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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미투' 폭로 잇따라…"태극마크 떼달라"
  • '물벼락 갑질' 조현민, '미투' 폭로 잇따라…"태극마크 떼달라"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미투’ 열풍에 휩싸였다.지난 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 광고 관련 회의를 열던 중 A 업체 광고팀장 B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B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조 전무는 사건이 일어난 뒤 며칠이 지난 후 당사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고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듯했지만, 해당 일이 ‘블라인드’ 익명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후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한진그룹)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광고업계에선 추가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겨례는 13일 복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조 전무가 대한항고 광고를 맡으면서 여러 대행사에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와 일을 했던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회의 때 화가 나 테이블에 펜을 던졌는데 펜이 부러져 직원에게 파편이 튄 적이 있다. ‘재수없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조 전무의 이같은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이 관계자뿐만 아니라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증언을 하면서 또 다른 ‘미투(MeToo, 나도 말한다)’로 번지고 있다.다른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올 때 타고 온 차 키를 직원에게 던지며 발레바킹을 맡긴 적도 있다”며 “그래서 우리를 포함해 일부 광고대행사는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해 대한항공 광고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조 전무와 함께 한 행사가 있었는데 행사장 문 앞으로 영접을 안나왔다고 화를 낸 적도 있다”고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말을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일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조 전무까지 비슷한 일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이름과 기업로고를 변경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태극마크를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다. 하지만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행동은 이와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청원자들은 “한두 번도 아니고 갑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항공.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마크를 새겨놓고 어떻게 저렇게 행동을 할 수 있나요. 대한항공의 이름과 태극마크를 더이상 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대한항공의 ‘대한’이란 회사명과, 로고로 쓰이는 태극문양은 대한민국의 상징입니다. 대한이란 이름과 태극문양의 무게감을 모르는 대한항공은 사명을 한진항공으로 바꾸고 태극문양 또한 이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로고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선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2018.04.13 I 김민정 기자
조현민 한진그룹 차녀, 물벼락 갑질 의혹...언니에 이어 동생까지
  • 조현민 한진그룹 차녀, 물벼락 갑질 의혹...언니에 이어 동생까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2일 매일경제 단독기사에 따르면 한 광고업계 게시판에 조 전무가 최근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 광고대행을 맡은 A업체와의 회의 중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다.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여기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렸는지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의 내용이 흡족하지 않아 조 전무가 물병을 바닥에 던진 것일 뿐 직접 물을 뿌리진 않았다”며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이후 조 전무가 개별적으로 찾아가서 해당 사안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현재 A업체 익명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은 삭제된 상태다.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단순폭행죄 형법 260조 1항에 해당,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이하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동생인 조 전무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으며 2005년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2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이후 2007년 대한항공으로 옮겨 광고선전부 과장,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IMC 팀장으로 일했으며 2013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엔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04.12 I 박지혜 기자
경찰 '흥인지문' 방화 미수 40대男 검찰 송치
  • 경찰 '흥인지문' 방화 미수 40대男 검찰 송치
