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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우, 日 팬미팅 성료… 8개 도시서 1만팬 만났다
- 정일우(사진=스튜디오252)[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정일우가 일본 팬미팅 투어를 성황리에 종료했다.정일우의 일본 팬미팅 투어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2022 정일우 재팬 팬 미팅 투어 ~스마일우 비 해피~’(2022 JUNG IL WOO JAPAN FAN MEETING TOUR ~smilwoo BE HAPPY~)라는 타이틀로 개최됐으며, 올해에는 ‘2023 정일우 재팬 팬 미팅 투어 ~컬러풀 맨~’(2023 JUNG IL WOO JAPAN FAN MEETING TOUR ~Colorful Man)이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함께했다. 이번 팬미팅 투어는 일본 나고야, 센다이, 삿포로, 후쿠오카, 오사카, 히로시마, 고베, 동경까지 총 8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K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어온 원조 한류스타답게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며 약 1만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특히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팬미팅인 만큼 정일우는 팬들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모든 코너에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대본도 직접 작성하며 열정을 쏟아 부었다.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부터 일본어로 된 곡까지 준비했으며, 앨범 발매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혀 팬들과 정일우 모두에게 남다른 시간이 됐다.정일우(사진=스튜디오252)특히 팬미팅이 열리는 순간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데이트를 즐기는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팬미팅에서 정일우는 ‘Love Letter’, ‘고백’, ‘STARRY RAIN’, ‘I REMEMBER YOU’, ‘아노히’ 등 다양한 곡들에 맞춰 숨겨놓은 댄스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가창력을 발산해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드라마, 연극,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일우의 어머니가 복원하신 전통직물에 한땀한땀 정성 들여 3일 밤샘 작업한 향낭을 특별선물로 준비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일본 팬들은 직접 제작한 부채로 공연의 백미를 연출해냈다. 정일우는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정성스럽게 마음을 보이는 것은 물론 팬들과 가까이 교감하며 눈을 맞추는 특급 팬서비스로 시종일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는 등 팬미팅 타이틀처럼 다양한 매력의 컬러를 드러내며 역대급 팬미팅을 완성, 한류스타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는 후문이다.정일우는 “팬들과 함께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팬들의 고마운 마음을 듬뿍 받아 올해도 열심히 달려가겠다”며 “2023년에는 저로 인해 행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활동하고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정일우는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굿잡’에서 재벌이자 탐정인 은선우 역을 맡아 코믹물과 수사물의 매력을 균형감 있게 리드해 호평을 얻었다. 기존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하는 파격 변신이 담긴 영화 ‘고속도로 가족’으로 오는 4월 21일부터 일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아모레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 개최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병풍 전시다. 2018년 전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전통 회화 형식인 ‘병풍’ 자체를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병풍들의 미술사적인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며, 우리나라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15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50여 점의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다.전시는 사용·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중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민간과 궁중의 문화적 특징을 대비하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민간 병풍을 통해서는 일상생활에 녹아있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미감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궁중 병풍을 통해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품격, 그리고 궁중 회화의 장엄하고 섬세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근대 병풍의 경우 제작 시기를 고려하여 별도의 전시실에 배치했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모한 한국 근대 화단의 일면을 병풍이라는 형식 안에서 관람할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병풍들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채용신의 ‘장생도10폭병풍’, 이상범의 ‘귀로10폭병풍’, ‘일월반도도12폭병풍’ 등 다수의 병풍이 새롭게 공개되며, 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8폭병풍(송암미술관)’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곤여전도8폭병풍(부산박물관)’ 등 지정문화재도 출품된다.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임인진연도10폭병풍(국립국악원)’을 통해 조선의 마지막 궁중연향(宮中宴享)을 병풍으로 만나볼 수 있게 구성했다. 전시 도록도 특별하게 제작해 눈길을 끈다. 미술사 분야의 전문가 26명의 참여로 병풍 전반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전체 출품작의 도판과 작품 해설은 물론, 대학과 기관의 연구자들이 새롭게 집필한 글들을 수록하였다. 지난 ‘조선, 병풍의 나라’ 도록과 합치면 총 43편의 논고가 실려있다. 우리나라 전통 미술을 생소하게 여겼던 관람객들에게 한국 고미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속 가능한 전시 방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공간 구조와 재료를 전면 재검토하였다. 이에 따라 목재 가벽을 없애고 재사용이 용이한 철제 구조물과 조립식 프레임을 사용하여 공간을 연출했다. 새로운 재료로 설계된 구조물은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해 향후에도 전시 폐기물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병풍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혔으며, 현대적인 분위기의 전시 디자인을 시도해 전통 회화의 세련된 면모가 돋보이도록 했다.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우리 병풍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 작년 4분기 -0.4% 역성장에도…작년 성장률 2.6%로 전망치 부합(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0.4%로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수입은 2분기 만에 감소했고 민간소비는 3분기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작년 4분기 역성장에도 작년 성장률은 2.6%로 한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등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적으로 국내 들어오는 총소득은 1.1% 감소했다.