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60건

유약한 외모 속 감춰진 내공…김미경의 '붕어빵 내조'
  • 유약한 외모 속 감춰진 내공…김미경의 '붕어빵 내조'[배우자 열전③]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닮은 듯 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붕어빵 내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교수는 의사에 교수, 경영자를 거쳐 대권 도전을 이어가는 안 후보 못지 않는 `고스펙` 보유자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15년 간 병리학 교수를 지냈다. 마흔에 오른 미국 유학길에선 워싱턴주립대 법대에 입학,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각각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스탠포드 의대에서 조교수 겸직 발령을 받기도 했다. 의학과 법학을 접목한 융합 모델을 구축해 2011년부터 서울대 의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10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배 여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로 전날 오전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안 후보가 길거리 시민 유세에 나설 때면 항상 흰색 커플 패딩을 맞춰 입은 김 교수가 곁에 있다. 최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에서 지지율 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남편을 대신해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지난 2017년 두 번째 대선 출마 때부터 조용하지만 적극적으로 조력자 역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앳되어 보이고 작은 체구 탓에 유약할 것이란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때로는 안 후보 보다 대범한 모습도 보인다. 지난 26일 광주를 찾은 김 교수는 상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덥석 잡으며 “제가 안철수 부인이다, 명함 한 장 드려도 되겠느냐”며 서스럼없이 다가서기도 했다. 정작 안 후보를 `패싱`하고 김 교수와 따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다. 안 후보 역시 김 교수와의 인연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자주 표현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가톨릭 봉사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종교가 없었던 안 후보가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찾은 동아리에서 1년 후배이던 김 교수를 만났다. 썰렁한 `아재 개그`를 일삼는 안 후보의 모습에 `공부는 잘 못 하겠구나` 싶었던 첫 인상과는 달리, 한 번 본 것은 모두 기억하는 천재로 통하는 모습이 의외였다고 한다. 당시 의과대학 여학생 비율이 10%에 불과한 탓에 안 후보를 `철수형`으로 부르던 김 교수와 도서관에 함께 다니며 만남을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27일 오후 광주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안 후보와 청년을 잇는 가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공정한 기회, 내 집 마련 등 청년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말할 때면 안 후보를 향해 “꼭 해결해 주실 거죠”라 촉구하는 이도 김 교수다. 오랫동안 교수로 일해 온 터라 학생들과의 대화도 자연스럽다. 지난 13일 서울 신촌 거리유세에 나선 안 후보를 향해 의대 학생들이 “본과 4학년인데 희망에 차있기는커녕 어떻게 살아야 할 지가 고민”이라고 토로하자 김 교수는 “의사가 어려워도 정말 좋은 직업이니 힘들어도 용기를 내시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최근 꿈틀대는 호남 민심 다지기에 김 교수와 함께 나선 권은희 원내대표는 “안 후보와 김 교수가 `똑같을 정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부부는 닮아간다`는 속설처럼 “말투나 사용하는 용어, 심지어 성격도 판박이”라고 권 원내대표는 전했다. 다만 속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김 교수가 `한 수 위`라고 한다. 남들도 본인처럼 `마음을 알아 주겠거니`하며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안 후보와 달리 더 솔직한 편은 김 교수 쪽이라는 것이다.
