심히, 더 즐겁게 내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최승우는 페더급에서 신체조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신장 181cm, 리치 186cm, 다리길이 108cm로, 동 체급 선수들에 비해 5cm이상씩 길다.이민구의 신장은 176cm, 리치는 177cm, 다리길이는 99cm다.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신장은 175cm, 리치는 188cm고,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조제 알도의 신장은 170cm, 리치는 180cm다.평소체중 역시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다. 최승우는 “현 체중은 73kg이다. 항상 수월하게 감량한다. 중국 대회 후 근력 운동을 좀 해서 체중이 좀 늘긴 했으나 문제될 건 없다. 훈련, 식단 조절을 통해 천천히 감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끝으로 최승우는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 그 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대회를 장식하는 메인이벤터인 만큼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스포츠 채널 SPOTV는 9월 9일 이민구-최승우의 ‘라이벌 토크’를 방송할 예정이다.TOP 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로 분리된다.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16.08.25 I 이석무 기자
태국 무에타이 강자 카이케우, 맥스FC 참전 선언
  • 태국 무에타이 강자 카이케우, 맥스FC 참전 선언
  • 태국 무에타이 강자 카이케우 페어텍스. 사진=맥스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에는 더 세졌다”오는 8월20일 MAX FC(맥스FC) 인천 대회에 출전하는 태국 무에타이 강자가 베일을 벗었다. 맥스FC 무대에 다시 한 번 글로벌 입식격투기의 진수를 보여줄 주인공은 카이케우 페어텍스(25.페어텍스짐)이다.카이케우는 태국의 세계적 무에타이 대회 MAX MUAYTHAI -65kg급 세계챔피언이다. 120전 83승37패 60KO의 전적을 자랑한다.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 해외 시합에서는 늘 본인보다 10kg 이상 무거운 선수들과 싸웠을 정도로 강한 정신력과 배짱을 겸비하고 있다.MAX FC는 이미 지난 MAX FC04 대회에서 뎃분종 페어텍스(27.아톰짐)를 영입, 세계 레벨 강자와 국내 선수의 기량을 간접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재미있는 점은 뎃분종의 지난 시합을 통해서 현재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입식 격투기 강자들이 MAX FC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현 K-1 -65kg급 챔피언 케우 페어텍스(27, 페어텍스짐)는 뎃분종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맥스FC를 접하고는 ‘멋진 대회’라는 코멘트를 직접 남기기도 했다.이번 카이케우의 출전 역시 맥스FC 링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대구 SF짐 서호진 관장이 교류를 위해 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수가 직접 적극적인 출전 의사를 밝혀 성사되었다는 후문이다.카이케우를 영입한 서호진 관장은 “지난 대회 뎃분종은 시합 운영 위주의 노련한 경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카이케우는 그야말로 질풍 같은 무에타이 공격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한 여름 밤 시원한 킥의 진수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은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카이케우의 상대는 지난 MAX FC04 쇼미더맥스 대회에서 이기광(25.오산삼산)을 상대로 강력한 니킥 KO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데뷔 무대를 보여준 임준영(27.광주팀맥)으로 결정되었다.이번 대회는 김상재(27.진해정의)와 윤덕재(23.의왕삼산)가 대결하는 -55kg급 남자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과 전슬기(23.대구무인관)와 김효선(37.인천정우관)이 맞서는 -52kg급 여성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이 동시에 열린다.-70kg 웰터급 4강 토너먼트와 더불어 카이케우와 임준영의 국제전 경기까지 가세한다.8월20일 인천 선학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MAX FC05 Night of Champions는 IPTV IB SPORTS 채널과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2016.07.25 I 이석무 기자
'19살 입식 신예' 권장원 "임준수? 1라운드 버티면 인정"
  • '19살 입식 신예' 권장원 "임준수? 1라운드 버티면 인정"