  • 보물 1호인 흥인지문에 불을 내려다 미수에 그친 장 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경찰이 ‘보물 1호’인 흥인지문에 불을 지르려고 했던 4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서울 혜화경찰서는 오는 13일 오전 7시 45분쯤 문화재보호법 위반·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장모(43·구속)씨를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장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2층 누각에서 종이 상자에 불을 붙인 뒤 화재를 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불은 “흥인지문으로 누군가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를 이날 오전 1시 49분쯤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4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흥인지문 내부 담벼락 등이 일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불을 내려고 했다” 진술했다가 수차례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동기에 대해 여전히 횡설수설하고 있어 현재로선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2018.03.12 I 이슬기 기자
警, '보물1호' 흥인지문 방화 용의자에 구속영장 신청
  • 警, '보물1호' 흥인지문 방화 용의자에 구속영장 신청
  • 9일 오전 1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흥인지문 내부에 있던 탄 종이상자의 모습. 경찰은 용의자가 종이박스에 불을 붙여 흥인지문에 화재를 내려던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보물 1호’인 흥인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혜화경찰서는 9일 오전 1시 54분쯤 흥인지문에 불을 내려던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공용건조물방화미수)로 A(45)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2층 누각에서 종이 상자에 불을 붙인 뒤 화재를 내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불은 “흥인지문으로 누군가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를 이날 오전 1시 49분쯤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4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흥인지문 내부 담벼락 등이 일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해 구체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날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3.09 I 이슬기 기자
어두운 뒷골목에 노란 페인트 칠하니…범죄율 뚝, 주민들 '엄지척'
  • 어두운 뒷골목에 노란 페인트 칠하니…범죄율 뚝, 주민들 '엄지척'
  •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골목에는 셉테드의 일환으로 무지개색 계단과 캐릭터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사진·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경찰이 범죄예방환경 설계인 셉터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통해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셉테드의 형식도 벽화와 캐릭터에 더해 픽토그램(그림문자)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셉테드를 도입한 자치구의 경우 범죄율은 감소하고 주민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남구로역·고척2동 일대 지난달 셉테드 완료…길찾기 유도 사인 등 설치경찰은 올해 초 구로구 남구로역과 고척2동 일대에 셉테드 작업을 완료했다. 셉테드는 지난 2004년 경기도 부천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판교, 서울 마포·은평·구로구 등에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셉테드는 적절한 디자인과 주어진 환경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범죄발생과 주민의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이다. 건축물을 설계할 때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고 공공장소임을 표시해 경각심을 줘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일례로 구로구 남구로역 일대에는 사생활보호 창문 조명과 길찾기 표지판, 진입로 환경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남구로역 일대 주택 창문 대부분이 낮은 곳에 위치해 있고 보행 통로도 오래돼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담장과 긴 골목길 등이 특징인 고척2동에는 안심하고 길을 다닐 수 있도록 밝은 조명을 설치했고 절도 무단침입 예방을 위한 울타리도 설치했다. 마포구는 상암동과 염리동에 셉테드를 도입했다. 상암동은 곳곳의 골목길에 기둥을 세워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칠했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노란색 기둥에는 마포경찰서 관제센터로 연결되는 비상벨도 설치해 위급 상황 때 언제든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염리동 소금길에는 계단과 벽면에 색칠과 캐릭터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경찰은 벽화와 캐릭터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말부터 폴리스팟 픽토그램을 도입한 셉테드를 활용하고 있다. 폴리스팟 픽토그램은 현 위치와 관할 지구대 정보를 적은 빨간색 모양의 스티커다. 이 스티커를 부착하면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폴리스팟 픽토그램은 붉은색 테두리에 지름 30㎝ 정도 크기의 위치 알림 아이콘 모양이다. 현위치 주소를 비롯해 가장 가까운 경찰서 및 경찰서와 거리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적혀 있다. 지난해 12월 마포를 시작으로 영등포·구로경찰서 등 13개 경찰서가 관할 구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폴리스팟 픽토그램을 확대 시행 중이다. 마포경찰서는 홍익대·연남동 일대를 중심으로 50개소에 폴리스팟 픽토그램을 작업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골목에는 셉테드의 일환으로 노란색 기둥으로 만들어진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다.◇“인프라 구축위한 국가 예산 지원책 뒷받침 필요”셉테드를 도입한 자치구의 주민은 치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 주민 구모(58)씨는 “집 주변이 주택 밀집 지역이어서 밤이면 골목이 어두워 으슥한 탓에 늦게 오는 가족들을 마중 나가곤 했다”며 “셉테드 도입으로 그나마 안심하고 밤에도 혼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염리동에 셉테드를 도입한 다음해인 지난 2013년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셉테드가 설치된 소금길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8.6%를 기록했다.