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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파죽지세 흥행… 나흘 만에 200만 돌파
  • '파묘' 파죽지세 흥행… 나흘 만에 200만 돌파
  • (사진=쇼박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5일 오후 4시 30분께 누적관객수 201만203명을 동원했다. 100만 관객을 돌파한지 불과 하루 만이다.이는 누적관객수 1310만명을 기록한 2023년 최고의 흥행작 ‘서울의 봄’이 개봉 6일째 200만 관객을 동원한 것보다 2일 빠른 속도다. 또한 어제인 24일 하루 동안 관객 77만925명을 동원하며 2024년 일일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4일째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5%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파묘’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 장면들로 실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N차 관람을 유도하며 개봉 2주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200만 돌파 소식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파묘’ 팀의 훈훈한 인증 사진 또한 공개됐다. 연기부터 홍보까지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 그리고 연출의 장재현 감독이 함께하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2024.02.25 I 윤기백 기자
‘파묘’ 개봉 사흘째 100만 돌파…‘서울의 봄’보다 빨랐다
  • ‘파묘’ 개봉 사흘째 100만 돌파…‘서울의 봄’보다 빨랐다
  • 영화 ‘파묘’가 개봉 첫 날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데 이어 3일째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사흘만에 누적관객 100만891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 ‘서울의 봄’보다 하루 빠르게 100만 고지를 넘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광고중인 ‘파묘’ 포스터 모습(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 수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의 100만 관객 동원보다 빠른 속도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24일 하루 관객 74만 627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45만 6921명이다. ‘파묘’는 개봉일인 지난 22일 33만 189명의 관객과 만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경신했다. 이어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1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하루 빠른 흥행 성적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파묘’의 뒤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웡카’가 이었다. ‘웡카’는 같은 날 11만 1028명이 관람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관객수는 285만 8294명으로 3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건국전쟁’은 4만 2852명을 동원해 3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92만2996명이다.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고은, 유해진,장재현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파묘’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25 I 김미경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고삐 풀린 수사 본능… 시청률 9.9%
  • '재벌X형사' 안보현, 고삐 풀린 수사 본능… 시청률 9.9%
  • (사진=SBS ‘재벌X형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재벌X형사’가 흥미진진한 추리 에피소드와 함께 시청률이 폭등, 최고 시청률 12%로 금요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수도권 10.4%, 전국 9.9%, 2049 3.3%라는 높은 시청률로 새로운 금토 왕좌의 탄생을 알렸다.(닐슨 코리아 기준)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7화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분), 박준영(강상준 분), 최경진(김신비 분)이 유명 IT 기업가의 사망에 얽힌 기묘한 미스터리와 마주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추리욕구를 자극했다.이날 강하서 강력 1팀은 대한민국 IT계의 전설로 불리는 기업가 최선우(명재환 분)의 사망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창고 구석에서 벌거벗은 시신으로 발견된 최선우의 사인은 다름아닌 탈수였다. 타살의 정황도, 감금의 흔적도 없었기 때문에 최선우가 스스로를 가둔 것으로 보이는 기이한 상황. 무엇보다 창고 안에 버젓이 생수가 있었음에도 입조차 대지 않고 탈수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 강력 1팀은 최선우가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평소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라며 뜻 모를 소리를 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했다는 증언을 얻었다. 이후 최선우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자료를 조사하다가 사망 전 의문의 남자를 만났으며, 유명 정신과 의사 서유경(최희진 분)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먼저 이수와 강현은 서박사가 운영하는 VIP 전문 정신병원인 YK병원을 찾아갔다. 서박사는 환자에 대한 정보를 밝힐 수 없다며 최선우의 내원 사유를 함구했지만 ‘최선우에게 평소 발작 증세가 있었던 만큼, 탈수 증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기 전 사흘동안 매일 피해자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 “(최선우가) 겁에 질려 있었다. 누가 자길 죽이려고 한다고 했다”라고 증언, 이수와 강현은 더욱 깊어진 의문을 품고 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이수가 서박사의 방에서 자신의 스노우볼과 똑같은 것을 발견하는가 하면, 그 이후 꿈 속에서 ‘물 속에 갇힌 여성의 그림’을 보는 이수의 증상이 점점 심해져 그 이유에 궁금증을 높였다.곧이어 최선우가 사망 전에 만난 남성이 부하직원 조성구(정진우 분)로 밝혀졌다. 회사 동료는 최선우가 회사 자금을 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알게 된 조성구가 최선우를 횡령으로 고소하려 했다고 증언하며, 조성구가 며칠째 출근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구의 집을 찾아간 준영과 경진은 이미 살해당한 조성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성구의 죽음은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이는 상황. 하지만 조성구의 집에서 현금 20억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이 발견되면서 그가 살해당한 이유, 조성구의 피살과 최선우 사망의 연관성에 또 다시 물음표가 던져졌다.이때 뜻 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조성구 사망 현장에 있던 돈가방에서 이수의 전 여친인 홍은아(하윤경 분)의 지문이 검출된 것.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문제적 재벌가 딸 홍은아는 경찰의 연락을 철저히 외면했고 결국 전 남친 이수가 등판했다. 고약한 성격을 지닌 홍은아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찾아간 이수는 조심스레 현금 20억에서 홍은아의 지문이 나온 이유를 물었고, 홍은아는 결혼을 앞두고 분노조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YK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가 조성구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즉 YK병원 보안담당자인 조성구가 VIP 환자 정보를 빼돌려 환자들을 협박했고, 협박당한 누군가가 조성구를 청부 살해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이수와 강현은 다시금 서박사를 찾아가 환자 리스트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서유경은 조성구의 소행을 전혀 몰랐다고 당황하면서도 환자 리스트는 넘길 수 없다며 영장을 요구했다.이후 강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수는 자신의 반복된 악몽이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싶어 서유경에게 넌지시 상담을 청했다. 