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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몽골 파이터' 난딘에르덴
- 난딘에르덴과 그의 가족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동안 가장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있었다. 지난 11월 11일 중국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4에서 패배, 100만불 토너먼트 8강에서 탈락한 난딘에르덴(30, 팀파이터)의 이야기다.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파이터다. 몽골에서 택시를 타면 알아보고 택시비를 안 받을 정도로 유명했다. 몽골에서 성공을 거둔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다. 당시 난딘에르덴은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아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왔다.한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당장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힘겹게 생활했다. 안해본 일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돈이 되는 일은 다 했다.한국 생활이 길어지며 난딘에르덴은 종합격투기를 하게 됐다. 운동을 하고 싶어 찾은 체육관이 현재 몸담고 있는 팀파이터다. 김훈 관장을 만난 난딘에르덴은 종합격투기에 대해 모든 걸 배웠고, ROAD FC에서 인정받는 파이터가 됐다.아내와 둘이 살던 집에는 어느새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난딘에르덴은 가장이 됐다. 일과 파이터 생활을 병행하느라 힘들지만 가족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난딘에르덴에게 100만불 토너먼트는 소중한 기회였다. 8강까지 오르며 우승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발목 잡혔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탈락한 것.“정말 죽고 싶었다. 죽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고, 이렇게는 계속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를 떠올리는 난딘에르덴의 말이다.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한 충격이 컸던 것은 100% 이길 거라 장담해왔기 때문. 100만불 토너먼트 8강 추첨 당시에도 난딘에르덴은 만수르 바르나위와 붙길 원했다. 만수르 바르나위가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난딘에르덴은 “100만불 토너먼트 4강이 정해진 현재 우승할 사람이 만수르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만수르는 내가 100% 이긴다고 생각했다. 대진 추첨 할 때도 계속 만수르 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했다.비록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탈락했지만, 난딘에르덴은 다시 경기에 나서며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이번 상대는 ‘무에타이 챔피언’ 라파엘 피지에프. 그라운드 기술이 장점이 만수르 바르나위와 달리 타격이 강점을 꼽히는 파이터다. 지난 6월 김승연을 TKO로 꺾어 주가도 올라 있는 상태다.난딘에르덴은 “펀치와 킥 모두 잘하는 것 같다. 나도 타격이 자신이 있지만, 그래플링과 주짓수도 자신 있다. 관장님께 배운 것을 하나도 못 보여주고 (만수르와의 경기가)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초반부터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미끄러웠고, 눈으로까지 들어와서 앞이 안보였다. 이번 시합에 나의 그래플링 실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TFC타이틀전...최승우 "내가 압도"vs김재웅 "KO시킨다"
- TFC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치는 챔피언 최승우(왼쪽)와 도전자 김재웅[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TFC 페더급 챔피언 ‘스피드’ 최승우(24·MOB)는 1차 방어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도전자 ‘투신’ 김재웅(23·MOB)의 경기스타일이 너무 뻔하다며 확실하게 요리하겠다고 자신했다.최승우는 “김재웅은 파이팅 넘치고 좋은 선수다. 홍준영과 경기도 잘 봤다. 하지만 투지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다”며 “그의 경기 스타일은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런 상대와 많이 스파링해봤다. 어떻게 요리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리치, 신장, 스피드, 정신력, 체력 모두 앞선다. 한 방만 맞추면 된다고 하던데 정확도와 타이밍, 힘과 스피드에서도 압도할 수 있단 걸 보여주겠다”며 “언제나 상대를 얕보지 않는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이민구와의 타이틀전에선 나의 기량 50%도 안 나왔다. 이번엔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는 18일 최승우는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 메인이벤트에서 김재웅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두 선수는 17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진행된 ‘TFC 14’ 계체량 행사에서 모두 65.45kg으로 한계체중을 맞췄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기나긴 신경전을 벌이며 대회당일 혈전을 예고했다.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최승우는 “김재웅은 좋은 선수다. 화끈하게 경기한다”고 칭찬한 뒤 “리치, 스피드, 체력, 정신력 모두 내가 압도한다고 본다. 1초, 1분이 지날수록 경기를 포기하게끔 압도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반면 김재웅은 “매 라운드 피니시를 노리겠다. 상대가 도망가지 않는다면 KO로 끝날 것이다. 최승우는 무에타이 스킬이 좋지만 종합격투기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경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KO시키겠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최승우는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스트라이킹을 바탕으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무에타이 출신인 그는 TFC에서 치른 3경기(윤태승, 오태석, 이민구)에서 모두 KO/TKO승을 따냈다. 해외 원정경기에선 판정승을 기록했다.신체조건이 매우 출중하다. 신장 181cm, 리치 186cm, 다리길이 108cm로, 동 체급 선수들에 비해 5cm이상씩 길다. 또한 부모님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훈련에만 매진하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계체량 행사에도 참여하며 아들을 직접 응원했다.김재웅은 2013년 6월 TFC 첫 대회에서 구영남을 KO로 제압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해외 단체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12월 ‘TFC 내셔널리그 1’에서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를 제압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2014년 2월 발리 투도 제팬 대회에서 미키 와타루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한 그는 5월 ‘TFC 2’에서 김동규에게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이후 더 큰 성장을 위해 빠른 입대를 택했다. 2014년 10월 20일 육군에 입대한 뒤 2016년 7월 19일 제대했다.지난달 21일 ‘TFC 드림 2’, 제대 후 가진 첫 경기에서 홍준영을 1분 23초 만에 펀치로 KO시키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저돌적인 압박에 이은 강력한 펀치가 주 무기다. 자신의 펀치력이 동급 최강이라고 자신하고 있다.“타이틀은 당연히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최승우는 “김재웅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지나는 발판일 뿐이다. 챔피언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하겠다. 저번보다 확실히 강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TFC 파이터 및 관장들은 최승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73명 중 챔피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무려 50명이나 된다. 최승우의 원거리 타격이 뛰어나고, 김재웅이 공백기로 인해 경기감각을 아직 찾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둘 간의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한편 ‘TFC 14’ 출전자 모두 한 번에 계체를 통과했다.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고,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날카로운 신경전의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도 펼쳐진다.TFC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영광이 해설을,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객원해설을 맡는다.오후 3시 2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3시 50분부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시청 가능하다. 국내 최대 스포츠 채널 SPOTV+에서 오후 6시부터 메인카드를 생중계한다.
