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945건
- 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 ▲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의 시사회에 나온 슈퍼주니어. 왼쪽부터 기범, 려욱, 강인, 성민, 종욱, 시원, 은혁, 동해, 이특. [이데일리 박미애기자] 그들은 약속을 지켰다. 슈퍼주니어의 스크린 데뷔작 시사회 날, 극장 안은 이름을 연호하는 외침도,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도 별로 들리지 않았다. 기대에 부푼 '슈주' 팬들의 흥분된 모습을 제외하고는 여느 시사회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시사회장에 온 슈퍼주니어의 팬들은 영화 상영하는 동안 환호나 함성을 지르지 않겠다고 사전에 공언했던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슈퍼주니어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감독 이권, 제작 SM픽처스)이 16일 오후2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언론 매체 및 일반인들을 위해 진행된 이날 시사회는 100여명의 취재진과 추첨을 통해 뽑힌 1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비록 일부 팬들이 슈퍼주니어의 모습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소리를 참지 못했으나, 대부분의 팬들이 차분히 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특(본명 박정수), 이성민, 예성(본명 김종운), 김기범, 최시한, 강인(본명 김용운), 이동해, 김려욱, 은혁(본명 이혁재)이 참석했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인기 아이들 그룹 슈퍼주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들 영화로 제목처럼 각 고교 대표 꽃미남들이 차례로 테러당하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극이다. 개봉은 26일. ▶ 관련기사 ◀☞슈주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소녀팬들을 위한 영화?☞이특 "영화 출연으로 멀티 플레이어에 성큼..."☞이권 감독 "슈퍼주니어 이름 외우기도 힘들어..."☞[포토]'안녕하세요 영화배우 슈퍼주니~어에요' ▶ 주요기사 ◀☞싸이 8월6일 입대 하나 안하나?☞'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최초 공개☞윤영아 3년 만에 연기 복귀 "한예인, 새 이름으로 새 출발"☞[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기사 미리보기 끝--><!--기시 보기 끝--><!--스페이스-->
- 슈주 팬,오빠를 위해서라면 고함도 참을 수 있다
- ▲ 왼쪽부터 기범, 려욱, 강인, 성민, 종욱, 시원, 은혁, 동해, 이특[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그들은 약속을 지켰다. 슈퍼주니어의 스크린 데뷔작 시사회 날, 극장안은 이름을 연호하는 외침도,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도 별로 들리지 않았다. 기대에 부푼 '슈주' 팬들의 흥분된 모습을 제외하고는 여느 시사회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시사회장에 온 슈퍼주니어의 팬들은 영화 상영하는 동안 환호나 함성을 지르지 않겠다고 사전에 공언했던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슈퍼주니어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감독 이권, 제작 SM픽처스)이 16일 오후2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언론 매체 및 일반인들을 위해 진행된 이날 시사회는 100여명의 취재진과 추첨을 통해 뽑힌 1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비록 일부 팬들이 슈퍼주니어의 모습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소리를 참지 못했으나, 대부분의 팬들이 차분히 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특(본명 박정수), 이성민, 예성(본명 김종운), 김기범, 최시한, 강인(본명 김용운), 이동해, 김려욱, 은혁(본명 이혁재)이 참석했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인기 아이들 그룹 슈퍼주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들 영화로 제목처럼 각 고교 대표 꽃미남들이 차례로 테러당하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극이다. 개봉은 26일. ▶ 관련기사 ◀☞슈주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소녀팬들을 위한 영화?☞이특 "영화 출연으로 멀티 플레이어에 성큼..."☞이권 감독 "슈퍼주니어 이름 외우기도 힘들어..."☞[포토]'안녕하세요 영화배우 슈퍼주니~어에요' ▶ 주요기사 ◀☞싸이 8월6일 입대 하나 안하나?☞'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최초 공개☞윤영아 3년 만에 연기 복귀 "한예인, 새 이름으로 새 출발"☞[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
- [김은구의 PD열전]'하이킥' 김병욱PD, 시트콤 중흥의 주역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이제 일일시트콤은 더 이상 연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김병욱 PD(46)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 날인 13일 오전 [PD열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외에도 SBS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그동안 여러 일일 시트콤을 연출했던 전문 PD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니, 은퇴선언? 인터뷰 초반부터 당황스러운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체력이 너무 달려요. 전에는 일일 시트콤 하나를 1년 넘게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밖에 못했잖아요.” 은퇴가 아니라 체력에 맞춰 기간이 짧은 차기작을 찾아보겠다는 것이었다. 