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 작년 4분기 전기비 0.4% 역성장, 전망치 하회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반 만에 첫 역성장이다. 전년동기비로는 1.4% 증가했다. 이데일리가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비 -0.3%, 전년동기비 1.5%를 전망했는데 이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은행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두 개의 성장 축인 수출과 민간소비가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비 5.8% 감소했다. 2분기(-3.1%) 이후 2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4.6% 감소했다. 이 역시 2분기(-1.0%) 이후 첫 감소세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는 물론이고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까지 감소해 전기비 0.4% 감소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인 1분기(-0.5%) 이후 3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수출, 소비가 모두 위축된 가운데 성장을 메운 것은 정부 소비와 건설 및 설비투자였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증가했다. 2021년 2분기(3.5%)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3% 증가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등이 늘어나 0.7% 증가,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4% 감소해 2012년 2분기(-2.0%)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주로 정부가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집계된 반면 민간은 -1.1%포인트로 조사됐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팬데믹이 심했던 2020년 2분기(-2.8%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고 건설 및 설비투자 등 총고정자본형성(투자)의 기여도가 0.2%포인트로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보다는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2분기(-8.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3분기 연속 감소세이기도 하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9% 증가, 2021년 4분기(2.2%)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1% 증가, 3분기 만에 플러스를 보였다. ◇ 작년 경제 성장했어도 손에 쥐는 돈은 감소작년 4분기가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작년 연간 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 작년 한 해는 민간소비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민간소비는 4.4% 증가해 2010년(4.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마이너스(-4.8%)를 기록한 후 소비는 2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4.2% 증가, 2017년(3.9%)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수출, 수입은 각각 2.9%, 3.5%를 기록했다. 2020년 팬데믹으로 각각 -1.7%, -3.1%로 역성장을 한 이후 2021년 10.8%, 10.1% 급성장했으나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설비투자는 0.7% 감소, 2019년(-6.6%)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는 3.5% 감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4.8% 증가해 2017년(6.5%)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1.4% 증가해 전년(6.9%)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고 서비스업은 4.1% 증가, 2010년(5.1%)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건설업은 0.2% 증가해 5년 만에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성장률이 선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즈나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GDI 성장률은 1.1% 감소했다. 3년 만에 첫 역성장이자 외환위기였던 1998년 7.0%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쪼그라든 것이다.
- 최강 한파도 얼리지 못하는 즐거움 ‘오타와 윈터루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갑작스러운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추위를 이기고 즐거운 일상을 이어가는 지혜는 겨울 추위의 혹독함을 아는 사람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이에 겨울 해동 준비를 마친 캐나다의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를 소개한다.오타와 윈투루드의 얼음조각전시 야간(사진=캐나다관광청)◇CNN이 뽑은 2023년 캐나다 10대 여행지 오타와먼저 오타와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최근 CNN travel은 오타와를 2023년에 방문해야 할 캐나다 10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우아하고 절제된’ 도시로 표현된 오타와의 매력은 캐나다 수도의 자부심에 어울리는 역사와 문화, 미식과 예술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오타와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가 바로 오타와 윈터루드다. 1979년에 시작해 40년이 넘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평균 60만 명의 사람들이 즐기고,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 자리 잡았다.올해 45회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2월 3일부터 20일까지, 3주에 걸쳐 480여 개의 이벤트에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곳은 온타리오주 오타와와 퀘벡 주 가티노의 정부 소유 토지와 건물을 관리하는 국립 수도권 위원회(National Capital Commission, 이하 NCC)다. 캐나다 수도권이 함께 움직이는 큰 축제인 만큼 오타와뿐만 아니라 강 건너 가티노 지역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윈터루드 공식 마스코트는 마지막 빙하기에서 온 상상 속 동물인 아이스 호그(Ice Hog) 패밀리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세계에서 가장 큰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리도 운하(사진=캐나다관광청)◇세계에서 가장 큰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리도 운하겨울이 되면 오타와 중심에 있는 리도 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리도 운하는 1812년에 군사물자 수송을 위해 202km를 연결한 물길이었다. 막상 전쟁용으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겨울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53년을 맞이하는 긴 역사와 7.8km에 이르는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윈터루드 축제 동안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는 스케이트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연못 하키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윈터루드 철인 3종 경기(아이스 스케이팅, 스키, 달리기)로 강인한 체력을 겨룬다. 