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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라`를 향한 99%의 독설
  • 1% `구라`를 향한 99%의 독설
  • ☞ 이 기사는 12월14일자 이데일리신문 2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미국 부시 행정부가 흥미로운 계산을 했다. 블루칼라 여성이 결혼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몇 명의 블루칼라 남성이 필요할까를 따져본 거다. 2.3명이었다. 빈곤여성이 결혼만으로 가난에서 탈출하려면 2.3명의 남성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가난한 여성들의 결혼을 적극 권장했다. 그런데 과연 2.3번의 결혼까지 독려했을까. 현실과는 동떨어진 상위 1%의 판단이었다. 2000년대 후반 어느 날 미국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긴급뉴스가 떴다. 노동통계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종을 발표했으니 그에 맞게 이력을 수정하면 좋을 거란 얘기였다. 그런데 빠른 성장 직종 1위는 연봉 2만2880달러(약 2600만원)의 `소매 판매원`. 목록에 오른 25개 직종 가운데 3만달러 이상은 10개에 불과했다. 간신히 2만달러를 웃돈 건물잡역부, 간호보조사, 보조교사 등은 미국 경제의 향방을 보여줬다. 이는 “교육만 받으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던 상위 1%의 말과는 달랐다. 부자 나라나 가난한 나라나 할 것 없이 가진 것 없는 사람은 고달프다. 잘 안다. 그런데 상위 1% 초부유층이 이 가난을 적극 돕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더구나 그들이 사회적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그 틈새로 빠져나온 부까지 챙기고 있다면 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주택대출금 이자도 최소 1%포인트 더 내야 한다. 자동차보험료도 저소득 운전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연 400달러는 더 낸다. 2006년 브루킹연구소가 발표한 `빈민 세금`이 그 근거다.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상위 1%를 겨냥해 숨 쉴 틈 없이 쏴붙인다. 빈부격차 고발은 기본이고 미국 중산층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의료제도, 사회적 불만을 억누르는 기제로 쓰이는 성·가족제도, 노동에 지친 이들을 어르는 종교 주술까지 낱낱이 고발한다. `초점 흐리기`는 상위 1%가 즐겨 사용하는 결정적 `꼼수`다. 본질을 알아챌 수 없게 만든다는 거다. 미국 빈곤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불법이민이 그 결정적 예다. 1%가 보기에 불법 체류자들은 잔디를 깎고 사무실을 청소하고 가금류를 손질하기 위해서 국경을 넘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마약을 운반하고 사회보장혜택을 갈취하기 위해 이 땅에 들어온 것으로 간주됐다. 사회복지 축소로 높아진 대중의 불만을 무마하기에 이만한 호재가 없었다. 2000년대에 들어 특히 유행을 탄 주술적 사고도 있다. 욕구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비법서들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고, 서점의 나머지 코너는 영국서 날아온 어린 마법사 얘기로 도배됐다. 공주의 판타지를 위해 여성들은 페미니즘을 버렸다. 그러나 그 믿음대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젊은 부부들은 미처 자동차대출을 받기도 전에 파산상태에 놓였다. 기본적으로 비딱하다. 하지만 정공법을 쓰며 쓴소리를 날리기보다 풍자와 반박을 동반한 유머로써 푸는 방법을 택했다. 99%를 대변해 미국 상위 1%에 날린 화살이지만 한국 1%에도 그대로 꽂힌다. 비난만큼 날카로운 대안이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2011.12.14 I 오현주 기자
박원순 "MB 지우기 맞다, 앞으로 드라이브 걸겠다"
  • [인터뷰]박원순 "MB 지우기 맞다, 앞으로 드라이브 걸겠다"
  • [이데일리 강경지 이민정 기자] “서울시 정책은 과거와 연속성을 지닌 부분도 있지만 혁신이 필요한 부분도 많습니다. 과거에 대한 정리가 일정부분 필요한데 제가 반드시 해야할 부분입니다.” 박원순(55) 서울시장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잘못된 정책을 차근차근 정리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70~80년대와 다르다”며 “주택, 도로교통, 도시인프라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은 뉴타운과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등이 꼽힌다. 오 전 시장이 이 전 시장으로부터 이어받은 뉴타운 정책은 집값만 올려놓은 데다가 전·월세 대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2004년 도입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세금을 축내는 제도로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민간업체가 운행·경영을 책임지는 대신 운송 적자는 서울시가 예산으로 보전해주다 보니 시민들의 피같은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보인 정치적 행보로 수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야권 통합에 대한 관심을 가지되 시정운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시장이 된 후 하루도 쉴 틈이 없었다. 50일 정도 시장으로 일해 보니 서울시 공무원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무원들과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 만족하나. ▲ 만족이 있겠나. 취임한지 보름 만에 예산안을 제출해야 해서 꼼꼼히 살펴볼 수 없었다. 나름대로 나의 철학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내년에 본부장, 실국, 과장 등이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전결권 체제를 확대하고 나는 공약 실현 등에 집중할 것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전임 시장 임명 산하단체장의 부패문제 등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을 뒤치다꺼리해야 하는 입장인 것 같다. ▲ 전임 시장시절 주택정책은 대형·대량 공급, 부자와 상류층 중심의 정책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1~2인 가구가 46%나 됐는데 이런 변화를 담아 주택정책으로 가야된다. 또 과거 도시개발을 광역단위 지구를 통째로 베어내 그 곳에 아파트를 지었지만 이제는 골목을 살리는 등 도시 인프라를 바꿔가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통을 살리는 경우 예산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는데. ▲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 멀쩡한 것들도 없애고 재개발해 시민들이 재산적 손실이 있었다. (뉴타운, 재개발 등으로) 동네를 통째로 바꿔버리면 주민들이 다른 동네로 가서 적응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 모든 관계가 단절돼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가 힘들어진다. 시민들은 손해를 보며 아픔을 겪어 왔다. 그래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시내버스 제도는 감사를 통해 임원 연봉 삭감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 버스와 지하철의 경우 적자가 많다. 특히 시내버스는 한해 4600억원의 적자를 서울시가 보전해 주고 있다. 시민들의 돈으로 고스란히 적자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4년째 요금을 인상 못했는데 이제는 인상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대중교통요금을 인상을 하게 되면 시민 살림에 영향을 미쳐 (나도) 부담스럽다.