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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인사미술공간이 20주년을 기념한 ‘인미공 공공이공’에서 다시 내보이는 비디오작품 모음. 이젠 유명 중견작가가 된 이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이 신선하다. 왼쪽부터 박주연의 ‘물망초’(2000)는 영국 런던에서 수십년간 낡은 차를 집 삼아 살아온 앤 네이스미스를 작가가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고,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2004)는 이주문제와 타자와의 관계성 등 이후 보다 명확해진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2005)는 작가의 일터이자 거주지인 영등포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변화하는 공동체의 소멸·욕망 등에 접근한 작품이다(사진=인사미술공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00년 봄.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 특별하지만 생소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아직 ‘작가’란 타이틀이 영 어색하기만 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쪼그라든 국가경제에 창작활동마저 위축된 신진작가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곳이라고 했다. 꿈틀거리는 아이디어가 있고, 남들에게는 없는 열정도 있고, 며칠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체력까지 있는 ‘예술하는 그대’를 위한 곳이라고 했다. 너무 앞서나가서 혹은 너무 특이해서 제도권에선 수용하기가 ‘대략난감’한 미술작품은 물론, 관련한 담론·의견까지 제한 없이 꺼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발을 뗐고, 5월에 첫 전시를 열었다. 현재 수원시미술관사업소의 김찬동 소장과 서울시립미술관의 백지숙 관장, 두 사람이 기획자로 총대를 맸고, 작가 강영민·고승욱·김지원 등 6명이 사수로 나섰다.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그 전시의 테마 자체가 아예 ‘또다른 공간’이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진 ‘대안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그런 식으로 ‘선포’한 거다. ‘인사미술공간’의 시작이 그랬다. ‘또다른 공간’ 전을 맛보기로 그해 인사미술공간에서 열었던 신진작가 전은 16건에 이른다. 당시에 30대 초반이던 사진작가 레이몬드 한(53), 회화작가 홍경택(53), 설치미술가 임민욱(52) 등이 첫해 그곳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더욱 촘촘하게 나섰다. 총 24회의 전시를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그중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설치미술가 박찬경(55)이 웹아티스트그룹 장영혜중공업의 작가 장영혜 등과 준비한 ‘선샤인: 남북을 비추는 세 가지 시선’은 탈분단시대를 조망하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디지털 영상기법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고상우(41), 사진조각을 하는 권오상(46)이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젠 중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이후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박주연(‘돌림노래’ 2002, ‘여름빛’ 2008), 양아치(‘전자정부’ 2003, ‘미들코리아’ 2008), 유근택(‘여기, 있음’ 2002), 양혜규(‘2006 오후 다섯시’ 2006) 등등. 작가 양아치가 2003년 연 기획초대전 ‘전자정부’ 전 관련 자료. 당시 작가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 일상생활에 들어와 있는 감시시스템의 문제를 파놉티콘과 파놉티시즘의 메커니즘으로 검토한 뒤 역감시적 시스템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과정에서 인사미술공간이 지향하는 방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갔는데, ‘시각예술’이다. 사진·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설치작품이 자주 소개됐다. 더욱 독특한 것은 ‘미술은 전시로 시작해 전시로 끝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거다. 특화한 아카이브를 하나씩 갖춰나가고, 작가·기획자가 주도하는 워크숍·토론회를 ‘끊임없이’ 열었다. 2006∼2008년에는 전시보다 행사가 2∼3배 더 많았을 정도다. 2003년 관훈동 학고재갤러리 3·4층으로 한 차례 둥지를 옮겼던 인사미술공간은 2006년부터 지금의 지하∼2층 건물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창덕궁 담벼락을 품고 있는 원서동이다. 이미 인사동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인사’미술공간이란 간판을 달고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의 외부 전경. 2000년 관훈동에서 문을 연 뒤 2006년 지금의 지하∼2층 건물로 이전한 인사미술공간은 이후 전시는 물론, 워크숍·퍼포먼스 등을 숨가쁘게 진행하며 국내 대안공간들의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작가·기획자·평론가 600여명 거쳐간 신진작가 산실 인사미술공간이 그 20주년을 기념한다. ‘인미공 공공이공 IAS 2000’이라 이름 붙였다. ‘인미공’은 인사미술공간을 줄여 부르는 말. 