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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뮤지컬 '광주' 포스터 공개
  •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뮤지컬 '광주'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광주’의 포스터를 18일 공개했다.뮤지컬 ‘광주’ 포스터(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포스터는 40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사용했다. 구 전남도청과 분수대를 구심점으로 금남로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이 소박하고 평범한 이웃들이 이룬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있다.제목 로고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기 사격으로 깨어진 유리창과 화염, 치열한 항쟁으로 금남로를 적셨던 시민들의 피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포스터 상단에는 ‘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카피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광주’는 1980년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해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인권·평화 등의 가치를 담아내는 뮤지컬이다. 연극 ‘푸르른 날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탄생시킨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을 맡는다. 작곡가 최우정, 음악감독 이성준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하는 뮤지컬 ‘광주’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0.05.18 I 장병호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오늘(18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올해 기념식은 5·18민주묘지가 아닌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5·18민주광장에서 기념식이 개최되는 건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이다. 다음은 18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00 홍남기 부총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경제부처 조율회의(비공개)15:00 홍남기 부총리, 확대 간부회의(세종청사)15:00 김용범 기재부 1차관, 확대간부회의(세종청사)15:00 안일환 기재부 2차관, 확대간부회의(세종청사)미주개발은행(IDB)을 통한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대응 지원(오전)한국은행,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기술검토 진행상황을 중심으로)(오전)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2020년도 제1차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오후)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오후)◇산업·증권산업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로 비대면 방식 해법 제시(오전)산업부, 2020년 중견기업 상생혁신 사업 공고(오전)◇정치·사회10:00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광주)10:00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광주)16:00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코로나 대응전략 전문가 토론회(세종)못난이 농산물’ 수출 효자로 재탄생한다(오전)농식품 벤처·창업 기업 집중 보육·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 지원(오전)국가인증 스타팜, 안심 먹거리를 찾아라!(오후)국제해양법 모의재판 대회 참가신청 접수(오전)e-Nav 서비스 통신망 실해역 시험 실시(오전)선저폐수 적법처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실시(오전)2020년 어한기 가격안정용 정부비축 수산물 방출(오전)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오후)
2020.05.18 I 임정우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내일(18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다.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올해 기념식은 5·18민주묘지가 아닌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5·18민주광장에서 기념식이 개최되는 건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이다. 다음은 18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08:00 홍남기 부총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경제부처 조율회의(비공개)15:00 홍남기 부총리, 확대 간부회의(세종청사)15:00 김용범 기재부 1차관, 확대간부회의(세종청사)15:00 안일환 기재부 2차관, 확대간부회의(세종청사)미주개발은행(IDB)을 통한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대응 지원(오전)한국은행,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기술검토 진행상황을 중심으로)(오전)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2020년도 제1차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오후)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오후)◇산업·증권산업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로 비대면 방식 해법 제시(오전)산업부, 2020년 중견기업 상생혁신 사업 공고(오전)◇정치·사회10:00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광주)10:00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광주)16:00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코로나 대응전략 전문가 토론회(세종)못난이 농산물’ 수출 효자로 재탄생한다(오전)농식품 벤처·창업 기업 집중 보육·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 지원(오전)국가인증 스타팜, 안심 먹거리를 찾아라!(오후)국제해양법 모의재판 대회 참가신청 접수(오전)e-Nav 서비스 통신망 실해역 시험 실시(오전)선저폐수 적법처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실시(오전)2020년 어한기 가격안정용 정부비축 수산물 방출(오전)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오후)
2020.05.17 I 임정우 기자
"5월 영령의 정신, 가슴에 새긴다"…안승남 구리시장 5·18 추모
  • "5월 영령의 정신, 가슴에 새긴다"…안승남 구리시장 5·18 추모
  •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이 “5월 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 긴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기념사를 통해 “40년 전 5월 광주는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계엄철폐와 김대중 석방,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항거한 것은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발포명령을 지시한 자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 등 밝혀지지 않은 진실규명이야 말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음해 인 1985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 한 후 광주의 진실을 위해 투쟁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안 시장은 “수도권 지자체장으로서 광주의 진정한 정신과 뜻을 구리시 발전에도 승화시키고 이어가는 것은 40년 전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리며 목숨 바치신 영령들의 참 뜻을 기리고 계승해 나가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영령들의 넋을 두손모아 추모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안 시장은 지난 4월 22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주 4·3 항쟁 기념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이 광주시의회를 통과한 것을 축하했다.구리시는 모든 부서 및 산하기관 포함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TV를 통해 시청하기로 했다.-안승남 구리시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 전문학창시절 때 늘 부르던 오월의 노래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어김없이 또 그렇게 5월의 그날이 왔습니다. 계엄철폐와 김대중 석방,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군사반란의 총칼에 맞섰던 영령들을 떠올리며, 핏빛 진달래도 숭고한 넋을 위로 합니다. 늘 이맘때면 처절했던 투쟁의 기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어둡고 캄캄한 공간에서 학우들과 함께 비밀리에 보았던 영상속의 광주는 처참했습니다. 불끈 쥔 주먹으로 작은 힘이나마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무고한 시민들에게 발포명령을 했던 학살자와 밝혀지지 않았던 진상규명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제 자리입니다. 모진 세월을 견디며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늘 죄송한 마음 숨길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5.18의 진실은 상식과 양심, 그리고 정의의 문제입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수도권 지자체장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았던 사람으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 비극의 역사를 늘 가슴에 안고광주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날의 진실을 바라며,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합니다. 특별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주 4·3 항쟁 기념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만들어 주신 광주시의회에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이제 남은 과제는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빼앗고 올림픽도 연기시킨 사상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힘도 그 위대한 역사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값지게 매듭을 지어가는 길에고구려의 기상 태극기의 도시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20만 구리시도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삼가 5.18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0.05.17 I 정재훈 기자
정의당 "5·18 40주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앞장"
