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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박원순 "MB 지우기 맞다, 앞으로 드라이브 걸겠다"
- [이데일리 강경지 이민정 기자] “서울시 정책은 과거와 연속성을 지닌 부분도 있지만 혁신이 필요한 부분도 많습니다. 과거에 대한 정리가 일정부분 필요한데 제가 반드시 해야할 부분입니다.” 박원순(55) 서울시장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잘못된 정책을 차근차근 정리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70~80년대와 다르다”며 “주택, 도로교통, 도시인프라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은 뉴타운과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등이 꼽힌다. 오 전 시장이 이 전 시장으로부터 이어받은 뉴타운 정책은 집값만 올려놓은 데다가 전·월세 대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2004년 도입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세금을 축내는 제도로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민간업체가 운행·경영을 책임지는 대신 운송 적자는 서울시가 예산으로 보전해주다 보니 시민들의 피같은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보인 정치적 행보로 수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야권 통합에 대한 관심을 가지되 시정운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시장이 된 후 하루도 쉴 틈이 없었다. 50일 정도 시장으로 일해 보니 서울시 공무원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무원들과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 만족하나. ▲ 만족이 있겠나. 취임한지 보름 만에 예산안을 제출해야 해서 꼼꼼히 살펴볼 수 없었다. 나름대로 나의 철학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내년에 본부장, 실국, 과장 등이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전결권 체제를 확대하고 나는 공약 실현 등에 집중할 것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전임 시장 임명 산하단체장의 부패문제 등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을 뒤치다꺼리해야 하는 입장인 것 같다. ▲ 전임 시장시절 주택정책은 대형·대량 공급, 부자와 상류층 중심의 정책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1~2인 가구가 46%나 됐는데 이런 변화를 담아 주택정책으로 가야된다. 또 과거 도시개발을 광역단위 지구를 통째로 베어내 그 곳에 아파트를 지었지만 이제는 골목을 살리는 등 도시 인프라를 바꿔가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통을 살리는 경우 예산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는데. ▲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 멀쩡한 것들도 없애고 재개발해 시민들이 재산적 손실이 있었다. (뉴타운, 재개발 등으로) 동네를 통째로 바꿔버리면 주민들이 다른 동네로 가서 적응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 모든 관계가 단절돼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가 힘들어진다. 시민들은 손해를 보며 아픔을 겪어 왔다. 그래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시내버스 제도는 감사를 통해 임원 연봉 삭감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 버스와 지하철의 경우 적자가 많다. 특히 시내버스는 한해 4600억원의 적자를 서울시가 보전해 주고 있다. 시민들의 돈으로 고스란히 적자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4년째 요금을 인상 못했는데 이제는 인상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대중교통요금을 인상을 하게 되면 시민 살림에 영향을 미쳐 (나도) 부담스럽다.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설득할 수 있는 요소들, 특히 외국 지하철 시스템 등은 어떤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야권 통합 과정에 일조하겠다는 표현도 했다. ▲ 10·26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 당선됐기 때문에 야권의 혁신과 통합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주도하려는 것은 아니다. 통합 과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의미다. 주된 업무는 서울시정이다. -최근 안철수 원장도 만났다. ▲ 서울시장 선거 시작하면서 안 원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에 대해 인사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바빠서 연락을 못했는데 만나서 선거를 치렀던 경험 등을 얘기했다. -안 원장에게 ‘신당 창당은 하지말라’고 했는데. ▲ (아직은) 신당 창당에 필요한 정치적 자원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돼 그렇게 말했다. 안 원장처럼 시민활동하는 사람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개방된 정당, 20대가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정당, 피부에 와닿는 생활 정책이 양산되는 정책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 대선을 어떻게 보나. ▲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도 그랬고, 시민들의 꿈과 열망에 부합하는 사람과 정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나. ▲ 지방자치가 제대로 돼야 중앙정부도 좋다. 