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설득할 수 있는 요소들, 특히 외국 지하철 시스템 등은 어떤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야권 통합 과정에 일조하겠다는 표현도 했다. ▲ 10·26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 당선됐기 때문에 야권의 혁신과 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주도하려는 것은 아니다. 통합 과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의미다. 주된 업무는 서울시정이다.   -최근 안철수 원장도 만났다. ▲ 서울시장 선거 시작하면서 안 원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에 대해 인사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바빠서 연락을 못했는데 만나서 선거를 치렀던 경험 등을 얘기했다.   -안 원장에게 ‘신당 창당은 하지말라’고 했는데. ▲ (아직은) 신당 창당에 필요한 정치적 자원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그렇게 말했다. 안 원장처럼 시민활동하는 사람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개방된 정당, 20대가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정당, 피부에 와닿는 생활 정책이 양산되는 정책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 대선을 어떻게 보나. ▲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도 그랬고, 시민들의 꿈과 열망에 부합하는 사람과 정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나. ▲ 지방자치가 제대로 돼야 중앙정부도 좋다. 서울 산하 기관 단체나 공무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법령이나 사고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 새로운 중앙정부가 구성되면 이점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 취임 이후 더 바빠진 거 같다. 잠은 충분한가. ▲ 숙면을 취한다. 잠을 자면 꿈을 안꾼다. 잠깐 이동할 때 차안에서도 자는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 깨어나는 기분이 든다. 대화할 때도 잔다. 상대방이 눈치 안치게 자는데 잠결에 얘기하지만 크게 텍스트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웃음) 술은 적게 마시고 효율적으로 취한다. 한 잔 마셔도 폭탄주 10잔 마신 것만큼 취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어떤 거 같나. ▲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이다. 서울시는 정책 수립도 하지만 현장 부서들이 많아 현장 감각을 가진 공무원들이 많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시민단체를 통해 바라본 어젠다와 감수성이 있다. 이런 부분이 공무원들과 잘 어울린다면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   -곧 새해다. 내년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 내년에는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지금은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한다. 하루 쉰다는 것이 보고나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리할 것이 너무 많다. (집무실 책상 위를 가리키며) 저기 봐라, 책이 쌓였다. 봐야할 책을 따로 모아놨는데 계속 쌓이고 있다. 책 읽는 시장이 돼야 큰 차원에서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에게 한 말씀. ▲ 서울시가 큰 변화의 문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 서울시민이 과거와는 다른 세상 속에 살게 되는 과정에 있고 또 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 박원순씨의 서울시정 50일은?    지난 10월27일 취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달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초등학교 무상급식∙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등 2개의 공약을 실천했다.  그러나 성과에 연연할 틈도 없다. 임기인 2014년 6월까지 2년7개월 동안 뉴타운∙공공요금인상∙부채감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안에 사인하면서 그 동안 시의회와 갈등을 겪었던 무상급식 논란을 매듭지었다.  또한 180억원을 지원해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등록금은 현재 220만~370만원 수준에서 100만원대로 낮아진다. 지금까지 실천한 공약보다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오세훈 전 시장의 잔여임기인 2014년 6월까지 당장 천문학적 규모의 서울시 부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 시장은 전시성 토목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 총 부채 25조5000억원 중 임기 내 부채 7조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적자가 누적된 시내버스 운영 등도 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뉴타운 등 재건축 재개발 문제도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풀기 어려운 숙제다. 박원순 시장은 또한 기존 공공임대주택 6만 호 공급 계획을 8만 호로 변경해 약속했다. 부지 확보, 8조원 이상 드는 재원 마련 방안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2011.12.14 I 강경지 기자
  • 불황에는 장사없다?..美 부자들 소득도 `뚝`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불황 앞에선 장사가 없어 보인다. 최근의 경기후퇴(recession)로 미국의 부유층 소득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를 비롯, 빈부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하는 쪽의 견해와 배치된다. 부자들에게도 나름대로 할 말이 생긴 셈이다.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수준 기준으로 상위 1%에 속하는 부유층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7년 23%에서 지난 2009년 1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소득 수준도 140만달러에서 95만7000달러로 줄었다. 여기에는 주식시장 하락 영향이 컸다. 그리고 지난해엔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기업이익이 늘면서 소득 감소분 일부를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소득불평등이 더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월가 시위대 등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상위 1%의 소득은 1990년대보다 높긴 하지만 1998년 수준을 밑돌기 때문이다.스티븐 캐플런 시카고경영대학원 교수는 "지금보다 소득 불평등이 심했던 지난 1990년대에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지적했다.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 동안만 해도 부유층 1%의 소득은 인플레이션율보다 조금 증가폭이 컸고, 중산층 소득 증가세보다는 느렸다. 또 1950~1970년대만 해도 소득 불평등은 줄어드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30년간 소득 불평등은 증가했고 금융시장 세계화와 교육 격차 확대, 신 기술 도입에 따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실직 등이 소득 불평등 확대 속도를 높였고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하락도 소득격차 확대를 더욱 부추겼다.하지만 금융위기는 다시 소득격차 확대 속도를 줄였다. 미국 증시는 지난 2000년 22% 올랐지만, 경기후퇴로 시장이 충격을 받은 후 2003년에는 18% 내렸다. 설사 지난해 부유층의 소득이 다시 올랐더라도 주가가 아직 지난 2007년 정점대비 20%나 낮은 것을 감안할 때 회복 정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캐플런 교수는 "결국 부유층의 소득이 감소한 만큼 월가 시위대들의 주장은 잘못됐다"며 "소득 불평등을 줄이길 원한다면 경제가 경기후퇴에 빠져야 하고 경제가 잘되길 원한다면 불평등 확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2003년 당시 상위 1%의 소득 불평등에 대해 연구했던 엠마넬 새즈 버클리대 교수는 "소득 상위자들은 나머지 99%보다 잃은 소득을 회복하는 속도 역시 빠를 것"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극적인 정책변화 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1.12.13 I 양미영 기자