2022.01.29 I 김보겸 기자
뜨거운 광주 민심 확인한 이재명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
  • 뜨거운 광주 민심 확인한 이재명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저에게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를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입니다.”설 직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광주 충장로 우체국앞에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이같이 외쳤다. 약 1000여명으로 가득찬 광주 충장로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후보가 거리로 진입하기 전부터 ‘이재명’ 연호로 가득 찼다. 이 후보가 연설을 마친 후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거리를 메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당초 이날까지 경기 지역에서 유세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다 전날 갑자기 계획을 변경했다. 설 전 광주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아이파크 사고 현장으로 가기 전 광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광주 일정을 잡은 건 사실이다. 저희가 너무 무심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고 하루라도 빨리 위로를 드리고 대안도 말씀 드려야겠다는 게 첫 번째 (방문) 이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정로 거리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대남(20대 남자), 이대녀(20대 여자), 발달장애아를 둔 어머니, 70대 노인 등 시민들의 지지 연설을 모두 경청해 들었다. 이 후보는 이후 “광주 시민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꼭 오랫동안 헤어진 제 식구를 만난 것 같다”며 “개인 영달을 꿈꾸면서 판·검사해서 잘 먹고, 잘 살아야지 하지 않고, 180도 제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게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다. 광주 민주항쟁이 가르키는 길을 따라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거듭 광주를 추켜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진짜 주인인 나라로 만들었던 원동력이 바로 광주에 있다”며 “우리 개혁 민주진영의 중심은, 그 핵심 정신은 바로 광주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도 했다. 이 후보는 “안보를 악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건 안보 포퓰리즘이다. 절대 눈 똑바로 뜨고 봐야한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 불안을 야기하고, 휴전선 긴장을 조성하고 남북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 손실이고, 궁극적으로 전쟁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특히 이날 이 후보의 유세에 전면 지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는 시민들이 ‘이낙연’ 이름을 부를 때마다 옆에 있는 이 후보를 가리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의 주인공은 이재명 후보입니다. 앞으로 모든 연호는 이재명으로 통일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못난 탓에 여러분께서 부족한 저에게 걸었던 기대가 부흥되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시민 여러분, 오늘 이재명 후보를 뜨겁게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못난 구석이 많아 마음에 안 들 때가 많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도록 광주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로 사죄를 대신하겠다”며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방문했던 광주 북구의 말바우 시장에서도 상인들의 지지가 뜨거웠다. 이 후보가 지나가는 거리에 광주 시민들이 연호하며 뒤섞여 시장통은 몇 걸음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후보의 이같은 광주 긴급 방문은 최근 60%대에 머무는 광주·호남 지역의 지지율을 설 연휴 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광주 시민들에게 “아들 딸들에게 전화해달라”며 “광주 믿고 제가 걸어왔던 일 따라서 걸어가면 목표 이루시게 해주시겠죠. 여러분이 희망입니다”고 강조했다.
2022.01.27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광주 군공항 이전 해결…남부권 교통망 수도권처럼"
  • 이재명 "광주 군공항 이전 해결…남부권 교통망 수도권처럼"[전문]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광주 군공항 이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역의 해묵은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해 민주당 정치적 기반인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 교통망을 수도권 수준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라남도 광주 공항에서 광주 공약 7가지와 광주·전남 공동 공약 3가지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그 부지에는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가장 큰 해결과제로 꼽히는 군공항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광주를 △인공지능 특화 도시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 △광주역~전남대 ‘스타트업 밸리’ △그린수소트램 시범사업 도시 △아시아 문화수도 등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해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추가로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 추진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남부권을 열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광주~나주 광역철도망을 신속히 추진하고, 광주~화순 구간에 도시철도를 연장하는 것이다. 광주 송정역의 복합환승센터 기능도 확대해 전남권의 교통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광주·전남이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등 마한 문화권 복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제 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후보의 광주 지역 공약 전문이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를 통해 역사에 눈뜬 이재명,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자 광주시민 여러분 앞에 인사드립니다.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저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입니다. 광주는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청년 이재명이 올바른 역사를 직시하도록 만들어주셨고 약자를 위한 삶의 경로를 밟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국민주권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항상 맨 앞에 서주신 광주입니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입니다. 그런 광주에 완전히 혁신적인 새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드립니다.