서울 산하 기관 단체나 공무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법령이나 사고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 새로운 중앙정부가 구성되면 이점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 취임 이후 더 바빠진 거 같다. 잠은 충분한가. ▲ 숙면을 취한다. 잠을 자면 꿈을 안꾼다. 잠깐 이동할 때 차안에서도 자는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 깨어나는 기분이 든다. 대화할 때도 잔다. 상대방이 눈치 안치게 자는데 잠결에 얘기하지만 크게 텍스트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웃음) 술은 적게 마시고 효율적으로 취한다. 한 잔 마셔도 폭탄주 10잔 마신 것만큼 취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어떤 거 같나. ▲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이다. 서울시는 정책 수립도 하지만 현장 부서들이 많아 현장 감각을 가진 공무원들이 많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시민단체를 통해 바라본 어젠다와 감수성이 있다. 이런 부분이 공무원들과 잘 어울린다면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 -곧 새해다. 내년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 내년에는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지금은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한다. 하루 쉰다는 것이 보고나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리할 것이 너무 많다. (집무실 책상 위를 가리키며) 저기 봐라, 책이 쌓였다. 봐야할 책을 따로 모아놨는데 계속 쌓이고 있다. 책 읽는 시장이 돼야 큰 차원에서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에게 한 말씀. ▲ 서울시가 큰 변화의 문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 서울시민이 과거와는 다른 세상 속에 살게 되는 과정에 있고 또 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시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 박원순씨의 서울시정 50일은? 지난 10월27일 취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달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초등학교 무상급식∙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등 2개의 공약을 실천했다. 그러나 성과에 연연할 틈도 없다. 임기인 2014년 6월까지 2년7개월 동안 뉴타운∙공공요금인상∙부채감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첫날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지원안에 사인하면서 그 동안 시의회와 갈등을 겪었던 무상급식 논란을 매듭지었다. 또한 180억원을 지원해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등록금은 현재 220만~370만원 수준에서 100만원대로 낮아진다. 지금까지 실천한 공약보다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오세훈 전 시장의 잔여임기인 2014년 6월까지 당장 천문학적 규모의 서울시 부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 시장은 전시성 토목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 총 부채 25조5000억원 중 임기 내 부채 7조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적자가 누적된 시내버스 운영 등도 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뉴타운 등 재건축 재개발 문제도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풀기 어려운 숙제다. 박원순 시장은 또한 기존 공공임대주택 6만 호 공급 계획을 8만 호로 변경해 약속했다. 부지 확보, 8조원 이상 드는 재원 마련 방안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 이익공유제가 뭐길래..대기업이 강력 반발하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기업의 최종재로 창출한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자는 걸 골자로 하는 `이익공유제`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필요하고, 기업의 자율판단에 의해 시행된다면 시장경제원리에 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재계에선 "대기업이라고 해서 합리적 경영활동의 결과인 이익을 나누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반시장적이니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다. 13일 동반위 본회의에 상정되는 이익공유제는 선택 사항이고, 해당 기업이 택하면 가점을 주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정치 일정와 맞물려 소위 `부자 증세` 가 고개를 드는 것처럼 제도화될 우려가 크다고 본다. 따라서 `이익공유제` 대신 대기업과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뒤 나오는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확산하자고 주장한다.이 때문에 13일 동반위 본회의에 대기업 대표 9인의 위원이 불참키로 했다. 이에 동반위는 "안건 상정에 동의한 상황에서 전원 불참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지만, 전경련은 "안건 상정에 동의한 바 없다"고 재반박했다. ◇ 동반위 이익공유제 모델은 3가지..