서유경은 “진이수 씨의 마음에 억눌린 무언가가 있다”라고 답했고, 이수는 무거운 마음을 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수 일행이 떠난 뒤 서박사가 이수의 아버지 진명철(장현성 분)에게 “이수의 기억이 돌아올 것 같다”라고 보고하는 모습이 그려져, 서박사가 바로 이수를 남몰래 예의주시해온 주치의였음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사건 당시 홍은아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죽은 최선우와 조성구 두 사람이 YK병원 환자들을 협박한 공범이었음이 드러났다. 강력 1팀은 두 사람이 사망 직전 환자들의 약점을 USB로 빼돌린 정황까지 밝혀냈고, 이로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인 USB를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됐다. 이때 이수가 조성구의 오피스텔에서 괴한을 마주치며 긴장감이 치솟았다. 조성구를 살해한 범인이라고 직감한 이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놓치고 말았고, 달아나는 괴한을 잡기 위해 완강기를 붙잡은 채 창문을 통해 투신하며 괴한을 붙잡는데 성공했다.이수가 유력 용의자를 잡았지만 팀장 강현은 되려 분노했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수사를 강행해온 이수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 것. 이와 함께, 기자 이기석(서동원 분)이 25년 전 이수 모친의 죽음을 캐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강현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서 사건을 검색하다가 이수의 기억대로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욱이 어린 이수가 욕실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선사했다.이처럼 이수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비롯해 최선우와 조성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YK병원을 둘러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 과연 이수와 강력 1팀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는 한편, YK병원과 서박사를 가까이하면 할수록 이수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이수가 무사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오늘(24일) 오후 10시에 8화가 방송된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재벌 체면 내려놨다…온몸 던진 수사
  • '재벌X형사' 안보현, 재벌 체면 내려놨다…온몸 던진 수사
  • ‘재벌X형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재벌X형사’ 안보현이 괴한과의 혈투, 고층 오피스텔 투신을 감행하며 온몸을 던지는 열혈 수사를 펼친다.SBS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방송을 앞두고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스틸 속 이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수제자이자 종합격투기 실력자인 이수가 괴한의 공격을 버거워 할 정도로 위기 상황에 놓인 것. 급기야 이수는 한 손이 수갑에 묶인 채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맨몸으로 유리창 밖으로 몸을 던져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이수의 위태로운 모습이 포착돼, 과연 그를 습격한 괴한의 정체는 누구일지 또 이수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날 방송에서 ‘강하서 강력 1팀’ 진이수, 이강현(박지현 분), 박준영(강상준 분), 최경진(김신비 분)은 한 건물 창고에서 유명 IT 기업가가 탈수에 의해 사망, 벌거벗은 변사체로 발견되는 기이한 사건을 수사한다. 마치 변사자가 스스로를 창고 안에 감금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 듯한 모양새에 역대급 미스터리가 폭발할 예정. 이 가운데 이수는 수사할 수록 기괴한 정황들이 쏟아지는 ‘셀프 감금 사망 사건’에 제대로 몰입하며, 그야말로 온몸 던진 수사를 펼친다고 해 본 방송에 기대가 모인다.그런가 하면 진이수 역을 맡은 안보현의 액션 연기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 실제 복싱 선수 출신으로 액션 연기에 정평이 난 안보현이 이번 에피소드를 위해 맨손 액션부터 와이어 액션에 이르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실감나는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냈다는 전언이다. 이에 쫄깃한 미스터리 서사에 다이내믹한 액션이 더해질 ‘재벌X형사’ 7화 본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재벌X형사’는 23일 오후 10시 7화가 방송된다.
2024.02.23 I 김가영 기자
'파묘'=항일 오컬트 영화?…배역 이름까지 화제
  • '파묘'=항일 오컬트 영화?…배역 이름까지 화제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직후 ‘곡성’과 ‘서울의 봄’의 오프닝을 뛰어넘으며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관객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파묘’의 등장인물 이름 및 극 중 주요 장소의 명칭이 일제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방불케 한다는 점에서 ‘항일 퇴마 영화’일지 모른다는 일각의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것이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일 하루동안 3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에 모았다.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임은 물론,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오컬트물로서 국내에서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곡성’의 오프닝 성적까지 능가한 기록이다. 지난 연말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이 그랬듯, 잘 만든 흥행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해석을 낳으며 N차 관람을 부르는 법이다. ‘파묘’ 역시 여러 해석들로 영화를 안 본 예비관객들은 물론, 영화를 이미 관람한 관객들에게까지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특히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파묘’가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항일 영화’라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극 중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파묘’에선 주인공 네 명이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이끈다. 40년간 땅을 파며 먹고 산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화림의 제자로 경문을 외는 MZ 무당 봉길(이도현 분), 예를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이 그 주역들이다. 이들은 개봉 후 이른바 ‘묘벤져스’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관객들을 ‘파묘’들게 하고 있다. ‘파묘’는 화림과 봉길이 구체적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로부터 집안이 대대로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산 미국의 한 대부호 집안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물어오며 이야기를 연다. 집안의 장손들이 조상의 ‘묫바람’(산소에 탈이 나 그 화가 후손에게까지 미치는 현상)에 시달려 톱클래스 무당인 화림, 봉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집안의 장남 박지용(김재철 분)은 수상한 곳에 묻힌 이 집안의 할아버지 묘를 은밀히 이장해달라 요구하고, 상덕과 영근이 이 의뢰에 함께 뛰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파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음양오행론 등 토속적 소재를 꺼내들었다. 동양의 신비로운 사상과 풍습을 소재로 빌린 오컬트 미스터리이며, ‘풍수지리’를 매개로 민속학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구체적인 과정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밝힐 수 없으나, 이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와 한, 뿌리를 담은 역사적 요소와 괴담이 자연스레 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립운동가 실존 인물들의 이름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먼저 최민식이 연기한 풍수사 상덕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인물 김상덕(1892년~1956년)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다. 