EU합의, 시장 신뢰회복 실패..어깨 무거워진 ECB
  • EU합의, 시장 신뢰회복 실패..어깨 무거워진 ECB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긍정론이 순식간에 회의론으로 뒤바뀌었다. EU 정상들이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이 확산일로를 걷는 재정위기의 즉각적 해법으로 적절치 않다는 신용평가사들의 혹평이 잇따랐다.  이와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어깨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ECB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ECB만으론 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 세계 3대 신평사 "EU 합의로는 위기 해결 불가" EU 정상회의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기간은 짧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은 12일(현지시간) 한 목소리로 EU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일제히 EU 재정협약은 실속이 없다며 등급강등 검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가뜩이나 한기가 도는 시장에 얼음물을 붓는 꼴이었다. 새로운 한 주를 맞자마자 증시는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떨어졌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불량국들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 ECB 개입론 확산..무제한적 국채 매입 나서라EU 정상회의에서 나온 재정협약 추진 합의가 EU 정상들의 기대와 달리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ECB가 구원투수로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넉넉한 실탄을 지닌 ECB가 재정불량국들의 국채를 제한없이 사들여 시장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것. 피치가 재정위기의 극복을 위해선 ECB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도 이 같은 의견에 동참했다. 핌코의 닐 캐시카리 주식운용 대표는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직 ECB만이 유럽을 재정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다"며 "ECB가 위기 해결에 머뭇거릴수록 세계 경제 불안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CB는 오히려 뒷걸음질..가능한 지원 모두 실행해야하지만 시장의 요구와 달리 적극적 개입에 부정적인 ECB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ECB는 지난주 6억35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매입량인 36억6000만유로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CB는 외부 압력에도 꿋꿋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는 최후의 대부자가 되지 않겠다"며 현재로선 시장 개입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또 설사 ECB가 국채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도 당장 효과를 발휘할뿐 엉킨 실타래를 풀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ECB의 시장 개입 외에 EU 각 회원국의 재정긴축 강화와 앞서 논의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병행 운용, 더 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등 가능한 모든 구제방안을 사용해야 위기의 근본적 해결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11.12.13 I 김기훈 기자
  • 이익공유제가 뭐길래..대기업이 강력 반발하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기업의 최종재로 창출한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자는 걸 골자로 하는 `이익공유제`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필요하고, 기업의 자율판단에 의해 시행된다면 시장경제원리에 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재계에선 "대기업이라고 해서 합리적 경영활동의 결과인 이익을 나누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반시장적이니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다. 13일 동반위 본회의에 상정되는 이익공유제는 선택 사항이고, 해당 기업이 택하면 가점을 주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정치 일정와 맞물려 소위 `부자 증세` 가 고개를 드는 것처럼 제도화될 우려가 크다고 본다. 따라서  `이익공유제` 대신 대기업과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뒤 나오는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확산하자고 주장한다.이 때문에 13일 동반위 본회의에 대기업 대표 9인의 위원이 불참키로 했다. 이에 동반위는 "안건 상정에 동의한 상황에서 전원 불참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지만, 전경련은 "안건 상정에 동의한 바 없다"고 재반박했다. ◇ 동반위 이익공유제 모델은 3가지..기금모아 배분 동반위가 제시한 이익공유제 모델은 3가지다. 협력 참가 기업들 간에 판매수입을 공유하는 '판매수입공유제'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순이익을 나누는 '순이익공유제', 대기업과 협력사가 연초 목표이익을 설정하고, 초과달성시 초과이익을 나누는 '목표초과이익공유제' 등이다. '판매수입공유제'는 롤스로이스사가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면서 협력사와 개발 비용을 분담한 뒤 투자금에 따라 수익을 배분한 게 대표적이다. '순이익공유제'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산업에서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수익을 합의된 비율로 공유하는 것이고, '목표초과이익공유제'는 크라이슬러가 품질·원가·고객 서비스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초과달성하면 협력사에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동반위는 위 3가지 모델과 성과이익공유제 중 하나를 대기업이 택할 수 있게 하고, 가점을 주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기금을 제3의 기관에 위탁해 중소기업의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도 검토중이다. ◇ 대기업 선호 성과공유제는 도입중    전경련 등 대기업이 선호하는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공동으로 노력한 뒤 나오는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이익공유제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익 자체가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를 나눈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에선 포스코(005490)가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93개 대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실리콘 마이터스라는 중소기업과 전력반도체(PMIC) 관련 기술을 국산화한 뒤 성과가 나오자 실리콘 마이터스로 부터 구매하는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공유한 게 대표적이다. ◇ 결국 시장경제 논쟁..