윈터루드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인기의 이색 경주, 아이스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도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 펼쳐진다. 1200명이 참가해 바닥에 스케이트 날을 부착한 드래곤 보트를 타고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는 경주이자 흥겨운 페스티벌이다. 파워를 끌어 올리게 해 주는 응원도 열띠지만, 사자춤이나 디제잉, 어린이 합창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도 흥을 더한다.가티노의 자크 카르티에 공원에 세워지는 스노플레이크 킹덤(사진=캐나다관광청)◇도시로 온 눈 놀이터, 겨울 왕국의 재림가티노의 자크 카르티에 공원에는 스노플레이크 킹덤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눈 놀이터가 세워진다. 도심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튜브 슬라이딩을 탈 수 있는 슈퍼 슬라이드가 설치되고, 상공을 가르는 집라인, 길을 잃어도 즐거운 미로 찾기. 셀카 스테이션 등으로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곳이다. 축제의 마스코트인 아이스 호그 가족과의 기념 촬영도 필수다.◇진정한 챔피언을 가려 보자북미 최초의 개방형 보행자 전용 쇼핑 스트리트인 스파크스 스트리트에는 윈터루드 동안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 공공미술을 위한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디제잉 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내셔널 아이스카빙 챔피언십은 왕중왕을 겨루는 자리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올해는 캐나다 10개 주와 3개 준주를 대표하는 조각팀들이 20시간 동안 공을 들인 15개의 얼음 조각상을 스파크스 스트리트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최종 우승 세 작품은 열흘간의 일반인 투표를 거쳐 선정되니, 관람도 하고 심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19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워드 마켓(사진=캐나다관광청)◇달달함이 넘치는 바이워드 마켓1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워드 마켓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를 갖춘 곳이다. 예쁜 숍과 식당, 가까운 곳에 국립갤러리도 있다. 윈터루드 기간에는 말이 끄는 썰매가 출발하는 곳이자, 인터랙티브 아트와 라이트 아트가 설치되고 인근의 레인보우 비스트로에서는 축제 내내 무료 콘서트가 릴레이로 펼쳐진다.시장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에 있다. 비버테일즈, 메이플 태피 등 축제의 별미 간식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비버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버테일즈는 납작하게 만들어 튀긴 빵 위에 각종 토핑을 얹은 것이다. 시나몬과 설탕 가루, 메이플 잼부터 초콜릿 헤이즐넛 잼, 바나나 등등 취향에 따라 토핑을 고를 수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메이플 태피도 필수 간식이다. 메이플 시럽을 눈 위에서 얼려 사탕처럼 만들어 먹는 재미가 더 달곰하다.윈터루드 기간 내 열리는 오타와 아이스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 (사진=캐나다관광청)◇3주 동안 무료로 누리는 무한 즐거움겨울 야외활동과 놀이를 강조했지만, 사실 윈터루드는 오타와의 문화적,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480여 개에 이르는 윈터루드의 놀이, 공연, 이벤트,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 전시, 스포츠, 퍼레이드, 음악 페스티벌들은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게다가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소수자, 사회적 약자,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 개별적인 이벤트의 주제에 드러나 있다. 참고로, 가티노 지역에 위치한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열리는 ‘미니 파우와우’ 및 원주민 수공예품 제작 시연 및 마켓은 캐나다 원주민의 의식과 삶을 이해할 좋은 기회다.
- 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8개월째 부정적 시각 우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0.7을 기록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수출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를 비롯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낙관은 어렵다.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2372 가구가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2003~2022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으로 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3.5포인트 오른 지난해 12월(90.2)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100을 넘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 102.9를 기록한 뒤 이달까지 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향후 경제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셈이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구성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의 기여도가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하며 지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다만 생활형편전망CSI와 현재경기판단CSI 기여도는 변동이 없었고, 현재생활형편CSI와 향후경기전망CSI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씩 하락했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며 “지수수준은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소비심리 소폭 개선을 이끈 것은 주택가격전망치다.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 투기지역 해제, 부동산 세제 보완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CSI는 6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정부 정책이 주택가격 전망심리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금리가 높아 실제적으로 매수에 영향을 미치긴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금리와 물가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1포인트 하락한 132를 기록해 2021년 8월(1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물가인식은 5.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올라 3.9%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해 지난 6월(4.0%), 지난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황 팀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금리 상승 기대를 하락시킨 면이 있지만, 여전히 13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생활 물가와 관련한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흐름에 반해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조금 올랐다”고 말했다.한편 취업기회전망CSI는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4포인트 하락한 66을 나타냈다.
