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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유지 잇는게 우리 책임" 34주기 추모식 열려
  • "이한열 유지 잇는게 우리 책임" 34주기 추모식 열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987년 6월 9일 군사정권에 저항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을 거둔 고(故) 이한열 열사의 추모식이 열렸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세대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한열동산에서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을 진행했다.이날 추모식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한열 열사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겠는가”라며 “이 열사를 추모하는 마음을 잘 간직하고 빛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이한열의 유지를 잇고 승화시키는 게 남겨진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 열사는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고,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학장도 “이한열 열사의 추모식은 우리나라만의 행사가 아니다”며 “미얀마에서 군부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다. 이번 추모식이 그들에게 귀감이 되는 추모식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송영길 대표는 이 열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우상호가 저 때문에 추모식 현장에 못 온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며 미안한 감정을 밝혔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우상호·윤미향 등 더불어민주당 12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 등은 탈당을 권유받았다.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도 우 의원을 언급하며 “30년 넘게 빠짐없이 추모식에 왔던 우상호가 오늘은 오지 않았다”며 “있어야 할 내 아들도 없고, 우상호도 없어서 섭섭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시절인 1987년 6월 9일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쓰러져 한 달 만인 7월 5일 숨을 거뒀다. 이 열사의 희생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한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날 이 열사의 일기·압수수색 영장·부검 결과 등 생애 기록 38건을 복원해 공개하기도 했다.
2021.06.09 I 이용성 기자
41년만 공개된 5·18 美측 자료…"최규하는 식물대통령" 평가
  • 41년만 공개된 5·18 美측 자료…"최규하는 식물대통령" 평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후로 한 미국 국무부 문서가 2일 추가공개됐다. 12·12 군사 반란 이후 미국 정부가 최규하 대통령을 ‘식물대통령’(helpless president)이라고 부른 사실이 삭제되지 않고 실렸다. 또 실세는 이미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라고 판단하에 접근하면서도 이같은 접근이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할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미국 국무부는 2일 5·18 관련 외교문서 14건, 총 53쪽 분량을 추가공개했다. 1990년대 공개된 문서 중 삭제됐던 부분이 제공된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20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전씨는 5·18 헬기 사격 목격자를 상대로 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제공)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이 1980년 1월 10일 방한한 래스터 울프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만나 “나는 군대에 어떠한 영향력도 없다. 날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내용이 나온다.주영복은 13대 공군참모총장 출신으로 12·12 군사반란 이후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후 그는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진행된 12·12 및 5·18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해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인사들의 유죄판결을 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당시 진술 과정에서 자신은 허수아비 장관이라고 고백한 적 있는데 이번 국무부 자료를 통해 이것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매년 개최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을 앞두고 미국이 전두환 측에게 압력을 가한 정황도 나왔다. 국무부는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 대사에 6월 SCM을 앞두고 군 내부의 갈등이 지속되고 안정되지 않는 한 SCM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라고 했다. 또 글라이스틴 미국 대사가 3월 전두환과 만난 것에 대해 미국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결국 그 해 SCM는 열리지 않았다. 1970년 5월 17일 전국 계엄령 확대 직후 주한미국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전보에서는 전두환이 쿠데타 세력의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반드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다. 집단적인 결정구조라고 판단한 셈이다. 최광수 비서실장이 비상계엄 전국 확대 결정이 최 대통령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하는 장면도 나온다.우리 정부는 5·17 전국 계엄령 전국 확대에 대한 미국 측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김경원 주미 대사가 리차드 홀부르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차관보와 만나 이같은 조치가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홀부르크 차관보가 이 사태를 우려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김 대사가 매우 당황했다고 기록돼 있다.이외에도 5·18 당시 광주에 거주하는 미국 출신 선교사가 ‘광주항쟁’(KWANGJU RIOT)이라는 이름으로 남긴 기록이 장로교회 선교사인 존 언더우드라는 사실과 1967~1969년에 광주와 목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미국인 리차드 크리스텐슨이 5·18 이후 광주를 방문해 보고 들은 내용을 미국대사관에 보고한 내용도 밝혀졌다.5·18 직전 체포된 김대중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을 한국 정부가 철저하게 막은 사실도 재차 확인됐다. 