  • 권장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입식격투기 대회 MAX FC(한글표기: 맥스FC)가 25일 전북 익산에서 개최 예정인 네 번째 넘버링 대회 부제를 ‘쇼미더맥스’로 정하고, 힙합 열풍에 동참했다.참가 선수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힙합 스타일의 화보를 촬영했다. 대회 당일에는 래퍼들을 초청해 선수 입장 무대를 힙합 공연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할 예정이다.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는 ‘맥시멈’ 체급이라고 할 수 있는 헤비급(+95kg) 슈퍼파이트다. 종합과 입식을 오가며 활약 중인 베테랑 임준수(33.광주코리안베어짐)가 MAX FC 무대에 도전하는 첫 번째 종합격투기 선수로 확정되며 신예 권장원(19.원주청학)과 대결한다. 대결의 구도는 ‘베테랑 종합격투가 vs 입식격투기 신성’의 이종격투기 형태다.임준수의 상대 권장원(19.원주청학)은 이제 막 스무살에 들어선 어린 선수지만 9전9승 8KO의 막강한 전적을 자랑한다.권장원은 “관장님과 내기를 했다. 1라운드 KO는 소고기, 2라운드 KO는 삽겹살, 3라운드까지 가면 익산에서 원주까지 뛰어가기로 했다. 무조건 소고기 먹을 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베테랑 임준수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아이유 사촌오빠라는 것 정도만 안다. 이외에는 잘 모르겠다. 아이유는 좋지만 사촌오빠까지 좋아할 필요는 없지 않나. 1라운드 버티면 베테랑으로 인정해 주겠다”며 디스를 날렸다.권장원은 2015년 전국체전 무에타이 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등장했다. 191cm 120kg의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킥이 주특기일 정도로 테크닉이 뛰어나다.그는 “필살기는 하이킥과 니킥이다. 하지만 내 로우킥을 네 대 이상 버틴 선수가 아직까지 없어서 하이킥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권장원은 “쇼미더머니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인 ‘씨잼(류성민)’을 좋아한다”며, “내가 이번 MAX FC 무대의 씨잼이 되겠다. 씨잼, 함께 승리하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MAX FC04 ‘쇼미더맥스’는 25일 전북 익산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며 IPTV IB스포츠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 된다.
2016.06.02 I 이석무 기자
복싱,킥복싱,무에타이 단증...종주국도 없지만 한국만 있는 이유
  • 복싱,킥복싱,무에타이 단증...종주국도 없지만 한국만 있는 이유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종주국에도 없는 단증을 한국에서만 교부하고 있다. 단증따는 데만 15만원이 들어간다. 학생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그렇다고 따지 않으면 주변에서 인정해 주지 않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단증을 딴다.”2년간 집 근처 킥복싱 도장을 다녔다는 A(21)씨는 대학생 신분에 15만원이라는 큰 돈을 지불하면서 별 의미가 없는 단증을 따야만 하는 운동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UFC, 한국의 ROAD FC 등 이종격투기가 국내에서 큰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종주국에도 없는 단증제가 유독 국내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협회 및 도장이 돈벌이 수단으로 단증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킥복싱 자격증 사진. 사진=인스타그램대한킥복싱협회에는 600여개 도장이 가입돼 있으며 수련 인원만 약 6만명에 이른다. 매년 4000여명이 단증을 취득한다. 킥복싱협회에 따르면 단증취득 비용은 1인당 평균 15만원. 이중 3만5000원은 협회가 수수료로 가져가며 나머지 11만5000원은 도장 관장에게 돌아간다. 연간 6억원의 단증 발급수익을 협회와 관장이 나눠 갖고 있다. 킥복싱은 1960년 초 태국의 고유무술인 무에타이가 일본으로 들어가 가라데와 접목돼 만들어진 무술. 태국 무에타이에 원류를 두고 있어 단증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일본에서조차 단증제도가 없다.태국 무술인 무에타이 역시 한국에서만 단증제도를 운영한다. 대한무에타이 협회 소속 도장은 전국에 220개가 있다. 연간 1000여명이 단증을 딴다. 무에타이 단증도 킥복싱과 마찬가지로 단증 취득에 평균 15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가운데 3만5000원은 협회가, 나머지 11만5000원은 도장 관장이 나눠 가진다. 협회에서는 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단증제도가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대한무에타이협회 관계자는 “단증이 자격증과 마찬가지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며 “단증 제도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강조했다. 킥복싱 경기 장면. 사진=K-1유럽에서 탄생해 미국에서 발전한 복싱마저 국내에서만 단증제도가 도입됐다. 대한복싱협회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증 제도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150명이 단증을 취득했다. 복싱은 태권도에 버금가는 인기덕에 향후 상당수 수련자들이 복싱단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단증 남발 기현상에는 정부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경찰청 공무원 시험등을 치를때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이들 종목의 유단자에게도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3단은 3점, 4단 이상은 4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자격증 전문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경찰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평균 100대1이 넘는데 3~4점의 가산점은 합격 당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단증제도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라며 “킥복싱이나 무에타이가 한국에 들어와 우리문화에 맞게 자리잡은 측면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단증남발의 피해는 고스란히 수련생에게 돌아간다. 