- 이마트, 정월대보름 '부럼' 최대 39% 할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마트(139480)가 2월 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부럼·건나물 등 대대적인 정월 대보름 할인 행사에 나선다.이마트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10일간 찹쌀, 서리태, 팥, 차좁쌀, 땅콩, 호두, 건나물 등 총 39개의 대보름 관련 상품들을 최대 39% 할인 판매하는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찹쌀(4kg)’를 9980원에, ‘국산 부럼 땅콩(250g)’을 5980원에 기획했으며, ‘유기농 찹쌀(2kg)’은 신세계포인트 적용 시 5000원(약 39%) 할인된 7900원에 선보인다. 또한 ‘96시간 숙성한 서리태(500g)’과 ‘120시간 숙성한 팥(500g)’은 각 25% 할인된 5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이 외에도 ‘건취나물(봉, 100g)’, ‘건토란줄기(봉, 80g)’, ‘건곤드레(봉, 80g)’, ‘건고구마줄기(봉, 80g)’, ‘호박고지(봉, 100g)’, ‘건가지(소, 봉, 80g)’, ‘건토란줄기(봉, 80g)’ 등 건나물 7종의 경우 3,98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건취나물’의 정상가가 5,480원임을 감안했을 때 최대 27% 할인된 가격이다.이마트앱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 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행사 기간 쿠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바일 이마트 금액권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한편, 이마트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정월 대보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일부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지난해 행사가보다 낮추거나 동결시켰다.특히 땅콩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산지 시세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이마트는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오히려 지난해 정월 대보름 행사가보다 가격을 낮췄다.실제 농산물유통정보(aTKAMIS)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20일 기준 국산 땅콩(30kg, 상품) 도매가는 43만5000원으로 2022년 1월 20일 기준 34만5000원 대비 26% 올랐다.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협력사들과의 사전 기획을 통해 ‘국산 부럼 땅콩(250g)’을 2022년 정월 대보름 행사가격인 6380원 대비 6% 이상 가격을 낮춘 5980원에 선보인다.이마트 김원경 양곡 바이어는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오곡·부럼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물가 속에서도 사전 기획, 대량 매입 등을 통해 일부 주요 상품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행사가보다도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대거 기획했다”고 밝혔다.
- 1000만원 3년 빌리면 총이자 235만원...비싸도 너무 비싸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중ㆍ저신용등급은 이미 법정최고금리 수준에 도달했고, 1등급도 14%가 넘는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채금리가 여전히 5%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에 카드사들이 선뜻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필사적으로 내리는 은행권과 대조적이다. ◇중신용자 카드론 금리 19%대25일 여신금융협회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ㆍKB국민ㆍ현대ㆍ삼성ㆍ우리ㆍ롯데ㆍ하나카드)의 카드론 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4.10~16.3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달 13.92~16.99%보다 상단은 소폭 내렸지만, 하단금리가 올라가면서 13%대 평균금리는 사라졌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달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로 16.36%였다. 우리카드는 직전달에도 16.99%로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이어 삼성카드가 15.66%, 신한카드가 15.03%, 롯데카드가 15.02%, 현대카드가 14.74%, KB국민카드가 14.55%, 하나카드가 14.10% 순이다. 특히 지난달 카드사들은 우대금리를 없애며 평균금리를 계속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카드사 7곳 중 4곳은 조정금리를 줄였다. 조정금리는 카드사별 특별할인금리나 우대금리 등을 말한다. 조정금리를 줄였다는 건 소비자들이 받는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신한카드는 한달 새 조정금리를 0.91%포인트 줄였다. 하나카드는 0.43%포인트, 현대카드는 0.24%를 줄였다. 롯데카드도 0.09%포인트 낮췄고, KB국민카드만 직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카드론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신용자들은 법정최고금리 수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중신용자에 해당하는 신용등급 5~6등급(표준등급)의 금리는 19%가 넘었다. 신한카드 19.61%, 우리카드 19.45%, 롯데카드 19.23%, KB국민카드 19.17%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고신용자로 분류되는 1~2등급의 금리마저 14%를 넘게 받으면서 고금리 정책을 이어갔다. 삼성카드의 경우 1~2등급 금리가 14.31%, 신한카드는 14.28%다. 1~2등급 신용등급이 1000만원을 대출받아도 3년(최장 만기)만기로 이자(원리금균등상환 기준) 235만원을 내는 셈이다. ◇카드사 “여전채 금리 때문에…”카드사들이 카드론의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건 조달비용 이슈 때문이다. 