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시대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성장의 회복, 불평등의 완화, 지역의 균형발전은 우리 앞에 놓인 핵심과제입니다.국난극복의 주역이신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롭게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광주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내겠습니다.광주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의 과제를 확실히 완성하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광주 공약, 그리고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위한 광주·전남 공동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군공항 부지에 광주의 미래를 심겠다는 시민 여러분의 바람, 저 이재명이 실현하겠습니다.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일명 RE100을 적용해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둘째, 광주를 인공지능이 특화된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습니다.광주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국가 AI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연구원 설립과 AI 연구개발 인프라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 AI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을 지원하겠습니다.AI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데이터센터, 연구개발,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환경을 조성해 광주를 AI기업이 몰려드는 인공지능 특화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습니다.셋째, 광주 자동차산업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 원활히 전환하도록 돕겠습니다.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실증·생산·인증이 한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빛그린산단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광주가 현재 추진 중인 AI 융복합 클러스터와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를 만들겠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특화 R&D(연구개발) 캠퍼스를 구축해 광산업·부품산업·에너지산업과 같이 지역 기존산업과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넷째, 광주역~전남대 일대에 ‘스타트업 밸리’를 구축하겠습니다.광주역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 시범지구로 선정됐고 인근 전남대는 대학타운형 뉴딜사업지구로 지정됐습니다. 광주역과 전남대 일대를 글로벌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광주형 엔젤투자펀드와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지원해 광주를 명실상부한‘스타트업 밸리’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청년·투자자·대학·유관기관이 열린공간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다섯째, 광주의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그린수소트램’ 구상을 지원하겠습니다. 그린수소트램 시범사업을 지원해 지하철 사각지대와 이동권 격차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인구 이동이 많은 무등경기장 챔피언스필드와 농성동 종합버스터미널에 정차하는 그린수소트램 도입을 지원해 대중교통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지하철과 트램을 타고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그린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여섯째, 광주가 계획하고 정부가 주도해 아시아 문화수도 광주를 완성하겠습니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최초 계획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고 이 사업과 다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특화사업 발굴을 추진하겠습니다. 광주에 디지털 콘텐츠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기업이 배출되도록 하겠습니다.광주에 구축 중인 AI 융합산업 클러스터와 VR·XR(가상·확장 현실)을 활용한 첨단 실감콘텐츠큐브와 같은 우수한 지역자원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밸리로 키워나가겠습니다.일곱째,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습니다.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게 하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습니다.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해 역사를 공유하는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분산돼있는 5․18 원본자료와 해외자료를 모두 수집해 통합 관리·연구할 수 있는 ‘5·18 국가기록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이상, 일곱 가지 광주 공약을 말씀 드렸습니다.다음은 광주·전남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남부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초광역 협력 정책의 일환으로 광주·전남 3대 공동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철도·공항·항만을 잇는 광주·전남 트라이포트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망을 신속히 추진하고 광주~화순 구간에 도시철도를 연장하겠습니다. 광주 송정역의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전남권의 교통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겠습니다. 광주전남 관문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고 운송과 물류, 관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신공항경제권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무안에 조성 중인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여수 광양항을 환적 물류가 가능한 아시아 최고의 그린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전남 동부 등 남해안 남중권을 포괄하는 핵심 초광역 관광권을 조성해나가겠습니다. 둘째, 광주·전남이 태양과 바람의 재생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하도록 만들겠습니다. 호남은 이미 2019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 26%를 달성해 2030년까지 20% 달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11년이나 앞당긴 명실상부한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입니다. 호남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호남에서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RE100 기반을 구축하고 2034년에는 호남 RE100을 완성해내겠습니다. 호남이 재생에너지 송배전을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셋째,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고 찬란했던 마한 문화권 복원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신창동 선사유적지, 월계동 장고분, 마한문화권과 같은 한국문화의 보고가 영산강 물길을 따라 펼쳐져 있습니다. 