수련생들은 비용이 너무 과하다고 푸념한다. 경기도에서 무에타이 도장에 다니고 있는 김종찬(30) 씨는 “아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단증이 15만원인 것은 지나치게 비싼 것 같다”며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전적을 비롯한 실력 아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2016.05.20 I 채상우 기자
  • TOP FC 기대주 최승우, 중국 영웅방에서 승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TOP FC 페더급 기대주 최승우(23·MOB)가 전 UFC 파이터를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승우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영웅방 17’에서 로키 리(29.대만)를 상대로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기록했다.영웅방은 1라운드 10분, 2라운드 5분 룰로 진행되며 사커킥, 스탬핑을 허용한다. 지난 1월 ‘영웅방 16’을 통해 약 6년 만에 이벤트를 재개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의 태클을 저지하고 꾸준히 선제공격을 시도한 최승우는 2라운드 중반 앞차기로 안면을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펀치와 킥 등으로 유효타를 쌓아나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최승우는 “권배용 관장님과 두 번째 해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너무나도 기쁘다. 고생해준 MOB 식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에는 경기 주기가 좀 짧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조성원과 맞붙길 원한다. 난 현재 4전 전승이다. 이제는 그를 거론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무에타이 기반인 최승우는 지난해 6월 ‘TOP FC 아마추어리그 10’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최동권을 제압한 그는 곧바로 넘버링 대회에 승격, 같은 해 8월 ‘TOP FC 8’에서 윤태승을 꺾었고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쿤룬 파이트: 케이지 시리즈 4’에서 누잔 투트카예프를 제압하며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TOP FC는 영웅방 외에도 쿤룬 파이트, 히트, 딥(DEEP), 러시아 Fight Night 등에 소속 선수들을 꾸준히 출전시키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원정경기에 내세운 횟수가 9회나 된다. 올해 50명 이상의 소속 선수들을 해외 무대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TOP FC는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TOP FC 11’을 공동개최한다. 이날 메인이벤트에서는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가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2016.05.02 I 이석무 기자
  • TOP FC, MMA 지도자 대상 기술교류 및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TOP FC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대림동 코리안탑팀에서 일선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제4회 지도자 기술교류 및 간담회를 연다.TOP FC측은 “올해 3월 있었던 3차 간담회에서 지도자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고 더 많은 기술교류 세미나를 원하는 일선 체육관 지도자들의 요청이 있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지도자 기술교류 및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TOP FC 전찬열 대표는 “일선 체육관 관장들은 각 종목들의 스페셜리스트가 대다수다. 때문에 각자 자신만의 좋은 기술들을 많이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요즘 종합격투기의 추세인 무에타이 클린치(빰클린치)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지난 UFC 헤비급 챔피언전에서 베우둠이 케인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는 무에타이 클린치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대한무에타이협회 총무이사이신 김대곤 박사님께서 빰클린치와 니킥에 대하여 직접 강의해 주시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의에서는 무에타이클린치의 활용법과 지도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상세한 기술 활용법에 대해서 교육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찬열 대표의 MMA 레슬링의 진화와 맞춤타격의 연결동작에 대한 강의도 준비돼있다.세미나 참가를 희망하는 일선 지도자들은 이달 26일까지 전화(010-4007-2899) 또는 이메일(hjym0807@hanmail.net)로 참가 신청하면 된다.