셉테드는 범죄율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을 통해 마포구 등 4곳의 범죄예방 효과를 조사한 결과 염리동(용강지구대)의 중요범죄(살인·성폭력 등 5대 범죄) 사건접수 건수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해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포경찰서로의 112신고 접수율도 11.3%가 줄었다.전문가들은 셉테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용길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일단 정부가 셉테드 도입을 위한 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 예산 지원책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그다음 경찰과 주민 등 지역 범죄 예방 주체 간 체계적인 협업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셉테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평가 체계 마련과 지속적 사후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범죄예방 설계기법을 지칭하는 말로, 주변 환경에 변화를 줘 도시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건축설계기법. 시야를 가리는 담벼락을 없애거나 골목길에 폐쇄회로(CC)TV나 가로등을 설치해 자연스러운 감시가 가능하게 한다.서울 마포경찰서가 지난해 마포구 일대에 부착한 ‘폴리스팟’(police+spot) 픽토그램. (사진=마포서 제공)
2018.03.01 I 권오석 기자
'한끼줍쇼', 박용선 웅진코웨이 전 대표이사 성북동 저택 공개
  • '한끼줍쇼', 박용선 웅진코웨이 전 대표이사 성북동 저택 공개
  • 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31일 밤 JTBC ‘한끼줍쇼’에서 박용선 웅진코웨이 전 대표이사의 성북동 저택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이날 방송에서 ‘한끼줍쇼’ 진행자 강호동과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유이는 으리으리한 성북동 집들 사이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두 사람은 담벼락이 높은 한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유이의 아버지인 김성갑 SK와이번스 수석코치의 유명세를 빌려 문 열기에 성공했다.야구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문을 열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박용선 전 대표였다. 유이와 강호동은 박 전 대표의 집에 들어선 뒤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에 감탄했다. 유이는 “드라마에서 보던 집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또 지하에는 가족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박 전 대표는 평소 요리를 즐겨하고, 늦둥이 아들에 대한 애정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박 전 대표의 아내는 “아이들 아빠가 집에서 주로 요리를 한다. 정말 세심하고 잘한다”며 남편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집안 곳곳에서 스크랩된 기사를 본 강호동은 박 전 대표에게 “어떻게 CEO가 되셨나”고 물었다. 박 전 대표는 1981년 웅진그룹 창업자가 세운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18년 만에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사장과 웅진해피올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낸 인물.그는 “자수성가라고 할 것까진 없고 운 좋게 회사가 잘 됐다”며 “회사생활은 30년 가까이 했다. CEO는 12년 동안 했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그 ‘비결’을 묻자 “상상력, 끼”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어떤 업무를 할 때 이 업무의 최종목표는 결재가 아니다”라며 “어느 부서에 다 연결이 될까 하는 것까지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른바 “‘미생’ 시절을 어떻게 견뎠냐”는 말에 박 전 대표는 “견디는 게 아니라 사표를 한 10번 썼었다”며 “근데 상사들이 말려서 다시 또 못 이기는 척 다니고, 또 사표 내고 또 말리고 그랬었다. 상사들이 저를 좀 귀여워해주는 분이 많았다. 귀엽게 생기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8.02.01 I 박지혜 기자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박람회 이모저모
  • [CES 2018]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박람회 이모저모
  • 행사 관계자가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관람객의 출입 배지를 확인하고 있다. 배지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행사 별로 다른 입장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이에 앞서서는 가방 내부를 검색하거나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는 등 검문 검색이 강화됐다. 사진=이재운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노재웅 기자] 세계 최대 전자·자동차 박람회 CES 2018이 오는 12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린다. 개막 전날인 8일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기자간담회와 거래선 대상 별도 설명회를 열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9일 개막 후에는 각자 부스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대형 행사이니만큼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해프닝도 이어졌다.◇‘테러 막아라’ 강화된 보안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고 이후 현지 보안조치가 강화됐다. 행사장 근처에는 허가 받은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고, 미디어의 경우 행사장 출입용 배지를 본인이 직접 수령하도록 했다. 그간 관행적으로 대리 수령이 가능했지만 보안 강화 차원에서 엄격한 원칙을 적용했다.가방도 개수는 2개 이하, 크기도 12×17×6인치 이하로 제한했다. 여행용 짐가방의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허용 크기 이하의 경우 폭발물 탐지견의 수색 후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탐지견을 동반한 보안 요원들이 틈틈히 순찰을 돌기도 했다.시내 번화가 일부 구역에는 도로로 차량이 돌진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리적 차단 장치를 설치하기도 했다.