기금모아 배분 동반위가 제시한 이익공유제 모델은 3가지다. 협력 참가 기업들 간에 판매수입을 공유하는 '판매수입공유제'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순이익을 나누는 '순이익공유제', 대기업과 협력사가 연초 목표이익을 설정하고, 초과달성시 초과이익을 나누는 '목표초과이익공유제' 등이다. '판매수입공유제'는 롤스로이스사가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면서 협력사와 개발 비용을 분담한 뒤 투자금에 따라 수익을 배분한 게 대표적이다. '순이익공유제'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산업에서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 수익을 합의된 비율로 공유하는 것이고, '목표초과이익공유제'는 크라이슬러가 품질·원가·고객 서비스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초과달성하면 협력사에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동반위는 위 3가지 모델과 성과이익공유제 중 하나를 대기업이 택할 수 있게 하고, 가점을 주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기금을 제3의 기관에 위탁해 중소기업의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도 검토중이다. ◇ 대기업 선호 성과공유제는 도입중 전경련 등 대기업이 선호하는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공동으로 노력한 뒤 나오는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이익공유제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익 자체가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를 나눈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에선 포스코(005490)가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뒤 93개 대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실리콘 마이터스라는 중소기업과 전력반도체(PMIC) 관련 기술을 국산화한 뒤 성과가 나오자 실리콘 마이터스로 부터 구매하는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공유한 게 대표적이다. ◇ 결국 시장경제 논쟁..공적 개입 어디까지? `이익공유제`와 `성과공유제`는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최종재 이익창출은 해당 대기업뿐 아니라 둘 이상의 협력 참여자가 시장에서 공동으로 창출한 이익에 가깝다고 본다. 반면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의 이익은 해당 기업의 합리적 경영활동의 결과일 뿐이나, 협력사가 프로젝트별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그 성과를 나누겠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대·중소기업간 영업이익률 격차나 해외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장 경제에 정부의 공적개입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대기업, 동반성장위 `보이콧`..MB 핵심 정책 `흔들`☞[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EU재정협약 합의`☞대기업 대표들, 내일 동반성장위 `불참`..이익공유제 강력 반발
- [마켓in]영풍그룹 창업2세 `알란텀, 내 아들을 부탁해`
-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07일 17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박수익 이유미 기자] 재계 28위 영풍(000670)그룹의 창업주 2세 부자(父子)가 비상장 계열사 알란텀에 1년 새 250억원을 출자하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영풍그룹은 장-최씨 두 가문이 2대째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지분 매입이 앞으로 펼쳐질 3세 구도와도 맞물려 관심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과 영풍그룹에 따르면, 매연저감장치에 사용되는 기초재료를 개발·판매하는 비상장계열사 알란텀은 최근 100억원(발행주식 200만주·발행가 5000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알란텀 유상증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출자자들의 면면이다. 고려아연(010130), 코리아니켈 등 주요 대주주들이 모두 실권한 가운데 영풍 창업주 고(故) 최기호 회장의 차남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2세)과 최 회장의 장남 최내현(3세)씨가 각각 45억원, 49억원을 투입해 실권주 대부분을 인수했다. 최창영 회장 부자는 올 7월 자신들이 보유한 (주)영풍의 지분 3만주(1.6%)를 처분해 확보한 362억원으로 실권주 인수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분 매각으로 최 회장 부자의 (주)영풍 지분율은 5.7%에서 4.1%로 감소했다. 최 회장 부자의 알란텀 출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 200억원(발행주식 400만주·발행가 5000원) 규모로 진행된 주주배정 증자에서도 고려아연 등 다른 주주가 실권한 주식을 최 회장 부자가 15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최근 1년 간 두 차례에 걸친 실권주 인수로 기존에 알란텀 지분이 전혀 없었던 최 회장은 10.42%를 확보했고, 내현씨도 지분율를 종전 4.77%에서 17.65%로 대폭 끌어올렸다. 내현씨는 2008년 영풍그룹이 알란텀을 설립할 당시 1%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권주 인주 전까지는 의미있는 지분 확대 움직임이 없었다. 