김상덕은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초대위원장으로 친일파 청산에 앞장 섰던 인물이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김고은이 연기한 무당 이화림도 동명의 독립운동가가 존재한다. 이화림(1906년~1999년 추정)은 일제강점기 조선의용대 여자복무단 부대장을 역임했던 독립운동가다. 만 14세 때 3.1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한인 애국단에 들어가 이봉창, 윤봉길과 활동했다. 이도현이 연기한 제자 ‘봉길’은 윤봉길을 떠올리게 한다. 윤봉길(1908년~1932년)은 일제강점기 훙커우공원 투탄의거를 진행했던 독립운동가다. 유해진이 맡은 장의사 고영근 역시 조선말기에 문신을 지냈던 독립운동가이자 개화파 정치인이었던 실존인물 고영근(1853년~1923년)을 연상하게 만든다. 조연으로 활약한 배역들의 이름도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겹친다. 김선영이 연기한 무당 오광심(1910년~1976년)은 광복군에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같고, 김지안이 분한 소녀 무당 박자혜(1895년~1943년)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의 부인 이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극 중 수상한 묘가 위치한 산에 자리잡은 ‘보국사’란 절의 이름과 그곳을 지키는 스님의 이름도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이다. 보국사 자체가 나라를 지키는 절을 뜻하며, 이 절을 지킨 주지스님의 법명인 ‘원봉’도 일제강점기 의열단장을 역임한 김원봉(1898년~1958년)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일 거란 추측이 나온다. 극 중 인물들의 작명 과정 비하인드에 대해 장재현 감독 및 ‘파묘’ 측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관객들이 특별한 정답을 찾거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영화를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만들기 위해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며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든 느낌들이 있다”라며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였다.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2024.02.23 I 김보영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 "아껴둔 무속신앙 피날레, 여기에 다 쏟았죠"
  • '파묘' 장재현 감독 "아껴둔 무속신앙 피날레, 여기에 다 쏟았죠"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보면 위험할 것 같은데도 보고 싶은 호기심, 이 실체를 파헤쳐 확인해보고 싶은 지적 탐구심. 그로테스크함과 신비로움을 관장하는 오컬트 미스터리의 두 근원적 감정이다. ‘파묘’. 묘를 파헤친다는 뜻이다. 이 단어가 오컬트 미스터리의 본질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이 어린 시절 동네 뒷산의 오래된 묘를 이장하는 모습을 봤던 기억에서 비롯된 영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뒷산이 없어지게 돼 묘를 옮긴 거예요. 땅을 파내고, 100년이 다 된 썩은 관을 꺼내 올리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해요. 충격이었어요. 보고싶지 않은데 보고 싶은 이상한 감정이었죠.” 장재현 감독은 당시 파헤쳐진 묘의 흙냄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파묘’가 개봉하던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일 하루동안 3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에 모았다.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임은 물론,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오컬트물로서 국내에서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곡성’의 오프닝 성적까지 능가한 기록이다. 2024년 새해 한국 상업 영화들의 부진을 딛고 관객들이 제대로 ‘파묘’들기 시작했다. 장재현 감독이 가톨릭 신부의 구마사제 의식을 다뤘던 입봉작 ‘검은 사제들’, 사이비 종교 집단을 추적한 ‘사바하’에 이어 한국의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 ‘파묘’를 내놓은 건 단순 우연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었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부터 사실 무속에 빠져 만든 가톨릭 영화였었다. 주인공이 두 신부이지만, 무속인의 정체성으로 두 사제의 이야길 풀어나간 게 작가적 의도였다. 그 때부터 무속신앙에 관심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때부터 무속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에게 ‘사바하’를 만들 때도 도움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무속신앙의 피날레를 하고 싶어 아껴뒀던 아이디어를 이번 영화에 다 쏟아낸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파묘’에 출연한 최민식부터 장재현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배우들 대부분은 그가 CG를 병적으로 싫어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목적을 갖고 ‘진짜’를 찍어내는 것. ‘검은 사제들’ 때부터 쭉 이어진 장재현 감독만의 연출 스타일이다. 장 감독은 “굿 같은 무속 퍼포먼스나 기술 장면들을 찍을 때 가끔 다른 미디어를 보다 보면 그냥 멋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비주얼적인 매력을 위해서 말이다”라며 “그런데 난 정확한 목적 없이 찍을 방향이 없다.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비주얼을 위해서라기보단 정확히 목적을 위해 굿 장면들을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예고편에 공개됐던 초반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부터 ‘파묘’엔 굵직한 굿 장면이 총 세 개 정도 등장한다. 장 감독은 “대살굿은 퍼포먼스만 보면 공격적으로 보이나, 묘를 파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기 위한 역할이다. 화림이 자기 얼굴에 피를 묻히는 것도 신을 받는 행위로, 무당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무속인들이 굿하며 칼로 자신의 몸을 긋는 것도 퍼포먼스가 아닌 확인 절차다. 칼로 몸을 그어 상처가 나는지를 통해 내 몸에 신이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이를 설명했다. 오컬트 외길을 걸어온 그가 호러 DNA를 지닌 감독은 아닌 것 같다는 뜻밖의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영화가 호러였다면 주인공이 풍수사가 아닌 묘를 옮겨달라 의뢰한 인물이었겠죠. 생각해보면 전작의 주인공들도 전부 문제를 해결하러 간 전문가들이었어요. 호러를 만들어야 했다면 ‘검은 사제들’의 주인공은 김윤석, 강동원이 아닌 박소담이고, ‘사바하’의 주인공은 이정재, 박정민이 아닌 이재인 배우가 돼야 했을 거예요.”그러면서 “내가 그런 무섭고 답답한 분위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막상 극장에 공포영화가 개봉하면 잘 안 보러 간다. 뒷맛이 안 개운한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극장에선 안 보게 되더라. 내가 호러 DNA까진 아닌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베를린영화제에서 만난 외신기자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장 감독은 “그 기자가 내 작품들을 다 봤더라. 그 분이 내 작품들을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이라고 표현해줬다. 내 생각도 그런 걸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엔 동아시아적인 느낌으로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에 몰두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어두운 세계의 밝은 인물들에 끌리는 듯하다. 밝은 세계에 밝은 인물들만 들어가는 것도 상상이 안되지만, 어두운 세계에 어두운 인물만 들어가는 건 더 상상이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른바 ‘묘벤져스’로 불리는 극 중 인물인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의 이미지도 그만의 캐릭터 철학을 철저히 반영한 결과였다. 장재현 감독은 “다크하지 않다. 돈 때문에 먹고 살자주의의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보는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사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더라”고 부연했다. “‘귀신잡으러 가자’는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이야기 자체가 제겐 안 와닿아요. 풍수사와 장의사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를 잡는 격에 가깝죠.”