채권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카드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4.522%다. 이는 연초 5.536%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아졌지만, 지난해 1월 20일 2.654%에 비해서는 두 배가 뛴 수준이다. 필요한 자금의 70% 정도를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는 카드사 입장에선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인 셈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3조원 규모의 카드채도 부담이다. 과거 평균 2%대로 발행한 채권을 올해는 4~6%대의 금리로 차환해야 한다. 금리가 높아지자 가계 곳곳에서는 비명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물가 등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카드론마저 대부업 수준의 이자를 내는 등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카드사에서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신한카드 62.75%, 삼성카드 62.50%를 기록했다.연체를 하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의 연체채권(1개월 이상)은 1조71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98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0.74~1.34%로 전년 동기 0.25~1.35% 대비 소폭 올랐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연체율이 더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상품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어서 바로바로 카드론 금리에 적용되기는 어렵다”며 “게다가 연체율이 슬슬 많아지고 있어 이게 다 부실채권이 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계속 금리를 올려받을 수밖에 없을 듯”이라고 말했다.
- 폐기물 수집운반 리코, ‘145억’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쏘카(대표 박재욱)가 폐기물 수집 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대표 김근호)에 맞춤형 차량 관제·관리시스템(FMS)을 공급한다. 쏘카는 1월 19일 리코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폐기물 수집 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폐기물 수집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 업박스)’의 운영사 리코(Reco, 대표 김근호)가 14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브릿지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주)GS, 인비저닝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신규 투자사로 CAC파트너스와 중소기업은행이 합류했다. 이로써 리코는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300억 원을 초과하게 됐다. 2020년 대표 서비스 ‘업박스’를 정식 런칭한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이번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코는 고객군과 폐기물 종류를 확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성장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박스는 폐기물 수집 운반 토탈 서비스다.CAC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비즈니스가 전통적 방식의 영업망에 의존하여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고, 이로인해 배출-수집운반-처리로의 유기적 연결이 어려웠다”라며 “업박스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와의 온/오프라인 협력체계가 구축될 뿐만 아니라, 최적의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여 사회적 폐기물 처리 효율 증진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밝혔다.리코는 이번 투자금을 업박스 서비스를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박스는 사업장 전용 폐기물 관리 서비스로 가정에서 흔히 하는 분리배출이 사업장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장별 폐기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 회수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다. 업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3,000개로, 신규 투자금은 업종별, 사업장 규모별 최적의 폐기물 자원순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폐기물 관리 소프트웨어 ‘업박스 클라우드’도 강화한다. 고객 전용 소프트웨어였던 업박스 클라우드를 배출자, 운반자, 처리자 등 폐기물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순환자원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근호 리코 대표는 “서비스 론칭 3년 만에 단일 폐기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3,000개의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와 기업의 자원순환 수요의 빠른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완성된 서비스로 순환 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북한 드론 위협에 '감시 눈' 어떻게?...드론탐지 AI 달고 10km 도전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북한 무인항공기(드론)가 하늘을 휘젓고 다녀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2014년부터 북한 드론이 파주시와 백령도에 추락한 상태로 발견된 이래, 어느덧 10여 년 가까이 지났다. 