국제 엠네스티, 국제법학자위원회 등 국제인권단체가 김대중 재판을 참관하려했으나 비자 발급이 거부당하자, 글라이스틴 대사는 1980년 8월 박동진 외무부 장관을 만난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들 단체는 편향된 단체라며 단 두 명의 외국기자에 대해서만 재판 전 과정을 취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문서에는 5.18 진상규명의 핵심인 발포 명령의 책임자에 대한 부분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최영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1과장은 “한국에서 광주 진압작전 세워서 계엄사령부가 한·미 연합사령관이 3차례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 24일 상무총정작전이라는 광주진압계획”이라며 “1980년 전두환·노태우 정부 거치며 관련 문서가 상당히 많이 유실·변조됐는데 이 문서의 복사본이 한·미 연합사에 있어 외교부를 통해 요청했으나 이를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 민감한 대목을 두고 기밀 해제해도 좋을지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최근 14건의 문서를 추가적으로 보낸 것으로 봤을 때 미국이 전향적으로 공개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송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미공개됐던 미국 국무부 자료가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했다는 의미는 있지만 5·18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에는 제한적이다”라면서 “1988년 진상조사 특위와 1995년 수사 당시 미국 측에 많은 자료를 요청했는데 미국이 제출한 답변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자료를 요청하는 것 역시 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1.06.02 I 정다슬 기자
박용진 "'이준석 돌풍' 변화에 대한 열망…與, 조국사태 돌아봐야"
  • 박용진 "'이준석 돌풍' 변화에 대한 열망…與, 조국사태 돌아봐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 대응에서 보여준 일들 중 돌이켜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 당이 책임 있게 표현하는게 맞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국사태’는 촛불시위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논란 중 하나다. 촛불항쟁 이후에 이 일과 관련해 가장 뜨거웠던 일인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어떤 일이든 법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간에 누구든 변론, 반론, 자기 변호의 권리는 다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조 전 장관이 책으로 표현하신 것 같다”면서 “그것은 조 전 장관의 권리이고, 이제 당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이냐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에 변화하라고 명령을 했고 조국 사태의 대응을 놓고 민주당이 보여줬던 일 중에서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이 없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야당일 때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보여줬던 태도와 기준, 잣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던 것인지 돌이키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박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을 두고 “국민들이 가장 격렬하게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 정치다. 국민들이 한국 정치가 격렬하게 변화하라는 요구와 명령이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그는 “박용진의 대선 출마도 지금은 미미하고 주목이 덜 받아지고, 좋은 경력과 이력의 정치인들이 앞에 계셔서 제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에 요구했던 명령, 변화하고 다르게 하라는 것에 대한 호응이고 답변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IOC가 빨리 나서서 입장발표하고 올림픽정신에 근거해서 일본에게 삭제 권고토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에 “결과적으로 보이콧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우리의 카드 중 하나다. 올림픽 참가를 바라보고 평생 준비해 온 피땀 흘린 선수들이 있다. 여러 문제를 잘 고려해서 정부가 매우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1.05.31 I 황효원 기자
광주 간 ‘노태우 아들’ 5·18연극 관람…객석서 항의 빗발
  • 광주 간 ‘노태우 아들’ 5·18연극 관람…객석서 항의 빗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5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을 관람했다가 시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공연장을 떠났다.노 원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주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애꾸눈 광대’를 관람했으며, 이날 광주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알려졌다.‘애꾸눈 광대’는 5·18 당시 항쟁에 참여했다가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 이지현 씨의 자전적인 삶을 각색한 연극이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5일 광주 동구 광주아트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애꾸눈 광대’ 관람을 마친 뒤 객석 일부에서 책임 있는 행동 등 부친의 진정성 있는 사죄가 먼저라는 항의가 터져 나오자 고개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 원장을 향한 시민들의 항의는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객석 일부에서 터져나왔다. 작품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씨가 공연 감상과 광주 방문 소감을 청취하고자 노 원장을 무대 위에 올리려고 하자 “아버지 노태우의 사죄가 먼저다”, “광주학살 원흉 5적의 자식”, “다시는 광주에 오지말라” 등의 항의가 빗발쳤다.