2024.02.23 I 김보영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추자현·이무생, 애틋하고 미스터리한 부부
  • '당신이 잠든 사이' 추자현·이무생, 애틋하고 미스터리한 부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한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가 추자현, 이무생의 로맨틱한 케미스트리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은 보도스틸 9종을 공개했다.‘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당신이 잠든 사이’가 각 캐릭터의 매력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예고하는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미술 강사 덕희와 인기 소설 작가 준석의 행복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행복했던 부부에게 교통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되면서 두 사람에게 불행이 닥친다. 지난 결혼 생활이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린 덕희는 초조해하고 준석이 자서전 작업을 위해 강릉 작업실로 떠나게 되면서 두 부부에게 불안한 그림자가 띄워진다. 그리고 어딘지 비밀을 감춘 듯한 남편과 의심스러운 남편을 추적해가는 모습, 위태로운 감정이 드리워진 준석의 표정에서 영화 속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영화에 대한 미스터리에 호기심을 높이는 한편, 미소를 띤 채 사진을 촬영하고 아침을 준비하는 부부의 평온한 모습에서 대세 배우 추자현과 이무생 로맨스 케미, 그리고 두 배우가 선보일 연기 시너지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당신이 잠든 사이’는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접속’, 독특한 구성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의 하드코어 스릴러 ‘텔 미 썸딩’을 비롯 ‘썸’, ‘황진이’, ‘가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윤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배우 추자현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선택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캐릭터 ‘덕희’로 분했으며 장르불문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이무생이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비밀을 지닌 ‘준석’ 역을 맡았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배역마다 완벽하게 흡수된 연기를 보여줬던 두 배우는 완벽한 연기로 3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배우 추자현과 이무생이 그리는 2024년 가장 짙은 미스터리 로맨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3월 극장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2024.02.23 I 김보영 기자
'파묘' 들기 시작…33만 오프닝→'곡성'·'서울의 봄' 제쳤다
  • '파묘' 들기 시작…33만 오프닝→'곡성'·'서울의 봄' 제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장이 ‘파묘’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2024년 최고의 기대작 ‘파묘’가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파묘’가 개봉 첫날에만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물로 거둔 이례적 성과다. 신들린 흥행의 시작을 알린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23일 ‘파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에만 33만 189명(누적 관객수 33만 6200명)을 동원했다. 2024년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K오컬트의 저력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파묘’의 기록은 개봉일 31만 42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곡성’과 20만 3839명을 동원한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것으로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장재현 감독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해 그의 진일보한 세계관을 확인케 한다.특히 ‘파묘’는 풍수지리와 무속 신앙을 다룬 신선한 소재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십분 충족하며 CGV 골든에그지수 95%(23일 오전 7시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의 연출력과 신선한 스토리, 몰입감을 극대화할 어벤져스 배우들의 앙상블 등 실관람객 반응도 만장일치로 호평 일색이다. ‘파묘’ 팀은 이번주 주말 서울 무대인사 및 배우 김고은의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 흥행에 더욱 강력한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23 I 김보영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 "호불호 각오했었다, 진보하는 게 목적"②
  • '파묘' 장재현 감독 "호불호 각오했었다, 진보하는 게 목적"[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재현 감독이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험한 것’의 정체와 후반부의 전개를 둘러싼 엇갈린 반응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 때에 비해 진보한 모습을 ‘파묘’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는 취지도 전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파묘’의 개봉일인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파묘’는 개봉일인 22일 오전 이미 예매량이 36만 명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듄: 파트2’, ‘웡카’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수치이자 2024년 개봉작 통틀어 가장 높은 에매량이다. 지난 15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세션에 초청돼 극찬을 받는 경사도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사실은 흥행도 기대한다”면서도, “그것보단 극장이 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사실 감독들이 그렇게 다른 작품을 응원하지 않는다(웃음). 그런데 요즘은 극장이 워낙 어려워서 다들 응원하는 심정인 것 같다. 나 역시 요즘은 극장에 나오는 한국 영화들을 다 챙겨 보는 편”이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지난 20일 시사회로 공개된 ‘파묘’는 134분의 러닝타임동안 6부에 걸쳐 스토리를 전개한다. ‘파묘’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예고편이 공개될 때부터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 ‘험한 것’의 정체다. 이 ‘험한 것’의 정체는 중반부까지 오리무중이다. 그럼에도 ‘험한 것’일 불러일으킨 불길한 징후와 이를 마주한 등장인물들의 두려움 섞인 반응, 심리 변화만으로 초반부와 중반부의 스토리를 힘있게 이끌었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그러다 이 ‘험한 것’이 후반부에 정체를 드러내면서, 급격한 국면 전환과 장르 변주로 이어진다.대체로 오컬트 미스터리물의 미덕을 훌륭히 실천했다는 호평이 이어지나, ‘험한 것’의 정체와 후반부의 전개 방식은 일각에서 호불호 섞인 반응도 나온다. 장재현 감독 역시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엇갈리는 반응을 예상했다고. 그는 “시나리오 때부터 호불호는 사실 있었다. 