◇갑자기 쏟아진 비-중앙전시장 정전에 행사 차질개막일인 9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 모처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1월 평균 강수량이 12.2㎜, 이틀만 비가 오는데 하필 이날 내린 것. 이 때문에 야외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구글과 아마존 등이 부스 운영을 하지 못해 관람객들이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또 행사장 사이를 이동하는 통로에서 지붕에 물이 새면서 일부 관람객이 물벼락을 맞거나 고인 물을 피해 지나가는 모습도 이어졌다.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이 시기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를 본 건 몇 년만에 처음 있는 일 같다”며 “일년 내내 비가 많이 올 일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비에 대한 대비가 다소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10일(현지시간) 발생한 중앙 전시장 출입을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하면서 관람객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 사진=노재웅기자이튿날인 10일에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 업체가 모인 테크이스트 중앙 전시장에 정전이 발생해 전시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업체는 발표행사 도중 화면이 꺼져 곤란함을 겪었고, 주요 부스에서도 제품 시연이 불가능해 허탈해했다. 행사 운영 단체인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중앙전시장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 문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전 1시간 47분 만에 전력 복구가 완료됐다. CTA 관계자는 “전날 내린 폭우로 천장에 물이 새면서 누전이 일어났다고”고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삼성·LG 부스 보러가자” 각양각색 전시 부스 구성삼성전자 부스 앞에 설치한 LED(발광다이오드) 파사드와 LG전자 부스 초입에 마련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널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압도적인 크기와 음향으로 이를 촬영하려는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 앞에 몰린 인파. 사진=이재운기자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수소차와 전기차 신차 ‘넥소(NEXO)’와 ‘니로EV’를 각각 선보인 가운데 현대차 부스에서는 생수를 나눠주기도 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 등도 전시장을 찾아 최신 동향을 둘러보고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소니는 인공지능(AI) 반려동물 ‘아이보(Aibo)’를, 파나소닉은 창립 100주년 기념 전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업체들은 QLED(TCL)와 OLED(하이센스 등) 같은 한국 업체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따른 TV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고, AI와 스마트홈을 주제로 한 부스 구성을 선보였다.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은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5G 이동통신 관련 솔루션 전시에 주력했다.소니 부스에 전시된 인공지능 반려동물 로봇 ‘아이보’. 사진=이재운기자중국 전자업체 TCL의 QLED TV 전시공간. 사진=이재운기자
2018.01.11 I 이재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연금 CIO 안 뽑나 못 뽑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국민연금 CIO 안 뽑나 못 뽑나-[Change Korea]<4부 외교·안보 난맥상 풀자> 北 도발, 위안부 합의…당당하게 풀어라-‘R&D만이 살길’…현대車 부사장 승진자 절반이 연구인력-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거래소 폐쇄도 검토-[사설]기부천사들, ‘살맛나는 사회’의 일등공신-[사설]일자리·혁신성장에 기업이 안 보인다△[줌인&]-정대선 현대BS&C 사장, 굴뚝산업서 4차산업으로…‘토종 가상화폐’로 블록체인 상용화 앞장-원자재값 요동…철강·전선 ‘맑음’ 배터리 ‘흐림’-“무술년도 어렵다” 기업 기대심리 석 달째 ‘제자리’△수장 없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기금운용본부 독립시키고, CIO에게 전권 부여하라” 한목소리-정권 입맛 따라 CIO 인사…‘5개월째 공석’ 이유 있었네-우리에게 사회적 책임투자 배워가던 일본,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사이서 리더로 성장△원자재값 요동에 울고 웃는 산업계-구리·철광석, 금값으로 번쩍…제값 받기 기대감에 전선·철강업계 방긋-조선업계는 울상, 배값은 수주때 이미 정해져…자재값 인상 고스란히 부담-원·달러 환율 32개월 만에 최저…배후서 부추기는 원유·구리값 강세△Change Korea-美 선제타격론, 中 사드갈등 봉합했지만…日 위안부 합의는 ‘평행선’-되찾은 ‘미사일 주권’…탄두 2t ‘현무-4’ 본격 개발 나서-“北 평창 오라”…文 ‘베를린 구상’ 실현될까△정치-文, 위안부 재협상 암시…평창올림픽 불똥, 대북공조 균열 우려-“朴, 법 무시하고 개성공단 폐쇄 지시”-안철수-박지원 연일 설전-외교부 후속조치…평창 이후? 1월 10일?△경제-공기업 경영평가에 시민 참여…“일자리 창출해야 ‘A’ 받는다”-한·미 FTA 개정 1차 협상, 내달 열린다-대기업 독점 끝…수제맥주, 저렴하고 쉽게 즐긴다-억대 연봉 직장인 65.3만명△금융-은행권 조직개편 키워드 ‘젊은피·시너지·디지털’-최홍식 “김정태 3연임 막지 않겠다”-은행, 가상화폐에 계좌 신규발급 중단…“투기 책임전가”△공정위, 하도급 거래 공정화 대책-대기업 이유 없는 전속거래 강요 금지…中企 기술 가로채면 손해배상 ‘10배’-中企 “혁신성장 계기” 환영… 대·중견기업 “경영간섭 우려” 울상-대기업 공정거래 이행 평가때 2·3차 협력사간 협약 따져△산업&기업-미래車 경쟁력 확보에 방점…현대차, 부사장 늘리고 외부인재 영입-英 명품 사운드 이식…LG전자 ‘프리미엄 오디오’ CES 출격-방통위 제재 임박하자…美 페북 부사장 내달 방한-“생큐 가상현실”…고성능 PC 봇물△산업-SKT, 세계 첫 자율주행 실험도시에 5G 인프라 깔다-NHN엔터, 게임보다 콘텐츠·클라우드에 집중-5G 주파수 경매 내년 6월 실시-스토어팜, 신규 창업자 1.5만명 지원…억대 농부 70여명△사회공헌 실천 ‘엄지척 기업’-[삼성전자]청소년 SW교육, 장애인 안구마우스 보급…한해 5000억 ‘슈퍼 나눔’-[현대모비스]전·현직 선수 ‘양궁 꿈나무’ 멘토 나서-[포스코]임직원 안전진단팀, 포항 지진 복구 ‘앞장’-[대한항공]페루 홍수 이재민에 긴급 구호품 건네-[효성]장애인 무료 방문 진료 ‘치과 버스’ 기부-[현대오일뱅크]급여 1% 모아모아…어린이들에 연말 선물△소비자생활-사드·갑질·살충제…바람 잘 날 없던 유통가 ‘롱패딩’이 氣 살려-일상 파고든 유니클로…3년 연속 ‘1兆 클럽’△증권&마켓-지분 매각 늦게 알리고 소송 숨기고…연말 ‘불성실공시’ 주의보-한달 새 3.5兆 ‘매물폭탄’ 주춤…‘셀코리아’ 멈추나-올해 새내기 펀드 392개 4개 중 3개 플러스 수익률△증권-보폭 넓히는 