역시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 할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겸한 전시로 꾸렸다. 200여점의 아카이브를 내놓고 20년사를 다룬 자료집을 출판했다. 그간 대중에 내보인 적이 없는 내용이 상당수다. 2005년 창간해 시각예술비평지로 의미있게 읽혔던 ‘볼’의 특별호도 발간했다. 퍼포먼스·릴레이토크·심포지엄 등 행사도 10여회 예고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간에서 당장 눈에 띄는 건 주로 책자로 묶인 아카이브 틈에 놓인 비디오작품 모음이다. 1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편집한 이 영상에는 유명 중견작가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을 다시 보는 비디오작품들이 들었는데. 박주연의 ‘물망초’(11분 2000),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18분 15초 2004), 이주요의 ‘한강에 누워’(10분 2003∼2006),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9분 16초 2005) 등 7편이 그것.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쪽으로 연도별로 모으고 배치한 도록과 자료집이, 그 앞으론 2005년 창간한 시각예술비평지 ‘볼’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이 모두는 지난 발자취를 정리하며 국내의 대안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지자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해온 미술공간이라지만, 20여년간 200여회의 전시와 100여회의 워크숍·프로젝트 등을 거친 작가·기획자·평론가 등은 600여명. 이들이 제시해온 키워드 ‘실험성·다양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2000년대 초반 대안공간을 제도 안에서 제도 밖으로 살피면서 이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킹하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취지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20년 전 사회이슈를 외환위기가 만들었다면 20년 뒤인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사회적 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보듬는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주로 공모로 진행하던 초반과 비교해 바뀐 게 있다면 “레지던시 개념으로 협업하는 작가(팀)를 뽑아 인큐베이팅한다는 점”이라고 임 관장은 귀띔한다. 예술환경이 진화하며 그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무엇을 제공할 건가를 고민한다는 행간이 읽힌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이 지난 8일 인사미술공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인터뷰에서 임 관장은 “다양한 전시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차별화한 새로운 예술환경에 대한 고민, 또 그 과정에서 작가들이 인적인 교류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20년 뚫고 온 시각예술 분야 ‘숨은 보물찾기’…대중 교감은 아쉬워 다만 이번 20주년의 얼굴이라 할 아카이브전의 아쉬움이 없진 않다. 20년을 망라했다는 그 규모가 대단히 ‘소소’하다. 지난 전시도록과 자료집을 꺼내고, 전시전경과 활동을 모은 컴퓨터 몇 대로 ‘전부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이제껏 해왔던 성과가 상당히 섭섭해 할듯해서 말이다. 아카이브전에 나온 자료가 출판한 책자에, 자체 네트워크 안에 다 들어있다고 한다면 굳이 장소가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그저 아이디와 비번만 부여하면 될 텐데. 게다가 2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에, 빛났던 그때 그 작가든 빛이 날 내일의 작가든 누구도 ‘실물’로 초청받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일 터. 코로나시국에 부득이 오픈한 사정을 감안한다고 해도 말이다. 자칫 주최 측만의 잔치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어찌 보면 다시 20년을 이어갈 인사미술공간의 미래 위상과 연결되는 문제기도 하고. 이 모두를 정리하자면 이젠 ‘아는 사람만 아는’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한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그렇다고 ‘아는 사람만 알던’ 그 공간, 그 정보를 들추고 찾아내는 재미까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20년을 뚫고 온 한국미술, 특히 영상·시각미술의 흐름과 현대미술가들의 맹렬한 흔적은 인사미술공간 곳곳에 배어 있으니. ‘숨은 보물찾기’라고 할까. 물론 보물을 찾는 데는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전시·행사는 11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로 지난 20년간의 흔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 시각예술작품의 전시물과 전시과정 등을 담아둔 컴퓨터모니터·태블릿PC 등이 보인다(사진=인사미술공간).