  • 정의당 "5·18 40주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앞장"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의당이 17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총체적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이루어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5·18 4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브리핑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촛불혁명을 거쳐 진일보했지만 역사적 민주주의는 유보된 진상규명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5·18 역사왜곡처벌법을 도입하여 40년 전에 자행된 국가폭력을 옹호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세력이 한국사회에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반인륜적 언행을 제도적으로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며 “몰상식한 극우 세력들이 표현의 자유를 왜곡과 폄훼의 권리로 착각하지 못하게 바로잡겠다. 강력한 조항을 삽입하여 역사를 왜곡하는 추악한 망언과 망동을 처벌하고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를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국회가 나서서 암매장된 진실을 밝히고 국가폭력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도록 적극 견인하겠다”며 “역사적인 5·18 청문회가 다시 열리고 발포 경위와 책임자, 사망, 행방불명, 성폭력 등 모든 진상이 밝혀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이어 “5·18 민주화운동은 불의한 국가폭력을 뚫고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외친 위대한 항쟁”이라며 “나눔과 연대의 5월 정신은 지금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해나갈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2020.05.17 I 유태환 기자
‘슈퍼 여당’ 등에 업은 文대통령, 강력해진 5·18 바로세우기(종합)
  • ‘슈퍼 여당’ 등에 업은 文대통령, 강력해진 5·18 바로세우기(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5·18 메시지가 강력해졌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진상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개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5·18 민주 이념을 헌법에 포함시켜한다고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또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5·18 기념식을 비판하면서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7석 거대 여당의 힘을 바탕으로 5·18의 가치를 바로세우려는 시도로 읽힌다.◇개헌 가능성 언급 주목..21대 국회 논의될 듯지난 2017년 임기 시작과 함께 제 37회 5·18민주화 운동을 찾았던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국무총리에게 참석을 양보했다가 이듬해인 2019년 다시 광주를 방문했다. 이 때마다 줄곧 5·18 정신의 헌법 등재를 꾸준히 언급했지만 21대 총선이 끝난 지금, 메시지가 보다 강력해졌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라며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실제로 10개월 이후인 2018년 3월 이 같은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9년에도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다”고만 했다.그러나 5·18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개헌이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이념)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개헌’을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4개월여만이다.더욱이 당시 개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문 대통령이 능동적으로 ‘개헌’ 논의를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당시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이 추진 동력을 가지기는 어렵다”며 “개헌이 필요하다면 개헌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이제는 국회의 몫”이라고 답했다. 21대 총선 대승으로 177석을 확보한 여당의 잰걸음이 예상되는 이유다.현행 헌법은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표현으로 민주화 역사를 수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까지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만으로는 개헌 통과선인 200석에 미치지 못한다. 여야의 합의가 선행돼야한다는 의미다.◇“발포 명령자 찾아야”..진실 규명에 힘 싣기문 대통령이 5·18 바로세우기에 힘을 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 광주 5·18에 대해서는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다”며 “마침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열렸던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눈물 흘리는 유족을 뒤따라가 안아주면서 위로하고 있다.(사진-KBS 캡쳐)그러면서 “여전히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학살 피해, 진실 은폐, 왜곡 공작까지 다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의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그런 여러 가지 폄훼에 대해서까지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무관용 원칙도 밝혔다.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끊이질 않았던 ‘5·18 망언’과 선을 그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내에서도 이전과 다른 색깔을 내면서 5·18 바로세우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은 불과 1년 전만해도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됐고 당 차원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기념식이 폄하되는 것이 참으로 분노스러웠다”고 이전 보수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존중, 진심, 이런 부분이 거의 담겨져 있지 않은 그런 사실들, 또 유족들이 따로 기념식을 치르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굉장히 민망하고 부끄러운 심정이었다”고 이전 정부의 5·18 기념식을 문제 삼았다.
2020.05.1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5·18이념, 헌법에 담아야”..與野, 광주 방문
  • 文대통령 “5·18이념, 헌법에 담아야”..與野, 광주 방문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0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5·18 민주운동과 6월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 헌법에 담겨야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라며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만 5·18이나 또 6월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뤄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2018년 3월 문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문에 5·18 민주화 운동과 부마 항쟁, 6·10 항쟁을 계승한다는 점을 실었다. 당시 여야간 이견 속에 본회의 투표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더 진행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현재의 우리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에 의해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4·19민주운동의 이념을 계승하는 것으로만 헌법 전문에 표현돼 있다”며 “4·19혁명 이후 아주 장기간 군사독재가 있었기 때문에 4·19 혁명만 갖고는 민주화운동의 이념 계승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18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를 포함한 당선인 전원이 광주를 찾고 미래통합당도 지도부가 참석을 결정하는 등 여야 정치권이 광주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2020.05.17 I 김영환 기자
광주 간 김부겸, "대구 참 여전…그냥 보수 좋았다고 하라"
  • 광주 간 김부겸, "대구 참 여전…그냥 보수 좋았다고 하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1대 총선에서 여당 현역의원임에도 큰 표차로 패배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가 참 여전하다”며 지역의 정치 정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5.18 광주항쟁 40주기를 앞두고 광주 지역을 찾은 김 의원은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사흘 동안 광주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추모 행사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그러면서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대규모 시위, 이른바 ‘서울역 회군’ 당시를 떠올렸다. 김 의원은 당시 집회 해산을 반대했던 입장을 전하며 “광주의 비극은 서울역 회군에서 시작되었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저는 경상도 출신이다.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다”며 “어쩌면 제가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어갔다.김 의원은 낙선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구가 참 여전하다.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앙앙불락한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고집스런 투표 정서를 되새겼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해야 한다.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며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직접 지적하지는 않았으나, 호남과 영남 지역 유권자들의 정당 전략투표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주기 싫어 통합당 줬다’는 지역 유권자 반응에는 아예 대놓고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게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 현역 의원으로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 지역 긴급자금지원 등에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통합당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했다. 특히 출구조사 발표 당시 40%도 안되는 득표율이 나와 다소 충격을 받은 김 의원 표정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다.