공적 개입 어디까지? `이익공유제`와 `성과공유제`는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최종재 이익창출은 해당 대기업뿐 아니라 둘 이상의 협력 참여자가 시장에서 공동으로 창출한 이익에 가깝다고 본다.  반면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의 이익은 해당 기업의 합리적 경영활동의 결과일 뿐이나,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그 성과를 나누겠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대·중소기업간 영업이익률 격차나 해외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장 경제에 정부의 공적개입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대기업, 동반성장위 `보이콧`..MB 핵심 정책 `흔들`☞[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EU재정협약 합의`☞대기업 대표들, 내일 동반성장위 `불참`..이익공유제 강력 반발
2011.12.12 I 김현아 기자
영풍그룹 창업2세 `알란텀, 내 아들을 부탁해`
  • [마켓in]영풍그룹 창업2세 `알란텀, 내 아들을 부탁해`
  •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7일 17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박수익 이유미 기자] 재계 28위 영풍(000670)그룹의 창업주 2세 부자(父子)가 비상장 계열사 알란텀에 1년 새 250억원을 출자하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영풍그룹은 장-최씨 두 가문이 2대째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지분 매입이 앞으로 펼쳐질 3세 구도와도 맞물려 관심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과 영풍그룹에 따르면, 매연저감장치에 사용되는 기초재료를 개발·판매하는 비상장계열사 알란텀은 최근 100억원(발행주식 200만주·발행가 5000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알란텀 유상증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출자자들의 면면이다. 고려아연(010130), 코리아니켈 등 주요 대주주들이 모두 실권한 가운데 영풍 창업주 고(故) 최기호 회장의 차남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2세)과 최 회장의 장남 최내현(3세)씨가 각각 45억원, 49억원을 투입해 실권주 대부분을 인수했다. 최창영 회장 부자는 올 7월 자신들이 보유한 (주)영풍의 지분 3만주(1.6%)를 처분해 확보한 362억원으로 실권주 인수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분 매각으로 최 회장 부자의 (주)영풍 지분율은 5.7%에서 4.1%로 감소했다. 최 회장 부자의 알란텀 출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 200억원(발행주식 400만주·발행가 5000원) 규모로 진행된 주주배정 증자에서도 고려아연 등 다른 주주가 실권한 주식을 최 회장 부자가 15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최근 1년 간 두 차례에 걸친 실권주 인수로 기존에 알란텀 지분이 전혀 없었던 최 회장은 10.42%를 확보했고, 내현씨도 지분율를 종전 4.77%에서 17.65%로 대폭 끌어올렸다. 내현씨는 2008년 영풍그룹이 알란텀을 설립할 당시 1%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권주 인주 전까지는 의미있는 지분 확대 움직임이 없었다. 한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의 알란텀 지분 확대는 영풍그룹 3세 승계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영풍그룹은 공동창업주 고(故)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故) 최기호 회장에 이어 장형진 영풍 회장(장 명예회장의 차남)과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최 회장의 삼남) 등 2세들이 현재 경영 일선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3세들의 지분 소유관계를 놓고 보면 장형진 회장의 장남 세준, 세환씨가 (주)영풍, 영풍개발 등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 회장 측의 3세들은 핵심계열사인 (주)영풍 지분이 없고, 다른 계열사 지분도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따라서 최씨 일가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가 (주)영풍 지분을 내다팔면서 알란텀 지분을 늘리는 것은 향후 계열 분리시 소유구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최 명예회장의 장남 내현씨의 경우, 알란텀의 2대주주인 코리아니켈 지분(5.8%)을 보유하고 있고, 또다른 비상장사인 엑스메텍 지분 15%도 가지고 있다. ▶ 관련기사 ◀☞[마켓in]영풍그룹 창업2세 `알란텀, 내 아들을 부탁해`
2011.12.12 I 박수익 기자
김구라 "`라디오 스타` 단독 체제, 자신 있다"
  • 김구라 "`라디오 스타` 단독 체제, 자신 있다"
  • ▲ 김구라(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김구라가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디오 스타`는 지난 10월 `무릎팍 도사`의 갑작스런 폐지로 `황금어장`의 서브에서 메인으로, 나아가 단독 코너로 방송되고 있다. 처음에는 홀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다행히 단독 코너로 방송된 지 8주가 접어든 지금, `라디오 스타`는 순항 중이다. `라디오 스타`의 메인 MC 김구라를 최근 tvN 창업서바이벌프로그램 `부자의 탄생` 시즌 2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김구라는 "`라디오 스타`는 처음부터 재미와 퀄리티를 메인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며 "지난 4년간 서브로서 자리해 있었던 건 바로 재미 때문이었다"며 `라디오 스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 때문인지 `라디오 스타`가 메인 코너 자격이 충분함에도 `무릎팍 도사`가 폐지된 후에야 메인 코너 자리로 올라선 걸 아쉬워했다.그는 "걱정하는 시선도 있겠지만 여전히 `라디오 스타`는 평일 오후 11시대임에도 시청률이 가장 잘 나오고 있다"며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짝`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 색깔을 유지하면 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디오 스타`가 넘어야할 부담은 있다. 한 달에 두 번이던 녹화 일정이 네 번으로 늘었고, 최근 MC로 합류한 유세윤에게 힘을 나눠주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다행히 제작진이 `라디오 스타`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단독 코너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 하는 프로그램들을 잘하면서 매년 연말 시상식에서 웃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을 떠나서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연예인들이 한 날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보면 한 해를 잘 보낸 거란 생각이 든다"고 눙쳤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 "상은 유재석처럼 방송 좋아하고 재능 뛰어나고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친구에게 줘야죠. 그런 친구를 놔두고 제가 받으면 제3자(대중)가 봤을 때 불공평하지 않을까요?"
