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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3할'' 양준혁,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영예
- [노컷뉴스 제공] '양신'(梁神) 양준혁(38. 삼성)이 일간스포츠, 제일화재해상보험이 공동 제정한 올해 프로야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준혁은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 순금 도금한 글러브를 받았다. 양준혁은 올시즌 공격 전 부문에서 10위 안에 드는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타격(.337) 장타율(.563) 출루율(.456) 2위, 홈런(22개) 득점(78개) 4위, 도루(20개) 9위, 타점 10위(72개)다. 특히 올시즌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세웠고 최고령 '20-20 클럽'(홈런, 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하는 등 불혹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최고 투수와 타자는 류현진(한화)과 이대호(롯데)가 뽑혔다. 지난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이룬 류현진은 탈삼진 1위(178개), 다승 2위(17승), 평균자책점 4위(2.94)를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를 깼다. 지난해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이룬 이대호는 타율 3위(.335), 홈런(29개) 타점(87개) 2위를 기록하며 식지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올시즌 최고 사령탑에는 5년만에 국내 복귀해 우승을 이끈 김성근 SK 감독이 올랐다. 김감독은 올해 SK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코치상은 두산의 준우승을 이끈 김광수 수석코치가 안았다. 최고 구원투수와 수비상은 SK의 배터리 마무리 정대현과 박경완이 수상했다. 정대현은 올시즌 29세이브로 이 부분 2위에 올랐고 박경완은 국내 최고의 투수리드와 함께 도루 저지율 1위(.376)를 기록했다. 특별상은 다승(22승), 평균자책점(2.04) 2관왕에 오른 두산 최강용병 다니엘 리오스가 선정됐다. 이외 프런트상은 '스포테인먼트'로 팬들의 사랑과 우승을 잡은 SK에 돌아갔다.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은 총상금 3,300만원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내역▲대상=양준혁▲최고투수=류현진▲최고타자=이대호▲최고구원=정대현▲최고수비=박경완▲특별상=리오스▲감독상=김성근▲코치상=김광수▲프런트상=SK▲아마추어 지도자상=강문길 단국대 감독▲아마추어 MVP 정찬헌(광주일고)▲공로상=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신인상=조용훈(현대)▲재기상=심정수(삼성)▲기량발전상=이현곤(KIA)
- [올림픽 야구] 한국, 일본에 석패…올림픽 자력 본선행 무산
- [노컷뉴스 제공] 한국야구가 아시아최강 일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의 문턱을 넘진 못했다. 실책과 중심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예선 일본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한국은 확실한 미들맨 박찬호 카드를 쓰지도 못했다. 좌완 전병호(삼성)를 깜짝선발로 내세웠지만 초반 잡은 리드를 뺏겼고 득점기회가 무산되면서 끌려갔다. 24명 선수 중 20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들이 뭉친 계투진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대만전 5-2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1승1패를 기록, 예선 1위만이 얻는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전날 필리핀에 이어 연승을 거둔 일본이 오는 3일 대만(1승1패)에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한다. 하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3일 오후 2시 예선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잡고 대만이 일본에 승리하면 필리핀을 제외한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돼 경우의 수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세 팀이 상대전 1승1패로 맞물린 가운데 승자승 원칙 다음 기준인 이닝당 실점이다. 한국은 2일 현재 0.33(18이닝 6실점)으로 일본(0.19), 대만(0.28)에 뒤진다. 필리핀과 최대한 긴 이닝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대만이 일본을 큰 점수 차로 이기길 바라야 한다. 1위가 무산되면 내년 3월 대만에서 2차 예선을 치른다. 1차 예선 2, 3위가 유력한 대만과 함께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영국, 호주, 남아공 등 8개 팀 중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합류한다. 양팀 사령탑 김경문 한국,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이 예상대로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대표팀은 1회말 1사에서 고영민(두산)이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2구째를 통타,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회말 곧바로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전병호가 오무라 사부로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 2루 상황. 상대 9번 모리노 마사히코의 낮게 뜬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원바운드 처리하다가 뒤로 빠뜨렸다. 이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 역전이 됐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회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초반 기세를 단숨에 되찾아왔다. 대표팀도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1회 고영민의 홈런 뒤 이택근(현대)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4번 김동주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렸다. 