노 원장은 고성이 잇따르자 연거푸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며 공연장을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 원장은 “본의 아니게 소란을 일으키고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광주분들에게 너무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오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극을 감상한 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연극을 보면서 그날의 아픔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을지 가늠이 안가지만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광주의 예술인, 그걸 성원하는 많은 분이 계신다는 것을 느끼며 가슴이 먹먹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5·18 진상규명과 관련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한편 노 원장은 201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공자에게 사죄의 말을 전한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5일 광주 동구 광주아트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애꾸눈 광대’를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5일 광주 동구 광주아트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애꾸눈 광대’ 관람을 마친 뒤 객석 일부에서 책임 있는 행동 등 부친의 진정성 있는 사죄가 먼저라는 항의가 터져 나오자 고개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5.25 I 김미경 기자
국민의힘 35.9% vs 민주당 29.7%
  • [리얼미터]국민의힘 35.9% vs 민주당 29.7%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5월 셋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10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지만, 전주 대비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에는 5·18 민주항쟁 41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광주를 찾았다. 특히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보수정당 최초로 5·18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 야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 후반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 지지율에는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5.9%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2%포인트 하락한 29.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강보합, 민주당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양당 간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지난주(29.9%)에 이어 2주 연속으로 30%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국민의힘은 TK(3.3%포인트↓)와 인천·경기(1.4%포인트↓), 70대 이상(15.1%포인트↓), 30대(2.5%포인트↓), 무직(8.0%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지만, 호남권(9.4%포인트↑)과 충청권(4.3%포인트↑), 여성(1.9%포인트↑), 50대(7.3%포인트↑), 40대(6.0%포인트↑), 60대(3.3%포인트↑), 중도층(3.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호남권(1.9%포인트↑)과 서울(1.6%포인트↑), 70대 이상(5.1%포인트↑), 20대(1.4%포인트↑), 보수층(2.4%포인트↑) 등에서는 올랐지만, 인천·경기(2.7%포인트↓)와 충청권(2.1%포인트↓), 40대(3.3%포인트↓), 60대(3.1%포인트↓), 진보층(5.1%포인트↓), 학생(4.7%포인트↓), 노동직(3.7%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5.4%, 28.3%로 오차범위 밖인 7.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양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모두 상승했지만, 민주당 상승폭(1.6%포인트)이 국민의힘(0.1%포인트)보다 더 컸다. 반면 부산을 포함한 PK에서 두 정당 지지율은 각각 44.6%, 25.6%로 19%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직전 조사(16.9%포인트 차)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한 7.1%를, 열린민주당은 0.3%포인트 하락한 5.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4.0%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17일과 18일, 20일과 21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5.0%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5.24 I 박태진 기자
정세균·이광재도 조만간 출마 선언…빨라지는 與 대권 시계
  • 정세균·이광재도 조만간 출마 선언…빨라지는 與 대권 시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여권 내 대권 주자들이 공식 출마 선언 시점을 밝히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처음 공식 선언을 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외 아직 공식 도전 의사를 표명한 주자는 없는 상태다.우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달 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의 광주·전남 지지 조직 `나의 소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총리가 전날 간담회에서 이달 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7~18일 광주에 머물며 호남 민심을 살핀 정 전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일 전날 `나의 소원` 관계자들과 만나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린 41년 전 광주의 아픈 한을 미처 해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또 “41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특권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국가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41년 전처럼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검찰은 자신들만이 누려 온 특권을 악용해 이제 나라를 호령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 쿠데타 정권이 남긴 현대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검찰 쿠데타 정권을 꿈꾸고 있다”며 “41년 전 장갑차를 앞세우고 국민에게 겨누던 총칼이, 지금은 수구 언론을 앞세우고 편향적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국민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통한의 세월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할 역사적 의무와 시대적 소명을 부여 받았다”며 “`민주주의 정신`으로 하나되는 `격차 없는 나라,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망월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이한열 열사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의원 페이스북)`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대선 출마 뜻을 굳혔다. 