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최태원 정면돌파…"SK 성장史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잡겠다"
  • 최태원 정면돌파…"SK 성장史 부정한 판결, 진실 바로잡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해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노소영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대 비자금과 무형적 지원이 SK그룹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의 입장이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중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SK그룹 가치, 구성원 명예 큰 상처”3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경영진의 발의로 임시 소집됐다.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그룹 차원의 입장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우선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20억원의 위자료를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었다.하지만 SK그룹 측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비자금과 정경유착으로 그룹이 성장해 온 것으로 비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SK그룹은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이례적인 회의 소집 및 최 회장의 작심발언 역시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참석한 CEO들도 항소심 판결이 SK그룹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훼손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들 CEO는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일주일 만에 반납했으며,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사돈기업 특혜 논란’을 이유로 SK 사업권 포기를 요구했음을 증명하는 기록이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CEO들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앞으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SK 측은 전했다.◇무형적 지원 기여도 논란…특유재산 재산분할도 쟁점최 회장 측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의 실질 사용처와 보호막 역할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재산분할 대상 결정을 뒤집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법률심만을 다루는 대법원에서 비자금 출처 및 유입에 대한 사실 관계를 다시 살펴볼 여지는 크지 않지만, 자산 증식이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으로 이뤄진 경우 부정한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혼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인 ‘부모’의 기여도 역시 인정할 수 있는지, 노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이 재산 증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최 회장의 경우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영권 지분을 부부공동 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리적 다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부부 한쪽이 혼인 전 소유한 고유재산, 혼인 중 배우자 기여 없이 본인 명의로 취득한 재산인 특유재산의 경우 통상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인해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오명과 함께 그룹 구성원들이 이뤄낸 성과 또한 폄하되면서 대내외적인 기업 이미지 실추 및 내부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24.06.03 I 하지나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세종(전 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원장)씨 별세, 윤영순씨 남편상, 이규백(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이규홍(전 사학연금 자금단장)·이규광(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원장)·이은영씨 부친상, 김배수(경기도 신기율한의원장)씨 장인상, 한미선·김희정·이효진(대전 세종신경정신과 의사)·양혜선(대전 유성여고 교사)씨 시부상 = 2일 오후 4시,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조문 가능),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042-259-1081▲강규원씨 별세, 장영순씨 남편상, 강성진(한국경제TV 상무이사)·강미성·강형래·강형탁씨 부친상 = 2일 오후 8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장지 제천 개나리공원묘원. 02-2258-5951▲임순휘씨 별세, 박순문(의정부경찰서 녹양지구대 경위)씨 모친상 = 3일,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106호, 발인 5일, 장지 미정. 전화 053-200-2500▲최태경씨 별세, 백정자씨 남편상, 최소영(파이낸셜뉴스 교열팀 부장)·최하영· 최시영(우신운수 사원)씨 부친상, 강진실(청담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신수용(목양건축사사무소 상무)·김권대(창원 모란여성병원 의무원장)씨 장인상 = 3일 오전 2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5일 오전 5시. 02-258-5969▲이상율씨 별세, 이명둘·이둘분·이향렬·이방렬(전 SK브로드밴드 CO장)씨 부친상, 박영숙·최경희씨 시부상, 최경택씨 장인상 = 2일 오전 6시40분, 경남 고성장례식장 일반1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55-672-5000
2024.06.03 I 박정수 기자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FDA에 임상1상 신청
  •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FDA에 임상1상 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내용의 임상시험계획이다.HM16390은 강력한 항종양 효능을 우선으로 두고 안전성을 개선한 만큼 면역원성이 낮은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공= 한미약품)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IL-2 변이체로,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다.HM16390은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Aldesleukin은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한미약품은 HM16390이 우수한 항종양 효능 및 대폭 개선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단독요법에서도 효능이 좋은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 시에는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시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2024.06.03 I 석지헌 기자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서 임상 연구자 미팅 성료
  •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서 임상 연구자 미팅 성료