- TOP FC 최승우 "이민구의 미들킥 무너뜨리겠다"
- 최승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9월 11일 ‘TOP FC 12’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지는 챔피언 이민구(26.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와 도전자 최승우(23.MOB)의 페더급 타이틀전은 그 어떤 경기보다 화끈할 것으로 예상된다.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만났기 때문이다.이민구의 주무기는 미들킥이다. 이에 약 50전의 킥복싱 경력이 있는 최승우는 “챔피언의 타격은 뛰어나다. 킥, 니킥, 엘보 모두 출중하다. 하지만 난 많은 낙무아이들과 싸워봤다.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 상대가 타격전을 고수한다면 나로선 더 편하다. 이민구의 미들킥을 무너뜨릴 자신 있다”고 말했다.무에타이 베이스인 최승우는 압도적인 스트라이킹을 바탕으로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지난해 8월 T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그는 윤태승을 TKO시켰고, 같은 해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쿤룬 파이트: 케이지 파이트 시리즈4’에서 누잔 투트카예프를 제압했다.이후 지난 3월 오태석을, 지난 4월 로키 리를 연이어 격침시키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최승우는 킥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타격과 권배용 관장에게 배운 출중한 그래플링을 앞세워 단숨에 톱컨텐더로 부상했다.최승우는 “타이틀전 부담감은 없다.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온 것 같다. 경기요청을 받았을 때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올랐다. 너무 기분이 좋아 바로 뛰러 나갔다”라고 말했다.이어 “계속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타오르고 있다. 챔피언에 대한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벨트를 허리에 두른 뒤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했기에 타이틀전만 바라보고 훈련해왔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더 독한 마음을 갖고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승우는 “챔피언전만 생각하며 경기해왔다. 매 경기마다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MOB식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채 케이지에 오른다. 무엇보다 간절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챔피언 이민구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한층 강화된 무에타이 기술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3연승 중인 그는 지난해 10월 ‘TOP FC 9’에서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조성원을 TKO시켰고, 지난 3월 ‘TOP FC 10’에서 우승자 최영광을 판정으로 제압하며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지난달에는 ‘PXC 54’에 출격, 두 수 위의 타격능력을 선보인 끝에 토니 레예스를 2라운드에 로킥으로 쓰러뜨렸다.“승부의 분수령은 분명 스탠딩 타격전이다. 밀리는 쪽이 패할 것이다. 그렇다고 태클을 배제한 건 아니다. 팀원들과 그래플링 훈련을 많이 했다. 실력이 향상됐단 걸 느끼고 있다. 상황에 따라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최승우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그의 부모님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훈련에만 매진하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항상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계체량 현장, 대회장을 찾으시는 부모님의 성원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그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항상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이런 부모님의 정성과 열정 덕에 더 열심히, 더 즐겁게 내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최승우는 페더급에서 신체조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신장 181cm, 리치 186cm, 다리길이 108cm로, 동 체급 선수들에 비해 5cm이상씩 길다.이민구의 신장은 176cm, 리치는 177cm, 다리길이는 99cm다.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신장은 175cm, 리치는 188cm고,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조제 알도의 신장은 170cm, 리치는 180cm다.평소체중 역시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다. 최승우는 “현 체중은 73kg이다. 항상 수월하게 감량한다. 중국 대회 후 근력 운동을 좀 해서 체중이 좀 늘긴 했으나 문제될 건 없다. 훈련, 식단 조절을 통해 천천히 감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끝으로 최승우는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 그 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대회를 장식하는 메인이벤터인 만큼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라고 덧붙였다.스포츠 채널 SPOTV는 9월 9일 이민구-최승우의 ‘라이벌 토크’를 방송할 예정이다.TOP 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로 분리된다.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