이날 광주를 방문,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이후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5·18묘지 참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다. 위정자, 엘리트가 주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 주인이 되는 나라. 그것이 바로 노무현이 꿈꾸는 나라, 노무현의 시대정신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 국민은 일류 국민이다. 국민이 강하고, 지도자가 약한 나라다. 일류 국민은 이제 일류 국가를 명령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05.19 I 이성기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광주는 여전히 살아있다”
  • 은수미 성남시장 “광주는 여전히 살아있다”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18일 “광주는 우리 곁에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은수미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은 시장은 41년 전 1980년 광주를 카메라에 기록한 전남매일신문의 나경택 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현재 70세가 넘으신 나경택 기자님이 미얀마 언론인에게 편지를 쓰셨다”며 “‘5월 광주와 미얀마는 하나다’는 편지를 보며 5월 광주는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은 시장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2019년 5·18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다시 출범했다. 벌써 9번째 진상조사다. 이번 진상조사위원회는 당시 광주에 투입되었던 2만353명의 계엄군에게 모두 전화를 돌리며 그분들에게 한번만 만나서 진상을 알려달라며 호소하고 있다”며 “아직도 광주의 진상조사는 계속되고 있고 아직도 멀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광주를 계승한다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면서 “민주·평화·인권과 같은 5·18 광주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격차,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안전과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은수미 성남시장,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이상락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과 유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록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 기념사 순으로 진행했다.
2021.05.18 I 김미희 기자
5·18 기념한 與野…호남 구애 vs 외연 확장
  • 5·18 기념한 與野…호남 구애 vs 외연 확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야 지도부가 광주에 집결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다만 양측의 속내는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의 민심을 다지는 동시에 대권주자들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자리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친(親)호남행보로 외연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연출했다.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나란히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광주 주먹밥’으로 조찬을 함께 했다. 송 대표는 “다툴 때는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이 주먹밥처럼 해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당 지도부는 5·18의 정신을 기리며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대권주자들의 행보도 바빴다. 코로나19 탓에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은 메시지로 호남 민심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연대와 상생’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언론 및 검찰개혁’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가 폭력의 공소시효 폐지’를 앞세워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정 전 총리는 민주화 운동의 완성의 조건을, 이 지사는 민주화 운동의 후속 처리를 각각 강조한 셈이다.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 한 명에게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탓에 호남의 민심을 등에 업지 않고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통과도 쉽지 않다. 세 명의 유력 후보들이 앞다퉈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면서 서로 다른 부분을 강조해 호남 민심을 공략한 배경이다. 국민의힘도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을 참석했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지역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한 김 권한대행은 열흘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김 권한대행은 기념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행사에 국민의힘을 대표해 온 자리다. 감회가 남다르다”고며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 당하고 부상 당하신 분 모두 오늘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그분들의 정신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원동력으로 삼는 게 뜻을 잘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공식 초청을 받아 1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이 유족회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진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내 대권주자들의 광주 방문도 이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지켜나갈 때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광주를 방문해 5·18유족들과 만났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은 특정정당,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일”이라고 말했다.