  • 지난 5월 30~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 임상연구자 전체 미팅.(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에 착수한 유럽지역 전체 연구자 미팅을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영국 및 EU 국가 임상 3상 승인 이후 임상이 본격 개시되며 열린 이번 연구자 미팅에는 영국을 비롯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폴란드 등 70여개 임상 센터의 임상 교수 (P.I) 및 연구 간호사 150여명, 그리고 아리바이오 글로벌 자문위원, 미국지사 임원이 대거 참석했다.연구자들은 AR1001의 다중 작용 기전 및 장점,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Polaris-AD의 임상 디자인에 대한 근거 및 환자 모집 전략 등 임상시험에 대한 제반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임상 3상 진행을 다짐했다.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 P.I 겸 자문위원인 샤론 샤 (Dr. Sharon Sha) 스탠포드 대학 알츠하이머 센터장의 전체 임상 디자인 발표를 시작으로, 프레드 킴 (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의 회사 소개 및 다중 기전 전략과 기전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제임스 록 (James Rock) 최고 임상책임자 (CCO)의 글로벌 환자 모집 현황 및 전략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암스테르담 뇌연구센터 닐스 프린스 (Dr. Niels Prins) 자문위원은 AR1001의 임상2상 결과 및 임상3상 디자인 근거를 소개했다. 영국 임상 연구자 리더인 폴 에디슨 (Dr. Paul Edison)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신경과 교수는 패널에서 참석자와의 Polaris-AD 임상 관련 질의 응답을 직접 진행했다.샤론 샤 (Dr. Sharon Sha) 스탠포드 대학 알츠하이머 센터장은 AR1001 임상 디자인을 발표하며 “레카네맙의 경우 미국에서 먼저 허가가 났지만 아직 사용할 수 있는 환자들이 적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다” 며 ”AR1001은 경구용 치료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현재 아리바이오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Polaris-AD)은 미국, 한국, 영국, 유럽, 중국 등 총 11개 국가에서 모두 승인을 완료하고 1150명을 대상으로 본격 진행 중이다. 그중 영국 및 유럽은 70개 임상센터에서 300명 규모로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 최근 PDE-5 기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유럽 각국에서 이미 환자들의 임상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연구자들 또한 임상 성공에 대한 열정과 기대가 고조돼 환자 모집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2024.06.03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파트너십 강화...‘글로벌 톱티어’ 도약
  • 셀트리온, 바이오USA서 파트너십 강화...‘글로벌 톱티어’ 도약
  • 셀트리온 바이오USA 부스.(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이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올해로 31회를 맞이한 바이오USA는 바이오 업계에선 세계 최대 행사로,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15년간 매년 참가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매진하고 있다.셀트리온(068270)은 전 세계적으로 회사 및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맞춰 바이오USA에 참석해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옴리클로’(OMLYCLO, 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등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졌다.셀트리온은 바이오USA 기간 동안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기술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20년 이상 사용되며 검증된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은 물론 자가투여의 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짐펜트라 개발 성공을 비롯해 허가를 앞두고 있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및 현재 진행 중인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의 기술 역량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또한 부스에 개방형 미팅 공간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각각 마련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이어가며 파트너십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신약 등 자체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이트 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고 향후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고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회사의 기술 역량을 입증한 가운데 신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R&D 강화는 물론 공동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M&A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최대 행사인 바이오USA에서 셀트리온 의약품 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케미컬 의약품까지 포함한 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전시행사인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4’에 참석해 기업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6.03 I 송영두 기자
에이비온, 약값만 수백억 드는 대규모 임상계획 발표에..."성공확신 없으면 못해"
  • 에이비온, 약값만 수백억 드는 대규모 임상계획 발표에..."성공확신 없으면 못해"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레이저티닙과 바바메킵(ABN401) 병용요법은 강력한 비소세포폐암 치료법이 될 것입니다”.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대 교수, 왼쪽)가 대규모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임상 계획을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문한림 에이비온 최고의료책임자(CM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이 같이 발언하자 세미나장이 술렁였다. 이날 에이비온은 ASCO 기업전문가 세션인 ‘IET’(Industry expert theater)을 통해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임상 전략을 발표했다. 문 CMO는 슬라이드를 가리키며 “레이저티닙과 바바메킵과 병용투여한 결과를 보면 암세포가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면서 “병용투여 중 체중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EGFR 비소소포폐암에서 T790M 변이에서도 ‘레이저티닙+바바메킵’ 병용투여에 암세포가 전혀 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 슬라이드에서 T790M 변이에서 레이저티닙을 단독 투여했을 땐 초기 대비 암세포 크기가 15배가량 커졌다. T790M 변이는 EGFR 단백질 구조 변화로 약물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 바바메킵은 EGFR 염기서열이 변형된 변이(엑손19 결실)와 엑손19결실과 T790M 변이가 모두 있는 동물실험에서 암세포가 전혀 자라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체중도 그대로 유지돼 중증 암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카켁시아가 전혀 없었다. 