2020.05.17 I 장영락 기자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5·18민주광장서 개최
  •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5·18민주광장서 개최
  •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시민행진 그날 WHO’ 참가자들이 40개의 종이탈을 쓰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오는 18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영상 △국민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먼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영상으로 5·18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어서 국민의례시에는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한다. 경과보고는 5·18유가족인 남녀 대학생이 낭독한다. 경과보고 후에는 최정희(73)씨가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남편의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최 씨는 부산 출신으로 남편과 부산 국제시장에서 만나 결혼생활하다 담양으로 이주 후 2년여 만에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했고, 남편 고(故)임은택 씨는 5월 21일 사망했으며, 5월 31일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 되어 발견됐다. 기념공연에서는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제작한 ‘내 정은 청산이오’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남도음악과 전통문화, 오케스트라, 랩, 중창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 제작해 5·18희생자와 광주에 헌정할 예정이다. 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2020.05.17 I 하지나 기자
文대통령 “5·18-6월항쟁 이념,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 역사 제대로”
  • 文대통령 “5·18-6월항쟁 이념,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 역사 제대로”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관련 인터뷰를 하기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걸어가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5.18 민주운동과 6월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 헌법에 담겨야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우리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만 5.18이나 또 6월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뤄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비록 헌법안 개헌이 좌절됐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의 우리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에 의해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4·19민주운동의 이념을 계승하는 것으로만 헌법 전문에 표현돼 있다“며 ”4·19혁명 이후 아주 장기간 군사독재가 있었기 때문에 4·19 혁명만 갖고는 민주화운동의 이념 계승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그것이 다시 지역적으로 강력하게 표출된 게 시기 순서로 보면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이었고, 그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 6월 민주항쟁이었다”면서 “그 미완된 부분이 다시 촛불혁명으로 표출되면서 오늘의 정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다만 “촛불혁명은 시기상으로 아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아직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이 이르다”라며 “적어도 5·18 민주운동과 6월 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서 우리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또 그렇게 돼야만 5·18이나 6월 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뤄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0.05.17 I 김영환 기자
안철수 "5.18 40년 지난 시점, 왜곡·폄하 현실 안타까워"
  • 안철수 "5.18 40년 지난 시점, 왜곡·폄하 현실 안타까워"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월산면 천주교공원묘원을 찾아 조비오 신부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아직도 일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폄하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5.18 민주화 정신을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40년 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5.18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면서 “40년 전 5월 광주는 총칼에 굴하지 않고 독재에 항거한 자유와 민주의 상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은 4.19 혁명을 계승하고, 6.10 항쟁을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그러나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아직도 일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폄하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진실을 왜곡하는 잘못된 관점과 시각은 중단되고 바로 잡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5.18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밝혀지지 않은 진실규명에 모두가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년 전 광주의 진정한 정신과 뜻을 미래의 긍정적 의제로 승화시키고 이어가야 한다”며 “그것이 40년 전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리며 목숨 바치신 영령들의 참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길이다”고 전했다.안 대표는 “그 책무가 정치권에 있다. 21대 국회부터 달라진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노력하여 대립과 증오의 정치를 멈추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이나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통합과 혁신의 에너지로 낡은 정치를 미래정치로 바꿔내고, 기득권을 청산해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통해 누구나 성실히 노력한 만큼 대가와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경제사회적 불평등구조를 이겨내고 어렵고 소외된 약자들이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첫째로 “국가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권력이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못하거나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때 민주주의의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주주의가 훼손된 국가와 사회는 결코 정의롭고 공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치권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 역사적 진실규명에는 시효가 없어야 하고 잘못에 대한 사과는 피해자 입장에서 볼 때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마지막으로 “5.18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미래지향적 사고와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여당은 독선과 아집, 증오와 배제의 정치와 국정 운영이 과연 5.18 영령들이 바라는 참다운 민주주의의 모습일지 성찰해야 한다. 보수 야당은 아직도 당내에 잘못된 인식이나 시각이 일부 존재한다면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5.17 I 박경훈 기자
文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생각나..광주 확장한 분”
  • 文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생각나..광주 확장한 분”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5·18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서 5·18과 관련해 떠오르는 인물에 대해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문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면서 “광주를 알게 될수록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되어서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었던 그 사실에 대해서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고, 그것이 이제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광주에서 벌어졌던 5·18 항쟁의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5월,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해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가졌다”고 회상했다.이어 “부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보고,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분들도 많았다”라면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3, 4일 정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같은 활동들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하고, 부산의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0.05.1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5·18, 노무현 대통령 제일 먼저 생각난다”