긴장이 풀어지며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런 문답이 시트콤 식 웃음의 한 방법인 듯 느껴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병욱 PD는 인터뷰도 시트콤 식으로 하나?’ ◇ 라디오 PD로 시작. 시트콤 연출 계기는 입이 짧아서? 김병욱 PD는 1986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예능이나 드라마 부서도 아니고, 더구나 라디오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떻게 시트콤과 인연을 맺었을까. “일이든 공부든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해 라디오 PD가 됐어요. 그러다 1991년 개국을 앞둔 SBS로 옮겼는데, 당시 SBS 라디오국은 PD가 아마존 취재를 하는 등의 창사 특집을 준비하지 뭐예요. 도저히 자신이 없었는데 예능국에서 불러줬죠.” 아마존 취재가 자신 없었던 이유는 “입이 짧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예능국에 와서는 출연자 섭외를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더구나 자신은 판만 벌려주고 진행은 연예인들이 알아서 하는 게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 김병욱 PD(사진=김정욱 기자)그런 그를 SBS ‘오박사네 사람들’ 등을 연출한 시트콤의 개척자 주병대 PD가 1995년 ‘LA아리랑’을 새로 만들면서 불렀다. 내성적이지만 재미있는 면이 있어 시트콤 연출에 적합하다는 게 주병대 PD의 판단이었다. 덕분에 김병욱 PD는 ‘LA아리랑’ 방송 중에 투입됐고 주병대 PD가 연출을 떠난 뒤 8개월여 간 이 시트콤을 혼자 연출하며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김병욱 PD는 ‘LA아리랑’ 종영 후 시트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2개월간 연수를 하며 시트콤에 제대로 눈을 떴다. 김병욱 PD는 “한국 사회는 육두문자와 폭행이 남발하는 조폭코미디와 군대코미디에 익숙해 웃음에 거친 면이 있어요”라며 “시트콤은 그런 시청자들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웃게 만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 대가족 주인공, 시트콤 흥행 요소지만 '양날의 칼' 김병욱 PD가 연출한 작품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해 대부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주인공이다. 김병욱 PD는 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3대가 같이 사는 가족은 비현실적인 설정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많은 에피소드를 담기 쉽죠. 특히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만들기에도 적합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시트콤에서 성장한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상적 형태를 작품에 담기도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후반부에 시어머니 나문희와 며느리 박해미의 고부간 갈등이 사라지고, 가부장적이었던 할아버지 이순재가 가족적으로 변한 것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대가족 구성원 전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초반에 극중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김병욱 PD의 연출 스타일에 큰 부담도 된다. 시청자가 캐릭터에 익숙해져야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김병욱 PD는 “‘순풍산부인과’는 6개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시청률이 안정권에 올라섰어요”라며 “방송사에서 기다려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조기종영됐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초반부터 이순재에게 ‘야동’을 보게 하는 등 강한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결과 ‘거침없이 하이킥’은 1개월 만에 인기를 얻었다. ◇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이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면서 방송사에 ‘시트콤’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말라는 요청을 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가 시트콤보다 더 코믹한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장르 구분이 사라졌는데 굳이 분류를 하겠다니 웃기는 일이죠.”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정통 시트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과 드라마 기법을 혼용해 멜로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병욱 PD는 “한국 시청자들은 시트콤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해요”라며 “‘거침없이 하이킥’이 조기종영되는 일이 없도록 두 장르의 특성을 모두 살리려고 했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에 유미(박민영 분)의 가족을 미스터리하게 설정하고 민호(김혜성 분)와 범(김범 분)의 우정을 동성애로 착각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를 했다. 김병욱 PD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트콤으로만 분류하는 세간의 시각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내가 연출하면 슬퍼도 시트콤이고, 드라마 PD가 연출하면 웃겨도 드라마인가요?” ▶ 관련기사 ◀☞[PD열전] 김병욱 PD "'하이킥' 영화 고려. 시즌2는 없다"☞[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PD열전] 이순재, 김 PD에 한마디 "'야동순재' 너무 했어" ▶ 주요기사 ◀☞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마법사와 로봇에 점령 당한 한국 극장가...스크린 85% 점유☞[VOD]영화 '상사부일체' 이번엔 회사다!!