카켁시아는 암 질환 중 급격한 체중 감소를 말한다. 암 환자의 20%는 암이 아닌 카켁시아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대사 증후군이다. 바바메킵이 독성이 없단 의미로 해석된다.◇ 158명 병용임상, 약값만 수백억...‘성공확신 없으면 못해’더 놀라운 건 이날 에이비온이 대규모 레이저티닙+바바메킵 병용임상 계획을 발표했단 점이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대 교수)는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에 이르는 대규모”라며 “곧,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바바메킵은 현재 미국, 한국, 대만 등에서 40명 규모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레이저티닙+바바메킵 병용투여는 임상 2상 코호트2로 편입된다. 이날 에이비온은 바바메킵 임상 2상 규모가 코호트1과 2를 합쳐 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임상으로 전환을 선포했다. 어림잡아 레이저티닙 약값만 수백 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기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비용 등이 합산되면 임상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임상성공에 강력한 확신이 없다면, 국내 바이오텍이 내리기 어려운 결단이다.에이비온이 병용투여 임상성공을 확신하는 데는 바바메킵의 안전성과 효능 모두에서 경쟁 약물을 압도한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바바메킵은 임상 1상에서 치료와 관련한 중대이상 반응 건수는 전체 투약군 30명 중 3명(10%)에 그쳤다. 반면, 경쟁 약물인 타브렉타 37.6%, 텝메코는 28%로 각각 나타났다. 그리고 C-MET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살이 부풀어오르는 부종도 바바메킵은 1명(3.3%)에 불과하다. 부종은 타브렉타 13.2%, 텝메코 15%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대 교수, 왼쪽)와 문한림 에이비온 최고의료책임자(CMO, 메디라마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문 CMO는 “바바메킵은 정확히 C-MET에서만 약물 결합이 확인된다”면서 “경쟁 약물은 C-MET이 아닌 부위에서도 결합이 포착된다”며 비교했다. 이어 “부작용에서 약물 간 차이가 나는 이유”라고 설명을 곁들였다.바바메킵은 임상 2상 중간결과에서 투약 13명 중 7명에서 부분관해(PR)가 나오면서 54%의 객관적반응율(ORR)을 기록했다. 이 역시 경쟁약물 타브렉타(48%), 텝메코(43%)를 모두 넘어선다.◇ “결국, 레이저티닙·타그리소 모두 우리에게 줄 설 것”이번 바바메킵+레이저니팁 병용임상은 기술수출을 넘어 EGFR 변이 비소세포페암 치료제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타그리소와 레이저티닙 모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두 치료제 모두 세포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TKI 약물이다.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했고 지난해 58억달러(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타그리소는 현재 94개국에서 승인돼 시판 중이다.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에서 개발해 지난 2018년 1조 4000억원 규모로 얀센에 기술수출됐다. 레이저니팁은 국내에선 렉라자란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 중이다. 연센은 레이저티닙을 자사 항암제 리브레반트(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FDA 심사를 받는 중이다. 업계에선 병용요법이 10~11월, 빠르면 6~8월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제는 이 두 치료제 모두 우수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지만, 1~2년 사이 내성이 발생한다. MET 유전자가 증폭되거나 과발현이 내성 원인으로 지목된다. C-MET 저해제는 이 MET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거나, 표적해 내성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신 대표는 “타그리소는 경쟁 약물과 병용요법으로 이 내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안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라며 “타그리소+타브렉타 병용임상 결과 대비 레이저티닙+바바메킵 병용요법이 안전성과 효능 모두에서 월등한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어 “타그리소 병용요법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현재 데이터로는 우리가 많이 앞선다”면서 “레어지티닙 병용투여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기술수출은 물론, 아스트라제네네카(타그리소)도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03 I 김지완 기자
영진약품, KL1333 운명 이르면 내달 판가름…700억 마일스톤 받게되나
  • 영진약품, KL1333 운명 이르면 내달 판가름…700억 마일스톤 받게되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르면 다음달 영진약품(003520)이 기술이전한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 중간데이터가 공개된다. 결과에 따라 영진약품이 700억원을 넘는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될 수도 있어 기대감이 모인다.지난 30일(현지시간) 스웨덴 바이오텍 앱리바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KL1333’ 임상 2상의 1단계 투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앱리바는 24주간의 투약 데이터를 데이터독립심사위원회(DMC)에서 검토해 오는 3분기 초 중간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MC는 KL1333에 대한 연구 지속 여부 및 최종 임상 규모에 대한 권고를 내리게 된다.앱리바는 지난 30일(현지시간) ‘KL1333’의 임상 2상 투약을 마쳤다며 DMC로부터 임상 진행에 대한 권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앱리바 홈페이지 갈무리)영진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환자모집이 완료돼 앱리바로부터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검토를 통해 오는 7~8월 중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이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임상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KL1333이 타깃하는 원발성 중증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은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통칭한다. 피로, 심부전, 당뇨, 운동장애, 뇌전증발작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노인성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의 원인으로도 꼽힌다.KL1333은 활성산소종 억제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약물과 달리 세포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유도하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및 생합성을 증가시켜 치료효과를 내는 경구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6월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이 시작돼 같은 해 12월 40명의 1차 임상 대상자 모집이 마무리됐다.