영산강 수변구역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초광역 영산강권 생태-역사-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영산강 유역의 찬란했던 마한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입니다.광주 영령들의 목숨 건 항쟁의 역사가 이를 말해줍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이 자리까지 불러주신 이유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견고한 저항을 돌파하고 더 나은 사회로의 개혁을 완수하라는 의미라 생각합니다.유능한 정부, 성과로 증명하는 정치, 주권자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 저 이재명이 할 수 있습니다.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을 잇는 제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광주 군공항 이전, 앞으로!광주·전남 초광역 교통망, 제대로!광주시민을 위해,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2022년 1월 27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 재 명
2022.01.27 I 배진솔 기자
 굳세어라 심상정
  • [대선잡설] 굳세어라 심상정
  • 광주 아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구조대원들 격려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진보정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불모지였다. 분단과 전쟁의 여파다. 죽산 조봉암은 1959년 진보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했다. 4.19혁명 이후 혁신정당이 싹을 틔웠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맥이 끊어졌던 진보정당의 역사는 87년 6월항쟁 이후 열린 공간에서 되살아났지만 마찬가지였다. 87년 대선에서 ‘독자후보론’을 주창했던 인사들이 90년 민중당 창당에 나섰지만 92년 14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민중당 출신 정치인으로는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명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역시 과거 민중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선 바 있다. 한국현대사를 거치며 진보정당은 창당과 해산을 반복했다. ‘빨갱이 정당’이라는 낙인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됐던 ‘비판적 지지’라는 단일화 프레임은 물론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사표심리도 걸림돌이었다. 강력한 지역주의가 작동하는 정치 현실에서 분명한 지역기반이 없다는 것도 난제였다. 진보정당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현실정치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의 희망을 버리고 제도권 정당을 선택했다. 김남주의 시 <모래알 하나로>의 주인공일지도 모를 이들이 무모하게 또 나섰다. 혁명적 변화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일어났다. 용감하게도 ‘노동’을 당명에 사용한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1인 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이 결정적이었다. 13.1%의 정당득표율로 비례대표 8석과 지역구 2석(경남 창원 권영길·울산 북구 조승수)을 얻었다. 열린우리당(152석), 한나라당(121석)에 이어 원내3당을 차지하며 자민련을 ‘역사 속으로’ 밀어냈다. 여의도 정치가 확 바뀌었다.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졌다. 양복이 아닌 작업복(단병호)이나 한복(강기갑) 차림의 국회의원도 등장했다. 역설적으로 민노당 시절은 진보정당의 ‘화양연화’였다.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는 ‘NL(민족해방) vs PD(민중민주)’라는 운동권 내부의 뿌리깊은 정파구도의 이합집산이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7대 국회 민노당의 비례대표 1번이었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민노당 의원 대다수는 환노위나 복지위를 희망했다. 엘리트 경제관료를 상대해야 할 재경위(현 기재위)를 가장 꺼렸다. 결국 심 후보의 몫이었다. “노동운동만 한 사람이 과연 뭘 알겠느냐”며 쏟아진 비아냥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까지 인정할 정도였다. 심 후보는 열린우리당 초선이던 박영선·김현미 전 장관과 더불어 삼성 저격수 3인방으로 불렸다. 심 후보는 이후 촌철살인으로 유명했던 고 노회찬 전 의원과 더불어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진보정당의 굴곡진 역사와도 함께 했다. 민노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정의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영광과 시련을 경험했다. 비례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과 달리 19대·20대·21대 총선(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21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기대했던 정의당은 폭망했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며 완벽하게 배신했기 때문이다. 심 후보의 대권도전은 벌써 4번째다. 2007년 민노당 경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결선에 올랐지만 권영길 전 의원에 패했다. 2012년 대선 본선에 나섰지만 중도 하차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내심 10% 이상의 득표를 기대했지만 6.17%라는 진보정당 최다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3월 9일 20대 대선에 나섰지만 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다. 저조한 지지율 탓에 12일 선거운동마저 잠정 중단했다. 뜻밖의 상황에 후보사퇴 또는 단일화 관측이 난무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됐을까? 제3지대 후보로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현 상황은 천양지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다. 반면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는커녕 허경영 후보에게마저 “낙담하지 마세요”라는 위로 메시지를 받았다. 정의당으로서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심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사라지니 오히려 언론의 조명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심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안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과연 어떤 해답을 들고 나올까?정의당의 위기는 복잡다단하다. 정당의 목적은 집권이다. 정의당은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이 맞는지 되물어야 한다. 어떻게 파이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다. 경제성장이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효적 담론을 찾기 어렵다. 반면 파이를 나누자는 주장은 넘쳐난다. 대국민설득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세련된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적 수준의 구호와 주장만이 난무한다. 파이를 키우기보다 나누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당에 권력을 위임할 유권자는 없다.정의당은 세대교체에도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30대 중반의 이준석 대표라는 파격을 선택했다. 정의당은 예나 지금이나 당의 간판은 심상정 후보다. 노동운동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부담이다. 민주노총의 비타협적인 노선에 대한 국민적 반감에도 정의당은 언제나 ‘꿀먹은 벙어리’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페미니즘 이슈에 포위된 상황도 문제다. 다른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보호는 물론 진보적 의제에 대한 정의당의 활동과 노력이 의도치 않게 묻히고 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국 정치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여야 거대 양당에 견제를 위해서도 정의당은 필요하다. 지금에야 너무나도 당연한 ‘무상급식’이나 ‘아동수당’은 과거 진보정당의 치열한 고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쩌면 노회찬 사후 진보정당을 혼자 책임져야 할 심 후보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굳세어라 심상정”