- 오늘(수) 곳곳 한때 강한 비…중부 '선선', 남부 '더위'
- 수요일인 오늘(9일·수)은 곳곳에 요란한 비가 쏟아지겠다. 한편, 중부지방은 선선한 날씨를 보이지만 남부지방은 기온이 높게 올라 다소 덥겠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늘(9일·수)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 하늘 흐리거나 구름 많은 가운데 동해안과 경남을 제외한 곳곳으로 비와 소나기가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때가 있겠고,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기도하겠다.*예상 강수량(9일)-서울경기, 강원영서, 경북북부 : 10~30mm-충청도, 전라도 : 30~60mm아침 최저기온 17~22℃로 서늘하게 시작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4~30℃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중부지방은 25℃ 안팎으로 선선하지만 남부지방은 29℃ 내외로 다소 덥겠다.* (초)미세먼지 예보- WHO 기준 : 중북부 오전 ‘한때 나쁨’, 오후 ‘보통’ / 충청도, 전라도 오전 ‘나쁨’, 오후 ‘보통’ / 경상도 ‘나쁨’ / 제주도 오전 ‘보통’, 오후 ‘나쁨’- 환경부 기준 : 중부, 전라북도 ‘보통’ / 전라남도 오전 ‘나쁨’, 오후 ‘보통’ / 경상도 ‘나쁨’ / 제주도 오전 ‘보통’, 오후 ‘나쁨’서해와 남해상으로 비가 오겠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물결은 동해상으로 최고 3m까지 높게 일겠다.기압골의 영향으로 금요일(11일)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주말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됐다 그치겠고,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토요일(12일)과 일요일(13일) 사이 비 소식이 있겠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하라”…진료 정상화 새 뇌관JY의 `선견지명` 통했다…삼성 5G장비 8조 美 수출지상조업사 철수에…지방공항 첫 셧다운[사설]대형마트 규제 10년, 정치권은 시장 현실 외면 말라[사설]`10년 뒤 석탄발전 종료` 지지율 91%의 의미△줌인&`수익률 좋으면 뭐하나, 자금 빠지는데`…짐 싸는 스타 펀드매니저코로나 팬데믹에…국내 100대 기업 해외매출 20% 급감△`개인 유사법인` 유보소득 과세 논란세금회피 목적 법인 겨냥했다지만…비상장 中企 절반이 `稅폭탄 사정권`“배당 전제로 한 선과세”…세무업계 부작용 우려中企 반발에…기재부 “정상적 기업 대상서 제외 방안 마련 중”△전공의 조건부 파업 중단집단휴진 일단 봉합했지만…의료계 내홍 여전, 재파업 불씨 남아있어14%만 의사국시 응시…오지마을 의료공백 현실화의료진 복귀에 병상 간신히 확보…위중환자 한고비 넘겨△`추미애 아들 軍특혜` 진실공방“엄마찬스는 범죄” 野 공세에…“제2 조국사태 될라” 秋 엄호 나선 與“秋 아들 수사, 1주일 만에도 끝낼 수 있는 사건…질질 끌어”장병 관리 `사각지대` 많은 카투사 부대…秋 아들 `23일 연속 휴가` 특혜 논란 키워△정치이낙연 “코로나 전쟁 승리, 국민 삶 지켜야”…부동산·집값은 언급 안해“전국민 지원금, 재정상 어려워” 文대통령 `이재명 논란` 진화국회 출입기자 코로나 확진…개방 이틀 만에 또 셧다운“이인영 `평화동맹`, 美 색안경 안타까워”대우조선 가처분 신청…한국형 미니 이지스함 사업자 바뀔까“법으로 막겠다”던 與 이수진…`개천절 집회 방지 법안` 발의△국제“K드라마는 최고” 한국관 몰려든 중국인들…사드·코로나로 막힌 콘텐츠 교류 물꼬 기대“백신 개발, 내년 경제 전망 못바꿔”재택 장기화로…美 원격근무 솔루션 업체 호황△경제소상공인 매출 2월말 수준으로…“재난지원금 빨리 안풀면 줄도산 온다”가족돌봄휴가 최장 25일 쓴다거리두기 3단계 땐 `화상 금통위` 개최△금융위기관리능력 빛났지만…`금융 포퓰리즘`엔 눈 감았다신한금융 `한국판 뉴딜`에 4년 동안 26조원 투입한다농협銀, 비대면 운전자상해보험 출시[현장에서]새 대구은행장, 순혈·파벌주의 혁파 기대△산업&기업삼성,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이재용 `4만명 고용` 약속 지킨다…삼성 계열사 하반기 공채 스타트지상조업사 “생존 위해 철수 불가피”…`국내선 확장` 나선 LCC업계 날벼락떴다하면 쌍끌이…기아차 필승 듀오 `카니발·쏘렌토`LG화학 `안전사고 제로` 도전장△산업생명윤리委 반대에 가로막혀…`DTC 유전자검사` 18개월째 제자리걸음불법 보조금 횡행…단통법 폐지론 다시 고개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건립…`카톡 불통` 막는다△소비자생활라방에 뜬 루이비통, 카톡 입점한 샤넬…코로나에 콧대 꺾은 명품한국야쿠르트 마시고 年 5.2% 적금 드세요음식주문 폭주하자 올라간 배달비…누구에게 가나요△건강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아는 것이 힘]아베 낙마시킨 `궤양성 대장염`, 식습관 때문?[전문의 칼럼]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인류 문명 시작부터 가치 인정받은 `금`…은행업의 시작을 열다소수 리더가 가격 결정…시장 변수 영향 덜 받아△증권&마켓“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공정위 철퇴 맞은 네이버, 주가 발목 잡히나“3분기 영업익 10조” 힘 받는 삼성전자△증권`BTS에 92억` 스톡옵션 대신 증여 택한 이유는 “기여도 때문”쿼드벤처스 1호 펀드 수익금 중간 분배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8000억? 불어난 밸류에 자본시장 `갸우뚱`“문재인 대통령,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문화1조7000억…`빌보드 1위` BTS, 경제효과도 다이너마이트고양이들이 만드는 황홀경…역시 `오리지널`이 진리예그린뮤지컬어워드 창설 9년 만에 중단△스포츠임성재, 178억원 놓쳤어도 두둑한 보너스 `든든`김주형 “어렵게 얻은 기회…톱 10 이상 목표로 최선”박현경 “퍼트할때 발 앞쪽 무게 중심을”`테니스 1위` 조코비치, 홧김에 친 공 선김 강타…US오픈 실격패`별중의 별` 마차도,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득표△피플재난지원 동분서주…ASF 방역 지휘 `링거` 투혼도장애인들 `친정엄마`로 36년…정현숙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교회문제 다룬 공연, 교회發 코로나로 취소돼 속상”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내정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김진우 덕성여대 총장직대[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줌` 배우는 60대 선비들[기고]농촌 빈집을 귀농·귀촌 디딤돌 삼아야[기자수첩]`투자자 책임` 원칙 저버린 뉴딜펀드[e갤러리]임승섭 `달 위를 달리다`△부동산임대차2법 시행 한달…전셋값 껑충 뛰고, 월세전환 늘었다서울 상가 점포 석달새 2만곳 증발국가가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 3000억 `훌쩍`둔촌주공 재건축 `소송전`…연내 분양일정 불투명△사회수수료 거품 확 뺀 `착한 배달앱` 떴다…`공공앱` 한계 넘어설까“대한민국 전체국가로 전락” 전광훈, 140일 만에 재수감`법적지위 회복` 전교조, 정부에 피해배상 요구경남 3만7644가구 정전 피해…태풍 `하이선` 지나간 자리 쑥대밭`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내달 22일 첫 재판경찰, 감염병예방법 위반한 1900명 수사