초반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이었고 2회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는 더욱 아쉬웠다. 고영민의 2루-중견수 간 행운의 안타, 이택근의 좌중월 2루타로 2-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무사 2루 황금찬스에서 4, 5번 김동주, 이대호(롯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6회도 이택근이 일본의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동주와 박진만(현대)이 초구를 건드려 각각 중견수와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는 마지막 기회였다. 일본이 8회초 1점을 보태 2-4로 뒤진 가운데 이종욱(두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경완(SK)이 상대 3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에 삼진을 당하면서 추격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 [올림픽 야구] 한국, 일본에 석패…올림픽 자력 본선행 무산
- [노컷뉴스 제공] 한국야구가 아시아최강 일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의 문턱을 넘진 못했다. 실책과 중심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예선 일본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한국은 확실한 미들맨 박찬호 카드를 쓰지도 못했다. 좌완 전병호(삼성)를 깜짝선발로 내세웠지만 초반 잡은 리드를 뺏겼고 득점기회가 무산되면서 끌려갔다. 24명 선수 중 20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들이 뭉친 계투진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대만전 5-2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1승1패를 기록, 예선 1위만이 얻는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전날 필리핀에 이어 연승을 거둔 일본이 오는 3일 대만(1승1패)에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한다. 하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3일 오후 2시 예선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잡고 대만이 일본에 승리하면 필리핀을 제외한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돼 경우의 수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세 팀이 상대전 1승1패로 맞물린 가운데 승자승 원칙 다음 기준인 이닝당 실점이다. 한국은 2일 현재 0.33(18이닝 6실점)으로 일본(0.19), 대만(0.28)에 뒤진다. 필리핀과 최대한 긴 이닝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대만이 일본을 큰 점수 차로 이기길 바라야 한다. 1위가 무산되면 내년 3월 대만에서 2차 예선을 치른다. 1차 예선 2, 3위가 유력한 대만과 함께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영국, 호주, 남아공 등 8개 팀 중 3위 안에 들면 본선에 합류한다. 양팀 사령탑 김경문 한국,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이 예상대로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대표팀은 1회말 1사에서 고영민(두산)이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2구째를 통타,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회말 곧바로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전병호가 오무라 사부로의 좌전안타로 1-1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 2루 상황. 상대 9번 모리노 마사히코의 낮게 뜬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원바운드 처리하다가 뒤로 빠뜨렸다. 이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 역전이 됐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회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초반 기세를 단숨에 되찾아왔다. 대표팀도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1회 고영민의 홈런 뒤 이택근(현대)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4번 김동주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렸다. 초반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이었고 2회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는 더욱 아쉬웠다. 고영민의 2루-중견수 간 행운의 안타, 이택근의 좌중월 2루타로 2-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무사 2루 황금찬스에서 4, 5번 김동주, 이대호(롯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6회도 이택근이 일본의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동주와 박진만(현대)이 초구를 건드려 각각 중견수와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는 마지막 기회였다. 일본이 8회초 1점을 보태 2-4로 뒤진 가운데 이종욱(두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경완(SK)이 상대 3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에 삼진을 당하면서 추격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 관련기사 ◀☞[일본전 승부처]김동주와 6회 무사 1루,그리고 김 감독의 선택☞[올림픽 야구] 김성근 감독, "한국 아쉽지만 정말 잘 싸웠다"☞대한민국 대만 꺾고 기분 좋은 첫승☞대만전이 남긴 아쉬움 3가지☞[정철우의 1S1B]빅볼?스몰볼? 중요한 것은 집중력
- 골든글러브 후보, 용병 두각-신인 제로