  • [전문]文대통령 “5·18, 노무현 대통령 제일 먼저 생각난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5·18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서 5·18과 관련해 떠오르는 인물에 대해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면서 “광주를 알게 될수록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되어서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었던 그 사실에 대해서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고, 그것이 이제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전문-5.18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지 40년이 됐습니다. 저는 그때 굉장히 어려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은 기억이 희미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면 기억이 없는데요. 대통령께서는 그때 어디에서 계셨고, 5.18 소식을 언제 처음 접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저는 그 5.18 전날인 5월17일 비상계엄령이 확대되고, 그날 바로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량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이 되었던 중에 저를 조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당시 그 경찰관들은 계엄군이 광주에 투입된 그(것)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계엄군의 발포로 많은 광주 시민들이 사상을 당한 사실, 그리고 또 경찰은 발포 명령을 거부해 가지고 시 진압에서 배제가 되었다는 사실, 또는 시민군들이 예비군이나 경찰 무기고를 열어서 무기를 들고 이렇게 맞서고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저에게 경찰정보망을 통해서 올라오는 소식들을 매일 매일 전해 주었습니다.저는 그런 얘기들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들이 당연히 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석방되고 난 이후에 보니까 그런 사실들은 거의 보도되지 않았고, 오히려 반대로 폭도들의 폭동인 양 그렇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주 바깥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광주의 진실, 그런 것을 접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들에게 진압된 이후에 1987년 6월항쟁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광주 학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펼쳤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때의 국민들, 시민들과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대통령께 있어서 광주 시민과 오월 영령들은 어떤 존재였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우선은 제가 광주 5.18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민주화의 아주 중요한 그 길목에 다시 군이 나와서 군사독재를 연장하려고 한다, 그 사실에 굉장히 비통한 그런 심정이었고, 한편으로 광주 시민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을 들으면서 굉장히 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80년 5월 초부터 매일같이 서울역에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모여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그런 집회 시위를 열었는데, 그게 날이 갈수록 숫자가 불어서 5월15일에는 무려 20만 명이 서울역에 운집을 했습니다.그런데 그 상황에서 군이 투입될 것이라는 그런 소문이 쫙 퍼졌는데, 그러자 당시 그 집회를 이끌고 있던 서울지역 각 대학 총학생의 회장단들이 말하자면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그게 이른바 ‘서울역 대회군’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군이 투입될 수 있는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라는 명분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군이 투입되면 아주 희생이 클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고 난 이후에 다시 모여야 한다 그런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런데 나는 그때 그 결정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경희대 복학생 대표였는데, 나뿐만 아니라 대체로 복학생 그룹들은 말하자면 민주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군과 맞서는 것이기 때문에 군이 투입되더라도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야 한다, 그 고비를 넘어야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지역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아주 가혹한 그런 진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지금 그때 총학생 회장단들의 결정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매일 서울역에 모여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함으로써 결국은 군이 투입되는 그런 빌미를 만들어 주고는 결국 결정적인 시기에는 퇴각을 하는 그런 결정을 내린 것 때문에 광주 시민들이 정말 외롭게 계엄군하고 맞서게 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사실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고, 저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 바깥에 있던 당시 민주화운동 세력들 모두가 이 광주에 대한 어떤 부채의식, 그것을 늘 가지고 있었고 그 부채의식이 그 이후 민주화운동을 더욱 더 확산시키고 촉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당시 광주 오월 영령들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은 우리 1980년대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과 같은 그런 존재가 되었죠.-특히나 대통령께서는 5.18의 헌법적 가치에 대해서 누구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대선 공약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까지도 헌법 전문에 5.18의 가치가 수록되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앞으로 개정될 헌법 전문에 5.18의 가치가 들어가야 한다면 여러 가지 광주 정신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우선 제가 그런 주장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개헌안 발의를 했습니다. 비록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발의한 개헌안 그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의 이념의 계승, 이것이 담겨있습니다.지금 현재의 우리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에 의해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4.19민주운동의 이념을 계승하는 것으로 그렇게만 헌법 전문에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실제로 문안화 돼서 집약돼 있는 것이 우리의 헌법이거든요.그런데 4.19의 혁명만으로 민주 이념의 계승을 말하기에는 4.19혁명 이후에 아주 장기간에 어찌 보면 더 본격적인 군사독재가 있었기 때문에 4.19운동만 가지고는 민주화운동의 어떤 이념의 계승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이 다시 지역적으로 강력하게 표출된 것이 시기 순서로 보면 부마민주항쟁이었고, 5.18민주화운동이었고, 그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 6월 민주항쟁이었고, 드디어 그 미완된 부분이 다시 촛불혁명으로 표출이 되면서 오늘의 정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가운데 촛불혁명은 시기상으로 아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아직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이 이르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5.18민주운동과 6월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서 우리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5.18이나 또 6월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루어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헌법안 개헌이 좌절되었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 알겠습니다. 시기를 3년 전으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5.18 37주년 기념식인데요. 그때 대통령에 당선되신 지 채 열흘도 안 돼서 직접 기념식에 참석을 하셨었죠. 여러 가지 장면들이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5.18 유족인 김소형 씨를 직접 안아 주시는 장면은 제가 듣기로 예정에 없던 그런 장면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 기억을 한번 되살려 보신다면 어떻습니까?△우선은 5.18 기념식이 제가 대통령 취임하고 난 이후에 처음으로 치른 국가기념식이었습니다. 그 점에서 뜻깊게 생각하고요. 우선 5.18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아까 민주화의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그 기념식에 대통령들이 참석하지도 않고, 그리고 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못하게 해서 유족들이 따로 기념행사를 가지는,-그렇습니다.