2011.12.09 I 박미애 기자
노홍철 "2인자? 3인자? 과분해...난 변두리"
  • 노홍철 "2인자? 3인자? 과분해...난 변두리"
  • ▲ 노홍철(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노홍철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부담감을 내비쳤다. 노홍철은 요즘 김구라와 tvN 창업서바이벌프로그램 `부자의 탄생`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6일 `부자의 탄생` 마지막 촬영이 이뤄진 서울 한성대학교에서 그를 만났다.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두 예능인들의 등장에 캠퍼스가 떠들썩했다. 노홍철은 "몸담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운 좋게 여기까지 왔다"며 "난 프로그램을 홀로 이끌 만큼 능력 있는 사람도 아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아니다"며 자신을 낮췄다. 실제 노홍철은 TV 속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무한도전` 속 캐릭터처럼 시종일관 유쾌했지만 능청스럽게 남을 속이는 TV 속 사기꾼 캐릭터가 도리어 사기라 생각될 만큼 수줍어했고 낯도 가렸다. 김구라는 "연예인이 갖춰야 할 소양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노홍철은 카메라가 없을 때도 긍정적이고 짜증 한 번 안 내는 정말 괜찮은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현재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tvN `부자의 탄생` Mnet `세레나데 대작전` 등에 출연하고 있다. 한때는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SBS `골드미스가 간다` 그리고 MBC FM4U `친한친구` 등 지금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예능계 2인자`로 불리기도 했다. 노홍철은 "한 분야에서 10년도 안 했는데, 항간에는 나를 2인자, 3인자라고 표현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이어 "방송은 순전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며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방송 활동을 통해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또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도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노홍철은 오는 12월부터 더 많은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추게 됐다. 오는 9일과 25일 각각 첫 방송되는 MBN `스타바이트`와 TV조선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이 그것. 그의 자유로운 마음가짐이 가져다준 결과다.노홍철은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부담 없는 변두리`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2011.12.09 I 박미애 기자
  • FTA와 민주주의
  • [이데일리 이경권 칼럼니스트] 횟집에 들러 이른 저녁을 먹고 있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느라 텔레비전을 보지도 못했고, 인터넷 서핑을 하지도 못했던 차에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시청하게 됐다. 때마침 TV 화면에 국회의사당이 떡하니 보이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인가 싶어 유심히 쳐다봤더니 여당이 단독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내용이었다.그렇게 말많고 탈많던 사안을 야당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는 보도를 접하며 저녁을 먹는 내내 기분이 착잡했다. 국가 중대사는 늘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과시켜야 하나. 왜 같은 사안을 두고 보는 시각이 이토록 다를 수 있을까.한미 FTA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저 국회의원들 가운데 과연 한미 FTA 전문을 읽어본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임진왜란 직전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 일행이 당파에 따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평가를 극단적으로 달리 했다는 사실을 역사책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적 ‘조선시대 관리들은 문제가 아주 많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그 때와 다를 게 무엇인가. 한미 FTA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도 어언 4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부분은 한미 FTA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심지어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입장만을 반복해 얘기할 뿐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정확한 반론이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제시를 하지 못한다. 분명 사실(fact)은 하나인데 입장이 너무도 다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이 쥐와 같아 두려워할 위인이 못된다’는 의견과 ‘눈빛이 반짝반짝하여 담과 지략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의견은 순전히 당파의 입장에 따라 내놓은 것이었다. 무상 급식 문제, 반값 등록금 문제, 부자 감세 문제, 영리 병원 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도 이와 똑같다.같은 사안임에도 진영에 따라, 당적에 따라, 그 시각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시각 차이만 확인하고 자신의 태도를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상호 절충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면 토론은 왜 하고, 만나서 협상을 왜 하는 것인가. 그저 명분쌓기에 불과한 퍼포먼스일 뿐인가. 민주주의는 지극히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답답한 제도다.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려면 자신의 이익을, 입장을, 태도를 조금은 바꾸고 양보해야 한다. 철저히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을 관철하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빙자한 다수의 횡포일 뿐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대다수 국민의 뜻과 다르게 결정할 경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제어할 방법이 없다.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민의와 다른 결정이 한 번, 두 번이면 몰라도 자주, 아니 상시적으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과연 대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전자 시스템이 발전한 시대 상황에 비추어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대충 뽑아놓고 욕하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말고 자신이 결정해서 불만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제도와 법률에 대한 순응성을 높이는 길이 되지 않을까.