2022.01.17 I 김성곤 기자
생일날 아들의 곁으로 간 배은심 여사…시립 망월 묘역에 안장
  • 생일날 아들의 곁으로 간 배은심 여사…시립 망월 묘역에 안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배은심 여사가 아들을 마주보는 망월묘역서 영면했다.‘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10분께 빈소가 차려진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했다.고(故) 배은심 여사의 사회장이 진행된 11일 오후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구묘역)의 이한열 열사 묘소에 배 여사의 운구행렬이 들러, 유족이 이 열사의 묘비 옆에 어머니의 영정을 놓고 있다. 1987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그는 아들이 사망한 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삶을 살다 향년 82세의 일기로 지난 9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공교롭게도 이날은 배 여사의 여든세 번째 음력 생일이었다. 제단에는 배 여사의 생일을 기념해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유족들과 장례위원회는 고인을 위한 제를 지낸 뒤 5·18 민주광장으로 유해를 운구했다. 고인은 200여 명의 추도객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고인의 장녀인 이숙례 씨는 유족을 대표해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배 여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망월묘지공원 8묘원에 안치됐다. 이 묘역은 배 여사의 남편이 안장된 곳으로 이 열사의 묘소를 멀리 마주 보고 있다.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8일 퇴원했으나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저 5시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민주화운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인권 운동 등에 헌신했다.
2022.01.11 I 김민정 기자
탁현민, 故배은심 여사 회고…“의전, 의경 ‘이한열’ 맡았었다”
  • 탁현민, 故배은심 여사 회고…“의전, 의경 ‘이한열’ 맡았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9일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고인을 추억하며 넋을 기렸다.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은심 여사와 붉은 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지난 2020년 배 여사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던 6·10민주항쟁 제33주년 기념식을 떠올렸다고 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당시) 이날 국민훈장 모란장의 맨 마지막 수여자는 배은심 여사였다”며 “훈장 수여식의 의전은 국방부 의장대가 아닌 경찰의장대에 일부러 맡기었고, 우연하게도 경찰의장대 의경 중 한 명의 이름은 ‘이한열’이었다”고 회고했다.그에 따르면 당시 행사가 민주인권기념관 부지로 예정된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진행됐으며, 박종철 열사가 생의 마지막을 맞은 509호실 외벽에 커다랗고 붉은 꽃 한 송이를 걸었다고 기억했다.탁 비서관은 “인권탄압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마침내 인권과 민주화의 꽃이 피었다는 서사를 가지고 싶었다”면서 “삭막하고 서늘한 대공분실 앞마당에는 꽃밭 같은 무대를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당시 행사 영상을 돌려봤다고도 했다. 탁 비서관은 “(영상 속) 배 여사님이 행사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계신 모습이었다”며 “어쩌면 앉아계시던 눈앞에 509호 방 때문이었을까, 그 방 창문에 걸어놓은 그 붉은 꽃 때문이었을까”라고 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배 여사는 1987년 아들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민주화 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 운동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당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가 2020년 6월10일 당시 서울 용산구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무대에 올라 ‘서른 세 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2022.01.09 I 김미경 기자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배은심 여사 희생이 민주주의 만들어"(종합)
  •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배은심 여사 희생이 민주주의 만들어"(종합)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나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인사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유가족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가족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다. 유가협 가족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여기까지 와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했다.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배 여사는 1987년 아들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문 대통령은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초청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좌우 옆 자리에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는다.
2022.01.09 I 김호준 기자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배은심 여사와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앞서 문 대통령은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배 여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희생자 유가족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결성해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운동의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초청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좌우 옆 자리에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만이었다.