2015.11.02 I 이석무 기자
'최홍만 복귀전' 로드FC 일본대회 전대진 확정 발표
  • '최홍만 복귀전' 로드FC 일본대회 전대진 확정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격투스포츠 사상 첫 해외진출인 ‘로드FC 024 IN JAPAN’의 포스터와 모든 대진이 발표됐다. 이번 대회는 총 8경기로 이뤄진다.‘로드FC 024 IN JAPAN’의 메인이벤트는 후쿠다 리키(35·Grabaka)와 전어진(21·팀 맥스)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다.후쿠다는 29번의 경기를 치러 22승이나 거둔 승률 75.9%의 강자다. KO승 비율이 45%나 될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주먹을 자랑한다. 로드FC에서 4경기를 치러 무효로 처리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후쿠다와 함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는 전어진은 ‘미들급 신성’이다. 박정교(37·검단 정심관)와 김대성(31, ·Team Crows)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로드FC 경기를 치른 횟수는 적지만 4전3승1패로 승률이 높다. 현재 후쿠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 받고 있다.코메인 경기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Free)과 카를로스 토요타(43·Hard Combat)의 경기다. 2005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미르코 크로캅, 세미 슐트 등 세계적인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그동안 입식 경기를 주로 해온 최홍만 입장에서는 전성기를 보낸 일본에서 종합격투기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다.최홍만의 복귀전 상대는 카를로스 토요타로 주짓수,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한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라운드와 타격을 고루 갖췄기에 최홍만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카를로스 토요타의 승리 기록을 보면 5경기 중 무려 4번이나 KO 혹은 TKO로 승리했다. 패한 6경기 중 4번이나 판정패로 질 만큼 상대에게 압도당한 경기도 드물다.‘부산 중전차’ 최무배(44.최무배짐)와 가와구치 유스케(34.BLUE DOG GYM)의 대결이 6경기로 펼쳐진다. 최무배는 5월 2일 열린 ‘로드FC 023’에서 로드FC 데뷔전이자 격투기 복귀전을 치렀다. 루카스 타니(31, IMPACTO BJJ)를 가볍게 요리했다.최무배 역시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최무배의 상대인 가와구치 유스케는 Deep 챔피언 출신으로 16승 8패의 성적을 거둔 파이터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Deep에서 치른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실력자다.5경기는 미노와맨(39.KUMA GYM)과 김대성의 경기다. 미노와맨은 105전을 치른 격투기계의 전설이다. 쇼맨십과 실력을 갖춘 일본의 대표 파이터다. 기술이 뛰어나 42cm의 신장차를 극복하고 최홍만을 꺾기도 했다.그의 상대 김대성은 종합격투기 전적에서 2승 3패로 미노와맨과 비교될 수 없지만, 무에타이 챔피언까지 오른 파이터다. 방송에서 ‘몸꽝 관장님’으로 출연했지만, 이후 열심히 운동을 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네 번째 경기에서는 김수철(23.팀포스)과 나카하라 타이요(32.WAJUTSU KEISHUKAI GODS)가 맞붙는다. 김수철은 1991년생으로 젊지만, 실력을 갖춘 파이터다. 로드FC에서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4승 중 3번이 펀치로 거둔 TKO승이다.나카하라 타이요도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7패다. 최근 7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승리했다. 그 중 가장 최근 열린 경기에서 UFC의 베테랑 파이터인 마르코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KO로 승리했다.3경기는 윤동식(42, Free)과 타카세 다이주(37, IAMI)의 대결이다. ‘로드FC 022’에서 타카세 다이주의 계체량 실패로 ‘로드FC 024 IN JAPAN’에서 경기가 치러지게 됐다.윤동식은 로드FC에서 1승1패, 타카세 다이주는 1승의 성적을 거뒀다. 서로 디스전을 펼쳐온 만큼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한판 승부다.2경기는 유일하게 여성부 경기가 잡혀있다. ‘미녀 파이터’ 박지혜(24, 팀포마)와 ‘일본 격투기계 여왕’ 시나시 사토코(38, INDEPENDENT)가 맞붙는다. 박지혜는 ‘로드FC 021’에서 데뷔전 승리 후 2연승을 노리고 있다.암바가 주특기인 시나시 사토코는 32승 2무 2패의 베테랑이다. 168cm의 박지혜는 147cm의 시나시 사토코에게 신체조건에서, 시나시 사토코는 경험에서 박지혜에 앞서 있다.