정부에서 드론부대를 만들고, 레이저포까지 총동원해 대응한다는데 가장 기본적인 드론 탐지는 어떻게 할까.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미국 등 방산 강국들이 최대 10km까지 ‘감시 눈’을 넓히는데 도전중이다. 탐지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주변 지형들과 자동으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소형 드론을 정밀하게 탐지하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해 실전에 투입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드론 추정 물체 레이더로 확인해 거리, 크기 등 추정최근 소형 드론 수요가 늘면서 가볍고, 저렴하면서 비교적 성능이 좋은 광학센서, 항법장치, 비행제어 프로그램들을 오픈소스(공개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하기 쉬워졌다. 이러한 드론은 무기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위협이 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인 드론이 대표적인 사례다.소형 드론은 날개길이가 2~3m에 불과해 레이더에 의한 탐지를 어렵게 한다. 탐지를 하더라도 타격 자체가 힘들고, 타격할 수 있어도 인구 밀집 지역에는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의 드론이 나타나면 안보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이러한 드론을 탐지할 때 주로 레이더를 이용하고, 무선주파수(RF)스캐너나 광학시스템(카메라)을 보조 수단으로 이용한다. 레이더 탐지 기술은 드론(목표물)에 반사된 신호로 목표물의 방향과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 유럽, 한국 등은 일반적으로 3km까지 탐지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과 같은 방산 강국은 최대 10km까지 거리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레이더는 드론을 조류로 잘 못 탐지할 수 있다. 새 인지 드론인지 정도만 구분해 드론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정도로 역할이 제한적이다. RF 스캐너는 드론 신호를 확인해 뱡향을 추정하고, 광학시스템은 직접 영상을 찍어 드론인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돕는다.업계 전문가는 “안테나로 쏘고 이를 받아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꾸고, 신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특정 기준치 이상을 넘어가면 탐지가 됐다고 본다”면서 “추정된 물체의 거리, 고각(올려다보는 각도), 방위각(북쪽에서 동쪽방향으로 측정한 각도) 정보를 뽑아내고, 크기도 대략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 도플러 신호 분석해 새와 구분하기도전문가에 따르면 앞으로 드론을 더 정밀하게 탐지하려면 다양한 플랫폼 특성과 저고도 비행특성 등을 고려해 탐지 센서를 적용해야 한다. 전자광학 센서(시각, 적외선, 음향, 전파탐지, 레이더 등)를 활용한 탐지 정보를 합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조류와 드론 구별, 탐지 확률을 높이는 자동표적 인식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실제 드론의 크기는 조류 정도이기 때문에 레이더로 탐지하거나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드론은 산이나 건물 사이를 날아오기 때문에 이를 탐지하기가 어려워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때 클러터(Clutter·레이더 신호 중 표적신호를 제외하고 표적 지를 방해하는 모든 반사 신호)가 생길 수 있다.최근에는 표적의 운동역학적 차이를 이용해 새와 구분하는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특히 미세 도플러(Micro-Doppler)같은 움직이는 물체로부터 보이는 미세한 신호를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는 드론 프로펠러에서 나오는 레이더 신호의 반사 특성이 새와 같은 생물체와는 달라 그 특성을 구분하는 원리다. 김영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사람의 몸에서 반사되어 생성되는 미세 도플러 신호와 같이, 드론 혹은 조류에서 나오는 미세 도플러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학습을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드론과 달리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새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학습시키기는 어려워 적은 양의 데이터로 효과적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드론의 미세 도플러는 수 백 미터 수준으로 가까이 와야 탐지가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레이더로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드론이 근처에 오면 광학카메라나 적외선 센서를 융합해 분류하는 접근 방식을 이용한다.이러한 드론은 어떻게 격추할 수 있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위성항법장치를 교란해 위치 인식 기능상실을 유도하는 소프트킬(soft kill)과 타격 격추 포획 등과 같은 하드킬(Hard Kill) 방식으로 나뉜다.소프트킬의 일종인 교란(재밍)방식은 가까운 거리에선 효율적이지만 먼 거리에서 고출력으로 방해 전파를 쏜다면 항공기, 선박 등의 항법장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드론에 임무 수행이 늦어지는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작은 크기의 안티 교란 장치도 발달해 이 장치를 장착한 드론이라면 교란 방식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안동만 한서대 석좌교수(전 국방과학연구소장)는 “타격, 격추와 같은 하드킬(Hard Kill) 방식은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드론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유도탄으로 소형드론을 요격하는 방법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안 교수는 “북한은 화생방능력을 보유해 소형 드론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전력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발생한 북한 소형드론 위협을 계기로 종합적인 탐지 인식 표적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최강한파에 난방비 폭탄까지…뽁뽁이·난방텐트 등 꿀팁 공유