- [김은구의 PD열전] 라디오 PD의 시트콤 도전기...'하이킥'의 김병욱
- ▲ 김병욱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제 일일시트콤은 더 이상 연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김병욱 PD(46)는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다음 날인 13일 오전 [PD열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 외에도 SBS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그동안 여러 일일 시트콤을 연출했던 전문 PD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니, 은퇴선언? 인터뷰 초반부터 당황스러운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체력이 너무 달려요. 전에는 일일 시트콤 하나를 1년 넘게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밖에 못했잖아요.” 은퇴가 아니라 체력에 맞춰 기간이 짧은 차기작을 찾아보겠다는 것이었다. 긴장이 풀어지며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런 문답이 시트콤 식 웃음의 한 방법인 듯 느껴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병욱 PD는 인터뷰도 시트콤 식으로 하나?’ ◇ 라디오 PD로 시작. 시트콤 연출 계기는 입이 짧아서? 김병욱 PD는 1986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예능이나 드라마 부서도 아니고, 더구나 라디오에서 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떻게 시트콤과 인연을 맺었을까.“일이든 공부든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해 라디오 PD가 됐어요. 그러다 1991년 개국을 앞둔 SBS로 옮겼는데, 당시 SBS 라디오국은 PD가 아마존 취재를 하는 등의 창사 특집을 준비하지 뭐예요. 도저히 자신이 없었는데 예능국에서 불러줬죠.” 아마존 취재가 자신 없었던 이유는 “입이 짧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예능국에 와서는 출연자 섭외를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더구나 자신은 판만 벌려주고 진행은 연예인들이 알아서 하는 게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그런 그를 SBS ‘오박사네 사람들’ 등을 연출한 시트콤의 개척자 주병대 PD가 1995년 ‘LA아리랑’을 새로 만들면서 불렀다. 내성적이지만 재미있는 면이 있어 시트콤 연출에 적합하다는 게 주병대 PD의 판단이었다. 덕분에 김병욱 PD는 ‘LA아리랑’ 방송 중에 투입됐고 주병대 PD가 연출을 떠난 뒤 8개월여 간 이 시트콤을 혼자 연출하며 자신의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김병욱 PD는 ‘LA아리랑’ 종영 후 시트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2개월간 연수를 하며 시트콤에 제대로 눈을 떴다. 김병욱 PD는 “한국 사회는 육두문자와 폭행이 남발하는 조폭코미디와 군대코미디에 익숙해 웃음에 거친 면이 있어요”라며 “시트콤은 그런 시청자들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웃게 만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대가족 주인공, 시트콤 흥행 요소지만 '양날의 칼' 김병욱 PD가 연출한 작품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해 대부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주인공이다. 김병욱 PD는 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3대가 같이 사는 가족은 비현실적인 설정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많은 에피소드를 담기 쉽죠. 특히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만들기에도 적합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시트콤에서 성장한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상적 형태를 작품에 담기도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후반부에 시어머니 나문희와 며느리 박해미의 고부간 갈등이 사라지고, 가부장적이었던 할아버지 이순재가 가족적으로 변한 것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대가족 구성원 전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초반에 극중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김병욱 PD의 연출 스타일에 큰 부담도 된다. 시청자가 캐릭터에 익숙해져야 시청률이 상승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김병욱 PD는 “‘순풍산부인과’는 6개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시청률이 안정권에 올라섰어요”라며 “방송사에서 기다려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조기종영됐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초반부터 이순재에게 ‘야동’을 보게 하는 등 강한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결과 ‘거침없이 하이킥’은 1개월 만에 인기를 얻었다. ▲ 김병욱 PD가 연출한 MBC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이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면서 방송사에 ‘시트콤’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말라는 요청을 했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가 시트콤보다 더 코믹한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장르 구분이 사라졌는데 굳이 분류를 하겠다니 웃기는 일이죠.” 김병욱 PD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정통 시트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과 드라마 기법을 혼용해 멜로는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병욱 PD는 “한국 시청자들은 시트콤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해요”라며 “‘거침없이 하이킥’이 조기종영되는 일이 없도록 두 장르의 특성을 모두 살리려고 했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병욱 PD는 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에 유미(박민영 분)의 가족을 미스터리하게 설정하고 민호(김혜성 분)와 범(김범 분)의 우정을 동성애로 착각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를 했다. 김병욱 PD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음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트콤으로만 분류하는 세간의 시각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내가 연출하면 슬퍼도 시트콤이고 드라마 PD가 연출하면 웃겨도 드라마인가요?”▶ 관련기사 ◀☞[PD열전] 김병욱 PD "'하이킥' 영화 고려. 시즌2는 없다"☞[PD열전] 정일우, 송혜교, 천정명...김병욱 PD가 발굴한 스타☞[PD열전] 이순재, 김 PD에 한마디 "'야동순재' 너무 했어" ▶ 주요기사 ◀☞'백발'의 배용준...日 발매 '태사기' 메이킹북서 첫 공개☞팬들 약속을 지켰다...슈주 영화 시사회의 의미있는 '침묵' ☞[VOD]인기 스타들의 박경림 결혼 축하 메세지☞마법사와 로봇에 점령 당한 한국 극장가...스크린 85% 점유
- [07 연예 트렌드]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체면 세워