영진약품이 흡수합병한 KT&G생명과학은 KL1333을 독자개발해 국내 임상 1상 중이던 지난 2017년 5700만 달러(약 789억원) 규모로 앱리바에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했다. 이로 인해 영진약품은 이제까지 앱리바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마일스톤 400만 달러를 수령했고, 산술적으로 임상 2상부터 품목허가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5300만 달러(약 735억원)를 추가 수령할 수 있다. 상업화되면 KL1333이 세계 최초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 신약이 되며, 시판 후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이번 중간분석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올 경우, 최대 180명에 달하는 임상 2상의 목표환자 수를 다 채우지 않고도 연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중간분석 결과에 따라 앱리바는 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하는 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FDA는 KL1333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 KL1333은 가속승인·우선심사 신청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신약후보물질이 가속승인 대상이 되면 조건부 허가 등의 방식으로 임상시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반대로 중간분석 결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환자를 애초 계획대로 추가 모집해 임상 2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임상 2상 완료 시점은 내년 12월이다.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영진약품이 판권을 가진 한국 및 일본에서의 품목허가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 경우 FDA 허가를 받은 희귀의약품은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시판허가가 가능하므로 앱리바의 임상이 성공하면 오래지 않아 국내 판매도 개시할 수 있다. 국내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 환자 수는 7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경우도 영진약품에 약동학(PK)이나 별도 임상자료를 요구할 수는 있으나 FDA 허가를 받는다면 절차 단순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영진약품은 지난해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 물량이 감소해 적자전환 했지만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적자 탈출을 위해 2022년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온 이기수 대표이사가 취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회사 관계자는 “영진약품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며 “원가가 높은 품목을 정리하고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자체 생산 제품 매출을 늘렸으며, 동시에 글로벌 사업에서도 수익성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해 이익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 日당쇄기술기업 글라이텍과 ‘맞손’
  • 클리노믹스, 日당쇄기술기업 글라이텍과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호쿠대학에서 차세대 당쇄공학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글라이텍(GlyTech)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 연구개발과 당쇄공학 기술을 국내 바이오 시장에 독점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글라이텍은 일본 최고 화학기업인 오츠카홀딩스 산하 오츠카화학의 자회사로, 당쇄 분석 기술과 합성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당쇄 공학 기술 선도기업이다. 클리노믹스는 이번 공동사업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글라이텍의 기술을 활용한 국내 제약사들의 당쇄 분석 의뢰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확보했다. 글라이텍이 연구 개발 중인 시약에 대한 국내 임상 파트너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글라이텍이 개발중인 시약 중 하나인 ‘소마토스타틴’의 경우 체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성장 호르몬 억제제로 사용되며 주 사용처는 희귀질병인 첨단거대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첨단거대증은 희귀질병이긴 하나, 세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조원대에 달한다. 소마토스타틴은 호르몬 불균형에 관한 시약으로 향후 기억과 뇌 기능에 관련된 질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현대 바이오 산업의 핵심 트랜드인 진단·예방의학과 신약 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원천기술 중 하나가 유전자 분석기술과 당쇄 공학 기술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통해 클리노믹스는 이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사 유전자 분석기술과 일본 글라이텍의 당쇄 합성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한국인의 체질에 가장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 및 시약을 연구개발하고 상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나은경 기자
최태원 회장 “SK역사 부정 판결 유감..진실 바로잡겠다”
  • 최태원 회장 “SK역사 부정 판결 유감..진실 바로잡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경영과 국가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 대해 유감을 드러내며, 진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경영진들의 발의로 임시 소집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회장은 먼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최 회장은 이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 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룹 DNA인 SKMS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최 회장은 CEO들에게 “우리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 모두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최근 법원 판결이 SK그룹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훼손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일부 CEO는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과 관련해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CEO들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치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SK가 성장한 것처럼 곡해한 법원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또한 SK 경영진들은 판결 이후 구성원과 주주, 투자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응과 향후 경영에 미칠 파장 등을 점검하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CEO들은 우선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최창원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고유의 SKMS 경영철학과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최창원 의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차원의 공동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4.06.03 I 하지나 기자