마지막으로 1경기는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5.SSABI MMA)과 오하라 주리(24.KIBA MARTIAL ARTS CLUB)의 경기다. 김승연은 데뷔전에서 난딘에르덴(28, 팀 파이터)의 안면에 니킥을 적중, 인상적인 승리를 따냈다. 진정한 워리어의 모습을 보여준 김승연은 오하라 주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오하라 주리는 16승 9패의 전적을 가진 파이터다. 16승 중 12번이나 KO/TKO로 승리했다. 강력한 타격을 뽐내는 만큼 김승연과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한편 ‘로드FC 024 IN JAPAN’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다.▲로드FC 024 IN JAPAN후쿠다 리키 VS 전어진최홍만 VS 카를로스 토요타최무배 VS 가와구치 유스케윤동식 VS 타카세 다이주미노와맨 VS 김대성김수철 VS 나카하라 타이요시나시 사토코 VS 박지혜김승연 VS 오하라 주리
2015.05.29 I 이석무 기자
'얼짱 파이터' 뒤엔 '의수(義手)의 스승' 있었다
  • '얼짱 파이터' 뒤엔 '의수(義手)의 스승' 있었다
  • ▲ 배가 아플수록 가슴은 뿌듯한 듯했다. 제자 임수정(왼쪽)의 무릎 공격을 위해 의수를 단 양팔 대신 복부를 내어준 이기섭 관장은“아파서 못 가르치겠다”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조선일보 제공] 제자의 무릎이 스승의 복부를 강타하자 '퍽' 소리가 났다. 양팔에 의수(義手)를 단 스승은 '억'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더 세게! 다시 한번"을 외쳤다. 스승은 제자의 훈련을 위해 배로 제자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지난 19일 서울 북가좌동 삼산이글체육관. 한국 최고의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24)이 무에타이 스승인 이기섭(41) 관장을 상대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불행을 떨쳐버린 무에타이 이 관장은 대학 시절인 1988년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고압 전선에 감전돼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왼쪽 어깨 아래를 잃었다. 병원에서도 "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멀쩡하던 아들이 중증 장애인이 되자 그의 부모는 먹고살 방편으로 당구장을 차려줬지만 이도 1997년에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불행의 연속이었다. 방황하던 그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1999년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무에타이 덕분이었다. 두 팔을 잃은 이 관장은 무릎 공격을 허용하는 무에타이의 화려한 타격술에 흠뻑 빠졌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훈련을 했다. 두 팔이 없는 만큼 두 다리를 가혹할 정도로 단련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이 관장은 무에타이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5단 단증을 땄고, 친구가 운영하던 도장도 인수했다. ◆챔피언의 탄생 2002년 말 앳된 여고생이 "다이어트도 할 겸 무에타이를 배우고 싶다"고 이 관장의 도장을 찾아왔다. 예쁘장한 얼굴이지만 펀치와 킥에 남다른 힘이 있었다. 2003년 여름, 이 관장은 그저 샌드백만 두드리던 이 여학생에게 "너 선수할래" 하고 물었다. 여학생은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임수정 챔피언 만들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날부터 임수정은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끊임없이 동네 언덕길을 달렸고, 주먹에서 피가 날 정도로 샌드백을 때렸다. 정강이엔 언제나 멍이 들어 있었다. 선수가 되는 일은 다이어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임수정이 "아침이 오는 게 무서웠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관장은 제자와 함께 달렸고, 자신의 몸을 샌드백으로 내어주며 임수정을 조련했다. 팔이 없는 이 관장은 하체 단련에 일가견이 있었고, 임수정이 여자 선수 중 최고의 킥을 갖게 된 것도 이 관장의 도움이 컸다. 이 관장은 2006년엔 자신의 생활터전인 도장까지 임수정의 명의로 넘겨주며 제자를 운동에만 전념하게 했다. 임수정은 2004년 7월 첫 경기에서 TKO승을 거두며 데뷔한 뒤 실력파 '얼짱 파이터'로 급성장 중이다. 임수정은 현재 대한무에타이협회 밴텀급(54㎏) 및 네오파이트 52㎏급 챔피언이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격투기 K-1 여성대결에선 일본의 신예 레나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통산전적은 22전 18승(8KO) 4패. 임수정은 20일 태국으로 무에타이 수련을 위해 떠났다. 이 관장은 "임수정이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공항에도 나가지 않았다.