2011.12.09 I 이경권 기자
  • 與 "내년 2월 재창당" `부자정당` 이미지 씻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을 청산한다. 새롭게 태어날 당의 정강정책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 정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부자정당, 기득권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낸다는 목표다.또한 내년 총선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자질이 미달할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젊은층 장애인 빈곤층 등 우리사회의 소외받는 계층과 20~30대 젊은세대의 정치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당쇄신안을 발표했다.홍 대표는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의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새로이 건축하겠다"면서 "새 당은 단지 이름의 변경이 아니라 당의 구조, 운영방식, 역할 등이 21세기 변화된 시대에 맞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백지위에서 완전한 새 정당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또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면서 "이 작업을 위해 곧 `재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새 당의 정강과 정책, 노선, 방향 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새로운 정강정책에는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적 정의가 구체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홍 대표는 "기존의 한나라당 정책도 새로운 정강정책의 방향에 맞도록 재검토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산안 심사와 내년 총선공약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부자정당, 기득권정당, 수구정당이라는 부정적이고 잘못된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젊은이가 희망을 갖고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위안을 얻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이같은 작업을 위해 당내외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쇄신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늘 발표된 1차 쇄신안의 큰 틀을 각 위원회를 거쳐 속도감있게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는 목표도 밝혔다.홍 대표는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에는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에 상관없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전원 재심사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소위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홍 대표는 이같은 쇄신안이 완료되고 대안이 마련될 때가지 당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대안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의 대혼란이 초래된다"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11.12.08 I 김진우 기자
"누구나 쉽게 희망을 심어요"
  • "누구나 쉽게 희망을 심어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아프리카 남수단에 희망의 망고나무를 심는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6~7일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가 개최하는 희망고 나눔 바자회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한 걸음` 이벤트를 진행했다. 남산 이광희부띠끄 사옥 옥외 테라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마실 물을 긷는 데만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걸리는 아프리카 빈곤층의 일상을 체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루이까또즈는 바자회 참석자가 양 손에 물통을 들고 런웨이를 걸을때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망고나무 묘목 다섯 그루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 (왼쪽부터)배우 김수미· 류승수·루이까또즈 전용준 회장과 디자이너 이광희유명 인사들과 함께 한 `아프리카를 위한 한 걸음`에는 이틀 동안 116명이 참여했고, 루이까또즈는 모두 1150그루의 망고나무 묘목을 기부할 계획이다. 바자회에서는 루이까또즈가 기부한 제품 50점과 함께 손예진, 차범근·두리 부자, 설경구·송윤아 부부 등 스타들이 기증한 소장품 등이 판매됐다. 루이까또즈 전용준 회장은 "남수단 톤즈 지역에 `희망고 빌리지`를 건립하게 된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아프리카에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2011.12.08 I 정태선 기자
  • [데스크칼럼]SNS 규제와 `신뢰 유통기한`이 소멸한 者들
  • [이데일리 이승형 산업부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널리 회자되는 씁쓸한 단어들이 있다. 우선 ‘조작’이라는 단어. 엊그제 한 방송사 토론프로그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규제 논란'을 다루면서 한 시청자의 제보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냉면집을 운영한다는 이 시청자는 “손님이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종업원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거짓된 정보를 트위터에 올린 뒤 매출이 급감돼 결국 식당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SNS규제 찬성 입장에 힘을 더한 셈. 그러나 이것은 곧 거짓말로 밝혀졌다. 방송사는 서둘러 사과했지만 네티즌들로부터 ‘조작방송’이라는 힐난을 들어야 했다. ‘조작’은 또 서울시장 선거 당일 벌어졌던 사건으로 회귀한다. 경찰이 수사중인 이른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여당 후보를 돕기 위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국민들은 “선거 조작이 들통났다”고 규탄하고, 그 후폭풍을 맞은 여당은 패닉 상태에 놓여 있다. 두 번째 단어는 ‘음모’다. 최근 이른바 보수 언론들은 SNS 상에서 일어나는 의견 표출에 대해 ‘음모’ 또는 ‘괴담’이라는 낙인을 찍기 시작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특정 인물이나 사안을 비방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건전한 비판이나 풍자까지 싸잡아 굴레를 씌운다면 그야말로 그것이 진짜 ‘음모’다. 이 언론들이 왜 이런 ‘음모’를 꾸미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러니 “보수 언론들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듣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국내 보수 언론들과는 달리 미국 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6일자에서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SNS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리 사회에 ‘모순적인 행동’이 어디 이것 뿐이랴. 이 정권과 정부는 마치 건배사마냥 “서민들을 위하여”를 수없이 외치면서 정작 행동으로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는다. 당장 엊그제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그렇다. 20조 넘는 혈세가 들어간 4대강 보에서 물이 샌다는데 괜찮단다. 부자감세도 그러려니 하면서, 4대강 사업도 굳이 하겠다니 지켜보며 납세의 의무를 다했던 서민들은 이제 ‘체념’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신뢰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신뢰를 잃을 짓을 해놓고 이에 대해 뭐라 하면 규제하고 검열하겠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래서 신뢰없는 사회일수록 ‘조작’과 ‘음모’라는 단어가 횡행한다.국민들로부터의 ‘신뢰 유통기한’이 소멸한 모든 이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 사회에서 ‘안철수’와 ‘나꼼수’와 ‘애정남’이 왜 사랑받는지 아느냐고. 답은 간단하다. 국민들은 이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신뢰 없이 소통은 없는 법이다.