2021.05.18 I 송주오 기자
"학살자 전두환 처벌하라" 연희동 사저 앞서 시민단체 '분노'
  • "학살자 전두환 처벌하라" 연희동 사저 앞서 시민단체 '분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이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90)씨 사저 앞에서 시민단체가 모여 전씨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사저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등 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서대문 지역 시민단체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의 사저 앞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5·18 책임자의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이날 단체는 “학살자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5·18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희진 진보당 서대문구 위원회 위원장은 “서대문구 주민들은 학살자 전두환이 이곳에 살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수치스럽다”며 “발포 명령을 받고 학살한 장병은 있는데 이를 명령한 장교나 최고 책임자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두환이 알츠하이머라는 거짓 꾀병을 부리고 버젓이 돌아다니는 자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아직 바로 서지 않았구나를 보여준다”며 “하루빨리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직후 ‘학살자 전두환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5·18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문구가 쓰인 전단지를 전씨의 사저 대문 앞에 붙이는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했다.앞서 이날 오전에도 전두환심판국민행동·형제복지원생존자대책위 등 단체들도 전씨의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김명신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는 “5·18 항쟁이 일어난 지 올해가 41년째 되는 해이지만, 아직 전두환은 학살의 만행을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5·18 항쟁을 언제까지 ‘빨갱이’와 ‘폭도’들의 소행이라고 왜곡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이날 이들 단체가 기자회견 도중 한 보수 유튜버가 ‘전두환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난입해 한동안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헬기 사격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앞서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1심의 형이 가볍다며 지난해 12월 3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1.05.18 I 이용성 기자
고 안병하 치안감 언급한 임은정, "5.18때 항명한 검사 있었나"
  • 고 안병하 치안감 언급한 임은정, "5.18때 항명한 검사 있었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5.18 광주항쟁에 맞춰 메시지를 낸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5.18 때 사표를 던진 검사가 있느냐”고 되물었다.임 연구관은 17일 5.18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전했다. 임 연구관은 “이웃 경찰에는 위법한 명령을 명백히 거부한 사례가 없지 않고 심지어 파면되고, 고문까지 당하는데, 검사들은 항명은커녕 사표 던진 사례도 잘 들어보지 못했으니 그러고도 검사라는 이름을 감당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할 수 있나, 한심하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적었다.이어 몇 주 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고 안병하 치안감 묘역을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전남경찰국장으로 신군부의 지시를 거부하셨다가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시고, 쫓겨나셨다. 공무원은 상사나 조직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함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신 공직자의 사표라, 그 앞에 한동안 묵념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이어 임 연구관은 이성윤 검사장이 기소되는 등 혼란스러운 최근 검찰 상황을 언급했다. 특히 임 연구관은 김우연 반부패부장 등 고위간부들의 강원랜드 치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당시 문무일 당시 총장이 채용비리 수사단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던 일을 떠올렸다.임 연구관은 “대검의 의도대로 검찰 고위간부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울분에 찬 수사단 입장문 보도를 보고 검찰 내부망에 글도 올리고 문무일 총장에게 사퇴 권고 메일도 띄웠다”고도 떠올렸다.임 연구관은 당시 문무일 총장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명예훼손 사건 처리를 지연시킨 것을 알고 있다”고 비판한 사실을 회고하기도 했다.임 연구관은 “안병하 치안감님 앞에, 또한,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5·18 영령들 앞에한참을 묵념하며 나라면, 그때 어떤 선택을 하였을지, 그리고, 지금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하는지를 곱씹으며 다짐하고 돌아왔다”며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이 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후예로 그 삶들을 흉내내 보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1.05.18 I 장영락 기자
광주 집결한 與 유력 주자들 “5·18 정신 계승” 한목소리
  • 광주 집결한 與 유력 주자들 “5·18 정신 계승” 한목소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광주에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의지를 확인했다.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이 나란히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대권주자들도 광주를 방문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축소해 진행돼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송 대표는 “여야가 광주정신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며 “나중에 헌법이 개정될 때가 온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18 정신을 3·1운동과 4·19이념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헌법 전문에 담을 수 있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가하기 전 김기현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과 ‘광주주먹밥’을 나눠먹는 조찬을 가졌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서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한다”며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그는 “5.18 민주 영령의 뜻을 이어받아서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진력하겠다”며 “정치민주화,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고 