- [이데일리 김범준 황병서 기자] 서울 마포구 한 도시형생활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 김모(34·여)씨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소형 원룸인데도 도시가스 난방비(급탕비 포함)가 15만원이 나와서다. 집이 한강 인근에 위치해 평소 강바람이 많이 불고 외풍이 드는 탓에 ‘한강뷰’까지 포기하고 단열을 위해 일명 ‘뽁뽁이’(에어캡)를 창마다 발랐지만 전달 요금에 비해 2배가량 올랐다. 그는 “집이 좁은데 난방텐트도 설치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추워도 난방을 줄이고 패딩과 마스크, 털양말, 전기장판에 의지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난방비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 한 주택 가스계량기 모습(사진=연합뉴스)◇ ‘두배’ 난방비 고지서, ‘불청객’ 최강한파…울고싶어라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4일, 일상으로 돌아온 25일 이틀 연속 올겨울 가장 추운 ‘최강 한파’가 몰려와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 간 서울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기록했다.여기에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30도까지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번 한파는 다음주 초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190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간 적은 지난 24~25일을 포함해 총 173일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1980년 이전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총 9일뿐이다.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이들은 기록적인 한파에도 난방을 ‘양껏’ 돌릴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근 1년새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등 난방비가 유가 등 에너지 공급원가 인상으로 평균 30% 넘게 오른 걸 몸소 체감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시가스요금은 전년 대비 약 36.2%, 지역난방비는 34%, 전기요금은 18.6%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올 들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데다 난방비 걱정까지 늘면서, 난방을 줄이는 대신 방한용품을 구비하며 겨울을 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3~31일 ‘한파·겨울용품’ 판매량 조사 결과 ‘발열내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뽁뽁이’(에어캡) 등 ‘단열시트’와 ‘문풍지’ 판매량은 각각 약 54%와 46% 늘었다.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35)씨는 “작년 겨울엔 집 온도를 23도로 유지했는데 1월 난방비가 10만원이나 더 나와서 충격받았다”며 “온도를 20도로 낮추고 그마저도 저녁 6시쯤부터 밤사이만 난방을 한다”고 했다. 박씨는 “집에서 전기장판과 플리스(털옷)는 필수가 됐고, 아이 방에는 온수매트와 난방텐트를 설치하고 내복에 수면조끼와 양말을 입혀 한파를 나는 중”이라고 했다. 과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41)씨는 “도시가스보다 전기세가 쌀 것 같아 전기난로, 전기담요를 2개씩 더 샀다”며 “귀찮아서 안 끼던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도 찬물로 한다”고 했다.사회 취약계층은 더 고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울 지역 대표 쪽방촌인 용산구 동자동 주민 백광헌(65)씨는 “이곳에 1000칸 넘는 쪽방들은 냉난방 시설이 매우 열악해 여름에는 무척 덥고 겨울엔 너무 추워 잠자리가 불편하다”며 “최근 방값과 가스 난방비가 2배 정도씩 오르면서 지원금(기초생활수급비)이 빠듯해 두꺼운 옷을 껴입고 전기장판에 의지해서 웅크리고 잔다. 온풍기를 쓰면 전기요금도 많이 나오고 정전되기 일쑤”라고 했다.25일 서울 용산구 한 가정에서 올 겨울 한파를 대비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에 ‘뽁뽁이’(에어캡)을 부착한 모습(왼쪽)과 한 청과 매장이 투명 플라스틱 가림막을 해두고 영업을 하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뽁뽁이 붙이고 수면양말…“겨울 빨리 갔으면”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꿀팁’(유용한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우선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도다. 그 이상은 난방비를 평균 15% 이상 상승시키고 실내·외 온도 차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실내 난방은 잠깐 외출을 할 경우 아예 끄기보다 온도를 적당히 낮춰 틀어두는 것이 좋다. 완전히 식은 실내 바닥을 데우려면 오히려 난방비가 더 나올 수 있다.또 창문에 뽁뽁이(에어캡)를 붙이기만 해도 실내온도를 2~3도 높일 수 있고 외풍 차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면양말이나 실내화를 신으면 바닥 냉기를 차단할 수 있고, 카디건이나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체감 온도가 2~3도 높아진다. 이 밖에도 바닥에 카펫 깔기, 난방텐트 및 가습기 사용, 취침 전 커튼 치기 등의 방법도 있다.고양시 일산 주민인 김모(39)씨는 “집에서 내복입기, 양말신기처럼 예전엔 궁상 떠는 것 같아 안하던 일들을 요새는 저절로 하게 된다”며 “빨리 겨울이 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한숨 쉬었다.