△그런 식으로 5.18 그 기념식이 조금 폄하된다할까 하는 것이 참으로 분노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제가 야당 대표를 할 때 그 공식 기념식에 정식으로 초청받아서 참석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보고, 그리고 국무총리의 기념사, 그것을 들으면서 그 속에 정말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존중, 진심, 이런 부분이 거의 담겨져 있지 않은 그런 사실들, 또 유족들이 따로 기념식을 치르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굉장히 좀 민망하고 부끄러운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념식을 마치고 저와 우리 일행들은 따로 묘역을 방문해서 거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그때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지역의 하나의 기념 이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말하자면 대한민국 전체의 어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로 그렇게 승화시키고, 또 대통령으로서도 해마다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두 해의 한 번 정도씩은 참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도 허용하고, 그래서 좀 제대로 기념식을 치러야겠다는 그런 식의 각오를 갖고 있었는데, 그런 제 각오와 약속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서 아주 뿌듯하게 생각을 했고요.그때 김소형 그 분은 저는 그때 처음 보는 분이고 사연도 처음 들었는데, 그분이 5.18 당일 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5.18을 생일로 가지고 있는 그런 분이었어요. 그 아버지가 전남 완도에서 일하시던 분인데,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왔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서 사망하게 된 거였거든요. 그래서 김소형 씨가 추도사를 하면서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었다면 엄마 아빠가 지금도 행복하게 잘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사연을 추도사에 담았는데, 그 추도사를 들으면서 누구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죠.저도 눈물이 나는 것을 이렇게 막을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그분 추도사 마치고 난 이후에 그냥 위로하는 말이라도 조금 건네겠다 생각하고 무대로 나섰는데, 그게 전혀 예정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처음 그 열린 공간에서 그 많은 분들이 참석한 그 행사에서 대통령이 갑자기 예정에 없이 무대 쪽으로 나가니까 우리 경호하는 사람들도 아주 당황했다고 하고, 김소형 씨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무대를 벗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한참을 뒤에서 부르면서 쫓아가서 안아드렸는데, 이분이 어깨에 얼굴을 묻고 그냥 막 펑펑 흐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인제 좀 진정하기를 좀 더 기다렸었는데, 아마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유족들의 슬픔, 또 광주 시민들의 아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이나 또 전 국민들이 함께 공감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리고 37주년 기념식 때 특별한 이름들을 호명을 하셨습니다. 표정두 열사, 박관현, 조성만, 박래전 이런 민주열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시면서 오월 영령들뿐만 아니라 이들 민주열사들의 이름도 함께 기억해 줄 것을 주문을 하셨는데요. 어떤 취지이셨을까요?△아까 제가 80년 이후에 광주 5.18이 우리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실제로 그 이후에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기억하라, 그리고 광주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것이, 그것이 하나의 민주화운동, 그 자체가 바로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주에서도, 또 광주 바깥에서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광주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또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목숨을 바친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많은 분들을 다 일일이 호명하지는 못하고 제가 대표적으로 그 네 분의 이름을 호명했는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5.18이 광주라는 특정한 지역으로 국한되는 운동이 아니다, 광주 밖에도 많은 5.18들이 있고, 그래서 광주의 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전체의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이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 사실을 우리 국민들도 기억해야 되고 광주 시민들도 그 사실을 기억하셔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이후 수많은 5.18의 과제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이라든가 5.18 헬기 사격과 관련한 국방부 조사위원회 가동, 그리고 며칠 전에 조사를 개시한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 수많은 일들을 지시하고 또 그런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5.18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기에 5.18의 여러 과제들 중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있다라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결국 과거의 그 아픔, 또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치유되어야 화해가 있고, 또 국민 통합이 이루지는 것이죠. 그 출발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화해가 있고 통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서도 진실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죠.아직도 우리 광주 5.18에 대해서는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침 오늘부터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원래 이런 과거사에 대한 진상 조사는 국회가 특별법에 의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에 따라 조사되는 것이 관례인데, 저는 국회의 입법을 기다리는 그것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그렇게만 기다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기 이전에 국방부 자체 내에 5.18 특조위 구성을 해서 스스로 진상 조사를 하도록 하고, 거기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진상조사위원회로 이렇게 이관해 주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방부 자체적인 5.18 특조위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헬기 사격 사실이라든지, 또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 성폭행, 심지어는 성고문 이런 사실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은 나름대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여전히 발포의 말하자면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또 시신도 찾지 못해서 어딘가에는 아마 암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그런 집단 학살자들, 그분들을 찾아내는 일들, 또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그 어떤 경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그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그런 어떤 그 공작의 실상들까지 다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 규명의 목적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책임자를 가려내서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래서 꼭 필요한 그런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입니다.-대통령께서 5.18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또 실제 많은 과제들이나 이런 것들을 해결해 나갈 의지를 보이고 계십니다만 아직도 5.18을 왜곡하거나 5.18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18을 전 국민이 기념하는 민주항쟁 혹은 민주기념일로 볼 수 없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일부 있는데요. 5.18 왜곡과 폄훼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우선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고, 또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관용하는, 그런 말하자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죠. 그러나 그 민주주의의 그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그런 여러 가지 폄훼에 대해서까지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어쨌든 아까 말씀드린 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내는 것도 그런 폄훼나 왜곡을 더 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는 좀 더 나아가서 정말 우리 정치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 그 추가적인 진실 규명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광주 5.18 그런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말하자면 결정적인 상징으로서 그래서 존중받기에 충분하거든요.이미 법적으로도 20 몇 년 전에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그것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이 되고, 또 거기에 희생당한 분들이 민주화운동의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고, 거기에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되어서 전 국가적으로 기념행사도 치르고, 이 정도면 국민적으로, 국가적으로는 이렇게 하나 정리하고 다음의 장으로 넘어가야 되는 것이죠.