2022.01.09 I 김호준 기자
심상정,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6월 정신 헌법에 새길 것"
  • 심상정,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6월 정신 헌법에 새길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6월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심 후보는 이날 오후 “사랑하고 존경하는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어머님의 떠나시는 길 배웅하러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늘 아들이 숨쉬고 있는 거리에 서고자 했던 어머님을 기억한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뜻이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어머님이 계셨다”며 “이쪽을 보면 이소선 어머님께서 계시고, 또 고개를 돌리면 어머님께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늘 커다란 위로이자 무한한 자긍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심 후보는 이어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다”며 “언젠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얼굴 마주하며 말씀드렸던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87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다 장년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됐다. 그 시대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며 “끝없이 성찰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5년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이한열 열사님과 하늘에서 잘 해후하시고,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 원없이 나누시길 바란다”며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2022.01.09 I 박기주 기자
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정치권 추모 물결(종합)
  • 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정치권 추모 물결(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987년 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2세로 별세하자 정치권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민주주의 한 길을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침통해 했다. 이어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배 여사를 기리기도 했다.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이 후보가 배 여사의 입원 소식에 직접 전화를 걸어 “빨리 쾌차하시라”며 쾌유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추도사와 함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배 여사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 제가 어머님께 ‘힘드실 텐데 몸을 챙기시라’고 여쭈면 ‘가족답게, 어머니답게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며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했다. 9일 오후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배 여사와 함께 30여년간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킨 고(故)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씨가 배 여사의 생전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배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고인은 1987년 아들인 이한열 열사 사망 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하시면서 전국을 돌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하고 헌신됐던 분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서 오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평범한 주부였던 배은심 여사는 아들의 사망 후 남은 삶을 바쳐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오셨다”며 “평생 그리워했던 아들과 이젠 평안한 안식에 드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2022.01.09 I 김보겸 기자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대선 후보 등 애도 이어져(종합)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대선 후보 등 애도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사진) 여사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세상을 떴다. 배 여사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부검이 필요하다고 조선대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배 여사의 앞으로의 절차는 타 지역에 있는 가족이 모두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평범한 주부였던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6월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항상 참석하곤 했다. 배 여사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 이소선 여사와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 씨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용산 참사 소식을 듣고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배 여사를 비롯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87년 6월 이 열사가 산화한 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언급했다. 고인과 민주화 현장을 누빈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다”고 적었다.배은심 여사(사진=이데일리DB)
2022.01.09 I 문승관 기자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이재명 "6월의 어머님, 영면 기원"
  •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이재명 "6월의 어머님, 영면 기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8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故 배은심 여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영호 사진작가)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 열사가 산화한 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배은심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했다.
2022.01.09 I 박기주 기자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각계 애도 이어져(종합)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각계 애도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사진) 여사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세상을 떴다. 배 여사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부검이 필요하다고 조선대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배 여사의 앞으로의 절차는 타 지역에 있는 가족이 모두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평범한 주부였던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6월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항상 참석하곤 했다. 배 여사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 이소선 여사와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 씨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용산 참사 소식을 듣고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배 여사를 비롯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계룡산 자락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아니 우리 시대 모두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의 부음을 마주한다. 이른 아침, 산사(山寺)를 휘감는 겨울바람이 슬픔을 더한다”고 애도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 또한 “배은심 여사가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새벽에 들었다”며 “너무나 황망하다. 아들이, 민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열사들이 민주 유공자가 되는 것을 그렇게 소원했는데”라고 했다. 고인과 민주화 현장을 누빈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다”고 적었다.배은심 여사(사진=이데일리DB)
2022.01.09 I 문승관 기자
이낙연, 배은심 여사 별세 애도 "죄송하고 감사하다"