- [노컷뉴스 제공] 프로야구 2007 골든글러브 후보자 명단에 외국인 선수 4명이 포함된 반면, 올 시즌 신인선수는 한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삼성PAVV 프로야구 2007 골든글러브 후보자 명단을 확정 발표한바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로 리오스(두산), 크루즈(한화), 브룸바(guseo), 발데스(LG) 선수 등 4명이 후보에 올랐다.반면 지난해에는 시즌 MVP(류현진)까지 차지하면서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올 시즌은 신인선수들이 한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올 시즌 KBO에 등록된 518명의 프로야구 선수 중 투수 5명, 포수 4명, 1루수 6명, 2루수 4명, 3루수 6명, 유격수 5명, 외야수 13명, 지명타자 3명 등 총 46명의 후보가 선정됐으며 구단별로는 LG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7명, 롯데와 현대가 각각 6명으로 뒤를 이었다.투수부문은 이미 시즌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차지한 다니엘 리오스를 비롯해 류현진(한화), 구원왕(40개) 오승환(삼성), 류택현, 우규민(이상 LG) 등 5명이 경쟁을 벌이고 포수는 박경완(SK), 진갑용(삼성), 조인성(LG), 강민호(롯데) 등 4명이 경쟁한다.1루수는 이호준(SK), 안경현(두산), 김태균(한화), 최동수(LG), 이대호(롯데), 장성호(KIA) 등 6명, 2루수의 경우 고영민(두산), 신명철(삼성), 이종열(LG), 김일경(현대) 등 4명이 후보에 올랐다.3루수는김동주(두산)와 타격왕 이현곤(KIA)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격수는 정근우(SK)와 박진만(삼성), 김민재(한화)등이 경합한다.특히 지명타자부문에는 양준혁(삼성)이 클리프 브룸바(현대), 제이콥 크루즈(한화)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상대한다.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방어율 3.00이하인 선수 중 15승 이상이거나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선수이며, 포수 및 내야수는 전경기의 2/3 이상인 84경기 이상 수비로 출전하여 타율 0.240 이상의 성적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다.또한 외야수의 경우 수비로 84경기 이상 출전하여 타율 0.250 이상 기록하고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며,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투수 및 타자 각 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선정 기준에 관계없이 모두 후보 자격이 주어졌다.이번 골든글러브 투표는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을 비롯하여 프로야구 중계 방송사의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언론관계자 418명에 의해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로 29일 오전 9시부터 12월 7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삼성PAVV 프로야구 2007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다음달 11일(화)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에 위치한 오디토리움에서 거행되며, 수상자 명단은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 [정철우의 1S1B]빅볼?스몰볼? 중요한 것은 집중력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은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일본에 내리 패하며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까지 무릎을 꿇어 큰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가장 큰 패인으로 꼽혔던 것이 김재박 감독의 스몰볼이었다. 세밀함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힘에서 밀렸다는 지적이었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그와는 반대되는 스타일로 꼽힌다. 번트 등 세밀한 작전 보다는 공격적인 작전을 선호한다. 과연 대표팀 운영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빅볼(이런 용어가 실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을, 일본은 스몰볼을 뛰어넘은 초 스몰볼로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며 일찌감치 떠들석하다. 그렇다면 스타일이 단기전 승부에서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단판 승부에선 작전 위주의 전략이 잘 먹힌다는 것이 일반론이었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의 뼈아픈 패배는 이런 상식을 뒤집어 버렸다. 10월 29일 문학구장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두산은 한국시리즈 6차전서 SK에 2회까지 1-0으로 앞서 있었다. 그리고 3회초. 9번 민병헌과 1번 이종욱이 잇달아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때 2번 김현수에게 강공을 지시한다. 그러나 김현수는 투수 앞 병살타를 쳤고 두산은 추가득점에 실패하고 만다. 결국 두산은 2-5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패권을 SK에 넘겨줬다. 전문가들은 이 대목에서 번트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선 굵은 야구도 좋지만 당시 상황에선 번트로 SK를 압박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이 스몰 볼을 할 것인지 빅 볼을 할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장면에서의 선택에 대한 우려에서 나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과연 당시 김 감독의 선택이 그릇된 것이었을까. 기록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김현수는 올시즌 모두 214개의 타구를 그라운드 안쪽으로 보냈다. 이 중 당겨친 것이 123번,밀어친 것이 91번이었다. 당겨치기의 비중이 높은 유형의 선수다. 당겨쳤을때는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았다. 당겨친 타구의 뜬공/땅볼 비율은 0.18이었다. 10번 당겨치면 8번은 땅볼아웃이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밀어쳤을땐 1.54를 기록했다. 밀어치면 뜬공 아웃이,당겨치면 땅볼 아웃이 많았다. 무사 1,2루. 주자는 빠른 발로는 대한민국 최고급인 민병헌과 이종욱이었다. 1,2루간으로 타구를 보낸다면 최소한 병살은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 또 김현수는 시즌 99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단 1개의 희생번트만 성공시켰다. 