차이나머니…‘韓기업 사냥’ 재개하나-증시활황 발판으로…증권사, 영업익 64% 점프-두산중공업, 신용등급 BBB+ 강등…자금조달 ‘적신호’-이랜드 ‘1조 수혈’ 차질 ‘체질개선’ 해 넘길 듯△문화&스포츠-면세점과 ‘공연 묶어팔기’ 말도 안돼…‘사드봉합’ 안도 말고 내실부터 다져라△여행-이 해가 스러지면…묵은 때 씻게 하소서 저 해가 떠오르면… 새 희망 품게 하소서-관광진흥 기금 4950억원 내달 26일까지 신청하세요△스포츠-‘GO 평창’ 앱 열고 서울서 출발…KTX→버스 환승 2시간 만에 경기장 ‘눈 앞’-여자골프 ‘펄펄 끓는다’…주방가구 넥시스도 골프단 창단-‘19연승 지휘자’ 과르디올라, 맨시티 18연승에 올려 놓다-양현종 연봉 8억 오른 23억 “KIA 남겠다”는 약속 지켜-‘나도 품절남’…안병훈 여친에 프러포즈△사람&나눔-“정부·국회, 내년 기업 도약할 환경 만들어야”-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집단소송 “채무불이행 책임 물을 수 있어”-어르신 삶의 질 향상 기여…신한銀 ‘더 드림 사랑방’ 1호점 오픈-한진그룹, 이웃사랑 성금 30억 기탁-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오피니언-[허영섭 칼럼] ‘민심 탈출구’ 막힌 사회-[목멱칼럼] 방학이 두려운 워킹맘-[기자수첩] 점점 커지는 ‘입주 폭탄’ 공포△부동산-수도권 동북부 대표 ‘다산신도시’ 8000가구 집들이 시작됐다-도시 재생으로 부활한 군산…3년새 빈 점포 70% 줄어-11월 전국 미분양 5만6647가구 한달새 1.7%↑…석달째 증가세-삼성엔지니어링, 7400억원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사회-‘국기원 채용비리’에 野 중진 홍문종의원 연루 의혹-인사팀장 조카 정규직 전환하고 모집공고 없이 지인 아들 특채도…-달리던 버스 덮친 크레인…행인·승객 날벼락-한국, 연간 근로시간 OECD 2위-警, 이대목동병원 포함 5곳 압수수색-檢, 이영학에 성매매알선·상해 등 추가 기소
2017.12.28 I 강경훈 기자
중증장애 아들 둔 아버지, 강추위 속 국회 앞 1004배
  • 중증장애 아들 둔 아버지, 강추위 속 국회 앞 1004배
  • 중증장애 아들을 둔 김동석(45)씨가 27일 오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04배를 하고 있다. (사진=토닥토닥 제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아들이 다시 웃는 얼굴로 뛰어놀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한 배(拜) 한 배에 담겠습니다.”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중증 장애가 있는 건우(10)군의 아버지 김동석(45)씨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1004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운동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사)토닥토닥 대표를 맡고 있다. 1004배에는 건우 같은 장애 아동들에게 우리 사회가 천사가 되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가 1004배를 한 것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9월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차례 1004배로 다리를 저는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내년엔 반드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국회 앞에 섰다. 잠이 든 건우를 뒤로 하고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와 곧장 국회로 향했다. 안경을 벗고 눈을 감은 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속한 건립’이라 적힌 가운을 입고 절을 시작했다. 국회 담벼락에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국가의 의무입니다’라고 적은 대형 손팻말을 세웠다. 김씨는 “제때 치료도 못하고 남들처럼 학교도 보내지 못한 죄인”이라며 “아빠의 힘만으로는 건우의 웃음을 지킬 수 없어 읍소를 한다”고 말했다.1004배를 시작한지 30분쯤 지나자 영하 3도의 추위에도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김씨를 찾았다. 이어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도 김씨의 호소에 동참했다. 4년 전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주장에 앞장서 온 김씨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원 건립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박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설계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특위 경제부처 질의에서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박 의원은 “내년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는 마중물이 필요하다”며 “의지 문제인 만큼 기재부는 예산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제외하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비용 추계서한편 동료 의원 81명의 동의를 얻어 박 의원이 지난해 9월 대표 발의한 ‘지방 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른바 건우법)은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건우법’은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별도의 의료기관 설치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7.11.27 I 유현욱 기자
인도·차도 넘나드는 '드라이브 스루'…보행자 안전 무방비
  • 인도·차도 넘나드는 '드라이브 스루'…보행자 안전 무방비
  • 경기 부천시에 있는 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매장이 주유소 세차장과 같은 출구를 사용하는 가운데, 차량에 탄 고객이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데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놀라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어요.”홍모(34·여)씨는 최근 경기 부천시 자택 인근의 맥도날드 매장을 지나가다 하마터면 사고를 당할 뻔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매장에서 나오는 차량에 치일 뻔한 홍씨는 “운전자나 보행자 시야를 좀 더 확보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운전자 시야 확보 안 돼 보행자 안전 위협 차량에 탑승한 채 음식·음료 등을 살 수 있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안전요원은커녕 반사경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보장치와 반사경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376곳이다.서울·경기 지역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결과 담벼락 등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렵거나 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았다. 