'얼짱 파이터' 임수정 "링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해요"
  • '얼짱 파이터' 임수정 "링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해요"
  • [노컷뉴스 제공] "네 한계를 아는 건 좋지만 남이 정해놓은 한계에 얽매이지 마라" (영화 '그레이시 스토리' 중) 지난 29일 국내격투기대회 '더 칸' 공식 기자회견장. 대부분의 선수들은 상대와 기싸움을 벌이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임수정(23·삼산이글체육관)은 달랐다. 한 번 웃음보가 터진 그는 급기야 입을 막고 웃음을 참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선수를 쳐다보며 포즈 취하는 게 쑥스러웠다나. 그런데 웃음 많은 이 아가씨, 눈물도 흔하다. 경기장에서 남몰래 눈물 흘린 적도 많고, 이날 인터뷰 중에도 가족 얘기가 나오자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경기장에선 매서운 눈매에 강펀치를 날리는 파이터이지만 알고 보면 여린 그다. 그렇다면 임수정의 소원은? "올봄엔 친구들이랑 벚꽃 축제를 꼭 가보고 싶어요. 도시락 먹으면서 피크닉도 즐기구요." 그의 미소가 활짝 핀 벚꽃보다 화사하다. ▲ 화끈한 TKO승에 가려진 아픔 밤 9시가 넘은 시각. 조용하던 서대문구 북가좌동 삼산이글체육관에 갑자기 시원한 웃음소리가 가득 퍼졌다. 임수정이 천안에서 손가락 치료를 받고 서둘러 올라온 참이다. 피곤할 법도 하건만 그의 표정은 밝다. "이제 오른 주먹이 쥐어져요. 치료 효과 짱이에요." 임수정은 지난 30일 '더 칸' 대회에서 177cm의 장신선수 아쉬리(호주)를 맞아 3라운드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그의 무차별 펀치에 아쉬리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특히 라이트 펀치가 불을 뿜었는데, 여기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경기 전부터 오른 주먹이 많이 아팠어요. 3라운드부턴 주먹에 힘을 싣지 못했죠." 오른손이 더 센 임수정에겐 치명적인 부상. 세컨드를 보던 이기섭 관장은 계속 "라이트 치지마"라고 외쳤다. 주먹을 내밀 때 그가 오른 주먹을 툭툭 털어내는 동작을 취하자 그의 부상 사실을 아는 몇몇 지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TKO승을 거두지 못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다쳤겠죠?" 이날 이후 임수정(용인대 격기지도학과 3학년)은 학교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전공 수업 전에 앞에 나가서 박수 받는데 기분 좋았죠. 하하" 그뿐 아니다. 그는 경기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화기에 불났습니다. 1위야, 1위 하면서." 미니홈피도 폭주했다. "1촌 신청은 천천히 수락해드릴게요." 특히 "'여자 격투기는 시시하다는 편견이 임수정 선수 경기 덕분에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며 그는 웃는다. 임수정은 척박한 국내 여자 격투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 "링 위에 섰을 때 가장 좋아요" "격투기 선수가 된 걸 후회한 적도 있죠. 제 또래 친구들이 누리는 사소한 즐거움을 저는 포기해야 할 땐 더 그래요." 임수정은 다음날 훈련에 지장을 줄까봐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마시는 것도 조심스럽다.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훈련하랴, 수업 들으랴 늘 시간이 모자라다. 링에 오르기 전엔 '다치면 어쩌나' 걱정이 엄습하곤 한다. 때때로 운동에 회의가 들 때도 있다. "열심히 훈련해서 경기도 진짜 잘했는데, 승부에서 졌을 땐 슬럼프에 빠져요." 결코 만만치 않은 격투기 선수 생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임수정이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은 뭘까. 우선 뚜렷한 목표가 있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건 결과뿐이지만 제겐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더 소중해요." 25전 18승 7패(8KO)의 전적을 보유한 임수정은 그래서 모든 시합이 목표를 향한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물론 팬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장에서 '임수정 파이팅!' 