엔비디아 메타 라마3 NIM, 의료 기업들의 AI 서비스 가속화 지원
  • 엔비디아 메타 라마3 NIM, 의료 기업들의 AI 서비스 가속화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엔비디아(NVIDIA)는 메타 라마3(NIM)를 통해 의료 및 생명 과학 분야의 AI 응용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수십 개의 의료 기업이 이를 활용하여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엔비디아는 최적화된 AI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 NIM’을 베포 중이며, 이번에 소개된 것은 메타 라마3용이다.라마3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최첨단 개방형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로, 엔비디아(NVIDIA) 가속 컴퓨팅을 통해 훈련되고 최적화된 것이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NIM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의료 개발자 및 기업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라마3를 사용하면 수술 계획부터 신약 개발, 임상 시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코파일럿, 챗봇 등을 배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 기업들은 환자 치료 및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이미지=엔비디아엔비디아는 이번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2024’에서 수백 개의 AI 에코시스템 파트너가 라마3 NIM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중 40개 이상의 의료 및 생명 과학 분야의 기업들이 디지털 생물학, 수술,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라마3 NIM을 사용하고 있다.생명과학 분야에서는 테크바이오(techbio)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엔비디아 NIM을 활용해 생성 생물학, 화학, 분자 예측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을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다.또한, 액티브 서지컬(Activ Surgical)과 같은 기업은 수술 가이드와 증강 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라마3를 활용하고 있으며, 심바이오시스(SimBioSys)와 같은 기업은 유방암 환자의 진단을 분석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2024.06.03 I 김현아 기자
1000억원 투자 '출연연 어벤져스' 5개팀 선정
  • 1000억원 투자 '출연연 어벤져스' 5개팀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자해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분야 국가 임무를 수행할 연구단이 선정됐다.선정 연구단 개요.(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올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최종 평가 결과 총 5개의 과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출연연 상호 간 칸막이를 없애 국가 임무 중심의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다운 대형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국가 과학기술 전략과 임무 선도라는 출연연 핵심 역할을 재정립하고,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 속에서 국가·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기술환경 변화로 과거와 달리 한 개 기관이 단독으로 국가 아젠다를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임무 중심의 개방적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한 연구생태계 조성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과기정통부는 출연연 간 협력·융합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융합연구사업’이 확장된 과제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편성하고, 평가를 거쳐 5개 연구단을 선정했다. 5개 연구단은 신속히 연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단별 임무 목표, 연구개발계획 등에 대한 발표도 할 예정이다.정부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출연연이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전략적·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연구 환경을 마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위해 출연연 간 융합·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칸막이를 허물고 모든 역량을 모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을 하기 위한 출연연들의 도전이 시작됐다”라며 “이번에 선정된 전략연구단들을 통해 국가 사회·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국가사회적으로 해결이 시급하며 여러 기관의 역량 결집이 요구되는 현안에 대해 출연연을 비롯한 산학연이 융합해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연구회는 전략연구단 참여 기관들이 상호 간 장벽 없는 개방적 융합연구를 하도록 제도적·문화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6.03 I 강민구 기자
네오켄바이오, 태국 합작법인 설립…“대마 활용 화장품 소재 생산”