부천 송내동에 있는 한 주유소의 경우 세차장과 롯데리아 매장이 폭 5m정도의 같은 진·출입로를 사용하고 있어 세차를 마치고 나오는 차량과 음식물을 받아 나오는 차량 동선이 겹친다. ‘출차주의’ 경보장치가 있긴 했지만 매장을 나오는 차량이 인도를 침범한 뒤에야 경고음이 울렸다.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출구로 나오는 차량 운전자들은 옆 건물에 시야가 가려 보행자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 곳은 주민 이모(25)씨는 “이용 차량이 인도를 통과하는 드라이브 스루매장에 안전장치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의무적으로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설치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자료: 조경태 의원실 제공)◇ 안전대책 마련 의무없어…“가맹점 강제 어려워”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드라이브 스루 시설, 보행자 안전대책 마련 시급’ 조사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이용 경험자 500명 중 189명(37.8%)이 ‘진출입 시 인도를 지남에 따라 보행자가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특히 실제 차량 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60명 중 29명은 차량 사고를, 23명은 보행 사고를 당했다. 246명은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131명은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동선에 안전관리요원 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하지만 진출입로 크기나 넓이, 안전장치나 안전요원 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전무하다.소비자원 측은 “드라이브 스루는 식품접객업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고 매장 진출입 시 보도를 횡단하는 경우에도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 별도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의무는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경보장치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게 의무 규정은 아니어서 가맹점의 경우 강제하기는 어렵다”며 “드라이브 스루의 안전상 문제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왔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노외 주차장 수준 안전기준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노외 주차장(도로상이 아닌 공터 등에 설치된 주차장)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차장법상 노외주차장은 운전자가 출구에서 2m 떨어진 지점의 1.4m 높이에서 좌우 각각 60도의 범위로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주차장법 적용을 받지 않는 해당 매장들에 대해 보다 세밀한 안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도뿐 아니라 지자체 등이 감시 및 감독을 병행해야 사고를 미연해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교통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관련법과 제도 마련이 부실한 실정”이라며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 및 안전에 대한 규정 마련을 위해 도로법, 도로안전법, 식품위생법, 건축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0.30 I 권오석 기자
현대차, 벽화골목 프로젝트 본격 가동
  • 현대차, 벽화골목 프로젝트 본격 가동
  • 현대자동차는 25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인근 골목 일대에서 ‘말랑거리 벽화골목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역사회와 함께 도시 외관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적극 나선다.현대차는 25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인근 골목 일대에서 박창욱 현대차 울산총무사업부장, 백운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현대차 임직원을 비롯해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김복광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지역주민 등 총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랑거리 벽화골목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말랑거리 벽화골목 조성사업은 지자체와 지역주민, 현대차 노사가 함께 울산공장이 위치한 울산시 북구 양정동과 염포동 일대의 낙후된 골목을 벽화로 꾸며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프로젝트명인 ‘말랑거리’는 산꼭대기를 이르는 지역 방언 ‘말랑이’에서 따왔다.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울산 북구청,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벽화골목 조성사업 협약식’을 가졌으며, 현대차는 전체 사업기획 및 비용지원, 울산시자원봉사센터는 사업운영, 울산 북구청은 행정지원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현대차는 11월까지 양정동 버스정류장 주변과 염포동 신전시장에서 동축산 산책로 입구로 이어지는 구간 일대의 낡은 골목 담벼락을 지역의 옛 지명과 상징물 등을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벽화로 꾸밀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함은 물론 미술·디자인을 전공한 재능 있는 청년 특기자들도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현대차는 11월까지 벽화골목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그간 낡고 어두운 분위기로 외면 받았던 공간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조성되는 동시에 뜻깊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 관계자는 “벽화골목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이면 일대 골목길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지역문화의 아이콘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10.26 I 김보경 기자
"비정규직이라도 일하고 싶다"..50대 경비원 편지
  • [줌인]"비정규직이라도 일하고 싶다"..50대 경비원 편지