개인적으로는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제 식민 지배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그러나 국가적으로는 일제 식민 지배는 불의한 것이었고, 그다음에 거기에 저항한 독립운동의 정통성이 있는 것이고, 친일은 심판받아야 되는 것이고, 또 해방 이후에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도 국가 발전의 과정에서 독재가 있었고, 그 독재에 맞서서 치열하게 항쟁하고 희생당한 그런 숭고한 민주화운동들이 있었고, 그런 운동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만큼 발전시켰고, 또 그와 함께 우리 경제 발전도 이만큼 이루었고 하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이제는 역사적 평가가 사실은 끝난 것입니다.이 평가를 넘기고 이제 앞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얼마나 더 풍부하게, 더 크게, 넓게 발전시켜 나가느냐, 또 우리 경제를 얼마나 더 세계에서 선도적인 경제로 발전시켜 나가느냐, 이렇게 우리의 논의가 발전되어 나가야 하는데, 법적으로 다 정리된 사안을 지금까지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들이 있고, 그것을 일부 정치권에서 조차도 그런 주장들을 받아들여서 이렇게 막 확대 재생산시켜지는 일들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식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 사회가 보다 통합적인 사회로 나갈 수 있고, 우리 정치도 보다 통합적인 정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5.18의 여러 인물들이 있습니다. 5.18을 상징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생각하시기에 5.18 하면 생각나는 인물 혹시 있으시면 왜 그런지도 한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저는 5.18 하면 조금 이야기가 약간 멀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노무현 前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주를 알게 될수록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되어서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었던 그 사실에 대해서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이제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또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처음에는 유인물들을 통해서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도 하고, 또 해마다 5.18이 되면 버스를 2대, 3대 전세내서 민주화운동 하는 분들이 함께 합동으로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하고, 그러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에는 그 당시의 광주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들, 이른바 광주 비디오라고 부르던, 거의 한 시간 정도 되는 분량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정말로 참혹한 것이었습니다.누구나 그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없는 그런 말하자면 확실한 증거가 되는 그런 비디오인데, 그 비디오들을 처음에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몇 사람들이 돌려보다가 나중에는 대학의 동아리들, 학생회 이런 차원에서도 돌려보고, 6월항쟁이 일어났던 87년 5월에는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이 돼서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말하자면 관람회를 가졌습니다. 영화 상영하듯이 하루 종일 모니터로 광주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보고,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그런 분들도 많았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3, 4일 정도는 한 것 같습니다.그런 것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 부산의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그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습니다.
2020.05.17 I 김영환 기자
주호영 “당 일각 5.18 모욕…유가족·국민께 안타깝고 죄송”
  • 주호영 “당 일각 5.18 모욕…유가족·국민께 안타깝고 죄송”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 = 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앞서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숙연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4.19 혁명이 불 지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이어지며, 마침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가 됐다”며 “40년이 지난 지금 그분들의 희생정신이 씨앗이 돼, 오늘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희생자를 기렸다.이어 “통합당의 생각도 같다.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5.18 민주묘역을 조성한 것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모두 고(故) 김영삼 대통령(YS)의 문민정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주 원내대표는 그간 당 일각에서 5.18 관련 망언이 반복된 점을 사과하며 “개인의 일탈이 마치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 재생산되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더 이상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 쟁점화 되거나, 사회적 갈등과 반목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5.18 40주년을 맞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 봐야 할 오늘의 시대적 요구는 바로 국민 통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당도 5.18 정신이 국민 통합과 화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고 법적 근거에 따라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또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 및 면담을 통해 유족들의 호소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으로서, 5.18 민주화운동의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소홀함이 없도록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런 각오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5.18 정신을 받들어, 통합당도 대한민국 희망의 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5.18 폭동’,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 등의 망언을 쏟아내 많은 비난을 받았다.
2020.05.16 I 조용석 기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다시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다시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어. 근데 경찰들이 와서는 학생들이랑 막 싸우기 시작하는거야! 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경찰들은 눈물 가스를 쏘아대고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제니의 다락방’ 중)올해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 꼭 40년째가 되는 해다. 어른들에게도 잔인하게 기억되는 그날의 역사를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홉 살 푸른 눈 소녀의 눈으로 광주를 기록한 ‘제니의 다락방’(하늘마음)과 ‘촛불 시민’인 아빠가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에게 알기쉽게 민주주의 역사를 설명하는 ‘독재와 민주주의’(가교출판)가 잇달아 출간됐다. 두 작품 모두 청소년들이 읽기 쉬운 그림과 문장으로 우리나라 역사의 단면을 전한다.◇제니의 1980년 5월 광주 이야기‘제니의 다락방’은 광주기독병원 원목이었던 故 헌틀리 목사의 막내 딸 제니퍼의 실화담을 토대로 만든 동화다. 가장 안전한 치외법권으로 여겨진 미국인 선교사 가정과 그의 동료들에게까지 5·18은 공포와 두려움에 가슴 졸인 사건이었다. 오직 ‘사랑’의 마음 하나로 낯선 땅에 와서 그들이 겪은 5·18의 학살과 만행은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기록으로 남겨야 할 만큼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이었던 것이다.양림동의 조용한 선교 마을에 사는 제니에게 시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저 시끄러운 퍼레이드 같았다. 이후 광주에는 점점 더 무서운 소식들이 들려왔다. 제니의 부모님은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들을 다락방에 숨겨준다. 시민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군인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제니의 아빠인 헌틀리 목사는 부상당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다. 아빠는 광주의 일을 기록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제니는 끔찍한 사진들을 찍는 아빠가 낯설고 걱정스럽기만 했다.제니의 고양이 ‘오월’이의 죽음과 광주시민들의 죽음, 5·27 새벽 유난히 길고 긴 아이의 울음과 도청에서 싸운 시민군들의 눈물겨운 최후항전 등 역사적 기록에 문학적인 묘미를 더했다. 저자는 “제니의 기억처럼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며 “자녀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는 광주항쟁 40년의 기억에 동참하기 시작한 셈”이라고 강조했다.◇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현대사’‘독재와 민주주의’는 독재의 어둠을 뚫고 민주의 등불을 밝혀 온 우리 현대사 이야기를 담았다. 민주화 세대인 저자는 몇 해 전 아이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평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던 민주주의 역사를 설명하고자 책을 집필하게 됐다. 광복 이후 혼란기 속에 태동한 1948년 제헌 국회부터 1960년 4·19 혁명과 이듬해의 5·16 군사정변, 길고 어두운 유신 시대를 거쳐 10.26의 총성과 짧았던 서울의 봄, 그리고 군사 독재의 정점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대중적 열망에 불을 붙인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6·10 민주항쟁까지.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주요 사건을 진지하되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물결이 어떤 시작과 과정을 거쳐서 현재로 흘러왔는지 아빠와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의 대화를 통해 설명했다. 주요 인물이나 사건에 관해 아빠와 아이가 서로의 관점과 해석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 준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라며 “민주 시민이 되기 위한 연습을 게을리한다면 불행한 역사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20.05.16 I 이윤정 기자