한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의 알란텀 지분 확대는 영풍그룹 3세 승계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영풍그룹은 공동창업주 고(故)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故) 최기호 회장에 이어 장형진 영풍 회장(장 명예회장의 차남)과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최 회장의 삼남) 등 2세들이 현재 경영 일선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3세들의 지분 소유관계를 놓고 보면 장형진 회장의 장남 세준, 세환씨가 (주)영풍, 영풍개발 등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 회장 측의 3세들은 핵심계열사인 (주)영풍 지분이 없고, 다른 계열사 지분도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따라서 최씨 일가인 최창영 명예회장 부자가 (주)영풍 지분을 내다팔면서 알란텀 지분을 늘리는 것은 향후 계열 분리시 소유구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최 명예회장의 장남 내현씨의 경우, 알란텀의 2대주주인 코리아니켈 지분(5.8%)을 보유하고 있고, 또다른 비상장사인 엑스메텍 지분 15%도 가지고 있다. ▶ 관련기사 ◀☞[마켓in]영풍그룹 창업2세 `알란텀, 내 아들을 부탁해`
- FTA와 민주주의
- [이데일리 이경권 칼럼니스트] 횟집에 들러 이른 저녁을 먹고 있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느라 텔레비전을 보지도 못했고, 인터넷 서핑을 하지도 못했던 차에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시청하게 됐다. 때마침 TV 화면에 국회의사당이 떡하니 보이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인가 싶어 유심히 쳐다봤더니 여당이 단독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내용이었다.그렇게 말많고 탈많던 사안을 야당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는 보도를 접하며 저녁을 먹는 내내 기분이 착잡했다. 국가 중대사는 늘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과시켜야 하나. 왜 같은 사안을 두고 보는 시각이 이토록 다를 수 있을까.한미 FTA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저 국회의원들 가운데 과연 한미 FTA 전문을 읽어본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임진왜란 직전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 일행이 당파에 따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평가를 극단적으로 달리 했다는 사실을 역사책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적 ‘조선시대 관리들은 문제가 아주 많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그 때와 다를 게 무엇인가. 한미 FTA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도 어언 4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대부분은 한미 FTA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심지어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입장만을 반복해 얘기할 뿐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정확한 반론이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제시를 하지 못한다. 분명 사실(fact)은 하나인데 입장이 너무도 다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이 쥐와 같아 두려워할 위인이 못된다’는 의견과 ‘눈빛이 반짝반짝하여 담과 지략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의견은 순전히 당파의 입장에 따라 내놓은 것이었다. 무상 급식 문제, 반값 등록금 문제, 부자 감세 문제, 영리 병원 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도 이와 똑같다.같은 사안임에도 진영에 따라, 당적에 따라, 그 시각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시각 차이만 확인하고 자신의 태도를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상호 절충하고 타협하지 않으려면 토론은 왜 하고, 만나서 협상을 왜 하는 것인가. 그저 명분쌓기에 불과한 퍼포먼스일 뿐인가. 민주주의는 지극히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답답한 제도다.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려면 자신의 이익을, 입장을, 태도를 조금은 바꾸고 양보해야 한다. 철저히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을 관철하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빙자한 다수의 횡포일 뿐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대다수 국민의 뜻과 다르게 결정할 경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제어할 방법이 없다.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민의와 다른 결정이 한 번, 두 번이면 몰라도 자주, 아니 상시적으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과연 대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전자 시스템이 발전한 시대 상황에 비추어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대충 뽑아놓고 욕하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말고 자신이 결정해서 불만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제도와 법률에 대한 순응성을 높이는 길이 되지 않을까.