  •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5월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새 정부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할 것”이라며 “임기 내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근로계약 기간을) 연장해서 계속 근무하는 걸로 전달을 받았습니다.…노력과 도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은혜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살겠습니다.”지난 19일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받았다.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비정규직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모(59) 씨가 보낸 문자였다. 실직 위기에 처했던 김 씨는 부당한 처우에 침묵하지 않았다. 용기를 내 이데일리에 제보했고 보도 이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추석 끝나고 나가라..“너무 억울해 잠 못자”지난달 28일 김 씨의 제보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발표로 더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추석 끝나고 나가라니 너무 억울해 밤잠을 못 자고 있다. 시간이 없다. 10월이면 저는 경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과 계약한 용역업체는 ‘10월31일에 정년 60세로 근로계약이 만료된다’고 경비원들에게 통보했다. 추석을 앞두고 사직서까지도 미리 받았다. 이들 경비원들에게 올해 추석연휴는 ‘황금연휴’가 아니라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월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다. 이후 일자리위원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은 7월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9월22일 추가지침을 정했다. 이에 정부는 청소·경비 등 고령자 친화직종의 정년을 65세로 정하도록 공공기관에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김 씨의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현장은 딴판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로드맵’이라는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 없는 한 10월에 퇴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한전, 관계부처로부터 정확한 지침·공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업체 마음대로 근로계약 기간을 연장할 순 없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추가지침만 믿고 근로계약 기간을 덜컥 연장하는 게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정부가 애초 8월에 공개하기로 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은 당시까지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결과 을(乙) 중의 을인 비정규직 경비원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은 것이다. 김 씨는 전자우편을 통해 “60세도 청춘이다. 비정규직이라도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이 같은 애끓는 사연은 추석 직후 보도로 알려졌다(이데일리 10월10일자 <"추석 끝나니 나가라"..59세 경비원들 날벼락>). 포털에 수백 개의 기사 댓글이 달리는 등 여론은 들끓었다. “얼치기 선심성이 생사람을 잡는다”, “복지부동(伏地不動)”, “저것이 바로 적폐” 등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복지부동 문제..31만 비정규직 난제정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0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한전, 용역업체에 이들 경비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용역업체는 지난 주에 이들 경비원들에게 ‘2개월 근로계약을 연장한 뒤 연내에 발표 예정인 정규직 로드맵에 따라 정년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65세 정년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대선공약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기간제 및 파견·용역)은 총 31만1888명에 달한다. 전국 최초로 전환하는 10개 정부청사 비정규직(현원 2435명)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내달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년·임금 등 쟁점은 산적하다. 김모 경비원은 “정부가 정규직 전환이라는 큰 기대를 주고선 복지부동, 눈치보기로 대처하다 보니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대통령이 이번 일에 반성하고 심사숙고해 힘 없는 노동자들과 같이 살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7.10.23 I 최훈길 기자
'런닝맨' 전소민, 제작진 대피 상황에 "이광수가 바다를 화나게 했다!"
  • '런닝맨' 전소민, 제작진 대피 상황에 "이광수가 바다를 화나게 했다!"
  • SBS ‘런닝맨’[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SBS ‘런닝맨’ 이광수와 전소민이 ‘수동 목재 케이블카’에 올라 아찔한 장면을 만들었다.오는 8일 방송 예정인 ‘런닝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광수와 전소민의 인도네시아 벌칙 여행기 ‘불나방 투어-진실게임 2탄’이 공개된다.두 사람은 험난한 여정 끝에 벌칙 장소인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그 곳에 이광수는 인산인해를 이룬 팬들의 모습에 ‘아시아 프린스’로서의 인기를 또 한 번 실감했다고.하지만 현지 팬들의 환영 인사와 응원에 행복을 느낀 것도 잠시, 바다에 도착한 이광수와 전소민은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이 탑승해야 할 ‘수동 목재 케이블카’를 삼킬 듯한 엄청난 높이의 파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현지 관계자는 근래 잠잠했던 파도가 촬영 당일 날 갑자기 거세어진 것이라 전했다. 심지어 벌칙 시작 전부터 수차례 이어지는 아찔한 파도 물벼락에 제작진 대피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에 전소민은 이광수의 ‘꽝손’ 효과를 의심하며 “이광수가 바다를 화나게 했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이광수와 전소민의 벌칙 영상을 보며 출제되는 퀴즈의 ‘진실’ 혹은 ‘거짓’을 판단하는 미션을 진행, 최종 꼴찌 멤버 2인은 오는 일요일 추석 귀경길 생방송 벌칙을 수행한다.이광수·전소민의 좌충우돌 벌칙 수행기는 오는 8일 오후 4시 50분 SBS ‘런닝맨’에서 볼 수 있다.