- '맹모삼천지교'의 힘…주택시장 불황에도 끄떡없는 '학세권 아파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 청약시장이 가라앉고 있지만 학군을 곁에 둔 아파트 단지의 선호도는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불황기에도 굳건히 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주택 시장의 주 구매층인 3040세대가 자녀의 안전한 통학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몰리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3개 단지 공통점은 단지에서 도보권에 학교가 있는 일명 ‘학세권’(교육시설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였다. 1위인 ‘갑천2트리플시티 엘리프’(11월 분양, 99.27대 1)는 반경 1㎞ 내에 원신흥초, 원신흥중, 대전체육고교 등이 있다. 2위는 양정자이더샵SK뷰(10월 분양 58.88대 1)로 단지에서 도보 10분 대에 양정초교, 양동여중, 양정고교 통학이 가능하다. 3위는 강동헤리티지자이(12월 분양, 53.99대 1)로 서울신명초와 신명중이 단지로부터 300m 내에 있다.이는 아파트 구매자 중 대부분이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8만359건으로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12만9984건이었다. 전체 매입자 비율로 살펴보면 46.4%로 아파트 구매자 중 절반은 3040세대인 셈이다. 주택 구매 주 수요층이 3040세대로 이동하자 학세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요자일수록 단지와 학교와의 거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교육기간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 곳에서 거주할 집을 선택하는 성향이 강하다. 학교 주변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것도 인기 이유다.실제로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서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한 경우 폐기물처리시설,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 미풍양속을 해치는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서울 목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 시설이 밀집된 목동이나 강남 같은 곳은 교육 분위기가 좋고 유해시설이 없어 수요가 꾸준해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매매거래가 잘 된다”며 “전·월세 대기수요도 많아 자녀가 없는 수요자도 투자 상품으로 접근해 분양을 받거나 집을 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더샵 아르테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올해 1분기에도 초·중·고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아파트 1146세대(임대포함) 규모다. 이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 한다. 단지 주변으로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가 도보권 500m 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인천교육청 주안도서관도 있다.롯데건설은 내달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전용 34~101㎡, 아파트 1,180세대 규모며 이 중 67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도보권 내에 교문초, 인창유치원, 인창초 등 다수 교육 시설이 들어서 있다.
- 고물가 시대 '스몰 럭셔리'가 뜬다...명품 넘어 먹거리까지
-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캐비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 품목으로 여겨지는 향수, 립스틱 등 사치품(기호품)을 넘어, 최근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맛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식품, 주류 등 먹거리로 트렌드가 빠르게 확장하는 분위기다.현대판 립스틱 효과로 불리는 ‘스몰 럭셔리’는 불황기에 자동차나 의류 등 고가의 명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고급스러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성향을 뜻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작년 12월 니치향수와 색조 화장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7.1%, 31.1% 증가하는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향수, 립스틱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스몰 럭셔리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먹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특별한 가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에서부터 프리미엄 과일, 고가 주류 등이 일상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근사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에 따르면 지난해 RMR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68% 뛰었다. RMR의 경우 저렴한 HMR(가정 간편식)과 달리 주로 1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예약 등 번거로움 없이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캐비아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부터 40년 전통의 노포 등 150개 이상의 폭넓은 푸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통 스테이크하우스 ‘붓처스컷’과 신선한 해산물의 대명사 ‘바이킹스워프’가 협업해 제작한 ‘랍스테이크’와 통의동 유명 고깃집 ‘국빈관’의 ‘양념소갈비’ 등을 활용 시 3~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럭셔리한 한상차림을 마련할 수 있다. 또 미쉐린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의 ‘어니언스프’와 유명 파티시에 유민주 셰프가 운영하는 글래머러스펭귄의 ‘당근케이크’, 을지로 핫플 ‘금토일샴페인빠’를 운영하는 한충희 셰프의 ‘Go to the SKY 피칸파이’ 등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까지 보유하고 있다.이색 품종 프리미엄 과일도 인기 있는 스몰 럭셔리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전통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최근 이마트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를 선보였다. 칼립소 망고는 씨가 작고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으며, 높은 당도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일반 블루베리 대비 4mm 이상 더 큰 프리미엄 블루베리 ‘유레카’를 비롯해 높은 당도와 특이한 색깔을 지닌 ‘레드키위’, 킹스베리, 만년설 딸기 등 새로운 품종의 프리미엄 과일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인해 와인, 위스키 등 고가 주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지난해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와인은 19.6% 늘었고, 같은 기간 GS25의 위스키, 와인 매출도 각각 65.6%, 73.2% 늘었다. 이는 2~3만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가격 대비 소비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선 와인과 위스키 등을 전면으로 내세운 매장 리뉴얼에 나섰다. 편의점업계서도 주류 전담 조직 신설 및 개편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주류 특화 편의점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값비싼 명품 구매보다 레스토랑 간편식 등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불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공략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