- 세종문화회관이 멈췄다..공연계, 커지는 '셧다운' 공포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 안내 게시물(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기자] 공연계 ‘셧 다운’이 턱 밑까지 왔다. 위기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던 공연계가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날벼락을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 운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극단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습이다. ‘객석 띄어앉기’에 부담을 느낀 민간 공연장들의 공연 취소, 연기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공연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과 M씨어터, S씨어터 등 모든 극장 운영을 20일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뮤지컬 ‘모차르트!’, ‘머더 발라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 현재 진행되는 공연들은 모두 조기 종료·중단된다. 오는 29~30일 개최하려던 뮤지컬 갈라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극단 산은 공식 SNS와 주요 예매처를 통해 “입체낭독공연 ‘짬뽕 & 소’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극단 측은 “관객 성원에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준비했지만,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중단 및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해당 배우는 현재 KBS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단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단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다시 예술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뮤지컬 ‘썸씽로튼’에 출연 중인 배우 노윤도 이날 지인의 근무지에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제작사 엠씨어터는 “노윤 배우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취소 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모차르트!’, ‘렌트’ 등 폐막을 앞둔 작품들에서 두드러진다. ‘렌트’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취소표가 많아지면서 현재 객석 점유율이 60% 정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종로구청은 대학로 소극장들을 대상으로 ‘객석 띄어앉기’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소극장들은 ‘객석 띄어앉기’를 의무화할 경우 손익분기점(BEP)를 못 맞춰 공연을 하면 할 수록 손해인 구조다.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사실상 알아서 문 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라고 푸념했다.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던 공연계는 난처해 졌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공연 매출은 4월(46억 5688만원) 바닥을 친 뒤 지난 7월에는 ‘모차르트!’ ‘렌트’ ‘제이미’ 등 대형 뮤지컬의 개막에 힘입어 171억 6065만 원까지 치솟았다. 8월 매출액(1~18일)도 136억 6329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급격히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 개막을 앞둔 공연 제작사들은 ‘살얼음판’이다. ‘킹키부츠’, ‘베르테르’ 개막을 앞둔 CJ ENM 관계자는 “이미 티켓이 다 팔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명쾌한 답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내달 14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을 올리는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지만, 딱히 묘안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뮤지컬협회 등은 ‘객석 띄어앉기’ 대안으로 공연장 내 밀집도를 8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장마철 수해현장서 48명 구조”
- 지난 12일 물이 빠지기 시작한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이 뻘로 덮여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여름 장마기간 동안 수해현장에서 총 48명의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위험요소 사전 안전조치 131건, 침수주택 등에 대한 배수지원 263건(496톤)을 처리했다. 장소별로 도림천에서 35명, 광나루 4명, 중랑천 2명, 한강 잠원지구 2명, 방화지구 2명, 원효대교 아래 1명, 청계천 1명, 영등포구 단독주택 붕괴 현장 1명 등이다. 이달 1일 오후 12시 33분경 도림천 봉림교 아래에서 10명의 시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1분경에는 도림천 대림역 인근에서 산책하던 시민 2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도림천은 매년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여름 장마철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상류 등 인근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하천변 산책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장마기간 중 위험요소 사전제거 등의 안전조치 요청 131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동대문구 전농동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공가로 밝혀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52분경 마포구 서교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이 깔리는 사고도 있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장마 기간 중 시민들이 263건의 배수지원을 요청해 496톤(t)의 빗물을 배수 처리하기도 했다. 지하층이 있는 주택의 경우 배수구와 배수를 위해 설치된 펌프설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장마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풍수해 피해 예방과 대비로 시민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맗했다.