저 또한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험한 것’의 비주얼을 구현하는 과정을 많이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외형을 무섭게 제작해 무서움을 유발하는 방식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외형만 보면 얼핏 크리처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게 그것의 대사가 은근히 많은 편이다. 나름 생각을 거친 결과 이것이 내뱉는 대사나 생긴 이미지가 어느 정도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었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대변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이어 “신비롭게 그리고 싶었다. 시그니처 이미지와 대사를 통해 주제를 함축하는 방향을 놓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카톨릭 신부와 구마의식을 다뤘던 ‘검은 사제들’, 기독교와 불교,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사바하’에 이어 ‘파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학, 음양오행의 토속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며 조사 작업도 병행했다. 조사 과정에 2년~3년 정도 걸렸다”며 “‘사바하’를 끝낼 때쯤 이 소재를 하고 싶어졌다. 사실 처음엔 굉장히 하드한 호러영화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 당시 대작들의 개봉이 다 밀린 상태라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서 볼 수 있던 영화가 대부분 작가주의 영화였다. 그런 상황에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 일종의 답답함을 느꼈다. 이에 방향을 바꿔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화끈하고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영화의 방향이 바뀌면서 주인공 등 주요 캐릭터들의 구성도 많이 변했다. 장 감독은 “이 영화가 호러영화였다면 주인공이 풍수사가 아닌 묘를 옮겨달라 의뢰한 인물이 되었을 것”이라며 “생각해보면 내 전작들에서도 주인공들은 전부 문제에 처한 사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러 간 전문가들이었다. ‘파묘’는 보다 쉽고 화끈하게 가려고 했다. 실제 무서울 만한 장면이 사실 많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내가 그런 무섭고 답답한 분위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막상 극장에 공포영화가 개봉하면 잘 안 보러 간다. 뒷맛이 개운한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극장에선 안 보게 되더라. 내가 호러 DNA까진 아닌 것 같다”는 의외의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만난 외신기자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장 감독은 “그 기자가 내 작품들을 다 봤더라. 그 분이 내 작품들을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이라고 표현해줬다. 내 생각도 그런 걸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엔 동아시아적인 느낌으로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에 몰두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어두운 세계의 밝은 인물들에 끌리는 듯하다. 밝은 세계에 밝은 인물들만 들어가는 것도 상상이 안되지만, 어두운 세계에 어두운 인물만 들어가는 건 더 상상이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파묘’를 통해 듣고싶은 반응을 묻자 장재현 감독은 “이 사람이 했던 걸 하지 않았다는 평을 듣는 게 기분 좋다. 또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라며 “감독은 진보해야 한다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K오컬트 장인이란 세간의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남겼다. 장재현 감독은 “불행한 게 이번에 베를린을 갔더니 외국엔 ‘오컬트’란 장르가 없더라. ‘미스터리 포 오컬트’라는 표현을 썼다. 나도 그에 동의한다”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영화같다. 호러라 생각하고 만들진 않았지만 관객들이 그렇게 봐주신다면 물론 그것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 "무당 화림, 김고은 말곤 대안 없었다"①
  • '파묘' 장재현 감독 "무당 화림, 김고은 말곤 대안 없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로 돌아온 장재현 감독이 무속인 ‘화림’ 역의 캐스팅에 처음부터 김고은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파묘’의 개봉일인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김고은은 ‘파묘’에서 무속인 화림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여배우로서도, 종교적 신념을 지닌 개인으로서도 쉽지 않았을 결정이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인상깊게 본 팬이자 배우란 직업인으로서 장재현 감독의 안목과 인품을 믿고 과감히 도전에 나섰다. 특히 김고은의 캐스팅 과정엔 전작 ‘사바하’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의 설득과 도움이 있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파묘’ 개봉 전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김고은의 ‘대살굿’ 시퀀스도 호평을 얻으며 예비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파묘’는 이날 오전 예매량이 36만 명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흥행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듄: 파트2’, ‘웡카’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수치이자 2024년 개봉작 통틀어 가장 높은 에매량이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 화림이란 캐릭터는 그 나이대의 배우가 표현하기에 어려운 장면이 많았던 만큼, 반드시 베테랑 배우가 해야 한다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김고은밖에 대안이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과 마찬가지로 장재현 감독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천으로 유명하기에 조심스레 접근했다. 김고은 배우와 친한 배우 박정민을 통해 좋게 좋게 시나리오를 건넸던 기억이다.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파묘’에 등장하는 굵직한 굿 시퀀스들을 표현하는 과정엔 실제 무속인들의 도움도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친한 무속인 중 30대의 젊은 분들이 꽤 많다. 특히 이 영화에 적합한 클래식한 무속인 분을 운 좋게 만났다. 그 분의 나이는 60대 후반이신데 이 분의 며느리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무속인의 기질을 가졌더라”며 “며느리분이 30대 중후반이신데 경력이 5년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레벨이 다르셨다. 그 분이 선생님이 돼 배우들의 연기를 봐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작품으로 홍보같은 걸 일절 안하시는 분인데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셨고, 마침 저와 고향도 같으셔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며 “김고은 배우는 늘어져 있다가도 선생님만 오시면 각을 잡고 서 있을 정도로 기개나 카리스마가 남다르셔서 재미있었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김고은의 캐스팅을 도운 박정민이 ‘파묘’의 시나리오를 보며 역할을 탐내진 않더냐는 우스개 섞인 질문엔 “박정민한텐 사실 시나리오를 안 보여줬다. 철저히 이용만 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 전작 ‘사바회’의 시사회 뒤풀이 때 처음 만난 김고은의 모습을 보고 ‘파묘’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뒤풀이 때 김고은 배우의 뒷모습을 멀리서 봤는데 보자마자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감독으로서 한눈에 반한 거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매력있는 배우”라며 “그때 느꼈다. 