- ▲ 2007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 '미녀는 괴로워' [이데일리 유숙기자]소비자 선택으로 돌아본 2007 상반기 연예계 트렌드. 2007년 상반기 한국 영화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제작 감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등으로 점유율이 2001년 이래 최저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서 블록버스터들이 대규모 배급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에 나섰고,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작품성과 상관없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자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막을 내리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있기 전인 4월까지 한국 영화는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올 해 상반기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영화는 무엇일까. ◇ 한국 영화 침체, ‘미녀는 괴로워’ 자존심 살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3%)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6월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다. 지난 해 12월 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총 619만 287명을 기록하며 올 해 최다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미녀는 괴로워’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영화들은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각각 5월 1일과 23일 개봉한 두 영화는 464만 명, 451만 명가량의 관객을 모으며 5, 6월 한국 영화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판타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429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수 4위에 올랐다. 설경구 김남주 주연의 ‘그놈 목소리’는 총 30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5위에 랭크됐다. 이는 올 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한편 6위와 7위는 또 할리우드 영화 차지였다. ‘300’과 ‘슈렉3’는 각각 300만 명, 266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8위부터 10위까지는 올해 초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올랐다. 8위는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휴먼코미디 ‘1번가의 기적’으로 259만 명을 모았다. 9위는 박해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213만 명, 10위는 김혜수 등이 출연한 ‘바람 피기 좋은 날’로 174만 명을 동원했다.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계의 최대 사건, 전도연에게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밀양’은 블록버스터들과의 싸움에서 분전하며 157만 명을 모아 11위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07 연예 트렌드]상반기 가요계는 우먼파워...김아중도 한 몫☞[07 연예 트렌드] 고구려, 돈, 불륜... 상반기 최고 드라마 '주몽'<!--기사 미리보기 끝--> ▶ 주요기사 ◀☞'쩐의 전쟁' 번외편 박진희는 불참, 이원종도 2회까지 빠져☞'해부학 교실'...뻔한 학교괴담도 공들이면 다르다☞소속사서 퇴출 日 아이돌 스타...다큐 프로 소재로 주목☞[차이나 Now!]'남편이 너무해'... 올림픽 주제곡 사양 왕페이 속사정?<!--스페이스-->
- [07 연예 트렌드]블록버스터 공세 속 '미녀는 괴로워'가 체면 세워
- ▲ 2007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 '미녀는 괴로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소비자 선택으로 돌아본 2007 상반기 연예계 트렌드. 2007년 상반기 한국 영화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제작 감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등으로 점유율이 2001년 이래 최저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서 블록버스터들이 대규모 배급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에 나섰고,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작품성과 상관없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자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막을 내리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있기 전인 4월까지 한국 영화는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올 해 상반기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영화는 무엇일까. ◇ 한국 영화 침체, ‘미녀는 괴로워’ 자존심 살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3%)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6월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다. 지난 해 12월 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총 619만 287명을 기록하며 올 해 최다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미녀는 괴로워’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영화들은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각각 5월 1일과 23일 개봉한 두 영화는 464만 명, 451만 명가량의 관객을 모으며 5, 6월 한국 영화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 연말 개봉한 판타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429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수 4위에 올랐다. 설경구 김남주 주연의 ‘그놈 목소리’는 총 30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5위에 랭크됐다. 이는 올 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한편 6위와 7위는 또 할리우드 영화 차지였다. ‘300’과 ‘슈렉3’는 각각 300만 명, 266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8위부터 10위까지는 올해 초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올랐다. 8위는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휴먼코미디 ‘1번가의 기적’으로 259만 명을 모았다. 9위는 박해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213만 명, 10위는 김혜수 등이 출연한 ‘바람 피기 좋은 날’로 174만 명을 동원했다.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계의 최대 사건, 전도연에게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밀양’은 블록버스터들과의 싸움에서 분전하며 157만 명을 모아 11위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07 연예 트렌드]상반기 가요계는 우먼파워...김아중도 한 몫☞[07 연예 트렌드] 고구려, 돈, 불륜... 상반기 최고 드라마 '주몽' ▶ 주요기사 ◀☞'금나라 새 여친은 수영'...'쩐의 전쟁' 번외편 김옥빈이 여주인공 ☞올 여름 극장가 공포물, 無트렌드가 '트렌드'☞소속사서 퇴출 日 아이돌 스타...다큐 프로 소재로 주목☞[차이나 Now!]성룡 이연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무술 행사 주인공 눈독<!--기사 미리보기 끝--><!--기시 보기 끝--><!--스페이스--><!--확인버튼 시작-->
- ‘죄악의 주식’ 사면 돈 번다?