발전시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어기구 선임부대표는 “최종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최종 발포 책임자이며 광주에도 직접 다녀간 것으로 의심되는 전두환 씨는 아직도 연희동의 호화 주택에서 경호를 받고 살면서도 재판에는 여러 이유를 대며 불출석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전 씨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를 밝혀내고 그에 따른 처분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광주 영령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대권주자들은 5·18 관련 메시지로 호남 민심을 껴안았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미완의 과제는 완수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계승하겠다”며 “광주의 요구대로 우리는 불평등을 막고 공정과 정의를 세우고 이웃을 포용하고 연대와 상생을 넓혀 가겠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까지 광주에 머물다 서울로 올라왔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자리에서 열리는 제41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그는 지난 16일 광주구상에서 제안한 개헌과 관련해 “국민은 더 많고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개개인의 삶을 나라가 지켜주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며 “개헌의 핵심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 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광주항쟁은 검찰개혁이며 언론개혁이다”라며 진보 선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두 개혁이 완성되지 않고서는 한국의 정치도 한국의 경제도 불공정과 불공평 속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여권 선호도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광주를 방문해 1박2일 일정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가공권력범죄에 의한 피해 사례를 들며 “반인권국가폭력범죄에 대해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라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은 국가폭력범죄의 재발을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시는 이 땅에 반인권 국가폭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구도 반인권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2021.05.18 I 이정현 기자
‘5.18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
  • ‘5.18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5.18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주최로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학살자 전두환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 ‘5.18 학살자 전두환을 처벌하라’가 적힌 피켓을 전 씨 자택 대문에 붙이며 5.18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항쟁 41주년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 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전 씨의 자택 대문 앞에 ‘학살2’ 시와 규탄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사저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주최로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5.18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사저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주최로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학살자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외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사저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주최로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학살자 전두환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사저 앞에서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서대문겨레하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등 주최로 서대문지역 제 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5.18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05.18 I 노진환 기자
조희연, 공수처 압수수색에..."법에 근거한 판단 기대"
  • 조희연, 공수처 압수수색에..."법에 근거한 판단 기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공수처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중항쟁 추모제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교육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공수처는 시민의 열망에 의해 탄생한 기구로서 우리는 모두 공수처의 사명을 잘 알고 있다”며 “서울교육청은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에 공정한 수사를 읍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가 본 사건에 대해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법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며 “공수처가 바람직한 수사의 모범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조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 사건을 1호 사건으로 등록했다. 조 교육감의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조 교육감의 특별 채용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수처에도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조 교육감은 감사원 감사 결과 2018년 해직교사 5명의 특별채용을 관련 부서에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05.18 I 신하영 기자
박병석 의장 "잊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이 진정한 광주 정신"