2011.12.08 I 이승형 기자
한 아파트에 현관문이 두 개라고?!
  • 한 아파트에 현관문이 두 개라고?!
  • [이데일리]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감하지 못하지만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새로운 설계가 나오고 그에 대한 수요자의 공감에서 입증되고 있다. 12월중 모델하우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사월역세권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 108㎡ (구42형)에는 아파트 1세대에 현관이 두 개다. 별도의 현관으로 들어가면 방,발코니,욕실,미니주방 등 1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완벽한 원룸이다. 물론 다른 문으로 안쪽 집과 연결되어 있다. 3세대 거주를 위한 아파트의 완벽한 변신이다. 그동안 아파트는 평형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한 공간안의 3세대 거주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장남이면서 홀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고 외롭게 사시게 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김씨는 바로 이 평형에 청약하기로 결정하고 청약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따로 또 함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기막힌 설계”라며 극찬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있다. 펜타힐즈1st 서한 이다음 84㎡B형에는 방4개와 큼직한 드레스룸까지 들어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설계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감탄했다고 한다. 보통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가정에서 30형대 공간은 문화적 여유가 없다. 아빠 서재, 엄마 취미방은 꿈이다. 그나마 아이들의 짐이나 활동이 많아지면서 잠만자는 부부의 안방을 아이방으로 내주는 집도 있다. 서한 이다음에서는 이 모든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게다가 전체 평면을 놓고 보면 부부공간,가족공간,자녀공간이 구분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확장형으로 예전의 30형대 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감에 방이 4개라면 더 이상 큰 평형이 필요치 않다며 주부 이씨는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 사월역 서한 이다음에는 펜트하우스 4세대를 제외하고도 총 8가지 타입을 선보인다. 59㎡A,B타입,72㎡,84㎡ A,B,C,D타입,108㎡타입이 그것이다. 크지 않은 평형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서한 설계팀의 설명이다. 여러 번의 리뷰와 수정 끝에 완성된 서한 이다음의 평면은 달라진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담았으며, 기존의 평면에서 불편했던 수요자의 실생활을 개선했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분양을 담당한 대영레데코 김대엽 대표는 “모델하우스에 모든 평형을 다 시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서한 이다음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라면 미리 전단지나 리플렛 등을 보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는 평면을 골라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형평형에서 방2개,주방,거실을 모두 앞면으로 배치하고 더블뷰까지 확보하는 59㎡A타입,4-Bay에 드레스룸까지 가지는 72㎡타입,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84㎡ A타입,더블뷰로 더블전망을 확보하는 84㎡ C타입,3.5Bay 와이드평면으로 40형대 구조를 완성한 84㎡ D타입 등 평면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면 각각의 특징이 가족들의 생활스타일과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월역 330m,이마트10m에 위치한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은 지금 당장 완전한 시지생활권을 누리며 앞으로 6,500여세대가 들어설 신도시 펜타힐즈의 비전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입지로, 삼성 이병철 회장이 직접 제일모직자리로 결정한 부자의 길 리치로드의 발상지이면서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인재가 나고 출세와 사업번창에 좋은 길지로 알려져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은 59㎡, 72㎡, 84㎡, 108㎡ ,118㎡ 총784세대를 12월중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 1577-6164
2011.12.08 I 광고국 기자
  • 민주 "12·7대책, 투기조장 反서민대책" 맹공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민주당이 전날 정부가 내놓은 `12·7 부동산대책`에 대해 "투기를 부추기는 반(反)서민정책"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집 가진 사람에게 특혜를 줘서 부동산 경제를 풀어보겠다는 정책"이라며 "MB 정부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내 집 마련을 돕기보다는 부유층 다주택 거래를 돕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예산에 근로자 서민자금·지원자금 확대, 취약계층 전세임대 공급 확대 등 서민들의 주택난 해결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전·월세 상한제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이번 대책에 대해 "주택가격과 전·월세금을 동반 상승시키는 반서민대책"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집을 많이 사서 임대를 주면 서민 주거도 안정될 것이란 정부의 시각은 현실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이 제기한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확대, 전·월세 상한제 도입 주택 바우처 제도의 도입을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인 이용섭 대변인도 "이번 대책은 부동산 투기에 민감한 강남에 규제를 풀어서 부동산 거품을 부추기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투기 돌풍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부세를 무력화한 데 이어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항구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부자 감세 완결판으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주승용 정책위 수석부의장 역시 "이번 대책은 국토해양부가 강남 3구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정책"이라며 "대부분이 계획에 불과하고 예산 뒷받침 없는 대국민 사기발표"라고 힐난했다.