김고은이 이제 진짜 전성기가 오겠구나. 옛날엔 젊은 느낌이었다면 이제 무르익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대살굿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굿은 제자 봉길(이도현 분)을 내세워 혼령을 부르는 행위였다. 세 번째에 등장한 건 도깨비놀이라는 제주도 전통 굿이다. 사람의 몸에 숨어들어 빙의한 누군가를 속여 (혼령의 정체가 무엇인지) 원하는 정보를 알아내는 행위다. 일종의 연극 같은 것”이라고 주요 장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김고은의 제자 ‘봉길’ 역으로 MZ 무당의 매력을 가감없이 표현한 이도현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장재현 감독은 “봉길 캐릭터는 처음부터 신인이 했으면 했다. 물론 캐스팅할 때도 이도현은 이미 톱스타였다”면서도 “잠재력이 불끈불끈한 배우였다. 이후 ‘더 글로리’가 그렇게까지 잘 될 줄 예상은 못했지만, 더 잘 성장해 세계적인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더 글로리’가 잘 된 후 조심스레 웃었다”며 “이도현이 군대에 있는데 요즘은 군대도 카톡할 수 있어서 함께 못하는 대신 사진을 많이 보내주고 있다. 얼마 전 베를린 다녀온 사진도 보내줬는데 ‘염장 지르시냐’고 하더라”고 덧붙여 포복절도케 했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최민식 "김고은='파묘'의 손흥민·메시, 기특하고 대견"③
  • 최민식 "김고은='파묘'의 손흥민·메시, 기특하고 대견"[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친 배우들과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극 중 무당 화림 역을 맡아 혼을 실은 굿 연기를 보여준 후배 김고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개봉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파묘’의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기둥으로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과 완벽한 세대화합의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김고은은 미국에서 거액의 의뢰를 물어오는 톱클래스 무당 화림을 맡았고, 유해진은 국내 최고의 장의사 영근을 연기했다. 이번이 스크린 데뷔작인 이도현은 화림의 제자인 MZ 무당 봉길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파묘’에선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5분 가량의 대살굿 시퀀스를 비롯해 극 중 굵직한 무당의 굿판 신이 세 번 정도 등장한다. 특히 칼을 든 채 굿판을 장악한 김고은이 펼치는 실제 무당같은 리얼한 열연이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는 호평이다. 최민식은 이에 대해 “나는 그저 조감독이 되는 심정이었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고은이 다했지 않나. 저는 그저 벽돌 하나 정도”라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을 표했다. 충무로의 샛별에서 무르익은 배우로 거듭난 김고은을 향한 애정과 칭찬도 이어졌다. 그는 “김고은이 거의 ‘파묘’ 팀의 손흥민, 메시”라며 “너무, 완전히 훌륭하고 대견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극찬했다. 이어 “사실 여배우의 입장에서 무속인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가 배역을 맡으면 어떻게든 표현을 해야 하는 게 맞지만, 배우가 가진 취향이란 게 있지 않나.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텐데 결정하고 실제에 가깝게 표현하고자 감성과 기술을 체득해나가는 과정들이 대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식은 “이도현과 둘이 찾아가서 김고은이 굿 연기 연습하는 과정도 구경했다. 연습 때도 너무 잘하더라. 이를 가르쳐주신 무속인 선생님께 ‘김고은 어떻나. 제자가 될 수 있겠나’ 묻기도 했다. 선생님은 딱 잘라 ‘그런 과가 아니다’라 말씀해주셨지만, 연습하는 걸 보는 건데도 눈이 막 돌아가는 것을 보니 무서웠다”고 김고은의 준비 과정을 직접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육체적 피로는 둘째치고, 무속인이란 쉽지 않은 캐릭터에 거침없이 들어가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표현해내는 용감함과 성실함이 선배로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파묘’ 배우들과의 완벽한 합을 대본 리딩 때부터 예상했다고도 밝혔다. 최민식은 “도현이는 처음에 사실 좀 생소했었다. 고은이는 은교 때부터 봤으니 친숙했고, 해진이는 붜 말할 것도 없다”며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게 나 역시 배우들과의 관계가 어색하면 안되니 어느 정도 (친숙해지려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인데 후배인 고은이와 도현이가 먼저 아주 넉살좋게 다가오더라. 그걸 보며 초반부터 ‘이건 되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대본리딩 때부터 느꼈다. 제대로 화학반응이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아주 프로들”이라며 “지금 군대에 있는 도현이도 아주 대견하다. 북치는 연기를 보는데 북에 구멍이 나는 줄 알았다”고 감탄했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파묘' 최민식 "장재현 감독 예쁜 막내동생 같아…다 해주고 싶었다"②
  • '파묘' 최민식 "장재현 감독 예쁜 막내동생 같아…다 해주고 싶었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로 돌아온 배우 최민식이 데뷔 30여 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장재현 감독을 향한 굳건한 신뢰 및 애정을 털어놨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개봉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연기했다. 최민식이 연기한 ‘상덕’은 40년간 풍수사란 직업 한 길만 걸어온 장인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속물적인 캐릭터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특별한 정의감도, 본인의 직업을 신성시하거나 자부심있게 여기는 태도와도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 우물만 파온 직업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사명감은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생계를 위해 풍수사의 길을 걸었다곤 하나 엄연한 장인이다. 흙의 색과 맛만 봐도 이 땅의 가치를 알며, 직업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안다. 수상한 묘를 파헤치기로 결정하며 발생해버린 여러 문제들을 책임지고 해결하려 몸을 내던지기도 한다. ‘파묘’는 개봉일인 22일 오전 이미 예매량이 36만 명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듄: 파트2’, ‘웡카’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수치이자 2024년 개봉작 통틀어 가장 높은 에매량이다. 최민식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야 할텐데, 이걸로 깜짝하고 끝나면 얼마나 허망하겠나”라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오늘 눈도 많이 오고 축복같다. 얼마 전 오랜만에 무대인사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긴장 좀 하지 않겠나”란 유쾌한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극장 상황이 안 좋은 만큼, ‘파묘’가 여러모로 극장과 추후 개봉할 다른 영화들에 힘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최민식의 오컬트 도전은 데뷔 30여 년 이래 처음이다. 평소 공포, 오컬트 소재를 즐겨보지 않지만,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인상깊게 본 사람으로서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장재현 감독 전작들의 완성도를 믿었기에 이 감독이 궁금했다”고 회상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본 관객이자, ‘파묘’에 함께한 배우의 입장에서 이번 작품이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가지고 있는 차별적 매력도 전했다. 