文대통령,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취지 되살아나야”
  • 文대통령,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취지 되살아나야”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광주MBC 5·18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해 5.18의 역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다시금 강조한다.문 대통령은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출연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소회와 생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문 대통령은 3.1운동과 4.19혁명까지 수록된 헌법전문에 대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40년 전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됐는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 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 5.18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특히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언론의 왜곡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이밖에도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생각을 밝혔다.인터뷰 영상은 약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약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로 제작돼 17일부터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한편 문 대통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가수 정태춘 씨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하문순 대인시장 주먹밥 상인 등에 이은 ‘내 인생의 오일팔’ 10번째 출연자다.
2020.05.14 I 김영환 기자
행안위 소위, 부마민주항쟁 보상법 의결…4·3특별법 처리는 불발
  • 행안위 소위, 부마민주항쟁 보상법 의결…4·3특별법 처리는 불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12일 부마민주항쟁 명예회복과 보상법을 전체회의로 넘겼다. 다만 4·3특별법 개정안은 의결하지 못했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부마행장 명예회복과 보상법 등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안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부마민주항쟁 명예회복과 보상법(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올해 12월 23일 만료되는 진상규명위원회의 관련 자료 수집과 분석을 위한 활동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개정안은 또 부마민주항쟁의 정의를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을 전후해 발생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관련자에 집회·시위·조직 활동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자, 행정기관·사업자 등에서 불이익한 처분을 받은 자를 추가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출석요구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부여했다. 법안소위는 4·3특별법 개정안(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도 논의했다. 하지만 특별법 개정에 따라 추가 진상조사가 시작될 경우 피해자 배상 또는 보상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이 돼 의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5.12 I 신민준 기자
정도상 작가 "5·18 민주화운동은 민중운동사 흐름 잡아준 핵심"
  • 정도상 작가 "5·18 민주화운동은 민중운동사 흐름 잡아준 핵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매 순간이 패배의 연속이었다. 전투경찰에게 맞고 고문당하고 죽어가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우리는 쉽게 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비록 이 순간은 패배할지라도 이것이 영원한 패배가 아니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소설가 정도상(60)이 40년 전 5·18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꽃잎처럼’으로 돌아왔다. 이웃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시민군이 계엄군의 압도적 화력에 스러져간 1980년 5월 27일 새벽을 그린 작품이다. 열흘간 이뤄진 광주민주화 운동의 마지막날 밤과 새벽, 전남도청에서 결사항전의 순간을 기다리던 500여 명의 시민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11일 다산북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출간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정 작가는 “전남도청의 마지막 그날이야말로 이후의 6월 항쟁과 민주정부 수립,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민중운동사의 흐름을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힘들게 살고 있는 이 순간의 삶이 내일 우리의 삶을 다르게 변화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정도상(왼쪽) 작가가 11일 다산북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장편소설 ‘꽃잎처럼’ 출간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다산북스).◇40년 만에 재구성한 기록 소설책은 당시 스물한 살 청년이었던 작가 정도상이 40년 만에 재구성한 현장 소설이자 기록 소설이다. 주인공 스물한 살 명수를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재했거나 실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설의 챕터는 26일 저녁 7시부터 27일 새벽 5시 이후까지 한 시간 단위로 디테일하게 구성됐다. 제목은 ‘금남로에 꽃잎처럼 뿌려진 너의 붉은 피’라는 ‘오월의 노래’ 가사에서 따왔다.“‘왜 광주시민들은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있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내 안에서 문학적 욕구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라. 5·18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사건이 아니라 광주 민중운동의 흐름 속에서 준비돼 있던 것들이 드러난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소설의 1인칭 화자 명수는 5월 18일 이후 구성된 투쟁위원회의 대변인 상우의 경호원을 자처하며 도청에서 결전의 순간을 기다린다. 명수는 배우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야학 ‘들불’에 들어갔던 청년이다. 그곳에서 첫사랑 희순을 만나게 된 명수는 실존적 방황을 하면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 정 작가는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에도 사랑은 피어났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며 “인물의 실존적 변화와 도청 안에서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작품을 집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고아의식’의 극복이었다. 명수는 전남도청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저곳을 전전한 노동자이자 부모로부터 어떤 것도 대접받지 못한 고아의식으로 가득찬 인생을 살아왔다. 정 작가는 “언론·사람들로부터 고립됐던 1980년의 광주가 바로 ‘대한민국의 고아’였다”며 “명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쌀과 배추 등을 싣고 자식을 찾아오는 장면에서 비로소 명수는 고아의식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정 작가는 1984년 민중문화운동패 동아리 ‘말뚝이’를 만들었고, 1986년 평화의 댐 건설 반대시위사건으로 구속됐다. 1987년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중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십오방 이야기’에서는 상처받은 공수부대원 이야기로 5·18을 다뤘다”며 “이번 소설에서는 상처받은 시민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바꿔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도상 작가가 11일 다산북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장편소설 ‘꽃잎처럼’ 출간기념 온라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다산북스).