2011.12.08 I 유용무 기자
  • 코스피 낙폭확대..프로그램 매수 축소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그나마 주식시장의 하단을 받쳐내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자 주식시장이 낙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의 선물 매도가 증가하면서 베이시스가 한 때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서는 등 영향을 받은 것이 차익 매수세를 줄였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세도 그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이다. 중국 및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출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8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04포인트(-0.78%) 내린 1904.38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5분전까지만 하더라도 0.3% 안팎으로 하락하는 등 약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15억원, 193억원, 3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무려 44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고, 매도 규모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차익 매수세 역시 그 규모가 빠르게 줄고 있다. 현재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7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장중 한 때 880억원 이상 유입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69%)과 증권(-1.98%) 기계(-1.95%)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등장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3000원(0.28%) 오른 105만9000원에 거래되는 반면 현대차(005380)(-1.32%) 포스코(005490)(-1.76%) 현대모비스(012330)(-1.56%)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관련기사 ◀☞아이패드 점유율 50%대 급락..킨들파이어가 따라붙었다☞이벤트 홍수 속 눈치보는 코스피..`하락출발`☞3번째 부자되는 기회? 유로존 호재가 나오길 기대하며..
2011.12.08 I 김지은 기자
`월가 최고연봉` JP모간 CEO "부자들 비난 좀 그만!"
  • `월가 최고연봉` JP모간 CEO "부자들 비난 좀 그만!"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부자들에 대한 비난 그만 좀 하세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단단히 뿔이 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사회 각계에서 부유층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다이먼 CEO는 공개 석상에서 이에 대한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성공한 모든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쁘고, 부자는 모두 나쁘다는 인식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본인의 예를 들어 자신은 삶 대부분을 월가에서 일했고, 그에 정당한 공헌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가에서 일하는) 우리 대다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서 39.6% 세율의 세금을 내고 있고 이에 더해 뉴욕주와 뉴욕시에 12% 세율의 세금을 더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소득의 50%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자신을 비롯한 미국 내 1% 부유층에 대한 비난과 세금 인상 요구를 감안한 것. 특히 반(反) 월가 시위대는 다이먼 CEO에 대해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대중의 분노는 그의 연봉과 관련이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지난해 기본급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2080만달러, 우리 돈으로 208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겨, 미국 대형 은행 CEO 중 수입 1위에 올랐다. 다이먼 CEO의 지난해 보수는 1년 전보다 무려 1541% 급증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이 자리에서 JP모간이 연말 배당을 줄이는 대신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만큼 대신 주식과 워런트 등을 직접 사들이는데 자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또 "회계 조정부분을 제외하면 4분기 중 투자은행 부문의 수입이 지난 3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저금리 상황 때문에 내년도 순이익 규모가 4억달러 정도나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12.08 I 김기훈 기자
  • 원희룡 "변화하지 않는 박근혜로는 안된다"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8일 "박근혜 전 대표가 자기희생과 자기변화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의 박근혜, 변화하지 않는 박근혜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최고위원은 "지금의 한나라당은 개인적 출세주의, 영남과 부자계층의 고정지지층, 박근혜 대세론에 의지하는 박제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당문화와 여기에 안주해 온 인물, 이 모든 것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틀을 짜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쇄신은 국민적인 갈등현안에 대해 정면으로 뛰어들어서 국민들 마음의 가닥을 잡아나가는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로서 큼직큼직한 광폭의 행보를 보여줘야 되고 그런 면에서 정치쇄신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 체제 유지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그동안 뒷짐지면서 구경해 온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지 못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홍 대표가 재창당의 복안이라거나 실질적 쇄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최고위원 3명이 사퇴를 해서 홍 대표 혼자 남았는데 재신임해야 된다라는 과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지난번 연석회의 재신임에 이은 꼼수 2탄"이라고 비판했다.
2011.12.08 I 박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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