- [조선일보 제공] “담배·술·도박·무기·포르노 같은 ‘죄악의 주식(sin stocks)’에 투자하지 마라.” 친환경적이고 사회 공헌을 많이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SRI(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펀드가 유행하면서 이른바 ‘죄악의 주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들이 결국 장기적인 수익성도 더 좋다는 논리에서 나온 트렌드다. 그런데 ‘모범생’ 대신 ‘청개구리’에 투자해 보는 전략은 어떨까.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을 떠나 순수하게 투자 수익만 따진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실제로 ‘죄악의 주식’들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큼 잘 팔리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셈이어서, 기업 자체는 튼튼한 경우가 많았고, 투자 실적도 높았다. ◆‘사악한 펀드’의 탄생=2002년 8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Vice Fund(사악한 펀드)’라는 이름의 펀드가 태어났다. 이름 그대로 이 펀드는 ‘반사회적’ 주식들만 집중적으로 편입한다. 말보로를 생산하는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옛 필립모리스)과 던힐로 친숙한 BAT, 조니워커·윈저로 세계 최대의 주류 회사가 된 디아지오, 세계 최대의 카지노그룹 엠지엠 미라지와 그 경쟁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이 이 펀드의 주요 투자처다. 처음, 이 펀드는 업계에서 손가락질당하고,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런데 수익률이 펀드를 변호하기 시작했다. 평균 주가 상승률보다 평균 1~2%포인트 높았던 것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이 펀드의 1년간 수익률은 24%로, 같은 기간 각각 22%와 20%를 기록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를 능가했다. 이 펀드를 굴리는 매니저 찰스 노튼(Norton)의 철학은 간단하다. 수익률이 좋으니까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담배·술·도박 등은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이고, 규제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고수들의 은밀한 사랑=미국 증시에서 지금까지 장기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초일류 기업으로 칭송받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매년 수천억 원씩 사회 공헌에 바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니다. 바로 암환자들에게 줄소송을 당하는 알트리아(옛 필립모리스)다. 이 종목은 1957년 상장된 이후 50년 동안 연평균 19.75%씩 상승해, 누적수익률이 무려 81만 9829%에 달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금연 열풍이 확산되는 와중에 왜 담배 산업은 계속 성장하는 것일까. 뉴욕 타임스는 ‘담배 산업의 미스터리’라는 기사에서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체재(代替財)를 찾기 힘들고, ‘연기 안 나는 담배’, ‘저타르 담배’ 등이 나와 흡연자들의 금연 의욕을 꺾어 놓는다”고 분석했다. 선견지명으로 이 종목만 붙들고 늘어진 사람이 있다. 벤 버냉키(Bernanke)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알트리아만 사들였는데, 지난해 의장이 되면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버드와이저 맥주를 만드는 앤호이저부시의 5대 주주 중 하나고,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도 담배와 술 제조업체를 ‘경기방어산업’이라고 하며 즐겨 투자하곤 했다. ◆한국판 죄악의 주식들=국내에선 SRI펀드가 대유행이지만, 아직 반대 개념의 펀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미래에셋·굿모닝신한·동양종금·메리츠증권 등 5개 증권사에 “SRI펀드가 꺼리는 ‘담배·도박·술’ 등의 업종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한 종목이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이들 증권사에서 2표 이상의 추천이 나온 10개 종목을 추렸더니 강원랜드·KT&G·하이트맥주·한빛소프트·파라다이스·두산·SK정유·오리온·LG화학·엔씨소프트로 구성되는 ‘한국판(版) 죄악의 주식’ 리스트가 나왔다. 물론 이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며, 업종만 갖고 추려낸 것이다. 올 들어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9.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7.4%)보다 2배 가까이 높았고 SRI펀드들이 올린 22~32% 정도의 수익률도 웃돌았다. ◆죄악의 주식이란 담배·술·도박·무기업종처럼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의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과 그 기업 주식을 뜻한다. 물론, 기업 자체가 반사회적이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지는 나쁜 업종이라도, 주가는 좋은 이미지의 기업 못지 않다는 뜻에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