번트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2번 타자로 많이 나선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상황에서 번트를 대지 않더라도 1,2루간으로 타구를 굴려 진루타를 많이 성공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김현수는 시즌동안 23번의 1,2루 상황에서 단 1개의 병살타만 기록했다. 문제는 작전 보다는 김현수의 대응에서 찾아야 한다. 당시 SK 채병룡 박경완 배터리는 김현수를 상대로 철저한 바깥쪽 승부를 했다. 몸쪽 공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보여주는 공이었다. 타구를 3-유간으로 만들어 병살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김현수는 SK 배터리의 배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바깥쪽 공을 억지로 당겨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오히려 자세가 어정쩡해지고 말았다. 당시 김현수가 좀 더 자신감 있게 대응했다면 어땠을까. 바깥쪽 공을 시즌때처럼 힘껏 밀어쳤다면 최소한 병살타는 면할 수도 있었다. 바깥쪽공 공략시 뜬공/땅볼 비율에서 월등히 뜬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팀 배팅은 안타"라는 말이 있다. 진루타를 쳐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덫에 스스로 발목이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당시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대응이 틀렸다기 보다는 선수의 역량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풀이해볼 수 있다. 아니, 시즌동안 같은 상황에서 보여줬던 김현수의 집중력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 앞에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스몰볼'이다 '빅볼'이다를 구분하는 것은 승패와는 별반 관련이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작전의 유형보다 선수의 자신감과 집중력이 아닐까. 경기를 읽는 좋은 머리와 상황에 따른 대응력이 뒷받침된다면 어떤 작전이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주장 박찬호는 얼마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는 의욕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누가 집중을 더 잘해서 더 잘 맞추고 더 잘 던지느냐에 승패가 갈라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멋진 플레이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대만 파워 누룰 맞춤형 선발 스타일은?☞어깨 부상 판 웨이룬이 한국전 선발?☞대표팀 '발야구' 살릴 '눈야구' 빛날까☞박경완 "코나미컵은 내 실수,예선전때 갚겠다"
- 베이징올림픽 향한 야구대표팀, 격전지 타이중 도착
- [노컷뉴스 제공] 내년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한국야구대표팀이 27일 베이징올림픽 티켓이 걸린 2007아시아야구선수권이 열리는 대만에 도착했다.그동안 전지훈련지였던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 오후 1시께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한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 26명은 공항에서 곧바로 격전지가 될 타이중으로 이동했다.대표팀은 사흘간 현지 훈련한 뒤 1일(토) 오후 2시 대만과의 첫 대결에 이어 일본과는 2일 오후 7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경문 감독은 도착 직후, "이제 전투가 시작됐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3일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첫 경기인 대만을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 감독은 "타격도 괜찮고 기동력도 좋아 빠른 야구로 홈팀 대만의 텃세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28일 타이중 구장에서 야간 훈련, 29일과 30일에는 각각 오후, 오전 훈련으로 경기장 적응 훈련을 한다.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을 비롯, 상비군과의 평가전 등 지난 1일부터 10차례 평가전 및 청백전 등 실전훈련을 치렀다.이날 현지에 도착한 선수 26명은,투수 박찬호, 류현진(한화), 류제국(탬파베이), 오승환, 전병호, 권혁(이상 삼성), 한기주(KIA), 장원삼(현대), 류택현(LG), 정대현(SK) 등 10명. 포수 박경완(SK), 진갑용(삼성), 조인성(LG) 등 3명. 내야수는 이대호(롯데),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정근우(SK), 이현곤(KIA), 박진만(삼성), 김민재(한화) 등 7명이고 외야수는 이병규(주니치), 장성호(KIA), 이택근(현대), 이대형(LG), 이종욱, 민형헌(이상 두산) 등 6명이다.
-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명단 확정, 실전훈련 마감
- [노컷뉴스 제공]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평가전을 마친 가운데 최종명단이 확정됐다. 대표팀은 24일 오키나와 온나손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 평가전으로 지난 1일부터 10차례 평가전 및 청백전 등 실전훈련을 마감했다. 이날 평가전 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는 27일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펼쳐지는 대만으로 떠날 26명 명단을 확정했다. 투수는 박찬호, 류현진(한화), 류제국(탬파베이), 오승환, 전병호, 권혁(이상 삼성), 한기주(KIA), 장원삼(현대), 류택현(LG), 정대현(SK) 등 10명이다. 포수 박경완(SK), 진갑용(삼성), 조인성(LG) 등 3명, 내야수는 이대호(롯데),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정근우(SK), 이현곤(KIA), 박진만(삼성), 김민재(한화) 등 7명이고 외야수는 이병규(주니치), 장성호(KIA), 이택근(현대), 이대형(LG), 이종욱, 민형헌(이상 두산) 등 6명이다. 이상 선수들은 26일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뒤 27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또 대표팀의 실전경기를 위해 구성됐던 대표팀 상비군과 송진우(한화), 이호준(SK), 강민호(롯데) 등은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