  • 이낙연, 배은심 여사 별세 애도 "죄송하고 감사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와 관련 “‘민주화의 어머니’, 죄송하고 감사하다. 명복을 빈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평범한 주부였으나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드님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겪으시며 스스로 민주투사의 길을 걸으신 ‘시대의 어머니’. 여사님은 투쟁이 필요한 곳에 늘 함께하셨다. 여사님의 삶은 6월항쟁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여사님은 특히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으로서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여사님의 업적이다. 여사님은 철거민과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같은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싸우셨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여사님은 6월항쟁 33주년(2020년)에 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으셨다. 여사님께 대한민국이 드린 감사였다”며 “그날 여사님의 말씀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도록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배 여사는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수술을 받은 뒤 귀가했지만 전날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다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1.09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애도…"6월과 민주주의 어머님"
  • 이재명,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애도…"6월과 민주주의 어머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 소식에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며 애도를 표했다.이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며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고인을 기렸다.이어 그는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고 회고했다.아들 이한열 열사 이어 민주투사로…배은심 여사 별세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배은심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 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 부디 영면하시길”이라고 했다.배 여사는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해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09 I 김민정 기자
이낙연 "광주의 `피와 눈물` 민주주의 후퇴시킬 수 없어"
  • 이낙연 "광주의 `피와 눈물` 민주주의 후퇴시킬 수 없어"[전문]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지금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와 눈물`이다. 결코 후퇴시킬 수 없다”며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환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회의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은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가장 높은 과제로 삼아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광주·전남도 도와주시시라 굳게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순회 경선 당시 이 전 대표가 유일하게 승리한 곳으로 이 후보의 5연승 저지에 성공하기도 한 곳이다. `광주는 민주의 성지(聖地)`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서 잉태됐다. 80년 5월 광주와 87년 6월 시민의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을 부활한 헌법을 만들었다”며 “그 헌법이 시행되고 35년, 1인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제도적 정치적 민주주의를 갖췄다. 마침내 아시아에서 가장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수처를 설치하고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개혁했지만, 검찰의 독주와 기득권 세력의 일탈은 막지 못했다”면서 “그런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인 국가 비전위 과제로 △에너지 강국 △문화 강국 △국민 통합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올 봄에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한전공대는 에너지 강국이라는 국가비전을 받쳐줄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저의 전남지사 공약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수용된 한전공대는 첫 입학부터 `대박`을 냈다. 입학 정원 100명인데 무려 2000명이 몰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는 기후 위기 속에 맞게 될 미래사회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화 강국 비전에 대해서는 음악·영화·드라마·게임·웹툰 등으로 국가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전반을 육성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줬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문화 수도로 도약하도록 지자체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상생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바로 그 상생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시즌2’도 준비하고 있다는데,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광주는 ‘민주의 성지’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서 잉태됐습니다. 80년 5월 광주와 87년 6월 시민의 항쟁으로 대한민국은 대통령 직선을 부활한 헌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헌법이 시행되고 35년, 우리는 1인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제도적 정치적 민주주의를 갖추었습니다. 언론과 출판, 집회와 시위, 그리고 노조의 자유도 신장시켰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 탄핵까지도 경험하게 됐습니다.그러나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들어 공수처를 설치하고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개혁했지만, 검찰의 독주와 기득권 세력의 일탈은 막지 못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입니다. 그 일에 광주·전남도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제도적 민주주의와 별도로 실질적 민주주의는 새로운 과제로 대두했습니다. 특히 양극화 등 격차의 완화를 비롯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은 더욱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 길을 광주·전남도 함께 가주시기를 바랍니다.민주당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당은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가장 높은 과제로 삼아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전남도 도와주시시라 굳게 믿습니다.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광주전남은 이미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올 봄에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한전공대는 에너지강국이라는 국가비전을 받쳐줄 탄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저의 전남지사 공약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수용된 한전공대는 첫 입학부터 대박을 냈습니다. 입학정원이 100명인데 무려 2000명이 몰려 왔다고 합니다. 다른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지원률의 두 배가 넘는 경쟁률입니다. 에너지는 기후위기 속에 맞게 될 미래사회의 사활이 걸린 과제입니다. 광주전남이 한국전력과 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신정훈 의원과 송갑석 의원께서 그 구상을 이미 갖고 계십니다. 그것이 민주당과 광주·전남이 함께 할 국가비전의 하나입니다.또 하나의 국가비전은 문화강국입니다. 우리의 대중문화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그 분야도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으로 거침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넓히고 키워야 합니다. 그 일을 차기 민주당 정부가 광주전남과 함께 확실히 해내겠습니다.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전반을 육성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이병훈 의원께서 대표발의하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문화수도로 도약하도록 지자체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다음은 국민통합입니다. 국민통합은 상생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바로 그 상생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즌2’도 성공하리라고 믿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이 다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도 이끌어 줄 것입니다. 노동자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며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확산시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의 실현에 더 빨리 접근하기를 바랍니다.광주는 80년 5월의 희생을 통해 정치적 제도적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 선물했습니다. 이제 경제사회적 실질적 민주주의의 실현에도 광주가 기여할 차례입니다. 정치적 민주주의에는 광주의 희생이 있었지만, 경제사회적 민주주의에는 새로운 성취와 보람이 따를 것입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얻은 민주주의를 우리는 결코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광주와 함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에도 민주당은 광주와 함께 하겠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2.01.05 I 배진솔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