최민식은 “‘사바하’를 비롯한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은 철학적 사유를 요구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이게 뭘까’ 인터넷 검색도 해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파묘’ 역시 풍수지리, 음양오행 등 요즘 MZ세대 분들이 보시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전작들에 비해선 말랑말랑해진 느낌이다. 본인의 색깔을 고수하면서도 유연해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상덕’이란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도 털어놨다. 최민식은 “다른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을 보면 관찰하는 습성이 있다. 예전에 어쩌다 한 번 풍수사를 만났는데 외모부터 말투 등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른 게 없더라”면서도 “다만 자신이 전문성을 가진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다라진다. 상덕은 ‘파묘’의 네 캐릭터들과 비교해 도드라져서도, 모자라서도 안 됐다. 균형을 맞추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떠올렸다. 상덕에 대해선 “땅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이라며 “내 자신이 평소에 갖고 있던 풍수나 무속인, 목사, 스님 등 종교인들에 대한 가치관과도 맞아떨어졌다. 땅을 파먹고 살며 속물 근성도 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건 지키지 않겠나. 그걸 지키지 않는다면 풍수 지관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묘’는 지난 15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세션에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에 배우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장재현 감독이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최민식은 “장재현이 포커싱이 되어야 했다. 그가 해외 영화제를 간 게 처음”이라며 “우리같은 졸병들이 가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보단 감독이 주목받길 원했다. 감독의 얼굴을 알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과장이 아니고 장재현 감독이 하려고 하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내 눈에 예쁜게 마치 막내동생 같더라”며 “영화감독으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매력적이었다. 그저 좋았다”고 장재현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본에 대해서도 “몇몇 대사들을 통해 단조로 흘러가는 듯하다 장조로 확 튀게 변주하는 장 감독의 센스가 좋았다. 그 센스를 내가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가 관건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시사회 이후 영화 속 ‘험한 것’의 정체를 둘러싼 호불호 섞인 반응들은 자신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고. 최민식은 “나 역시 오컬트적 요소를 만든 공포의 존재가 현실에서 보여졌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구심은 있었다”면서도 “한 번만 더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나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믿고 한 건 감독의 그 패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 사리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노선을 딱 정해서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게 좋았다. 설령 이를 본 관객들이 그 결과가 ‘배신’이라고 이야기하실지라도 말이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 열린 생각이 좋았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최민식은 “그 시도가 ‘파묘’란 작품의 주제 및 메시지와 크게 어긋났다면 나 역시 내 이름 석자 걸고 출연하는 영화인 만큼 반대했을 것이다”라며 “주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시도해보는 자세를 난 높이 평가한다”고도 덧붙였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파묘' 최민식 사칭 피해 언급 "SNS=비극의 시작, 개설 계획無"①
  • '파묘' 최민식 사칭 피해 언급 "SNS=비극의 시작, 개설 계획無"[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삶을 유지 중인 이유와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SNS 사칭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개봉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K오컬트에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연기했다. 최민식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최민식은 소속사 없이 혼자 모든 일들을 해결하니 초심으로 되돌아온 기분을 느낀다고 언급하기도. 최민식은 여전히 소속사 없는 삶에 만족 중이냐는 질문에 “좋다. 그래도 엊그제는 후배 하나가 날 도와줬다. 두 명이 도와주러 와서 표도 나눠주고 그랬다”면서도,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이 삶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소속사 입장에서도 나에 대한 바람이 있지 않겠냐. 저의 이기심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내 일만 생각하고 싶다. 일 외적인 걸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미안한 말을 하기도 싫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시너지가 나지 않겠다. 지금 삶이 내가 몸은 피곤해도 좋은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식은 최근 SNS 사칭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파묘’의 홍보사 측에서 직접 입장을 내고 SNS 사칭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민식은 이에 대해 “원체 SNS를 안하니 처음에 난 몰랐다. 그런데 후배들이 내게 SNS 개설했냐고 묻는거다”라며 “내가 진짜로 SNS 계정을 만들어야 얘를 없앴을 수가 있다더라. 근데 내가 게을러서 SNS 그런 걸 절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비극의 시작은 SNS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설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은행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안쓴다. 은행에서도 날 별나다고 하더라. 카톡도 안 한다. 그냥 문자랑 전화만 하는 그야말로 완전한 아날로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뭘 그렇게 알고 배워야 하는 게 귀찮다.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가보다 싶다. 어떤 놈인가 싶었는데 혹시라도 (SNS 사칭으로 인해) 피해가 생길까봐 입장을 내게 된 것”이라며 “홍보사 대표님께 따로 부탁을 한 것이다. ‘파묘’ 홍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 "김남주 선배님,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 '원더풀 월드' 차은우 "김남주 선배님,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김남주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오는 3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를 통해 몰입도 높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등에서 탁월한 필력과 쫀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믿고 보는 배우 군단’ 김남주(은수현 역), 차은우(권선율 역), 김강우(강수호 역), 임세미(한유리 역)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MBC)권선율(차은우 분)은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인물이다.