소리를 들으면 '한 대 더!' 하면서 저도 모르게 힘이 솟아요." 무엇보다도 임수정은 링 위에 섰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경기장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내려갈 때까지 각기 다른 느낌으로 짜릿해요." 10분 남짓한 시간이지만 임수정은 "그때만큼은 내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것 때문에 시합을 계속 뛰게 되는 것 같다"며 웃는다. ▲ "경기장에 애국가 울려보는 게 소원" "시간이 딱 멈췄죠. 시합 끝나고 혼자 화장실에 숨어서 엄청 울었어요." 지난 12월 태국에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 무에타이 챔피언십 얘기를 꺼내는 임수정의 말투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이 대회 세 번째 출전. 금메달을 노렸다. 한 달간 강훈련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운동만 무섭게 파고드는 임수정을 보고 당시 함께 훈련하던 선수들도 "너 괜찮니?, 너 미쳤구나"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출발은 좋았다. 예선전에서 우승후보인 태국선수를 눌러 현지신문 1면에 나기도 했다. 하지만 12월 3일 열린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선수에 판정으로 져서 동메달에 그쳤다. "그 시합 후 가장 힘들었죠." 허탈한 심정을 감추려 오기를 부렸다. 12월에만 4번의 시합을 뛰었다. 결국 탈이 났다. 무리한 일정으로 주먹이 다 망가졌다. 아쉬운 감정은 훌훌 털어버렸다. 기회는 또 다시 왔다. 올해 세계 아마추어 무에타이 챔피언십은 9월에 부산에서 열린다. 학원스포츠를 경험해보지 않은 임수정의 소원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리는 것. "이번엔 꼭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할 거예요. 응원 많이 와주세요." 2003년 "살을 빼려고" 무에타이를 시작했다는 임수정은 어느새 한국 여자 무에타이 1인자를 넘어 세계 1인자를 꿈꾼다.
  • K-1 데뷔전 앞둔 김영현 "긴장되지만 담담하다"
  • [노컷뉴스 제공] "긴장되지만 담담하다. 데뷔전인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모래판을 쥐락펴락 하던 천하장사에서 'K-1 전사'로 돌아온 31살의 파이터 김영현(태웅회관, 217cm). 95년 민속씨름팀 LG투자증권(해체)에 입단한 후 씨름판을 떠날 때까지 35차례 우승, 3차례(98, 99, 2004년) 천하장사에 등극했던 김영현. 그는 K-1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김영현의 K-1 데뷔전은 9월 29일 서울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7 파이널 16.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그는 슈퍼파이트 제1시합에서 일본의 베테랑 격투가 야나기사와 류우시(35)와 대결한다. 김영현은 데뷔전 승리를 위해 8월 말부터 3주간 태국 푸켓에 위치한 신비 무에타이 도장에서 맹훈련을 쌓았다. "오전에는 10km 로드웍과 펀치, 킥 등 기본기 훈련을 주로 했고, 오후에는 기술,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스파링도 열심히 했다. 김영현의 상대 야나기사와 류우시(35)는 노장이긴 하지만 191cm, 100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지녔고, 격투기 무대에서 50전이 넘는 경력을 쌓은 베테랑 격투가다. 김영현은 "처음 도착해서 덩치 큰 서양선수들과 몇 차례 스파링을 했는데, 나랑 한 번 스파링 하면 그 다음날부터 안 나오더라"면서 "아직은 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적 많은 상대보다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부담스럽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추석을 앞두고 오늘(24일) 입국한 김영현은 내일(25일)부터 소속 도장인 태웅회관에서 매니저인 공선택 관장과 함께 상대선수 비디오 분석과 함께 마무리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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