- 與 "내년 2월 재창당" `부자정당` 이미지 씻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을 청산한다. 새롭게 태어날 당의 정강정책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 정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부자정당, 기득권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낸다는 목표다.또한 내년 총선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자질이 미달할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젊은층 장애인 빈곤층 등 우리사회의 소외받는 계층과 20~30대 젊은세대의 정치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당쇄신안을 발표했다.홍 대표는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의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새로이 건축하겠다"면서 "새 당은 단지 이름의 변경이 아니라 당의 구조, 운영방식, 역할 등이 21세기 변화된 시대에 맞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백지위에서 완전한 새 정당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또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면서 "이 작업을 위해 곧 `재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새 당의 정강과 정책, 노선, 방향 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새로운 정강정책에는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적 정의가 구체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홍 대표는 "기존의 한나라당 정책도 새로운 정강정책의 방향에 맞도록 재검토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산안 심사와 내년 총선공약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부자정당, 기득권정당, 수구정당이라는 부정적이고 잘못된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젊은이가 희망을 갖고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위안을 얻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은 이같은 작업을 위해 당내외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쇄신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늘 발표된 1차 쇄신안의 큰 틀을 각 위원회를 거쳐 속도감있게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는 목표도 밝혔다.홍 대표는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에는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에 상관없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전원 재심사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소위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홍 대표는 이같은 쇄신안이 완료되고 대안이 마련될 때가지 당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무책임하게 대안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의 대혼란이 초래된다"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한 아파트에 현관문이 두 개라고?!
- [이데일리]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감하지 못하지만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새로운 설계가 나오고 그에 대한 수요자의 공감에서 입증되고 있다. 12월중 모델하우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사월역세권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 108㎡ (구42형)에는 아파트 1세대에 현관이 두 개다. 별도의 현관으로 들어가면 방,발코니,욕실,미니주방 등 1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완벽한 원룸이다. 물론 다른 문으로 안쪽 집과 연결되어 있다. 3세대 거주를 위한 아파트의 완벽한 변신이다. 그동안 아파트는 평형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한 공간안의 3세대 거주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장남이면서 홀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고 외롭게 사시게 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김씨는 바로 이 평형에 청약하기로 결정하고 청약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따로 또 함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기막힌 설계”라며 극찬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있다. 펜타힐즈1st 서한 이다음 84㎡B형에는 방4개와 큼직한 드레스룸까지 들어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설계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감탄했다고 한다. 보통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가정에서 30형대 공간은 문화적 여유가 없다. 아빠 서재, 엄마 취미방은 꿈이다. 그나마 아이들의 짐이나 활동이 많아지면서 잠만자는 부부의 안방을 아이방으로 내주는 집도 있다. 서한 이다음에서는 이 모든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게다가 전체 평면을 놓고 보면 부부공간,가족공간,자녀공간이 구분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확장형으로 예전의 30형대 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감에 방이 4개라면 더 이상 큰 평형이 필요치 않다며 주부 이씨는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 사월역 서한 이다음에는 펜트하우스 4세대를 제외하고도 총 8가지 타입을 선보인다. 59㎡A,B타입,72㎡,84㎡ A,B,C,D타입,108㎡타입이 그것이다. 크지 않은 평형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서한 설계팀의 설명이다. 여러 번의 리뷰와 수정 끝에 완성된 서한 이다음의 평면은 달라진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담았으며, 기존의 평면에서 불편했던 수요자의 실생활을 개선했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분양을 담당한 대영레데코 김대엽 대표는 “모델하우스에 모든 평형을 다 시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서한 이다음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라면 미리 전단지나 리플렛 등을 보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는 평면을 골라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형평형에서 방2개,주방,거실을 모두 앞면으로 배치하고 더블뷰까지 확보하는 59㎡A타입,4-Bay에 드레스룸까지 가지는 72㎡타입,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84㎡ A타입,더블뷰로 더블전망을 확보하는 84㎡ C타입,3.5Bay 와이드평면으로 40형대 구조를 완성한 84㎡ D타입 등 평면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면 각각의 특징이 가족들의 생활스타일과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월역 330m,이마트10m에 위치한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은 지금 당장 완전한 시지생활권을 누리며 앞으로 6,500여세대가 들어설 신도시 펜타힐즈의 비전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입지로, 삼성 이병철 회장이 직접 제일모직자리로 결정한 부자의 길 리치로드의 발상지이면서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인재가 나고 출세와 사업번창에 좋은 길지로 알려져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은 59㎡, 72㎡, 84㎡, 108㎡ ,118㎡ 총784세대를 12월중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 1577-6164