  • [전문]박병석 의장 "잊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이 진정한 광주 정신"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식에 참석해 “잊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광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의장은 “용서하고 화해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진실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는 작년 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했다”며 “최초 발포와 암매장 등 광주의 밝히지 못한 진실을 밝힐 진상규명위원회도 올 연말을 시한으로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지난해 광주에서 대구 코로나 확진 환자의 병상을 마련한 일을 언급하며,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고통 받는 이웃이 너무 많다. 평화와 연대의 광주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의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은 생명을 걸고 `자유`와 `민주`를 지킨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운동”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다시, 오월입니다. 마흔한 번째 맞이하는 민주주의의 새봄입니다.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맞이하는 오월은 각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허위·이강년·이인영 선생을 비롯한 망국의 의병장들! 유관순·강우규·이재명·한용운 선생 같은 독립운동가들! 수많은 애국의 지사들이 이곳에서 순국의 길을 가셨습니다. 이곳은 광주의 진실을 알린 많은 민주인사들이 투옥되어 고초를 겪으신 곳이기도 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역사의 역진을 가로막은 쐐기돌이었습니다. 의병운동과 3·1운동,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평범한 민초들이 몸을 던져 쌓아올린 역사의 거대한 산맥입니다. 광주정신은 평화였습니다. 항쟁의 시간, 광주의 시민들은 기적 같은 시민정신으로 평화를 꽃피웠습니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광주시민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이곳까지 왔습니다.광주정신은 연대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에 주인공 송강호 씨가 딸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그 말을 남기고 주인공은 택시를 돌려 다시 광주로, 역사의 한복판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대구에 코로나가 번졌을 때, 광주시민들은 서슴없이 귀한 병상을 마련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고통 받는 이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경제사회적 격차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편 가르기와 진영논리에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평화와 연대의 광주정신을 되새겨야 합니다. 영화 속 택시운전사가 ‘두고 온 손님’을 기억하던 그 마음으로 우리가 처한 이 난관을 이겨냅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회는 만장일치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의안을 외교 경로를 통해 미얀마 군부에게 전달했습니다. 국회의장인 저도 주한미얀마 대사를 직접 불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미얀마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민주회복을 염원합니다. 80년 5월 그날 이후, 벌써 4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고 용서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광주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서하고 화해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진실을 조속히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국회는 작년 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했습니다. 최초 발포와 암매장 등 광주의 밝히지 못한 진실을 밝힐 『진상규명조사위원회』도 올 연말을 시한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 광주의 남은 진실을 모두 밝히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생명을 걸고 ‘자유’와 ‘민주’를 지킨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운동이기도 합니다.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것입니다. 광주정신이 국민통합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41년 전, 광주시민이 함께 소망한 것처럼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18일 국회의장 박병석
2021.05.18 I 이성기 기자
국민의힘 "5·18민주화운동 41주기…민주 영령들의 명복 기원"
  • 국민의힘 "5·18민주화운동 41주기…민주 영령들의 명복 기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국민의 힘 정운천(오른쪽)·성일종(왼쪽) 의원 등이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18일 배준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광주시민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월의 광주`는 지금도 41년 전의 아픔과 비극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배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동안 꾸준히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도 5·18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다짐이다”며 “앞으로도 오월의 광주가 갈등을 완전히 이겨내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숭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그 날까지 역사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앞서 성일종·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정당 의원으로 최초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초청을 받아 지난 17일 ‘제41주년 5·18 민주항쟁 추모제’에 참석했었다.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지난 1997년에 5·18을 국가기념일로 승격시키고, 또 근래 공익법인 단체 설립을 위한 법 개정 등 저희의 꾸준한 진정성에 화답해 주신 결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숭고한 5·18의 정신을 되새기며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이룰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021.05.18 I 권오석 기자
태영호 "5·18 정신, 北에 전파해야..'아침이슬' 다시 불리길"
  • 태영호 "5·18 정신, 北에 전파해야..'아침이슬' 다시 불리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북한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태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은 ‘아침이슬‘이 한국 노래인 줄도 모르고 즐겨 불렀다”라며 “언제부터인지 북한 노래방들에서 ‘아침이슬’이 금지곡으로 선정되며 슬며시 사라지고 있었다”라고 했다.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사진=연합뉴스)태 의원이 언급한 아침이슬은 1971년 김민기가 만들어 발표한 후 양희은이 다시 불러 인기를 더욱 얻었다. 이후 1987년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 시기는 물론 2016년 국정농단을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며 국민가요로 자리매김했다.그런데 그 사이 1990년대 들어 북한에서도 젊은층, 특히 군대 안에서도 즐겨 부른 노래가 아침이슬이라는 탈북자들의 얘기가 전해진다. 