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에 출연 이유에 대해 “권선율이 지닌 아픔과 상처에 마음이 먼저 끌렸다”면서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모습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차은우는 음지에서 거친 일을 처리하는 하수인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그는 “권선율은 거칠고 어둡지만 치밀하게 인생을 계획하며 살아가는 친구다. 투박한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캐릭터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이전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직접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또 “개인적으로 선율이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부분이 좋았기 때문에 이 점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때문에 최대한 힘을 빼고 진심으로 연기했다. 또한 감정 묘사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본을 보고 선율이의 감정과 느낌을 계속 곱씹으며 현장에 갔던 것 같다. 감정의 흐름과 방향을 계속 끌고 가야하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사진=MBC)차은우와 김남주와의 호흡에 대해 “김남주 선배님과 연기를 하게 돼 영광이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엔 ‘차도녀 이미지’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뵌 선배님은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와 주셨다. 재미있는 장난도 많이 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셔서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이어 “선배님의 칭찬에 걸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차은우는 표면적으로는 폐차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은밀하게 정치인 박혁권(김준 역)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펼칠 예정이다. 차은우는 “박혁권 선배님과 많은 시간을 호흡했는데 현장에서 만날 때면 항상 즐거웠다. 쉬는 시간에도 계속 대사를 되뇌며 준비하시는 모습과 현장을 유하게 이끌어 가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더불어 “김남주, 박혁권 선배님 외에도 원미경 선생님, 김강우 선배님, 임세미 선배님 등 ‘원더풀 월드’를 통해 많은 선생님,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해 ‘원더풀 월드’ 배우 군단이 만들어낼 탄탄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사진=MBC)마지막으로 차은우는 “‘권선율, 차은우랑 찰떡이다’, ‘차은우가 연기하는 권선율 멋지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한 시청자 분들이 ‘원더풀 월드’를 보시고 저에게 멋진 수식어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작품의 캐릭터들이 만들어 나간 모든 장면들과 감정선, 서사들이 ‘원더풀 월드’의 가장 큰 시청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다해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원더풀 월드’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4.02.22 I 최희재 기자
이도현, '파묘'로 강렬한 스크린 데뷔…문신 새긴 MZ 무당의 활약
  • 이도현, '파묘'로 강렬한 스크린 데뷔…문신 새긴 MZ 무당의 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도현이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인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파’며드는 열연을 펼친다.이도현은 오늘(22일) 개봉하는 영화 ‘파묘’로 정식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이도현은 공중파·OTT 드라마를 넘어 영화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 군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간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극 중 이도현은 화림(김고은 분)과 함께 다니는 신예 무속인 봉길 역으로 출연한다.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표현력으로 예측 불가한 전개에 몰입도를 높인다. 이도현은 관객의 마음을 ‘파’며드는 압도적 연기는 물론, 몸에 문신을 새긴 비주얼과 경문을 읽은 모습으로 ‘MZ 무당’으로의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연기 선이 굵직한 배우들과 이도현의 폭발적인 시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이도현은 그간 ‘18 어게인’, ‘오월의 청춘’, ‘나쁜엄마’, ‘스위트 홈’, ‘더 글로리’,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디테일 열연을 펼쳤다. 탁월한 장악력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도현은 스크린 진출을 알리는 ‘파묘’로 새로운 대표작을 추가할 전망이다.한편, 이도현의 스크린 데뷔작 영화 ‘파묘’는 오늘(22일) 개봉한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파묘' 개봉일 예매량 36만 돌파…2024 개봉 영화 신기록 달성
  • '파묘' 개봉일 예매량 36만 돌파…2024 개봉 영화 신기록 달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일인 22일 2024년 개봉 영화 예매율 신기록을 달성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K오컬트에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22일 오전 7시 21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 54%, 사전 예매량 36만 9990만 장을 돌파했다. 2024년 개봉 영화 신기록이다. ‘파묘’의 사전 예매량은 2022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기준, 1068만 관객을 동원한 메가 흥행작 ‘범죄도시3’ 다음으로 높은 예매량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범죄도시2’의 사전 예매량 31만 3878장(개봉 당일 오전 8시 기준)과 ‘한산: 용의 출현’의 사전 예매량 31만 4310장(개봉 당일 오전 7시 기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 기록으로 신들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국내 개봉을 앞둔 티모시 샬라메 주연 SF 외화 대작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는 같은 날 예매량 16만 8175명, 예매율 25.3%로 2위를 유지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웡카’는 2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웡카’는 전날인 21일 5만 8643명을 극장에 불러모아 누적 관객수 264만 6887명을 기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3만 4789명을 동원해 2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82만 6805명이다. 이대로의 속도면 누적 관객 수 100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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