2020.05.11 I 이윤정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전두환씨 집 앞서 "구속 처벌하라"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전두환씨 집 앞서 "구속 처벌하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민주주의와 민중을 짓밟고자 했던 살인마 전두환은 피해자와 유족들 앞에 사죄하고 역사의 심판을 달게 받아 마땅합니다.”대진연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5·18 광주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5·18 학살 책임자 전두환을 구속·처벌하라”고 요구했다.김한성 대진연 상임대표는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민간인 학살·발포 명령· 헬기 사격 등 오월 광주의 진상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았음에도 사죄나 반성은 단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살인마 전두환을 구속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수진 대진연 회원은 “지난 27일 전두환은 13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섰으나 달라지지 않았다”며 “끝까지 사과는커녕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에 분노가 치솟지 않을 수가 없다. 사법부를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두환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생전에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내가 알고 있기로는 5·18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다”며 “만약 헬기에서 사격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도중 꾸벅꾸벅 졸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대진연은 이날 기자회견 후 연희동 전씨 자택 앞으로 이동해 ‘임을 위한 행진곡’, ‘뜨거운 노래’, ‘망치와 칼날’ 등 노래를 부르며 규탄 발언을 이어나갔다. 대진연은 앞으로 전씨 자택 앞에서 일주일 동안 11차례 더 기자회견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0.05.08 I 하상렬 기자
‘강공’ 택한 巨與… ‘재수’ 끝에 원내사령탑 오른 김태년
  • ‘강공’ 택한 巨與… ‘재수’ 끝에 원내사령탑 오른 김태년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력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 역량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 경제를 지키고 국민 고통을 줄이는데 사력을 다하겠다.”친노(친노무현)직계이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56·경기 성남시수정구) 의원이 7일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77석을 바탕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그는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1년간 거대여당을 이끈다. 단독 패스트트랙 상정도 가능할 정도로 막강한 입법 권력을 손에 쥐었으나 동시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극복과 이로 인한 경제 위기 해결이라는 만만찮은 숙제도 받아들었다.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직접 경제위기 대책을 챙기며 속도를 내겠다”고 강력한 추진력을 시사했다.◇친노·친문 직계… 결선 없이 1차 투표서 당선신임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민주당 1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163표 중 82표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 없이 당선됐다. 전해철 의원이 72표, 정성호 의원이 9표를 얻었다. 투표 전 양강으로 꼽힌 전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1차 투표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지난 20대 국회 4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전임 이인영 원내대표에 밀려 낙선했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민주당의 안정과 통합을 당지도부 및 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동안 강조해온 ‘통합의 리더십’을 재강조하며 당력을 하나로 모아 속도감 있는 입법 과제 달성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력한 추진력이 장점인 민주당 내 ‘정책통’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 특별위원회 간사만 4번 맡았으며 추미애 및 이해찬 체제에서 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가 이날 거둔 낙승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당을 지켜온 친노·친문 정통성과 지난 4·15총선에서 대승을 가져다준 이해찬 당대표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체제에서 공천을 받은 초선 당선인들이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친문이자 이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로 분류된다. 김 원내대표는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 6월 항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경기도 등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만든 개혁국민정당에 참여했다가 2003년 열린우리당에 흡수돼 이듬해 치른 17대 총선에서 40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친노 직계이자 친문으로서 열린우리당을 끝까지 지킨 인사이기도 하다. 이번 당선으로 집권 4년 차를 맞은 청와대와의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 과제 드라이브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투표 이전에 진행한 정견발표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대응에 매진하고 있다”며 “민주당 역시 한 명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다만 원내대표 선거 결과로 민주당에 친문 영향력이 비대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도 친문을 내세운 후보들이 호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대로 친문 인사가 원내대표 자리를 가져간 만큼 다음 선거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인사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이른바 기계적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슈퍼여당 이끌며 경제위기 돌파 막중 책임이날 당선된 김 원내대표는 1년간 민주당의 원내전략의 사령관으로서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은 20대 국회를 마무리하고 내달 문을 여는 21대 국회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야당과의 본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n번방 방지법 후속입법,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관리법과 공공의대 설립법,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 밖 상황도 녹록잖다. 생활방역으로 단계가 낮아지긴 했으나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한데다 경제 위기라는 2차 쓰나미가 엄습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예산·입법을 지원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1~2차 추경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도 김 원내대표의 예정된 과제다. 7월 출범이 예상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법안 처리 및 초대 처장 임명에 따른 인사청문회도 손수 매끄럽게 마무리지어야 한다.아울러 원구성 협상도 당면 과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8일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머리싸움을 벌여야 한다. 비록 민주당이 180석에 가까운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긴 했으나 야당의 저항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파열음이 나는 것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달갑잖다. 68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인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을 잡음 없이 각 상임위에 배치하는 것도 난제다.
2020.05.08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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