그러다 이를 인지한 북한 당국이 1990년대 후반에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태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성격 규정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반파쇼 민주화 운동’이라며 추켜세우던 5·18에 대해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민주화’라는 표현이 점차 빠지게 됐고 ‘인민봉기’라는 면이 강조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김정은 정권이 들어와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 대학살, 광주학살, 광주항쟁’ 등으로 정의되며 군부에 의한 민간인 대학살 측면이 강조됐다”라면서 “최근 노동신문에 ‘광주 대학살’이라는 제목으로 곧잘 나오던 기사마저 점점 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태 의원은 또 “북한 당국은 북한 체제에 ‘덕’이 될 줄 알았던 남한의 5·18 민주화 운동이 사실 그대로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오히려 ‘해’가 될 것이란 자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화를 이루고자 했던 우리 국민의 희생정신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된다면 김씨 세습 독재정권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겠는가”라며 “5·18정신이야말로 북한 주민들을 민주주의와 자유로 해방시킬 위대한 유산이며, 숭고한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2021.05.18 I 김민정 기자
정운천·성일종, 5·18 추모제에 보수정당 최초 초청받아 참석
  • 정운천·성일종, 5·18 추모제에 보수정당 최초 초청받아 참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이다. 정운천(오른쪽)·성일종(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모제가 시작되자 두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두 의원은 추모제가 마치자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와 박관현 열사 묘, 전재수 군의 묘를 순차적으로 둘러봤다.두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5·18민주화운동 사이에 있던 두꺼운 벽이 이제야 허물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정운천 의원은 “5·18 유족이 공식적으로 추모제에 초청해주셨는데 이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면서 “5·18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다음 단계인 ‘국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성일종 의원은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허락해주신 오월 영령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렇게 초청을 받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국민들을 섬겨 국민의힘이 광주, 호남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일각에서는 유족들의 반발을 예견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유족들은 두 의원을 환영했다.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잘 왔다.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7 I 박태진 기자
정세균 “5·18 정신은 검찰·언론개혁… 尹 수사 왜 미적거리나”
  • 정세균 “5·18 정신은 검찰·언론개혁… 尹 수사 왜 미적거리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주장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전남 순천시 덕연동 여순항쟁위령탑을 찾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앞서서 나가신 민주영령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산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던 언론, 죄 없는 국민을 가두고 살해하고 고문하는 일에 부역해 온 검찰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호령하고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언론과 검찰이 자행한 박해의 역사”라 했다. 정 전 총리는 검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한 것을 겨냥해 “국민을 살해하고 국가변란을 획책한 국기문란 사건은 수사하지 않고, 선글라스 마스크로 변장한 검사출신 성폭행범의 도주를 막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검찰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인가”라 비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라며 “왜 전직 총장의 친인척 비리는 형식적 수사로 미적거리나. 무슨 이유로 수사기밀과 공소장이 불법적으로 유출된 사건은 즉각 수사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민주투사를 탄압하던 검찰과 언론, 국가폭력으로 고문 받고 살해당한 수많은 민주영령들 앞에 단 한 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반성해 본 적이 있나”며 “검찰과 언론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반성하지 않은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검찰과 수구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그들만의 수구특권층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민기만극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정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광주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광주의 정의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광주정신의 시대적 과제”라 강조했다.
2021.05.17 I 이정현 기자
안철수 “민주화 외치며 내로남불…5·18 정신 배신”
  • 안철수 “민주화 외치며 내로남불…5·18 정신 배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에서는 5·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18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칼을 앞세운 독재 권력에 맞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5·18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가능했다”고 평가했다.41년 전,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영령들의 뜻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독재정권을 굴복시키고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 뜻을 제대로 이어받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후대의 책임이라는 것이다.그런데 5·18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만들고자 했던 세상, 시민들이 꿈꿨던 세상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고 안 대표는 지적했다.그는 “헌법정신과 법치가 훼손되고, 의회민주주의는 무시되고, 정의와 공정은 무너져 가는 지금, 대한민국에 진정한 5·18정신이 구현되고 있는지 가슴 깊이 생각해 볼 때다”라며 “옛날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 자신들의 반민주적 행태와 독재가 용인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5·18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갈등과 분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지금, 정치권 전체가 5·18정신의 참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17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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