2017.10.07 I 박지혜 기자
 하늘이 가까운 달동네 ‘묵호등대마을’
  • [벽화마을②] 하늘이 가까운 달동네 ‘묵호등대마을’
  • 묵호논골담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하늘이 가까운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분에 조망이 일품이다. 이곳 구석구석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우리나라 어느 벽화마을에서 볼 수 없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에는 논골담1,2,3길이 거미줄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이어지는데, 논골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벽화 덕분에 다시 살아난 묵호등대마을묵호등대마을에서는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말이 내려온다. 1960년대 묵호항은 활기가 넘쳤다. 오징어와 명태 등을 실은 배가 쉴 새 없이 항구에 들어왔다.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항구에 나가 오징어와 명태 등을 지게에 가득 실었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 달동네 마을로 돌아왔다. 집에서 수산물을 손질해 햇볕 잘 드는 마당 혹은 골목에 널었다. 이 때문에 마을 골목은 온통 질퍽질퍽해 마치 논처럼 보였다고 한다. ‘논골’이란 이름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고기가 잘 잡히지 않자, 주민들은 살기 위해 정든 달동네를 떠났다. 그렇게 한동안 인적 뜸했던 달동네 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는 마을 골목골목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덕분이다. 논골담길은 묵호등대마을의 논골1,2,3길을 따라 벽화와 마을을 둘러보는 길이다. 발길 닿는 대로 둘러봐도 되지만, 3개의 길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면서 영 헷갈린다. 걷기 요령은 논골1길을 따라 올라가서 등대 앞에서 만난 논골2길로 갈아타고, 2길을 따르다가 다시 논골3길로 바꿔 등대까지 오르는 코스를 선택한다. 출발점은 논골1길 입구다. 논골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묵호등대 이정표를 따라 논곤길 방향으로 60m쯤 가면 나온다. 입구에 커다란 ‘논골담길 논곤1길’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조금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면 왼쪽 골목에 ‘머구리와 문어이야기’ 벽화가 있다. 손을 뻗어 문어를 잡으려는 머구리의 눈매가 날카롭고, 살살 약 올리는 듯한 문어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이 그림은 실제 동해안 머구리를 모델로 그렸기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묵호논골담길옛 구멍가게를 재현한 행복상회를 지나 오르면 바람의 언덕 갈림길이다. 우선 바람의 언덕을 보고 계속 논골1길을 따르는 게 좋다. 바람의 언덕은 조망 좋은 전망대로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논골 만복이네 식구들’ 동상이 서 있다. 한 여인이 아이를 업고, 또 한 아이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어부의 만선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 조각이다. 조각상과 함께 바라보는 바다는 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난다. 다시 논골1길을 따르면 그물을 손질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눈에 띈다. 판화 기법을 써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벽화를 지나면 논골2길을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묵호등대를 만난다. 논골2길로 갈아타고 다시 골목을 따른다. 힐링하우스 펜션을 지나면 묵호극장을 만난다. 물론 벽화로 그린 극장이다. 논골3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다시 걸작 벽화를 만난다. 눈 내리는 밤하늘 아래의 등대, 마을, 배, 집들이 마치 꿈꾸는 듯하다. 다시 논골3길로 갈아타고 휘휘 골목을 휘돌면 건너편의 달동네가 잘 보인다. 오징어잡이 어선과 다양한 오징어 벽화들을 둘러보고 올라가면, 대망의 등대를 만난다. 논골1,2,3길은 모두 등대가 종점이다. 묵호등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고전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등대 앞에 영화촬영지를 알리는 비석이 서 있다.해발고도 67m 동문산에 자리한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처음 불을 밝혔다. 회전식 대형등명기가 설치돼 42km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등대에 올라 한 바퀴 돌면서 마을과 바다를 둘러보고 묵호여행을 마무리한다◇여행메모△코스경로 : 논골1길 입구~문어와 머구리 벽화~행복상회~바람의 언덕~논골2길 입구~힐링하우스~논골3길~오징어 벽화~묵호등대△거리 : 1㎞△소요시간 : 40분△난이도 : 쉬움△문의 :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자세히 보기 : http://www.koreatrails.or.kr/course_view/?course=1951
2017.10.0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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