- '서울촌놈' 한효주 고향 청주 어린시절 회상→눈물…이승기와 '찐케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울촌놈’ 한효주가 고향 청주를 방문해 이승기와의 ‘찐우정’ 케미를 보여줬다. 한효주는 고향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 회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효주는 이범수와 함께 9일 밤 방송된 tvN 예능 ‘서울촌놈’에 출연, 자신의 고향 청주를 소개하는 게스트로 깜짝 등장했다. (사진=tvN ‘서울촌놈’)한효주는 앞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서울촌놈’으로 오랜만에 재회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방송에서 이렇게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87년생 동호회처럼 보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 한효주는 ‘찬란한 유산’ 뿐 아니라 동갑내기에 같은 대학(동국대) 출신, 데뷔작 ‘논스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승기는 “한효주가 이 프로그램 출연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고 이에 한효주는 “청주라는 곳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엄청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공부하면서 알았는데 청주 면적이 서울의 1.6배다. 인구는 85만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주, 또는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말투와 성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승기는 한효주와 문자를 나눌 때 애매모호한 말투에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한효주는 충청도에서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을 더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승기는 최근 한효주가 문자에서 만나는 약속을 잡을 때 곧바로 결정해주지 않았다고 실제 사례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주 출신의 나영석 PD도 깜짝 전화연결됐다. 나영석 PD 시 청주 사람들의 약속 잡는 방법으로 한효주와 똑같은 방식의 대화를 나눠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들은 청주 육거리 시장의 설렁탕집을 찾았다. 청주팀 서울팀 나누어 시민들이 사인을 많이 받아가는 팀만 이 집의 설렁탕을 맛볼 수 있었다. 한효주는 시민들의 연령대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바꾸는가 하면, 호칭을 바꿔가며 적극성을 보였다. 멤버들은 한효주의 반전매력에 웃음을 참지 못 했다.자리를 옮겨 중앙공원으로 가서 초등학생 시절 이범수가 그림대회에서 그린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을 둘러봤다. 또 한효주가 실제로 학창시절에 먹곤 했던호떡집을 찾기도. 또 두 사람은 청주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라는 철당간을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한효주는 자신이 살던 율량동을 갔다. 그는 “나한테 청주는 율량동이다. 율량동에서만 살았고 벗어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도 어린 시절 2년 정도 살았는데, 한효주가 살던 집과 가까웠다. 한효주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찾았다. 추억이 담긴 장소를 찾았다. 그의 부모님과 안다는 주민과 만나기도 했다. 한효주는 “울컥한다.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동네를 지나 한효주가 나온 청주여자고등학교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에 다니면서 연기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한효주는 “드라마의 아역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우연히 그 친구의 연기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모델선발대회가 있어서 재미 삼아 지원했는데, 이후 휴대전화에서 ‘02’(서울 지역 번호)가 뜨더라.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해서 잡지에도 나오고 연기를 작한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연기를 배우러 다녔다. 전공을 정한 후에 전학을 갔다”면서 상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한효주는 “당시에는 내가 (고향을) 떠나는지 몰랐다. 실감을 못 한 거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간 거지, 이곳을 떠난 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조금 더 내가 살았던 이곳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더라면... 이곳에 대한 생각, 감정을 분명히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범수 역시 오랜만에 찾은 청주에서 추억에 잠겼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를 찾았다. 수십년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켜온 목욕탕, 성당, 고향집, 친구집 곳곳에 이범수의 추억이 묻어 있었다. 이범수는 “내가 이 집에서 살다가 트렁크 들고 나와 서울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그리운 이유는 당시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활기차게 건강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범수는 다음날 혼자 다시 고향집을 찾았다. 그는 담벼락을 어루만지며 “이 집에서 아버지가 나올 것 같다”며 혼자만의 작별인사를 가졌다.
- [토요일 날씨]중부지방 천둥·번개 동반한 '물벼락'