  • 네오켄바이오, 태국 합작법인 설립…“대마 활용 화장품 소재 생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의료용 헴프를 활용한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네오켄바이오는 대마 유래 소재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위해 태국에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오른쪽)는 태국 기업과 대표들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네오켄바이오)태국의 화장품 기업 2곳이 현지 합작법인 설립 파트너로 참여했다. 파트너 키스오브뷰티(Kiss of Beauty)는 코스모네이션(Cosmonation), 뷰티빌(Beautiville)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화장품 그룹이다.네오켄바이오는 대마 유래 엑소좀(Exosome),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등 소재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소재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네오켄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합작기업 설립은 네오켄바이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지역적 다변화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는 “바이오 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 첫 성과로 태국 내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했으며, 미국, 호주 등의 해외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6.03 I 김응태 기자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이순용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기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전이도 빠른데 치료 내성까지 잘 생기는 췌장암. 국내 10대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10년 상대 생존율 9.4%)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박주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민우 교수, 메타지놈센터 김혜민 박사 연구팀과 UNIST(총장 이용훈)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정형오 박사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분자암(Molecular Cancer)’ 최근호에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scRNA-seq)을 수행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연구팀은 논문에서 췌장암이 진화 및 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과정에서 치료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연구다.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21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13명(62%)이 여성이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조직검사(EUS-FNB)로 이들 환자의 조직을 획득하여 21개의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의 간 전이 표본을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의 특성상 암의 진화와 타 조직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췌장암 환자를 살리는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췌장암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췌장암의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Classical)과 기저형(Basal-like) 모두 상피-중간엽전이(EMT)가 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키고, 관련 유전자 역시 세부 유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유전자의 증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가 더 자주 관찰됐다. 둘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특히 기저형의 경우에는 췌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데, 이러한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만 되어도 예후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5.3개월 때 사망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되었던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간 추적 관찰이 진행됐고, 연구 종료시점에도 생존해 있었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이 발표한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은 췌장암 진화 과정에서 종양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억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췌장의 인접 장기이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간에 전이되면 면역 억제 특성을 가진 염증 세포 집단이 다른 부위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시 면역세포들이 억제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억제 환경을 형성하는 것도 췌장암의 세포에서 기저형 비율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UNIST 정형오 박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술은 질병 발생 및 진화, 치료 반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라며 “종양 내 이질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연구를 주도한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수출 호조세 지원 강화…민관합동 수출금융 7兆 확대
  • 수출 호조세 지원 강화…민관합동 수출금융 7兆 확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순풍을 탄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도록 민간과 힘을 모아 올해 총 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추가 공급한다. 또 나프타·액화석유가스(LPG) 등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까지 0%로 유지하는 등 핵심 수입 원자재·품목에 대한 기업 부담도 완화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여건 점검 및 추가 지원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획재정부·산업부 외에도 과기부·외교부·농식품부·국토부·금융위·관세청 등 범부처가 함께 참여했다. 지난달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수은 등 수출금융 5조↑…민간은행 수출 우대상품 2조↑올해 수출은 2781억(1~5월)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뚜렷한다. 다만 업종·기업별 수출여건에 따른 차이 및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현행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정책금융기관(수은·무보·산은·기은·신보·기보 등)의 수출금융을 360조원에서 365조원으로 확대 공급한다.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수출업체들의 자금조달 등의 역할을 하기에 공급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지원 여력도 커진다. 민간은행도 수출 우대 상품을 2조원 확대한다. 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대출금리 우대, 보증료 감면 등 정책금융과 연계된 수출기업 우대상품(총 5조4000억원)을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수출기업 우대상품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수출금융 확대 외에도 △수출바우처 품질관리 및 해외거점 연계 강화 △무역기술장벽 정보제공 강화 △신(新) 수출 유형 대응 통과제도 정비 등 수출인프라 조성도 지원한다. 