-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군 장병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중 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기상청은 토요일인 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서울과 경기 서해안에서부터 시작된 비는 다음 날 중부지방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요일은 2일까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50~150mm, 강원영동, 충청남부, 전북북부, 경북북부 등은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서울·경기, 강원영서 일부 지역에는 최대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국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5도, 낮 최고 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밑줄 쫙!]끝날 줄 모르는 폭우…사망자 잇따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로트와일러(사진=이미지투데이)첫 번째/ 입마개 안 한 맹견 ‘로트와일러’ 스피츠 물어 죽여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골목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산책 중인 소형견을 물고 이를 말리던 사람까지 공격했어요. 결국 소형견은 죽었고 소형견 견주 역시 부상을 입었어요.◆불과 15초만에…3년 전에도 같은 사고소형견을 문 맹견은 로트와일러에요. 대표적인 맹견으로 꼽히는 로트와일러는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 과정에서 산책 중이던 스피츠에 달려들었어요. 스피츠는 견주 뒤로 도망쳐 피해 보려 했지만 이내 로트와일러에 물어뜯기고 그 자리에서 숨졌어요. 견주는 스피츠를 11년 동안 키운 것으로 알려졌어요.로트와일러 견주는 스피츠를 물고 있는 로트와일러를 떼어 놓기 위해 몸통을 잡고 말렸지만 그 힘에는 소용이 없었어요. 로트와일러종은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맹견인데도 지켜지지 않았어요.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 목격자는 이번 사고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 해당 로트와일러가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물어 죽였다고 말했어요.목격자는 "큰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튀어나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물어버리더라고요. 현관문에서 나올 때 (주인이) 자꾸 (개를) 방치를 해요"고 말했어요. 이어 "몇 번 있었어요. 3년 전에는 죽었어요. 저 개가 만약에 갓난 아기한테 그럴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자기 개는 아낀다고 또 입마개는 하기 싫은 거예요"라고 말했어요.한편 목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어요. 청원은 30일 15시 기준 3만 명을 돌파했어요.◆경찰 “고소장 접수 안하는게 낫다” 돌려보내피해 견주는 28일 저녁 서울 은평경찰서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내러 갔어요. 하지만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로는 로트와일러 견주가 처벌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돌려보냈어요.피해 견주는 “고소장 작성해서 갔는데 형사분들이 보시고는 입증하기가 어려워서 기각이 될 거 같다고 하더라. 차라리 고소장 접수 안 하는 게 낫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말했어요.경찰 관계자는 당시 민원처리 과정에서 적용이 되지 않는 혐의로 고소장이 들어와 착오가 있었다며 법률 상담 등을 받아보는 게 낫겠다는 취지로 고소인을 돌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어요.경찰은 취재가 계속되자 다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두 번째/ 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직접 수사한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서울시의 묵인·방조 등의 의혹을 직권조사하기로 했어요.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직권조사 실시 결정인권위는 30일 오전 10시 30분 ‘2020년 제26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롱 의혹 등에 대한 직권조사 의결 안건을 의결했어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최영애 위원장과 정문자·이상철·박찬운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어요. 상임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3인 이상이 출석하면 성회되고, 3인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을 의결해요.인권위 측은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그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해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성적 언동이나 그 밖의 요구에 따르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어요.피해자 측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지 않고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진정 제기의 경우 조사 범위가 진정서에 적시된 내용에 한정되지만 직권조사는 피해자의 주장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와 권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인권위는 피해자의 변호인과 여성단체들은 물론 시민사회계에서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조사를 직접 하라는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돼요.인권위는 향후 별도로 직권조사팀을 꾸려 직권조사에 나설 방침이에요. 직권조사에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성희롱 피해 묵인·방조 의혹 △성희롱 사안과 관련 제도 전반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에요. 선출직 공무원에 의한 성희롱 사건 처리 절차 등도 살펴볼 계획이에요.◆여가부 "서울시, '박원순 의혹' 피해자 보호·지원방안 없어"여성가족부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방안을 아직도 마련하지 않았고 성폭력 사건 고충처리시스템에는 정보유출 우려가 있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어요.여가부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이 지난 28~29일까지 서울시를 상대로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를 30일 공개했어요.여가부는 우선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와 관련해 구체적 보호·지원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서울시가 피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거나 피해자 고충 상담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조력자 지정, 인사상 불이익 방지 조치 등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또 서울시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은 피해자 보호·조사·징계 절차가 복잡하고 가해자 징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특히 사건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과 부서의 수가 많아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있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종합적으로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또한 성희롱 고충 상담 업무를 맡은 상담원의 70%가 2018년과 2019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어요.여가부는 현장점검에서 드러난 지적사항을 토대로 서울시 재발방지대책에 반영해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추후 전문가 등 회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3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를 관통하는 갑천이 물바다로 변해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장마 언제 끝?남부 31일, 중부 다음 달까지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내달 1∼3일 강한 장맛비가 내리겠고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는 4∼5일 전반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남하하는 5일 후반부터 비가 또 시작돼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어요.제주도는 지난 28일 장마가 종료됐고, 남부지방은 31일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이후에도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을 전망이에요.◆6개 시·도 호우경보…중대본 비상 2단계정부는 6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어요.행정안전부는 30일 경기·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 등 6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새벽 4시 30분 중대본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어요.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상가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30여 건의 비 피해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구조활동을 벌였어요.충북 또한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낚시객 3명,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구조됐어요.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에서는 논 1만㎡와 비닐하우스 12동이 침수됐어요. 오전 3시께에는 흥덕구 송절동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낙뢰로 배수시설이 고장나 17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작업이 이뤄졌어요.전북지역에는 2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어요.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어요.◆대전 정림동 아파트 침수…폭우에 2명 사망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가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28세대가 침수됐어요. 침수된 아파트에선 119구조대에 발견된 50대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어요.정림동과 인접한 가수원에선 침수된 골프연습장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벌이던 주민 1명이 감전돼 숨졌어요.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만년교·원촌교 지점과 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 각각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어요.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막았어요.대전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며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어요.그뿐만 아니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대전 지역을 지나는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겼어요. 이 때문에 오전 6시 40분 현재 경부선 상·하행선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됐어요.◆기후변화로 장맛비 거세져…지구온난화 탓이번 장마가 유난히 강한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탓이기도 하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JTBC 아침&’에 나와 최근 장마가 길어진 이유가 북극권에 있다고 말했어요.그는 “시베리아쪽의 기온이 높아 북반구의 기압배치를 변화시켰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한기가 내려왔고 장마전선이 주세력이 되어 많은 비가 내리게 됐다”고 말했어요.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국지성 호우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과거보다 호우 일수는 30%나 증가했고, 특히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폭우는 10년 사이에만 2배 가까이 늘어났어요.반면 전체 강수량은 오히려 줄었어요. 장마가 약한 비로 장시간 내리기보단 한꺼번에 물벼락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변한 거예요.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담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습해진 공기가 비구름이 되면서 폭우로 쏟아지는 거예요.장마가 끝난 8월에도 게릴라성 호우는 이어질 전망이에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