간이수출신고제도를 통해 2개 이상의 수출기업이 1명의 해외 구매자에게 제품을 수출하면 합포장을 허용하고, 간이수출신고 허용 한도금액을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석화기업 지원 위해 나프타·LPG 제조용 원유 무관세 정부는 업종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조선·해운 분야에서는 트럭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충전을 현재 2대에서 4대까지 허용하고 수출신고 이후 우수업체는 승선신고를 생략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나프타·LPG 제조용 원유 및 나프타·LPG 관세율을 올해 연말까지 0%(기존 3%)로 유지하고 나프타 조정관세 미부과 조치도 이어간다. 이밖에 자동차 분야에서는 중고차 수출 편의를 위한 영문 차량말소증 발급,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국산 의약품 현지 허가절차 간소화 및 현지 맞춤형 의료 AI 공동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반도체 분야에서는 사후관리 대상 핵심 수입물품에 대해 수입신고 이전에 사후관리 생략신청을 허용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 기업특성별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코트라 해외시장조사 수수료 50% 감면 및 소상공인의 해외 쇼핑몰 입점 지원을 확대(1100개사→2000개사)한다. 또 중소기업에는 스타트업·테크기업, 내수·수출초보기업, 주력기업 등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이외에 내수 중견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대보증 한도를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4.06.03 I 조용석 기자
지놈앤컴퍼니, 국내 최초 ADC 항체 기술이전...스위스에 총 5860억원 규모
  • 지놈앤컴퍼니, 국내 최초 ADC 항체 기술이전...스위스에 총 5860억원 규모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ADC(항체-약물 접합체)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지놈앤컴퍼니가 국내 ADC 업계 최초로 항체 기술이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3일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과 신규타깃 ADC용 단일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디바이오팜으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및 개발,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게 된다 디바이오팜은 지놈앤컴퍼니의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과 디바이오팜의 혁신적인 링커 기술인 멀티링크(Multilink™)를 접목하여 ADC 치료제를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ADC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항체접합약물인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 링커로 구성되는데, 링커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ADC 강자인 리가켐바이오는 링커 플랫폼 기술을 기술이전 한 바 있었지만, ADC에 필요한 항체를 기술이전 한 사례는 이번 지놈앤컴퍼니가 처음이다.또한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중항체 기술이전이 이뤄졌지만, 단일항체 기술이전 역시 지놈앤컴퍼니 사례가 최초다. 따라서 이번 기술수출로 지놈앤컴퍼니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GNOCLETM)을 통하여 발굴한 신규타깃 ‘CD239’를 표적으로 하는 ADC용 항체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CD239’가 다양한 암종에서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현저하게 높고, ‘GENA-111’은 내재화(internalization) 및 생산성이 탁월해 ADC용 항체로서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ADC 분야는 링커와 페이로드에 대한 개발이 많이 이뤄져 왔었지만, 기술 개발 수준이 올라오면서 최근 항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DC 분야 링커 개발사들이 링커와 페이로드 개발을 많이 했다. 어느 정도 기술 정립이 되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항체를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며 “다양한 항체를 갈아끼우면서 우수한 효능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해외 비즈니스 미팅을 해봐도 ADC에 사용되는 항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지놈앤컴퍼니도 ADC용 항체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번에 기술이전 된 GENA-111 외 GENA-104도 기술이전을 끝낼 예정이고, 또 다른 신규타겟 ADC 항체를 개발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총괄한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ADC 분야에서 그동안 링커 페이로드 개발이 성숙하면서 최근 신규타깃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놈앤컴퍼니의 신규타깃 항체 개발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지놈앤컴퍼니는 신규타깃에 기반한 항암 신약 발굴에 있어 타깃 검증에서 임상 진입까지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바이오팜과의 성공적인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하여 향후에는 ADC용 항체에서 나아가 자체 ADC 치료제 개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계약은 지놈앤컴퍼니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는 첫 기술이전이며,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전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 삼아 신규타깃 항암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과도 빠른 시일 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프레드릭 레비(Frederic Levy) 디바이오팜 CSO는 “지놈앤컴퍼니와의 성공적인 연구협력을 바탕으로 디바이오팜의 독자적인 Multilink™링커 기술을 이용, 신규타깃 항체로 ADC를 개발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항체가 혁신성이 높고 신규타깃 CD239가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인다는 점에서 ADC 개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기술이전은 지놈앤컴퍼니의 신규타깃 항체와 디바이오팜의 독자적인 Multilink™기술을 활용한 first-in-class 및 best-in-class ADC치료제 개발을 위한 당사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전했다.한편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은 1979년 설립됐다. 다양한 암종에서 현재도 널리 처방되고 있는 항암제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과 트립토렐린(Triptorelin)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제 및 감염성 질환 분야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다. 현재 디바이오팜은 ADC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Debio 1562M’과 ‘Debio 0532’ 등이 있다. 또한 ADC 치료제의 자체 링커 및 페이로드 플랫폼 ‘멀티링크(Multilink™)’를 보유하고 있다. 멀티링크는 여러 페이로드의 장착이 가능하고 다양한 접합기술과의 호환이 가능해 ADC 치료제 개발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24.06.03 I 송영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